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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바람의 꿈 광풍의 날개 5/5

2008.11.01 23:01

G.p 조회 수:349



 
 귓가에 바람이 분다
 마지막 일기장은 내가 넘길 필요도 없이 바람이 넘겨 주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그것은 이루어 질수 없는 바램을 달래주는 따듯함이 남겨 졌다.

 

 눈앞에 있는 바람을 잡지 못했다.
 잡아서 느끼고 싶었다.
 그사람의 바람이 만들어낸 그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도 느낄수 없었다.

 

 늦어 버린 건 아니다.

 아니 시간은 상관 없었다.

 그저 그 사람의 일기장이 남아 있기를 바래 왔었다.

  그 일기장이 남아 있는 동안 나는 도착 하면 되던것 뿐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내가 올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무리 할까봐 일기장을 찢어서 오는 길목에 하나씩 놔둔 것이다.


 




                   내가 전부를 알면 목숨을 걸고 이곳에 올것이란걸 알고.


 결혼 하자는 이야기가 마지막에 일기장을 장식 했다.

 계속 하고 싶었으면서도 하지 못한 말이 일기장에 남아 눈물로 흐맀하게 남아져 있었다.

 왜 떠나기 전에 하지 못한 건지 이해가 안간다

 오히려 진작에 말해 줘야 할 일이었음에도 왜 이제서야 이런 말을 남기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조금만더 빨리 말해 줬어도.

 조금만더 빨리 고백해 줬어도.







 나는










          함깨 죽는 길을 택했을 거니까.





 일기장에 적힌 마지막 문구.

 그리고 기록도니 방향으로의 걸음을 옴겼다.

 그나 나에게 필사적으로 알려주고 싶어 했던 그것을 찾아서

 나는 그길을 걸었다.


 풀은 살아 있고

 나무는 숨쉬고

 물은 흐르고 있는 그 마지막 파편을 내가 발견 했을때.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사람이 결국은 찾아 낸 것이다.


 한없이 깊고 깊은 호수는 베어버릴 듯한 차가움을 지니고

 다가오는 모든 것을 차단 했다.

 그리고 그 호수의 중앙에 있는 작은 바위 하나.


 간신히 도달한 그 바위에는














                                              
                                                  수많은 바람이 만들어낸 상처로 가득 했다.












 그는 여기서 바람이 불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이 땅을 조금이라도 살리고자 이미 죽어 버린 대기를 움직여 새로운 생명으로 불어 넣고자


 여기서 자신의 모든 힘을 사용 한 것이라고 밖에는 믿을수 없었다.

 

 언젠가 다시 불어올 바람의 꿈을….

 이 세상을 영원히 떠돌 바람의 꿈을 이루어 냈다.


 
 나는 그가 죽었다고 믿지 않는다.

 아무리 그의 일기장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적었다 한들


 나는 그가 죽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하게 내 눈물을 지금 닦아주고 있는건 그의 손이라고 믿고 있다.





 바람이 불어 온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 이다.

 

 그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사람을 기억했다.


 그리고 내 손에 쥐어진 그것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 바위에 남겨진 그사람의 엠블럼에 내 눈물이 젖어들어 갔다.










  왜우는 거야?





 바람이 말을 걸었다.


 나는 안 운다고 했다.

 
 
                            울고 있으면서.


 그래도 안운다고 했다. 어린애 같은 오기로 슬픔을 억누르려 해도.

 눌러지지 않을 울음에 그만 오열하며 미친 듯이 울고 말았다.

  너무 아픈 가슴을 부여 잡고

  그사람의 바람이 내 울음을 들을수 있게 슬프게 울었다.


 그렇게 얼마나 울었을까.



 나는 내 등뒤로 따뜻하게 감싸않는 팔이 심장을…아니


 그것만이 내 슬픔을 달래 주었다.


















 












 "울지 마라 아가…. 나 아직 안죽었다."


 죽지 못한 또 한사람이 내 등뒤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고

 내 귓가를 간지럽 히며 말해 주었다.







 "마지막 봤지…?"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거짓말…."



 그말과 함깨 그의 손이 밑으로 떨어 졌다.




 "조금 피곤 하네."

 

 그 말과 함깨 그의 몸이 갑자기 무거워 졌다.



 "조금만 잘깨.   조금만…. 자고…."


 목소리에 힘이 조금씩 빠져나간다.
 몸은 점점 차가워 지고 힘을 잃어 가는 그를 보며 나는 그사람을 앞으로 앉은체 그 사람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자고 난뒤에… 야한거 하자."




 그 말을 끝으로 그사람은 잠들어 버렸다.

 나는 지쳐 버린 그사람의 몸이 식을까봐 내 몸으로 감싼채 가슴에 귀를 대고 그사람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그는 바람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죽어 버린 바람을 살려내고

  바람의 꿈을 꾸며 살아 왔다.


 나는 이제 이사람의 꿈을 이루어 주며 살아갈 것이다.








 그사람의 소원을 들어 주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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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노래 메인 스토리로 살짝 다르게 양념해서 완전히 다른 결말

 다른 세계의 파편은 아는 사람은 아는 '그 세계'.

 몇개는 날려먹은 설정중 아까운거 살짝 살리고.

 다음 단편도 역시 '그 세계'에 영향 피해 입은 세계들중 하나 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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