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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패스파인더-2-

2009.03.28 14:52

azelight 조회 수:589

1.
  오크의 성장은 인간보다 빠르다. 그들은 17세에 성장이 멈춘다. 10세가 되기 전에 2차 성징이 끝나고 인간으로 치면 아직 바닥을 길 쯤에 그들을 달리고 있다.
  오크들의 빠른 성장은 그들을 창조한 신 그라쉐의 영향이 크다. 그라쉐는 그의 첫 번째 종족으로 오크를 불에서부터 창조했다. 순수한 불에서 태어난 그들은 그라쉐의 다른 종족들보다 훨씬 격정적이고 폭력적으로 태어났다. 그들의 내부에 투쟁이 존재했고 목적은 전투에만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했다.
  그라쉐는 오크들이 대지를 지배하길 바랐고 그들이 자신을 위한 군대가 되어 주길 바랐다. 그래서 그들에게 줄 수 있는 한정된 선물로 그라쉐는 긴 젊음과 짧은 성장기를 주었다. 대신 그는 오크들에게 낮은 지능과 빈곤한 상상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신들이 태초에 생명을 창조할 때 그들은 자신의 피조물들에게 서로가 약조한 만큼의 선물밖에 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야예이 역시 그런 오크들의 기질을 타고 났기 때문인지 빠르게 성장했다. 몇 년도 안 되어 야예이는 말귀를 알아들을 만큼 성장하고 육체적으로 무기를 다루어도 문제없을 정도가 되었다. 거기다 처음의 유려와는 달리 야예이는 오크처럼 멍청하다거나 하진 않았다. 평범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지능을 지닌 그는 자신의 육체연령이 맞춰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에크로반은 그 덕에 안도했다. 혹시나 야예이가 너무나도 오크적인 기질을 타고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다행이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에크로반은 야예이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하자 그에게 무기를 다루는 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인간으로 치자면 아직 이른 나이였지만 오크로 치면 느리다고 할 만했다. 야예이는 지금이 적당한 때라는 것을 느끼며 야예이를 불렀다.
  “야예이!”
  “네!”
  야예이의 대답소리가 오두막 바깥쪽에서 들려왔다. 소리가 작은 걸 봐서는 오두막에서 제법 떨어진 장소에 있는 모양이었다. 에크로반이나 야예이나 다 귀가 좋기 때문에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올 때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에크로반은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의 무기고를 열었다. 그 속에 특별한 것이라곤 그가 오래전 모험가 시절에 사용했던 두 자루의 마법검과 갑옷뿐이었다. 에크로반은 그 것들을 구석으로 몰아내고는 철검을 꺼냈다. 그 순간 야예이가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부르셨어요? 에크로반?”
  에크로반은 몸을 일으키며 “그래.”하고 대답했다. 그는 야예이에게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게 하고 있었다. 스승이라고 불리기에는 부끄럽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기에는 적당치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충분히 야예이의 대부가 되어줄 용의가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야예이가 그것을 원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래, 너도 슬슬 자기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어야하지 않겠느냐?”
  에크로반은 날 부분을 잡고 손잡이 부분을 야예이에게 내밀었다. 야예이는 양손으로 장검을 받았다. 아직 그에게 커다란 검이었지만 야예이는 자연스럽게 검을 받았다.
  위험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목검을 주려했지만 야예이의 완력이 예사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철검을 내준 것이었다. 그 정도가 아니면 도저히 단련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가벼우냐?”
  에크로반의 물음에 야예이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 또래에 어울리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철로 만든 장검이 2~3킬로정도 나가지만 무기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에 들고 있는 일이 싶지 않을 텐데 야예이는 에크로반에서 검을 받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계속 서있었다.
  “그러냐? 그럼 일단 나가자.”
  에크로반은 야예이를 데리고 오두막을 나섰다.
  “야예이. 내가 전에 너는 다른 이들과 틀리다는 것을 말해줬었지?”
  야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봐서는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주제 같았다.
  “너는 그 피부색 때문에 차별 받을 거다. 인간과 오크 양쪽에서 말이야. 물론 어느 쪽과 친구가 될지는 네 마음이다. 하지만 한쪽과 친구가 된다면 한쪽을 버려야 한다.”
  야예이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야예이가 말귀를 알아먹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해서 알려주던 이야기였다. 이 말이 오히려 야예이에게 부담이 되고 안 좋은 쪽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에크로반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양쪽 모두와 친해질 수는 없나요?”
  야예이가 에크로반에 물어왔다. 에크로반은 속으로 조금 놀랐다. 에크로반이 그의 위치에 대해 내내 설명하던 중 처음 나온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망 곧 에크로반은 싱긋 웃었다. 이 아이는 선량
하다. 모친인 시이의 피가 오크의 과격한 기질을 눌러주고 있는 것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순 없단다. 둘은 서로 무척 사이가 나쁘거든. 만약 네가 섞이고 쉽다면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한쪽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너는 무척이나 차별받을 것이란다.”
  “제가 혼혈이기 때문에요?”
  “그렇단다.”
  에크로반은 가슴 아프지만 단호하게 진실을 알렸다.
  “단지 네가 혼혈이기 때문에 이유 없이 너를 괴롭히려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도 있고 해치려 할 수도 있단다. 네가 오크가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오크에게 당한 일을 기억하지. 네가 단지 그들의 피를 이었을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충분히 너를 미워할 수 있단다. 그리고 오크들은 네가 반쪽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네가 자신들의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증오할 거다.”
  야예이는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에크로반은 야예이가 그렇게 괴로워하게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다.
  “너는 어느 쪽에 서고 싶으냐? 선택해야 한다. 네가 가야할 길을 정해놓으렴. 그리고 꾸준히 네가 그들에게서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무척이나 힘든 일이겠지만 말이다.”
  에크로반이 다그치자 야예이는 바로 대답했다.
  “저는 에크로반과 같이 있고 싶어요.”
  에크로반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순 없단다. 살아있는 것은 언제나 죽는다. 그것은 위대한 자연의 법칙이지. 너는 ‘에틸라’를 읽어 보았을 것이다. ‘에틸라’는 많은 친구들을 잃지. 너 역시 마찬가지란다. 언젠가 나와 함께 있을 수 없게 되고 이 곳을 떠나야 할 일이 생길 거다.”
  “그렇지 않을 거예요.”
  때를 쓰듯이 야예이가 말하자 에크로반은 야예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인간과는 달리 뻗뻗한 머리카락의 감촉은 느껴졌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단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지. 그리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단다. 그러니 그런 날이 왔을 때 내가 견뎌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야 한다. 내가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레인저의 첫 번째 길이라고 말했었지? 자 검을 쥐어 보렴. 그리고 이렇게 휘두르는 거다.”
  에크로반은 우선 시범을 보였다. 단순한 상단베기 였지만 에크로반의 자세는 무척이나 깨끗했다. 검은 시원한 소리를 내며 휘둘러졌다.
  “해봐라.”
  에크로반의 지시에 야예이는 엉거주춤하면서도 에크로반을 따라했다. 역시 야예이는 검의 무게에 휘둘리지 않았다. 매일 하고 있는 근력 훈련의 영향을 떠나서 야예이는 육체적으로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잘했다. 하지만 좀 더 허리를 펴렴. 자 이렇게 팔을 들고. 옳지. 그 자세를 기억하렴.”
  에크로반은 야예이의 자세를 교정해주면 또 다시 상단베기를 시켰다. 그리고 자세가 어긋날 때마다 그 부분을 교정해줬다. 야예이는 곧 제법 깨끗한 자세로 상단베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 계속 지켜보았지만 몸으로 배우는 일은 빨리 배운다고 에크로반은 생각했다. 요령을 빨리 잡는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에크로반은 그 날 하루 종일 야예이를 가르쳤다. 그러면서 야예이에게 어울리는 무기는 검보다는 좀 더 무게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에크로반은 생각했다. 힘을 살릴 수 있는 무기가 좋을 것 같았다. 
  그 다음날 에크로반은 바로 마을로 내려가 대장간에 무기를 주문했다. 대형도끼와 마울, 전투망치등을 주문한 야예이는 최소한 그것들이 만들어지려면 몇 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에크로반은 상관없다고 대답하고 값을 지불했다. 무기는 비싸지만 에크로반이 은퇴하기 전에 모아놓은 자금으로 충분히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사냥 때마다 에크로반은 야예이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흔적을 찾는 법, 자신의 흔적을 감추는 법, 몸을 숨기는 법등을 가르쳤다.
  동물들이 쉽게 남기는 흔적들. 몬스터들이 남기는 흔적들. 마법적인 짐승들이 남기는 흔적들.
  야예이는 갈색 산맥 곳곳을 헤매며 에크로반으로부터 각각 동물들의 생태와 행동방식에 대해서 익혔다. “사냥꾼만큼 사냥감에 대해서 잘 아는 존재는 없는 법이다.” 에크로반은 야예이에게 그렇게 가르쳤다.
  그리고 레인저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가르쳤다.
  인내와 존중 그리고 조화.
  가장 필수적인 두 덕목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되풀이하듯 말하고 야예이에게 외우게 했다. 잡목과 짐승들조차 그들의 삶의 우위에 있을 때 존중해야 했다. 필요 이상의 것들을 손에 넣으려 해서는 안 되었다. 탐욕으로 자연의 많은 부분들을 빼앗아 간다면 결국 자연은 잃은 것들을 다시 베풀어주지 않을 것이다.
  야예이는 그 모든 것을 빠르게 배웠다. 야예이는 모든 일에 열심히 였다. 그것은 에크로반이 야예이의 마음속에 새겨준 말과 관련이 있었다.
  “너는 인정받기 위해서 남보다 몇 십 배 노력해야 한단다. 불공평하다고 여겨봤자 소용없다. 세상은 널 위해 모습을 바꾸지 않는 단다. 네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있지 마라. 굴하지 않는 의지로 꿋꿋이 견디며 꾸준함을 발휘하면 언젠가 누군가 인정해줄 때가 올 거다. 그 전이 아무리 괴롭다더라도 포기하지 말거라.”
  야예이는 그 말을 명심하고 있었다.
  에크로반이 가지고 오는 수많은 영웅시, 소설들을 보면 항상 영광을 손에 넣는 것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용사들이었다. 야예이는 그렇게까지 바라진 않았지만 자신이 에크로반에 속한 쪽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야예이는 마을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경했다. 언젠가 자신도 그들의 틈 속에 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그 사실이 야예이를 답답하게 했다.
  야예이는 에크로반의 말대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꾸준히 노력했다.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 역시 야예이의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그 동안은 그의 가슴 속에 있는 답답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에크로반은 야예이에게 주문했던 무기들이 완성되자 야예이를 불렀다. 그리고 그들을 모두 휘둘러보게 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무기를 사용하게 했다.
  야예이는 대형도끼를 선택했다. 
  묵직하게 잡히는 무게감만 보면 마울도 괜찮았지만 야예이는 도끼 쪽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다고 생각했다. 그 날부터 야예이는 도끼를 들고 연습을 하게 되었다.
  부술에 대해선 그리 지식이 없었던 에크로반은 야예이를 자신과 직접 대련시키면서 실력을 키워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다양한 무기로 야예이와 대결했고 각 무기의 장점을 금방 파악해 그 장점들로 야예이를 공략했다.
  대체로 야예이는 에크로반의 변칙적이고 순발력있는 공격과 속임수에 대책 없이 당해 쓰러졌다. 야예이에게 에크로반은 너무나 강한 상대였다. 하지만 에크로반도 결코 적당히 할 수는 없었다. 야에이의 일격은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만한 것이라서 결코 소홀히 상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야예이가 도끼를 선택했다지만 에크로반은 야예이에게 틈틈이 검술도 익히게 했다.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무기만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이었다. 에크로반은 쌍검술뿐 아니라 단검술이라던가 봉술에 관해서도 배웠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궁술이었다. 궁술은 사냥꾼의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기도 했다.
  그랬기에 에크로반은 꽤난 신경 써서 세심하게 야예이를 지도했다. 야예이는 이 역시 빠르게 배웠다. 손의 민첩함뿐만 아니라 눈 역시 대단히 빠르고 정확한 것 같았다. 에크로반은 야예이의 그런 모습을 보며 어쩌면 야에이에게 ‘검은 신’이 붙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검은 신은 케자드 족의 신화에 나오는 검은 매신으로 사냥과 죽음을 담당하는 신이었다.
  검은 신은 이 근방은커녕 어디에도 알려져 있는 신이 아니었지만 에크로반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과거에 어떤 인연으로 그들의 시험을 치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에크로반은 그런 생각을 떠올리지 야예이에게 케자드 족의 다섯 길을 걷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라면 결코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강인한 영혼 빼어난 실력을 가진 자를 추앙하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 세계의 지붕은 머나먼 장소였다.
  어떻게 해야할지 에크로반은 고민에 빠졌다.

  잠복술과 추적술이 익숙해짐에 따라 야예이는 직접 사냥감을 추적하여 잡아오곤 했다. 작은 토끼나 산새에서부터 사슴이나 멧돼지를 잡아오기도 했다. 물론 에크로반의 가르침을 지켜 결코 필요한 이상은 사냥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어리기 때문인지, 별 욕심이 없는 것인지, 사냥 자체에 재미를 느끼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야예이는 에크로반이 정한 규칙을 꼬박꼬박 지켰다.
  말 잘 듣고 노력하는 아이만큼 이쁜 아이가 없듯이 에크로반은 야예이를 제법 대견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야예이가 매번 말을 잘 듣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야예이는 에크로반 몰래 마을의 근처까지 내려가 보곤 했다. 그저 관찰만 하는 것일 뿐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접촉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 관찰이었다. 아마도 어쩌면 자신의 모친이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에 대한 동경.
  숲의 그림자 속에 숨어서 야예이는 몰래 관찰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라던가, 밭을 일구는 모습, 때로는 숲에 버섯이나 과일 채집하러 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야예이는 그런 마을의 모습들을 훔쳐보았다.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매번 마을에서 사람들이 올 때마다 오두막을 비우고 사람들을 피해야 되는 일이 그는 싫었다. 하지만 별 수 없었다. 야예이는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마을과 오크의 관계. 그리고 하프오크인 자신.
  에크로반은 야예이에게 모든 것을 한 번에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니면 나이를 먹을 때 마다 야예이의 처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그 이야기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외울 수 있을 정도로 듣고 반복적으로 되씹으면서 야예이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은 버려졌고 결코 이곳에서 환영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야예이 자신은 증오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였다. 구체적으로 야예이가 자신을 그렇게 정의내린 것은 아니었지만 막연하게 그 사실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누구도 원하지 않는 아이라는 것을 아주 막연하게.
  그리고 유일한 예외가 있자면 바로 자신을 거둬주고 키워주며 가르쳐주는 에크로반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야예이는 말 없이 마을로부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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