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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10 : 「바다가 들린다」

42 2013.10.27 23:57 조회 수 : 636


2013년 10월 27일.

Scene #10 : 「바다가 들린다」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주인공의 자질인 17세. 사람을 두근거리게 만들 줄 아는 데빌 서머너. 비유하자면 항해사. 제물은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 유즈키 스구하(42) : 다 됐고 그냥 1살. 사랑이 고픈 아기 초능력자. 비유하자면 조타수. 동생은 사실 혼자 잘 크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 쿠로키 이노리(쿠마) : 의외로 가장 연상인 18세. 드디어 데레를 보여주는 마법사. 비유하자면 기관사. 친구 사수 잘 해요. 제물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 惡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배를 이끄시는 우리들의 선장님. 레이지 멋져요, 레이지. 다른 애들 만담도 재미있었습니다.



 바다 냄새가 나네요. 선원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마침내 진정한 의미로 출항을 앞두었습니다.
 파도가 높고 거칠지만 저희들이라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01. What Women Want?

 갑작스런 열차 테러로 엉망이 된 도쿄역. 사라진 히소카를 찾아낸 장소엔 이노리에게 익숙한 인물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 비밀을 한번 살펴 보고자 합니다.

惡MASTER : -차를 타고 아마쿠사 별저로 돌아오는 일행.
惡MASTER : -차 안에서는 뭐 하고 싶으신 거 없으시죠?

 첫 시작은 류야가.

류야 : 히소카와 이치코의 안색을 살펴봅니다
惡MASTER : -히소카는 일단 얼굴의 혈색은 나아보이지만 그래도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아니 원래 그랬던 것 같기도 하지만 창백해요.
惡MASTER : -이치코는, 자꾸 차 뒤를 돌아보거나 하면서 불안해보이고
류야 : "누가 쫓아오기라도 해?"
惡MASTER : -류야는 매력체크

 류야 :
 류야 : 성공할 확률은 1/3정도인가
 류야 : 거의 실패라고 봐야겠군!

 저번 세션의 일이 플래시백. 그러나 주인공된 자, 어찌 그 정도 일에 꺾이리오.

  류야 : 하지만 난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두려움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 그것이 바로 파문의 힘이죠.

  스구하 : 도전!
  스구하 : 각성!
  스구하 : 성공!

 노려라, 승리 공식!
 그랬더니 정말로 성공했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 역시 이 주사위, 뭔가 알고 있군요.

 류야 : 후후후
 류야 : 술술 불어라 이치코여
 류야 : 내 덫에 걸린 이상 빠져나갈 순 없ry

 저게 진짜라서 더 무섭습니다.

惡MASTER : "(이치코)......당신은......"
惡MASTER : -하고, 시선을 돌려 이노리를 봅니다. 이 사람과 어떤 관계냐고 묻는듯
류야 : ".....?"
이노리 : "괜찮아."
이노리 : 하고 쓰다듬
이노리 : "일단은 믿을 수 있는 동료니까."

 좋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이치코는 아직 좀 불안한 듯.

惡MASTER : "(이치코)하지만, 교단의 신자는.. 아닌 거죠?"
이노리 : "교단에 관한 일인거야?"
惡MASTER : -고개 끄덕임

 이노리 :
 이노리 : 이걸 어떻게 설득하면 좋지

 다들 고민하는 가운데 마스터의 동앗줄이.

 惡MASTER : 그러고보니
 惡MASTER : 류야, 각성한 뒤에 수호령은 뭘로 갈았어요?
 류야 : 스트라스요

 그러고 보면 류야는 수호령을 하나 갖고 있었죠. 쵸코를 만나기 전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때 못했던 설명을 해 보자면, 류야의 배경인 '키루코사카 고교의 귀환자'는 그 효과로 수호령을 하나 줍니다.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악마들 중 하나를 선택해 수호령으로 삼지요.
 수호령은 마법 방어력을 올려 주고, 캐릭터가 매니페스트 특기를 사용하면 수호령인 악마의 특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각성 체크할 때마다 수호령을 교체할 수도 있어서, 캐릭터 능력의 다양성이 한층 UP!
 이래저래 유용한 기능이지만, 류야가 사용할 수 있는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스구하 : 아, 헤브라이면
 스구하 : 될지도

 헤브라이 신족은 기독교 문화권의 신들. 스트라스는 헤브라이 신족. 구세성교는 기독교 문화권이 모티브.
 다행히도 이렇게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만.

 류야 : 타천사네요

 신족은 맞았는데 종족에서 삐끗해 버렸습니다. 썩은 동앗줄이었군요.
 그런 고로 살짝 물러나 다시 시도.

이노리 : "... 그러면 교단에 관한것만 빼고 일단 이야기 해줄 수 있겠어?"
惡MASTER : "(이치코)...빼면, 이야기가 안되는데."
惡MASTER : -설명이 곤란한듯 합니다. 이교도들 사이에 끼어서.
류야 : "....쵸코한테 설명할때의 내가 떠오르는구만."

 모두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니까요~
 그런 고로 이 세상에 소통을 좀 더 늘리겠습니다.

 류야 :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불게 만들 수 밖에
 류야 : 가자, 스구하!

 스구스구!

스구하 : 그럼 리딩!

 마음을 읽는 초능력 특기. 첫 사용 때 상대가 심 반사라 막혀서 굴욕기가 되어버렸지요.
 이번이야말로 제대로 된 첫 등장인 셈입니다. 굴림은 성공.

惡MASTER : -음 그럼 저항하죠

 일종의 마법 공격으로 취급되어서 마법 회피에 성공하면 읽을 수 없지만, 다행히 상냥한 이치코는 그 마음을 저에게 허락해 주는군요.

스구하 : 상대 머리 위로 말풍선이 두둥실 떠올라서, 그걸 읽을 수 있어요!
스구하 : 아, 필요하다면 영상 기능도 OK.
스구하 : 풍선 안에서 3 2 1 하고 고전 영화처럼 카운트다운하다가 회상 시작한다던가.

 류야 : 만화같아요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네 ㅋㅋㅋㅋ 나름 회심의 이펙트예요 ㅋㅋㅋㅋ
 이노리 : 정말 회심이네요 ㅋㅋㅋ

 특기 사용만 선언하면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 이런저런 특수 효과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惡MASTER : -그럼, 스구하는 그녀가 '어째서 대사교님이 자신들의 신병을 갑자기 원했는지, 그리고 어째서 키사라기 시스터즈는 그런 대사교님이 보낸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신들을 도망치게 했는지' 혼란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惡MASTER : -그리고, 같은 신을 섬기던 형제자매들인 교회의 전사들이 어째서 자신들을 공격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망치긴 했지만, 다른 이들은 어떻게 되었고, 시스터즈는 또 어떻게 되었는지
惡MASTER : -그런 걱정 근심이 계속 챗바퀴돌듯이 반복되고 있고
惡MASTER : -지금 어쩌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그 중에서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던 이노리만이 구원의 동아줄이지만, 이노리가 모습을 감춘 경위도 수상하기 때문에 대체 누굴 믿어야할지 막막한 상태
惡MASTER : -그리고 이 사람들은 믿어도 될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 구세성교와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어서 말을 못 하고 있어요

 요약 :
 시라토리 치카게가 갑자기 선택 받은 아이들을 확보하려 했고, 키사라기 자매는 그에 대항해 아이들을 도망치게 했다.
 다른 아이들과 키사라기 자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사람들은 구세성교와 무슨 관계일까.

 또 뭔가 영문 모를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여태까지 정황으로 봐서 키사라기 자매는 묵시록의 공주 파벌.
 반대쪽인 시라토리가 무언가 하려고 했고, 공주쪽은 그것을 방해했다. 뭐 이런 그림?
 시라토리가 또 뭘 꾸미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헛차. 일단 이 의문은 밀어둡니다. 나중에 차차 알아보도록 하죠.

 한편, 호기심 많은 이노리.

 이노리 : 스구하
 이노리 : 리딩하는 동안은
 이노리 : 뭐 상태
 이노리 : 특별한거 있나요?
 이노리 : 묭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던지

 웃으면서 눈을 치뜨고 입을 아 벌려 혀를 헤 내미는, 안면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데 좋은 표정 말이군요.

 스구하 : 글쎄요. 한순간일지 시간이 걸리는지
 스구하 : 모르겠네요.
 스구하 : 어느 쪽이려나?
 이노리 : 마스터
 이노리 : 리딩은 어떻게 되나요?
 이노리 : 시간이 걸린다면 스구하에게 시비를 걸겠어요(?!)
 惡MASTER : 통상이라 시간 별로 안 걸림
 스구하 : 역시 초능력 짱 편리하다
 스구하 : 만세

 멈춘 시간 속에서 느긋하게 만화와 영화를 즐기는 거네요. 멋지다.

 류야 : 과연 오른손
 스구하 : 연인이군요

 저 오른손이란 건 예전 잡담 때 나온 비유를 말하는 건데…….

 류야는 머리와 척추. 파티를 지탱하는 근본이자 사령탑.
 스구하는 오른손. 대부분의 상황에 대처하는 데 편리.
 이노리는 왼손. 혼자서는 못하는 일도 둘이 함께라면 얼마든지.

 대충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네? 연인이란 건 뭐냐고요? 그야 류야의 동정은 제 것이란 뜻이죠.
 고모리? 그년은 한참 후배야!

스구하 : 그럼 최대한 집중해서, 류야-이노리-유우코에게 텔레파시.
스구하 : [생각을 읽었다. 사정은 알았으니까, 괜히 닥달할 필요 없어.]
스구하 : [가서 말해줄게. 여기선 안심시켜 놔.]
이노리 : "잠깐... 너.... "
이노리 : 따지려다 말을 삼킵니다
류야 : -텔레파시에 잠시 놀라지만 아무것도 못들었다는 듯이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자세한 이야기는 가서 하죠."
惡MASTER : -앞자리에서 유우코가 그렇게 말하고, 이후 대화는 없는걸로?
이노리 :
스구하 :



 02. 끝나갈 때 실루엣으로 등장해 놓고 차회 예고로 이름을 밝히는 건 의외로 흔한 일

惡MASTER : -그럼 도착하고
惡MASTER : -환자인 히소카를 이끌고 집안에 도착하고......
惡MASTER : -레이지와 시호, 나코토가 놀라면서도 맞아주고, 환자는 일단 침대에 눕히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스구하 : 집안에 침대가 어디어디 있죠? 방마다 있나?
스구하 : 음, 유우코가 알아서 눕혀 주려나.
惡MASTER : -침대야 침실마다 있죠
惡MASTER : -손님방이 있으니까 거기 눕히고
이노리 : 히소카의 안색을 한번 살펴보고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디를 걸어줍니다.
惡MASTER : -일단 치료는 됐어요 더 안해도 될거같고

 먼저 이래저래 정리정돈해 두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惡MASTER : -그래서, 남은건 이치코의 심문..인데
惡MASTER : -pc들이 하시죠

 밧줄이 어딨더라. 아, 여기 있군.
 겁먹지 말아요. 그저 거북이를 한 마리 길러보고 싶을 뿐이에요.

스구하 : 이치코에게 들리지 않도록 소근댑니다. "우리가 구세성교랑 어떤 관계인지 몰라서 말을 못하고 있어. 그걸 어떻게 해."

 일단 정보는 확보해 뒀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보험용.
 여기선 이노리가 어떻게든 안심시켜서 스스로 털어놓도록 하는 게 이상적입니다. 동료로 만들기도 해야겠고.
 경계 당하고 있는 지금은 류야도 힘을 못 쓰는 상태.
 그야말로 이노리의 독무대입니다.

이노리 : "하아.. 그럼 일단.... 이쪽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게 좋겠지?"
이노리 : 라고 이치코에게 말합니다
惡MASTER : "(이치코)응..."
이노리 : "먼저... 통성명부터하는게 좋을까...?"
이노리 : "일단은 서로 이름도 모르는 상태니까. 그게 이야기 하기도 좋을테고."
이노리 : 그리고 순서대로 가리키며 이치코에게 이름을 알려줍니다.
惡MASTER : -참고로, 간단하게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 하나요?
이노리 : 임무때문에 만난 한시적인 동료지만. 믿을 만한 상대라고 소개합니다.

 대인관계의 시작은 자기 소개부터. 다들 정체불명을 너무 좋아한단 말이죠…….
 그러자 이치코의 질문이 들어옵니다.

惡MASTER : "(이치코)....저기, 이노리? 대체 너의 '임무'는 뭐인 거야?"

 드디어 나왔네요, 이 질문.
 이자요이 치카게랑 만났을 때도 은근슬쩍 넘어갔던 이노리의 입장. 이 기회에 확실히 해 두지요.

이노리 : "교단을 나설 때, 나는 시스터 키사라기에게 임무를 받았어."
이노리 : "모종의 인물을 도와라. 라는 내용의 임무를 말이야."
이노리 : "그리고 그 모종의 인물이 여기 이 류야라는 이름의 데빌서머너."
류야 : 어색하게 웃으며 손만 살짝 흔들어봅니다
이노리 : "그래서 여태 따라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었던거고."

 틀린 건 아니죠? 협력자니까.

惡MASTER : "(이치코)...그는, 교회와는 무관해보이는데."
이노리 :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어째서 시스터가 이 녀석... 아니 류야를 따라다니며 도우라고 한건지는 모르겠어."
이노리 : "다만, 시스터가 도우라고 했다면 무언가 관련이 있어서가 아닐까?"
惡MASTER : "(이치코)이유는, 듣지 못한거야?"
이노리 : "...그래."

 스구하 : 키사라기 시스터즈의 부탁을 들어주는 데에 이유는 필요 없어!
 스구하 : 왜냐하면, 사랑하기 때문이다!
 스구하 : 반짝
 이노리 : 반짝
 류야 : ㅋㅋㅋㅋㅋㅋ

이노리 : "다만, 카오루와 함께 했었던 임무 이후의 일을 보아선... 완전히 무관하다곤 생각 할 수 없어졌어."
惡MASTER : "(이치코)...아사카와군과 함께 했던 임무라면, 그때의......?"
이노리 : "네가 생각하는 그 때가 맞을거야."

 시호를 둘러싼 그때의 첫 만남. 이렇게 함께 다니게 될 줄은 그때 거기 있던 모두가 몰랐겠죠.

惡MASTER : -이치코는 생각에 잠기더니, 말합니다.
惡MASTER :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까 스구하가 읽어낸 것과 거의 동일한 내용.
惡MASTER : -교단의 무장교도대원들에 의해 쫓기고, 정신없이 달아나다가
惡MASTER : -마침 도쿄역 폭발에 휘말리고, 그 혼란에 틈타서 정신없이 달아난 것이 지하철로
惡MASTER : -그리고 거기서 숨어있던 중, 심한 부상을 입은채 자기처럼 숨어들어온 부상자-당시에는 이름을 몰랐지만, 쿠로사키 히소카-를 보고 당황했지만 일단 남은 마력을 짜내서 그와 자신의 상처를 회복시키고, 의식을 잃은 그를 내버려둘 수도 없어서 거기서 그러고 있었다고 합니다
스구하 : 고개를 끄덕여서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암시합니다.

 근데 저 얘기 들어보니까 애가 참 착하네요. 당장 자기가 급한 와중에도 남을 돕다니. 그래, 이런 아이가 진짜 실천하는 종교인이죠.
 그에 비해 이노리는…… 아니, 생각해 보니까 이노리도 착했잖아.
 치료도 꼬박꼬박 해 주고, 지하철에서 사람도 돕고.
 ……그렇지만 'ㅇAㅇ'의 이미지가 너무 강합니다!

이노리 : "혹시... 히소카 말고 다른 사람은 못봤어?"
惡MASTER : "(이치코)아니, 아무도.... 이노리랑 이 사람들이 처음 온 사람이야."
이노리 : "음... 그렇구나."

 딱히 마도카가 다시 보러 왔다거나 하진 않았군요.
 분명 뭔가 근처에서 지켜보며 돌볼 것 같았는데. 아, 이치코가 있어서 그랬다던가……. 망상이 뭉클뭉클 일어나네요.
 그 외에 다른 민간 희생자도 없는 것 같고.

 어쨌든, 이제 이치코를 파티에 영입할 차례군요.

이노리 : "아, 이치코. 그건 그렇다 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거야?"
惡MASTER : "(이치코)모르겠어. 교회로 돌아갈 수도 없고...... 시스터들도 걱정되고. 어떻게 되었을까......"
이노리 : "그러면 일단, 나랑 함께 지내지 않을래?"
이노리 : "일이 어떤 방식으로는 끝나기 전엔 돌아갈 수도 없을테고, 다른 애들도 찾아야하잖아."
惡MASTER : "(이치코)....하지만, 이노리에게 폐가 되는건....."
이노리 : "폐라니, 그럴리가 없잖아."

 이노리 :  통장 잔고 150만엔. 한두명은 문제없다제

 스구하 : 10만 엔
 류야 : 28만 엔

 ……재력 차이 너무 심하겠지~

류야 : "........"
류야 : -레이지와 유우코의 표정을 살펴봅니다

 그럼 이쯤에서 윗사람의 반응은 어떤지 볼까요?

惡MASTER : "(유우코)....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대주교가, 자기 부하들을 해쳐가면서까지 신병을 급하게 확보하려고 했다고?"
류야 : "뭔지 몰라도 급한 일인가 보네요."
류야 : "아니면 위험한 일이던가."
惡MASTER : "(유우코)좋은 일은 아니네요. ...좀 알아볼 필요가 있겠어요. 하지만, 이 아가씨는 그다지 자세한 것은 모르고 있는 모양이군요. 그쪽의 아가씨도."
惡MASTER : -라고 말하며 이노리를 쳐다봅니다
이노리 : "흠..."

 알고 있는 게 뭐냐고 묻는 게 더 빠를 거예요. 이노리뿐 아니라 저희 모두.

惡MASTER : "(유우코)...어쩔수 없네요. 웬만하면 그 남자의 힘은 빌리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그에게 기댈 수 밖에 없으려나."
惡MASTER : -그리고 유우코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그 남 자 ?

 류야 : 그 남자라니
 류야 : 설마 레이지 아빠?
 류야 : 는 죽었지
 스구하 : 누구야 누구...

류야 : ".....?"
스구하 :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노리 : "누구..?"
惡MASTER : "(유우코)쿠로바 마사키라고 하는 남자에요. ...솔직히 신뢰는 할 수 없지만, 신용은 할 수 있는 자죠."
스구하 : "어떤 사람? 그리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惡MASTER : "(유우코)나도 자세히는 알지 못해. 다만, 구세성교에 대해 꽤 자세히 알고 있고, 그에 적대하는 자라고 했어. 예전에 나에게 협력을 구해온 적이 있는데, 너무 수상 쩍어서 대답을 보류해뒀어. 여기저기에 '전생자'을 규합하고 있는 것 같고... 그 자신도, 어딘가의 조직의 꽤 높은 사람으로 보였어."

 이건 또 흥미로워 보이는 인물이 나왔다고 생각할 때쯤 뭔가 위화감이.

 류야 : 음?
 류야 : 유우코가 이번엔 반말을 쓴다

 뭐야뭐야. 나 너무 버릇 없이 굴었나? 하고 불안해졌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그 남자라면, 이번 일에 대해서도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류야 : "흐음....."
류야 : "그 남자가 카구라자카 치카게하고 관련되었을 가능성은 없나요?"
惡MASTER : "(유우코)그쪽과는 그다지 무관해보이더군요. 관심사항이 아니란 느낌?"
류야 : "음......"

 그렇게 새로운 인물이 등장을 예고합니다.



 03. 요─소로─

 그때 갑자기 레이지가 의견 개진.

惡MASTER : "(레이지)...무시하면 안 돼? 솔직히, 구세성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은 없는 일이잖아. 이 애야 보호해준다고 해도..."
惡MASTER : -더이상 일을 크게 벌이는 것을 싫어하는 눈치의 레이지.
류야 : "....레이지, 그거 아까 스구하가 한 말이랑 같은 말이야."

 스구하 : 뭐야, 같은 과였잖아.
 스구하 : 헹, 어디서 혼자만 고고한 척...

 저번에 화낸 것, 잊지 않고 있어요.

惡MASTER : "(레이지)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잖아."
惡MASTER : "(레이지)아니면 류야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구하러 거대종교단체에 쳐들어가기라도 해야겠다는 거야?"

 류야는 그랬던 적 있지만요. 옆에 있는 암컷 노예가 그 전리품.
 그렇달지…….

 스구하 : 히소카는 남이 아니다...
 스구하 : ...
 스구하 : 어느새 꼬셨지?!
 스구하 : 류야가 NTR 당했다!
 스구하 : 역시 NTR녀!

 남부터 자신까지. 스펙트럼 참 다양하네!

 스구하 : 근데 히소카랑 레이지
 스구하 : 아는 사람이라 할 만큼 친분이
 스구하 : 있던가...?
 스구하 : 별로 대화 나눈 적은 없었던...
 스구하 : 역시 외모가 잘나야
 스구하 : ...
 스구하 : 외모 지상주의
 惡MASTER : 적어도 같은 편에서 싸우긴 했죠
 惡MASTER : 도움도 주고
 이노리 : 시호를 지킬 떄
 이노리 : 같은 편이었죠
 스구하 : 아, 그런가...

 히소카랑 레이지라.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한 건 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습니다.

류야 : "적어도 이 녀석은 아는 사람이잖아?"
류야 : 이노리를 가리킵니다
惡MASTER : "(레이지)....끄으으응..."
惡MASTER : -팔짱을 끼고 이노리를 노려보는 레이지.
이노리 : 레이지를 마주보곤 말합니다
이노리 : "이쪽 내부 사정까지 도와달라고 할만큼 난 뻔뻔하지 않아."

 고민하는 레이지. 도움을 거부하는 이노리.

惡MASTER : "(레이지)...안 도와주면, 어떻게 할건데?"
이노리 : "혼자서라도... 해야지."
이노리 : "너에겐 남 일, 모르는 일일지라도 말이야.... 내겐.... 우리에겐 그게 전부야."
이노리 : "너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있는 애들과는 달리, 우리에겐 그게 전부라고."

 이 대사가 결정타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惡MASTER : "(레이지)....끄으으으으... 그러니까, 그게 싫다구!"
惡MASTER : -벌떡 일어납니다.
류야 : "......"
류야 : 벽에 기대서 상황을 지켜봅니다

 이때부터 레이지 완전 히어로.

惡MASTER : "(레이지)말해두겠는데, 난 너 싫어!"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이미 알게 됐고, 사정도 알아! 형편이 힘든 것도!"
惡MASTER : "(레이지)그걸, 그냥 쳐다만 보고 있는게 얼마나 괴로운 줄 알아?!"
류야 : "그래서, 어쩌고 싶어? 레이지."
류야 : "하고 싶은 걸 말 해봐. 그럼 난 전력으로 도울 거야."

 류야의 추임새에 힘입어, 진심을 담아 또박또박 말하는 연설.

惡MASTER : "(레이지)난 어려운건 몰라. 생각하기도 싫고. 그냥, 나쁜 녀석들은 때려눕히고 좋은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그렇게 말하면 다들 그러잖아,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느니, '네가 아직 복잡한 세상을 잘 모른다'느니."
惡MASTER : "(레이지)내가 잘못 알고 있는거야? 꼭 그렇게 다들 복잡하게 살아야 하는거야?"
류야 : "딱히. 단순하게 살면 좋지, 뭐."
惡MASTER : "(레이지)적어도, 난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옳은 일을 하면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惡MASTER : "(레이지)하지만...... 내 생각이 맞는 일 보단 빗나가는 일이 더 많아. 늘 세상은 너무 복잡해."
惡MASTER : -그리고, 힘 없이 다시 의자에 푹 주저앉아요.
惡MASTER : "(레이지)...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류야는 좋은 친구를 뒀네요.

 스구하 : 오오
 스구하 : 착하다
 스구하 : 착하다아...
 스구하 : 여기 착한 애들 너무 많아
 스구하 : 치유된다...
 惡MASTER : 라이트 카오스니까요 얘는
 스구하 : 조으다
 스구하 : 선하고 자유분방
 스구하 : 멋지도다

 커플이 쌍으로 주인공이구나…….

류야 : 쓴웃음을 지으면서 다가갑니다
류야 : "결국 내버려 둘 수 없는거지? 이 녀석들을."
류야 : "맞는 일이라던가, 빗나가는 일이라던가, 선이라던가, 악이라던가."
류야 : "그런 복잡한 건 잠깐 치워보자고."
류야 : "하고 싶은 걸 해. 일이 꼬일 걸 지금 걱정할 필요는 없잖아?"
惡MASTER : "(레이지)나 하나 잘못돼서 끝날 일이 아니니까 그렇지."
惡MASTER : "(유우코)...하고 싶은걸 하렴. 엄마는 신경 쓰지 말고."
惡MASTER : "(레이지)엄마......"
류야 : "나도 잊지 마."
류야 : "일이 잘못되는 걸 막기 위해 내가 있지 않느냐고."
류야 : -장난스런 표정으로 썸즈업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내가 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면, 애당초 이런 일에 말려들지 않았을거잖아."
류야 : "흥, 오히려 연락 안했으면 엄청 화냈을 거다."
류야 : "그런 말은 하지도 말어.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을 부정할 셈이야?"
惡MASTER : "(레이지)....그런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럼 류야는 쿠로키랑... 저애들의 편을 들 거야?"
류야 : "아니, 네 편을 들 거야."
류야 : "그러니까, 넌 어떻게 하고 싶어?"
惡MASTER : "(레이지)...류야가 정해. 그럼, 난 따라갈 거야."
惡MASTER : -책임을 던졌습니다
류야 : "........"

 레이지는 결국 마지막 결정을 미뤄 버립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지도 모르는 일이니, 혼자 결정하기엔 부담이 컸겠지요.

 그렇게 대화가 끊긴 한 순간. 바톤 터치하듯 의외의 인물이 대화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惡MASTER : "(시호)......나오쨩."
惡MASTER : "(시호)나오쨩은, 어떻게 하고 싶어?"

 지금 이 상황은 아무리 봐도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각자 한 마디씩 하며 아군이 되어주는 이벤트'.
 그래서 저도 어떻게 말을 꺼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시호가 적당한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구하 : 시호의 부름에 고개를 들어서 마주보고, 시선을 살짝 내리며 숙고에 들어갑니다.

 고민, 고민, 고민.

惡MASTER : "(시호)...나오쨩?"

 에휴. 아무래도 전 멋진 대사엔 소질이 없는 모양이에요.

스구하 : 그럼 천천히, 입을 엽니다.
스구하 : "……난, 아무래도 좋아."
스구하 : "단순한 것도 복잡한 것도 상관 없어. 별로, 시호도 아니고."
스구하 : 잠시 침묵하다가
스구하 : "……그렇지만."
스구하 : 이노리를 흘긋 보고 말합니다. "이래저래 아군. 사람은 신경 쓸 게 많으면 일하기 힘들어. 쓸모 없어지면 귀찮아."
스구하 : "또, 치카게들에 관한 일이라면 알고 싶어."
스구하 : "그리고, 그리고……."
스구하 : 잠시 입을 오물거리다가, 조심스레 중얼거립니다.
스구하 : "마지막 말, 신경 쓰이니까."
惡MASTER : "(시호)....마지막, 말?"
스구하 : "……'혈연이 있는 애들과는 달리, 우리에겐 그게 전부'."
스구하 : "어딘지, 닮았다고, 느껴서."
스구하 : 조금 힘겨운 듯 말을 잇습니다.
스구하 : "그래서, 시호가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는…… 도와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스구하 : "……시호가 싫다면 하지 않을 거지만."

 솔직히 저 말 덕분에 도와주는 이유 만드는 게 훨씬 쉬웠습니다.
 정말로요. 이쪽이 끼어들기 편하라고 배려해 주신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이노리 플레이어는 별 생각 없었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렇다는 건, 가족이 없다는 두 명의 설정이 서로 맞물려 가고 있다는 거겠죠.
 톱니바퀴가 기분 좋게 구르고 있네요.
 
惡MASTER : "(시호).......솔직히, 난 구세성교에 대해선 모르지만..... 그래도, 쿠로키 언니는 같이 싸워온.. '동료'라고 생각해. 나오 쨩도, 도움 받은 적도 있고. 그러니까......"
惡MASTER : "(시호)우리가 여유가 있으면, 조금쯤은 도와줘도 된다고 생각해."
스구하 : 조금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시호가 원하면 결정 끝난 겁니다.

스구하 : 그리고 이노리를 향해, 전에 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봅니다.
스구하 :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빠질 거야."
이노리 : "하아... 애초에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지만....."
이노리 : "...그래도..."
이노리 : "... 고마워."

 고맙다고 말해 줘서 고마워요.

惡MASTER : "(나코토)...발언권이 갖고 싶어.. 훌쩍훌쩍."
惡MASTER : -구석에서 무릎 끓어안고 있는 나코토는 다들 무시하고 있고

 후후후, 얜 진짜 괴롭히는 맛이 있다니까요. 아웅, 좋다.

惡MASTER : "(유우코)일단, 지금은 일본에 없다고 하네요. 며칠 걸릴 것 같아요. 그때까진... 다들 조심하고 있도록 해요. 나도 달리 알아보도록 할테니까."

 그렇게 오늘치 대화가 끝나나 싶은 순간.
 이봐요, 다들. 주인공을 너무 얕보는 것 아니에요?

류야 : "잠시만요, 유우코 씨."
류야 : "아직 아니에요."
류야 : 그리고 레이지의 어깨를 잡고 강제로 마주보게 합니다
惡MASTER : "(레이지)에, 가, 갑자기 뭐야?"

 이때 제 심정도 레이지를 그대로 빼다박았을 거예요…….
 
 류야 :
 류야 : 이건 나에게도 항마력이 필요한 대사...

 류야 플레이어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진짜 끝내주는 대사라는 건데 말이죠.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더군요.

류야 : "내가 어떻게 할 지는 이미 알고 있잖아?"
류야 : "그리고 너도 똑같은 생각이겠지."

 스구하 : 잠 ㅋㅋㅋㅋㅋ
 스구하 : 대사 진짜 ㅋㅋㅋㅋ
 스구하 : 묘하다 정말 ㅋㅋㅋㅋ
 류야 : 대사가 좀 위험한데
 류야 : 기분 탓인가?
 류야 : 기분 탓이겠지
 스구하 : 노렸으면서 ㅋㅋㅋㅋㅋㅋ

 어딜 봐도 그쪽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여심을 뒤흔들고 마음의 빈틈을 파고듭니다. 달콤하게 속삭이는 목소리.

류야 : "하지만 이제 정하는 건 없어."
류야 : "따라가는 것도 없고."
류야 : "같은 목표를 가지고 옆에서 같이 걷는 거다. 레이지."

 스구하 : 청 ㅋㅋㅋ 청 ㅋㅋㅋ
 스구하 : 청혼이닼ㅋㅋㅋㅋ
 스구하 : 아 대사 진짜 ㅋㅋㅋㅋ
 스구하 : 쩔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진짜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노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환희난무하고 있었습니다, 만.

류야 : "이제 내 눈을 똑바로 보고 얘기해."
류야 : "어떻게 하고 싶어?"

 이 마지막 말 보고 '아' 했습니다. 웃음이 멎고 생각이 서늘해지더군요. 좋은 의미로.

 스구하 : 아...
 스구하 : 아...
 스구하 : 마지막 대사에서 진짜 아
 스구하 : ...
 스구하 : 내가 진짜 류야처럼
 스구하 : 저럴 줄 알아야 하는데
 스구하 : ...
 스구하 : 시호 멘탈 케어를 저렇게 해 줘야 되는데

 왜냐하면, 저의 지향점이 거기에 있었거든요.

 류야 : 다른 것보다도
 류야 : 레이지는 지금까지 봐왔을때
 류야 : 의존경향이 꽤 도드라져서
 류야 : 책임회피라고 할까
 류야 : 그대로 내버려뒀다간 나중에 뭔가 사단이 터질 것 같고

 미용실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그런 면을 암시하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惡MASTER> "(레이지)...안 되겠다. 나쁜 머리로 이것저것 생각해 봤자 별 수 없겠지. 난 널 믿고 따라갈께. 마계에서 그랬듯이. 그러니까, 날 제대로 잡고 이끌어줘야 돼, 류야?"

 의존, 회피. 네, 그래요. 아야카와 시호는 이가라시 치카게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유즈키 스구하의 의무니까요.
 와, 정말로. 이거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꿈꿔 왔던 장면이 이렇게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등장할 줄은 몰랐거든요. 고백하자면, 열등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제에 너무 멋져서……. 그것 참.
 저도 이런 플레이를 하고 싶습니다.

惡MASTER : -그리고 여기서
惡MASTER : -운명의 매력체크. -20%
스구하 : 제 명운 1점 드릴게요.
스구하 : 감동 받아서 드립니다.
스구하 : 이건 주지 않을 수 없다.
이노리 : 저도 1점
류야 : 그리고 저도 1점 써서
류야 : +60%

 저번 편에서 실패를 두려워 말자라든가 뭐라든가 말했던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기회를 놓치는 건 너무 아깝습니다!
 됐고, 가라!
 여심을 꿰뚫어라, 명운옥!

 결과요? 주사위는 분위기를 안다니까!

 류야 : 성공이다아아앗!
 스구하 : 욧샤아아아아아!

惡MASTER : "(레이지)...이... 멍청이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惡MASTER : -홍당무가 되어서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해대던 레이지

 스구하 : ㅋㅋㅋㅋ
 스구하 : 홍조 왔다 ㅋㅋㅋㅋ
 스구하 : 아싸 ㅋㅋㅋㅋ
 스구하 : 보는 내가 다 뿌듯하구만 이거 ㅋㅋㅋ

惡MASTER : -그리고 대답 대신, 주먹으로 류야의 옆구리를 퍽 때립니다.
류야 : "헓뚦!"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류야는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스구하 : 저 비명이 참 경쾌
 스구하 : 매번 보고 싶네요
 스구하 : (?)
 류야 : ?!
 스구하 : S 각성
 류야 : 으허허
 류야 : 유쾌함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스구하 : 아주 좋습니다!
 스구하 : 착한 주인공 표를 드립니다.
 스구하 : 가슴에 붙여드릴게요.
 스구하 : 찌찌뽕.
 이노리 : ?!
 이노리 : 어머 섹시

惡MASTER : "(레이지)...당연하지, 바보야! 내가 없으면 누가 널 지켜줄 건데!"
惡MASTER : -그리고, 부끄러운 듯 류야를 밀어버립니다
惡MASTER : -그리고 자기 방으로 도망
류야 : 옆구리를 움켜쥐며 씩 웃습니다
류야 : "동의할 줄 알았어, 파트너."
이노리 : "...치료 필요해?"
류야 : "아니, 괜찮아."

 후아……. 후아……. 행복해…….
 이런 걸 원했어.
 이런 걸 원했어어어어어어.
 러브코미디! 만세─!
 지금 이 자리에서 신성 연애 제국의 수립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아싸!
 후후후후. 아, 기분 좋다. 덕분에 앞으로 몇 세션은 더 버틸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류야 : "그것보다, 어흠."
류야 : 자세를 바로잡고
류야 : "그렇게 된 고로, 우린 만장일치로 너희를 돕기로 했다."
류야 : 그리고 장난스럽게
류야 : "다시 한 번 승선을 환영하네, 선원."

 이거 보고 또 기분이 싱숭생숭.

 <류야> "......우린 분명 한 배를 탔는데 말이지."
 <류야> "배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물이 샐 것 같아."

 설마 이때 얘기를 여기서 이어버릴 줄이야.
 정말이지 완전 패배라는 느낌입니다. 여기까지 져 버리면 선망밖에 남지 않아요.
 어디까지 앞서 있는 거야, 이 주인공.

惡MASTER : "(시호)....요-소로--"
惡MASTER :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선원들 인사를 흉내내는 시호

 ようそろ. 선박에서, 바꾸어 왔던 방향·속력 따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할 때의 구령: 좋아, 지금 이대로.
 토막 상식 하나 알아두고.
 우우……. 이쪽도 봐 줘……. 스구하도 좀 챙겨줘, 시호…….

이노리 : "아..음.. 그러니까...."
이노리 : 고개를 푹 숙이고
이노리 : 작은 목소리로
이노리 : "...고마워.."
류야 :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밉니다
이노리 : 마주잡습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조마가 하나.

스구하 : 훈훈한 장면을 틈타, 슬금슬금 시호쪽으로 접근합니다. 눈치를 살살 보면서.
惡MASTER : -시호는 눈치채지 못합니다

 별로 신경 안 쓰고 있다 이거네요. ……이쪽은 항상 시호를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지~
 시호성애자의 길은 험난합니다. 흑흑.

惡MASTER : "(유우코)...어흠. 분위기 좋군요. 그럼, 오늘 밤은 늦었고, 다들 이만 자는게 어때요?"

 유우코 씨의 헛기침이라, 귀한 공기네요. 병에 담아 보관해야지.

류야 : "네, 유우코 씨. 아까 그건 그대로 부탁드릴게요."
惡MASTER : "(유우코)좋아요. 그리고 내일부터는 집을 비울거에요. 언제 돌아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집의 결계는 유지시켜 놓고 갈테니, 그 조마는 집 안이나 근처라면 자유롭게 다녀도 좋아요. 밖에 데리고 나갈거면 그 가방을 써야겠지만."

 스구하 : 탐색 타임
 스구하 : 왔다

 이건 유우네 애들 찾으라는 신호군요. 좋아, 드디어 기회가…….
 ……이래 놓고 또 스탠드 공격 받으면 울 것 같습니다.

 자자, 어쨌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다 끝나 있는 상황. '이제 와서'지만 대답은 들어두는 게 좋겠지요.

이노리 : "아 음... 그래서... 이치코. 아까의 건은 승낙한거라고 생각해도 될까?"
惡MASTER : "(이치코)....응.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주겠다는 걸까나....?"
이노리 : "일단 지내는건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하면 될 거고... 내부 사정에 대해선 유우코씨가 지인분에게 물어봐 주신다고 했고. 또 다들 도와준다고 하니까 말이야."
惡MASTER : "(이치코)...그애들, 구해주는거야? 시스터들도?"
스구하 : "……일단은,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이노리 : "도와준다고 한 이상, 책임을 져 줘야지. 안 그래?" 라고 말하며 류야를 돌아봅니다
류야 : "걱정 마. 내가 바로 신뢰의 안심의 아소우 류야라고."
류야 : 가슴을 쭉 폅니다

 찌찌뽕.

惡MASTER : "(시호)처음 듣는데요, 그런 이름."
惡MASTER : -시호는 아주 딴죽 전문요원으로 전직했는지 류야의 뒤통수를 칩니다
류야 : "그러면 이제부터 기억해 둬."

 딴죽……. 나도 시호한테 딴죽 받고 싶다…….

惡MASTER : "(나코토)...그럼 앞으론 '신뢰와 안심의 아소우 류야'라고 부르면 돼?"
류야 : "......그냥 류야 오빠라고 불러라."
惡MASTER : "(시호)그럼 신롸와 안심의 아소우 류야 오빠."

 오빠. 오빠? 오빠?!
 시호를 뺏어가려는 적이 더 늘었어?!
 게다가 언니 포지션 위협 받았어?!
 ……아니, 애초에 언니 포지션은 차지했던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켓. 우울해진다.

이노리 : "이름이 길어졌네."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해봅니다

 이 세션의 모든 가치가 집약된 부분,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레이지라든가 류야라든가 무척 멋졌지만, 메인은 누가 뭐래도 이노리와 이치코였으니까요.
 결국 이 모든 게 그 둘을 중심으로 일어난 거고.
 이번 이벤트로 진짜 '일행'이 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냥한 말, 부드러운 미소. 그야말로 처음 등장한 데레. 이건 점수가 높습니다!

 그럼 슬슬 정리 들어갑니다.

류야 : 그리고 잊은 게 떠올랐다는 듯이
류야 : "나코토, 밥은 먹었어?"
惡MASTER : "(나코토)우리 주인님이 너무 무심한 건에 대해. ....가방 속에 몇 시간이나 넣어놓고 그걸 이제 물어보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해."
류야 : "그럼 밥먹으러 가자. 만들어줄..............주인님?!"
류야 : "내가 주인님이라니, 내가, 내가.....이게 무슨 소리요......"
惡MASTER : "(이치코)....여자애에게 주인님이라고 불리다니......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변태..."
이노리 : "우와아...."
이노리 : "너 그렇게 안봤는데..."
류야 : "아, 아니야! 나는 노멀이다!"
류야 : "여, 여러분 이거 다 오해인거 아시죠.....?"

 외롭다. 부럽다. 외롭다. 나도 어디 참한 주인님 하나 없나.

스구하 : "……저기, 시호." 그러는 뒤로, 우물우물 묻습니다. "오늘, 같이 자도, 돼?"
惡MASTER : "(시호)아, 난 나코토 쨩이랑 같이 잘 거야. 그치?"
惡MASTER : "(나코토)응."
스구하 : "아……!"
스구하 : 축 늘어집니다.

 뭐야, 얘들은 또 왜 이리 친한 거야. 시호, 갑자기 왜 나코토한테 친한 듯 구는 거야?
 그보다 나코토 이년 왜 긍정하는 거 왜 이리 간단해.
 뭐야뭐야. 수상해. 무슨 연결이 있는 거야? 마코토야? 마코토를 닮아서 그래? 마코토인가? 마코토구나?

惡MASTER : "(시호)그러니까 나오 쨩은 우리 침대 오려면 깨끗하게 씻고 와야 돼. 이상한 냄새 묻혀서 오면 찰거야."
스구하 : 갑자기 분위기가 환해집니다. "응."

 조금이나마 용서해 주는 걸까.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언니의 위엄은 어디에. 아니, 애초에 언니 아니었잖아. 나이를 보라구요!

스구하 : 그럼 바로 욕탕으로 가서 몸을 씻습니다.
스구하 : 아, 욕탕에 거울 있지 않나.
스구하 : 트라우마 체크해야 하려나.
惡MASTER : -그럼, 스구하는 씻으러 갔다가..
惡MASTER : -거울을 쳐다보고, 자신의 얼굴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惡MASTER : -특수 이벤트, '조마 : 자아의 확립'으로 각성 굴리세요

 이제 와서 밝히는 사실 하나.
 염동계 초능력자는 모두 공포증이나 트라우마를 하나씩 가집니다. 마음의 상처에서 나오는 힘이니까요.
 이것들과 마주치려면 (공포증 또는 트라우마에 부여한 숙명)%만큼 페널티를 받고 정신력 체크에 성공해야 합니다.
 스구하의 트라우마는 '자신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
 '어라? 그럼 왜 치카게들을 봤을 때는 정신력 체크 안 한 거야?'라는 궁금증도 생길 거예요.
 이유는 간단. 스구하는 자기 정체를 알아채기 전까지 자기 최면으로 자아 모순을 피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울이나 치카게들을 보면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얼굴이 안 보인다는 설정이었습니다.
 혼자선 화장도 못하고 차림새 꾸미는 것도 못했어요.
 마스터가 정해준 거니까 치사하다고 하진 말아주세요!
 이제 최면이 풀려서 앞으론 딱딱 체크할 테니까요.

 굴림은 물론 실패했습니다. 15 레벨까진 4 레벨이나 남아서 페널티가 -40%. 00이 떠야만 성공했거든요.
 명운도 1점밖에 못 얻었어요. 흑흑.

스구하 : 급히 고개를 돌려서 유리에서 시선을 피하고
스구하 : 최대한 거울을 보지 않게 조심하며 몸을 씻습니다.
스구하 : 그리고 시호에게 가서 이제 얼굴이 보이는 것에 대해 말해줍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시호를 불러서 씻겨 달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우아, 아까운 이벤트 또 놓쳤어…….
 언젠가 반드시 목욕탕 이벤트를 일으키겠다고 다짐하며 이만 밤의 장막 속으로 사라져갑니다.



 00. 사실 저도 비중이 고팠습니다

스구하 : 한밤 중, 조용히 잠들어 있는 시호를 보며 옆에서 볼을 살짝 쓰다듬습니다.
스구하 : "시호. 이제는 나, 용서해 주는 거지?" 나지막한 중얼거림.
스구하 : 어두운 와중에 표정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목소리에 흐린 웃음기가 감돌아요.
스구하 : "시호가 원하는 대답, 해 줬으니까."

 ……아니아니, 딱히 그런 거 아니니까요?
 이노리에 대해 말한 건 전부 진심이었습니다.
 저기서 기뻐하는 것도 시호가 자기 의견을 확실히 내서 그런 거예요.
 응응, 그런 게 아닐 수 없는 거예요. 딱히 복흑 설정 같은 건 없는 겁니다. 그런 거예요.
 ……에에잇, 패스!

 어쨌든 굉장히 즐거운 플레이였습니다.
 이제 선원들이 진짜 한 배에 탔다는 느낌이고, 앞으론 본격적으로 항해할 일만 남은 셈입니다.
 성聖 에라스무스께서 우리를 수호하시길.
 ……아, 잠깐. 이 사람이 주는 불은 악천후의 징조인데?
 어라? 플래그 꽂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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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上 42 2013.08.05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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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cene #3 : 「사랑을 방해하는 녀석은 성별이든 언니든 용서하지 못해」 [3] 42 2013.06.17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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