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RPG


2013년 10월 20일.

Scene #9 : 「우유를 열심히 마십시다」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아직은 미숙한 데빌 서머너. 과거의 투자가 여기서 빛을 발한다.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실제 나이 1세. 실제로 어린 초능력자. 얼른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니, 그래도 누님 캐릭터는 안 될 거니까요!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성장 중인 마법사.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惡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이탈리아의 암흑가를 지배하고 있는 갱단 파쇼네의 보스이며, 사실 그 진실한 정체는 바로……! (따르르르르르르릉─)



 01. 기회를 놓치다

 짜잔. 이번 세션, 반성과 희망을 담아 보내 드립니다.

 열차 테러가 터지고 피신을 위해 아마쿠사 저택으로 온 일행. 아직까지 유우코는 오지 않은 가운데, 드디어 유우의 아이들을 찾을 기회가 왔습니다.
 야~ 정말 길었지요. 매번 살펴 보려고 할 때마다 사건이 터져서 미루고 미룬 끝에 이런 날이 오는군요. 이제 체면 좀 서겠네.
 예로부터 용사라 하면 가택 수사가 기본 아니던가요. 자, 시작합니다!

惡MASTER : -밖에 나갔던 스구하가 돌아오고, 그렇게 우울한 분위기인 채로
惡MASTER : -저녁.

 ……응? 저녁?

惡MASTER : -저녁.

 저녁이라고요?

惡MASTER : -저녁요.

 좋아. 침착하게 소수를 셉니다. 1, 2, 3, 5…… 는 무슨! 1은 소수도 합성수도 아니라고!
 방심한 순간 스탠드 공격에 또 당해 버렸습니다. 카호 때도 그렇고, 노린 거죠? 솔직히 말해 봐요, 마스터.

惡MASTER : -레이지와 시호도 거실로 돌아와있지만 표정은 밝지않은 가운데
惡MASTER : -드디어 문제의 사람, 아마쿠사 유우코 여사가 귀가합니다
류야 : ".....유우코 씨."
류야 : 유우코가 들어오는 걸 보고 인사합니다
스구하 : 고개를 꾸벅.
惡MASTER : "(유우코)...다들 왜 이렇게 죽을 상이에요?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惡MASTER : -들어오자마자 이 암울 오오라를 보고 깜짝 놀라는 미세스 아마쿠사

 댁이 너무 일찍 와서요.

 이래저래 아깝지만 상황에 끌려갈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유우 애들 떡밥을 얼마나 오랫동안 물고 있는지 계산하기가 무섭습니다. 좀 있으면 쉬어 터지는 거 아냐, 이거?

류야 : "아무래도 좀...."
류야 : "일단 얘기한 나코토는 여기 있어요."
류야 : 가방을 앞으로 내밉니다
惡MASTER : "(유우코).....아소우군, 아무리 그래도 이건......."
惡MASTER : -아무리 조마라지만 애를 이런데 넣어다니냐는 비난의 시선

 히소카가 나쁘네요.

류야 : "어떤 상황이라도 안심할 순 없죠. 특히 대놓고 역을 날려버릴 정도로 노린다면."
류야 : "지금까진 이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에요."
惡MASTER : "(유우코)......어쩔수 없겠죠."
惡MASTER : -그리고는, 손으로 허공에 그림 같은 걸 그리더니
惡MASTER : -손가락을 딱 하고 튕깁니다.
惡MASTER : -그러자, 집안에 뭔가 강렬한 기운이 솨아아악 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고...
이노리 : 흠칫
이노리 : 강렬한 기운을 느끼고 닭살이 쫘악

 뭔가 결계라도 친 듯.

惡MASTER : "이제 괜찮아요, 열어도."
류야 : 그럼 가방을 오픈
스구하 : 시호를 신경 쓰면서도 나코토를 향해 시선을 향해요.
惡MASTER : "(나코토)숨막혀어어어엇!!!"
惡MASTER : -열자 마자 그렇게 괴성을 지르며 몸을 일으키다가
惡MASTER : -류야와 얼굴박치기
류야 : "아베싯!"
류야 : 그대로 얻어맞고 뒤로 쓰러집니다

 언제 어느 때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이노리 : "... 괜찮아?"
이노리 : 세워줍니다.
류야 : "으으, 기운이 넘치는구만."
이노리 : "어? 코피."
류야 : 소매로 대충 슥 닦습니다
이노리 : "더럽게 뭐하는거야..."
이노리 : 손수건을 줍니다
류야 : "오, 땡큐."
류야 : 손수건으로 슥슥

 웬일로 두 사람 분위기가 좋네요. 그래요, 서로 친하게 지내야죠.

 자, 그럼 얘기로 돌아옵니다.

惡MASTER : "(나코토)우우...."
惡MASTER : "(유우코)그래서, 어떻게 해달라는 말인거죠? 결국."
惡MASTER : -소파에 앉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레이지는 모두에게 차를 끓여오고.
류야 : "당분간 만이라도 이 녀석을 숨길 만한 장소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惡MASTER : "(유우코)......그런 위험한 폭탄을, 계속 끌어안고 있을 메리트가 있나요?"
류야 : "카구라자카는 도쿄역이라는 노출된 지역도 신경쓰지 않고 공격해왔어요."
류야 : "그건 나코토가 그 만큼 계획에 중요하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겠죠."
류야 : "이 녀석의 머릿속에 뭔가가 있다면, 메리트는 있겠죠."

 지금은 없지만 말이죠. 나코토의 지워진 기억. 회수해야 할 정보예요.

류야 : "정보를 발견한 히소카씨는 악마에게 당해서 어딘가로 사라졌어요."
스구하 : "이자요이쪽에 연락을 해야 해." 뒤이어 말해요.
惡MASTER : "(유우코)...악마? 그, 당신과 레이지를 공격했다던.."
류야 : "스구하 말을 들어보면, 그 악마가 맞겠죠."
류야 : 그리고 잠시 마음에 안드는지 꿍얼꿍얼

 고모리. 웃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 년이었어요.

스구하 :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惡MASTER : "(유우코)....그런 일이 있었군요. 정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느낌인걸요."
스구하 : "원래는 두문불출한다고 하지 않았어?"
스구하 : "……요?" 끝에 가서 덧붙이기.

 분명 히키코모리…… 아니, 이렇게 말하면 최종 보스의 위엄이 안 사니까…… 좀 멋을 내서, 아마테라스 모드라고 부르겠습니다.
 분명 아마테라스 모드로 방 구석에서 개미나 죽이고 있을 거라 들었는데, 왜 이렇게 활동이 활발한 걸까요. 류야네 가족 일도 그렇고.
 야타노카가미 비춘 녀석 누구야? ……아, 우리였죠, 참.

惡MASTER : "(유우코)그녀 자신은 두문불출해도, 부하들은 움직이고 있는 거겠죠."

 이런 말장난은 싫습니다.

이노리 : "부하'들'? 인가요."
이노리 : "그 말은 스구하가 만났다는 그녀... 외에도 다른 부하들에 대해 알고 계시다는거겠죠?"
스구하 : "카구라자카는, 어느 정도의 세력을 가지고 있어, 요?"
스구하 : "히소카는 그 악마를 보며 심복들 중 하나라고 했어. 그럼, 그 외에도 부하들이 있다는 뜻."

 이 기회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을 파고들어 봤습니다.
 누군가를 적대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 적 세력과 아군 세력을 파악하는 일이죠.
 카구라자카가 혼자인지 또는 어떤 세력에 몸 담고 있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그걸 조사해 두지 않았더라고요. 아주 중요한 일인데도.
 그래서 이 기회에 베일을 살짝 벗겨 보기로 했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글쎄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 3명정도지만... 그들 모두, 악마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녀는 강대한 마도사로써, 많은 악마와 계약하고 있을테니."
스구하 : "그 셋은 누구누구? 어떤 녀석들?"
惡MASTER : "(유우코)한명은 이미 본 모리 카오리. 한명은 히카와 켄고. 호위역의 검술가고, 마지막 한명은 아르바 록우드. 유럽출신의 마법사.. 라고는 하지만 누구도 그들의 상세한 이력은 몰라요."
류야 : "골치 아픈게 셋이나 있는건가...."
이노리 : "하아... 일반적으로 알려진게 그뿐이라면... 알려지지 않은 전력은 도대체."

 넷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사천왕 따위가 실제로 나오면 쓸데 없이 센스를 평가해 줘야 하잖아요.

스구하 : "……악마 외의 다른 세력은, 더 없어?" 얘기를 듣다 문득 묻습니다.
스구하 : "계약하고 있는 악마들이 전부?"
惡MASTER : "(유우코)모르죠. 카구라자카 당주라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쥐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카구라자카 당주. 그러고 보면 이 카구라자카 가문 본가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내부원이 영 따로 놀고 있는데.
 저번에 저택이 이계화되어서 손을 못 쓰고 있다고는 했지만…… 글쎄, 그런 것 치고도 등장이 영 적죠?
 아니, 없잖아. 등장.

스구하 : "……그러고 보면, 카구라자카 치카게는 분가라고 했지. 치카게에 대해 예언을 내린 게 본가고."
스구하 : "그럼 본가는 치카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어?"

 이때 류야의 제동.

류야 : "잠깐, 잠깐."
류야 : "얘기가 너무 다른곳으로 튀고 있어."
류야 : "일단 이 녀석의 처우부터 결정하고 나서 물어도 늦지 않아."
류야 : 나코토를 가리킵니다
스구하 : "……아."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나 등받이에 몸을 파묻어요.

 그렇네요. 나코토 얘기를 하다가 어느새 주제가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보 찾기에 너무 집중해 버려서 맥락을 놓칠 뻔했어요. 좋은 지적이었습니다.

惡MASTER : "(나코토)....어, 해방시켜준다, 는건......"
惡MASTER : "(레이지)꿈 깨셔." -딱콩. "(나코토)아팟?! 이 폭력녀!"

 역시 체육계.

류야 : "자, 자. 싸우지 말고."
류야 : "유우코 씨, 히소카 씨가 위험을 감수하고 굳이 데려온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겁니다."
류야 : "그런 상황에서는 모르는채로 버리는 쪽이 훨씬 디메리트가 아닌가요?"
惡MASTER : "(유우코)그래서, 어떻게 하고싶다는 말인가요? 그걸 듣고싶네요."
류야 : "당분간은 들키지 않을 만한 곳에 숨기고, 신사청하고 연락이 닿으면 자세한 걸 알아보러 가고 싶어요."
惡MASTER : "(유우코)그럼, 쿠로사키씨를 먼저 찾아야겠군요. 그쪽에서도 찾고 있을 테니, 도중에 만날 수도 있겠죠."
류야 : "문제는.....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죠."
류야 : 침통한 표정
류야 : "뭔가 단서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惡MASTER : "(유우코)일단 그가 사라진 곳 근처부터 찾아봐야겠죠. 상식적으로."

 어느새 대화의 주제는 히소카를 찾는 것으로 흘러갑니다.

류야 : "도쿄역이라....복구 작업이 끝났으려나요."
惡MASTER : "(유우코)하루만에 끝날리는 없겠죠. 그런 테러였으니... 지금이라도 가서 보겠어요?"
류야 : "내일 가는 것 보단 지금 가는 쪽이 단서 찾기가 쉽겠죠."
이노리 :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이 헤집어놓기 전에...말이지?"

 유우코 씨가 와서 아이 탐색도 틀어졌고, 딱히 뭔가 더 할 일도 없지요. 아니, 없는 건 아니지만.
 나코토에게 물어볼 게 지워질 기억 말고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히소카를 찾는 걸로 논의가 되었으므로,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바로 가는 것도 조금 심심하겠죠?

스구하 : "……히소카, 꼭 구해야 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습니다.
스구하 : "나코토에 관한 이야기라면, 신사청에서도 들을 수 있잖아? 꼭 히소카여야 해?"

 이가라시에 대한 정보를 얻은 이상 히소카 공주 따윈 필요 없는걸.
 이렇게 트러블 발언 하나 날려 놓고 기대하고 있는데, 이번엔 또 의외의 인물이.

惡MASTER : "(레이지)너는... 도대체가!"
惡MASTER : -레이지가 스구하의 발언에 화를 냅니다스구하 : 왜 화를 내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눈빛.

  스구하 : 오오
  스구하 : 레이지 화났다
  스구하 : 아싸

 이때 레이지 대사 보면서 묘하게 마음이 싱숭생숭하달지, 두근두근 기뻤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레이지하고 제대로 상호작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더군요!
 그동안에는 각자 류야하고만 얘기할 뿐, 서로가 서로에 대해 관심 가지거나 반응한 적은 없었죠.
 이 파티의 위태로움을 새삼 자각한 부분이었습니다.
 구성권 각자의 연결 고리가 딱딱 분리되어 있어서, 묶어 두는 상황이 사라지면 바로 공중분해 당하기 쉬워요.
 우리 좀 더 사이 좋아집시다.

류야 : "...진정해, 레이지."
惡MASTER : "(레이지)하지만 이녀석이!"
류야 : "그러니까, 일단 진정해."
류야 : 레이지의 양 어깨를 잡고 진정시킵니다
이노리 : "하아... "
이노리 : 고개를 절레절레

 그런데 또 여기서 의외의 상황이!

惡MASTER : "(시호)......나오쨩."
스구하 : "응, 왜? 시호?" 바로 시호를 향하는 눈은 반짝반짝.
스구하 : 드디어 말을 걸어주는 데 감격한 듯.

 삐졌던 시호가 말을 걸어줬어요! 드디어 뭔가 또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惡MASTER : -대답 대신 주먹을 들어보입니다.

 ……뭣이?!

  류야 : 시호가 폭력적으로-
  스구하 : 시호가... 우리 착한 시호가...

 잠깐, 잠깐……. 대체 얼마나 화난 거야…….
 시호가 스구하에게 폭력을 행사하려 하다니. 생각도 못 해 봤는데!

스구하 : 움찔 움츠러듭니다.
惡MASTER : -그 반응에 만족한지, 다시 내립니다
스구하 : "……가면 되잖아……." 침울해져서 웅얼웅얼.

 류야가 한 마디 해 줍니다.

류야 : ".....시호, 가족한테는 주먹 들이대는거 아니란다."
류야 : 상황을 보면서 머리가 어질어질
惡MASTER : "(시호)나오쨩은 안 맞으면 납득하지 못 하는 것 같아서요."

 분명 내가 언니였을 텐데.

류야 : "그래도."
류야 : "안 돼."
류야 : "절대로."

 류야는 가족이 지금……. 에구구구.
 시호 좀 혼내주세요. 엉덩이 팡팡해 버려도 돼요. 제가 보고 싶으니까요.

스구하 : 당황해서 시호를 간절하게 쳐다봅니다.
惡MASTER : "(시호)......"
惡MASTER : "(시호)가족..."
惡MASTER : -한숨을 크게 쉬고, 고개를 돌립니다
스구하 : 그 모습을 보며, 주변의 분위기가 매우 우울하게 깔립니다.

 외면 당했다.
 외면…… 당했다.
 외면 당해 버렸습니다─

류야 : ".....일단 움직이자."
스구하 : 고개를 흐느적거리며 끄덕끄덕.

 연체류의 기분을 이해해 버릴 것 같네요. 이 기세 그대로 지구를 침략해 버리겠어요. 머리카락 촉수로 마구 괴롭혀 버릴 테다.

惡MASTER : "(레이지)시호 쨩은 집에서 기다리는게 좋지 않아? 밤에 위험한데."
惡MASTER : "(유우코)그러렴. 그리고 레이지도." "(레이지)엣, 나는 괜찮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여기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때 시호에게도 의견을 물어볼 걸, 하고 후회 중.
 항상 시호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시호를 마구 무시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노리 : "저기,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惡MASTER : "(유우코)당신들만 내보내는 것도 불안하고... 어른이 한 명쯤 동행하는게 좋겠죠?"
惡MASTER : -웃으면서 대답해주는 유우코씨.

  스구하 : 이 틈을 타면
  스구하 : 집 탐색이
  스구하 : 가능할... 테지만!
  스구하 : 파티가 나뉘면
  스구하 : 안 돼!

 아으, 너무 아깝다……. 정말 겨우 온 기회인데 말이에요.

류야 : "....감사합니다."
이노리 : 살짝 의심이 간다는 표정을 합니다.
이노리 : "... 네 그렇군요."
惡MASTER : "(유우코)아니면, 집에서 이 아이들을 보는 역할도 괜찮고요."
惡MASTER : "(유우코)나코토 쨩이었던가요. 저 아이도 내버려둘 수는 없으니."

 이노리는 계속해서 유우코를 의심했습니다. 역시 호의란 건 수상쩍으니까 말이죠. 아~ 각박한 세상이여.
 그렇지만 뭔가 물증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남을 너무 믿는 것도 좋지 않지만, 아군을 너무 의심하는 것 또한 삼가도록 합시다.

류야 : "음, 나코토라면 레이지랑 시호가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스구하 : "……고모리라던지, 카구라자카의 부하들을 막을 수 있을까?"
이노리 : "흐음... 내가 느꼈던 결계의 강력함으론. 그 녀석들이 접근 못할 것 같지만."

 그러고 보니 저택엔 결계가 쳐져 있었습니다. 까먹고 있었네.

류야 : "흠...유우코씨, 아까 그 마법 같은 건 정확히 뭐였나요?"
惡MASTER : "(유우코)마법에 대해 잘 모르면 이해못할거에요. 쉽게 말하자면, 환술의 일종이죠."
이노리 : "... ? ..."
이노리 : 뭔가 알겠다는듯 모르는 표정
이노리 : 그냥 갸우뚱합니다

 음, 어라? 그거 정말 마법이었나. 하긴, 초능력으론 그런 거 못하니까…….
 유우코는 마법도 쓸 줄 알았군요. 첫 등장 때 초능력 쓸 줄 알아서 분명 초능력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둘 중 어느 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을까 추측해 보면, 아마 마법쪽이 좀 더 주력 아닐까 합니다.
 초능력은 기능 레벨을 올릴 때마다 원하는 특기를 골라서 익힐 수 있으니까요.
 능력을 어느 정도 완성했으면 살짝살짝 건드리기 무난하지요.
 많은 인물이 어느 정도는 초능력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류야 : "지속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惡MASTER : "(유우코)하루정도는 버티겠죠. 왜 그러나요?"
류야 : "아뇨. 매 시간마다 새로 걸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렇지요. 지속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스구하 : "시호, 안전할까?" 유우코를 올려다 보며 진지하게 물어요.
스구하 : "유우코 씨가 없어도, 집의 안전은 확실해?"
惡MASTER : "(유우코)...절 너무 얕보는 발언은, 조금 불쾌하네요, 꼬마 아가씨."
惡MASTER : -라고 말하며 스구하의 뺨을 양쪽으로 쭈욱 잡아당깁니다
스구하 : "으므므므므……."

 스킨십 했다. 은근히 기분 좋네요.

류야 : "그럼 결정난 것 같네요. 동행을 부탁드릴게요, 유우코 씨."
惡MASTER : "(유우코)그러죠. 레이지, 집 보기 정도는 안심하고 맡겨도 되겠죠? ...꼬마 아가씨들을 잘 부탁해요."
惡MASTER : "(레이지)...왜 내가 남고..." -중얼중얼

 이번에도 전우의 옆자리를 빼앗기고 만 레이지. ……역시 NTR 담당이라니까요!



 02. 이 파티로 잠입 액션은 역시 무리였다

惡MASTER : -그럼 일행은 유우코의 차를 타고, 도쿄역으로 이동
惡MASTER : -그리고 여기서 모두들 가호체크 한번

 여기서 스구하와 이노리가 사이 좋게 99 대실패를 냈습니다. 어째서.
 류야는 명운 1점으로 성공률을 올렸지만 실패.
 스구하는 명운 2점으로 성공률 올리고 재굴림해서 실패.
 이노리는 명운 3점으로 성공률 2번 올리고 재굴림해서 대성공했습니다. 짝눈이 왜 3번이나 나오는 거야.

 이 짧은 순간에 날아간 명운이 총합 6점. 시작부터 손해가 심해서 플레이어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암울해져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성공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에 대한 감상은 아래에서 함께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惡MASTER : -그럼 유우코가 운전하는 차는 무사히 도쿄역에 도착하고... 주변은 경찰이 둘러싸고 있고, 막 출입금지 줄 등이 쳐져 있네요

 일단 돌파 방법을 의논해 봅니다.

류야 : "경찰들은 어떻게 뚫고 들어가지?"
이노리 : "텔레포트 라던지?"
스구하 : "나, 한 번에 여러 명은 아직 무리."

 각성 레벨이 부족해서 집단 텔레포트는 아직 익히지 못했습니다.
 통상 텔레포트는 혼자만 이동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지금까지 몇 번이나 고생했지요.
 각성만 하면 바로 익히려고 벼르고 있답니다. 순간이동은 염동계 초능력자의 미덕이니까요.

 어쨌든 곧장 돌파는 힘들고…… 마침 상대는 일반인.
 여기선 '그걸' 쓸 수밖에 없군요!

스구하 : "세뇌, 사용해 볼까? 적당히 조종할 수 있어."

 '참'. 상대를 매료시키는 효과를 가진 특기입니다.
 마침 상대는 일반인. 평범한 사람을 초상능력으로 마구 휘두르는 데에는 역시 정신 능력만한 게 없지요!
 세뇌. 이 얼마나 배덕감이 넘치는 단어란 말입니까. 익혀두고 아직 한 번도 못 써 봐서 몸이 달아올라 있던 참이었는데 타이밍도 좋지.

 그러자 이노리가 조언을 해 주네요.

이노리 : "높은 사람 노려서 써볼 수 있어?"
류야 : '이 녀석 정말 수녀 맞나....' 라는 눈으로 이노리를 봅니다
惡MASTER : -수녀 아닐지도요

  이노리 : 엌ㅋㅋ
  이노리 : 마스터공인 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마스터 공인 ㅋㅋㅋㅋㅋ
  이노리 : 그보다 이건 당연하게 생각 해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이노리 : 뭔상관인데요!
  이노리 : 큿큿

 전과가 있어서…….

스구하 : 그럼 주변에 직위 높아 보이고 부하들에게 성격도 더러워 보이는 사람을 찾아봅니다.
惡MASTER : -그럼 스구하, 지력체크

 실패했습니다. 명운이 아까우므로 재굴림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건 역할 분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스구하 : "……난 잘 모르겠어. 대신 찾아줘." 라며, 류야를 돌아보며 말합니다.

 류야는 COMP 기능을 익히고 있으니까요. 파티 내에서 지능 능력치가 가장 높습니다.

류야 : "......."
류야 : 대신 주위를 둘러봅니다
惡MASTER : -역시 지력

 과연 가볍게 성공하네요.

惡MASTER : -그럼, 경찰 중에서도 주변에 이러쿵 저러쿵 지휘를 내리는 사람을 발견
류야 : "저 사람인 모양이네."
류야 : 지휘를 내리는 경관을 가리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성공률을 높이는 비법 하나를 공개합니다.

스구하 : 그럼 참으로 집중 액션. 5단계까지.

 집중 액션은 고도의 기, 방어 태세와 함께 세 가지 특수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먼저 집중할 특기를 선언, 이후 특기를 실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같은 정도로 준비 행동이나 정신 집중을 하면 성공률을 10%씩 올릴 수 있지요. 중첩은 최대 5회.
 1턴이 10초이며 1액션이 그 이하라는 걸 고려하면, 십몇 초 정도를 소비해서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는 셈입니다.
 전투 때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장면이라면 굉장히 유용하답니다. 기억해 두세요.

惡MASTER : -하세요

 물론 성공했습니다.

스구하 : 눈에서 순간 분홍빛이 번뜩여요.

 첫 사용인데 이펙트가 없으면 섭섭합니다.

류야 : 그 사이에 유우코씨를 살펴봅니다
류야 : 말릴 생각은 없어보이나요?
惡MASTER : -네
惡MASTER :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 라는 태도같네요
惡MASTER : -어디까지나 위험한 일이 일어나면 그때 나설 거 같아요

 보호자 포지션인가요. 왠지 평가 당하고 있을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스구하 : 그리고 그 사람에게로 다가갑니다.
惡MASTER : -다가가서, 어떻게 하죠?
스구하 : 그 사람 앞에 서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반응을 지켜봐요.
스구하 : 걸렸나 안 걸렸나 확인.

  류야 : 이거 이러다가
  류야 : 지휘관이 통과시키는 걸로 끝내는게 아니라
  류야 : 원조교제를 제안하진 않겠지
  스구하 : 재밌을지도
  스구하 : ...
  스구하 : 재밌을지도?!
  이노리 : 아빠라고 불러~(루팡다이브)
  스구하 : 먀오먀오
  스구하 : 무섭네

 순간 혹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 못한 방해가.

惡MASTER : "(경찰들)꼬마 아가씨, 여긴 민간인 출입금지야. 오면 안된단다."
惡MASTER : -주변 경찰들이 말리는군요
스구하 : 텔레파시. 집중 5단계.

 물론 성공.

스구하 : 그 경관을 이쪽으로 불러서 오게 할게요.
스구하 : [이쪽으로 와.]

 음,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냥 목소리를 키웠으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선언을 할 당시에는 스구하가 큰 소리를 낸다는 게 상당히 거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사를 치고 보니 별로 상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적인 이미지에 집착해서 스스로를 제약해 버린 거지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惡MASTER : "(경찰지휘관)꼬마 아가씨, 어른 보고 반말해대면 안되지. 무슨 일이니?"
惡MASTER : -험악한 얼굴에 안 어울리는 웃음을 띄며 다가오는 중년 경찰

 험악한 얼굴. 안 어울리는 웃음. 게다가 중년. 와, 갭모에. 무지 두근거렸습니다.
 이제 와서 밝히는 거지만…… 네! 저, 중년 캐릭터가 너무 좋습니다!
 저기, 턱수염이 까슬까슬해 보이네요. 뺨 좀 비벼봐도 될까요?(홍조)

스구하 : "저 안쪽을 보고 싶어. 보여줄래?"
惡MASTER : "(경찰지휘관)음, 하지만 아저씨도 일이 있어서 들여보내면 안되거든. 왜 들어가려는거니?"
스구하 : "아는 사람이 여기에 왔다가 사라졌대. 직접 찾아보고 싶어." 라며,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참상으로 눈짓하며 말합니다. '직접'에 힘을 줘서.
惡MASTER : -그럼 매력체크. +20%

 그랬더니 대성공했습니다.

惡MASTER : -그럼 그가 돌아가더니 통과시켜줍니다.
惡MASTER : -일행 모두 다. 단 빨리 나오라는 말과 함께.

 욧사. 가볍게 돌파했군요.

스구하 : 그럼 안으로 슥슥 전진합니다.
스구하 : "……성공."
류야 : '사람 마음에 장난쳐도 되는걸까.....'
惡MASTER : "(유우코)...다른 데 가서도 이런 짓 하나요?"
스구하 : "이번이 처음. 얼마 전에야 할 수 있게 돼서."

 앞으로는 마구 써 줘야죠.

 ……쉿,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여러분? 사실 저희 파티는 전부 엄청난 천재일지도 모릅니다.
 저기 저 '얼마 전'이란 말에 주목하세요.
 류야의 제보에 따르면, 도중에 생략된 날들을 제외하고 저희가 실제로 겪은 시간은 대략 2주 정도. 뻥튀기를 해 봐도 한 달 이상은 지나지 않았겠죠.
 그 사이에 저희는 3배 넘게 강해졌습니다. 레벨적으로 따지자면 3에서 10 정도.
 저 자신도 이 악마적인 재능이 더할 나위 없이 두렵습니다.
 가족의 죽음으로 개화해 버린 천재, 그것이 바로 유즈키 스구하. 시대가 낳은 또 하나의 괴물인 것입니다!

 <스구하> "시호에게 위험이 닥치기 전까지, 그렇게 빨리 강해질 수 있을 리, 없잖아요……!"

 제가 뭐랬어요?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나중에 오랫동안 수련해 온 강자를 만나면 이걸로 마구 잘난 척해 줘야지. 하하.
 전 이런 메타게이밍이 정말 좋습니다.
 
스구하 : "……그럼, 이제 어떻게 찾아?"
스구하 : 라며, 주위를 둘러봐요.
이노리 : "그 이계화가 된 열차가 있던 곳. 기억해?"

 그렇게 해서 일단 안으로 돌입하는 데에는 성공.
 그런데 여기서 또 예상치 못한 방해물이 출현했습니다.

惡MASTER : -자, 일단 문제의 열차가 있던 장소는 기억을 더듬어 갈 수 있어요
惡MASTER : -다만 선 안에도 아직 인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으므로
惡MASTER :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는 민첩 체크를 매번 해야합니다
惡MASTER : -총 5번의 은신 체크에 성공하면 갈 수 있습니다!
惡MASTER : -대표로 한 명만 하세요

 ……뭣이. 민첩 체크……라고……?!
 이때 당황. 모두 당황. 그리고 자포자기. 왜냐하면 민첩이 가장 높은 류야 26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이노리는 마법으로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 보려고 했습니다.

이노리 : 노엘엠으로 주변을 흐리게 해서 눈에 띄지 않게 할 수 있나요?
惡MASTER : -그건 오히려 더 눈에 띄어요
이노리 : 테라프리로 각자의 민첩체크에 보정을 줄 수 있나요?
惡MASTER : -안 됩니다

 노엘엠은 주위를 어둠으로 물들이는 마법. 테라프리는 대상의 민첩성을 상승시키는 마법입니다.
 그렇지만 경찰도 이래저래 조명을 쓰고 있으니까 마법의 어둠은 눈에 띌 테고, 테라프리는 한 사람에게만 걸 수 있으니까 무리.
 이래저래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류야 : '들어오긴 했는데, 안쪽까지 가기가 힘들 것 같네....'
류야 : 주위의 경관들은 얼마나 되나요?
惡MASTER : -경관. 구조대, 병원관계자 등
惡MASTER : -합쳐서 수십 명은 될 듯

 참 특기도 일단 한 번에 한 사람에게만 걸 수 있으니 무리군요.
 보다 상위 초능력에는 매스참이라고 해서 다수에게 한 번에 거는 특기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아직은 익힐 수 없었습니다.
 으, 없는 능력으로 투덜대는 것도 좀 그렇지만, 아쉬운 건 역시 아쉽습니다.

류야 : 은신체크 굴려보겠습니다

 결국 류야가 나서 봅니다만…….
 첫 번째는 명운으로 성공률을 올렸으나 실패. 재굴림하고 다시 성공률을 올려서 성공.
 이로서 명운을 이 장면에서만 4점을 쓴 셈이지요.

  류야 : 이렇게 해서 갈 순 없어요
  류야 : 이제 명운이 17이라구요

 아직 초반부일 텐데 벌써부터 명운 고갈에 허덕이고 있는 PC들. 이에 대한 감상도 아래에서 함께 다루겠습니다.

 결국 저희들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결론이 나서, 시선을 돌리기로 합니다.

이노리 : "저기, 유우코...씨. 실례가 안된다면, 뭣 좀 물어봐도 될까요?"
이노리 : 소곤소곤

 네, 유우코. 아까부터 저희를 지켜보고 계신 아주머니입니다.
 아니, 음, 뭐랄까……. 분명 물어보면 뭔가 도움이 되긴 할 텐데, 미묘하게 우선 순위에서 벗어나 있달지…….
 괜시리 도움을 요청하기 껄끄럽더라고요.
 저희들의 힘으로만 해결해 보려 했지만, 무리였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뭐죠?"
이노리 : "유우코씨는 분명, 마계마법의 대가...시겠죠?"
이노리 : "그러면. 혹시나 이동계의 주문을 할 줄 아시는지?"
惡MASTER : "(유우코)아뇨. 내 전문은 결계와 전격계라서."

 엥, 무리인가? 그럴 리가. 뭔가 더 있겠지. 이렇게 생각할 쯤.

惡MASTER : "(유우코)손쓸 방법이 벌써 다 떨어졌나요?"
이노리 :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로선 그런것 같네요."
류야 : "....저기 유우코 씨."
류야 : "보이지 않게 하는 환술은 불가능하신가요?"
惡MASTER : "(유우코)그렇게 돌려말할 것 없이, 텔레포트라면 가능해요."

 것 봐.

이노리 : "...에? 하지만, 이동계 마법은.. 분명 아니라고?"
惡MASTER : "(유우코)예. 마법만이 가능한건 아니니까."
이노리 : "초....능력?"
이노리 :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惡MASTER : "(유우코)라고 할까, 그것밖에 쓸 수 없지만요. 거의."
이노리 : "하아...."
이노리 : 깊은 한숨

 텔레포트는 염동계 초능력자의 미덕이니까요.

惡MASTER : "(유우코)그럼, 잠깐 가볼까요."
惡MASTER :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고......
惡MASTER : -그리고, 다음 순간에 이미 목적지 바로 옆에 도착.
惡MASTER : -다른 목격자도 없습니다
惡MASTER : -전원, 아마쿠사 유우코에게 숙명 1점씩 박으시고
류야 : "이런 빠른 방법이...."
류야 : 절망

 정말로, 괜히 빙빙 돌아왔다 싶었습니다. 위의 모든 장면에 무슨 의미가…….
 특히 류야는 명운까지 쓴 입장이라 더욱 울고 싶었겠죠.
 유우코를 통하지 않고 달리 통과하는 방법도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우울해졌습니다.
 처음부터 유우코의 도움을 받든지, 아니면 끝까지 유우코 외의 다른 길을 찾아보든지. 차라리 그 둘 중 하나였다면 좋았을걸.

 삼국지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 현덕이 17세 되던 해에 어느 노인을 업고 개울을 건넌 적이 있습니다.
 반대편 기슭에 거의 도착할 때쯤 노인 말하길, "짐을 놓고 왔으니 다시 건너 달라." 하였습니다.
 현덕은 다시 돌아와 짐을 챙긴 후 다시 노인을 업어다 주었지요.
 현덕은 이에 대해 "잃어버리는 것과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의 차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희의 일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과감해서 도전해서 실패하는 결과를 맞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거기서 경찰에게 들켰다고 해 봐야 쫓겨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 정도의 결과였지 않겠어요?

 이 일을 겪으면서 느낀 바가 있다면, 저희들이 실패를 너무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겁니다.
 뭔가 시도를 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든 만회할 방법은 존재할 텐데.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돌아보면, 여태껏 저희가 주사위 굴린 체크는 대부분 실패한 일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엔 명운을 써서 악착 같이 성공시켰으니까요.
 어쩌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를 일까지도.
 이번에 사고 현장으로 오면서 있었던 가호 체크도 그렇습니다.
 불길한 상상이라면 이래저래 들지만, 그건 어쩌면 교통 체증이라든가 교통 사고라든가 하는 사소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위에서 유우코가 말했죠.

 <惡MASTER> "(유우코)그럼, 쿠로사키씨를 먼저 찾아야겠군요. 그쪽에서도 찾고 있을 테니, 도중에 만날 수도 있겠죠."

 뭔가 사고가 생겨서 사건 현장에 도착하는 게 늦었다면, 그로 인해 아츠다 신궁쪽 사람과 조우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 또 이야기는 어떻게든 흘러갔겠지요!

 실패하지 않기 위해 명운을 사용하고 거기에 후회하는 걸 반복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실패를 그냥 실패로 놔 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른 룰에서는 명운처럼 주사위 굴림에 관여하는 규칙이 없는 것도 많으니까요. 실패에 대처하는 법을 겪어두는 것도 좋다고 봐요.

 뭐, 캐릭터들도 아직은 미숙하니까 말이죠. 아이니까 어느 정도는 응석 부려도 될 거예요.

 그 외에도 또 살짝 신경 쓰이는 거라면 유우코의 시선 정도였으나…….

스구하 : 아, 솔직히 우리 하는 거 보면서 유우코가 어떻게 생각했을지 상상하면
스구하 : 속이 너무 쓰립니다...
스구하 : 으겍.
스구하 : 완전 수준 미달이었어.
惡MASTER : 뭐 애들이 어떻게 할까나 하고 흐뭇하게 쳐다보고있었
惡MASTER : ....
이노리 : 재롱잔치 보는기분 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ㅋㅋㅋㅋ
惡MASTER : 영 안되겠다 싶으면 도와주면 되는 거죠. 그게 어른의 역할
惡MASTER : 자기가 다 나서서 해버리면 애들은 성장 안 하죠
스구하 : 어른 만세

 그랬다고 합니다. 아줌마 완전 최고.
 이렇게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으니, 저희도 얼른 쑥쑥 커야겠지요. 캐릭터로서, 또 플레이어로서.
 ……그러고 보면 우유가 성장에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말이죠.
 저기, 유우코 씨. 혹시 우유 좀 주실 수 있나요?(의미심장)

 ……자, 그럼 반성회는 이쯤에서 끝.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03. 이제부터는 이노리의 턴

 유우코의 도움으로 낮의 그 장소로 돌입하는 데 성공. 이제부터 본격적인 탐색 시간입니다.

류야 : 주위를 둘러봅니다
惡MASTER : -그럼, 스구하가 튀어나왔던 그 부서진 문이 보이네요
스구하 : 주변에는 사람이 없는 건가요?
스구하 : 인기척이라던가.
惡MASTER : -조금 멀리에는 있죠
惡MASTER : -한 50미터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惡MASTER : -지금도 아직 구출되지 못한 이들은 있습니다만..
이노리 : 마법의 흔적 같은 것을 찾아봅니다
이노리 : 있나 없나

 그러자 마스터가 질문을 던지네요.

惡MASTER : -일단 그 전에 광원은?
惡MASTER : -지금 밤이에요
惡MASTER : -뭔가 찾으려면 빛이 있어야 하는데.
스구하 : 손전등 챙겨왔다고 하죠.
惡MASTER : -다음에는 미리 선언해 두지 않으면 소지품에 없는 거에요
스구하 : 주의할게요.

 사소한 준비가 중요한 거군요.

惡MASTER : -손전등을 비추며 이리저리 찾아보는 거에요?
이노리 : 바깥에 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이노리 : 노엘엠으로 가리고
이노리 : 뒤져볼 수 있나요?
惡MASTER : -그 정도로 응용이 되는 마법은 아니에요
이노리 : 그럼 포기

 모처럼 몰래 왔는데 손전등을 이래저래 휘저으면 들킬지도 모르니까요. 어떻게든 은폐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마네요.

류야 : 허니비는 야간투시 되나요?
惡MASTER : -안 됩니다

 이래저래 또 뭔가 막혀 버려서 다들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류야의 시트를 살펴보다 재밌는 걸 발견.

  스구하 : 그러고 보니
  스구하 : 사이버 고글
  스구하 : 없어요?
  스구하 : 암시 능력 줄 텐데, 그거.
  류야 :
  류야 :
  류야 :
  류야 : 잊고 있었다

 카구라자카 저택 돌입 때 얻은 장비 '사이버 고글'. 섬광과 암흑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는 걸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광원 문제는 저번에도 저희를 괴롭힌 적이 있죠. 은폐라는 면에서 보면 빛나는 물건보단 사이버 고글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평상 시에는 다른 장비를 착용하다가 필요할 때 바꿔 차면 되니까요. 파티 전원의 사이버 고글 보유를 제안하는 바예요.

류야 : 손전등을 켜는 대신 사이버 고글을 내려서 씁니다
惡MASTER : -그럼 그걸로 찾고..... 다른 이들은 광원 없으니 류야만 직관.

 실패했으나 이노리의 명운을 받아 재굴림, 성공합니다.
 이런 건 역할 분담이 돼야 하는 부분인데 말이에요.
 스구하는 초능력자라 직관이 파티 내에서 제일 높거든요. 따라서 탐색 역시 스구하의 분야.
 여기선 스구하가 사이버 고글을 받아 대신 찾아봐야 했다고 문득 생각이. 으아, 군데군데 미숙한 부분이 많군요.

惡MASTER : -그럼, 류야는 발견합니다
惡MASTER : -이 안에서부터 이어지는 혈흔을.
류야 : "......피?"
惡MASTER : -안에서부터 흘러나와서, 밖으로 이어지는 피의 흔적
惡MASTER : -누군가가 중상을 입고, 이 안에서 탈출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되겠네요

 피인가요. 히소카의 것인지 고모리의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느 쪽이든 의문점이 생길 만한 부분.
 히소카의 피라면, 이계화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는가.
 고모리의 피라면, 무슨 이유로 그런 중상을 입었는가.

류야 : 조용히 다른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그럼 이제 스구하 차례죠.

스구하 : 최대한 집중해서, 리트로커그니션.
스구하 : 이 혈흔이 생겨날 쯤에 어떤 일이 일어났나 살펴볼게요.

 지금 스구하의 성공률로 최대치까지 집중하면 99가 나오지 않는 이상 성공합니다.
 결과요? 다행히 주사위 신께서 거기까지 심술을 부리진 않으시더군요. 성공입니다.

惡MASTER : -그럼..
惡MASTER : -해가 아직 지지 않을 무렵
惡MASTER : -차체가 기우뚱 하고 흔들리면서, 누군가가 거의 굴러나옵니다
惡MASTER : -스구하가 잘 아는, 쿠로사키 히소카.
惡MASTER : -전신이 엉망진창이면서도, 어떻게 목숨만은 붙어있고..
惡MASTER : -그 옆에, 철로된 가면을 쓴 망토차림의 괴인이 따라 내립니다.
惡MASTER : -그 괴인은 히소카에게 손을 뻗으려고 하다가... 손을 거두고는 뭐라고 하고, 휙 하고 점프해서는 쓰러진 열차들 위로 휙휙 뛰어가면서 사라지고
惡MASTER : -히소카는 일본도를 지팡이 대신 짚으면서 어디론가 절뚝절뚝 걸어갑니다
惡MASTER : -영상은 거기서 끝

 설마 했던 데우스 엑스 마도카. 대체 어떤 아가씨길래 이렇게 타이밍 좋게 등장하는지 몰라.
 눈에 띄는 점이라면, 접촉을 꺼린다는 것 정도?

 <惡MASTER> "(레이지) 넌 나중에 두고봐 이자식. ...농담이고. ...무슨 이상한 가면 쓰고, 음성변조기 같은거 쓴 사람이 쳐들어와서는 그 모리 라는 여자를 날려버리고 날 구해줬어. 이름을 물어봤지만 대답도 않고,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고는 어디로 가버렸어."

 첫 등장 시 묘사. 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고' 부분이 신경 쓰이네요. 뭔가 있는 건지, 그냥 괜한 의심인 건지.
 뭐, 그건 나중 문제. 히소카를 찾아서 적당히 물어보도록 합시다.

스구하 : 봤던 영상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류야 : "....피를 쫓아가야겠지?"
스구하 : "응."
류야 : "가자. 부상을 입었다면 히소카 씨는 멀리 가진 못했을 거야."

  스구하 : 상처를 입었으니까
  스구하 : 멀리 가진 못했을...
  스구하 : 아 정말 ㅋㅋㅋㅋ
  스구하 : 이런 때까지 드립이 ㅋㅋㅋ
  스구하 : 솟구친다 ㅋㅋㅋ
  이노리 : 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

 엉덩국은 과연 언제까지 갈까나…….
 어쨌든 히소카를 만나면 엉덩이를 유심히 살펴야겠습니다.

스구하 : 류야를 따라갑니다.
이노리 : 마찬가지로 따라갑니다
惡MASTER : -그럼 그렇게 핏자국을 따라서.... 무너진 역사 건물의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惡MASTER : -지하의 선로로 이어지는군요 핏자국은
류야 : 계속 고글을 낀채 앞장서서 핏자국을 따라갑니다
스구하 : 그럼 이제 사람도 없으니 손전등 마음 놓고 틀고 갑니다.
이노리 : 뒤에서 경계하며 따라갑니다
惡MASTER : "(유우코)여긴... 쓰지 않은 폐선로네. 이런 것도 숙지하고 있던걸까나."

 폐허, 폐선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단어죠. 누구도 찾지 않는 적막함이 참을 수 없습니다. 어둡고 축축하고 좁은 환경도 딱이네요.
 메트로 2033을 아시나요? 핵 전쟁 후 지하철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죠.
 대파괴 후에는 딱 그 꼴이지 않을까 싶은데. 언제 한번 폐선로를 점령해서 비밀 기지 같은 걸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惡MASTER : -그렇게 선로를 따라 들어가다보면
惡MASTER : -핏자국은, 선로 옆의 작은 문 안으로 이어집니다
류야 : 문을 열어봅니다
惡MASTER : "(???)누구...?!"
惡MASTER :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음? 여자?
 ……이때 문득 '사실 히소카는 남장여자였고 급박한 상황에서 목소리 변조하는 걸 잊었다'라는 뻔한 이야기를 떠올려 버린 전, 정말 바보…….

惡MASTER : -그리고, 이노리는 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뭣이라.

이노리 : 누구인지 알 수 있나요?
惡MASTER : -네. 이노리와 함께 '선택받은 다섯 명의 아이들' 중 하나였던 소녀, 시노하라 이치코.

 반장 왔다─

이노리 : "...이치코?"
이노리 : "네가 왜 여기에?"

 대체 반장…… 아니아니, 이치코는 왜 여기 있는 걸까요?
 그러고 보면 저번에 카오루에게서 급박한 전화가 오기도 했고.
 뭐지뭐지, 또 무슨 상황일까.

류야 : "....아는 사람이야?"
류야 : 경계를 늦추지 않고 슬금슬금 손이 권총쪽으로 갑니다
이노리 : "아... 구세성교의... "

 상황 확인.

스구하 : 일단 안쪽을 손전등으로 비춰 봅니다.
이노리 : 이치코 곁엔 누가 없나요?
이노리 : 그리고 이치코의 상태도
이노리 : 살펴봅니다
惡MASTER : -이치코의 옆에는, 피 묻은 옷차림의 히소카가 누워있어요
惡MASTER : -이치코는 상처는 없다지만, 언제나의 복장이 꽤 잘리고 찔리고 한 곳이 많아요
류야 : "맙소사, 히소카 씨?"

 이노리도 이쪽이랑 마찬가지 심정인 듯.

惡MASTER : "(이치코)이노리....?"
惡MASTER : -어째서 네가 이런 곳에, 라는 표정으로 놀라있습니다

이노리 : "잠깐만... 일단 이것좀 어떻게 하고 이야기하자."
이노리 : 이치코에게 묻고 싶은 게 많은 표정이지만
이노리 : 일단 히소카에게 디를 걸어줍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이노리는 상급 마도서 '자궁과의 계약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복계 마법은 자동 판정 가능하지요.
 ……저거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름이 정말 음란합니다……. 이러니까 수녀 아니란 소리를 듣지!
 어쨌든 회복량 굴리고.

惡MASTER : -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상처도 마저 치료되었습니다.
이노리 : "후우... "

 일단 여기는 대화하기가 적당하지 않은 것 같네요.

스구하 : "얘기는 나중에. 일단 데리고 돌아가자."
류야 : "맞는 말이야. 일단 히소카씨부터 데려가자고."
류야 : 히소카를 부축해서 들어올립니다
이노리 : "... 이치코, 일단 따라와줄래?"
惡MASTER : "(이치코)대체 어떻게 된거야? 갑자기 없어진 이노리가, 어째서 외부인들과 함께.... 좀 설명좀 해줘!"
惡MASTER : -그리고 히소카를 감싸듯이 가로막습니다

 혹시나 해서 확인.

스구하 : 안쪽에 둘 말고 다른 사람은 더 없는 거죠?
惡MASTER : -없어요

 좋아, 그럼 됐고.

이노리 : "설명하자면 길어. 그리고 여기서 설명할만한 것도 아니고..."
이노리 : 라고 말하며 유우코를 힐끗 봅니다
惡MASTER : "(유우코)....이사람은, 누군가요? 쿠로키 양."
이노리 : "구세성교의 친구... 입니다만."
이노리 : "그리고 이치코, 나중에, 당장 먼저 해야 할 게 있잖아?"
이노리 : 라며 히소카를 가리킵니다
惡MASTER : "(이치코)믿어도, 되는 거야? 정말로? 이 사람과 아는 사이야?"
惡MASTER :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이들에 대한 심한 경계심을 갖는 이치코

 심상치 않은 반응에 플레이어들은 수군수군.

  스구하 : 설마 히소카... 그 사이에 이치코를 꼬셨다든지...!
  류야 : 하렘 마스터...
  이노리 : 히소카
  이노리 : 도대체
  이노리 : 얘한테 뭔짓을?!

 역시 주인공지체.

이노리 : "믿어도 돼. 임무때문이라고는 해도 여태 함께 했던 사람들이기도 하고."
이노리 : "걱정하지 마."

 신뢰 관계랄까, 아직은 좀 부족한 감이 있지만요.
 에에잇, 역시 호감도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惡MASTER : "(이치코)...난, 난 모르겠어... 아무도 못믿을 거 같고......"
惡MASTER : -잘 보면 이치코도 뭔가 공격을 받은 흔적이 있고.....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혓바닥이 시동을 겁니다.

류야 : "이봐, 에....이치코라고 했나?"
류야 : "우리가 히소카씨하고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굳이 치료해 줄 필요도 없었겠지, 안 그래?"
류야 : "오히려 이쪽에서 더 묻고 싶다고."
류야 : "신사청하고 구세성교는 적대적인걸로 알고 있는데."
류야 : "왜 히소카씨를 돕고 있지?"
惡MASTER : "(이치코)히소카 씨라고 해, 이사람? 난 몰라... 이 사람 이름도...."

 이치코도 사정을 털어놓네요.

惡MASTER : "(이치코)...나, 도망쳤어."
이노리 : "도망쳤어?"
이노리 : "그리고 너 옷이... 누구한테 공격당하기라도 한거야?"
이노리 : "다친 곳은? 다친 곳은 없는거지?"
惡MASTER : "(이치코)...지금은, 회복마법을 써서 괜찮아."
惡MASTER : -하지만 매우 피로해보이고, 신경이 곤두서보입니다
惡MASTER : -언제나 온화하고 상냥한 미소를 띄는 소녀였던 시노하라가, 지금은 눈에 핏줄이 설 만큼 긴장하고 겁먹어 있어요

 구세성교에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런 꼴이……. 아니, 임무를 수행하다 일이 어긋난 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카오루 얘기라던가, 이것저것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노리 :
  이노리 : 뭔가
  이노리 : 이쪽 NPC 무지 오랜만에 보니까
  이노리 : 잘 해 줘야 하는데, 잘 안 되네요

 이노리는 낯설어서 도리어 반응이 힘든 듯. 그동안 구세성교측은 등장이 적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슬슬 그쪽 비중도 늘어날 것 같고, 차차 익숙해지겠지요.

이노리 : "하아... 일단 히소카씨도 이치코도 많이 안좋아보이니,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는게?"
이노리 : 그리고 이치코를 보며 말합니다.
이노리 : "괜찮아. 무서워하지마. 내가 있잖아."
惡MASTER : "(이치코)...이노리가, 그렇게 말한다면.....으응...."
惡MASTER : -그리고, 긴장이 풀렸는지 푹 쓰러집니다
이노리 : 쓰러지는 걸 받아서 듭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실컷 얘기를 진행시켜 봐야 결정권자는 유우코. 그저 판결을 기다릴 뿐입니다.

스구하 : "……이 애, 데리고 갈 거야?" 유우코를 보며 질문.
惡MASTER : "(유우코)뭔가,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겠네요."
스구하 : "그럼 바로 돌아가요?"
惡MASTER : "(유우코)목적을 달성했으니, 더 남아있을 이유가 있나요?"
惡MASTER : -라고 말하며, 류야, 이노리, 스구하를 쳐다봅니다
이노리 : 히소카를 류야 등에 올려주고
이노리 : 이치코를 듭니다
류야 : "돌아가죠. 유우코 씨, 차가 있는 곳까지 한 번 더 부탁 드릴게요."
惡MASTER : -그럼 차 타고, 돌아옵니다.

 그렇게 귀환하며 끝난 이번 플레이. 이것저것 생각해 볼 게 많았던 세션이었습니다.
 아직도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그래서 더욱 기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