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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24 : 「무너진 모래성」

42 2014.03.23 12:31 조회 수 : 328


2014년 3월 22일.

Scene #24 : 「무너진 모래성」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악마 소환사.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초능력자.
 - 쿠로키 이노리(곰) : 18세. 마법사.
 - 惡마스터(아르니엘) : 진행자.




 때는 아직 세션을 시작하기 전.

 플레이어들의 소소한 잡담부터 보내드립니다.



 ● 기승전셔츠. 이것이 우리들의 일상입니다


이노리 : 히히
이노리 : 커버를 배웠답니다
이노리 : 운전 엿머거! 히로인의 기술이란 커버를 말하는거지!
류야 : 걱정마세요
류야 : 상남자인 제가 운전을 배우겠습니다
류야 : (?!)
이노리 : 앗 오빠 달렷
이노리 : 어 그거 해주시나요
이노리 : 주차카드 입에 물고
이노리 : 머리 대는 부분에 손 대고
이노리 : 뒷부분 바라보면서 후진
이노리 : 물론 옷은 와이셔츠...!
스구하 : 류야 와이셔츠 입고 싶다
스구하 : 알몸 와이셔츠 만세
류야 : 알몸 와이셔츠 만세
류야 : 물론 남자가 하면 안만세
스구하 : 오히려 남자쪽에는 남자쪽의 매력이...
스구하 : 엇흠
이노리 : ?!
이노리 : 알몸와이셔츠는 여캐의 전유물이죠
이노리 : 남캐는 와이셔츠 아래로 다리가 두개가 아니라 세개라...
스구하 : 눈물을 머금고 트렁크를 입힙니다
이노리 : 트렁크도 삐져나ㅇ...
이노리 : 에베베



 ● 나야, 나


류야 :
류야 : 일단 플레이 하기에 앞서서
류야 : 어떻게 시작할지 최종적으로 정해봅시다
스구하 : 1. 히소카에게 전화를 걸어서
스구하 : 2. 국진신 화제를 꺼내
스구하 : 3. 출발
스구하 : 정도일까요?
스구하 : 음, 카드를 아낀다 치면
스구하 : 메타트론은 어떻게 꼭 꺼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스구하 : 최대한 돌려막고...

류야 : 그렇겠죠
류야 : 다만 그 건은

류야 : 신사청쪽에서 알아서 한다고 했는데

류야 : 도울 명분이 있으려나

스구하 : 음, 일행은
스구하 : 일단 남은 시간 동안엔
스구하 : 더 할 게 없는 상황이니까
스구하 : 남는 상황에 돕는다
스구하 : 라는 것도
스구하 : 아군이니까 좋지 않을까요?

이노리 : 중장천에게
이노리 : 물어본다
이노리 : 이거는요?
스구하 : 증장천도 있네요
류야 : 그것도 해봐야겠죠

류야 : 증장천이 먼저인가 히소카가 먼저인가

이노리 : 증장천 먼저 해보죠
이노리 : 아니면
이노리 : 증장천에게
이노리 : 전화를 시킵시다
이노리 : (?)
스구하 : 이 무슨 절충안 ㅋㅋㅋ
이노리 : 히소카 "누구세요"
이노리 : 증장천 "나야 나."
류야 : ?!
류야 : 증장천 "내가 국진신한테 갇혀서 도움이 필요해."
스구하 : 증장천은
스구하 : 천진신쪽이니
스구하 : 음, 그럼 일단 바로 꺼낼 수 있는
스구하 : 증장천쪽부터 갈까요?
이노리 : 그러죠
이노리 : 후 역시 주인공
이노리 : 처음부터 분량만빵
이노리 : (?)

류야 : 물어볼 걸 정리해보죠
류야 : 다른 사천왕들은 어디에 있는가?
스구하 : 결계라는 건 무엇이고, 약화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며, 그걸 다시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구하 : 아, 그리고 음
스구하 : 메타트론에 대해서도
스구하 : 아는 게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스구하 : 괜찮아 보이네요
류야 : 그렇네요



 ● 유행의 예감


류야 : 음...
류야 : 근데 말투를 어떻게 해야하지
류야 : 일단 증장천은 네임드이긴 한데
류야 : 중마가 됐으니 반말로 해야하..나?
스구하 : 증장천에게 물어봐서
스구하 : 어느 쪽으로 대하는 게 편한지
스구하 : 정하도록 하죠
이노리 : 증장천 "말투 뒤에 모뀨를 붙이도록 해라."
류야 : ㅋㅋㅋㅋㅋㅋㅋ




 01.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류야의 저번 개인 세션을 보고 꼭 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먼저 부탁을 드려봅니다.


 스구하 : 아, 저 류야 라이트세이버 보고
 스구하 : 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스구하 : 시작할 때 잠깐 해 봐도 괜찮을까요?
 류야 :
 이노리 : 류야 "내 물건을 봐줘. 어떻게 생각해?"
 이노리 : 이거요?
 이노리 : (?)
 류야 : ?!
 스구하 : 뭔가 맞는데 틀려 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


 물론 그쪽 전개도 전력으로 환영 중입니다만!(콧김)


惡마스터 : -그럼, 회담이 끝나고 다음날
惡마스터 : -여러분은 릴랙스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유우코는 어제 저녁에 나가더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惡마스터 : -류야보고 빨리 신사청 연락좀 해보라고 닥달하고요
류야 : -신경쓰이지만 일단 다른 일부터 합니다.

류야 : -훈련장에서 사용한 장비들의 보고서 작성. 버스터 숏은 쥴(J)로 따지면 데저트 이글 정도의 출력밖에 안나오며, 총열의 예열이 너무 심각해서 도저히 연속 사격이 불가능 할 정도.
류야 : -플라즈마 소드는 다 괜찮은데 가끔 역화현상이 일어나는지 감전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하니 주의 요망


 룰북의 데이터를 충분히 반영한 보고서였습니다.


스구하 : 그럼, 아침을 준비하러 나왔다가 류야와 마주치고
스구하 : 류야가 들고 있는 막대기를 보고 궁금해합니다.
스구하 : "류야, 그건 뭐야?"


 이노리 : 막...대기!
 이노리 : 과연 아침의 막대기라면
 이노리 : 그것 뿐이네요 그것
 스구하 : 그쪽이 아니거든요 ㅋㅋㅋㅋ
 스구하 : 라이트세이버거든요 ㅋㅋㅋ
 이노리 : 거짓말 말아요! 자신에게 솔직해지라구요!
 스구하 :
 스구하 : 그야 그쪽도
 스구하 : 보고 싶지만!
 스구하 : 전력으로 보고 싶지만!
 스구하 : 아직은 때가 아니라구...!
 이노리 : 전력으로 미완성~


 평소의 이노리 플레이어네요. 안심했습니다.


류야 : 그러다 스구하를 봅니다.
류야 : "뭐, 이거?"
류야 : 플라즈마 소드를 들어보입니다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그거."
스구하 : "무슨 물건?"
류야 : "유우 씨한테 받은 신 병기."
류야 : "음....위험하니까 잠깐 뒤로 물러나 있어 봐."

류야 : 그리고 일어섭니다
이노리 :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둘이서 노닥거리는걸 지켜봅니다.
스구하 : "손전등……? 눈을 비춰?" 그렇게 말하며 뒤로 몇 발짝 물러납니다.


 태양권!


류야 : 스구하가 물러선 걸 확인한 후 천장을 향해 플라즈마를 뽑습니다
스구하 : "……옷……?!"
이노리 : 배경처럼 보이던 이노리도 화들짝
스구하 : "라이트세이버……!"
스구하 : 홀린 듯이 중얼거리면서 눈이 거기에 붙박입니다.
스구하 : 움직이는 대로 눈동자가 빙글빙글 따라가요.
류야 : "어라? 알고 있어?"
류야 : 두쿠 백작을 흉내내봅니다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타워즈, 재미있었어. 포스가 초능력 같다고 생각해서……."
스구하 : 그러면서 포스 초크를 시전하듯 손을 내밀어 붙잡는 시늉.


 라이트세이버가 너무 감명 깊어서 스구하에게 SF 매니아 설정을 붙여버렸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멋진 선택이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어요.


 이노리 : 스구하의 포스그립에
 이노리 : 이노리가 배경에서 떠오릅
 이노리 : (?)
 스구하 : 그쪽이 아냐 ㅋㅋㅋㅋ


 배경 구현이 쓸 데 없이 굉장합니다.


스구하 : "……저기저기, 나, 그거 잠깐 써 봐도 돼?"
스구하 : 라면서, 반짝반짝 기대를 담아서 물어봅니다.
류야 : "수련을 더 쌓게. 영링."
스구하 : "……써 봐도 되는 건 없어. 쓰느냐, 쓰지 않느냐가 있을 뿐……!"
스구하 : 그러면서 폴짝폴짝 뛰어 라이트세이버를 쥐려고 발돋움.
류야 : ".....좋아."
惡마스터 : "(시호)안돼, 그걸 나오쨩에게 줘서는....!"

惡마스터 : -간절한 얼굴로 말립니다
류야 : "어?"
류야 : 주려다 멈칫
스구하 : "……안 돼?" 시호를 보며 간절하게 묻습니다.
惡마스터 : "(시호)보여... 미래가 보여... 아침부터 나오쨩이 그걸 폭발시켜서 유쾌한 파마 머리가 되는 미래가..!"
惡마스터 : -눈을 감고 마치 예언자처럼 외치는 시호

이노리 : "파마.. 스구하...푸훕."


 스구하 : 개그 시공의 이야기였나 ㅋㅋㅋㅋㅋ


 그대의 불신이 매우 신경 쓰이는군I find your lack of faith disturbing!


류야 : ".....파다완으로 삼으려 했는데 안되겠군."

류야 : 다시 플라즈마 소드를 집어넣습니다
스구하 : "시호는 예지 능력 같은 거 없으니까……. 그건 내가 할 줄 아는데……."
스구하 : 못다 아쉬운 표정으로 홀린 듯이 광검을 보며 축 늘어집니다.
惡마스터 : "(시호)예지 능력 같은 거 없어도 알 수 있어. 나오쨩에 관한 거라면."
스구하 : 고개를 홱 돌립니다. 시호의 말 때문에 얼굴에 아주 살짝 붉은기가 도는 듯도 하고……?


 큿. 부끄러움을 타 버렸네요. 부끄럽게도…….

 으흠흠. 시호 보고 광선검을 겨누며 '내가 네 언니다.' 대사를 날리려 했는데 실패.

 하지만 파마 머리 얘기도 유쾌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만족하고 돌아섭니다.


스구하 : 그래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류야에게 말을 남깁니다.
스구하 : "만약 그 무기 안 쓰게 되면, 나 줘. 응?"
류야 : "나를 마스터라고 부르면 생각해볼게."
스구하 : "마스터 류야!"
惡마스터 : "(나코토)마스터!"

惡마스터 :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유쾌한 조마 NO.2가 튀어나와 같이 매달립니다
이노리 : "마스터!" 쥐꼬리만한 목소리로

류야 : "오, 마이 파다완즈!"


 어라? 그러고 보니 이노리는 왜?!

惡마스터 : "(레이지)....즐거워보이네, 쿠로키."
惡마스터 : -쿠로키의 등뒤에서 슬쩍 작게 들려오는 레이지의 목소리


 엇차차. 들켰네~ 들켰어~ 얼레리꼴레리~


이노리 : 흠칫
이노리 : 그리고 아무것도 안했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며 2층으로 사라집니다
류야 : "그럼 다들 모이...야, 이노리. 어디 가?"
惡마스터 : "(레이지)그래 그래, 지금부터 중요한 이야기인데."
이노리 : ...가려다 돌아옵니다
이노리 : "하하하 맞아 그랬지."

이노리 : 어색한 미소+ 레이지의 눈을 피합니다


 이노리의 뻔뻔함 판정…… 실패.

 그런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사이버 파츠 - 더멀 아머!

 전신의 피부를 갈아끼우는 인체 개조로 철면피 속성을 추가. 물리 방어점은 덤으로 드립니다♪




 02. 보이지 않는 곳에


류야 : 소파에 앉으면서 말을 엽니다
류야 : "좋아, 회담은 무사히 끝났고, 앞으로 뭐 더 할게 있는지 체크해보자."
스구하 : "국진신들을 해결해야 돼." 바로 말합니다.
이노리 : "그리고 쿠로바씨에 대한 것도 확실히 해야하지."
류야 : "그렇지, 그렇지. 그러면 각자 의견 있는 사람?"
류야 : 좌중을 둘러봅니다
惡마스터 : "(레이지)...난 빠질까? 아무래도, 내가 있으면 이야기하기 힘든 일도 있고."
류야 : "그런 소리 마. 우린 팀이잖아.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무거운 말이었습니다.


 그럼 먼저 이노리의 의견.

이노리 : "그럼... 시간이 있다면 전에 안가에서 봤던 그 녀석들을 잡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생각해?"

류야 : "위험 부담이 너무 크지 않아? 아직 안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있다고 해도 잘못하면 정보가 새나갈지도 모른다고."

이노리 : "그래도 성공한다면 대전에 앞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른바 리스크 앤 리턴이 아닐까?"

류야 : "그럼 일단 체크는 해두자."
이노리 : "그래."


 이어서 스구하도 일침.


스구하 : "레이지도 해야 할 일이 있어."
스구하 : "유우코를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히 정해야 돼."
류야 : 그리고 스구하를 보고 ".....그건 지금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한 문제야. 안 그래도 구세성교 때문에 다들 바쁘잖아. 일단은 보류."
스구하 : 류야의 말에 잠시, 뭔가 기이한, 이전과는 다른 것을 보는 듯한 시선을 던지다가 중얼거립니다.
스구하 : "류야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는데."
스구하 : 그러고 나서 침묵에 들어갑니다.
류야 : "갑자기 질문한다고 나오는 대답이 아니니까. 특히나 가족관련해서는."
스구하 : "그렇지만,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거야." 그렇게 화제를 끝냅니다.


 당시에는 '그렇지만 너무 미루고 있다' 라고 생각했어요.

 류야 플레이어가 화해 루트를 노리고 있다고 말은 하시면서도, 어떻게 행동을 할지는 확정을 안 해두셨거든요.

 이번 세션 시작하기 전까지 정해 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과연 아니나 다를까, 터져도 크게 터지더라고요. 이건 나중에 이어서 얘기할게요.


스구하 : "그럼, 순서는 어떻게 해?"
스구하 : "국진신, 마사키, 이노리 집."
스구하 : "차례로 해결하자."
이노리 : "국진신이 먼저 아닐까?"
류야 : "거기에 관해 나도 할 게 하나 있어."
류야 : COMP를 톡톡 건드려봅니다
스구하 : "증장천?"
이노리 : "직접 물어보기라도 하려고?"
류야 : "바로 그거야.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도쿄의 결계에 관한 얘기도 있었고."
류야 : "게다가 증장천은 4천왕중 하나니까. 다른 4천왕들이 어떻게 됐는지도 한 번 물어볼 겸."
이노리 : "과연. 시도해봐서 손해 볼 것은 없겠지.... 그럼 바로 여기서 해볼거야?"
류야 : "글쎄...."
류야 : -이 집 결계때문에 GP 낮죠?
惡마스터 : -네


 현재 장소는 유우코네 집.

 GP를 낮추는 청정 결계가 있어서, 악마 소환이 힘들다는 얘기가 처음 왔을 때 나왔었지요.

 용케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류야 : "여기선 못 불러. 게이트파워가 낮아. 다른데로 가야겠는데."
이노리 : "어디로?"


 그리고 다들 잠시 고민.

 그러다 일행을 히소카가 소개해 준 아파트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던 걸 기억해냅니다.


스구하 : "이번엔, 우리가 지내던 곳으로 가자."
스구하 : 그렇게 말하며 히소카가 소개해 준 아파트에 대해 얘기해줍니다.
스구하 : "간지 너무 오래됐어. 청소도 해야겠고."
류야 : "좋아, 그러면 거기로 가자."
스구하 : 그럼 출발.


 그때 문득 류야 플레이어께서 질문을 던지시네요.


류야 : -그런데 작중 시간으로 오늘 몇일인가요? 아직 3월일텐데
惡마스터 : 안 정했다
惡마스터 : 지금 2012년이니까...
惡마스터 : -2012년 3월 22일
류야 : 적당히 오늘 날짜로 정했다...


 적당주의 최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살짝 반전이.


惡마스터 : 어? 오늘이에요?!
惡마스터 : 부활절 딱 2주전으로 정한 건데


 우연의 일치가 재밌네요.


류야 : -그러면 가다가 중간에 일행들 몰래 쿠키나 초콜릿같은 과자를 인원수만큼 삽니다


 류야 : 제길
 류야 : 화이트데이 이벤트가


 이미 지나가 버린 열차랍니다.

惡마스터 : -뭐 그런 건 했다 치고
惡마스터 : -스구하네 아파트 주변으로 가면....
惡마스터 : -그럼, 직관체크
스구하 : 성공
류야 : -날카로운 감
류야 : 성공
이노리 : 실패


 이노리에게 둔감 속성을 붙여줍니다.

 이걸로 당신도 주인공.


惡마스터 : -그럼 류야와 스구하는, 그 집 주변을 감시하는 시선을 느낍니다

惡마스터 : -구체적으로 어디의 누구! 라고는 할 수 없지만, 누가 보고 있는거같아요


 네 이놈. 보고 있구나!


류야 : "....잠깐 스톱."
스구하 : 그럼 아스트랄 사이트.
스구하 : 성공


 아스트랄 사이트는 실체화 하지 않은 악마를 보는 특기.

 그 외에도 환상 마법이나 변신술 같은 걸 꿰뚫어 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몸의 마안 앞에서는 벌거벗은 것이나 마찬가지! 라는 거지요.


스구하 : 주변을 둘러봅니다. 뭔가 보이나요?
惡마스터 : -아뇨, 아스트랄 차원에 숨어있는 무언가는 아닌 듯 합니다.


 영적인 종류는 아닌 모양. 그럼 대체 누굴까……?

 히소카가 안전을 위해 보내둔 사람이라던가? 그럼 말을 들었을 텐데요.


이노리 : "무언가 있는거야? 왜들그래?"
스구하 : "누가 보고 있어." 속삭이듯이 말합니다.
류야 : -시선은 한명? 아니면 여러명?
惡마스터 : -그것까진 모르겠어요
류야 : "......"


 플레이어들은 쑥덕쑥덕 의논에 들어갑니다.


 스구하 : 음, 그럼 자리를 옮길까요?
 스구하 : 아니면 나와라!
 스구하 : 하고 대놓고 큰소리를 치던가.
 스구하 : 이런 상황에서는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나와!" 하고 큰소리 쳐 주는 장면이
 스구하 : 업계의 약속(?)

 이노리 :
 이노리 : 저거 눈치못챈척하고
 이노리 : 낚아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노리 : 이미 한껏 눈치챈듯 두리번두리번하는데 다 들켰(?)
 스구하 : 어쩔까나-
 류야 :
 류야 : 텔레포트가 가능한 레이지나 스구하를 이용해서 트릭을 써보는 건?
 스구하 : 트릭인가. 어떤 식으로?
 스구하 : 떠나는 척하다가
 스구하 : 텔레포트로 슝 들어올까요?
 류야 : 으음....
 류야 : 복잡하게 생각하기엔 시간이 없으니
 류야 : 일단 그냥 피할까요
 스구하 : 네이네이


 그렇게 되어서 장소를 바꾸게 되었어요.

 류야 플레이어께서 같은 장소에 너무 자주 가는 건 불안하다고 하셔서 류야네 집도 후보에서 뺍니다.


류야 : "자리를 피하자."
스구하 : 동의합니다.
惡마스터 : -어디로?
류야 : -예전에 시호가 백호에 빙의 당했던 곳으로.




 03. 건마스터 류야, 완결.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惡마스터 : -그럼 그 폐허로 도착
류야 : "좋아, 주위엔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이제 마음놓고 소환할 수 있겠군."
류야 : COMP를 조작해서 증장천을 소환합니다
류야 : 대성공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환 굴림의 대성공에는 별다른 이득이 따라붙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惡마스터 : -그럼 마법진이 그려지고, 증장천 소환.
惡마스터 : "(증장천)나를 불러낸 것은 적을 토멸하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나의 무, 마음껏 펼치도록 하마."
류야 : "아니, 아직 아닙니다. 당신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부른거에요."
류야 : 손을 들어서 제지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질문 들어갑니다.


류야 : "당신은 이전에 도쿄의 결계에 대해 이야기했었지요. 그게 정확히 어떤건지 저흰 모르겠습니다."
惡마스터 : "(증장천)흠. 본래 이 도쿄는 우리들 사천왕에 의해 동, 서, 남, 북의 네 방위에서 수호되는 대결계로 지켜지고 있도다."
惡마스터 : "(증장천)외적으로부터 이 수도를 지키기 위해 인간들이 고안한 이 결계는, 방위수호신인 우리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다만... 보다시피 이 몸은 이렇게 패하여 약해지고, 결계는 약해졌다. 그러나 아직 나머지 셋이 남아있으니 유지는 되어있다만....."
류야 : "당신정도의 신이 헤브라이 신족과 국진신들에 당했다는 겁니까? 어떻게 된거죠?"
惡마스터 : "(증장천)방심했도다... 설마 이 땅의 신들이 외적과 손을 잡았을 줄은 상상하지 못하고 기습을 당한 것이다."


 류야 : 다른 사천왕 "증장천이 당한건가..." "놈은 우리중에서 최약체지..." "4천왕이라기엔 수치스러운 놈이야..."
 류야 : (?)
 이노리 : ㅋㅋㅋㅋㅋ
 스구하 : 그거 한번에 쓸리는 플래그 ㅋㅋㅋ
 惡마스터 : 근데 실제로 증장천이 제일 약하니까
 惡마스터 : ...
 惡마스터 : 녹턴에서도 증장천 33레벨로 시작하는데 비사문천 72던가
 惡마스터 : ...

 스구하 : 그랬다...
 스구하 : 그랬던 것이다...


 같은 카테고리여도 차이가 꽤 나네요.


류야 : 잠시 입을 다물다가 다른 질문을 꺼냅니다.
류야 : "결계가 약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죠?"
惡마스터 : "(증장천)외국의 악마들이 이땅을 자유로이 침공할 수 있도다. 지금은 강대한 악마들은 결계에 막혀서 들어오지 못하지만, 결계가 완전히 풀리게 되면 이국의 악마들의 침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야."
惡마스터 : "(증장천)실제로 우리들의 수호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헤브라이 신족의 침공이 있지 않느냐."


 뭔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류야 : ".....약해진 결계를 복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惡마스터 : "(증장천)이 몸을 원래의 장소에 안치해야 하지만.. 지금의 나로써는 역부족이다. 힘을 모아야 하나, 나를 다루는 소환자인 그대가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느니."
惡마스터 : "(증장천)지금 급한 것은 다른 사천왕 셋이 무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야 : "다들 어디에 있는데요?"
惡마스터 : "(증장천)가르쳐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소환자여, 묻노니 그대는 그것을 알아 어찌하려 하는가?"
류야 : "거야....무사한지 아닌지 알아보고 문제가 있으면 도와야겠죠. 이 이상 결계가 약해져서 헤브라이 신족이 들어오면 저도 곤란하니까."
惡마스터 : "(증장천)지금의 그대로는 약해진 사천왕들에게도 이길 수 없도다. 하물며 그들을 해하려 하는 자들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대를 주인으로 인정한 것은 사실. 우선 하나 가르쳐주마. 지국천은 우에노의 사원에 있도다."
惡마스터 : -위치를 말하는 증장천. comp의 오토맵에 위치가 기록됩니다


 오토맵 진짜 편리.

 음, 현재 레벨로 끼기에는 판이 너무 크다는 거네요.

 이 퀘스트는 아직 물기엔 버거운 것 같습니다.


류야 : "음....."
류야 :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게요."
류야 : "혹시 천사의 왕이라는 존재에 대해 들은게 있나요?"
惡마스터 : "(증장천)천사의 왕... 저 헤브라이 천사들의 정점에 서는 천사중의 천사, 천계의 재상 메타트론..."
惡마스터 : "적대자를 잔혹하게 학살하는 그 대천사 말인가."

이노리 : 그 말에 뭐라고 하려다 입술을 물고 그만둡니다.
류야 : "아무래도 국진신들과의 거래의 중추가 되는 천사인 모양이라서요."

惡마스터 : "(증장천)물어볼 말은 그것뿐인가?"
류야 : "네. 그게 다에요. 더 알고 있는게 없으면, 다음엔 전투할 때 부르죠."
惡마스터 : "(증장천)그럼 마지막으로 조언을. 국진신들은 거친 신들. 말로는 그들을 설득하기 힘들도다. 거친 신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힘. 그것을 기억하라."
惡마스터 : -그리고 사라집니다


 스구하 : 다크 속성이란 거네요
 스구하 : 일단 힘을 증명해야
 스구하 : 전투 전개 왔다!
 이노리 : 전투닷전투닷


 악마의 속성에 따라 악마회화의 내용은 달라집니다.

 라이트나 로우 속성이라면 힘으로 협박하는 건 먹히지 않습니다.

 다크 속성이라면 오히려 대화로 해결하는 걸 바보 취급하지요.

 카오스 속성은 개개인에 따라 달라서 특정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뭐, 악마의 속성은 신족이 아니라 종족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것도 고려해야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경험치가 들어온다 이거지요!

 죽이지 않고 힘 조절해야 한다는 핸디캡 매치. 아주 좋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있어요.

 저 증장천의 태도, 뭐랄까, 답을 회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직해 보이는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모르는 문제는 모른다고 말할 것 같은데 말이지…….

 알고는 있지만 대답은 할 수 없다, 라는 걸까요?

 아니, 너무 크게 잡은 것 같기도 하고. 으흠흠, 의문점이네요.




 04. 지구방위대랑 싸우라니, 아무리 봐도 사망 플래그입니다


류야 : "증장천에게 더 들을 건 없는 것 같네."
스구하 : "별로 알아낸 건 없고. 다음은, 히소카?"
류야 : "지금 우에노로 가는 건 안될 것 같고....히소카씨한테 연락하는게 낫겠다."
류야 : 연결을 걸어봅니다
惡마스터 : -그럼 전화에 나옵니다
惡마스터 : -뭐라고 하나요?
류야 : 먼저 저번에 메이지 신궁 점령사건 이후, 다른 신사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물어봅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그건 왜 묻죠?"
류야 : ".....왜냐면 가담한 국진신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거든요."
류야 : 그리고 스구하가 사이코메트리로 읽어낸 부분을 알려줍니다. 메타트론 나오는 부분만 빼고.
惡마스터 : "(히소카)....그거, 지금 누구누구 알고있죠?"
惡마스터 : -사천왕 이야기도 하나요?
류야 : -도움 받을 수 있을 것도 같으니 해두죠
류야 : "지금 알고 있는 건 우리하고, 히소카 씨 뿐이에요."
惡마스터 : "(히소카)....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우선 증장천의 회복 수단은 이쪽에서 준비해보겠습니다. 다른 사천왕의 결계도 점검해둬야겠군요. 만에 하나라도 우에노쪽에 갈 생각은 하지마세요."


 증장천의 회복 이벤트가 떴네요. 체크해 둡시다.

 이런 건 확인을 안 하면 까먹기 마련이더라고요.


류야 : "다른 신사들 쪽은 어때요?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도울 의향은 있어요."


 사실 이 질문 볼 때는 별 생각 안 하고 있었어요.

 분명 냉큼 도와달라고 할 줄 알고 준비 중이었는데, 대답이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전국의 신사를 모두 손댈 수 있는건, 그걸 총괄하는 기관인 우리뿐이니까요. 게다가 이건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일전에는 분명히 신세를  졌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떠맡기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허세입니다만. 조직에 있어선 허세도 중요하다는거죠."


 여기서 거절이 뜰 줄이야…….

 설득을 시도해 봅니다.


류야 : "들어봐요, 히소카 씨. 조직, 그것도 정부기관일 정도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압니다."
류야 : "하지만 이건 실리적인 문제에요. 손이 모자라서 앗차하는 사이 국진신들의 세력이 커지면, 헤브라이 신족도 그만큼 더 들어올거고, 시라토리의 힘은 그만큼 더 강대해질겁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도움이 필요하면 손을 내밀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의 조직까지 끌어들여서 손을 잡고 큰 일을착수하기 전이에요. 집안의 수치를 외부에 내보이고, 우리가 동등하게 그들과 협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겁니까?"
류야 : 끙, 하고 머리를 긁습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실질적인 문제인 겁니다. 이쪽이 격하의 상대라고 생각되면, 동등한 관계 같은건 물건너가요. 그게 이쪽의 입장입니다. 부디, 타언무용 부탁드립니다."


 타언무용은 일본식 조어로 '누설 금지'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이거, 토막상식이에요.


류야 : "임시로 요원 자격같은 걸 얻을 순 없습니까?"
惡마스터 : "(히소카)이것만은 어쩔수 없는 문제라서요. 수백년 넘게 내려온 보수적인 조직은, 그만큼 배타적이기도 해요."
惡마스터 : "(히소카)저도 하고싶으면 그런 관습 같은 건 타파하고 싶지만... 그런 고루한 룰이 결속력이라는 눈에 보이는 힘으로 이어지기도 해서, 쉽게 개혁으로 갈 수도 없는겁니다."
惡마스터 :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살짝 억지 논리를 부려봅니다.

 아니, 여기서 못 맡으면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든다구요……!


스구하 : 그럼, 옆에서 고개를 들이밀고 묻습니다.
스구하 : 명시된 조력자가 아니라, 누군지 모를 사람들이 멋대로 도와 버린 걸로 하면 어떻냐고.
스구하 : 간단히 말해서, 이쪽이 그냥 멋대로 도와 버리고 가 버린 거면 되지 않느냐, 하고요.
惡마스터 : "(히소카)...월권 행위라고 알고 있습니까? 설령 호의라도 그건 용서받지 못할 일이에요. ....부탁이니까 일을  크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개인으로 자유로이 움직이는 당신들과는 입장이 다르단 말입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당신들 토벌의 명령을 받는 일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려온 명령에 거역할 순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惡마스터 : "(히소카)...부탁할  일이 있으면 이쪽에서 연락 하겠어요. 부탁입니다. 당신들은 결전에 대비해서 힘이라도 길러두세요."


 으큽. 으크크큽~!

 이건, 더 끼어들 수가 없어……. 고집 부리다간 진짜 사이가 틀어질 것 같았어요.

 음, 여기서 뭔가 설득 방법을 생각해 본다고 선언한 후 지력 판정이라도 했으면 얘기가 달라졌을까요?

 캐릭터의 능력치를 쓰는 건 당연한 건데, 의외로 잘 못 지키는 부분입니다.

 흐아. 조직이란 건 정말 귀찮아요. 정치는 딱 질색이에요.

 역시 일행 몇 명이서만 몰려다니는 게 좋습니다.


류야 : "하아.....알았어요. 정말로 필요할 때가 되면 불러주세요. 공짜라고 장담은 못해드리지만."
류야 : 그리고 전화를 끊습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이야기는 조금 바뀝니다만...."
惡마스터 : -그리고 딸깍
惡마스터 : -......
류야 : "......"


 살짝 뿜었습니다.


惡마스터 : -그리고 잠시후 전화가 걸려옵니다
류야 : 받습니다
류야 : "여보세요."
惡마스터 : "(히소카)왜 끊는 거에요~!"
류야 : "어....밀었으니까 당겨볼 심산으로....."
류야 : 횡설수설합니다


 히소카가 귀여워요. 이런 쪽으로 은근히 정이 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은 정보는, 뭐랄까…… 하아.


류야 : "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惡마스터 : "(히소카)실은, 구세성교가 주일미군과 연결되어있는거같습니다. 제7함대가 요코스가에 기항했는데, 뭔가 싣고 있는 거 같아요."
류야 : "음.....그래서 화물이 뭔지 한 번 확인해보라는 건가요?"
惡마스터 : "(히소카)악마 상대보단 그래도 인간 상대가 편하지 않겠어요? 위험할 것 같으면 자의적인 판단으로 화물을 제거해주면 고맙겠네요. 외교적인 문제는 신경쓰지  말고."
惡마스터 : "(히소카)화물의 내용을 확인하기 전에는 정체를 들키지 말것. 이게 의뢰의 주요 내용이네요. 뭐 그 외에 추가로 알게 된게 있으면 보너스는 당연히  붙습니다."


 이 말 들으면서 당시에는 뭔가 꿍해 버렸다 이거예요.

 몇 세션 동안 꾹 품으면서 국진신쪽을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그게 취소되고 딴 일로 노선이 틀어졌으니까요.

 스나오와 한 약속을 못 지키고 있는 것도 미안한데…….

 이가라시의 부탁도 못 들어주게 되어서, 뭐랄까, 심기가 뒤틀렸다고 해야 하나.

 국진신쪽 일만 해결하고 나면 드디어 부활절 파트!

 그런 생각으로 두근거리고 있었는데, 또 새 일이 터져버리고. 좀 지겹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 괜찮지 않나?'로 마음이 바뀌더라구요.

 국진신쪽 일이 새 의뢰로 바뀐 거면 일정이 어긋나는 건 아니고.

 어머니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부탁한 일을 제대로 못해서 초조해 하는 스구하, 라는 것도 꽤 귀엽다고 생각해 버려서…….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괴로워 하는 것도, 꾹~ 하고 와 버린다는 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새 의뢰에는 상당히 흥미가 가기도 합니다.

 그야 그럴 게, 일행들로서는 처음으로 '인간'을 상대하게 될 테니까요.

 과연 처음으로 사람을 죽일지도 모를 상황에서 일행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걸 생각하면 이건 또 대단히 재밌는 일입니다.


 ……아직 부활절까지 2주 남았으니까, 그 사이에 국진신 일로 또 접촉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네, 부디!


류야 : ".....일단 고려해둘게요. 다만 군기지를 상대로 하는거니까, 다소 난장판이 벌어지는 건 어쩔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뒷수습은 어느정도 신경써 줄거라 믿어요."
惡마스터 : "(히소카)내용물을 확인한 후에는, 얼굴을 보인 상대는 전부 죽여도 좋습니다. 다만 구세성교 관련이  아니라면 그대로 빠져나와주세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惡마스터 : "(히소카)보수는 천오백만. 추가로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가 붙습니다."


 보수에서 다들 뿜었습니다.

 1인당 300만 엔이라니. 안 그래도 돈 쓸 일이 생겼는데 잘 됐네요.


류야 : "그거 위험수당 포함된건가요?"
惡마스터 : "(히소카)생명수당 포함이죠. ....제7함대 상대로 고작 몇명이라니 사실 자살행위긴  해요.  싫으면  거부해도 좋습니다. 당연히 저쪽도 침입자는 보이는대로 죽일 기세일테니까."
류야 : ".....악마도 있고, 탈출 수단도 있을 것 같으니 맡아는 둘게요. 구세성교에 관련된거면 우리한테도 중요한 물건이고. 보수나 준비해줘요."
惡마스터 : "(히소카)구세성교의 정보, 찾아내는 대로 넘기죠. 그쪽이 원할 만한 정보로. 기대하고 있으세요."


 여기서 더 얻어낼 만한 거래 봐야, 뭐가 더 있나?

 그런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이렇게 거래가 성사됩니다.

 우후후, 기대되네요.


 아차차, 그러고 보니 이 말 하는 걸 잊었어요.


류야 : "아, 그리고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류야 : "스구하가 있던 비밀거처에 감시자가 붙었어요. 거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죠?"
惡마스터 : "(히소카)...뭐라구요? ....확실한겁니까? 거긴 저와 제 손이 닿는 업자밖에 모르는데. ......알아보고 바로 연락드리죠 그쪽은."


 히소카만 알고 있다고 하니까, 울림이 뭔가 두근두근하네요.

 밀회 장소로 쓰면 딱일 것 같아……. 제 복숭앗빛 연애뇌가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아, 물론 밀회 상대가 히소카일 경우에요. 배덕적인 맛이 날 것 같아요.

 애인한테 아파트 한 채 넘겨주는 부잣집 남자 같잖아요?

 ……연애 플래그는, 이미 박살인 것 같지만!


스구하 : "관리 잘해." 라며, 불퉁한 어조로 말합니다.
惡마스터 : "(히소카)...아소우 씨.  옆에 유즈키씨 있죠? 제몫으로 한대 때려주면 안됩니까."

스구하 : "때리고 싶은 건 이쪽." 이라며 전화 너머로 으르렁.


 이럴 때에는 함락신 님의 말씀을 믿을 수밖에 없어요.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라도 관심은 관심!

 이벤트로 벡터를 변환시키면 한순간에 호감 대폭발이라구요.

 ……되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류야 : "뭐, 그러면 그쪽이랑, 국진신들 문제는 잘 부탁드리고....미군기지쪽은 노력해보죠. 살아돌아와서 다시 전화합시다."
惡마스터 : "(히소카)뭐,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하고 부탁하는거니까, 여차하면 도망쳐도 됩니다. 되면 대박이고 안돼도 본전이니까요. ...어차피 거기서 뭐가 나와도, 도청 결전때 튀어나올 물건일거고."
류야 : "예, 그러면 다음에."
류야 : -히소카가 더 할 말 없으면 전화 끊습니다
惡마스터 : -네 전화 끊김




 05. 왔습니다


스구하 : "그럼, 국진신쪽은 저쪽에만 맡겨?" 조금 초조해 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류야 : "별 수 있나. 저쪽에서도 신뢰도는 상당히 중요한 모양이고."
惡마스터 : "(시호)...좀 그렇다. 우리가 먼저 알게 된 일인데, 떠맡기기만 하고."
이노리 : "그 말대로... 일단 류야가 무언가 새로 받은 일인듯한 것 부터 해결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국진신 관련한 일이 하루이틀 해서 끝날 일도 아닌 것 같고.."
惡마스터 : "(레이지)한꺼번에 너무 일 많이 끌어안는것도 좋지 않아."

惡마스터 : "(나코토)...그래서, 우린 뭘 하면 돼?"
류야 : "......솔직히 말해서 위험한 일이니까, 빠질 사람은 얘기 해."


 그렇게 국진신 화제는 일단 여기서 종료.

 이후 의뢰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플레이어끼리 고민해 봅니다.

 기초 정보, 내부 구조도라던가 이것저것을 류야가 해킹과 검색으로 알아보겠다고 하네요.

 스구하도 클레어보이언스나 유체이탈로 살펴볼 수 있고요.

 이런저런 계획을 짜 보는데, 여기서 레이지가 끼어듭니다.

惡마스터 : "(레이지)...어머니에겐 뭐라고 할 거야?"
류야 : "유우코 씨? 글쎄....얘기해봤더니 국진신들이 날뛰어서 바뻐서 지금은 안된다고 말했다고 할까...."
惡마스터 : "(레이지)아니. 미군과 싸운다는 이야기가 되면 아무리 어머니라도 눈치 챌거야. ..변명, 있어?"
류야 : "변명거리는....아직 없지."

류야 : "음....신사청쪽의 부담을 덜어서 빨리 만나게 하기 위해서 했다고 하면?"


 구질구질한 변명이네요.


惡마스터 : "(레이지).....역시, 무리야."
惡마스터 : "(레이지)상담도 없이 단독으로 받을만한 일이  아니잖아. 최소한  엄마와 상담도 없이 받기엔... 너무 큰 일이라구."
惡마스터 : "(레이지)분명히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역시, 이모랑  엄마랑 가운데 서 있는건 무리야...!"
惡마스터 : -이마에 손을  얹으며 고뇌하는 레이지
惡마스터 : -이 문제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건, 역시 레이지였던 것 같네요


 스구하 : 아마쿠사 레이지, 드디어 폭발
 류야 : ...
 류야 : .....
 류야 : 갸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류야 : 나도!
 류야 : 좋아서!
 류야 : 이러는게!
 류야 : 아니야!
 류야 : 좀 편하게 진행하고 시픈데 햄보칼수가 없서ㅓㅓㅓㅓㅓㅓ
 스구하 : 이쪽도 폭발 ㅋㅋㅋㅋ


 쌍으로 고생하고 계시네요.

 유열!


스구하 : "그럼 어떻게 할 거야?" 거칠게 말합니다. "류야도 레이지도, 어쩌고 싶은데?"
惡마스터 : "(레이지)......알고 싶어. 엄마가, 정말로 이모를 그렇게 용납할 수 없는지... 이모가, 엄마를 그렇게 용서할 수 없는지."
惡마스터 : -그리고 레이지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류야 : "잠깐, 레이지. 뭘 어쩌려는 거야?"
惡마스터 : "(레이지)이모에게 가서 물어보겠어."
류야 : "너 진심이야?! 그 사람은 지금 딸들을 뺏겼고, 그 중에 한 아이는 영영 잃었어!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惡마스터 : "(레이지)그럼 죽어도 좋아!"
류야 : "내가 그건 용납 못해!"
류야 :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惡마스터 : "(레이지)목숨 하나에, 목숨 하나. 그걸로 이모에게 엄마의 죄를 속죄받을 수 있다면, 싸!"
惡마스터 : -정신적으로 몰리다 못해 머리가 이상해졌는지, 그런소리를 내뱉는 레이지.


 여기서 억지로 재워버릴까 생각하던 참에 선수를 빼앗겼습니다.


惡마스터 : -하지만 곧, 뭔가에 충격을 받은듯이 눈에 힘이 풀리면서 쓰러집니다.
류야 : "레이지!!"
류야 : 뛰어가서 받아듭니다
惡마스터 : "(레이지)이...건... 아야카와...너..."
惡마스터 : -풀썩
스구하 : 시호를 봅니다.
惡마스터 : -괴로운 얼굴로, 시호가 시선을 돌리며 말합니다.
惡마스터 : "(시호)...그대로, 가게 내버려둘순 없잖아."
惡마스터 : -손도 까딱 안 했지만,  아무래도 시호가 뭔가 한듯 합니다.
惡마스터 : "(시호)정신력을 고갈시켜서 기절시켰어. 8시간은 안 깨어날 거야."

류야 : "........"


 MP를 0으로 깎아 실신시켰다는 뜻입니다.

 마인드 블래스트? 아니면 수호령일까요?

 저, 사실 전부터 시호의 수호령이 상당히 궁금했거든요.

 이 참에 아스트랄 사이트로 볼까 고민도 했어요.

 그렇지만 여기서는 류야에게 얘기를 하고 싶었답니다.


스구하 : 그럼 류야를 보며 말합니다.
스구하 : 이제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순 없으며, 어떤 선택이든 내려야 할 때라고.
스구하 : 어느 한쪽에 서든 둘의 화해를 노리든
스구하 : 되든 안 되든 일단 행동으로라도 나서지 않으면
스구하 :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요.
류야 : 품에서 쿠키 봉지 하나를 꺼냅니다.
류야 : 레이지에게 주려고 했던, 다른 애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비싼 특제 쿠키
류야 : 그리고 주먹이 떨릴 정도로 꾹 쥐자 쿠키는 손 안에서 바스러져 버립니다


 스구하 : ...
 스구하 : 여기서 그걸?!
 스구하 : 헐... 우와......
 스구하 : 잠깐, 소재 복선 쩔어


 이 쿠키 씬은 이번 세션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

 그 소재를 여기서 재활용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큿. 나도 특별한 쿠키 받고 싶은데……!


惡마스터 : "(시호)나는, 복잡한 건 잘  모르지만... 레이지 언니네 엄마, 좋아. 상냥하고, 잘해주고. 기억은 없지만, '엄마'란건, 저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 그치만, 유우 선생님도 저런 성격이지만, 좋아해. 입으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해도, 여러모로 도와주고있고. 그러니까, 선택하는 거, 힘들어."
惡마스터 : "(시호)류야 오빠에게 선택을 떠넘기는거, 나쁜거란건 알아. 그치만...선택해줘. 나로썬, 무리."
스구하 : 류야를 보며 말합니다.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기에, 반대로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구하 : 류야가 결정을 내리면 따라가겠어요. 하지만
스구하 : 도저히 결정할 수 없다면, 자신이 대신 결정해 줄 수 있다고요.
류야 : ".....아니, 내가 레이지를, 그리고 너희를 이끌고 여기까지 왔어."
류야 : "그러니까 이건 내가 질 책임이야. 지금까진 일부러 눈을 돌렸지만...."

류야 : "다만 마지막으로, 생각할 시간을 줘. 레이지가 깨어날 때 까지만. 그리고 나선 미루지 않을테니까."


 네, 뭐. 류야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제안한 거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고민하기 힘드시다면 저에게 결정을 미루셔도 괜찮아요?

 리더 자리를 계승하겠습니다♪


스구하 : 그럼, 류야의 손을 가만히 잡습니다.
스구하 : 이끌어 온 책임이 있다면, 거기에 순순히 따른 책임도 있다고.

스구하 :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적어도 몸은 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요.
이노리 : 마찬가지로 한마디. "솔직히 말한다면, 난 아직도 이전에 말한대로 이쪽에 관여할 생각 없어. 하지만, 우리가 동료인 이상은 전력으로 네가 원하는 길을 돕도록 할게. 그러니까... 네가 진정으로. 마음 속으로부터 원하는 선택을하도록 해."


 미루고 미룬 끝에 피할 수 없는 갈림길.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惡마스터 : "(시호)...그럼, 다들 좀 머리를 식혀요. 나는 잠시 바람좀 쐬고 올께요."
스구하 : "……같이 갈까? 혼자가 좋아?"
스구하 : 시호에게 묻습니다.
惡마스터 : "(시호)....응, 같이 가자. 언니랑 같이면, 진정도 될 거고."
惡마스터 : -미소 지으며 손을 뻗습니다
스구하 : 손가락을 얽으며 마주잡고, 그대로 함께 갑니다.
류야 : 남은 류야는 잠시 서서 벽에 기대다가
류야 : 무너지듯이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류야 : 그리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최대한 소리를 죽여서 끅끅대며 웁니다
류야 :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모든 부담이 폭발해버린 것처럼


 이노리 : 그리고 이노리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
 스구하 : 여기서 토닥여주면
 스구하 : 히로인 이벤트가
 이노리 : !
 스구하 : ...엇?! 놓쳤다?!
 스구하 : 시호 이벤트를 챙기는 대신 류야 호감도를 잃었다
 스구하 :


이노리 : 그럼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용히 끌어안아줍니다.


 류야 : 이럴수가
 류야 : 이노리가 치유계로 잡체인지 하려 한다

 이노리 : 상태가?!
 스구하 : B버튼 꾹


惡마스터 : -그리고 나코토는 그런 류야를 멍한눈으로 쳐다보고 있고요.




 00. 무대 뒷편


惡마스터 : 수고하셨습니다
이노리 : 수고하셨습니다.
스구하 : 수고하셨습니다
류야 : 수고하셨습니다

스구하 : 갈수록 질척질척 진흙탕 전개를 보여주는 수태묵시록
스구하 : 다음화 류야의 선택은 과연...
스구하 : 다음주 이 시간에 계속
스구하 : (드라마 예고)


 진짜 끊는 게 적절했어요.


류야 :

류야 : 딱히 위로를 바란 건 아니지만

류야 : 멍한 눈이라는게 신경쓰인다
스구하 : 얀데레
류야 : ?!
스구하 : 이노리가 안아주는 걸 보고 "우리 주인님을..."
이노리 : 결국은 감정이 없는 조마라는게 아닐런지
이노리 : 스구하는 특수타입이니 그렇다치고

이노리 : 음... 비교하자면 사이코뮤가 들어있는 정도의...!
스구하 : 아, 과연. 그런 식으로도 볼 수 있네요.
류야 : 설마 카구라자카가 "지켜보고 있다 <ㅇ><ㅇ>" 같은 건 아니겠지...
이노리 : 뭔가 한마디도 해줄까 했는데
이노리 : 뭐라고 말해야할지..
이노리 : 아으어으아아ㅡ
스구하 : 실패를 두려워 말고
스구하 : 결국에는 지르는 수밖에 없어요.
이노리 : 이번 경우엔 실패가 두려워서라기보단
이노리 : 너무 많은 말이 떠올랐는데
이노리 : 이걸 함축시키질 못하겠
이노리 : 크흑
이노리 : 국어공부해야됭..
스구하 : ㅋㅋㅋ
스구하 : 즉사님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마시고
스구하 : 일단 선택하고 행동하면, 거기서 또 어떻게든 될 거예요!


 G스톤을 박아드릴게요.

 아니, 여기선 존다 메탈쪽이 나으려나?


류야 :
류야 : 전 pc와 pl의 싱크로가 꽤 높은편이라
류야 : 캐릭터가 하는 고민을 현실에서도 끙끙대고 있...
스구하 : 전 성향이 M이라서 캐릭터가 실패하는 것도 캐릭터가 성공하는 것만큼 좋아하는 성격이라...
류야 : ?!
스구하 : 아가페를 가지세요.

스구하 : 실패해서 좌절하는 것도 성공해서 기뻐하는 것도

스구하 : 모두모두 감상하기에 즐거운 이야기랍니다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이처럼 자신의 캐릭터에게 가학적인 애정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이노리 : 흠 어쨌든
이노리 : 류야가 저러고 있느거 보면
이노리 : 레이지가 현재 차지하고있는 히로인 역 뺏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스구하 : 그쵸...
스구하 : 막막 뺏고 싶어짐
스구하 : 류야를.


 류야의 모든 연애 라인은 레이지로 집중되어 있거든요.

 등장하는 여성들이 PC랑 달짝지근해 지려면 백합을 택하거나 레이지를 꺾거나 둘밖에 없답니다.

 제가 레이지를 NTR 히로인이라 부르는 이유 중 하나지요.

 모두의 목표거든…….


류야 :
류야 : 개인적으로 류야는
류야 : 카루코사카 사건도 있고 해서
류야 : '경험 있는 강인한 리더' 라는 상을 잡았는데
류야 : 생각해보니 아직 미성년자잖아요
스구하 : 미성년자죠.
류야 : 틈틈히 약한 모습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류야 : 너무 강인하게만 나가면 비인간적인지라...
스구하 : 네, 그런 모습 좋아해요
스구하 : 막막 모성애 일고 그럼
이노리 : 음 지금 본 모습은 제 감상으론 쌓여있던게터졌다
이노리 : 라는느낌
류야 : 그렇죠
이노리 : 모래성을 열심히 쌓았는데
이노리 : 결국 모래...
류야 : 모두가 자기를 주목하고 있으니 함부로 약하게 굴진 못하겠고
류야 : 강제로 눌러참다가 폭발


 그런 면이 있어서 더 매력적입니다.


이노리 : 하우우 어쨌든정말 류야 숙명 올려주고싶어요
惡마스터 : 올리세요
惡마스터 : 1~3점
이노리 : 하지만
이노리 : 내릴 구석이 없당!
惡마스터 : 시라토리 깍으면 돼요
이노리 : 어 깎아도 되요?
이노리 : 저번에 바로 올랐는뎅!
惡마스터 : 지금 류야에 대한 동정심?연심?은 시라토리에 대한 복잡한 감정마저 돌파해버렸습니다
惡마스터 : 승인!
이노리 : 파이널 퓨전!
이노리 : 승인!
스구하 : 파이널 퓨전!
이노리 : 은 몇점까지 깎아도 되는지?
惡마스터 : 올리는 수치만큼요
이노리 : 다 지우긴 나중에 있을 이벤트가 아까우니
이노리 : 2점.....으로?
이노리 : 이럴수가
이노리 : 히지리하고 똑같아졌어

류야 : 야호
류야 : 드디어 시스터즈와 같아졌다
이노리 : 이제
이노리 : 저울질이 시작됨


 연애냐, 조직이냐. 이쪽도 갈림길……!


이노리 : 어... 근데 사실
이노리 : 진정한 적은 시스터즈가 아니었
이노리 : ...
이노리 : 구 세 성 교
이노리 : 11 점!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류야 : 앞으로 5점...
惡마스터 : 아 구세성교에서도 1점 까는거 허용합니다
이노리 : !!!
이노리 : 그럼 깎습니다
惡마스터 : 그리고 류야는 당연히 이노리에게 숙명 박으시고 

惡마스터 : 레이지에게는 1~2점정도 박으시려면 박으세요
류야 : 1~3점 가량?
惡마스터 :
이노리 : 류야
이노리 : 시스터 돌파
이노리 : 그렌라간!
惡마스터 : 그리고 시호성애자는 시호에게 박으시고 
스구하 : 예아
스구하 : 랄까 또 ㅋㅋㅋㅋ
스구하 : 늘었어 ㅋㅋㅋㅋ


 적당히 조절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15점을 돌파해 버리니 큰일이네요~


이노리 :
이노리 : 어쨌든 점점
이노리 : 류야에 대한 마음이 깊어만 갑니다
류야 :
류야 : 그런데 스구하 숙명이 너무 낮다..
류야 : 아직 스구하만 1점


 사랑 받지 못하고 있어…….


이노리 :

이노리 : 초반엔 제가 제일 낮았는데
스구하 :
스구하 : 히로인력에서 지고 있어...
류야 : 이벤트가 있어야...
이노리 : 후후
이노리 : 원래 히로인역이었으니
이노리 : 이쪽에 힘써야겠지요
이노리 : 저번에 리플을 다시 읽으며 절차탁마한 보람이...
스구하 : 음, 근데 오히려 스구하랑 류야는
스구하 : 연애 관계에서 벗어난
스구하 : 드라이한 관계여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구하 : 이대로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류야 : 마스터와 파다완
류야 : (?)
스구하 : ?!
이노리 : ㅋ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
이노리 : 과연 ㅋㅋㅋ
스구하 : 스구하라는 캐릭터를, 단순한 히로인보다는 류야와 대등한 또 하나의 주인공, 정도로 만들고 싶어서요
스구하 : 뭔가 좀 주체적으로 움직여도 보고 싶고 그런...
이노리 : 저는 단순한 히로인으로 족해요♥
류야 : 하트가 검다...
이노리 : 브헤헿
이노리 : 어쨌든 정말 이번 세션에서 류야에게 도큥했
스구하 : 류야 귀여웠어요...
류야 : 헤헤헿


 쓰다듬어 드립니다.


이노리 : 다음 세션이
이노리 : 참 기대되네요 이번에도
이노리 : 아르님이
이노리 : 무언가 끊는 기술이 증가하시는듯한(?)
이노리 : 카페베네 본 것 같아
이노리 : ...


 리플레이 마지막에 로고를 박을까 하다가 그만뒀습니다.


스구하 : 흠, 다음부터는 전화를 할 때
스구하 : 그... 소리가 좀 넓게 퍼지고
스구하 : 바로 입 대고 말하지 않아도 저쪽에 들리는

스구하 : 뭐랄까... 그런, 다수용 모드가
스구하 : 폰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노리 : 있지요
이노리 : 저도 애용함!

이노리 : 귀에 대는거 너무 귀찮음
스구하 : 그런 거라도 켜서, 대화에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구하 : 아무래도 전화라는 게, 둘이서만 하는 데에는
스구하 : 끼어들기가 힘들어서

스구하 : 즉사님께 대화 부담이 너무 지워지는 것 같아서

스구하 : 같이 짐을 좀 나누고 싶네요


 다 같이 대화해요~

 대화가 한 사람쪽으로만 몰리면 굉장히 피곤해지니까요.


이노리 : 아 그러고보니 오늘 TR플 갔다왔는데
이노리 : 이 룰로 플레이 하는 팀이
이노리 : 또 있다더군요
이노리 : 깜놀...
스구하 : 옷, 정말인가요?
스구하 : 신기하다

이노리 : 그쪽도 이런 커뮤니티인듯
류야 : 음, 어떤 플레이였던가요?

스구하 : 같은 룰을 쓴다고 하니까 플레이 내용을 비교해 보고 싶어지네요

이노리 : 아 그런것까진 모르고

이노리 : 그냥 한다고만 들었
류야 : 호우호우
스구하 : 큽, 아깝다
이노리 : 그쵸
이노리 : 나중에 한번 물어봐서
이노리 : 플레이 기록 볼 수 있냐고 해보려고요
류야 : 리플레이!
스구하 : 리플레이!
스구하 : 리플레이 교환...(?)
스구하 : 뭔가 교환 일기 같아서
스구하 : 두근두근하네요


 다른 팀의 플레이라는 건 항상 궁금한 주제.


류야 : 그리고 42님의 시모네타가 만천하에 까발려지게 되는데....
류야 : (?)
스구하 : 이 시모네타를 전세계에 널리 퍼뜨리리라
스구하 : 패러다임 시프트를 시전합니다
스구하 : 전 인류의 시모네타인화를 위해
이노리 : 하하
이노리 : 그분들은
이노리 : 플할 때
이노리 : 정사씬도 하는분들

류야 : ....
류야 : 에엑?!
스구하 : 아 잠깐
스구하 : 그건 못 이겨 ㅋㅋㅋ
스구하 : 저 사실 엄청 퓨어한 사람이라구요 ㅋㅋㅋ
스구하 : 졌어졌어 ㅋㅋㅋ 그건 졌어 ㅋㅋㅋ
류야 : 앗흥앗흥을 or로 한다구요?!
류야 : 못이기잖아!
스구하 : 못 이깁니다 ㅋㅋㅋ
이노리 : TR로도
이노리 : 하십니다
류야 : 마주보고?!

스구하 : 살려줘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뭔가 절찬리로 패배 중 ㅋㅋㅋㅋ

류야 : 플레이어 전원이 남자는 아니겠죠?
이노리 : 이번 팀은
이노리 : 전부 남자
류야 : ?!?!!?!?!?
이노리 : 전 플레이 내용 들어봤는데
이노리 : 이것도 대단하더군요
이노리 : 서바이벌 게임이 스토리인데
이노리 : 그 게임이다보니
이노리 : 현실 캐러하고 성별이 다를 수 있음
이노리 : 그러니 현실 캐러는 남성 게임 캐러는여성
이노리 : 일케 해서
이노리 : 남캐랑 정사씬(....)
류야 : ....오카마?
류야 : 아니지, 넷카마?
이노리 : 엔딩이... 남캐의 초절망이었다고
스구하 : 플레이어와 캐릭터의 갭을 좁히는 설정으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를... 하고 싶은데 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냉정하게 뭐라 말을 못하겠 ㅋㅋㅋㅋ
스구하 : 악 ㅋㅋㅋㅋ 듣기만 해도 ㅋㅋㅋㅋ

스구하 : 근데 뭔가 그런 얘기를 들으면
스구하 : 실제로 해 보고 싶기도 하고(?)

이노리 : 그리고. 제가. 그. 판에. 끼었습니다.
류야 : ?!
스구하 :
스구하 :
류야 : !
스구하 : 어어어... 어떠셨나요...!
이노리 : 대전에 오세욥
이노리 : (?)
스구하 : 보따리를 준비합니다


 나무막대에 보자기를 매고, 출발.


류야 :
류야 : 쿠키 씬은 그냥
류야 : 화이트데이도 지났고 다른 캐릭터들한테 적당히 선물로 줄까, 하는 생각에 산거였는데
류야 : 저렇게 쓸 줄은 몰랐네요
스구하 : 쿠키 씬 정말 좋았어요
스구하 : 저도 그냥저냥 지나가는 평범한 이벤트일 줄 알았는데
스구하 : 그게 전개에 따라 저렇게 승화가 되어서

스구하 : 보면서 우와... 하고 감탄했던 부분
이노리 : 그러게요 그 씬 저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스구하 : 완전히 잊고 있었던 소재여서 뒤통수가 얼얼한 기분이었어요
이노리 : 휴 아무튼
이노리 : 요즘 수태묵시록이
이노리 : 너무 재밌음
스구하 : 진흙탕 전개...
이노리 : 아..
이노리 : 드라마 볼까
이노리 : (?)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
스구하 : 이제 류야 아버지가 뒷목을 잡고 쓰러지고
스구하 : 미오가 못된 시누이로 변신하는데...
스구하 : 레이지는 얼굴에 점 하나를 찍고
스구하 : (?)
류야 : 으앜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캐붕 쩔어 ㅋㅋㅋㅋㅋ

이노리 : 사실 백혈병
류야 : ?!
이노리 : 근데 치료가능!
류야 : 마법 만능이네!
스구하 : 후... 국진신쪽은, 직접 끼어들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한데
스구하 : 이쪽이 아니라도 결국 해결을 볼 수 있다면
스구하 : 신사청이 해결을 봐도 좋겠죠
스구하 : 좋게좋게 생각하겠어요
스구하 : 어쨌든 모험 소재거리는 새로 나왔고
스구하 : 할 거리가 있다면, 그게 국진신 요소는 신사청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거니
스구하 : 그쪽에 맡기고 마음 편히
스구하 : 미군 기지를
스구하 : 털겠
스구하 : 아니아니
스구하 : 파워드 슈트를

스구하 : 아니, 화물을 털겠어요
이노리 :
이노리 : 진짜
이노리 : 그게나올법하네요
스구하 : 만약 나와서 팔아먹을 수 있으면
스구하 : 자금적으로 대박일 텐데!


 파워드 슈트는 가장 싼 게 2억 엔 정도 합니다.

 써 먹으라고 있는 아이템 맞는지 의심이 갈 지경.

 그런데 신기하게도, 되는 대로 말해 본 게 은근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현재로서는 GP 25인 헌터 아머가 출현치 B이기 때문에 보스로 나오기에 충분.

 구세성교와 SEBEC의 우월한 기술력을 고려.

 무엇보다, 얼마 전에 얻은 플라즈마 소드가 로봇이나 파워드 슈트와 격투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설명이 달려 있거든요.

 만약 정말로 파워드 슈트가 나온다면 마스터를 헹가래 해 드릴 거예요.

 복선을 깐 능력도 능력이지만, 파워드 슈트는 그 자체로 멋있잖아요!

 루팅 못하더라도 나오는 것 자체가 로망입니다.

 물론 루팅이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요.


스구하 : 우, 근데 이번 의뢰 보상이
스구하 : 뭔가 가뭄의 단비 같은 느낌이라
스구하 : 좋네요
스구하 : 합체할 악마 만드는 데 돈이 들어서
스구하 : 기계 다리랑 악마랑 둘 다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했는데

스구하 : 자금에 여유가 좀 뜰 듯
류야 : 저도 이래저래 돈이 들어서...
류야 : 가난한 서머너는 괴롭다
스구하 : 아니 이거 ㅋㅋㅋ 평범한 사람이라면 꽤나 부자인데

스구하 : 뭔가 기준점이 확 바뀌고 있어 ㅋㅋㅋ
이노리 : 저는
이노리 : 돈 쓸 일이 없어서
이노리 : ...

이노리 : 괜히
이노리 : 약을 산게아닙
이노리 : 돈이 남아돌아서
이노리 : ...
스구하 : 이노리의 경우에는 MP 회복약쪽을 좀 더 구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
스구하 : 마법계의 고질적 문제...
류야 :
류야 : 의뢰 성공하면
류야 : 보수는 1/5씩 돌아가니
류야 : 1인당 300정도군요

류야 : 한탕에 한화로 3천만원이라

류야 : 서머너 할만하네
스구하 : 목숨 수당이 걸렸으니...!
이노리 : 받아두면
이노리 : 쓸 데가 없
이노리 : 다만..언젠간 쓰겠지
류야 :
류야 : 1500만원을 아예 건물사는데 쓰면
류야 : 사무실 개업?
스구하 : 아, 그거 좋다
스구하 : 류야와 함께 파트너로 일하는 전개는 항상 실시간 망상 전개 중
류야 : 그런데 수태가 터져서 망했어요ㅠㅠ루트
류야 : (?)
스구하 : ㅋㅋㅋㅋㅋ


 세션이 끝나면 이렇게 감상을 나누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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