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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소설] 紅-KURENAI(쿠레나이)

2008.04.26 10:25

코드 조회 수:468



*사진이 작아서 죄송

紅-쿠레나이
글 : 카타야마 켄타로
일러스트 : 야마모토 야마토
번역 : 김용빈
학산문화서 X-novel 2008년 3월 신작
값 : 5900원

*주의 : 네타 존재

두 사람의 만남이 세상을 바꾼다!
라는게 아마 1권 띠지에 적혀있던 글이었죠?

1권의 대강적 내용을 얘기하자면

'해결사' 일을 하고있는 주인공 쿠레나이 신쿠로. 어느날 그의 선배격 되는 해결사 쥬자와 베니카로부터 의뢰가 들어온다.
"이 소녀를 지켜달라."
이제 7살이라는 소녀의 이름은 쿠호인 무라사키. 세계를 뒤에서 지배하는 대 재벌가 쿠호인의 딸이었다.
처음엔 신쿠로는 무라사키의 제멋대로인 성격에 휘둘리지만, 조금씩 그녀의 순수한 모습과 진실한 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쿠호인가의 진실은 더 어두웠다.
태어난 여자아이들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한채 모두 '오쿠노인' 이라는곳에 가둬지고 세상과 격리된채 자라며, 가족 남자들과 근친상간을 통해 아이를 낳고, 곧 죽는 삶.
소녀-쿠호인 무라사키는 그 오쿠노인에서 나가고 싶었지만, 친오빠에게 납치된다.
신쿠로는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며 한탄한채, 무라사키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그가 자신을 강하게 하기위해 배운 무술, 호즈키류의 일원으로 무라사키를 구해낸다.

이정도 되겠습니다.
음...쓰고나니 조금 아니다 싶기도 하군요. 중요 내용이 많이 빠졌는데, 그걸 어디다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뭐-네타 존재라고 얘기했으니 이걸 읽으시는 분은
이미 책을 읽으신 분이시거나
네타를 당하고도 작품을 즐겁게 즐기실수 있으신 분이나
이 작품을 보지 않을 분들 뿐일테니 상관없겠죠.

뭐 어쨌든.
이번 4월 신작 애니에 나오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작품
紅-쿠레나이(이하 쿠레나이) 입니다.
저의 경우 올해 초 애니 1월 신작 정보를 구하면서, 우연히 4월 신작 소식도 함께 얻게되어
그때 쿠레나이라는 작품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림체가 괜찮길래 애니 나오면 한번 볼까-싶었죠.
그러다가...어느날 서점에 가보니 쿠레나이 1, 2권이 모두 나와있더군요.
일러스트가 익숙한 야마모토 야마토 선생님의 그림.
전 이미 9S(나인에스)라는 작품으로 이 그림채에 익숙해진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마침 무언가 책을 살까 고민하던 중이었고, 별 고민 없이 구입. 금방 읽었습니다.

일단 그 두께에 만족.
개인적으로 렌탈마법사 정도는 너무 얇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종말의 크로니클 같은건 너무 두껍고요.
캐릭터 면에서-단순히 강하기만 한것이 아닌, 두려움으로 인해 힘을 얻고, 힘이 있음에도 두려움에 떠는 주인공-쿠레나이 신쿠로가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물론 후반에서 보여주는 그의 인간 이상 면모도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오쿠노인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처음 바깥세상으로 나와-모든게 새로운 소녀 쿠호인 무라사키. 세상을 알아가며 점점 신쿠로에게 마음을 여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외, 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쪽에 대해선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문체면에서-일단은 3인칭의 전지적 작가시점이라고 볼수있겠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라는 단어를 쓰며 서술되는 신쿠로의 시점은, 독자로 하여금 신쿠로의 입장에서 더 몰입하며 즐길수 있도록 해줍니다.
지적하고싶은 부분은, 너무 명사형 완결어미가 많다는점.
읽어보신분들, 대부분 느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장을 완전한 서술어로 끝내지않고 명사로 끝내는 부분이 매우 많죠.
조금씩 사용하면 간결하며, 전투상황 같은데선 빠른 호흡으로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이정도로 자주 쓰면 글 읽는데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내용면에서
일단 배경을 보면 언뜻 현대(의 일본) 인듯 싶지만,
분명 이건 이상합니다. 중간에 신쿠로가 신문을 읽거나 다른 매체로부터 접하는 범죄의 내용.
모두가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엽기적이고, 감히 생각하기도 힘든 내용들입니다.
그리고-야쿠자정도는 지금도 있지만, 해결사 라든지 인재파견회사(인재라지만, 살인등의 인재입니다)같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는건 지금과는 다릅니다.
비일상-이라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어긋난 비일상이 아니라, 그들이 살고있는 세계, 그 자체가 비일상이다-라고 생각되는군요.(어디까지나 저희가 살고있는 지금 세상의 기준으로 말입니다)
총에 맞아도 죽지 않을 정도로 단련한 주인공이나, 팔에서 튀어나오는 뿔 등은 둘째치더라도 말이죠.

소녀를 아끼는 소년과, 소년을 향한 마음이 커져가는 소녀.
애니의 오프닝 시작부분-"그때 생겨난거야, 나의 마음. 조금씩 열게. 믿어줘" 라는 가사는, 신쿠로나 무라사키 개인의 시점이라기보다 둘 다의 마음이 반영된 서술된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뒤쪽의 가사들도 신쿠로와 무라사키의 마음을 모두 담고있군요.(랄까, 이거 애니 리뷰가 아닌데)

아, 이왕 이렇게된거 애니에대해서도 조금 얘기하겠습니다.
쿠레나이 소설을 읽고나서 애니를 본 사람들은,
"그림체가 이상해" 부터 시작해
"오프닝 이거 뭐야"
"주인공이 어벙해"
"애들 성격 안이랬잖아"
"앤딩은 또 뭐지?" 같은 반응들이 보이던데, 전 애니쪽도 만족입니다.
그림체야-야마모토 야마토씨 원화가 아니니까 어쩔수 없다 치고요.
오프닝은 위에서 말했듯이 신쿠로와 무라사키의 마음을 모두 담고있다고 생각하기에 만족.
주인공이 조금 어벙해보이는 면이나 캐릭터들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건, 애니 나름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이누즈카 야요이같은 경우 소설에선 냉철하고 모습도 안보이는 베니카의 호위원이지만, 애니에선 조금 코믹한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앤딩은...제대로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구요...

애니는 애니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이 보기엔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원작과 병행해서 두 작품의 차이를 생각하며 본다든지.
뭐...자꾸 얘기가 빗나가는건가요, 이거?

어쨌든, 현재는 쿠레나이 2권까지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만
2권에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재밌었습니다, 라는게 되겠죠.
4월달엔 마땅히 신작이 없어서(시노같은 경우는 근처 서점에 왜인지 안들어왔고)
사본 쿠레나이는 당첨이었군요.
같은 작가에 같은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전파적 그녀'도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라고 들어
그것도 읽어볼지 심히 고민중입니다.
뭐-그건 상황되면요.

음...책 리뷰라는거-제대로 써보는거 처음인데요.
어렵군요.
이것도 여러번 써보면 늘겠지요.
그럼 앞으로도 제가 읽은 라노베 리뷰(혹은 감상)들을 주욱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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