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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3년 9월 7일~17일.

Scene #6.5 : 「사랑하던 그이는 데이트를 나와선 다른 여자하고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카루코자카 고교에서 생환한 데빌 서머너. 「둔감함」이란 주인공의 자질을 결정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이다.

 - 악마스터(아르니엘) : 진행자. 역시 레이지가 귀엽습니다. 안쓰러운 게 매력임.



 01. 폭발해라, 신혼부부.

 얍!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식 플레이가 아닌, 류야 혼자만의 개인 플레이를 가졌습니다.
 한번 그 일상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본격, 엿보기 구멍!

惡MASTER : 아마쿠사 가문에서의 생활, 그 이틀째.
惡MASTER : 닫힌 눈꺼풀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류야의 안면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류야 : "으그그...."
류야 : 햇빛때문에 반강제로 기상합니다
류야 : "여기는....레이지네 집이었지...."
류야 : 어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다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惡MASTER : 정신이 듭니다. 아직 짐도 제대로 못 꾸리고 몸 하나만 왔죠
류야 : "일단은,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서라도 아침목욕이라도 할까."
류야 : 방에 따로 욕실같은 건 없죠?
惡MASTER : 방에 샤워실은 딸려있습니다
류야 : 그러면 잠시 샤워합니다
惡MASTER : -그러면 샤워하고 나와서....
惡MASTER : -갈아입을 옷이 없다는 사태에 류야는 직면합니다
류야 : '아....."
류야 : 어쩔 수 없으니 일단 벗어둔 옷을 다시 입습니다
惡MASTER :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겠죠

 패기가 부족하군요. 이럴 때는 당당하게 알몸 산책을 추천드립니다.

惡MASTER : -창밖은 꽤 밝아요. 해가 뜬지 꽤 오래된거같네요
류야 : "벌써 해가 중천이네. 할 일은 태산인데."
류야 : 한숨을 푹
류야 : 그리고 방 밖으로 나서서 잠시 저택을 돌아다닙니다
류야 : 앞으로 당분간 지낼 곳인데 구조 정도는 알아야하니
惡MASTER : -일단 어제 대략은. 소개 받았어요

 먼저 동선을 파악해 봅니다.

惡MASTER : -2층집에 3층은 창고 및 다락방
惡MASTER : -지하실은 비상시 용의 유류고, 발전기, 기타 창고등으로 쓰이고 있고
惡MASTER : -레이지와 류야의 방은 2층에, 유우코의 방은 1층. 거실 및 식당등은 1층
惡MASTER : -그외에는 서재(1층), 안쓰는 방들(2층)등이 있구요

  발전기까지 있다니. 과연 안가安家다운 준비력입니다.

惡MASTER : -달리 알고싶은건?
류야 : 컴퓨터나 일기 같은 기록물이 있는 방은 어느 방들인가요?
惡MASTER : 그런건 개인 방에 있곘죠
惡MASTER : 그런 프라이베이트한 것에는 아무리 같이 살게 해줬다고 해도 건드리게 해주지 않겠죠?

 그렇죠. 류야도 야한 동영상 같은 거 들키면 부끄럽잖아요?

류야 : 그러면 들은 내용들을 확인하듯 2층을 돌아다니다가 1층으로 내려갑니다
惡MASTER : -그러면, 소파에서 TV를 보고 있던 레이지가 류야를 발견하고 한손을 들어 인사합니다.
惡MASTER : "좋은 아침,--- 잘잤어?"
류야 : "여어, 레이지. 침대가 좋아서 그런지 잠 잘오더라."
惡MASTER : "그렇겠지, 9시가 넘게까지늦잠자구. 이 잠꾸러기씨."

 므옷, 아침부터 레이지를 이렇게 조우하는군요. 아침 TV를 보는 '가족'을 보는 듯하네요.
 음, 뭔가 일상의 단면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요. 같은 집에서 산다는 게 실감이 온다고나 할까.
 오늘 레이지는 신선하네요. 생선 같은 의미가 아니라, 매력이란 면에서.

惡MASTER : -씨익 웃으며 리모콘을 들어 TV를 끄고 주방으로 갑니다
류야 : "벌써 9시인가. 이런, 아직 아침도 못 먹었는데."
惡MASTER : "배고프지? 조금만 기다려."
류야 : "오, 요리할 줄 알아?"
류야 : 주방으로 따라가며 의외인 듯 질문
惡MASTER : "엄마가 만들어 놓고 간거 있어. 뭐, 가리는 음식 있어?"
류야 : "딱히. 음식 가리면 미오한테 혼나거든."
惡MASTER : "...잠시만 기다려."
惡MASTER : -그리고 잠시후 레이지는 의외로 평범하게 된장국이라던가 두부튀김, 계란프라이 등의 식사를 1인분 가져옵니다
류야 : "오오, 확실히 맛있겠네."
惡MASTER : "난 벌써 먹었어. 많이 먹어."
류야 : 자리에 앉아서 합장 후
류야 : "잘 먹겠습니다."
류야 : 식사 개시
惡MASTER : -별로 할 대사없으면 식사씬은 끝내구요
류야 :

 류야가 말 없이 식사하는 걸, 레이지가 앞에 앉아서 구경하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이 신혼 부부는 대체 뭔가요? 늦잠 잔 남편에게 밥 차려주고 즐겁게 지켜보는 아내잖아요, 이건!
 폭발해라!

惡MASTER : -식사가 끝나면 레이지가 묻습니다.
惡MASTER : "그래서... 이제부터는 어떻게 할거야?"
류야 : "글쎄, 엘리던트라는 사람은 곧 만날 거라고 백호가 그랬지만..."
류야 : "그 때 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도 좀 그렇지?"
惡MASTER : "그렇지... 뭐, 이 집은 너 편할때까지 있어도 좋다고 엄마가 그랬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을거지?"
류야 : "아무래도 다른 쪽을 찾아 봐야겠지."
류야 : "그러고보니 히소카씨네는 어떻게 됐을까."
류야 : "저번에 연락해 봤을 땐 안받던데."
惡MASTER : "바쁜가 봐. 다시 해봐."
류야 : "음, 말 나온 김에 지금 한 번 해 보지 뭐."
류야 : 히소카에게 전화겁니다

 앗, 여기서 히소카가 등장하는 거군요.

惡MASTER : -신호가 5번쯤 울리고 나서, 딸깍.
惡MASTER : "(히소카)쿠로사키입니다,지금 바쁘니까 전화를 받... 제길 끈질기네 이자식들! 예,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제길, 전화좀 하자 이 자코 악마놈들! 잭 랜턴, 다 태워버려!"
惡MASTER : -이어서 탕탕 하고 총소리가 울립니다. 정말로 한참 바쁘신 모양.
류야 : "어, 류야인데 지금 바쁘신가봐요?"
류야 : "나중에 다시 걸까요?"
惡MASTER : "(히소카)아, 아소우 씨? 5분만 기다려요. 에잇, 끈질겨! 너희들 따위로 날 죽이긴 10년 이르다!"
류야 : '정부의 비밀요원도 참 큰일이네....'
류야 : 태평한 생각을 하며 기다립니다

 음, 뭐랄까. 이 부분에서 히소카가 문득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친근해 보인다고 할지. 한껏 기합 넣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말이죠.
 '뭐야뭐야, 저 열심히 일하는 녀석. 우리가 아는 그놈 맞는 거야?'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惡MASTER : -그리고 5분 기다리고.. 소리가 잦아듭니다.
류야 : "여보세요?"
惡MASTER : "(히소카)아, 됐어요. 네,무슨 일이에요?"
류야 : "저번에 연락해보려고 했는데 연락이 안가서요."
류야 : "그 후로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惡MASTER : "(히소카)그쪽이야말로 괜찮습니까? 큰일 당했다는건 들었습니다만..."
류야 : "뭐, 아직은 견딜만 해요. 그렇다고 당할 수 만은 없으니까요."
류야 : "그 뒤로 뭔가 알게된 거라도 있었나요?"
惡MASTER : "(히소카)그렇네요...... 조만간, 그 조마를 데리고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전화로 말할만큼 가벼운 내용은 아니라서요. 일단 '성과는 있었다'고 말해두죠."
류야 : "헤에, 그러면 나코토 상태는 어때요? 따로 부작용 같은 건....?"
惡MASTER : "(히소카)뭐, 조금은 얌전해졌습니다. 자세히는모르겠지만 별 큰 문제는없는 것 같아요. 그것도,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하죠."

 얌 전 해 졌 다 라……. 음흉한 생각이 뭉클뭉클 들어 버리고 마는군요.

류야 : "그러면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죠. 장소는 어디로 할까요?"
惡MASTER : "(히소카)도쿄에 도착하면 제가 이 번호로 연락하죠. 지금 오키나와입니다."
류야 : -오키나와에서 도쿄까지 얼마나 걸리죠?
惡MASTER : -비행기로 반나절(...)
류야 : "네, 그러면 도쿄에 도착하면 연락주세요."
惡MASTER : "며칠안에 도착할겁니다. 들러야 할곳이 많아서... 그럼. 아, 이자식 아직 안죽었나?"
惡MASTER : -그리고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전화 끊깁니다

 이렇게 약속 잡아두고…….

류야 : "어휴, 어지간히 바쁜가보네."
惡MASTER : "(레이지)...그사람 대체 뭐랑 싸우는거야?"
류야 : "역시 악마일까? 어제 본 것처럼 이쪽으로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

 안전에 대한 걱정이 불쑥 들지만, 레이지가 안심시켜 줍니다.
 
惡MASTER : "(레이지)엄마가 일단 집 근처엔 결계를 쳤다고 했어. 침입자가 생기면 이계로 끌어들여서 거기서 해치우게 한다고."
류야 : "무시무시한 함정이네..."
惡MASTER : "(레이지)...우리 엄마지만 잘 모르겠어. 나에게 감추고 있는거 너무 많구..."

 흠, 레이지도 어느 정도 이상한 점은 눈치채고 있는 모양이군요.
 조카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모른다고 그랬지, 이 아이……. 가족 내에서 왕따로군요. 슬프게도.

류야 : 잠시 고민하다가
류야 : "뭐,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 어느 부모든 자식에게 뭔가 감추는 건 자식을 위해서라고."
惡MASTER : "적어도 너희 아빠가 너에게 마법같은걸 감추고 있진 않을거 같아... 랄까 네가 감추고 있잖아!"
류야 : 움찔

  류야 : 이럴 때 이런 화제라니

 그 정체 은폐 때문에 어떤 꼴을 당했는지 생각하면…….
 레이지도 말실수를 알아챈 듯, 얼른 화제를 돌립니다.

惡MASTER : "아, 미안. ...이 이야기는관두고. 그러고보니 류야, 갈아 입을 옷없지? 나중에 사러 가자. 엄마가 카드 줬거든, 너 필요한거 사주라고."
류야 : "카드?! 아니아니아니, 옷 정도는 내 돈으로도 살 수 있어. 저번에 받았던 보수 아직 남았다고."
惡MASTER : "됐다니까. 엄마가 이렇게 인심 쓰는 일도 잘 없고. ....그리고 하는 김에 내 것도 좀 같이사자, 응?"
惡MASTER : -작게 속삭이듯이 말하면서 쑥쓰러운듯이 헤헤 웃는 레이지.

  스구하 : 이건 레이지에게 류야 취향의 속옷을 입힐 기회예요
  스구하 : 류야 취향은 어느 쪽?
  류야 : ?!
  스구하 : 어른스러운 검정? 어린아이스러운 옐로?
  스구하 : 설마했던.... 노팬티...?!
  스구하 : 어느 쪽이냐!(브와카메)
  류야 : 그, 그건....
  류야 : 착한사람한테만 보이는 속옷!
  스구하 : 류야는 뉴트럴이니까 보이지 않겠군
  류야 :
  류야 : 하지만....좋군!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덤으로 코스튬 플레이용 옷도 사야겠죠!

류야 : "....나 참, 알았어. 그러면 사러 가자고."
惡MASTER : "응! ......좋아."
惡MASTER : -뒤로 돌아서는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레이지. 뭐가 '좋아'인지는 모릅니다

 잠깐, 안 돼. 레이지, 그 행동은 플래그……! 상대가 이게 데이트란 걸 눈치채지 못하고 뭔가 엉뚱한 짓을 한다는 걸 암시하게 된단 말이에요!

惡MASTER : -그런고로, 쇼핑 타임(이라는이름의 데이트 타임)

 그러나, 이미 저질러 버린 뒤였던 것입니다.

  스구하 : 그리고 류야는 이제 데이트를 가서
  스구하 : 데저트 이글을 사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스구하 : ...
  이노리 : 와아



 02. 이 남자의 아내는 마음 고생이 심하겠네

류야 : 옷들을 둘러보면서 레이지에게 말합니다.
류야 :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넌 본판이 미인이니까 옷에만 신경쓰면 남자들이 줄을 설 껄?"
류야 : "내가 보장할게."
惡MASTER : "그런거 필요 없는걸. ...그치만, 너에게 그런말 들으니까 나쁜 기분은 아냐."
惡MASTER : 기쁘게 웃으면서 팔짱을 낍니다

 ……포, 폭파시켜 버리고 싶다…….

惡MASTER : -그렇게 갈아입을옷을사고... 또 나온김에 뭐 할거 있나요?
류야 : 거리를 걷다가 잠시 멈춥니다.
류야 : "나온 김에 갈 곳이 있는데, 네가 좋아할 만한 곳은 아닌 것 같거든."
류야 : "여기서 기다릴래? 아니면 같이 갈래?"
惡MASTER : "뭔데 그래? 내가 가면 안될 곳이야?"
류야 : "뭐, 가면 안될 곳은 아니고. 비밀스러운 걸 파는 거라서. ....알지?"
류야 : 손가락으로 총을 만들어보입니다

 아소우 류야. (플래그) 건축학과 지망생.
 진짜 저질러 버렸다!

惡MASTER : "...너 말야, 여자애랑 같이 나왔을때 꼭 그런델 가야겠어? 분위기 깨지게..."
惡MASTER : -명배하게 실망한 표정

  惡MASTER : 그리고 레이지의 시트에서 류야의 숙명이 떨어집니다
  류야 : ?!

 그럴 만하겠지!

  류야 : 아 앙대
  스구하 : 아이구 맙소사
  스구하 : 괘, 괜찮아요
  스구하 : 이런 「둔감함」이
  스구하 : 그의 주인공 퍼센트를 높여줍니다
  스구하 : 데이트를 나와서 딴 데 신경을 쓰는 이런 둔감함은
  스구하 : 데이트를 나온 줄 모르고 많은 주인공이 저지르는
  스구하 : 수많은 의도적인 실수 중 하나
  스구하 : 이로서 레이지의 마음에 경각심을 불어일으켜 어장관리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스구하 : ...진짜 데저트 이글을 사러 가다니... 대단해, 예상 못했어.

 실로 경악 중……. 구경하는 저까지 어장관리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류야 : "미안해. 대신 간식은 내가 살테니까. 파르페 정도라면..."
류야 : 합장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사람은 애완동물이 아니에요. 먹을 걸로는 길들여지지 않는다구. 음, 에……. 아마도요.
 늘 생각하는 건데, 서브컬쳐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사 주는 음식은 왜 항상 파르페나 크레이프일까요? 만만해서 그런가?
 워낙에 많이 나오다 보니 식상하단 느낌이군요.

惡MASTER : "...꼭 가야 돼?"

 약속의 그 대사가 등장. 류야의 선택은 과연?

류야 : "음....주문한 물건이 오늘 오기로 되어있을텐데...."
류야 : "....네가 그렇게 싫어한다면 나중에 가지러 가지 뭐."
류야 : "하루 이틀 늦는다고 그 사이 악마가 튀어나오진 않을테니까."

  류야  : 큿
  류야  : 전 레이지의 기대를 배신할만큼 매몰찬 남자가 되지 못했어요..!
  惡MASTER : 참고로 거기서 총 사러 갔으면 쵸코땅과 조우합니다
  惡MASTER : ....
  류야  : ......

 레이지인가, 치요코인가. 이를 테면 양자택일 같은 문제였지요.
 쵸코를 못 먹었다고 아쉬워하지 말아요. 레이지를 선택했다고 생각합시다.

惡MASTER : "그래그래. 오늘은 그런거 잊어버리고 좀 마음 편하게 가져.요즘 계속 마음 편할날 없었잖아."
류야 : ".....그래, 그러면 오늘은 좀 편하게 지내볼까?"

 자자, 이렇게 붙잡기도 성공했겠다. 우리 새댁께서는 남편을 좀 더 꾸미고 싶어진 모양입니다.

惡MASTER : "그래. 아, 너 머리 길었어. 좀 짧게 치는게 어때? 그게 더 어울릴텐데."
류야 : "에엥? 이거 일부러 기른건데. 짧은 쪽이 더 나아?"
惡MASTER : "으음.... 긴쪽도 좋긴 하지만, 짧게 쳐보는 것도 괜찮지 않아?"
류야 : "흐음....뭐, 모처럼이니까 이미지체인지라도 해 볼까."
惡MASTER : "응... 아, 저기. 괜찮압보이네. 새로 개업했나?"
惡MASTER : -레이지가 가리키는 곳에는 신장개업한듯한 미용실이 있네요
류야 : "어디, 그럼 한 번 볼까."
류야 : 레이지와 함께 미용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惡MASTER : -신장개업인데도, 가게안은 한산합니다. 이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여자 한명이 서있다가, 들어오는 두사람을 보고 인사를하네요
惡MASTER : "(미용사)어서오세요, 젊은 손님들이네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스구하 : 스킨헤드.
  류야 : ?!

 오늘의 류야는 깜짝깜짝 잘 놀라는군요. 후후, 보람이 있어.

류야 : "컷트 좀 부탁드릴게요. 스타일은 너무 해치지 말아주시구요."
惡MASTER : 찰랑거리는 금발의 웨이브를 어깨 너머로 넘기며 이쪽을 향해 미소짓는 그 외국인 여자는, 류야의말에 다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惡MASTER : "네. 이쪽의 아가씨는?"
惡MASTER : "(레이지)아, 전 그냥 따라왔어요."
惡MASTER : "(미용사)그렇군요. 그럼 커피는 셀프 프리이니 자유로이 드세요. 그럼."
惡MASTER : -류야를 자리에 안내하고, 미용사는 류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습니다

 이때 류야와 스구하는 뭔가 번뜩.

  스구하 : ...어, 어라. 잠깐잠깐... 나 뭔가 방금 현실에서 프리커그니션 써 버린 것 같아.
  류야 :
  류야 : 설마
  류야 : 술렁...술렁...

류야 : "가급적이면 더 잘생겨 보이게 컷트해주세요."

  스구하 : "네...?! 어, 어떻게?!"
  류야 : ㅋㅋㅋㅋㅋ

惡MASTER : "(미용사)네, 맡겨만 주세요."
惡MASTER : -그렇게 말하며, 머리손질을 시작합니다.
惡MASTER : "(미용사)여자친구랑 같이 오신건가요? 평일 낮부터 데이트라도 하시나보죠?"
惡MASTER : -생글 생글 웃으며 솜씨 좋게 머리카락을 만지며 여러모로 견적을 내어보는 미용사 누님
류야 : "핫핫, 그런 셈이죠. 요즘 험한 일들이 많아서요. 바람도 좀 쐴 겸 해서."

 농담으로 받아치는 류야.

惡MASTER : "그래요? 그럼 잘 해드려야 겠네요."

 그리고 이때, 마스터의 질문.

惡MASTER : -그러고보니 류야.
惡MASTER : -오늘의 장비는 뭔가요?
惡MASTER :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맨몸으로 돌아다니진 않을거고
류야 : 손에는 COMP
류야 : 그리고 몸 어딘가에 손도끼(프란체스카)를 숨겨놓고 있습니다
惡MASTER : .....
惡MASTER : 어디에요?

  스구하 : 고간인 게 당연하잖아!(버럭)

류야 : 남자만 있는 비밀의 주머니....는 농담이고
류야 : 유사시를 대비해 COMP만 들고 나왔다고 하죠
류야 : 방어구는 재밍 암하고 옷 안쪽에 케블라 베스트
 惡MASTER  : 그러고보니 comp는 어떤 형태였죠? 총? 암드?
 류야 : 핸드벨트요
 류야 : GUMP는 로망이 없어요
 류야 : NDS형 COMP도 마찬가지

 핸드벨트라는 건, 팔에 듀얼디스크처럼 끼는 종류를 말합니다. 더 히어로가 끼고 있는 초기형이죠.
 악마는 창, COMP는 방패! 같은 느낌입니다.

惡MASTER : -그럼 당연히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겉옷을 벗기다가...
惡MASTER : "....서바이벌 게임 좋아하시나봐요?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러 오면서 그 복장은 어떨까 싶은데요.. 죄송한데 방해되니까 좀 벗어주시겠어요?"

 케블라 베스트라는 건 방탄복이니까요. 무척 두껍고 불편하겠죠.

류야 : '음....뭐, 머리 자를 동안 벗는 건 괜찮겠지."
류야 : 순순히 벗어서 한쪽에 둡니다
惡MASTER : -네. 그럼 이제 방어구는 아무것도 없군요

 ……수상해요, 수상해요. 이 이상 수상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나 필사적으로 무장해제 시키려는 의도가 뭘까나~
 의심도가 삐로링하고 증가하고 있어요~

惡MASTER : -그럼 사각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깍기 시작합니다

 불안해요, 불안해요. 예로부터 머리를 맡긴다는 건 무방비 상태의 대명사인걸요.
 플레이어 모두가 벌벌 떨고 있어요!

惡MASTER :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눈에 막 들어갈거같아요. 좀 방해되네요.
惡MASTER : "(미용사)아이마스크 해드릴까요?"
류야 : "아뇨, 괜찮습니다. 제가 앞이 안보이면 좀 불안해서..."
惡MASTER : "그래요? 그렇겠네요. 위험한 짓 하고 다니는 사람이니까?"
류야 : "...네?"
惡MASTER : -그리고, 류야의 목에 들이밀어지는 '날카로운 은의 나이프'.
惡MASTER : "(미용사)로렐라이!"
惡MASTER : -그리고 동시에, 앉아있던 레이지의 앞에 검은 드레스 차림의 한 요정이 나타나서 가로막습니다.

 로렐라이. 레벨 31. 종족 요정. 신족 우트. 성향 N/N. 회화 타입 요염. 매료, 회복, 잔마 계열 마법을 보유한 마법계 악마.
 왼손에 장착된 COMP에서 소환. 약점은 없……지는 않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레벨 31.
 레벨 31.
 레벨 31.

류야 : "......헐."

 헐.

 ……헐?

惡MASTER : "(미용사)....미안하지만 손님, 어디의 누가 보냈는지 우선 있는대로 불어주실까요?"
惡MASTER : -거울을 통해서 보이는 미용사의 표정은, 조금전까지와 다름없는 미소

 진짜였냐!
 이거이거, 아무래도 저희가 의심한 '그게' 맞는 모양이에요!

류야 : "머리 깎으러 온 사람한테 할 질문은 아닌데요."
惡MASTER : "(미용사)머리 깍으러 온 사람은 COMP같은걸 이렇게 대놓고 가지고 오진 않죠. ......대답해주실까요, 구세성교? 아니면 이 나라의 마술결사? 그것도 아니면......"
惡MASTER : -그리고, 류야의 목에 들이민 나이프가 요사한 빛을 발합니다. 까딱하면 죽겠네요
류야 : "일단 댁이 누구신지 말해봐요. 그래야 나랑 어떻게 관련있는지 알 거 아니에요?"
惡MASTER : -류야가 동요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하자, 미용사는 한층 더 나이프를 들이밉니다
惡MASTER : -거울에 비치는 류야의 목에, 새빨간 선이 그어지네요
류야 : "아, 따따따따...."
류야 : 아픈듯이 얼굴을 찡그립니다

 신음 소리가 귀엽네요.
 이쯤에서 도리어 마스터가 당황.

  惡MASTER  : 류야 좀 너무 태연한거같...
  惡MASTER  : 명색이 지금 목에 칼이 들어왔는데 너무 태연합..
  스구하 : 워낙에 수라도를 거쳐 와서...
  류야 : 이자요이한테 받은 살기보단 약하지!
  스구하 : 죽을 고비를 너무 많이 넘겨 와서
  스구하 : 태연해진 듯
  스구하 : 역시 혀가 너무 유연하다니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세치 혀만 잘 놀리면 빠져나올 수 있지…….

류야 : "이봐요. 다 좋은데 흉흉한 물건 좀 내려놓고 말하면 안됩니까? 솔직히 내려놔도 별 반 다를 거 없잖아요."
류야 : "저 뒤에 나타난거 그쪽이 소환한 악마죠? 악마 하나면 칼 들고 있는 사람보다 더 위협적인데 이거 갖고 저 협박하나 저 악마가지고 협박하나 차이 없어요."
류야 : "게다가 댁이 날 감시하는 중이라 지금 소환도 못할텐데 그럼 제가 그쪽을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겠어요? 그러니까 좀 내려놓고 얘기해요."

 필사적으로 안전적인 대화 상황을 만들려는 류야. 허나 상대는 단호했습니다.

惡MASTER : "(미용사)있어요. 헛소리 하는 수상한 사람의 목을 베어버릴수 있으니까. 저기 있는 여자친구를 저승길의 길동무로 삼고싶지 않다면, 대답해주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저 아가씨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것쯤, 이미 가게를 들어오는 시점에서 파악했어요."

 눈물 나는 상황이네요.
 류야……. 분명 60 만렙까지 달성했었는데, 어느새 이런 꼴이 돼 버리고 만 걸까요. 흑흑.

류야 : "......한가지만 확인할게요."
류야 : "그 쪽 이름이?"
惡MASTER : -칼이 조금 더 스으윽.
惡MASTER : -말하려고 성대를 움직일때마다 목이 칼날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惡MASTER : -참고로 머리의 뒤는 의자의 머리받침대. 도망갈 곳은 없어요

 말 없는 독촉이 무섭소.

류야 : "....아소우 류야. 그게 제 이름이에요."

 제 이름은 아소우 류야. 데빌 서머너죠.

惡MASTER : "(미용사)......당신 개인을 묻고 있는게 아니에요. 뒤에 누가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 일본인에게 일본어로 말하고 있을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 걸까?"
류야 : "....내 이름을 밝혔으니 이제 당신은 나를 통해서 뭔가 알아낼 수도 있고, 내가 도망쳐도 날 추적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이제 당신 이름을 좀 가르쳐줘요."
惡MASTER : "...사츠무라 카호. 그쪽 아가씨는?
惡MASTER : "(레이지)...아마쿠사 레이지. 말해두겠는데, 우린 정말로 여긴 우연히 들어온 것 뿐이야. 류야갸 바보짓 한 건 사실이지만, 당신이 누군지도 우린 모른다구!"

  스구하 : 바보짓 ㅋㅋㅋㅋ
  스구하 : 류야 디스 ㅋㅋㅋㅋㅋ

惡MASTER : -그리고 류야
惡MASTER : -지.력.굴.림

 강조점 대단해. 이거 딱 봐도 중요하다고 하는 표시잖아요.
 그러나 류야는 실패하고도 재굴림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류야는 유독 명운 쓴 게 많아서, 남은 양이 간당간당했거든요.
 어쩔 수 없이 이 상황은 말빨로 어떻게든 넘기는 걸로 결정이 났습니다.
 
惡MASTER : -그럼 그 이름을 듣고 아무것도 생각나는게 없고
惡MASTER : "(카호)그 말을 믿을지 말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겠죠? 증거가 있나요?"
류야 : "알았어요. 사츠무라 씨. 잘 들어봐요."
류야 : "내가 어느 조직의 에이전트라고 한다면 이렇게 바보같이, 백주 대낮에 대상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당당하게 COMP를 착용하고 들어오겠어요?"
惡MASTER : "내가 아는 어떤 얼빠진 인간은 그러고 다녀요. 다음 반론."

 저기에도 주인공지체가 하나 더?

류야 : "내가 진짜 무슨 빽있는 요원이라면 차라리 악마를 소환해서 건물채로 날려버렸겠죠. 가스폭발같은 걸로 위장해서."
류야 : "내가 COMP를 가지고 있는 건 그냥 민간 서머너라서 그런거라구요."
惡MASTER : "(카호)그 나이로? 대체 무슨 나쁜짓을 하면 그 나이에 민간 서머너 같은게 될 수 있는걸까, 대단히 궁금한걸요."
惡MASTER : -나이프를 쥔 손은 조금 느슨해지고, 목에서는 약간 떨어졌습니다만
惡MASTER :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류야 : "이것 봐요. 난 당신에 대해 아무 적의가 없고, 그렇다면 당신이 날 공격할 이유도 없어요. 이렇게 살벌하게 있을 게 아니라 말 몇 마디만 나누면 해결된다고요."

 사실 대화 자체는 계속 성립하고 있었지만 말이죠.

惡MASTER : "(카호)미안하네요, 난 당신처럼 사람을 쉽게 믿을 처지가 아니라서요. 당신의 변설 외에 나를 설득할 물건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류야 :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딱 봐도 그쪽이 유리한 것 처럼 보이니 어쩔 수 없죠."
류야 : 천천히 팔에서 COMP를 풉니다
류야 : "사츠무라 씨, 이 COMP만 없으면 난 당신의 위협이 조금도 되지 못해요. 그러면 내 목에 칼을 대고 있을 이유도 없겠죠?"
류야 : "저 뒤의 악마는 손 한번 휘두르는 걸로 우릴 피떡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을테니."
惡MASTER : "흠, 그건 객관적인 사실이에요. 다만 그게 당신을 놓아줄 이유는 되지 않죠?"
류야 : "아뇨, 여기서 나이프를 치운다 해도 어차피 우리 둘은 저 악마 때문에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해요."
류야 : "그렇다면 나이프를 치우고 조금 얘기를 한다해도 사츠무라 씨 쪽엔 조금도 거리낄 게 없어요. 마음에 안들면 악마를 시켜서 우릴 공격하면 그만이니까."
류야 : "항상 무기를 겨누고 있는게 최선은 아니에요. 조금만이라도 말을 해보자구요."
惡MASTER : -매력체크

 그리고, 여기서 결과로 1이 뜨더군요.
 대단해!

惡MASTER : -그럼, 사츠무라 씨는 나이프를 치웁니다
류야 : "휴....."
惡MASTER : "딱히 당신의 말에 설득된건 아니에요. 다만, 마치 이쪽을 야만인 취급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뿐."
류야 : "좋아요. 그럼 문명인답게 얘기를 해봅시다."
류야 :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COMP를 보자마자 목에 칼을 들이댄 거에요?"
惡MASTER : "보다시피 평범한 미용실 주인이지만, 뭔가 문제라도?"
류야 : "요즘 미용사 자격증에 악마소환방법도 시험보는 줄은 몰랐네요."
惡MASTER : "시대를 앞서가는 레이디의 교양이지. 그러는 그쪽이야말로, 고등학생이 가지고다닐만큼 comp란게 만만한 물건이던가요? 처음 듣는 뉴스인데."
류야 : "새나라의 고등학생이라면 COMP정도는 기본이죠. 앞날이 어찌될지 모르는데."

 서로 톡톡 쏘는 대화가 재밌네요.

류야 : "피차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좀 진솔해져 봅시다. 어차피 이렇게 얽힌거 어쩌면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惡MASTER : "...그래요? ...다시 한번 말하죠. 나는 사츠무라 카호. 이 이름에, 아무런 짐작되는 바가 없다고?"
류야 : 다시 지력굴림 되나요
惡MASTER : -굴려보세요
류야 : 아니 잠시만
류야 : 이거 지력굴림 없이 RP로 가능한거죠?
惡MASTER : -rp로 할 수 있으면 하시고

 로그를 보라구요! 이 몸께서 일일이 다 정리하고 계셔 주니까 말이죠!

류야 : "사츠무라....잠깐."
류야 : "분명 치카게 중에 사츠무라라는 성이...."

 예엡, 그렇습니다! 카구라자카! 사츠무라! 시라토리! 이자요이! 이가라시! 다섯이 합쳐, 폭렬☆치카게 전대!
 저격으로 사망한 아가씨의 성이 사츠무라예요!

惡MASTER : -그럼 다시 목에 나이프가 들이밀어집니다.
惡MASTER : "다시 묻겠어요. 어째서 평범한 고교생이고 민간의 서머너가 '치카게' '들'에 대해 알죠?"
류야 : "......어디부터 설명해야하지?"
류야 : 난감한 표정
류야 :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류야 : "당신은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적과 아군 중 어느 쪽이죠?"
惡MASTER : "(카호)칼자루를 쥐고 있는건 나에요. 대답해요."
류야 : ".....아는 아이가 치카게들 중 하나와 함께 지냈어요."
류야 : "그쪽은 이가라시라고 했었죠."
惡MASTER : "(카호)......거짓말은, 아닌 것 같군요."
惡MASTER : -손안의 나이프를 휘릭 하고 돌리더니, 품속에 집어넣고는
惡MASTER : -대신 품속에서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 같은 것을 꺼내서, 거기서 무슨 가루를 꺼내더니 류야의 목에 뿌려요
惡MASTER : -그러자 신비하게도 통증이 멎고 상처가 싹 낫네요
惡MASTER : -그리고 요정도 사라졌어요
류야 : 목을 매만지며 카호를 미묘한 눈으로 봅니다
惡MASTER : "(카호)...실례했네요. 워낙 추격자가 많다보니. 다시 자기 소개하죠. 엘리델트 가 장녀, 레비 엘리델트라고 합니다."
류야 : "....와, 백호 말이 맞았네."
류야 : "이렇게 빠를줄은 몰랐지만."

 역시 레비 엘리델트가 맞았군요! '곧'이란 게 다음 장면이라니. 너무 확실하겠죠, 백호 씨.

惡MASTER : "(카호)...백호? 빠르다? 무슨 말인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그전에."
惡MASTER : -문쪽으로 다가가더니, 문을 걸어닫아잠그는군요. 문 앞에는 CLOSE의 팻말을 걸었습니다
惡MASTER : "(레비)방해받고 싶지 않군요. 이걸로, 괜찮겠죠. 이 가게의 내장재에는 납을 넣어서 원격투시 등의 능력을 막았으니, 감시당할 염려도 없어요."

 납은 예로부터 ESP 계열의 초능력을 막을 수 있다는 설로 유명하지요.

류야 : "잘됐네요. 다시 소개할게요."
류야 : "전 아소우 류야, 저쪽은 아마쿠사 레이지.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적대하는 데빌버스터들입니다."

 Who you gonna call?
 Devil Busters!

惡MASTER : "(레비)...나에 대해서는 꽤 잘 아는 모양이던데, 어디서 들었죠?"
류야 : "마찬가지로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적대하는 사람이죠."
惡MASTER : "(레비)꽤 애매한 대답이군요. 난 그쪽에 대해 진솔하게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류야 : 레이지에게 눈치로 양해를 구해봅니다
惡MASTER : "(레이지)....어차피 협력 구하려고 하는거잖아. 솔직하게 말하면?"
惡MASTER : -머리 쓰는거 하기 싫어, 라고 류야에게 모든걸 떠넘길 기세

 체육계 힘내라.

류야 : "하아, 이미 한배를 탄 것 같으니 말해도 되겠죠."
류야 : "아마쿠사 유우코씨, 이 나라의 마법사 중 한사람이고, 여기 있는 레이지의 어머니입니다."
류야 : "하지만 누가 알려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당신을 겨우 찾았다는거죠."
류야 : "뭐, 첫 만남이 좀 불안정하긴 했지만...."
惡MASTER : "(레비)...누군지 모르겠는걸. 어쨌든, 그럼 당신들이 날 찾아온건 사실이라는거잖아요?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惡MASTER : -팔짱을 끼고 류야를 흘겨봅니다
惡MASTER : "(레비)...이 거짓말장이."
류야 : "찾으려고 별 짓을 다하긴 했죠. 여기 있을 줄 몰랐을 뿐이지."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부 다 말하지 않은 것뿐이죠.

惡MASTER : "(레이지)....솔직히 좀 허무하기도 한데. 당신 행방불명이라고 들었는데..."
惡MASTER : "(레비)...미스 카구라자카의 자객의 손을 피해서 숨으려면, 그녀의 안뜰이나 다름 없는 일본에 숨는게 낫다고 생각헀을 뿐이에요. 원수를 갚고 싶기도 하고, 그 이상으로 그녀는 위험해보이기도 하니까."

 여기서 가벼운 비밀이 공개되네요. 레비는 카구라자카에게 쫓기고 있다, 는 사실 말이지요.
 다들 어느 정도 느낌은 가졌지만, 플레이 중에 정확히 확언된 건 없는 사실이지요.
 어쨌든 이를 바탕으로, 사츠무라를 죽인 원인불명의 저격이 카구라자카의 짓이란 걸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수(짝짝짝).

류야 : "기왕 숨을거라면 다른 나라가 나았을텐데, 여긴 지금 온갖 기관의 신경전때문에 난리도 아니라구요."
惡MASTER : "(레비)그렇기에 숨을 틈새가 있는 법이죠. ...웃기지도 않게 당신들에게 들켯지만."
류야 : "뭐, 그보다 우린 엘리던트 씨 도움이 필요해요. 엘리던트씨도 우리 도움이 필요할거구요."
류야 : "미용실 문 닫은거죠? 다른 곳에서 관계자들 좀 모아놓고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류야 : "그게 싫으면 여기 모아놓고 얘기해도 되지만요."
惡MASTER : "(레비)착각 말아요. 당신들을 믿는다고 해서, 당신들이 아는 사람들까지 다 믿는다는건 아니에요."
惡MASTER : "(레이지)...끄응. 믿어달라고 해도, 이렇다할 껀수가 없으니.."

 상대를 아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류야.

류야 :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소개시켜줄 수 있어요."
류야 : "어쩌면 엘리던트씨를 보호해 줄 지도 모르죠."
류야 : "지금도 미용실에 적이 찾아올까봐 조마조마하고 있잖아요. 차라리 어느쪽의 도움을 받는게 낫지 않겠어요?"
惡MASTER : "(레비)착각이 심하네요. 난 적이 오면 내 힘으로 맞아 싸울 작정이에요. 당신들의 보호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걸요?"
류야 : "착각이 심한 건 엘리던트씨 쪽이에요. 아까 그거 요정이죠? 그 비슷한 중마가 더 있어도 개인이 이길 순 없어요."

 혼자서도 충분! VS 숫자가 제일이거든?

惡MASTER : "(레비)글쎄요. 군대가 덤빈다 한들 미스 카구라자카에게 이길수 있을까요?"
류야 : "군대? 바보같은 소리. 지금 카구라자카를 상대하려는 사람들은 악마를 다루는 국가기관에, 마법사에, 교주에 온갖 능력자들이에요."
류야 : "그런 사람들이 아직 공격 못하고 주시하고만 있는 카구라자카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나요?"
惡MASTER : "(레비)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아무리 강대한 세력이 움직인다 한들 결국 마지막에는 '개인'들의 싸움이 되게 되어있다는 거에요."

 마왕 VS 용사 파티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개인들의 싸움이라 해도, 그 개인이 한꺼번에 덤벼드는 게 집단이란 거니까요. 당연히 수가 많은 쪽이 유리합니다.
 귀축왕 란스에서도, 진짜진짜진짜진짜 노력해서 병력 계속 돌리며 게임 시간으로 60년 정도 차륜전 벌이면 마왕 케이브리스를 잡을 수 있지요.
 ……효율성은 부족하지만요!

류야 : "후...."
류야 : "일단 확실히 해봅시다."
류야 : "엘리던트 씨는 목표가 뭔가요?"
류야 : "숨어살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치카게를 적대하는건가요?"
惡MASTER : "(레비)물론 복수야. 내버려둘 수 없는걸."
류야 : "복수? 하지만 사츠무라 치카게는 치카게들중 하나, 그러니까 일종의 분신이었을텐데?"
류야 : "왜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범인이라고 확신하는거죠?"

 먼저 상황을 확실히 해 두고자 합니다.

惡MASTER : "(레비)당신들이 뭘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지만, 멜티... 당신들이 사츠무라 치카게라고 부르는 그녀는,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보낸 자객에게 죽었어요. 내 눈앞에서, 날 감싸고. 달리 이유가 있을까?"

 자, 이쯤에서 의문점 정리 들어갑니다.

 1. 유우코는, 사츠무라가 저격을 받아 죽었다고 했죠. 전 여태까지 고르고 13 같은 초원거리 공격을 생각했는데,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객이 NINJA하는 쪽이었을까요? 상대가 자객이었다면 그 뒷배경이 카구라자카 치카게였다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2. 상대는 이쪽에 치카게즈를 아냐고 물었죠. 그 뜻은, 자신도 치카게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 정보통은 어디일까요? 어떻게 그 비밀을 알아챈 걸까?

 3. 레비는 류야가 다른 치카게즈와 관련이 있단 걸 알자 적대심을 풀었어요.
 즉, 주박을 푼 치카게, 카구라자카에 적대하는 치카게를 알고 있다는 뜻. 대체 어떻게 이걸 알았을까요?

 ……4. 류야가 예시로 든 치카게는 이가라시였습니다. 시라토리와 이자요이는 주박을 풀고 카구라자카에 적대한다는 게 확정되었지요.
 하지만 이가라시는 그런 확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사이드에서는요.
 즉 레비 엘리델트의 정보통에 따르면─ 이가라시도 카구라자카의 편이 아니었다, 주박을 풀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등장합니다.
 ……시호가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군요.

 5. 만약, 정말 만약에. 이렇게 치카게들이 주박을 풀었다면─ 사츠무라 치카게 또한 주박을 풀었던 것은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모든 의문이 풀립니다! 주박을 푼 사츠무라는 레비와 사실을 공유했고, 그걸 카구라자카에게 들켜 사망한 거죠.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군요. 어쩌면 가설에 취해 상황을 끼워 맞추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확률은 높다고 봐요.
 만약 이 경우라면, 사츠무라에게도 다른 치카게에 대한 정보통이나 연락책이 있을 수 있겠군요.

 물론 이 가설에도 구멍은 있습니다. 어째서 이가라시는 그렇게 의문스럽게 행동했느냐 하는 거지요. 이 부분도 조만간 해결을 봐야겠습니다.

 후, 뭔가 뿌듯한 느낌. 생각할 거리를 남기면서, 일단 다시 시점 전환하겠습니다.

류야 : "....엘리던트 씨."
류야 : "당신은 카구라자카와 치카게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惡MASTER : "(레비)쉽게 입 밖에 낼 수 없다는건 알수 있겠지? 그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

 상대 입장에서 사츠무라는 불가침의 성역 같은 모양.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그녀'라는 건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말하는 모양이에요.
 자신이 마녀이기 때문에 '악마의 이름을 부르면 그 악마가 나타난다'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 그것을 계기로 엿들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듯.

류야 : "들어봐요. 당신도 그녀를 상대하려면 먼저 정보가 필요하다는 정도는 알거에요."
류야 : "그리고 우리도 그녀에 대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필요한 상황이에요."
류야 : "우리 목표가 같다면 일단 지금은 손을 잡고 정보를 좀 나눠보는 건 어때요?"
惡MASTER : "(레비)당신들의 목표는 뭐죠?"
류야 : "카구라자카를 쓰러트려서 세계멸망을 막는 것."
惡MASTER : "(레비)...애당초, 정말로 카구라자카가 세계를 멸망시킬수 있다고 믿어요? 대체 어떻게 해서?"
류야 : "국가기관이 주시하는 마법사라면 뭔들 못하겠어요. 전 고등학생이 학교를 통째로 마계에 쳐박는 광경도 봤는데."
류야 : "그리고 멸망이 일어나지 않아도 전 개인적으로 거기에 원한이 있어요. 결국 카구라자카를 해치운다는 목표는 변함없죠."
류야 : "그 정도면 우린 서로 같은 목표 아닌가요?"
惡MASTER : "(레비)...이가라시 치카게를 안다고 했죠?"
류야 : "정확히는 저는 몰라요. 그 사람과 같이 있었던 아이들을 아는거죠."
惡MASTER : "(레비)좋아요. 그럼, 그 '아이들'이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줘요.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저 아이들이란 부분은 '아이'들일까요, 아이'들'일까요?
 사츠무라의 레비는 한 명. 이자요이의 공주님도 한 명. 시라토리의 선택 받은 아이들 중에서도 특별 취급 받는 건 카오루 한 명.
 두 사람인 건, 카구라자카와 이가라시뿐이죠. 굳이 조마를 만들어서까지 보살펴야 하는 이유가, 마코토와 시호에게 있는 걸까요?
 애초에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인 것도 신기하고. 이 또한 떡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류야 : "알겠어요. 장소랑 시간은? 지금 여기서?"
惡MASTER : "(레비)...나도 준비가 필요하니. 이틀 후 여기."
류야 : "그러죠."

 이렇게 또 한 사람과 데이트 약속을 잡으며, 마무리는 유쾌하게 갑니다.

류야 : ".....근데 머리는 잘라주는거죠?"
惡MASTER : "(레비)...한 번 받은 손님을 놓칠 것 같나요?"
惡MASTER : -생긋
惡MASTER : -그리고, 결국 요금은 무료로 되었습니다

 …….
 ………….
 ……………….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지 진짜 ㅋㅋㅋㅋ 불쌍해서 어떡하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뻐했는데 ㅋㅋㅋㅋ 러브러브 다 망가짐 ㅋㅋㅋㅋ
 모처럼 데이트 나왔는데 상대는 딴 여자하고만 얘기함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ㅋㅋㅋㅋㅋ 어떡해 진짜 ㅋㅋㅋㅋㅋ 류야 이놈을 진짜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
 이 안쓰러움이 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 으하하하 ㅋㅋㅋㅋ



 03. 그날 밤 아마쿠사 저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惡MASTER : -미용실에서 뜻밖의 조우를 하고, 그대로 귀가를 하는 류야와 레이지
惡MASTER : -전철 안에서 레이지는 계속 뭔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잠시만요. 제가 맞춰 볼게요……. 어떻게 해야 오선지가 잘 그려질지 고민하는 거죠?

류야 : "......레이지?"
惡MASTER : "(레이지)응, 왜?"
류야 : "아니,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 해서."
류야 :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거야?"
惡MASTER : "(레이지)별루. 다만... 점점 평범한 일상이 멀어져가네,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류야 : "그러게. 겨우 그 지옥에서 빠져나왔더니...."
류야 : ".....미안, 레이지."
惡MASTER : "(레이지)평온할 거라고 믿었던 바깥 세상도, 그렇지 않았다는 거지 뭐."

 노병의 한탄처럼 들리는군요.

류야 : "사실은 나도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건 알고 있어."
류야 : "놀러 나와서 총이나 사러 간다던가, COMP를 챙겨다니고, 옷속엔 방탄조끼라니."
류야 : "내가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야."

 PTSD 같은 느낌일까요? 아직 일상으로 돌아온 감각을 완전히 익히지 못한…….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안쓰러워도 보이네요.

惡MASTER : "(레이지)뭐, 네 잘못은 아니잖아?"
惡MASTER : "(레이지)다만... 설마 우리 집안이 이런 일에 관여되어있을 거라곤, 몇달전까진 상상도 못했다는게 참 나도 얼빠졌구나 해서."
류야 : "얼빠진게 아니야. 이제 받아들일만한 준비가 된 거지."

 아직 기억을 채 떨치지 못한 두 사람의 허심탄회한 대화.

류야 : "....넌 예나 지금이나 강했지."
惡MASTER : "(레이지)그만둬, 강하긴. 난 약해 지금도."
惡MASTER : -영 기운이 없네요
류야 : "아니, 정신적인 문제야."
류야 : "난 말이지,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약해."
류야 : "시호나 스구하같은 애들 앞에선 강한 척 해도, 사실은 오늘 처럼 총이 없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는 놈이야."
惡MASTER : "(레이지)뭐야, 트리거 해피야?"
류야 : ".....뭐, 약간 그렇기도 하고."

 류야도 이런 말은 레이지 앞이기에 말할 수 있는 거겠죠.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엄마도 그렇고 이치카 오빠나 후타바 오빠까지 악마같은거랑 연결되어있었다니... 뭐랄까, 그간 나만 따돌림당하고 있었던거 같아."
류야 : "아침에도 말했지만 말이지. 널 위해서 그런 걸 거야."
惡MASTER : "(레이지)하지만......"
류야 : "괜찮아. 지금은 알게 됐잖아?"
류야 : "그리고 나도 알고 있고, 널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지."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너까지 말려들게 됐잖아. 카구라자카 저택에서도 그렇고......"
류야 : "저택에서 있었던 일은 순전히 내 부주의로 생긴 거였어. 말려든 건 너라구."
류야 : "그리고 우리가 누구냐? 하자마를 해치우고 마계를 빠져나온 콤비잖아?"
惡MASTER : "(레이지)......난, 왜 이렇게 네 발목만 잡는지 모르겠어."
惡MASTER : 평소의 레이지 답지 않게 약한소리만 하고 있네요

 오늘 류야를 제대로 돕지 못한 게 영 신경 쓰이는 모양.

류야 : ".....발목은 무슨, 너였으니까 같이 그 마계를 빠져나온거야."
惡MASTER : "(레이지)...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힘은 없잖아."

 흘러간 과거를 그리워하지만 그 자락을 잡을 수 없습니다. 류야는 허탈해 하는 레이지를 향해 당당히 말해 줍니다.

류야 : "하지만 별 반 차이 없어."
류야 : "어차피 인간은 악마에 비해 약해. 저쪽에서도, 여기서도 뼈저리게 실감한 거야."
류야 : "그래도 우린 그 악마들보다 약했으면서도 빠져나왔어.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거야."
류야 : "적은, 카구라자카는 우리보다 훠얼씬 강하겠지. 하지만 우리 둘이라면 해낼꺼야. 마신황을 해치웠을 때 처럼 말이지."

 의지가 가득한, 힘찬 말이 레이지를 북돋워 줍니다.

惡MASTER : "(레이지)...안 되겠다. 나쁜 머리로 이것저것 생각해 봤자 별 수 없겠지. 난 널 믿고 따라갈께. 마계에서 그랬듯이. 그러니까, 날 제대로 잡고 이끌어줘야 돼, 류야?"
惡MASTER : -씩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 레이지
惡MASTER : -조금은 털어버린것 같네요
류야 : "그리고 내가 못 버틸땐 네가 뒤에서 밀어줘야겠지."
류야 : 마주 씩 웃어보입니다
惡MASTER : "(레이지)그건 맡겨둬."

 언제나 서로 곁에 있으며, 서로가 힘들 때 밀어주고 이끌어 주기로 약속하는 그들.
 안 되겠다. 결혼해라, 너희들.

惡MASTER : -그리고, 전철은 역에 도착합니다
惡MASTER : -그리고 집에 가는 도중에, 레이지의 휴대폰으로 레이지 마마가 '오늘은 못들어간다'고 메일을 날려왔네요
류야 : 류야도 볼 수 있나요?
惡MASTER : -네

 즉 집안에 두 사람뿐이라는 이야기. 킁킁. 한 지붕 아래에, 어른도 없이 두 청춘남녀가 함께……. 호오.
 유우코 씨, 사윗감 확보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에요?

류야 : ".....많이 바쁘신 모양이네."
惡MASTER : "(레이지)그러게. 그럼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들어가자."
류야 : "헤에, 괜찮은 곳이라도 있어?"
惡MASTER : "(레이지)그냥 요시노야 가지 뭐. 아니면 맥도날드?"
류야 : "........."
류야 : "재료만 사가면 내가 만들 수도 있는데?"
惡MASTER : "(레이지)으으... 그건 내가 싫어."
惡MASTER : -부루퉁
류야 : "아쉽구만. 내가 만든 요리를 여자애한테 아앙-으로 먹여보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었는데."

 문득 생각하는 건데, 류야는 은근히 욕망을 흘리고 다닌단 말이죠…….

류야 : "그럼 요시노야나 갈까?"
惡MASTER : "(레이지)응. 규동 먹자 규동. 좀 고기가 먹고 싶은 심정이야."
류야 : "규동인가. 나쁘지 않네. 난 中으로 할게."
惡MASTER : "(레이지)예예. 그러고보니... 그때 나 구해준 사람있잖아."

 마도카 이야기군요.

류야 : "아, 히소카 씨네 누나랬던가? 나중에 만나면 감사인사라도 해야 할 텐데."
류야 : "근데 그 사람이 왜?"
惡MASTER : "(레이지)...구해줘서 고맙긴 한데 너무 무섭더라. 철판으로 된 가면 쓰고, 목소리는 무슨 음성변조기 한 것처럼 이상하구."
惡MASTER : "(레이지)그 사람이 손에 들고 있던 검... 예전에 네가 손에 넣었던 그 마검 히노카구츠지랑 거의 흡사해보였거든."
류야 : "뭐? 히노카구츠치?!"
류야 : "하지만 그건....거기서 빠져나온 후론 볼 수 없었는데...."
惡MASTER : "(레이지)애당초 거긴 현실세계가 아니었으니까, 우리가 얻은것도 전부 가짜였겠지만..."
惡MASTER : "(레이지)그럼,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게 진짜, 실물인 히노카구츠지? 그게 현실 세계에 있었다는거?"
류야 : "하지만 너도 알잖아. 그건 그냥 검이 아니라 엄청나게 강력한 무기라고."

 룰 상으로는 GP 75짜리 무기죠. 기본 피해 200점에 화 속성으로 적 전체를 한 번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룰북 내에서 아마 2위쯤 가는 격투 무기라고 하는 듯. ……괴물이 왜 이리 많아, 이 세계.

惡MASTER : "(레이지)처음엔 뽑히지도 않았지...... 하지만 그렇다면 그사람,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류야 : "게다가 신사청 같은데 보관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 같은 쿠로사키씨가 왜 그걸 갖고 있었지?"
류야 : ".....아으, 모르겠다."
류야 : "나중에 직접 만날 기회가 있으면 물어보지, 뭐."
惡MASTER : "(레이지)그래."
惡MASTER : -그럼 저녁을 먹고... 그 이후에 뭔가 하고 싶은 거 있으신가요?
류야 : -딱히요

 그렇게 끝.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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