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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23 : 「동맹 회담」

42 2014.03.09 13:42 조회 수 : 331


2014년 3월 8일.

Scene #23 : 「동맹 회담」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악마 소환사.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초능력자.
 - 쿠로키 이노리(곰) : 18세. 마법사.
 - 惡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01. 출발


惡master : -집으로 돌아온 일행. 유우코는 오늘 돌아오지 않고요
惡master : -딱히 할게 없으면 내일, 쿠레하 본사 빌딩 씬에서 시작합니다


 류야 :
 류야 : 미미르의 머리가 사실 이 집에 있지는 않을까
 스구하 : 집 뒤지기를?
 류야 : 혹시나 싶죠
 류야 : 하지만 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음...
 이노리 : 뒤지는 정도로 발견되는 곳에 두려나요
 이노리 : 안그래도 저번에 지하실 뚫렸는데 더 잘 숨겼을 듯..


 그대로 침묵.

 회담쪽을 우선해서 이번 세션 내로 끝내버릴 것인가, 유우코쪽을 좀 더 캐낼 것인가?

 아무래도 세션 목적이 회담을 끝내는 것이다 보니, 찾는다고 선언해도 간단하게 판정으로 넘어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길어진다면 플레이 타임을 감당할 수 없을 테고.

 이래저래 갈등의 순간이었습니다.

 결국은 어영부영 회담쪽으로 결정.


스구하 : 저는 할 거 없어요~
惡master : -류야와 이노리는?
이노리 : 마찬가지
류야 : 일단 소프트웨어나 좀 사 둘게요
惡master : -네. 구입한건 시트쪽 댓글에 달아두시고
惡master : -그럼 다음날. 약속의 장소.
惡master : -일찍 가 있나요?
류야 : 네.
스구하 : 일찍 가 있는 게 좋겠죠.
惡master : -쿠레하 코퍼레이션의 본사에 들어간 일행은... 유우와 아오이, 그리고 낯선 외국인 여성을 한명 봅니다
惡master : -전에 잡지로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군요
惡master : "(???)만나서 반갑습니다. 쿠레하 코퍼레이션 사장, 바이라다 싱 입니다."

惡master : -가무잡잡한 피부의 인도 미인. 머리카락을 뒤로 길게 틀어올려서 땋아내리고, 고급 메이커 양복으로 몸을 감싼 이국적인 미인입니다.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유우의 새 상전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사람도 포니테일이었죠. 레이지, 긴장하세요.

 ……문득 이제야 깨닫는 건데, 전 여태까지 이 사람을 쭉 바이다라라고 부르고 있었어요.

 부끄럽다…….


스구하 : 마주 인사하며 자기 소개합니다.
이노리 : "마찬가지로 처음 뵙습니다. 쿠로키 이노리에요."

류야 : "처음 뵙겠습니다. 아소우 류야입니다."
류야 : "현직 데빌 서머너입니다. 명함이 없어서 이걸로 대신...."
류야 : 전화번호를 적어둔 작은 종이를 건넵니다.
惡master : -그럼 옆에서 대기하던 여 비서가 한발 앞으로 나와 받아두네요


 비서. 좋은 소품이네요. 높으신 분이라는 느낌이 딱 하고 옵니다.


惡master : "(바이라다)박사에게서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이번엔 여러모로 힘을 써주셨다고요."
류야 :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惡master : "(바이라다)쉽지 않은 일이죠. 그것도. 타시죠."
惡master : -두대의 리무진에 나눠서 이동하는 일행들.
惡master : -한쪽은 바이라다, 여비서, 한쪽은 유우, 아오이, 나디아.
惡master : -일행은 어느쪽으로?


 그리고 좀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유우쪽으로 했다가 바이다라쪽으로 옮겼다가 여차저차…….

 이하는 그 혼돈의 단상입니다.


惡master : 레이지도 오나

惡master : 끼기 묘한 자리일 텐데 레이지에겐
류야 : npc는 눈에 안보이는쪽이 불안해서...
惡master : -에잇 뭐 그럼 레이지도 왔다고 하고

이노리 : 나코토는 어느쪽?

스구하 : 류야랑 같이 아닐까요?

惡master : 지붕 위?
이노리 : 차 뒤에 묶어서 질질
惡master : 트렁크 안이라던가
스구하 : 류야 너무 귀축이겠지... 그거...


 결국은?


惡master : -그냥 이동했어요


 惡master : 자잘한 이벤트 귀찮다


 마스터께선 대화 장면 같은 걸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만, 고민이 길어지니 과감히 넘겨 버리셨네요.


惡master : -그래서 신사에 도착했다!
惡master : -신사의 주변에는 웬지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대신 직관체크
스구하 : 성공
류야 : -날카로운 감
류야 : 실패
이노리 : 당연하게 실패


 이 몸은 역시 유능하시네요!


惡master : -그럼 성공한 사람은, 조금 거리를 두고 여기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는걸 눈치채요
惡master : -주변의 경계를 하고 있는 신사청 관련 인원들로 추측할수있음
스구하 : 일행을 툭툭 건드려서 눈치채도록 알려줍니다.
스구하 : 조금 몸을 긴장시키면서 유우와 아오이를 따라가도록 할게요.
류야 : "흠... 그렇게 경계할 정도로 중요인물이 온 건가..."


 스메라기 아가씨는 곧 아츠다 신궁의 주인이니까요~


惡master : "(아오이)꽤 엄중한데. 하긴, 제일 중요하신 분이 오신댔던가? ...아니면, 이 경계의 반 이상은 나에 대한 대책인가?"
惡master : -피식 웃으며 아오이가 자조 기미로 중얼댑니다
류야 :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거에요, 겨슷님...."
류야 : "아, 혀 깨물었다."
惡master : "(아오이)정의의 사도."


 네?


惡master : "(바이라다).....뭐, 노코멘트."
惡master : "(유우)이하동문."

이노리 : "과연..."
스구하 : "정의의 사도면…… 쫄쫄이?" TV에서 간혹 보던 전대물을 떠올리며 말합니다.


 예이, 스톰 엣지(4회 공격)~

 드디어 이 소재를 플레이 내에서 사용해 보는군요.


 이노리 : 저 사람들
 이노리 : 공범이야 ㅋㅋㅋ


 뭔가 알고 있는 자의 반응입니다.


惡master : "(아오이)이 여자들이 진짜 나랑 한번 붙어보자는거야 뭐야...!"

惡master : -바이라다, 이노리, 유우, 스구하의 연속 공격에 아오이의 인내심이 순식간에 바닥을 칩니다
惡master : -SAN치만큼이나 인내심도 낮은거같아요
이노리 : "여자들?"
이노리 : "이쪽?! 잠깐 전 아무말도 안 했..."


 이노리 : 나는 뭐 아무것도 말 안했는데?!
 惡master : 과연 을 바이라다 말에 동의한걸로 치고 있어요
 惡master : ..
 이노리 : 아오이의 말에
 이노리 : 과연을 한 것이거늘
 이노리 : 늦게 쳐진 말이
 이노리 : 이렇게 되어버렸다


 인생은 곧 타이밍.


惡master : "(나디아)자자, 신경쓰지마. 언제나의 일이니까." -이노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미소짓는 나디아
류야 : "자, 입 다물고 가자."
류야 : 이노리 입을 다물고 끌고갑니다
이노리 : "어버버."

이노리 : 당황하며 끌려갑니다
惡master : "(나코토)...으으... 여기 싫다...."
스구하 : 시호 손을 잡고 병아리처럼 따라갑니다.


 이노리 : 병아리라니
 이노리 : 클 날을 기대합니다
 이노리 : (기름을 준비한다)
 스구하 : 먹힌다?!
 이노리 : 잘 먹겠습니다
 이노리 : (?)


 히이이.


惡master : -그럼 안에 들어가면, 신관들과 무녀들이 안으로 안내하고....
이노리 :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조금 거북해집니다
이노리 : 구체적으로는 말 한마디했다가 구속당했던...!


 귀갑묶기를 당했던 그 기억이군요.


스구하 : 그럼 그런 이노리를 물끄러미 보다가, 등을 팡 하고 쳐서 허리를 펴 줍니다.
스구하 : "걱정 마. 이번에는 확실히 아군으로 온 거니까."
이노리 : "아흑." 깜짝 놀래서 신음성을 내뱉고
이노리 : "아...아 그러네. 나 그렇게 긴장했나?" 라고 표정을 풀며 스구하에게 답해줍니다
스구하 : 이노리의 말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며 따라갑니다.

이노리 : 시무룩. 하지만 기운이 조금 난 듯 어깨를 펴고 갑니다


 결코 새침데기 따위의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흥!


류야 : 들어가면서 슬쩍 물어봅니다.

류야 : "유우 씨, 전에 얘기했던거 지금 있어요?"

惡master : "(유우)뭐? 총? 바보냐, 회담장에 그런거 들고올리가 없잖아."

류야 : "보험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없으면 말고요."

惡master : "(여비서)호위는 이쪽에서 준비되어있으니, 걱정들 하지 마시길."
惡master : -그렇게 류야를 향해 정중히 고개 숙이며 말하는 이름모를 여비서
류야 : "......"
류야 : 마주 고개를 숙이고 다시 앞을 보고 걷습니다
惡master : -그럼 신사 건물안에 들어가서, 꽤 안쪽으로 안내되는 일행
惡master : -그 과정에서 한차례, 소지품 검사 및 무장 해제를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한 절차겠지요.


류야 : -총과 검, 나이프를 맡깁니다

류야 : COMP도 무장으로 치나요?

惡master : -네.
류야 : 그럼 전부 맡기고.


 류야 : 사실 컴퓨터 훼인인 류야는
 류야 : comp를 몸에서 때면 극도로 소심해지는데...
 류야 : (?)
 스구하 : 대놓고 당당하게 '이건 가져가면 안 됩니까?' 해 버리세요
 류야 : 그러기도 뭣한게
 류야 : comp는 그 자체가 이미 강력한 무기라서
 류야 : 짧은 막대기 형식이라면 숨길 수 있었을텐데


 류야의 COMP는 핸드벨트. 역시 숨기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스구하 : 그럼 무기 종류는 전부 맡깁니다.

이노리 : 마찬가지로 전부 맡깁니다

이노리 : 마도서...는 어째야 하지
惡master : - comp, 마도서 등 전부.
이노리 : 뻇겼다?!
惡master : -숨길건가요?
이노리 : 따로 말 안해주면
이노리 : 모르고 그냥 가져간다는걸로


 이노리 : 이런건 안에서 오해를 만드는게
 이노리 : 재밌지요!


 들키면 굉장히 흥미진진해질 것 같아요.


惡master : -음 어디에? 가방이라던가 주머니는 다 뒤져요.
이노리 : 아 그런식이면 그냥 줍니다
이노리 : 근데 마도서를 알아보나요?
惡master : -알아보네요. 그렇게 여러분의 소지품은 커다란 상자안에 넣어지고

惡master : -자물쇠를 잠근 후에 일행에게 넘겨줍니다.


 살짝 안타깝네요.

 뭐, 상황은 깔끔해질 테니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류야 : 근데 생각해보니
 류야 : 스구하나 이노리나 나코토는 무기가 없어도 별 상관 없구나
 류야 : 마법이나 초능력으로 때우면 되니까...
 이노리 : 그렇죠

 이노리 : 사실 무기 필요없
 이노리 : ...
 이노리 : 마도서도

 이노리 : 그렇게 중요하진 않
 스구하 : MP 까먹는 주문계의 특기(?)
 스구하 : 무기 쓰는 애들은 그런 거 없어도 잘 쓰니
 스구하 : 균형?


 무기를 사용하는 특기들은 지속력 있고 강력합니다.

 맨손 격투와 마법 계통은 MP라는 한정 자원을 소비해야 싸울 수 있는데, 무기 격투 계통은 평타로도 싸울 수 있거든요.

 무기 데이터도 센 것이 많고.

 반대로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선 무력해지니까, 일종의 밸런스 패치로도 볼 수 있겠네요.


惡master : -그리고 나코토와 스구하를 보고는 난색을 표하네요.


 이때는 악마도 무기로 치는 건가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스구하 :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있을까요?
惡master : "(신관)성스러운 신역에, 악마를 들일 수는..."
惡master : "(무녀)하지만 통과시키라는 명령이니..."


 그런 문제였군요.


惡master :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더니, 결국 통과시킵니다.
스구하 : 그럼 시호 손을 꽉 잡았다가, 그대로 지나갑니다.
류야 : "자, 들어가자. 나코토."


 이 반응에 대해선 사실 상당히 기쁩니다.


 스구하 : 후후후후
 스구하 : 이런 차별 대우를 당하다니, 아주 죠쏘
 스구하 : 조마란 부분이 요새 잘 안 드러나는 것 같아서, 이런 반응이 매우 흡족하군요


 저번에도 얘기를 했었죠?

 차별 받을 만한 설정을 넣었을 땐 이런 식으로 차별해 주는 애들이 있어야 느낌이 삽니다.

 주변에 너무 착한 사람들만 있으면 도리어 재미가 없어지거든요.

 구박하라고 달아놓은 설정이니 구박해 주는 쪽이 달아오른답니다.




 02. 그들을 믿는 우리를 믿어!


惡master : -그리고 도착된 방은, 상당히 넓은 배전입니다.

류야 : -이미 안에 있는 사람이 있나요?
惡master : -안에는 가장 안쪽에, 이미 본 적이 있는 무녀복 차림의 이자요이 치카게와 신관복 차림의 쿠로사키 히소카가 좌우에 시립하고 있고
惡master : -그 뒤의 상석에, 조금 화려한 무녀복을 입은 소녀가 정좌를 하고 눈을 감은채 기다리고 있다가, 일행이 방안에 모두 들어오면 입을 엽니다.
惡master : "(???)이렇게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스메라기의 검무녀, 스메라기 미코토라고 합니다."
惡master :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이며 인사를 하자, 좌우의 히소카와 치카게도 따라서 고개를 숙입니다.
류야 : "회합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빌 서머너 아소우 류야입니다."
류야 : 고개를 숙입니다
스구하 : 류야를 따라서 인사합니다. "유즈키 스구하입니다."
스구하 : 그리고 존댓말이 매끄럽게 나온 데 대해서 조금 의기양양한 빛을 띄워요.
이노리 : 뒤를 이어서 조금 주춤거리며 "쿠로키 이노리입니다."
이노리 : 라고 인사를 합니다.
惡master : -유우와 바이라다는 각자 자기의 이름만 고하고..


 간단한 자기 소개를 대충 넘기고.


惡master : "(아오이)우린 구면이지? 재차 자기 소개가 필요한가?"
惡master : "(이자요이&히소카)?!"
惡master : "(미코토)현세에서는 처음이지요. 오해를 부를만한 이야기는 삼가해주세요."
惡master : "(아오이)그럴까. 카와미나미 아오이다. 잘 부탁하네. 이쪽은 조수."
惡master : -나디아는 고개를 꾸벅하고, 한발 뒤로 물러나 여비서와 함께 나란히 일행의 뒤에 섭니다.

스구하 : 현세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호오. 신사청과 아오이 사이에 뭔가 있나 했더니 전생의 일이었나 보네요.

 으, 궁금하다.


류야 : 다들 소개를 하는 사이 주위를 둘러봅니다. 카호는 아직 안왔나요?

惡master :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惡master : "(미코토)불의 나라의 보검왕과 멸법의 기사와는 처음 만나는 사이네요. 부디 이 만남, 의미있는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다른 분들도."
스구하 : 음, 보검왕과 기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게 있나요?
惡master : -아뇨.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뭔가 또 새로운 말이 나왔네요. 분명 전생신을 은유하는 단어일 터.

 누굴까? 이 중의 누구를 얘기하는 걸까?


스구하 : 그럼 영문 모를 말이 나오자 살짝 망설이다가, 유우를 쿡 찔러 무슨 뜻인지 입 모양으로 묻습니다.
惡master : "(유우)시시한 전생 이야기 같은건 패스하도록 하지, 스메라기의 검무녀. 오늘의 안건은 이미 말했듯이 구세성교에 의해 다가오게 될 천사강림제. 이것을 막지 못하면 우선 도쿄가, 넓게는 세상이 멸할 위험. 이건 공통의 인식으로 봐도 좋겠지?"
惡master : -지금은 가만히 있어, 라고 눈으로 말하고, 먼저 첫발을 끊는 유우.


 나중에 물어보겠다고 적어둡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그 점에 있어서는 이쪽도 이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쪽의 의도는 그것뿐입니까?"
惡master : "(아오이)라고 하면?"
惡master : "(히소카)솔직히 말하죠. 당신들이 순수하게 도쿄의 파멸을 막기 위해 이번 일에 참가한다는 보장이 있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惡master : "(히소카)거기 있는 아소우 씨 일행은... 그래요, 차라리 저들이라면 그런 순수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곘죠. 쿠로키씨의 경우는 동료와 지인을 구한다는 동기도 더해져있겠지만, 그건 좋아요."


 부, 부끄러워…….


 스구하 : 순 수
 스구하 : ...
 스구하 : 사람 잘못 보고 있어, 너희들...!
 스구하 : ...음, 어라? 순수 맞나?
 스구하 : 아, 류야는 순수 맞네요
 류야 : 겉은 희지만 속은 검습니다
 류야 : 으헤헤
 류야 : (?)


 그렇습니다. 캐릭터와 플레이어는 다른 존재니까요.


惡master : "(유우)난 어떠한 종류의 '신들의 황혼전쟁(라그나로크)'에도 낄 생각이 없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현재를 영위할 수 있다면, 나는 남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아."
惡master : "(바이라다)최근의 SEBEC의 독주는 그쪽으로써도 눈에 거슬리는 일일텐데요. 이 참에 같이 두들기자는 의도가, 그쪽에는 없다고 하는건가요?"
惡master : "(이자요이)구호탄랑(늑대를 쫓기 위해 호랑이를 불러들인다)이 되어서는 본말전도도 유분수죠. 당신들 싱 상회의 활시위가 언제 우리들을 향해 겨누어질지, 그걸 장담해줄 수 있는 예언자는 아쉽게도 우리들에겐 없어요."
惡master : -꽤나 험악한 분위기로 시작을 끊는 수뇌진들. 아오이와 미코토는 아무말 없이, 어느사이엔가 각자의 앞에 놓여진 찻잔을 들어 홀짝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병풍이 아니에요?


류야 : "......이자요이 씨, 쿠로사키 씨."
류야 : 가만히 있다가 입을 엽니다.
류야 : "여러분들께서 하시는 얘기들은 모두 스메라기 님이 하시는 말씀입니까?"
류야 : 위에서 가만있는데 왜 밑에 있는 사람이 자꾸 그러냐는 투로 말합니다.


 류야 : 음...
 류야 : 말을 너무 빨리 험하게 꺼냈나
 류야 : 사태는 바쁜데 자꾸 회담을 험하게 몰고가는게 껄끄러워서...
 스구하 :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야말로 지향해야 할 이상점...


 오히려 이렇게 강하게 나서지 않으면 대충 넘겼을지도 몰라요.


惡master : "(히소카)....우리가 무엇때문에 여기에 있는거라고 생각합니까?"
惡master : "(미코토)괜찮습니다, 쿠로사키씨. 그들도 같은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으신 분들. 말할 자격은 동등하게 주어져 있지요. 그리고.. 아소우 님이라 하셨던가요."
惡master : -류야의 여동생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소녀는,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류야에게 말을 겁니다.
류야 : 잠자코 할 말을 기다립니다.
惡master : -미코토도 잠자코 기다립니다.

류야 : ".....네,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로....?"
류야 : 어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꺼냅니다


 귀여워.


惡master : "(미코토)이 두 사람이 하는 말은 제가 책임을 지는 말입니다. 이쪽 최종결정은 제가 하겠지만, 그 대변은 이 두분에게 위임하고 있어요."
惡master : "(미코토)이 자리는 우리들의 행동, 위치, 그 모든 것을 '결정하기' 위해 모인 자리. 그렇다면 아직 무언가를 단정내리기엔 이르겠지요. 부디, 노여워하지 말고 들어주시길."
惡master : -그리고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류야 : "실례했습니다. 사태는 일각을 다투는데 본론은 멀리하고 자꾸 엉뚱한 곳만 더듬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신경쓰이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류야 :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미코토라는 캐릭터에 호감이 가더라고요.

 우아하고 예절 바르며 고풍스러운 분위기. 응, 마음에 듭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눠 볼까요?


惡master : "(이자요이).....엉뚱한 곳만 다듬는다고 당신은 말했지만, 신뢰할 수 없는 자들과 손을 잡는 것은 차라리 상관하지 않고 우리끼리만 하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소우 류야. 당신은 그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요?"
惡master : "(이자요이)실례를 머금고 사추해보자면, 타인에게 소개받은 것, 그들 스스로가 말한것이 전부일터. 당신이 직접 그들을 보고, 신뢰할만큼의 친교를 쌓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惡master : "(이자요이)흉금을 털어놓고 잔을 나눌만한 여유는 확실히 이쪽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빠른 시간 내에 상대의 진의를 들어내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급선무. 상대를 신뢰하기 위해,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쪽의 세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지?"


 여기선 먼저 유우를 변호해 봅니다.


스구하 : 그럼, 입을 열어 말합니다.
스구하 : 비록 유우를 알게 된지는, 자신이 기억을 잃고도 몇 개월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스구하 : 그 사이에 만난 일도 진찰을 받으러 간 몇 번뿐.
스구하 : 하지만 유우는 자신들에게 어른이 되어 주겠다고 했고, 자신의 아이들을 소중히 하고, 일행을 충분히 존중해 주었습니다.
스구하 : 그렇기에 자신은, 유우를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그래도 유우를 그럭저럭 믿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고, 류야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구하 : 그러니까, 류야를 믿을 수 있다면, 류야가 믿는 유우도 믿어줄 수는 없는가, 그런 말을 합니다.
惡master : "(유우)바, 바보가, 그만둬! 부끄럽잖냐! 남들 앞에서 뭔 소릴..."
惡master : -얼굴을 붉게 붉히고 스구하의 입을 막으려고 무력행사 시도
스구하 : 그럼 잡혀서 버둥댑니다.


 류야 : 감동의 도가니

 스구하 : 읏, 부끄러워라
 스구하 :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게 아닐련지
 스구하 : (?)


 부끄러워 하는 유우라니, 희귀합니다.

 사진을 찍어서 제 기억 속의 폴더에 저장해 두도록 할게요.

 후후.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이런 말로 호감도를 회복해서 다시 전처럼 거리낌 없는 관계가 되겠어요.




 03. 다른 별, 다른 사람, 다른 신화


 이노리 : 음 사실 시오시안트에 대해
 이노리 : 좀 궁금하긴 했는데
 이노리 : 이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려나요?
 스구하 : 사오시안트가 정확히 어떤 데고 규모도 어떤지는
 스구하 : 저도 확실히 궁금

 이노리 : 읏읏
 이노리 : 물어보고싶다
 이노리 : 물어보고싶어!
 이노리 : 시오시안트를 파헤쳐보고싶

 스구하 : 여쭤보셔요
 이노리 : 하지만 괜히 물어봤다간
 이노리 : 파토나는거 아닌지...
 이노리 : ㅂㄷㅂㄷ
 스구하 : 후후, 용기 있는 자가 떡밥을 얻습니다!
 스구하 : 응원의 춤을 춥니다

 이노리 : 북북춤인가!
 스구하 : 마신 뱀뱀을 소환
 스구하 : 은 류야구나

 스구하 : 류야의 북북춤이군요
 스구하 : 류야의 북북춤이라
 스구하 : 류야가 늙어서 북북할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니
 스구하 : 우어어어 하는 기분

 류야 : ?!


이노리 : "하지만... 그에 앞서, 이자요이씨의 말도 틀린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노리 : "그러니까... 가능하다면. 카와미나미 교수님. 말해주실 수 있나요?"
이노리 : "당신에 대해."
惡master : "(아오이)나에 대해? 얼추 말했던 것 같은데."
惡master : "(아오이)뭐가 알고 싶지, 아가씨?"
이노리 : "일단은 카와미나미교수님의 목적에 대해서 일까요."
이노리 : "그리고... 당신이 속한 곳의 목적도."
惡master : "(아오이)구세성교의 종교단체로써의 완전 와해. 그리고 그 톱인 시라토리 치카게의 말살, 일까. 둘중에 고르라면 후자가 비중이 높지만."
惡master : "(아오이)목적? 핫, 그런건 이제 입이 부르터서 질린걸. 검무녀 씨, 당신이 설명해주면 어때. 전생의 '기억'은 완전히는 아니라도 돌아왔을텐데."
惡master : "(히소카)아가씨에게 이야기를 돌리지 마시지....!"
惡master : -히소카가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떠는 것을, 미코토가 제지합니다. 그리고
惡master : "(미코토)그래도 좋지만, 이런 이야기를 제3자가 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요. 그것이, 당신이 오해를 사는 원인이 아닌가요?"
惡master : "(아오이)솔직하게 말해도 다른 녀석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까 말이지. ...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거기에 대해 제대로 듣고 협력해주는 놈은 거의 없고."
惡master : -짧게 혀를 차면서, 차를 홀짝이는 아오이. 그는 그 나름대로 자신의 고민이 있는 것 같지만, 이 자리에서 그것을 말할지 말지로 고민중인 듯.


 이런 반응의 서술이라면 찔러달라는 마스터의 신호인 게 확실합니다.


이노리 : "말... 해주세요. 당신에 대해. 그리고 저의 힘이 어느정도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무언가 불합리한 이야기를 듣는 다고는 해도, 저는 당신에게 협력하지 않을 순 없잖아요? 그걸 위한 이치코가 아니었나요?"
惡master : "(아오이)설명하라고 해도, 일전에 말한게 전부다. 이 별의 밖, 머나먼 암흑공간을 건넌 바깥 우주에서 찾아온 이방신들. 놈들을 두들겨서 이 별의 밖으로 내쫓고, 일부 바보놈들이 헤게모니 전쟁을 맘편하게 벌여주도록 판 깔아 주는 거."

惡master : "(아오이)카구라 유우도 말했지만, 우리 '사오시안트'도 기본적으로 '묵시록의 전쟁(아포칼립스 아마게돈)'에서는 방관자다. 직접 참여하는 입장이 아냐."
류야 : "들은 적 있었나?"
류야 : 스구하를 쳐다봅니다
스구하 : 고개를 젓습니다.


 이방신이나 헤게모니 전쟁 같은 건 처음 듣네요.


 이노리 : 사전적인 의미는 한 나라의 연맹제국에 대한 지배권, 맹주권, 패권(覇權)을 말한다. 오늘날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가리킨다. 20세기가 시작된 이래 특히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의 활동과 관련하여 이 용어는 정치적 지배라는 함의(含意)를 지니게 되었다.
 이노리 : [네이버 지식백과] 헤게모니 [hegemony] (두산백과, 두산백과)
 류야 :
 류야 : 스메라기가 일본계 신이라면
 류야 : 그 헤게모니 전쟁은 천진신의 정벌전쟁을 말하는건가

 惡master : 그러니까 헤게모니 전쟁이란 다른게 아니라
 惡master : 전세계의 신화체계를 자기네 신화, 혹은 종교로 통일하게 한다는 거에요

 惡master : 예를 들면 모든 이가 오딘을 주신으로 섬기는 북구신화의 세계관, 종교를 믿는다던가
 惡master : 이 최종전쟁의 승리자인 신이 세계의 유일절대신의 자리에 오를수있다는 것

 惡master : 천진신이 국진신을 지배하고 자신들의 체계에 편입한 것도 헤게모니 전쟁의 한 형태죠

 스구하 : 종교에 의한 세계 통일이군요

 이노리 : 결국 세계정복을 위한 침략전쟁이라는거...아닌가요?
 스구하 :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스구하 :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이것이 진실
 스구하 : 마찬가지겠죠.

 惡master : 반대로 말하자면 세계 모든이가 하나의 진리, 하나의 법칙, 하나의 사상으로 통일되어서
 惡master : 전쟁도 없고 신의 영도아래 천년왕국을 누릴수 있는거죠

 스구하 : 아, 헤게모니 전쟁이란 건
 스구하 : 전부 로우 엔딩인 모양이군요

 스구하 : 천년왕국이란 게 십자교 한정이 아니었던 건가
 惡master : 카오스 엔딩도 있고요.
 스구하 : 호옹...
 스구하 : 북구 신화처럼 싸우는 게 천국, 힘이 최고 뭐 이런 사상이면
 스구하 : 카오스일 수도 있겠고
 스구하 : 과연...


 각 신화가 이 세상의 절대패권을 노리고 난립하는 상황에서 그 싸움을 헤게모니 전쟁이라 일컫는 거네요.


이노리 :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까요?"
惡master : "(미코토)그 말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그 외부 요인을 제거하기 전에는, 이 별의 헤게모니 싸움을 벌일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말했지요."
惡master : "(아오이)아아. 종말의 예언은 각 종교, 각 신화체계별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내지만, 그것들은 공통적으로 비슷한 시기, 비슷한 형태를 말하고 있다. 카구라자카 치사토의 예언도, 미미르의 머리가 토해냈다는 현대의 라그나로크 예언도 마찬가지."
惡master : "(아오이)신화 속으로 사라졌던 신들이 재림하여 전 세계를 말려들게 하고, 어쩌면 파멸시킬지도 모르는 신들의 전쟁.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상관없다고 생각해, 난. 다만, 거기에 이물질이 끼어있는게 참을 수 없을 뿐이다."


 지구 안에서 지구의 신화들이 각자 싸움을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일.

 하지만 다른 별의 신화들이 끼어드는 것은 막고 싶다. 그런 말이네요.

 호오. 호오오오.

 …….

 즉.

 이건.

 외계인의 증거가 아닌가!

 오오. 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굉─장─해─!

 무엇을 숨기랴. 저는 초능력과 기계와 우주와 외계인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소재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좋아요.

 후우. 후우. 뭔가 뜨거워지는 느낌. 두근두근하네요.


惡master : -이자요이는 한쪽 눈을 감고 작게 한숨을 쉬며 입을 엽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이 말하는 그 이물질이, 시라토리 치카게라고 하는겁니까?"
惡master : "(아오이)놈들 중 한명이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첨병이기도 하지. 난 20년 넘게 놈과 싸우면서 번번히 놓쳤어. 한번은 죽이기도 했지만, 곧 다시 인과율까지 왜곡하면서 전생했지. 놈을 구축하면, 적어도 지금 지구상에 있는 이방신의 컬트는 뿌리를 끊을 수 있어."
스구하 : 놈들, 즉 이방신이 대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惡master : "(아오이)아직 안돼. 놈들에 대한 지식은 그 자체만으로 영혼을 오염시킨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그걸 가르칠 수는 없어."


 자, 어쨌든 이걸로 크툴루 계열 확정입니다.


 류야 : 이쪽 세계관에서도 HP러브크래프트는 크툴루 신화를 책으로 썼나요?

 惡master : 여기는 크툴후 신화 소설이 없어요
 류야 : 없는 건가


 따로 조사하는 건 무리겠네요. 맥거핀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저 말 중에 이상한 부분이 하나 있단 말이에요.

 '인과율을 왜곡하면서 전생'. 이거,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나요?


 <天SASUKE>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후천적으로...... 인과율을 비틀어서 타인의 '전생'을 다른 누군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실험을 하고 있었어."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전생 변경과 설명이 똑같습니다.

 즉 저 누군지 모를 바깥신은 시라토리의 전생을 자신으로 바꿔서 강림했다는 뜻이 되는 걸까요?

 그럼 그 술법은 이 바깥신 혼자서 해낸 걸까, 아니면 카구라자카가 도와준 걸까?

 그렇다면 전생 변경의 성공 예시는 시라토리!

 그러니까…… 애초에 구세성교가 이 꼴이 된 건 카구라자카의 탓!

 시라토리가 전생신의 화신과 같다면, 카구라자카는 그 신에게 도움을 준 것과 같겠지요.

 반대로 시라토리가 정말 순수한 신자였을 경우, 시라토리 입장에선 카구라자카에게 더럽혀진 것이겠네요.

 입장에 따라서 짜고 치는 도박인지 아닌지가 갈린다.

 이거이거.

 카구라자카를 칠 때 아오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04. '시라토리 치카게와 대화하기' 커맨드가 출현했습니다


 그럼 이노리가 무너질 뻔하다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이노리 : "...그렇다는 건... 대주교. 아니 시라토리는 그저 구세성교를 이방신들의 침략을 위한 교두보로 이용하는 중이라는?"
惡master : "(아오이)적어도 나는 그렇게 보고 있다. 내 말을 신뢰하느냐 안하느냐는 너희들의 판단에 맡기지."
이노리 : 이야기를 듣다가 충격에 휘청
이노리 : 주변에 잡을게 있다면 무언가에 잡거나 기대서 버티고 서서 버팁니다.
류야 : 이노리를 붙잡아 세웁니다.
류야 : "바닥을 보지 마. 이럴때야말로 오히려 정신차려야 한다고."
이노리 : "...그런 말로..."
류야 : "이런 얘길 들었다고 뭐가 달라지지? 네 신앙심? 구세성교에 붙잡힌 네 친구들?"
이노리 : "아니, 그런것들은 먼지 한 톨 만큼도 달라지지않아."
이노리 : "다만 달라지는건 우리들의 근원이지."
이노리 : "가장 중요한 근본!"
이노리 : 이를 악물고 외치듯 말합니다
류야 : "잘 들어. 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이노리 : "우리들. 그래 천사 강림제의 제물로 쓰였을 나와 칠드런들. 그 모두는 시라토리 대주교의 밑에서 자라났고, 그에게서 교육을 받았어. 구세성교의 선택받은 아이로! 그런데... 그 대주교가 이방신? 침략의 첨병?"
이노리 : "이게...무슨...."
류야 : "그래, 하지만 대주교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지. 하지만 넌 아니잖아? 넌 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원하는 신을 믿었어."
류야 : "그리고 그 대주교는 너랑 네 친구들을 붙잡아서는 자기 사욕을 위한 제물로 쓰려고 하고 있지. 넌 그거에 대항할 생각이고."
류야 : "네가 이러고 있으면 잡힌 네 친구들은 그대로 대주교에게 먹히게 냅둘거야?"
류야 : "하다못해 대주교 앞에 서서 시원하게 욕을 갈기면서 엉덩이를 걷어차줘야 하지 않겠어?"


 시라토리의 엉덩이! 저도 차고 싶어요.


이노리 : "...복수라도 하라는거야?"
류야 :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거지. 내가 보기엔 넌 스스로 결정한게 거의 없어. 아마 구세성교에 있었을 때도 위의 명령대로 움직여왔겠지."
이노리 : 그 말에 흠칫 하고 몸을 뺍니다
류야 : "이제 스스로 결정할 때야. 어쩔거야? 산골처녀처럼 침대시트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거야? 아니면 친구를 구할거야?"
이노리 : "몰라... 모르겠다고..."
이노리 : "어떻게 해야할 지... 나도..."
류야 : "무지는 변명이 아니야.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어."
류야 : 모 광전사의 명대사를 말하며 말을 잇습니다
류야 : "그러니까 적어도 알려고 노력은 해 봐야지. 당사자, 시라토리 대주교의 앞에 서서 당돌하게 물어봐야 하지 않겠어?"
이노리 : "진실을... 확인해보라고?"
류야 : "그런거지. 적어도 정줄놓고 쓰러져서 폐인되는 건 네 캐릭터도 아니라고. 넌 선두에 서서 '우랴아아아아' 하고 달려나갈 녀석이잖아."
이노리 : "... 그래. 그래야겠지."
이노리 : "주저앉는 건 모든 게 끝나고 나서."
이노리 : "시스터즈도, 칠드런들도 찾아서... 그러고 나서."


 감동적이네요.

 …….


 이노리 : 아 근데
 이노리 : 갑자기 이야기 듣다말고
 이노리 : 이게 왠 신파극 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
 스구하 : 이제 이거 보고 아오이가 코웃음을 치면 완벽(?)
 류야 : 생각해보니 엄청 부끄럽닼ㅋㅋㅋㅋ
 류야 : 겨슷님한테 따져야지


류야 : 멀뚱히 바라보는 일행을 향해 손을 젓습니다.
류야 : "실례. 여기 신경쓰지 말고 하던 말씀 계속하세요."
惡master : "(아오이)아니, 뭐 좋은 말이었다. 진실은 자기 눈으로 확인해야 진실이지."
惡master : "(아오이)의심할수 있을 때까지 의심해, 모든 걸. 그리고 나서 남는  것이 진실이다. 남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 배부른 돼지가 될지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惡master : "(바이라다)....과연, 교편을 잡는 사람은 하는 말이 다르군요. 조금 감동했어요."
惡master : -홀짝


 그러고 보니 이 사람 교수였다.


이노리 : "카와미나미 교수님. 이전의 질문은... 솔직히 말하면 별 생각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런 대답이 올 줄은 상상도 못하고... 그저 나오는 대로 내뱉었던 그때 그때의 한마디였습니다. 다만... 이걸로 확실해졌네요."
이노리 :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리고 그런 교수님께 다시 묻고 싶습니다."
이노리 : "저를...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惡master : "(아오이)부탁은 명료하게 부탁하네, 아가씨."
이노리 : "심플 이즈 베스트. 유명한 말 아니던가요?"
惡master : "(아오이)뭘 어디까지 부탁하는 지. 그걸 명확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뒤통수를 맞거든."
이노리 : "현 구세성교. 시라토리를 물리치는 것... 을."
惡master : "(아오이)그것뿐인가?"
이노리 : "... 그 이후의 일은, 제가 직접 해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노리 : "다만 호의를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요."
惡master : "(아오이)그거라면 부탁받지 않아도 내가  할 일이니, 다른 걸로 부탁해보지 그러나."


 이노리 : 다른거?!
 이노리 : 어떤거?!
 이노리 : 히이이
 이노리 : (혼란)
 스구하 : 결혼해 달라고 하세요!
 스구하 : (혼란을 틈타 세뇌)
 이노리 : 스구하
 이노리 : 결혼해주세요
 이노리 : (헤롱헤롱)
 스구하 : 뭐 무난하게 이치코 부탁하면 되지 않을...?!
 스구하 : 류야를 고기 방패로 세웁니다
 이노리 :
 류야 : ?!


이노리 : "그렇다면... 이야기를 더 들려주시겠어요?"
이노리 : "저들과 대립하는 이유...라던지."
이노리 : "이치코에 대해서도..."
이노리 : 마지막 한마디는 아오이만 들릴 정도로
이노리 : 조용히 말합니다
이노리 : 그래도 가까이 있는 사람은 다 들리겠지만.


 여기서 '저들'이라고 하는 건 신사청을 말합니다.


惡master : "(아오이)그건 다음 기회에 약속하도록 하지. 지금은 선결문제가 좀 더 있는 거 같아서 말이다."
이노리 : "그러죠."


 약속했지요? 다음에 꼭 말해주세요.




 05. 시바와 바알을 합치면 완전체


惡master : "(이자요이)그렇죠. 지금은 다른 선결문제가 있죠. ....그래서, 카구라 님과 카와미나미 님은 어디까지나 다른 마음은 없다고요."
惡master : "(바이라다)결국 이야기는 저에게 돌아오나요. 꽤 빙 둘러서 온것 같군요. ...처음부터, 당신들이 우려하던건 저 하나였을 텐데."
惡master : "(이자요이)...가장 동기를 알 수 없는게 당신들이니까요."
惡master : "(바이라다)그럼 어떻게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으려나요?"
惡master : -바이라다는 조용히 웃으며, 어디까지나 여유있게 질문을 던집니다.
스구하 : 가만히 신사청쪽의 답을 기다립니다.
惡master : -거기에 비해 이자요이는 꽤 긴장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하는군요.
惡master : "(이자요이)...이번 건 동안, 당신의 '활'과 '창'을 봉인하는 조건. 그 조건이면, 당신이 우리에게 협력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라고 한다면?"


 이 순간 머릿속에서 뭔가 펑 터진 기분이었습니다.

 인도계 자본. 인도 신화 전생자. 활과 창. 피나카와 트리슈라.

 본래는 활이 트리슈라고 창이 피나카라고도 하는데, 이 규칙에서는 피나카가 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스구하 : 아 ㅋㅋㅋㅋㅋ
 스구하 : 알았다 ㅋㅋㅋㅋㅋ
 스구하 : 바이라다 쟤가 시바 전생자였구나 ㅋㅋㅋ


 예전에 말했죠! 분명 NPC 중에 시바 전생자가 이미 있을 거라고!

 진리! 바로! 여기에 있었다!


惡master : "(아오이)바보 같은 소리. 그럼 뭘로 싸우라는거야!"
惡master : "(유우)너무 거만한거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그런 조건을 받아들일리가 없잖아!"
류야 : ".....이야기를 못따라가는 것 같은데, 그 활과 창이라는게 냉병기를 말하는 건가요?"
惡master : "(유우)사장이 가진 신기神器다.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惡master : -유우가 말끝을 흐리면서 그것만 겨우 말해줍니다
惡master : "(바이라다)좋습니다. 맡기지요." "(여비서)사장님!"
惡master : -바이라다가 쾌히 고개를 끄덕이는것과 거의 동시에 뒤에 기립해있던 여비서가 당황해서 외칩니다
惡master : "(미코토)...죄송합니다. 본래라면 이쪽에서 머리를 숙이고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惡master : -미코토가 황송하다는 듯이 사죄하네요
류야 : "음.....이자요이 씨.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류야 : 최대한 예의를 차리며 말합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하나만 대답해드리죠."
류야 : "싱 사장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몰라도....그렇게 강력한 무기라면 구세성교와 부딪힐 때도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하나 정도는 사용하는 편이 나을텐데, 왜 두 개나 봉인하시는 겁니까?"
惡master : "(바이라다)왜냐하면, 창과 활과 주문, 셋이 합치면 감당할 수 없는 위력을 내기 때문이에요, 젊은 서머너."

惡master : -대답은, 소유자 본인이 합니다. 이자요이의 표정은 일단 예의를 잃진 않고 있지만 꽤나 싫은 표정


 주문이면 브라흐마스트라겠죠, 분명.

 레벨 65의 악마 라마가 쓰는 특기이기도 합니다.

 으, 무섭다. 피나카를 쓰는 시바 전생자라니, 거의 최강급이잖아요…….

 사실 엄청난 사람을 곁에 두고 있었군요.


惡master : "(미코토)상응의 예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것을. 대용은 되겠지요."
惡master : -라고 말하며, 미코토는 등 뒤에서 한 활을 꺼내서 히소카에게 건네줍니다. 히소카는 그것을 양손으로 받아들고 싱에게 건네주고요.
惡master : -그리고 바이라다가 비서에게 손짓하자, 그녀는 등에 메고 있던 두개의 천 꾸러미를 히소카에게 넘겨주고, 히소카는 그것을 뜯어보려다가... 그대로 보관합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그럼, 천사강림절에 대비한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의 동맹은 체결된 것으로. ...달리,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은 안계십니까?"
惡master : -라고 말하며, 류야를 빤히 쳐다봅니다


 류야 : 왜 내가 할말이 있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가
 류야 : 실제로 있긴 하지만
 스구하 : 있긴 하지만.


 이자요이는 저번 나코토 때의 일로 류야를 상당히 신경 쓰고 있는 듯하네요.

 이제 이걸 특수 이벤트로 방향을 바꾸면 한 방에 공략 완료예요.

 함락신께서 말씀하신 적 있는 상황이니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류야 : "쿠로바 마사키라는 사람과 만났는데, 신사청과 만나길 요청하더군요."
류야 : "사정상 오늘 데려오진 못했지만, 차후에라도 만나보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惡master : "(아오이)...? 어이, 그런 말은 없었잖아? 왜 여기서 놈의 이름이 나오는거지? 아니, 구세성교를 상대하는 이상 어떤 의미로는 필연이긴 하지만."
류야 : "어제 막 만났던 사람이라서...."
스구하 : 유우를 보며 물어요. "말, 아직 안 한 거야?"
惡master : "(유우)아, 깜빡 했다. 미안. 그때 자다가 받은거라..."
惡master : -미안한 기색이 요만큼도 없는 얼굴로 태연하게 넘겨버립니다
스구하 : "자다가 받은 거라면 어쩔 수 없지." 고개를 끄덕이며 넘깁니다.


 느긋하게 가자구.


惡master : "(아오이)....잊을 게 따로 있지! ...제길, 그놈 언제 일본에 왔지? 아니, 언제 뭐하다가 만난거야? 길가다가 만난 놈에게 그런 걸 털어놓을 인간이 아닌데."
이노리 : "사실 길가다가 만난게 맞긴 한데..."
惡master : "(아오이)뭐야, 설마 헌팅이라도 당했다는건 아니겠지."
이노리 : "비슷 할지도...?"

惡master : -아오이가 매우 믿을 수 없다는 눈


 이 사람, 사실 다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스구하 : 그때의 여고생 버전 이노리는
 스구하 : 매우 귀여웠습니다
 스구하 : 할짝
 이노리 : 마비
 이노리 : (찌릿찌릿)
 스구하 : 어째서 ㅋㅋㅋ


 포켓몬이 아니거든요! 뮤츠는 핥기 같은 거 안 배우거든요!


이노리 : "물론 이 이야기는 훨씬 전..."
이노리 : "그러니까 이치코와 함께 당신들을 처음 만났을 때에요."
惡master : "(아오이)그 콩나물 자식이...! 오면 온다고 전화나 한통 할일이지!"
이노리 : "그리고 분명히... 여동생분과 함께였던 것 같았는데."
이노리 : "라기보다 잘 아는 사이?"
惡master : "(아오이)단골이라고 할까, 내 스폰서 비슷한 놈이고 매우 내 뜻과는 반대로 친구 끄트머리 쯤에는 쳐주는 놈이다. ...평생 모르고 살고 싶었어 그런 악마같은놈."
惡master : -한숨을 크게 쉬며 혼잣말을 중얼중얼.
惡master : "(이자요이)...끼리끼리 논다더니, 위험 인물들끼리... 정말이지 그런 정보는 처음 듣는군요."
惡master : "(히소카)아소우 씨가 말 안했으면 그대로 넘어갈 뻔 했잖아... 큿!"


 상당히 의외. 설마 아는 사이였을 줄은 짐작도 못했네요.

 저 둘이 얽히게 된 상황, 뒷사정에도 상당한 이야깃거리가 있을 것 같아요. 궁금하네요.

惡master : "(아오이)미리 말해두지만 내 탓이 아니라고. 그런 놈인줄 알았으면 친구 같은거 안했을거고, 지금은 마도서의 처분 따위의 거래밖에 안하고 있어."
이노리 : 흠칫
이노리 : 하고 반응


 이노리 플레이어가 안 그래도 마도서 관련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특수 상점이 해금된 기분이시겠어요.


스구하 : 그럼 마사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물어봅니다.
惡master : "(아오이)...그 전에 한가지. 이번 작전의 목적을 어디까지로 잡을지 결정하자고."
惡master : "(아오이)나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톱만 잡으면 돼. 교단 자체는 어차피 놈이 사라지면 오래가지 못할테니까."
惡master : "(아오이)하지만 쿠로바를 부르면 이야기가 달라. 놈이 덤비면 도청 건물 자체를 무너트려서라도 구세성교 전체의 전멸을 노릴거다. 그 자식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아."

이노리 : "확실히 그건 좀..."
惡master : "(히소카)뭘 남 이야기처럼... 그건 당신도 하는 짓이잖아!"
惡master : -히소카가 격앙해서 소리치지만, 아오이는 손을 절레절레 젓습니다.
惡master : "(아오이)내가 그짓을 할 경우는 단 하나. 영혼까지 오염되어서 손을 쓸 수 없을떄다. '놈들'에게 영혼이 오염되면 그 영향은 육체에까지 번져. 그렇게 되면 구할 수 없지. 그리고 내가 습격한 곳은 대체로 그정도의 말기까지 가버린 놈들이었고."
惡master : "(히소카)....즉, 쿠로바 마사키의 개입에는 반대한다는?"

惡master : "(아오이)나라면 그녀석은 부르지 않겠어. 놈은 구세성교 뿐만이 아니라 그 원류가 되는 가르침 자체에 경기를 일으키는 놈이라. 애당초 불화의 씨앗을 던져 전쟁을 일으키는게 놈의 특기지. 말로 구워삶아 돌아가게 하는게 제일이야."


 친구라고는 하지만 끌어들이는 건 반대인가요…….


스구하 : "마사키도 희생은 최대한 줄이려 했어. 죽이지 않고 제압하기 위해서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스구하 : "어떻게 해도 구세성교와 마사키가 부딪히려 할 거라면, 차라리 이쪽으로 끌어들여서, 제압을 도우려 하면 안 돼요?"
스구하 : 아오이에게 묻습니다.
惡master : "(아오이)누가 놈을 컨트롤 하지? 난 안 할 거다. 할 수도 없고. 놈이 타인의 서포트에 만족할 인간이라면 그것도 가능하겠지만, 안돼. 그 자식은 날때부터 남의 위에 앉아있는게 체질이야."
惡master : "(미코토)이쪽의 지휘하에 들어와주지는 않을거란 말인가요?"
惡master : "(아오이)누가 톱이 되었든 마찬가지야. 놈은 자신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동맹따위엔 관심 없어. 그런 놈이지."
류야 : "거 참 귀찮은 사람이네요."
스구하 :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이노리 : "일이 복잡해지겠는데요..."
惡master : "(유우)....정말로 그 말 그대로인데. 여차하면 3파전이 되겠어."
惡master : "(아오이)어이. 혹시 그녀석, 다른 동맹자가 있는거 아니냐? 일본 안에."
이노리 : "어...."
이노리 : 말을 흐리며 류야를 바라봅니다
스구하 : 그럼 이쪽은 레이지를 봅니다.
惡master : -레이지는 류야를 봅니다. '너에게 맡기겠어'라는 표정


 류야 : 왜 화살이 이쪽으로!
 스구하 : 리더의 업보.
 스구하 : 제일 큰 결정 권력자니까요.

 류야 : 밝혀야 하나
 류야 : 숨겨야 하나
 류야 : 2중 1택
 스구하 : ...주사위?
 스구하 : 혹했죠? 알고 있어요!
 류야 : 흠칫


류야 : "여기 있는 사람들 뒤쪽도 모르는데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결국 모른 척하는 걸로 결정됐습니다.


惡master : "(바이라다)그 사람의 소문은 저도 들었습니다만, 불확실한 일에 쉽사리 뛰어들만한 인물은 아닌것 같더군요. 어느정도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봐야 하겠지요."
惡master : "(이자요이)그럼, 그쪽에는 누군가 말이 통할 만한 사람을 보내서 자중을 부탁드리는게 좋겠군요. 누가 좋을까....."
惡master : -그렇게 생각에 잠기는 이자요이
惡master : -그리고,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손목을 한번 까딱 하자
惡master : -뭔가 텅 하는 소리가, 류야의 머리 위에서 들립니다


 스구하 : 무슨 박이 펑 터지면서
 스구하 : 안에서 축 당첨
 스구하 : 종이가 떨어지는 건 아닐까
 류야 : 전통적인 개그라면
 류야 : 대야가 떨어질지도


류야 : ".....?"
류야 : 위를 바라봅니다
惡master : -그럼, 류야의 머리 위의 천장에 커다란 수리검이 하나 박혀있고
惡master : -그 바로 옆을, 웬 제비가 날고 있어요
惡master : "(이자요이)엿듣기는 칭찬할만한 일이 못 됩니다만. 당당하게 모습을 밝히고 들어오는게 어떻습니까?"
惡master : "(아오이)뭐야, 당신네 식신 아니었어? 일부러 놔두고 있었는데."
惡master : "(바이라다)지금 이 자리에 침입자라.... 오히려 흥미가 있는걸요."


 스구하 :
 스구하 : 당했다
 스구하 : 염탐 당했다....
 류야 : 패밀리어
 류야 : ....
 스구하 : 마사키한테 들켰다


 이때 진짜 마사키한테 미행 당한 줄 알고 움찔했어요.


惡master : "(제비)...실례. 확실히 이건 예의가 아니지."
스구하 : "말했다."
惡master : -그리고 사람의 말을 하며 제비가 공중에서 몇바퀴 돌더니 지면에 착지합니다
惡master : -그 모습은 스구하 일행이 익히 보아온 영국의 마녀, 사츠무라 카호=레비 엘리델트.
류야 : "......기왕 불렀는데 그냥 사람같은 모습으로 오지 그랬어요."
이노리 : "오랜만이네요... 사츠무라씨."
惡master : "(카호)안녕, 소년&소녀s. 그리고 처음뵙겠어요, 바쁘신 분들. 레비 엘리델트입니다."
惡master : -치맛자락 끝을 살짝 들어올려 인사하는 레비. 다른 이들은 히소카 빼곤 거의 다 눈치채고 있었던 듯.


류야 : 히소카ㄲㄲㄲㄲ
이노리 : 히소카 빼고라는 점에서 잠깐 눈물
이노리 :
스구하 : 히소카는 역시
스구하 : 수 타입!
스구하 : 괴롭혀야 합니다!
스구하 : (번뜩)


惡master : -정정. 미코토도 눈치 못챘던거같습니다
惡master : "(미코토)....그게 마녀술인가요? 처음 봤어요."

惡master : -깜짝 놀란듯 벌어진 입을 손으로 가리고 있네요
스구하 : 눈치 못 채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조금 입가를 비틉니다.


 맞다. 그러고 보니 카호가 아직 도착 안 해 있었네요.

 까먹고 있었어…….

 다 들었다니 다행히 얘기는 빠르겠네요.


스구하 : "다 들었으면, 어떻게 할 거야?" 라며, 이자요이를 보게 되었으니 이후의 대응을 결정하라는 뜻을 담아 말합니다.
惡master : "(카호)이야기는 들었어요. 시라토리에게 볼일이 있는 건 나도 마찬가지. 부족하게나마 한팔 거들도록 하죠. 다른건 필요 없고, 죽이기전에 한가지만 물어보게 해주면 돼요."
惡master : "(아오이)주둥이 나불댈 기회를 주면 도망갈텐데. 죽이고나서 사령술 같은걸로 되살려서 물어보면 안되나?"
惡master : "(바이라바)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사악한 마법을 쓰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지 말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오해받는겁니다."
류야 : "어휴, 이 사람들 말이 왜 이렇게 살벌해."
惡master : "(유우)아, 이 아저씨는 이런 사람이니까 신경쓰지말고. 나도 별로 그건 상관없으니까, 찬성."
스구하 : 아오이의 말에 대해 카호의 반응은 어떤가요?
惡master : -여사장과 여박사에게 갈굼당하며 투덜대는 꼬마 교수를 조금 식겁한 얼굴로 쳐다보며 대답하네요.


 그러고 보니 쇼타였다. 요새 왜 이리 깜빡하는 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아웅.


惡master : "(카호)어디까지나 가능하면. 놓치는건 나도 본의가 아니니, 여차하면 그쪽의 용건을 우선시 해도 좋습니다."
惡master : -그럼 모두의 총의가 합쳐진 데에서, 회의는 종료하도록 하고
惡master : -이후는 주최측인 신사청쪽이 준비한 간단한 오찬회를 즐기고 해산


 그렇게 오래 끌었던 회담이 종료!

 아직 유우코랑 마사키가 남긴 했지만, 그래도 묵은 일 하나를 끝내니 기분이 굉장히 상쾌합니다.

 그래서 결국 마사키한테 보낼 사람은 누가 되는 걸까요?

 설마 우리인 걸까요! 으와, 수라도. 다음 세션에서 꼭 확정해 놔야겠네요.




 00. 별의 바다에서


스구하 : 아오이한테
스구하 : 질문 한 가지만
스구하 : 가능할까요?
스구하 : 헤어지기 전에 붙잡아서.
스구하 : 이방신들이 우주에서 왔다면, 정말로 외계인이 있는가
스구하 : 하는 거예요.
스구하 : 묘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기대를 담아서 물어봅니다.
惡master : 있다고 합니다
惡master : 우주인의 언데드인 코스모 좀비 같은 것도 있다고 하네요
惡master : 가끔 성층권에 떠돌아다닌대요
스구하 : 그럼 그 대답에, 정말로 한 순간이지만 어린아이처럼 탄성을 지르며 얼굴에 밝은 웃음이 번집니다.


 惡master : 조만간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합니다(?)
 스구하 : 으옷 ㅋㅋㅋㅋ
 스구하 : 별 하나에서 일어나는 일도 이런데 ㅋㅋㅋ 별이 하나 더 ㅋㅋㅋㅋ


 어떤 의미로는 이번 세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크툴루 소재가 나왔을 때부터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어요.

 이것 덕분에 모으고 있던 조각이 한층 충실해졌다고나 할까.

 상상의 나래를 확 펼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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