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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한명의 다른 녀석
눈물만이 흘러내릴 떄에 나는 내가 죄가 없으면서도 도망쳐야 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마치 내가 무슨 죄를 졌느냥 떨게 만들었다.
아니 제대로 말한다면 내 잘못이겠지.
비록 내가 이성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한짓이다 하지만 이대로 벌을 받을순 없어.
나는 내 자신을 완전히 지배하고 말겠어.
지금의 혼잡함도 모두다 벗어버리고 완벽한 이성을 가진 나로...
'이성이 돌아왔군.'
갑자기 내 마음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듯한 울컥한 느낌이 들면서 내 몸 전체에 울려퍼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나는 중얼거리며 내 마음 속에 잠식하고 있는 누군가를 향해 말했다.
'불행한 삶을 산 자.남을 불행하게 만들 자.선악에 관여하지 않는 자.영혼에 공명하는 자.'
"무슨 소리하는거냐."
나는 경찰의 사이렌 소리를 피해서 마구 뛰었다.
오토바이를 탄 것 처럼 나는 엄청난 속도로 주위의 사물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빠르디 빠른 속도감에 가득차 흥분한 상태에서 나는 다시 녀석에게 물었다.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든거냐."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다. 하지만 네 덕에 나의 잠자던 이성은 꺠어났어 더 이상 함부로 살육하는 일은 없을꺼다'
"그 말을 믿을수 있을것 같아?.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제일 소중한 분을 잃었다고!"
그 빠른 속도 감 떄문인지 내가 제법 소리를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내 귀에 들리지 않았다.
'흥 정확하게 말한다면 내 본능과 네 본능이 교감했을 뿐이다. 네 마음 속 한구석엔 여러가지 것들이있다.친구들이 미워서 죽이고 싶었겠지. 부모님이 조금 섭하게 대해준다고 투정부리며 미워했겠지.산다는 것에 너무 고민해서 벽을 긁고 발광하고 싶어도 너의 그 이성이란 녀석이 가로막지않았더냐?'
어쨰서 저런 말을 하는것일까..어딘가는 맞지만 실제로 이렇게 되버리면 너무 위험하잖아.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 알수있다. 하지만 내가 너의 몸에 들어오게 된건 순전히 너의 본능에 들어있는 영혼의 교감 떄문이다.어쨰건 원인과 결과를 따질순 없어 이미 일어난 일이다.네가 어찌 생각하던 나는 네 몸을 빌려야겠다.'
나는 그제서야 다리를 멈추었다.
나도 모르게 달려 온 곳은 학교 였다.
그리고 멈춘 이유는 예전부터 일이 잘 안풀릴떄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의 소망대로 마구 행동해버렸으면 하는거였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결국은 내 책임 나는 나 처럼 미쳐버린 이녀석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래 무얼하면 되지?. 나는 이미 어머니를 죽인 배은망덕하고 바보같은 짓만하는 미치광이이며 살인자일 뿐이야."
'네가 평소에 원하던 것.'
나의 마음 속에서 소리는 울려퍼지고 있었으나 나는 녀석이 마치 미소짓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녀석이 말하던 것과 동시에 내가 본능적으로..아니 이성적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느꼈다.
그리고 내 본성에서 나오는 나의 진짜 울음소리 아니 슬퍼서 우는게 아닌 파괴와 살육에 대한 본능의 외침이었다.
내가 어떤 소리를 냈는지 상관없었다.
불이 다 꺼진 운동장 사이에 보이는 축구골대가 더욱 더 무섭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달빛 조차 들어오지 않는 검은 공간은 완전한 암흑이었다.
학교의 잠겨서 열리지 않는 문을 나는 온몸에 힘을 다 주어 세게 밀어재꼈다.
유리문으로 되어잇던 문은 걸려있는 사슬에도 불구하고 유리창이 꺠지며 사슬은 끓어져서 날아가버렸다.
마치 나는 본능의 문을 꺠부서 버린것 처럼 나의 입가에는 미소가 흘렀다.
'네가 원하던 것을 해라.'
나는 몸에 있는 불길한 것을 떨쳐 내리듯 나는 손을 강하게 떨치며 흔들었고 강한 바람이 조용한 학교의 실내를 흔들었다.
나는 발산되는 넘치는 힘을 이용하여 마구 학교를 뛰쳐 다니며 복도마다 가느다란 선을 마구 내주었다.
밤이었기에 망정이지 밤이 아니었다면 지나가면서 사람 따위는 그냥 갈려버렸을 만한 힘이었다.
그렇게 몇시간이나 흘렀을까 나는 교무실까지 휘젖고 다녔고 내 시야에 들어오는 물건이면 모두 잘라버리고 도막냈다.
거울을 들여다 보자 정신분열에 극에 달한 상태로 미소지었으며 만족하는 듯한 미소이면서 또한 부족하고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미소가 실려있었다.
나는 나의 모습에 아무꺼리낌 없이 거울을 응시했다.
몰라 보게 달라진 나의 머리의 길이는 어꺠를 넘어 허리에 가깝게 자라있었고 들쑥날쑥했다. 나의 눈에선 욕망에 가득한 빨간색으로 충혈되있었고 나의 손엔 지금까지 잘라내며 붙은것 인지 괴상한 것들이 흔들거리며 달려있었다.
'이 것이 너의 모습이다. 귀신도 사람도 아니기떄문에 선도 악도 구별하지 못하며 불행한 삶을 살며 남을 불행하게 만들지. 그것이 우리 인것이다.'
나는 학교에 들어올떄 처럼 강한 본성의 울부짖음을 했다.
속에 있는 기분나쁜 것들이 모두 빠져나가며 나는 비어버린 나의 정신상태에 무엇이든 체워넣기 위해 학교를 뛰쳐나왔다.
학교의 건물에 의해 달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나는 이유도 없이 달을 보기위해 학교 옥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내가 빌딩에서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떨어지는것과 같은 느낌으로 단 한번의 도약으로 중력을 무시한듯이 학교 옥상으로 올라갔다.
학교 전체의 인터넷 선을 연결하는 안테나를 잘라내 운동장으로 던져버리고는 나는 달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달빛의 은은한 속 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있었다.

눈이 감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마음 속 공간에서 한쪽 구석에서 라도 나를 지켜보고 있을 그녀석에게 질문했다.
"네 이름은?. 제대로 설명해줘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내 이름은 아키아. 제대로 된 이름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너도 내가 인간은 아니라는걸 알고있을꺼다"
"나의 몸을 빌린다고 하지않았나?"
"나의 본능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지. 하지만 지금의 너의 본능은 나의 본능이나 마찬가지다.네가 냉철한 이성과 강인한 본능에 의지하는한 너는 내 목소리를 들으며 나와 함꺠 공존할수 있을것이다."
"무슨 목적으로 나 여야만 했던거지?"
"영혼의 공명. 단지 그것. 너는 힘을 원했고 나는 네가 원하던 힘이었다. 나는 다 말라가는 낙옆처럼 휘날리다 너에게 들어온 것이다."
"아무 목적도 아니 내가 원해서 했다고? 그랬다면 어쨰서 처음엔 내가 나를 막지 못했던 거지?"
"나는 그떄 순수한 본능의 상태였고 너의 도움으로 이성을 다시 꺠달았다.지금 너와 대화하고 있는 나는 철저한 이성일뿐이지 네가 잘못을 따질 본능이 아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아무것도 아닌것이군. 어찌됐것 너와 나는 함꺠 살아야하는 거니까."
"현실을 꺠달았다면 다행이군. 그렇다면 나의 제대로 된 소개를 하지."
녀석은 자신이 일본에서 鬼라 불리던 귀신의 일족과 동방문물에 관심을 가지다 밀교에 빠져버린 서양인의 혼혈이라고 했다.
아마도 자신이 鬼의 마지막 남은 자 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본능은 鬼쪽의 본능이며 자신의 이성은 어머니의 밀교쪽의 이성이라고 했다.
자신이 커가면서 괴롭게 살던 그는 서양의 어느 나라.(기억이 안난다고 하고있다)에서 본 여러가지 고서를 읽다가 누군가의 주술에 휩싸여 영혼만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영혼의 힘이 나의 몸에 영향을 주면서 나는 인간도 악마도 아닌 이상한 형태가 되어버렸다.
어찌되었건 이번달의 마지막인 보름달이 져가며 나의 몸은 편안한 잠으로 인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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