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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성계신곡 렉스렉시온4

2010.04.28 23:00

azelight 조회 수: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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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레프-> 그냥 적으로 통일.

유이스가 갇힌 기간은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하고 대신 독방이 무중력 감옥으로 변경.

이 앞의 내용은 상황에 따라서 누락될 수 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되면 이게 1화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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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빛을 두르고 그들은 저 허공 너머에서 다가왔다.

사람들은 그것들을 성스러운 존재들. 즉 ‘사자’라고 불렀다.

그렇다. 그것들은 파멸의 사자.

멸망을 부를 눈부신 자들이었다.

하늘을 수놓은 적을 보며 처녀는 손을 들었다.

적들과 마찬가지로 빛으로 몸을 두른 처녀가 손을 휘젓자 허공을 수놓은 수억의 빛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허나 그 빈자리를 그 이상의 빛이 메워든다.

광체를 두른 빛나는 적.

‘사자’라고 불리는 그들은 신의 말을 전하는 자들이라고 한다.

그것은 파멸의 말. 장엄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지만 듣는 이들을 파멸시키는 노래.

그러나 그것이 신의 목소리라고 해도 멸망에 저항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들의 도리.

처녀는 그런 저항의 상징이었다.

또 다시 처녀의 몸에서 빛이 말하자 수많은 빛들이 사그라졌다.

이러기를 수 시간 째.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지만 적들은 끝이 없다.

파괴한 적의 추정 숫자만 해도 수 천경.

부숴도 부숴도 끝도 없이 나타나니 혹시나 무한한 건 아닌지 겁이 날 정도다.

[레이레이아가 격추.]

동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대답할 여유는 없다. 소행성에 준하는 넓이를 휘젓는 시공와류를 가르고 전진해 섬화의 주문을 외운다.

준비된 모든 술식병장이 빛을 발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만도 일곱 명의 자매가 격추되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어마어마한 수의 목숨이 지금 제국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하나의 목숨이 질 때마다 하나의 비명을 듣는다. 빛 조자도 수백년을 나아가야 할 거리에 있지만 처녀는 모든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멀리서 심판의 불빛이 번쩍인다.

은하 하나를 파할 수 있는 심판의 불빛도 곧 쏟아지는 적의 광체에 지워졌다. 어마어마 한 수가 처녀에게로 모이고 있었다.

아마 처녀가 혼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집중 공격을 가하려는 것일 거다.

안 된다.

이러다간 자신도 격추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처녀는 자매들의 감각을 쫓아 이동했다. 공간을 확장해 틈을 만들고 지나간 자리에 와류를 남긴다. 등 뒤를 보호하기 위해선 이 정도를 해두지 않은 것 안되었다.

처녀는 이제 자신을 포함해 다섯만 남은 자매들에게 합류했다.

[보인다.]

동조감각을 통해 전달된 의사에 처녀는 집중했다. 과연 *그것*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이 거리에 있으면서도 느껴지는 엄청난 존재감. 통칭 ‘통합정신체’. 하지만 처녀를 포함해 자매들은 그것을 ‘신’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인류와는 다른 법칙 아래서 성장해 자란 것들의 신. 독립된 인류와는 달리 하나의 줄기로 연결된 타 지성체.

이제 슬슬 이 무모한 전진도 마지막이다.

저것만 처리하면 인류에겐 생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봤자 생존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잘된다면 아마도 황야 위에서 피어날 꽃인 것이다.

더 이상 비명소리도 비장함이 가득 찬 감정들의 노랫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은 사라졌다.

지키고 싶었던 모든 것들이.

단지 씨앗만을 남기고.

‘신’이 부르짖는 장엄한 노랫소리가 거리와 경계를 뛰어넘어 울려 퍼진다.

다시 한 번 번뜩이는 심판의 빛.

심판이 만들어 낸 긴 터널을 따라 처녀와 자매들은 돌격했다.

실패하면 그냥 멸망. 성공하면 공멸.

어찌되든 손해 보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신에게 대항할 의지를 불태우자 신은 처녀를 내려 보았다.

주시당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사라질 것 만 같았다. 손끝이, 마음이, 의지와 이 마음이. 그러나 버틴다.

절망과 공허와 관련된 수천 개의 감정이 그녀의 마음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그들 모두를 물리친다. 그러자 그 감정들은 예리한 검이 되어 처녀를 찔러왔다.

‘나부턴가….’

처녀는 이를 악물었다. 아직 버틸 수 있다. 아직. 격추 당하기에는 이르다.

“한 명이 부족하긴 하지만. 다들 부탁할게.”

처녀가 소리침과 동시에 다섯은 공명하듯이 빛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눈부신 성광이 ‘신’의 광체조차 초월해 빈 하늘을 가득 메웠다. 아득히 아득히 먼 저 편까지.

고리의 형상을 한 빛의 파문이 널리 퍼져 나갔다.

그리고 547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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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오는 촉수를 전투기를 조작 피해냈다. 수평판이 기체가 기울어지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시공절리의 원리에 따라 내부에 있는 조종사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어떤 변화도 느끼지 못해야 정상이었지만, 공조기가 만들어내는 의사영역은 그런 변화를 조종사인 유이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다.

유이스는 회피와 동시에 4문의 사이드암을 펼쳐서 촉수를 퉁겨낸다. 유체금속으로 이루어진 사이드암은 형태를 바꿔 포문에서 검이 되어 적의 광체를 갈랐다.

일종의 술식병장인 사이드암은 걸리는 것 없이 그대로 촉수와 함께 적을 오분할 하는데 성공한다178기 째.

[뭐가 이래 많아!]

비명 같은 소리가 파티채널을 통해 들려온다.

자신과 같은 차원간섭형 유인전투기의 조종사의 목소리이다.

고개를 끄덕일 수도, 말할 틈도 없기에 유이스는 그 목소리에 긍정했다. 어마어마한 수였다. 보통이면 지금쯤 와서 전투가 끝나기 마련인데 아직도 적은 배 이상의 수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지휘급 개체만 해도 10기 이상. 그에 딸려서 온 놈들은 최소 1000기 이상이다. 이런 수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1선에서부터 최종 방어선인 이곳까지 일직선으로 한 시간 만에 뚫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좌측이 뚫린 모양이야.]

“지원 갑니까?”

함대에 단 4대 뿐인 차원간섭형 전투기의 지휘관인 컬린 대령은 즉시 “아니.”하고 대답해왔다.

[우리는 계속 전진한다. 중력자 수치가 계속 상승 중이다. 아마도 거물이 나타날 모양이야. 30년 만에 거신급일지도 모르겠군.]

[거신급입니까? 그래도 이렇게 순식간에 최종방어선까지 꿇리다니 뭔가 이상한데요.]

[좀 더 전투에 특화된 녀석일지도 모르지. 가끔씩 있잖아. 특출한 놈들. 각오 단단히 해라.]

“네.” [네.] [네.]

유이스를 포함해 세 명이 일제히 대답한다.

대답하면서 반발역장을 형성해 적의 광탄의 일부를 퉁기고 허수공뢰를 흩뿌렸다. 물질량을 0으로 만드는 허수공뢰는 6세대 차원간섭형 전투기인 나이트가 가진 최강의 술식병기 였지만 초고속 전투에는 맡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난전에서는 최적의 위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아군보다 적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자랑하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대기 내에서 터지더라도 소음하나 내지 않을 허수공뢰가 적을 무로 돌린다. 적은 광체라고 부르는 빛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 육체를 두른 정신생명체들인지라 어정쩡한 공격은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정신체가 죽음을 느낄 수 있도록 일발에 광체를 날려버리거나 정신체에 영향을 끼칠 만큼 강력한 관념과 의지로 무장한 술식병장의 일격이 아니면 손상을 입지 않는다.

그러나 허수공뢰라면 그 광체 자체를 무로 돌림으로서 적의 정신도 무로 돌릴 수 있었다. 그것도 압도적일 정도로 광범위한 범위로.

-중력자 반응 17000. 공간왜곡발생. 렉스렉시온 수치 증강합니다.

전투관제 AI의 경고가 들리지만 일단 무시한다. 의사공감각기가 펼친 의사영역이 보내오는 정보를 토대로 유이스는 움직였다. 시공절리라는 편리한 술식에 의해 의사영역은 정상차원과는 다른 시간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모든 정보가 실제보다 약간 빠르게 들어오는 것이다. 순간적이라고 할 정도의 한순간.

모든 차원간섭형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그 한순간을 자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신체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당연히 유이스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공간왜곡이 발생하는 예상 지점에 안쪽의 사이드암 2개를 내밀어 허수공뢰를 퍼붓고 급감속. 상승한다.

상공의 적들을 향해 중력자방사선을 사출. 일시적으로 발생한 고중력 지대에 비틀거리는 적들을 향해 4개의 사이드암을 전부 박아 넣고 물질분해의 정보소자를 투입했다.

섬광과 함께 고압축된 광자가 흩어진다.

시공이 절리 된 기체에게 피해가 올 정도의 공간와류가 일었지만 무시하고 뚫고 올랐다. 하지만 공간와류에 의해 감속된 기체는 적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다.

적의 광탄이 꼬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시체가 균형을 잃고 회전하기 시작한다.

-기체 미익에 손상. 자동균형회복까지 3초.

수동조작으로 자동회복보다 더 빨리 기체를 바로 잡는다. 어지간히 과한 기동으로 기체가 손상할 일이 없는데다가 관성에 의한 압박이 없는 만큼 얼마든지 거칠게 움직인다. 하지만 시공절리도 만능은 아닌지라 방금 전 와류에서 기체 표피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추가 손상. 기체의 균형유지기능이 일시 마비. 회복됩니다.

[유이스. 너무 떨어졌다. 따라붙어.]

딤 소령의 명령에 유이스는 알았다는 사인을 보내고 움직였다. 함대의 지원사격 덕분에 아직은 널널하지만 곧 거신급 지휘개체가 도착하게 되면 그 또한 장담할 수가 없게 된다.

-중력자 반응 24000. 렉스렉시온 반응 280. 계속 증강. [렉스렉시온 수치가 280이라고? 거신급 이상인데.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 필요가 있겠어.] [중력자 수치도 24000입니다. 완전히 이상반응인데요.]

[수치에 현혹되지 마라. 우린 우리 역할만 하면 돼. 그러면 이긴다.]

[렉스렉시온 수치 계속 급 증강 중. 510?]

[무슨 괴물이 나오려는 거야.]

당혹스러움이 느껴지는 대화가 파티채널을 통해 오가고 있었다. 유이스는 떨어진 거리를 따라잡느라 대화에 끼어들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확실히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기체 상단에 이물질 감지.

돌진하는 중 갑작스러운 경고와 함께 의사영역으로 나이트의 등에 뭔가가 착지하는 듯한 감각이 느껴져 왔다.

“응?”

이물질을 확인하려는 순간 정면으로부터 엄청난 렉스렉시온 반응이 느껴져 왔다. 그것도 유래 없는 크기. 거의 1000에 육박하는 렉스렉시온 반응. 심지어 공간적으로 완전히 격리된 공간을 넘어 그 웅장하고 화려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머리에서 이물질에 관한 생각이 날아갔다.

오오오오오오오.

“이런 미친.”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는 동시에 엄청난 충격파가 덮쳐왔다.

[렉스렉시온 수치 2000돌파. 계속 증강 중?]

[지지지직 왜곡 공… 다 빠……오지 않았…….]

의사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통신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기 시작했다. 유이스는 당황하지 않고 중력자방사선을 사출했지만 지금 등장하는 ‘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움츠린 그 거대한 몸을 천천히 펼치고 있었다. 게다 아직도 공간도약을 끝마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 거대한 광체를 이끌어 나오는 중이었다.

이미 진동은 시공절리가 이루어진 기체 내부를 뒤흔들 정도가 되어 있었다. 강화조정된 육체가 아니었다면 이미 분홍빛 육즙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유이스는 상황파악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였다.

의사영역을 통해 그것을 직시하는 순간…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유이스는 눈을 떴다.

“허억. 허억. 허억.”

숨을 내몰아 쉬며 유이스는 앙상한 양팔을 들어 얼굴을 감쌌다. 미칠듯한 두려움과 공포가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것은 3개월 동안 격리되어 무중력 공간 한 가운데에 갇혀 있었던 것 보다 더 두렵고 무서운 것이었다. 기억 속에서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실제로 유이스는 그것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지 못했지만. 그것에 관련된 아주 시시한 기억 하나조차도 그에겐 공포였다.

“아아아. 아아아아아.”

눈물이 흘러내렸기에 유이스는 두 눈을 닦았다.

“하아.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비명에 이어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유이스는 몸을 일으켰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몸은 그대로 두더라도 그는 정신적으로도 몹시 쇠약해져 있었다.

“살아 있어. 나는 살아 있어.”

헛소리를 하듯이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3개월 동안 어떤 연구소에서 격리조치 당해 있었던 듯 했다. 당사자이면서 어째서 이런식으로 말하냐고 하면 사실 유이스 본인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무중력 감옥 속에서 빼내온 용인 세르네티는 그가 처했던 처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아마도 자신은 그 때 이후 정신착란을 일으켜 지원 온 44함대를 공격한 듯 했다. 높으신 분들은 살아남은 자신을 포획하기로 결정했고 덕분에 44함대는 반파.

이 일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지만, 군법회의를 통해 유이스가 사형이 언도되면서 종결되었다. 물론 위선에서 유이스를 포획하라고 했다는 이야기 따윈 당연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유이스는 군 소속 제 9연구소에 갇혀서 실험체로 활용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기억에 없긴 하지만 아마 자신을 마취하던가 해서 기절한 사이에 일을 끝내버렸다면 모른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았다.

그런데 그 이유가 참으로 훌륭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자신은 ‘적’의 염파에 정신조작된 오염체로 취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덤으로 뇌를 헤집어도 렉스렉시온의 연구에 진척이 없어 파기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타이밍 좋게 빼내려고 생각한 조직은 문명관제 AI 아인스트 직하의 특무기관 쿼레스.

유이스는 자신이 모르는 일로, 모르는 사이에 몇 번이나 죽을 뻔하고 살아난 것이다.

허탈하지 않으면 이상했다.

결국 유이스라는 개인은 아무 행동도 못하고 휘둘리기만 한 것에 불과하니 말이다. 무력감을 느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하. 하아.”

자조 섞인 웃음도 곧 자자들었다. 허무가 마음속에 찾아들어왔다.

유이스는 고개를 숙였다.

그의 동료들은 단 한명도 살아있지 않았다. 인연이 있는 16함대도 사라져 버렸다. 애초에 가족 하나 없는 천애고독이었던 유이스로서는 너무나도 슬픈 일이었다. 무중력 감옥의 고독 속에서 옛 동료들 누구하나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원망했던 것이 괜한 쪼잔함처럼 느껴졌다. 어차피 일개 병사가 군에 대항할 수야 없었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이미 죽은 자들을 원망했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유이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이르게 일어난 듯했지만 더 이상 잠잘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악몽을 꾼 뒤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어제 세르네티 덕에 떠올렸어야 했기 때문일까? 당장 그때는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꿈속에서 이렇게 선명하게 떠오르다니 묘한 기분이었다.

덧붙여 최악이기도 했다.

‘일단 씻을까.’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몸을 일으킨다.

가늘어진 팔이지만 그의 몸을 지탱하기에는 충분했다. 게다가 어제 상당한 량의 식사를 한 덕에 적어도 일반인 수준까지는 힘을 회복한 상태였다. 물론 전성기에 달하는 신체능력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한두 달은 정양하며 재활에만 몰두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세르네티는 즉시 써먹기 위해 자신을 빼내왔다고 하니 아무래도 자신은 즉시 그 임무에 투입될 것 같았다.

하지만 몸이 이런데 과연 써먹을 만할지….

세르네티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유이스 본인으로서는 부정적이었다.

“후.”하고 한숨을 내쉬며 샤워실로 향했다.

이 악몽이 땀내와 함께 씻겨 내려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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