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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8 : 「교차로와 엇갈림」

42 2013.10.12 16:42 조회 수 : 317


2013년 10월 9일.

Scene #8 : 「교차로와 엇갈림」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우정을 지키기가 어려운 데빌 서머너.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실제 나이 1세. 동생을 돌보기가 힘겨운 초능력자.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임무 수행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마법사. 이제 당신도 소중한 사람과 틀어질 날이 머지않았어요! 여유를 버려라!

 - 惡MASTER(아르니엘) : 불행을 너무 사랑하시는 진행자. 이번 테크닉은 실로 크리티컬이었습니다……. 아니, 그런 불행 찬가 필요 없으니까요!



 01. 교차로와 엇갈림

 냐랑 녀랑 봄냐들이 배냥 메고 봄냐들이 버드냐무 냥창냥창 냠실바람 냠실냠실 개냐리꽃에 냐비가 하냐 배냥 속에 바냐냐 하냐.
 냥냥하신가요, 여러분~ 날씨도 냥냥하고, 기분도 냥냥하고, 너도 냥냥, 나도 냥냥, 모두가 냥냥하네요. 냥냥. 그럼 이번도 냥냥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히소카는 지하철 테러로 이계에 끌려가고, 암컷 노예 하나를 손에 넣은 일행. 사츠무라냐 아마쿠사냐의 갈림길입니다.

惡MASTER : -나코토는 가방으로 들어가고, 레이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메일을 보내는 중.
惡MASTER : -그 사이에 뭔가 할 분 있나요
이노리 : 전의 TV에서 다른 소식이 나오고 있나 가볍게 봅니다
惡MASTER : -여전히 도쿄역의 참사가 어느 채널에서든 나오고 있어요
류야 : 전화번호부에서 카호네 미용실을 찾아 전화를 걸어봅니다
惡MASTER : -없어요
惡MASTER : -이 집에는 전화번호부가 없습니다.
류야 : "너 전화번호부도 없냐."
류야 : 이노리를 타박
이노리 : "내가 구비한게 아닌걸..."

 고대인의 고통이여.

이노리 : "그보다 류야, 너 COMP로 찾아볼 순 없는거야?"
이노리 : "요즘 시대는 좋아서 가게들 전화번호 같은것도 그런곳에 다 있다던데.."
류야 : "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쳐볼까."
류야 : COMP로 카호네 미용실을 검색
惡MASTER : -없습니다
惡MASTER : -굴릴 필요도 없이 없어요
류야 : "없네."
이노리 : "그것도 쓸모없네..."
이노리 : "명함 같은 거 없어?"
이노리 : "전에 가봤다며."
류야 : "장소랑 시간만 약속하고 헤어졌지."
류야 :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겠냐."
이노리 : "흐음... 그럼 어쩌지?"

 무쓸모한 것들. 다 비켜요, 제가 합니다!

스구하 : 그럼 오늘 초능력도 많이 사용해서 정신이 피곤하므로
스구하 : 꾸벅꾸벅하다, 까무룩 잠에 빠져듭니다.
스구하 : 이어서, 환시!

 명운 1점을 소모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아내는 특기! 뭘 알아낼지는 정할 수 없지만 마스터를 믿습니다.

惡MASTER : -스구하의 의식은 점차 가라앉습니다.
惡MASTER : -주변의 소란, 온갖 잡 생각에서......

  이노리 : 자면 죽어!
  이노리 : 찰싹찰싹
  스구하 : ?!
  스구하 : 엉덩이는 안 돼 ///
  류야 : ㅋㅋㅋㅋㅋ

 거긴 시호한테만 허락해 줄 거란 말이에요. >ㅅ< ;;;

  이노리 : 스구하가 자고있을떄
  이노리 : 얼굴에 낙서를
  스구하 : 히익
  스구하 : 알몸 낙서는 매니악해
  스구하 : 좋아하지만!
  이노리 : ?!
  류야 : ?!
  이노리 : 갑자기 성벽 공개!
  스구하 : 아차!
  스구하 : 모두 잊어라(세뇌)
  이노리 : @ㅅ@
  이노리 : 스구하니임-

 모두 아무것도 못 본 거예요. 1, 2, 3, 쟝고!

惡MASTER : -그리고, 꿈을 꿉니다.
惡MASTER : -꿈속에서, 스구하와 그 일행은 처음보는 미용실에 들어갑니다
惡MASTER : -류야와 레이지가 앞장서서 들어가고, 시호와 스구하, 이노리도 뒤따라 들어가요
惡MASTER : -그리고 모두가 안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을때
惡MASTER : -장면이 바뀌면서, 몇블록 떨어진 다른 곳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무슨 스위치를 누릅니다.
惡MASTER : -그리고, 다음 순간. 일행이 들어가있던 건물이 그대로 굉음과 함께 무너지며, 일행은 모두 매몰되어 최후를 맞이하는...
惡MASTER : -그런 불길한 꿈과 함께, 번뜩 정신이 듭니다.

 호호우, 또 폭발이네요. 다들 테러 너무 좋아하겠지!

  이노리 : 버튼 꾹
  이노리 : ㅇAㅇ
  이노리 : 스구하가 시켰음(?)
  류야 : ㅋㅋㅋㅋㅋㅋ
  류야 : 이노리였낰ㅋ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그럴 듯해 ㅋㅋㅋㅋㅋ

 너무 현실감 넘쳐서 웃었다.

류야 : "피곤해?"
류야 : 스구하를 걱정스러운듯이 봅니다
이노리 : "아까의 피로가 아직 안풀린거 아니야?"
스구하 : 숨을 헐떡이며, 꿈 내용에 대해 더듬더듬 말합니다.
스구하 : "이전에도, 이런 일이……."
스구하 : "시호 찾을 때에도…… 보였는데……."

 시호가 이가라시를 죽이고 도주했을 때 찾으러 써 봤던 적이 있죠. 지금 생각하면 명운이 아깝네요. 미숙한 시절의 실수였어요.
 지금은 어떻냐고요? 에잇, 아픈 데 찌르지 마!

류야 : "....매몰?"
이노리 : "예지몽..?"
류야 : ".....그냥 꿈이라고 보긴 힘들겠지. 초능력 같은 것도 쓰니까."
류야 : "스위치가 있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어?"

 찾아가서 잡을 수 있을까나?

스구하 : 기억하고 있나요?
惡MASTER : -음 방향정도는 기억하지만
惡MASTER : -그게 정확하게 몇층 무슨 방이었는지는 몰라요
스구하 : "어느 쪽이었는지는 알지만, 정확히는…… 몰라."
이노리 : ".... 만약 저게 진짜라고 하면, 위험할지도 몰라."
류야 : ".....골치아프게 됐군. 미용실에는 함정이 설치되어 있는데 나코토를 들고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이때 클레어보이언스로 훑으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수군거리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惡MASTER : 참고로 클레어보이언스의 올바른 용법은
  惡MASTER : 정확한 위치는 아는데 벽으로 가로막혀서 안보이는곳의 도촬입니다
  惡MASTER : 불특정 무언가를 찾을수있을만큼의 편한 능력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합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커맨드 센터의 스캐닝쯤 될까요?
 그러고 보면 여태까지 클레어보이언스로 뭔가를 찾으려 할 때에는 제제가 들어왔었죠.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류야 : 일단 104(일본 전화국)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惡MASTER : -뭐라고 물어보죠?
류야 : 미용실의 위치와 이름을 알려준뒤 전화번호를 묻습니다
惡MASTER : -그럼 그 이름의 미용실은 폐업했다고 가르쳐주네요.

 처리 빠르네.

류야 : ".....뭐지?"
이노리 : "왜?"
류야 : 수화기를 놓으면서
류야 : "그 미용실 폐업했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상운영했을텐데."
이노리 : "역시 위험한 거 아니야?"
류야 : "....일단 지금은 나코토를 숨기는게 우선이야. 저택으로 가는게 나을 것 같아."
스구하 :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합니다.

 사츠무라
 ☞아마쿠사

 '삑.'

 그럼 이렇게 해서, 아마쿠사 저택으로 진로 결정이ㄴ '띠로링.' ……어라, 돌발 이벤트 발생?

惡MASTER : -그럼 그때, 스구하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스구하 : 내 전화번호 아는 사람이
  스구하 : 왜 이렇게 많아
  스구하 : ...

 히소카가 사준 이후로 함부로 알려주고 다닌 적이 없는데 말이죠……. 신기하네. 어디 매뉴얼에라도 적혀 있는 걸까요? '유즈키 스구하 호출법' 같은?

스구하 : 받아봅니다.
惡MASTER : "(아야카)유즈키 양? 나에요. 연락이 하도 없길래 전화했어요. 지금 뭐하고 있어요?"

 일상의 상징 왔다─!

스구하 : "지금, 아는 사람 집에 있어."
惡MASTER : "(아야카)....당신 친구 없잖아요."
惡MASTER : -얼마전 지적당했던 슬픈 사실이 또 다시 지적되었습니다
스구하 : "친구 아냐. 아는 사람. 달라."
惡MASTER : -여전히 자비심 없네요
스구하 : 그런 거 외톨이력으로 넘겨버립니다.

 천연계 독설이란 건 상당히 무섭네요.

惡MASTER : "아야카와 양도 친구도 없지 않아요?"
惡MASTER : -이 대사도 그때 들었죠.

 이 무슨 외톨이 자매란 말인가…….

스구하 : "시호 친구도 아냐."
스구하 : 말을 돌려봅니다. "괜찮아? 역, 터졌는데."
惡MASTER : "......뉴스 봤어요. 혹시, 거기 있었어요?"
스구하 : "응."
스구하 : "몸은 멀쩡."
스구하 : "바깥쪽에 있어서, 괜찮아."
惡MASTER : "아아, 정말.... 잠시 눈 떼면 금방 위험한 일에 끼어들고! 아야카와 양은 무사한거죠?"
스구하 : "괜찮아. 집 보고 있었어. 지금은 내 옆에."
惡MASTER : "잠깐, 시간 괜찮아요? 밖에서 좀 만나요."

 오잉?

스구하 : "……오래 걸려?"
惡MASTER : "왜요, 바빠요?"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는 투의 말투
류야 : 입모양으로만 조용히 '적당히 거절해.'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구하 : "미안. 시호가 불안해 해서."
스구하 : "곁에 있어주고 싶어."
惡MASTER : "아야카와 양도 함께요. 좀 만나게 하고싶은 사람이 있어서 그래요."

 역시 그랬군요. 보통 이럴 때 연락이 오면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지요!
 흠흠, 과연 누구일까. 카호? 연결고리는 약하네요.

류야 : "......?"
류야 : 또다시 입모양으로만 '이름을 물어봐.'
스구하 : "누구?"
惡MASTER : "나와보면 알아요. 저도 시간이 좀 없어서 그러는데, 우리 학교는 기억하죠? 그 정문 큰길가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나요."

 으음, 사실 가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그렇지만 이미 다 같이 아마쿠사 저택에 가기로 했고, 또 그렇게 되면 장면이 나뉠 테니까요.
 더 이상의 파티 분할은 Naver인 거예요! 참고로 오타 아닙니다.

스구하 :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 신경 써 줘서 고마워."
스구하 : 그대로, 통화 종료.
惡MASTER : -네
스구하 : 그대로 한숨을 폭 쉬며 늘어집니다.
惡MASTER : "(레이지)...답장 왔어. 절대 가방에서 꺼내지 마래."
류야 : "좋아. 그러면 지체하지 말고 움직이자."
류야 : 일어서서 가방을 듭니다
스구하 : 주섬주섬 준비.
惡MASTER : -그럼 다시 스구하에게 전화 와요. 아까와 같은 전화번호
스구하 : 잠시 망설이다가, 통화 종료 버튼을 꾹.

 미안해요.

스구하 : "……가자."
이노리 : "주제넘은 질문인것 같지만... 괜찮겠어?"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류야 : 그럼 다시 움직입니다

 카호 만나서 물을 게 많았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새로운 정보원을 얻거나 카호를 추적하거나 해야 할 듯합니다.

惡MASTER : -그럼 전원 아마쿠사 저택으로...
惡MASTER : -아무나 한명 대표로 가호 굴려보세요

 이번에는 모두의 강요에 밀려 이노리가 나섰습니다. 명운 3점을 사용해 간신히 성공.

 이노리 : 그래
 이노리 : ...
 류야 : 성공인데요
 스구하 : 명운의 충격이...

 다른 사람들은 명운이 20점대라 울상인데 혼자만 30점대라 잘난 체하는 게 얄미웠지요. 엉덩이 꼬집어 주고 싶은 걸 겨우 참았음!

惡MASTER : -네 그럼,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도착
惡MASTER : -다른 일행은 처음 와보는 고급주택에, 무거운 가방을 낑낑대며 운반하고 왔습니다
惡MASTER : -역에는 구세성교의 전도사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보이네요

 전도사들이 늘었다……. 불길한 묘사가 하나 더 추가되었네요. 뭔가 혼돈이 슬금슬금 기어오는 것 같은 느낌.
 네? 아, 이노리야 걱정 안 하죠. 여러 가지 의미로.

惡MASTER : -그런걸 패스패스하고 도착하면... 이노리는 마력 체크

 나왔습니다. 캠페인 시작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마력 체크. 그동안 다른 건 줄기차게 나왔는데 유독 마력 체크만 없었더랬죠.
 결과는 놀랍게도 대성공. 첫 등장부터 크게 터뜨리는군요.

惡MASTER : -그럼,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느낍니다
惡MASTER : -이 저택을 두르고 있는 강력한 결계의 존재를요
이노리 : 찌릿찌릿
이노리 : "여기.. 뭔가.."
류야 : "....? 왜 그래?"
이노리 : "이건... 결계? 그것도, 아주 강력한..."
惡MASTER : -여기만 주변에 비해 마력농도가 굉장히 낮아서
惡MASTER : 강력한 악마따위 출현하기 힘들게 되어있어요
惡MASTER : -말하자면 Gp가 굉장히 낮은, 청정한 지역입니다
惡MASTER : -여기서 억지로 강력한 악마를 불러내려면 마그네타이트가 몇배로 많이 필요하거나, 혹은 무리일듯 하네요
이노리 : "왠지... 익숙한 느낌인데."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구세성교의 교회에도 이런 결계가 운용되고 있다는 듯합니다. 과연 종교 세력. 사이비지만 할 건 하는군요.

류야 : "레이지, 열쇠 있어?"
惡MASTER : "(레이지)당연히 있지."
惡MASTER : -레이지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류야 : 가방을 들고 따라들어갑니다
惡MASTER :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가는게 누구죠?
이노리 : 제가 마지막으로 갈게요

 이번엔 이노리가 적극적이네요.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직관 체크에 실패.

惡MASTER : -네, 그럼 아무런 이상없이 안으로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아마쿠사 저택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때가 왔네요. 오자고 오자고 벼르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오게 될 줄이야…….
 아직 유우코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찾을 기회입니다!



 02. 쉿! 둘이서만 한 방에서

惡MASTER : "(레이지)...솔직히 피곤하다. 대체 뭐야 그녀석들..."
류야 : "....혹시 모르니까 나코토는 아직 가방안에 두자. 그리고 스구하."
스구하 : "응."
류야 : "잠깐 나 좀 따로 보자."
스구하 : 고개를 끄덕이고, 총총 따라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판단은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후회하고 있어요. 이유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류야 : 방으로 올라갑니다.
류야 : 그리고 방에 들어가기 전에 허니비를 방앞 복도 천장에 설치
스구하 : 방에 따라들어가면서 문을 닫고
스구하 : 자물쇠를 철컹.
류야 : "....괜히 자물쇠 채우지 마. 수상하게 보인다고."
류야 : "카메라 설치해 뒀으니까 누가 오면 알아."
스구하 : 망설이다가, 자물쇠를 풀어둡니다.

 이때는 막상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하지 못했던 거지요. 플레이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할 부분인데 긴장이 무뎌졌던 듯합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이가라시의 정보가 너무 궁금했던 걸요~

스구하 : "……그럼, 보여줘."
류야 : "잠깐, 먼저...."
류야 : 허니비의 영상을 COMP로 확인합니다
류야 : 따라오는 사람 있나요?
惡MASTER : -집 안에서?
류야 :
惡MASTER : -따라오는 사람은 없음
류야 : "좋아. 일단 얘기부터 들어보자."
류야 : "그 보고서는 뭐야?"
스구하 : 망설이다가, 자신이 했던 추측을 털어놓습니다.
스구하 : 그 추측을 히소카에게 말했고, 이게 그 조사 자료라는 것도요.

 시호한테도 말 안 했던 거지만, 그건 시호라서 말을 안 했던 거고. 이미 들켰고 열쇠를 저쪽이 쥐고 있으니 말하는 수밖에 없겠죠.
 플레이 외적으로 보면, 팀원 사이에 정보 공유가 안 되면 행동하는 게 귀찮아져서……. 이노리는 아직 사이가 서먹해서 무리였네요.
 이노리는 너무 파티에서 겉돌고 있어서, 조만간 사이가 좋아지는 이벤트라도 벌여야겠어요. 본의 아니게 계속 따돌려 버리고 마네요. 반성.

류야 : "......."
스구하 : "……만약 이게 사실이면, 좋겠지만."
스구하 : "그렇지만, 이게 틀렸으면."
스구하 : "시호한테, 괜한 희망 주기, 싫었어."
류야 : "....치카게 중 하나라곤 해도 어쨌든 너랑 시호를 돌봐준 사람이라고 했지?"
류야 : "살아있었으면 좋겠네."
스구하 : "……나도. ……아마."
스구하 : 심호흡합니다.
스구하 : "그럼, 보여줘."
류야 : "오케이."
류야 : COMP로 파일을 열어봅니다
惡MASTER : -어느 파일을?
류야 : 이가라시 치카게 조사 보고서
惡MASTER : -그럼 열어보면....
惡MASTER : -일단 여러분이 아는 기본적인 이력같은게 적혀있고
惡MASTER : -그 뒷부분은 암호화되어있어요.
惡MASTER : -해킹해서 뚫지 않으면 볼 수 없게 되어있음

 이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이런 깜찍한 수를 준비해 두다니…….
 그렇게 해서, 마력 체크에 이어 해킹이 최초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류야 : 혹시 모르니 파일 백업해 두고 해킹합니다
惡MASTER : -네
惡MASTER : -그럼 해킹 굴려주세요
惡MASTER : -해킹 룰은 룰북에 나와있는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카운터 아이스라던가 디크립터 같은건 없죠?
류야 :

 카운터 아이스와 디크립터 모두 해킹할 때 도움을 COMP 소프트입니다. COMP 소프트는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서 흥미롭죠.
 그렇지만 류야는 구매해 두지 않았으므로 지금은 관계 없는 이야기. 언젠가 종류별로 다 구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이노리의 마력 체크와 달리 해킹은 앙탈을 부렸습니다. 리롤을 2번이나 해야 했으니까요.
 한편 중요한 일이니까 스구하도 도움을! 제 명운을 써서 위력 다이스를 3개 추가했습니다.
 합산해서 명운 5점짜리의 일격!

惡MASTER : -충분히 깼습니다.
惡MASTER : -암호해독이 완료되고, 뒷부분이 나오네요
惡MASTER : -우선 시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점. 그리고 경찰에 그 시신이 인도되었고
惡MASTER : -이후 시신이 사라졌다는 점까지는 스구하가 들었죠
스구하 : 그랬죠.

 그럼 새로운 정보입니다.

惡MASTER : -그리고, 그녀의 사망즈음에 그녀가 관계를 가지고 있어보이던 화교계 조직쪽의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고 되어있고
惡MASTER : -요코하마 중화가를 거점으로 하는 그들 차이니즈 마피아쪽에서, 중국 본토에서 인원과 장비를 강화하여 무언가를 꾸미는 듯 하고 있다고 하고
惡MASTER : -그 중심 인물은, 스구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자, 몰랐던 부분이 더 많은 소녀. 재일 화교의 톱에 있는 '장' 대인이라는 자의 외손녀에 해당하는, 호쿠토 아야카라는 소녀라는 것.
惡MASTER : -다만 이 호쿠토 아야카는 그간 마피아와는 별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으며
惡MASTER : -오히려, 마피아보다 뭔가 다른 쪽에 연관이 있어보이는 선의 느낌이라고 적혀있어요

 우왓, 깜짝이야. 삼합회 이야기인 줄 알고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야카가 나와 버렸습니다.
 ……어라? ……일상?
 ……속았어! 저쪽이 속인 적은 없지만 속아버렸어요! 으으으으.
 결국 스구하 근처에 일상이란 건 없는 거였네요……. 하긴, 태생부터가 그 꼴이니 말이지. 흑흑.

스구하 : 더 다른 내용은 없나요?
惡MASTER : -그렇네요. 그리고 호쿠토 아야카는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어떤 소년의 신병을 맡고 있다고 되어있는데
惡MASTER : -이 소년은 학교에서는 호쿠토 나오키, 아야카의 친척으로 되어있지만
惡MASTER : -호적 조사결과 개찬된 흔적이 있고, 몇가지 점에 있어서 그런 친척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있음
惡MASTER : -그는 아야카와 같은 학교에 다니며, 같은 클럽 활동을 하고 있으며
惡MASTER : -동봉된 사진은, 금발의 호감주는 활동적인 소년입니다. 나이는 류야와 동갑 정도.

 흠흠, 활달한 소년은 좋지요.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첩이나 정부情婦를 떠올려 버리는 저는, 이제 정말 구제할 도리가 없네요!

惡MASTER : -그리고 물론 스구하는 이 소년을 몇번이고 본 적이 있습니다
스구하 : 대충 어떤 성격이라든지에 대해서 기억할 수 있나요?
惡MASTER : -천문부에 어울리지 않는 체육계 청년, 특히 권법에 취미를 가지고 있고 주로 당랑권을 하고 있던걸로 기억하네요
惡MASTER : -낙천적이고 쾌활한 성격이었어요
스구하 : 그 밖에 더 다른 정보는?
惡MASTER : -그리고, 같은 학교의 다른 누구와 사이가 되게 안좋았던 거 같은데, 그게 누군지는 스구하도 학교를 그다지 오래 안다녀서 잘 모름
惡MASTER : -스구하를 여동생처럼 취급하면서 머리를 톡톡 두들겨댔던게 기억나요

 연관어의 공통점을 찾자면, '중국'쯤 될까요? 다들 중국계와 관련이 있고.
 스구하 전화번호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알 것 같아요. 스팸 문자 오면 다 너희 탓이야.

 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보.

스구하 : 시신이 사라진 이가라시의 행방에 대해선?
스구하 : 위에서 실종되고 난 후로 끝?
惡MASTER : -그리고, 이 아야카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惡MASTER : -이가라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는 수상한 인물의 목격담이 조금 있어요
惡MASTER : -이 추측도 어디까지나 히소카가 한 거지만
惡MASTER : -잠행술의 솜씨가 보통 술사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내린거네요
스구하 : 마지막 부분에서 주먹 쥔 손에 힘을 꾸욱.

 역시,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惡MASTER : -즉 그렇다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건데, 생전의 이가라시가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졌는지 알 수 없지만
惡MASTER : -적어도 치카게중 한명이었다면.... 이라는 막연한 판단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네요
惡MASTER : -그 뒤는 뭔가 쓰다 말아서 없습니다
스구하 : 숨을 조금 거칠게 하며, 내용을 몇 번이고 읽으며 내용을 외워둡니다.

 하악하악……. 이가라시……. 할짝할짝 핥고 싶어어어.
 뻥입니다. 스구하는 저런 생각 안 해요. 제가 하죠. 이 생각은 내 거! 내가 침 발라 뒀어!

류야 : ".....이가라시씨하고 관련된 부분은 적지 않아?"
류야 : "호쿠토 아야카라는 사람에 대해 더 자세하게 적혀있는 것 같네."
류야 : "마지막 부분은 중요해 보이지만...."
스구하 : "……괜찮아. 희망이, 생겼어."
스구하 : "……이 내용, 시호한텐 비밀로."
스구하 : "그리고, 지워도 돼?"
류야 : "상관 없어. 대신 희망만 잃어버리지마."

 이렇게 정보 확인 끝. 의외로 오래 걸려 버렸네요.

惡MASTER : -이노리는 그 동안 뭐하나요?

 ……이노리가 외로울 정도로, 말이지요. 미안해요.

이노리 : 얌전하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이노리 : 시호와 간단한 이야기정도...나누면서
惡MASTER : -간단한 이야기라.. 어떤?
이노리 : 음... 스구하에 대해서라던지, 민감한것 뺴고 간단한 일상에 대해서?
惡MASTER : -그럼, 시호는 이노리에 대해선 거리감을 느끼고 그다지 이야기하려 들지 않습니다
惡MASTER : -대신 레이지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시호를 다독거리면서 이노리와 몇마디 말을 나누고요
스구하 : 그럼 그러는 사이에 내려와서 합류?
류야 : 그러죠



 03. 드러나는 파탄

 ……그리고 그게 오고 있습니다…….

惡MASTER : -네 그럼 합류하고...
이노리 : 어색한 분위기에 죽어가는 얼굴에 조금 화색이 돌기 시작합니다
惡MASTER : "(레이지)...무슨 이야기 한거야?"
류야 : "뭐, 좀. 프라이버시적인 얘기라서."
류야 : "나중에 스구하가 괜찮을때쯤에 말해줄게."
스구하 :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고개를 끄덕.

 으, 이때 그만뒀어야 했는데.

惡MASTER : -시선이 가늘어지지만... 스구하를 휙 보고는 설마? 하는 눈으로 류야를 쳐다봅니다.
惡MASTER : "(레이지)너, 설마, 꿩 대신 닭이라고..."
류야 : "....네?"
류야 : 눈이 점이 됩니다

  스구하 : 질투 전개 왔다
  스구하 : 밀회 전개 왔다
  스구하 : 착각 전개 왔다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
  이노리 : ㅋㅋㅋㅋㅋㅋㅋ

 기뻐하지 말아요, 과거의 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거 완전 사망 플래그였다구!
 그렇지만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습니다……. 전 벤자민 버튼이 아니니까요. 막스 티볼리도 아니고.

惡MASTER : "(레이지)....치카게에게 차였다고 똑같이 생긴애로 대신하겠다는....."
류야 : "....야! 아이고, 무슨 이상한 소리를!"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수상하잖아, 요전부터 두사람 조금 이상하고......"
惡MASTER : "(시호)...설마, 그런거에요 류야 오빠?"
惡MASTER : -시호까지 식겁합니다
류야 : 이마를 짚으며 절망
류야 : "....스구하. 해명 좀 부탁해."
스구하 :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시호 품 속으로 폭 파고듭니다. 말할 기분이 아니라는 어필.
류야 : "잠깐, 그러면 내가 이상해지잖....."

  스구하 : 그런 거예요? 라는 데에 대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거지만
  스구하 : 순서가 묘해 지면서
  스구하 : 변명해 달라는 말에
  스구하 : 고개를 흔든 걸로
  스구하 : 보이게 되지
  스구하 : 이것이 바로 오해를 극대화하는 히로인의 모습!
  류야 : 제길
  류야 : 위험해
  스구하 : ㅋㅋㅋㅋㅋ
  스구하 : 함정에 걸려들었구나 ㅋㅋㅋ

 이때 그만뒀어야 했는데(허우적허우적).
 전 그저 러브코미디의 한 장면이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구요.

이노리 : "... 너희들은 도대체..."
이노리 : 식은 눈으로 류야를 쳐다봅니다
惡MASTER : -그럼 스구하의 명치에 장권이 들어오고 턱에 슬각(무릎차기)이 들어오고 목에 관수(손끝찌르기)가 들어옵니다.

 어라?

스구하 : 그럼 반사적으로 사이코 실드를 쳐서 막습니다.

  스구하 : 나?!
  스구하 : 어라?!
  스구하 : 나?!
  스구하 : 나?!
  스구하 : 나?!

 당황하지 마세요, 여러분. 류야가 아닙니다. 스구하 맞아요.

 어째서?! 가볍게 시도한 연출에 반응이 너무 심해?!

惡MASTER : "(시호)불결해, 더러워, 세상에, 믿을수가 없어."
惡MASTER : -그리고 레이지의 곁으로 쪼르르 다가가서는 뒤에 숨습니다
류야 : "지, 진정해라, 레이지, 시호. 그런거 아니니까! 정말로 아니니까!"
스구하 : "아냐, 시호. 그런 게."
스구하 : "나도, 시호 말곤 없어. 그런 거 아냐."
스구하 : 더듬거리며 필사적으로 말합니다.

 이 당시에 순간 정말로 공황 상태……. 세상에, 시호가 스구하를 때렸어?

惡MASTER : "(시호)......지이이이이이이."
이노리 : "...그럼 뭘 하고왔는지 확실히 말하면 되지않아?"
惡MASTER : "(레이지)그래. 이 마당에 우리에게 숨길게 뭐가 있다는건데?"

 그렇지만 여기서 말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우습잖아!

스구하 : "……나코토에 관한 이야기, 를."
스구하 : "그 애를, 어떻게 대할 건지, 궁금해서."
스구하 : "류야 거라고, 하니까……."
惡MASTER : -스구하, 거짓말 하는거니까
惡MASTER : -매력 위력굴리기 해주세요.
惡MASTER : -레이지와 시호가 거짓말 탐지에 들어갑니다. 이노리도 해도 되고

 이노리는 대결을 하지 않았습니다.
 명운으로 위력 주사위 하나 추가해서, 결과는 8. 이건 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스터의 주사위는 차례로 5와 7.

  惡MASTER : 이 약한 여자들!
  惡MASTER : ...
  惡MASTER : 속았어!

 완 전 승 리 ! 이옵니다.

惡MASTER : "(레이지).....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는데 류야는? '류야 거'라니, 뭔가 듣기 안좋은걸."
류야 : "......일단 당분간은 내가 맡기로 했어."
류야 : "스구하는 같은 그.....조마라는 이유 때문에 동질감이 생긴것 같지만."
스구하 : 조마 라는 말에 움찔, 했다가 몸을 진정시킵니다.
스구하 : 살짝 움츠러들기도 하고.
惡MASTER : "(레이지)어떻게? 가방에서 꺼내지도 못하잖아."
류야 : "그건 유우코씨가 돌아오면 의논해 봐야겠지."
惡MASTER : "(레이지)그 전에.... 엘리델트씨는 어쩔건데?"
류야 : 시계를 확인해봅니다.
류야 : "레이지, 유우코씨가 대충 몇 시 쯤에 돌아오시지?"
惡MASTER : "(레이지)저녁 7시는 되어야."
류야 : -현재 시각은요?
惡MASTER : -오후 3시 반
류야 : "오늘은 안되겠어. 만나서 얘기도 해야 할 텐데 왕복에 걸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유우코 씨를 만나는게 너무 늦어져."

 그러는 사이, 이노리는 임무 수행을 위한 의지에 불타오르네요.

이노리 : "아, 그러고보니... " 류야에게 살짝 말을 겁니다
류야 : "응?"
이노리 : "시간이 꽤 되니, 지금이 여길 탐색해볼 기회 아닐까?"
惡MASTER : "(레이지)...뭘 한다구?"

 그렇지만 레이지가 들어버렸다…….
 류야는 얼른 말 돌리기에 들어갑니다.

류야 : "저택구조라도 알고 싶은거야?"
류야 : 그러면서 레이지 앞에서 말하지 말라고 눈치

 이노리도 잘 받아 주네요.

이노리 : "집이 넓어서 한번 둘러보고 싶어서. 내가 전에 있던 곳 하고 꽤나 구조가 다른 듯 해서."
惡MASTER : "안돼. 쓸데없는 짓 하지마. 난 아직 널 신용하고 있는게 아니라구."
이노리 : "흐음 이쪽은 꽤나 신용하고 있지만..."

 원래 적이어서, 어지간히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역시 유대 관계가 필요합니다. 닌자 세계의 증오를 끊을 것이 필요해요……!

류야 : "별로 둘러보는 정도라면 괜찮지 않아? 나랑 네가 같이 따라다니면서 감시하면 되지 않겠어?"
惡MASTER : "(레이지)안돼. 나도 이 집은 잘 모른다구. 게다가 엄마가 여기저기 안전장치를 해놨다고 했어."
류야 : "....혹시나 해서 묻지만 그거 실수로라도 건드리면 어떻게 돼?"
惡MASTER : "(레이지).....별로 침입자의 안전을 고려하진 않았을걸, 엄마 성격 상."
류야 : "....라는데. 포기하라고."
이노리 : "뭐 그냥 기다리는동안 심심했을 뿐이니까."
이노리 : "어쩔 수 없지."

 으음, 안전장치인가요. 이건 또 불안하네.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하군요.

 한편, 이러는 사이에 또 새로운 상황이!

惡MASTER : -그리고 다시 한번 전화벨이 울립니다.
惡MASTER : -이번에는 이노리.
惡MASTER : -모르는 전화번호에요
이노리 : ? 일단 받아봅니다
이노리 : "누구신지?"
惡MASTER : "(카오루)쿠로키? 쿠로키 이노리?"
이노리 : "음? 카오루?"
惡MASTER : -갑자기 걸려온 전화는. 낯익은 동료 아사카와 카오루의 목소리였습니다
惡MASTER : -뭔가, 급박한 듯 하네요

 우왓, 카오루다. 처음 나오고 이번이 두 번째네요. 굉장히 오랜만에 봐서 반가울 정도예요.

이노리 : "갑자기 무슨 일이야?"
이노리 : 그리고 잠깐 양해를 구하면서
이노리 : 조금 거리를 둡니다
惡MASTER : "(카오루)쿠로키 씨, 대체 어디야? 어딜 갔던거야?"

 ……그러고 보면 카오루는 이노리를 꼬박꼬박 성으로 부르는군요.
 선택 받은 아이들은 모두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서 형제자매나 마찬가지라 했는데,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지는 호칭법이에요.
 시라토리의 실험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아이……. 뭔가 있는 걸까요?

이노리 : "잠깐 일이 있어서 바깥인데... 그건 왜?"
惡MASTER : "(카오루)잠깐 이라니, 벌써 얼마나 교회를 비웠다고 생각하는 거야?!"
惡MASTER : "(카오루)아니, 그런건 나중에 이야기하죠. 지금 그리로 가겠어요. 어디죠?"
이노리 : "아니 잠깐잠깐, 어째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거야?"
惡MASTER : "(카오루)어서요! 지금 급... 큿... 안되겠어요, 이 전화는 폐기합니다, 나중에 다시!"
이노리 : "어...? 어?!"
惡MASTER : -그리고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 폭발소리, 카오루의 기합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깁니다
이노리 : 전화기를 바라보며 불안한 표정...
惡MASTER : "(시호)무슨 일이에요?"
이노리 : "아, 아니 지인한테 잠깐."
류야 : "안색이 안좋은데?"
이노리 : "신경 써줄 만한 일은 아니니, 걱정마."
이노리 : 라고 하며 표정관리.

 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뭔가 머리 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점차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저만 느낀 게 아닌 듯하네요.

惡MASTER : "(레이지)....뭐야, 다들."
惡MASTER : "(레이지)...같은 배를 탄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숨기기나 하고."
惡MASTER : "(레이지)대체 뭐냐구. 나만 따돌리는거야?"
류야 : "....나도 모르겠다."
스구하 : "……그럼, 이제 뭘 해?"
류야 : "기다려야지. 달리 방법이 없으니."
惡MASTER : "(레이지)...나, 내방에 있을께. 혼자 있고 싶으니까, 아무도 들어오지마."
惡MASTER : -그리고 레이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버립니다.

 惡MASTER : 그렇게 레이지는 전생각성 트리거를 박고

 류야 :

 류야 : 네?!

 스구하 : 그거 아무리 봐도

 스구하 : 뭔가의 플래그

 스구하 : ...

 아마쿠사 레이지. 어떻게 보면 불쌍한 아이죠.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각성하지 못해 제대로 비밀을 공유하지도 못하고 은근히 외톨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친구는 자신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고.
 소외감. 무력감. 슬프지 않을 리가 없지요.

류야 : "....."
류야 : 손을 뻗으려다 거둡니다
류야 : "난 참 쓰레기야."
류야 : 침울해져서 소파에 앉습니다
스구하 : 마지막 말에 덩달아 침울해집니다. 사정이 마찬가지.

 그렇지만, 속이는 쪽의 아픔도 생각해 주세요. 아니 뭐,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란 건 알지만요. 그래도 푸념해 보고 싶어서요.
 이게 바로 제가 위에서 실수라고 말했던 이유입니다.
 차라리 한밤 중에 찾아갈 걸 그랬어요. 그랬으면 이렇게 들키지도 않았을 테고, 에로 이벤트도 연출할 수 있었을 텐데요! 으, 분해.

스구하 : 그럼 방패막이가 사라져서 드러난 시호를 향해 움찔움찔 다가서요.
스구하 : "저기, 시호……."
惡MASTER : "(시호)네?"
惡MASTER : -여전히, 서먹한 눈으로 쳐다봐요

 삐졌네, 삐졌어…….

스구하 : "그러니까, 저기……."
스구하 : 쭈뼛쭈뼛 망설입니다.
스구하 : "그, 그런 거, 아니니까……."
스구하 : "미워하지, 말아줘……. 나, 시호가 제일 좋으니까……."
惡MASTER : "(시호)......마음대로 하면? 어차피, 내가 뭐라고 한다고 한들 그만둘 것도 아니면서."
惡MASTER : -그리고 시호도 어디론가 들어가버리네요
스구하 : 그대로 격침 당해서, 류야처럼 소파에 앉아 멍한 표정.

 惡MASTER : 시호는 숙명 최대치 보유자가 변경되어서

 惡MASTER : 의존 대상 재물색
 스구하 : 안 돼

 스구하 : 안 돼

 스구하 : 안 돼애애애

 스구하 : 잠깐 안 돼

 스구하 : 짝사랑은 싫어

 스구하 : 아아아아아

 우우, 마음이, 마음이 찢어져 버려. 갈기갈기 조각나 버릴 것 같아요. 미움 받기 싫어.
 전 그저 시호랑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을 뿐인데! 이가라시와 시호와, 그날 아침의 식사 풍경을 다시 보고 싶었을 뿐인데!
 어째서! 어째서야! 이런 세계 따위, 멸망해 버려어어!
 으아아아아앙.

류야 : "......우린 분명 한 배를 탔는데 말이지."
류야 : "배에 구멍이 너무 많아서 물이 샐 것 같아."
이노리 :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일단 지금 할 수 있는걸 해야하지 않겠어?"
류야 : ".....네 말이 맞아."
스구하 : "시호…… 시호……." 멍하니 중얼거릴 뿐.


 惡MASTER : 오늘은 예정대로 pc들의 속을 뒤집어놓았도다

 惡MASTER : 다들 마음이 찢어지겠지!

 스구하 : 이 사악한 마스터어어
 류야 : 마스터가 불행 모에일 줄은!
 惡MASTER : 그렇진 않아요

 惡MASTER : 불행을 극복하는 모습이 좋을 뿐

 惡MASTER : 그리고 불행을 극복하려면 우선 불행에 빠져야죠

 惡MASTER : 그것뿐이에요

 惡MASTER : ...

 네, 불행 모에 선언 잘 들었어요.

 그렇게 류야와 제가 한탄을 한껏 늘어놓을 무렵.

  스구하 : 얼른 텔레파시를 익혀야...
  스구하 : 아웅, 익힐 게 너무 많다
  이노리 : 다재다능 스구하가 되기 위한 발버둥
  스구하 : 노려라 만능 속성
  스구하 : 메기도 스구하, 발진
  이노리 : 그쪽?!
  스구하 : 조물주가 인류를 쓸어버리기 위해 만든 광학 병기.
  스구하 : 일찍이 구두룡이 루시퍼에게 주어졌지만 루시퍼는 먹튀를 시도하고
  스구하 : 거기에 화나신 야훼께서 메기도 스구하를 가브리엘에게 하사하시는데...
  류야 : ?!
  스구하 : 잘됐네. 3대 멸망 한번 다 채워보죠.
  스구하 : 사실 내가 인간형 멸망 병기다!

 한탄을 늘어놓을 무렵(강조).
 새로운 파란은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00. 중국어일까 일본어일까 그게 궁금했다

惡MASTER : -뚜르르르르르르.
惡MASTER : -뚜르르르르르르.
惡MASTER : "(아야카)안 받네.... 어쩔 셈인거지, 이 아이?"
惡MASTER : "(???)...안 받니?"
惡MASTER : "(아야카)네. 곤란하네요. 급한 일 같은게 있을 리가 없는데, 유즈키 양에게."
惡MASTER : "(???)불길한 예감이 드는걸..... 어쩔 수 없지. 내가 가 볼게."
惡MASTER : "(아야카)잠깐, 그랬다가 들키면요?"
惡MASTER : "(???).....그땐, 어쩔 수 없는 거고. 더 이상, 그 애들을 위험에 빠트린 채 있는건......"
惡MASTER : "(아야카)......알겠어요. 반드시 돌아와주세요.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 줄 사람은, 당신뿐이에요."
惡MASTER : "(???)그래야지...... 행운을 빌어주렴."



 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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