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연재 제목 미정(크흑 뒷부분 쓰다가 날렸다)

2003.06.16 06:44

miny 조회 수:1609


해와 같이 날마다 떠오르며 보는것..
가끔은 볼수없기도 하지만..
밤이면 밤마다 해처럼 우리의 마은 한구석을 비추는것..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마음 한구석의 빛이 나를 비춘다.
동그란 저 빛을 위해 시인들은 많은 찬사와 비난 그리고 슬픔을 넣었던 것..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바람이나 셀 겸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반팔차림의 나의 팔사이로 스치며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지는 충동을 일으킨다.
여름인데도 밤바람은 너무나도 차다.
입안에 아직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밷어내고는 멀리보이는 거대한 빌딩들 사이로 보이는 달을 보았다.
"오늘은 보름달이네."
대수롭지 않게 보름달인것을 중얼거린 나는 간식이나 사러갈까 라는 생각으로 가게쪽으로 걸어갔다.
아무생각없이 길을 보던 나는 갑자기 뒤통수에 무언가 얻어맞는것을 느꼈다..
'뭐지..'
멍한 상태에서의 일격에 나는 넘어질것 처럼 느꼈으나. 몸은 강한 아픔에도 멀쩡히 서있었다.
'어쨰서..'
꿈을 꾸듯이 나는 눈앞이 흐려졌다.
무언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정신을 잃었다.
기절도 해보지 못한 나였기에 이것이 기절인지 죽음인지 인식하기도 전에 나의 의식은 멀어진 후였다.

잠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나는 힘겹게 기억의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달...
눈을 뜨자 보이는것..
아니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보이는건 달.이라고 해야겠지.
평소떄보다 달만 선명하게 보이는건 근처에 빌딩이 안보여서 인가..
어쨰서지..
차가운 바람이 더 차갑게 나의 몸을 식혔다
이곳은..눈길을 돌리고 싶어도 나의 몸은 굳어버린듯이 움직이지 않고 달만을 응시했다.
차가운 바람.그리고 더욱더 차가운 달빛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차가운 것들에게 둘러쌓인것 중에 뜨겁게 느껴지는게 있었다.
눈가에 뜨거운것이 흘러내리는것은 분명 눈물이리라.
손을 들어 딱아내고 싶어도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도 나의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고, 싸늘한 달빛만이 나를 보았다.
오히려 계속 기억을 잃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왜 우는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울고 싶었다.
너무나도 춥고 너무나도 괴상하고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인생을 걸으며 느꼈던 경험과 망상 그리고 생각들과 고민만으로는 지금 나의 행동과 모습은 이해할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흘리는 눈물로 지금의 내마음은 후련해지지 않는다..
아마 지금 내가 아닌 다른인격이 눈물 흘리는 것이라.
나는 얼마전에 황당무게한 사건들을 방영하는 프로그램에 나왔던것 중 다중인격에 관한것을 떠올리며 이해하려했다.
지금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인격이야.
나의 눈 앞에 손이 올라가며 눈을 비빈다..
나는 마치 카메라의 화면처럼 눈에 손이 닿자 눈이 아프진 않지만 보는것이 자꾸 가려진다
사람 눈에 달려있는 카메라라..
젠장 내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알면서도 나가 내가 아니라니.
나는 지금 그저 생각하고 보기만 할뿐 완전히 없는것이다 다름없다.
눈이 치워지고 다시 앞을 볼수있게 되자 달이 무언가에 조금씩 가려진다.
구름 같은 거겠지.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지만 그토록 돌아가려고 애를써도 안돌아가던 고개가 시선과 함꺠 휙 이동하면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동시에 나는 기절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나는 그 높은 빌딩들 중 하나에 서있었고 게다가 그 빌딩에서 뛰어내렸다.
20층도 넘을텐데 내가 다중인격자라고 치더라도 이건 미친짓이야.
나의 다른 인격은 자살을 시도하는 바보였단 말인가..
아니.. 나도 예전에 시도하긴 했지만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진 않았다고.
내가 하지 못했던걸 자신있게(?)하는 다른 인격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미 잘못되었다라는걸 나는 인식했고 알고 있지만 몸은 떨어질뿐이었다.
지구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고불변의 법칙인가..
중력따위 나가있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땅바닥의 검은색 차가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죽는건가..  알고는 있었지만 허망하군.
나는 움직여지지도 않는 눈을 향해 눈을 감아버리려고 계속 힘을 주었으나 소용없었다.
아니 힘이 들어갈리가 없었겠지.
몸 전체를 발버둥치고 싶어도 움직여지지 않으니까.
하지만 강렬한 중력이 나의 몸을 짖누르는것이 갑자기 느껴졌고 나는 잠깐동안 움직인다 라는 착각을 했지만 그순간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니 이미 빌딩에서 뛰어내릴떄부터 어이없었겠지만서도 별로 놀랄건 아니었나.
발버둥 치다가 중력에 의해 박살나야한 머리는 앞의 주차된 차들을 응시했다.
그리고 나의 발은...
안봐도 뻔하겠지 20층에서 떨어졌으니 나의 발은 이미 아작났 을테고 아마 머리만 추욱 늘어져 보고있는거겠지.
라지만 쿵 소리가 그 생각을 어긋나는 상상을 다시 하게 했다..
설마 내가 자동차를 뭉게버리고 서있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를 무시한 진실이었다.
게다가 더욱더 놀라운건 몸이 움직여졌다.
손, 그리고 자동차를 뭉게버리고도 따스한 나의 발. 그리고 나의 시선.
주위를 둘러보고 움직이는 나는 이제서야 안도감을 찾았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빌딩에서 떨어지고도 살았다는건 문제가 있었다.
몸을 찾자마자 돌아온 안도감과 함꼐 생각나는건 비현실감이었다.
"이건 꿈이야! 꿈! 젠장! 이건 있을수 없다고!"
뭉겨져버린 검은색 자동차를 보며 나는 나만이 알아들을듯한 괴성을 질렀다.
강한 울부짖음과 함꼐 나는 놀라 몸을 벌떡 일으켰다.

"...에.. 여긴.."
앞 부분에 보이는것은 집에있는 나의 방
언제나 처럼 눈뜨면 있는 익숙한 광경
밤이고 불을꺼서 어둡지만 알수있다.
옆에 있는 동생녀석들. 그리고 근처에 있는것을 느끼는 나의 감각
점점 나의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는 윤각선은 내가 있는곳을 더욱더 확신하게 했고. 아까 그것은 리얼한 꿈이라는것을 확신하게만들었다.
"덥다.."
꿈에서 차가운 바람을 잔뜩맞은것처럼 느껴서 추워야 할텐데 나의 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었다.
몸을 일으켜 선풍기를 작동시키고는 평소보다 좀 이르게 일어나긴했지만 언제나 처럼의 평소생활로 돌아갔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쳇바퀴 속으로 다시..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