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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3년 8월 23일~9월 2일.


Scene #6 : 「가족과 히로인의 비중은 반비례 관계(단, 근친 히로인은 제외한다)」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카루코자카 고교에서 생환한 데빌 서머너. 조건(가족 등장이 차단됨)을 만족한 지금, 러브코미디의 문이 해방된다! 주사위가 그 길을 축복하노라.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실제 나이 1세. 과거의 기억이 없는 초능력자 소녀. 시호 엉덩이 때려주고 싶다. 아웅.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구세성교의 선택 받은 아이. 의외의 곳에서 상냥한 면모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첫 발은 디뎠습니다.

 - 악마스터(아르니엘) : 진행자. 저도 져지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00. 아침부터 진하게 명운 포트


 많은 일이 있었고,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惡MASTER : -깊은 잠에서, 눈을 뜨는 류야.
류야 : "모르는 천장....."
惡MASTER : -눈을 떠보면, 바로 옆에는 여동생이 침대위에 누워있어요
惡MASTER : -물론 집의 침대는 아닙니다. 투박한 연구실의 병원용침대.
류야 : ".....젠장. 역시 꿈이 아니었잖아."


 그 바람은 안타깝게도…….

류야 : 일어나서 여동생의 상태를 봅니다
惡MASTER : -죽은듯이 잠들어있어요. 다만 얼굴의 혈색은 핏기가 있음
류야 : "미안, 미오....나 때문에 전부 엉망이 됐어..."
류야 : "지금은 걱정하지 말고 자고 있어. 할 일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테니까."
류야 : 아버지의 상태도 보러갑니다
惡MASTER : -아버지는 바로 옆.
류야 : 찔린 상처와 잘린 부분은 어떤가요
惡MASTER : -상처는 붕대가 둘둘 말려있고, 잘린 부분도 마찬가지.
惡MASTER : -의식이 없는건 마찬가지
류야 : "아버지...죄송합니다. 이런 상태로 두고가야 하다니..."
류야 : "하지만 제게 도움을 주시는 건 잊지 마십시오. 제가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류야 : 그리고 병실을 빠져나옵니다

 이 와중에도 깨알 같은 메가톤맨.

惡MASTER : -네. 빠져나오면... 복도.
惡MASTER : -아직 낯선 곳입니다. 박사의 연구실까지의 길 정도는 익혔지만
惡MASTER : -솔직히 여기 생각해보면 대기업의 연구소라 보안도 철저할텐데 외부인이 이렇게 막 돌아다녀도 괜찮을지 뭐 이런 것도 의문이구요
류야 : -오래 있어봤자 좋을 건 없어보이니 엘리베이터라도 찾아봅니다
惡MASTER : -어디로 나가려구요?
류야 : -일단은 건물 밖으로. 그 후에 나코토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니 신사청으로 갑니다
惡MASTER : -...신사청 건물은 어딨는지 모르잖...
류야 : ? 이미 직접 가본데다 거기서 집으로 오기도 했잖아요
류야 : 그런데 위치를 모를까
惡MASTER : -거기는 그냥 일개 신사에요
惡MASTER : -전에 말했듯이 그들의 본거지는 나고야에 있어요
류야 : -그러면 병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레이지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에는 역시 친구뿐이군요.

惡MASTER : -그럼, 전화가 안돼요
惡MASTER : -여기 전파가 안되는 듯
 하지만 여기는 일종의 기밀 장소 같은 곳이니까요. 병원 겸 연구실이니까, 전파 같은 데엔 민감하겠죠.
류야 : "일단 밖에 나가야 뭘 할 수 있을텐데...."
류야 : -다시 계단이든 엘리베이터든 찾아봅니다
惡MASTER : -그럼 층계참에서 전화를 걸고... 가호체크

 실패했습니다.

惡MASTER : -안받네요
류야 : "음....바쁜가?"
류야 : -전화를 끊고 층계참을 내려가봅니다
惡MASTER : -이상하게 아무도 없네요, 이 연구소
惡MASTER : -뭔가 좀 더 사람이 있어도 좋을 듯한데.
류야 : "아니, 뭔 연구소가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대?"

 뭔가 바쁜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수상한 느낌.
 이 틈을 노려서 연구 자료를 NINJA……하는 건, 걸리면 죽겠죠. 네.

惡MASTER : -1층까지 내려온거 같습니다.
류야 : -출입구를 찾아봅니다
惡MASTER : -잠시 헤메다 출입구 발견. 여기로 나가면 되네요
惡MASTER : -열려있어요
류야 : -나갑니다
惡MASTER : -네 그 뒤는 어떻게?
류야 : -레이지는 안받으니 어제 헤어진 스구하에게 전화해봅니다

 삐로링.

스구하 : 전화를 받아요.
스구하 : "무슨 일?"
류야 : "아, 어제 잘 들어 갔냐?"
스구하 : "응. 시호랑 같이 있어."
류야 : "혹시 시호한테 뭐 들은 거 없나 싶어서 말이지."
류야 : "어제 모두 헤어질 때 나중에 다시나기로 했다던가."
류야 : "난 중간에 뛰쳐 나왔잖아? 레이지는 안받고, 혹시 뭐 들은 거 없어?"
惡MASTER : -별말 없었습니다. 그냥 해산했죠
스구하 : "그냥 그대로 헤어졌어."
류야 : "나, 참...그 뒤에 카구라자카가 어떻게 됐는지도 알고 싶은데."
류야 : "어쨌든 알았어. 고마워."
스구하 : "응."

 짧은 출연이었습니다.

류야 : -전화를 끊고
류야 : "나코토에 대해 알만한 사람이라면....."
류야 : -그리고 히소카에게 전화를 겁니다

 아무래도 나코토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볼 만한 생각인 듯.
 하지만 지금쯤 열심히 심문하고 있을 테니까, 바빠서 못 받을지도 몰라요.

惡MASTER : -역시 가호 체크. +히소카 숙명x10
 
 히소카에 넣은 숙명은 0점이랍니다.
 류야는 명운 1점으로 성공률을 높였지만, 안타깝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惡MASTER : 그럼 그쪽도 왜인지 통화가 안돼요.
惡MASTER : -웬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뭐 나코토랑 열심히 음흉한 짓 벌이고 있지 않겠어요?

류야 : "....진짜 뭔 일 있는거 아냐?"
류야 : -comp로 현재 위치를 확인해봅니다
惡MASTER : -음 누구의 현재 위치? 류야의?
류야 :
惡MASTER : -그럼 여기는 요코하마에요. 도쿄 남쪽, 카나가와현.

 히소카네 본거지는 나고야에 있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모르니까요. 그러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류야 : -그러면 아마쿠사 저택으로 향합니다
류야 : 가면서 스구하에게도 위치를 알려줘서 앞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류야 : 이노리에게도 문자를 남겨둡니다
惡MASTER : -네

 이쯤에서 마스터의 태클.

  惡MASTER : -근데 류야.
  惡MASTER : -... 그 집, 이사했다고 안했던가요?
  스구하 : 이사하면서
  스구하 : 주소 이전하잖아요.
  스구하 : 컴프로 찾아보죠.
  惡MASTER : 해킹해야돼요. 관공서.
  스구하 : 관공서는 난이도가 얼마나 되려나...

 류야의 대응은 간단했습니다.

류야 : 레이지에게 한 번 더 전화걸어보겠습니다
惡MASTER : -네, 가호 +10%

 실패했습니다.
 류야는 레이지 명운을 쪽 빨아먹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의 제지.

惡MASTER : -남의 명운 빌려쓰는건 자기 꺼 다 쓰고 난뒤에 하십

 그동안 좀 많이 써먹긴 했죠.
 그런 고로, 류야 명운을 써서 리롤. 거기에 다시 성공률을 부스트. 성공했습니다.

惡MASTER : "(레이지)여보세요? 류야?"

 명운 2점짜리 인사입니다.

류야 : "여어, 레이지."
류야 : "어제 무사했냐?"
惡MASTER : "(레이지)무사 못할건 없지만... 너야말로, 괜찮아?"
류야 : "안 괜찮지만 견딜만 해."
惡MASTER : "(레이지)...뭔가 있었구나?"
류야 : "있기야 있었지.....일단 너희 집에 가려는데 이사했다면서. 위치 좀 알려 줘."
惡MASTER : "(레이지)...미안, 지금 좀 곤란...한데. 밖에서 만나면 안될까?"
류야 : "응? 뭐....상관없지만. 스구하랑 시호랑 쿠로키도 부르려 하는데 괜찮아?"
惡MASTER : "(레이지)...무슨일인지, 이야기 해주면 안될까?"
류야 : "앞으로의 대책회의라도 하려고...왜, 무슨 일 있어?"
惡MASTER : "(레이지)아냐, 그런거라면. 그럼 시부야의 하치공 동상 앞에서 만나자."
류야 : "응. 알았어."

 솔직하게 기댈 수 없는 남자, 아소우 류야.

류야 : -그리고 스구하와 이노리에게도 똑같이 전하고
류야 : -아까 말한대로 허니 비를 하나 사둡니다
惡MASTER : -네, 돈 지불하시고.
 허니 비는 소형 정찰용 로봇입니다. 아마쿠사 저택에 허니 비 조합이라면, 유우의 아이들을 찾으려는 거겠죠.
惡MASTER : -그리고?
류야 : 하치 동상을 향해 갑니다
스구하 : 부르는 걸 듣고 하치 동상으로.
이노리 : 마찬가지로 갑니다
惡MASTER : -그럼 다른 사람은 안끼워넣는거죠?
惡MASTER : -세명이 모여있으면....
스구하 : 아, 시호도 같이 가요.
스구하 : 언제 어디나 같이!

 깜빡할 뻔했다.
 이렇게 네 사람, 모두 모여듭니다.



 01. 초능력자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보세요, 지금 당신 뒤에 있잖아요.

惡MASTER : -네
惡MASTER : -그럼 네명..
惡MASTER : "(레이지)기다렸지."
惡MASTER : -평소와는 달리 수수한 남자옷 차림으로 등장하는 레이지
류야 : "여어, 나도 온지 얼마 안 됐어."
류야 : 그리고 레이지를 미묘한 표정으로 봅니다
류야 : "....넌 본판이 미인이니까 신경 좀 써라."

 언제 어느 때도 호감도 작업은 잊지 않는 남자.

惡MASTER : "(레이지)...무슨 잠꼬대야? 그래서, 상담이란건?"
류야 : "뭐, 아까도 말했던 대로 앞으로의 대책이란 거지."
류야 : "저택에 잠입하는 수는 실패했고, 유일하게 건진 나코토는 지금 조사중에 있으니."
류야 :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말이야. 모여서 의견이라도 모아보려고."
惡MASTER : "(레이지)그런거라면 엄마도..."
류야 : "회사를 이끄신다면서? 바쁘시지 않겠어?"

 어라, 유우코 회사 가지고 있었군요. 몰랐다…….

惡MASTER : "(레이지)....지금 이 일보다 더 바쁘진 않을걸."

 그나저나 레이지가 흐물흐물하게 늘어진 걸 시호가 캐치합니다.

惡MASTER : "(시호)...저기, 레이지 언니? 지금 뭘 걱정하는거에요?"
류야 : "....너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어?"
惡MASTER : "(레이지)....나는 네가 걱정이거든, 이 바보야!"
류야 : "....걱정해 줘서 고마워. 지금은 괜찮아."
惡MASTER : "(레이지)...그야 괜찮으시겠지, 여자애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귀하신 몸이니! 흥!"
惡MASTER : -핏 하고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는 레이지.

 어라, 그러고 보니 그랬구나.

 질투인 건가. 귀여울지도.

스구하 :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고, 류야 말곤 전부 여자인 걸 확인합니다.
스구하 : "……책에서 읽은 적 있어."
스구하 : "이게 하렘?"
류야 : "...하렘은 무슨, 짐꾼이나 아니면 다행이지."
이노리 : "난 저런 남자는 관심 없으니 빼줬으면 하지만?"

류야 : -레이지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라던가 있나요
惡MASTER : -그건 모릅니다. 둘이 함께 지낸시간에는 간식거리같은걸 챙길 여유는 없었으니
惡MASTER : -...

 둘의 추억은 '즐거운 마계랜드(사장 : 마신황 하자마)'에 존재하지요.

惡MASTER : -그래서,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을건가요
류야 : 일단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을만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류야 : 될 수 있으면 먹을만한게 있는 곳으로...
惡MASTER : -자 1번 패밀리 레스토랑 2번 패스트푸드점 3번 카페 4번 노래방
류야 : -범용성이 좋은 1번으로 가죠

 선택은 언제나 1번.

惡MASTER : -그럼 우루루 몰려서.. 시간은 몇시정도로?
류야 : 점심 조금 전 정도로
惡MASTER : -네, 아직 빈자리는 적당히 있으니 다섯명이 한자리..로 하고
惡MASTER : "(레이지)그래서... 이야기를 해보자구. 우리끼리 이야기해서 뭐가 될 거 같진 않지만."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대체 여기서 뭔 말을 꺼내야 했던 걸까나.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

惡MASTER : "(레이지)...류야? 불렀으면 이야기를 해."
류야 : "...아, 미안. 뭣 좀 생각하느라고."
류야 : 고개를 붕붕 젓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상황 정리, Q.

류야 : "일단 지난번에 들어갔을 때부터 다시 떠올려보자. 지하실에 뭐가 있었다고 했지?"
惡MASTER : "(시호)뭔가... 커다란 유리통 안에, 사람 비슷한게 잔뜩 들어있었어요. ...이 언니가 뭐 만지다가 다 죽었지만."
惡MASTER : -라고 말하며 이노리를 손가락질하며 고자질
이노리 : 모르는척합니다
이노리 : "그치만 그 레버가...레버가아아" 하면서 중얼중얼

 이 패턴 스구하도 써먹었던 적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자매는 닮는군요!

류야 : "....야, 너는 종교인이 너는...."
류야 : "어휴, 말을 말자."
류야 : "그리고 뭐 또 다른 건?"
이노리 :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노리 : "아!"
이노리 : "이상한... 골렘? 이라던게 있었어
스구하 : "이름은, 쿠제라고 했어."
류야 : "골렘? 판타지에 나오는 돌로 만든 그거?"
류야 : 드래X 퀘X트를 떠올립니다
스구하 : "응. 비슷해. 돌은 아니지만."
惡MASTER : "(시호)인간이랑, 거의 똑같이 생겼었지.."
이노리 : "..돌? 굳이 따지자면 미라를 닮았던 것 같은...."
이노리 : 이라며 시호와 스구하에게 동의를 구합니다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뭐, D&D에서는 플래시 골렘이란 것도 있으니까요.

스구하 : "마도의 고위 술사들이 만들어 내는 호신용 인형. 아마,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만든……."
스구하 :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그런 기억이…… 나서……."
스구하 : 말을 잇다가 멈칫.
스구하 : 그대로 침울해집니다.

 내가 조마라니.

류야 : "호신용...이라면 경비용인건가."
류야 : ".....스구하?"
스구하 : 고개를 절래절래 내젓고, 자기 볼을 짝짝 칩니다.
스구하 : "거기 매달려 있던 칼은, 오니키리마루……인 것 같았어."
스구하 : "그걸 보자마자 그런 이름이 생각나서."
류야 : "칼? 오니키리마루?"
류야 : "칼에다 이름 붙여놓은 건 또 어떤 중2병이래."
이노리 : "옛날 물건인가보지..."
이노리 : 심드렁하게 말합니다
惡MASTER : "(레이지)...류야, 공부 좀 해. 그거 헤이안 시대에 나온 칼이잖아. 천하5검의 하나."
惡MASTER : "(레이지)와타나베노 츠나 가 이바라기 도지의 팔을 자른 칼인가 그럴걸. 그런데 그 칼, 박물관에 있을텐데?"

 체육계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유식함을 한껏 뽐내는 레이지.
 제법 유명한 칼일 텐데, 어째서 다들 모르는 거야.
 그나저나 박물관이라. 음, 뭔가 캐낼 건수가 생긴 느낌.

류야 : "그건 도우지키리 야스츠나가 아니었나?"
류야 : "아니, 이름이야 어찌됐든 간에."
류야 : "같은 검이라면 왜 그런게 집 지하실에 있는거지?"
惡MASTER : "(레이지)도지키리 야스츠나는 슈텐도지를 참살한거고. 어쨌든, 진품이든 아니든... 진품이면 억대의 보물일텐데. 뭐 대마도사라니까 어디서 얻었겠지.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류야 : "뭐, 그렇지."

 치카게의 죄목에 절도죄를 추가. 잡았다 요놈.
 조만간 박물관에 한번 방문해 보고 싶네요. 오니키리마루가 저쪽에 있다면, 박물관쪽은 어떻게 되어 있을지 반응이 궁금해요.

류야 : "그외에 다른 건 없어? 빼내온 정보같은 거라던가."
惡MASTER : "(레이지)....우리 친구 카구라자카 마코토의 여동생이 진짜로 무지막지한 힘을 가진 마법사고, 그애가 이 나라에 재앙을 불러일으키려고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는거. 이게 중요한거잖아."
류야 : "그래서 지금 이렇게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거지만."
류야 : "그래서, 스구하, 시호, 쿠로키. 다른 건 없어?"
이노리 : "그거 말곤 컴퓨터들이 잔뜩... 있었는데."

 아, 그런 것도 있었죠.

류야 : "컴퓨터?"
류야 : "안엔 뭐가 있었는데?"
이노리 : "그건 히소카(퉷)에게 물어봐. 그쪽이 들여다봤으니까."

 히소카 취급 심하네~
 ……언제부터 이렇게 돼 버린 걸까요. 슬프게도.

류야 : "히소카씨라....."
류야 : "그러고보니 아까도 전화해봤지만 연락이 안됐는데....."
류야 : "아무래도 유일하게 단서를 쥔 사람인 것 같네."
惡MASTER : "(레이지)뭐, 들고 간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벌써 뭘 알아낼 수 있긴 힘들지 않을까?"
류야 : "아무것도 모른채 지금처럼 가만히 있는 것 보단 낫지 않겠어?"
류야 : "안 그래도 히소카씨한테 따로 물어봐야 할 것 도 있었고."
惡MASTER : "(레이지)그렇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다른걸 찾아봤으면 하는데, 난."
류야 : "뭐 어떤 거? 신경쓰이는게 있으면 말해봐."
 레이지로부터 의견 개진이군요.
惡MASTER : "(레이지)그, 다섯명의, 뭐랬더라? 암튼 치카게들에 의해 감시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잖아. 저기 있던 아야카와처럼."
惡MASTER : "(레이지)그중에 한명은 그 쿠로사키씨네가 지키는 집안 아가씨라고 했고, 한명은 여기 있고.. 한명은 저기 구세성교에 있다고 하고, 한명은 카구라자카고."
惡MASTER : "(시호)...아. 그, 영국사람이라는 분이......"
류야 : "그, 레비라는 사람?"

 풀 네임은 레비 엘리던트라 하죠.
 아직 풀지 않은 떡밥이 많이 있으니, 남은 시간에 이렇게 차근차근 풀어가자는 거네요.
 ……플레이어들이 떡밥을 죄다 까먹고 있어서, NPC가 나서서 주도하는 형국이지만요.
 아, 부끄럽다. 죽자…….

惡MASTER : "(레이지)이사람을 찾는게, 더 낫지 않아? 어차피 컴퓨터 해석이니 뭐니는 시간이 걸리는거고."
스구하 : "……방법은, 어떻게?"
스구하 : "직접 뛰어다녀?"
이노리 : "...영국까지?"
스구하 : "……뭔가 실마리, 있는 거야?"
惡MASTER : "(레이지)나야 없지. 이 일에 대해서는 완전히 외부인이고. 오히려, 아야카와 양이 뭔가 단서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너, 초능력자지?"

 스구하가 초능력자인 건 레이지도 이미 아는 사실. 그런데 여기서 굳이 따로 묻는다는 의미는?

류야 : 그 말에 시호를 봅니다
惡MASTER : "(시호)...(딸꾹)."

 ……실로 깜짝. 전 그런 거 전혀 몰랐다고요!
 황급히 질문합니다.

스구하 : 스구하는 시호가 초능력자인 거 알아요?
惡MASTER : -모릅니다
惡MASTER : -무술하는건 알지만.
스구하 : "……응?"
스구하 : "……에? 에?"
스구하 : 시호의 반응을 보며 당황하는 표정.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싱크로.

류야 : "....TV에서 한 말이 진짜였군."
류야 : "초능력자는 당신의 가족, 친구, 형제일지도 모른다더니...."

 다들 그렇게 초능력자가 되는 거죠.

惡MASTER : "(시호)...어떻게 알았어요? 아무에게도 말 안했는데."
惡MASTER : "(레이지)....음, 뭐랄까. 보이거든, 너, 뒤에 있는거. ...수호령이라고 하나? 그거. 왜 류야 우리도 있었잖아, 마계에 있을때. 가디언 말야."
류야 : "아, 그거."
惡MASTER : -하자마가 만든 마계에서는 죽음조차 용납되지 않았기에, 죽으면 요단강 건너기 직전에 멱살잡혀 끌려오면서
惡MASTER : -가디언이란 이름의 수호령이 붙어있었습니다
惡MASTER : -지금도 있어요(...)
류야 : "그러고보니 한 번은 죽을 뻔 했을때 왠 사람이 날 도와줬었지."
류야 : "더 히어....뭐 그런 이름이었는데."

 시호의 계통은 아무래도 채널링인 듯하네요.
 ……사실 시호가 초능력 레벨 더 높다던가 하는 건 아, 아니겠죠……?

스구하 : "……여태껏 그런 말 안 했으면서……."
스구하 : 시호가 자기한테 비밀로 하는 게 있었다는 말에 침울해집니다.

 마음을 터놓고 살고 싶다.

惡MASTER : "(레이지)그건 넘어가고. 어쨌뜬, 이번 사건 이후로, 구체적으론 어제부터 영체라던가 그런걸 볼 수 있게 됐거든. 그래서말인데, 네 수호령을 강령시켜서 물어볼 순 없을까, 하고."
惡MASTER : "(시호)....별로, 잘 안정이 안돼서... 쓰고싶진 않은데..."
류야 : "잠깐, 레이지. 그건 신중해야하는 문제라고."

 레이지가 말하는 건, 기능 채널링의 특기 채널링. 마스터가 지정한 악마를 사용자에게 빙의시키는 능력이에요.
 빙의된 악마는 특기를 1회 써 주거나, 정보를 1개 가르쳐 주거나, 특정 인물에게 메시지를 전해 주거나 하지요.

스구하 : 먼저 심호흡을 길게 합니다.
스구하 : "……그거, 위험한 거야?"

 물론 겁나게 위험합니다. 캐릭터가 컨트롤에서 벗어나는 거니까요. 일시적 NPC화 같은 거죠.

惡MASTER : "(시호)...전에 언니 살아있을때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언니가 피 줄줄 흘리고 있었어. 실패했다고..."
惡MASTER : "(레이지)알아. 이런거, 잘못하면 악령이 들려서 싱크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하지만 달리 단서가 될만한게 없으니까."
스구하 : "……나, 그 레비란 사람이 궁금하지만, 그래도, 시호가 위험한 건…… 싫어."
스구하 : 시호와 눈을 마주치면서 말해요.

 우리 시호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말라고…….
 근데 이런 마음을 얘는 몰라준다니까요.

惡MASTER : "(시호)....해 볼래. 이대로 언제 올지도 모르는 '끝'을 두려워하고싶진 않아. 그리고 나도... 그 사람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졌고."

 그 관심을 반 정도만 스구하에게 쏟아줘도 좋을 텐데.

류야 : ".....좋아. 본인의 의사가 결정난 것 같군."
스구하 : "……실패하면, 엉덩이를 때려줄 거야."

 성공해도 때려주고 싶다. 하으으으, 시호 엉덩이……. 얼굴 부비고 싶어…….

류야 : "하지만 여긴 사람이 너무 많아. 다른 사람들이 없을 만한 곳에서 하고 싶은데."
이노리 : "근처에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 이라면... 노래방 이라던지?"
惡MASTER : "(시호)...그것보단 좀 더 인적이 없고... 최악의 경우, 좀 파괴되어도 좋은 곳이 좋은데."
스구하 : 그럼 여기서 시호가 말한 조건에 맞는 곳을 클레어보이언스로 찾아볼게요.

 모처럼 초능력 쓸 기회가 와서 좋았는데, 마스터의 태클.

惡MASTER : -....그걸론 못찾...
스구하 : 에? 못 찾나... 주변을 둘러본다는 느낌이었는데. 흠...
惡MASTER : -그거 광범위 시야+투시라서
惡MASTER : -그거 조절하면서 찾느니 그냥 지도를 보는게 빠름

 그렇다고 하네요. 뭐, 그럼 적당한 곳이 있잖아요?

스구하 : "……부둣가. 창고 거리."
스구하 : 문득 말해요.
스구하 : "우리가 처음 만났던 거기."
류야 : ".....앗, 거기가 있었구나."
이노리 : "안 좋은 추억이...."

 시작의 장소. 좋은 어감이네요.

류야 : "잠깐, 그거라면...."
류야 : "그 다음에 갔던 지어지다 만 호텔도 있지 않나?"
惡MASTER : "(레이지)엄마 만나러 갔던 곳? 거기, 좀 도심에 가까운데."
류야 : "음...그런가."
류야 : "그러면 부둣가가 낫겠네. 총소리가 나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정도니."
스구하 : "그럼 바로 출발하자."
惡MASTER : -그럼 출발.
스구하 : 출발!
惡MASTER : -그럼 이동......
惡MASTER : -이동수단은? 전철?

  류야 : 이동수단을 묻는 걸 보니
  류야 : 트라우마가!
  스구하 : ㅋㅋㅋㅋ
  이노리 : 택시요
  이노리 : (?)
  류야 : 설마 전철안의 사람이 모두 스구하와 같은 얼굴로,...
  스구하 : 꺄아아아아아아
  이노리 : 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이 중에 한명, 여동생(같은 아이)가 있다!
 
 역시 운전 기능이 필요하다니까…….

스구하 : 그렇게 하죠.
스구하 : 드물게 타 보는 전철 내부를 신기하게 두리번거리며 이동.
惡MASTER : -그럼 무사히 도착



 01. 초콜릿은 가공하기 전엔 무지하게 쓰다

惡MASTER : -그리고 현장에 도착하는데......
惡MASTER : -예전에 일행이 싸웠던 곳에 도착하면, 전원 직관체크!

 류야는 특기를 써서 간신히 성공. 스구하와 이노리는 한 자리 숫자로 가볍게 성공. 오예, 여존남비.

惡MASTER : -그럼, 총소리가 들립니다.
류야 : "총소리?!"
류야 : 총성이 울린 곳을 바라봅니다
스구하 : 총소리가 들린 곳으로 접근합니다.
惡MASTER : -그럼, 거기에는
惡MASTER : -웬 악마와 싸우고 있는 학생복 차림의 누군가가 있습니다.

 위치 관계는 '악마 - 학생 - 일행'이 됩니다.
 누가 우리 입회 장소에 상회 입찰했냐.

류야 : "악마...하고 학생?"
이노리 : "도와줘야하는거...아냐?"
류야 : 루거를 꺼내들고 조심히 접근합니다
스구하 : 조금 떨어져서 류야를 지원할 준비를 합니다.
惡MASTER : "(???)아아, 정말! 나와, 잭 랜턴!"
惡MASTER : -허공에 주문을 외우며 그 여학생이 손짓을 하자, 마법진이 그려지며 요정 잭 랜턴이 여학생의 옆에 나타납니다.
류야 : "허윽, 잭 랜턴을 보니 죄책감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세요.

惡MASTER : -comp를 사용한 것은 아닌, 좀더 마법적인 수단의 소환술이네요
류야 : -혹시 익숙한 교복인가요?
惡MASTER : -아뇨, 모르는 학교 교복입니다. 다만, 그 뒷모습은 어디서 본거 같아요

 류야가 아는 사람에 학생. 이건 뭐 촉이 오네.

류야 : "....? 어쩐지 낯설지 않은데?"
스구하 : "어떻게 해?"
류야 : "어쨌든 돕는다! 이야기는 그 다음에 듣겠어!"
惡MASTER : "(레이지)어쨌든 버릴순 없잖아, 돕자!"
惡MASTER : -비슷한 대답이 동시에 튀어나오는 두사람.

 짠 것도 아닌데 타이밍이 척척. 저 사이가 부러워요.

류야 : 총을 든채로 여학생 근처로 갑니다
惡MASTER : "(???)핫, 누, 누구야! 여긴 위험하니까 저리 가!"
류야 : "좋아, 이렇게 말 하는 걸 보니 적은 아니야! 모두 전투준비!"
이노리 : "엑... 적 구분법이 이상한데..."
류야 : 그리고 총을 들어서 악마를 겨눕니다

 이렇게 해서 전투 돌입합니다.

惡MASTER : -이동력 부르세요

 류야는 26. 스구하는 23. 이노리는 20.
 전투 순서는 '시호→악마→류야→레이지→잭 랜턴→스구하→이노리→???'가 되었습니다.
 와, 스구하하고 이노리보다 느린 애는 처음 봐요.
 시호는 뭐, 언제나와 같은 시호로군요. 안심과 신뢰의 속도. 이제부터 질풍신뢰의 시호라 부르고 싶네요.

 이하, 전투 때의 주요 장면들입니다.


스구하 : 다음은 외형도 모를 보스!
惡MASTER : -다음, 미녀 악마 보스! 자장가!
스구하 : 미녀였어?!


스구하 : 보스에게 사이코 볼트
惡MASTER : -회피 실패. 주세요 대미지
스구하 : 39점
惡MASTER : -네, 악운으로 튕깁니다
스구하 : 보스 주제에 명운을?!
惡MASTER : 보스급은 악운 이라고 해서 npc용 명운이 레벨/10만큼 있습니다
스구하 : 아…….


이노리 : 테라프리. 대성공!

 다음 차례.

惡MASTER : -다음 이노리
이노리 : 부후. 대성공!
惡MASTER : -크리티컬이네요?
이노리 : 그러네요
惡MASTER : -상대는 회피하지 않습니다.
惡MASTER : -대미지 주세요
이노리 : 13점이에요.
惡MASTER : -2배인 26점이죠?
이노리 :
惡MASTER : -빙결 반사, 이노리가 다 받으세요.
이노리 : ....


이노리 : 류야에게 디
이노리 : 마법서로 자동판정
惡MASTER : -굴리세요 위력
이노리 : 기본 3점에 6면체 3개. 6 하나 나와서 한 번 더. 6 또 나와서 한 번 더. 6 또 나와서 한 번 더. 3. 합쳐서 27 회복이네요.
惡MASTER : 고작 디 주제에 27점 회복이라니.


 뭐 이런 결과를 거쳐서, 죽였습니다.

惡MASTER : -일단 류야는 cp 38점 가져가세요. 마그네타이트는 옆에 있는 소녀에게도 절반 흘러갑니다.

 한 것도 없는 주제에. 얼른 뱉어서 류야 다 주라고.
 어쨌든 이야기를 재개합니다.

스구하 : 손에 머문 번개를 떨쳐내듯 손을 털며 한숨을 후 쉽니다.
류야 : "나 원 참, 번거로운 녀석이었어."
류야 : 넘어질 때 묻은 먼지를 털고 소녀를 향해 다가갑니다
류야 : "이봐, 괜찮아?"
惡MASTER : "(???)고마워, 도움을 받았네. ....그런데, 어머?"
惡MASTER : -그 은발의 소녀는 안경을 고쳐쓰더니, 류야를 유심히 쳐다봅니다.
惡MASTER : "(???)혹시, 아소우군. 그리고, 저기는 아마쿠사 양? ...어째서 이런 곳에?"

 저쪽도 류야를 아는 듯.

스구하 : 류야를 향해 시선을 틉니다. "……아는 사이?"
류야 : -아는 사람인가요?
惡MASTER : "(레이지)엣, 누군가 했더니 쵸코..." "(치요코)쵸코라고 하지마!"
惡MASTER : -벌컥 화를 내는 그녀는, 히토토세 치요코. 카루코사카 학원 출신의 옆반 학생으로, 마계에 빨려들어갔을때 이능에 눈을 떠 초반에 살아남았던 멤버 중 하나.
惡MASTER : -또 다른 이능각성자인 야소가미 레이와 함꼐 파티를 이뤘었습니다만... 이후 본 기억은 없네요.

 역시 그럴 줄 알았다니까.
 치요코를 줄여서 쵸코라. 맛있어 보이는 이름이 되었네요. 별명 짓는 센스가 제법.

류야 : "히토토세? 여기서 뭐하는 거야?"
류야 : "......라기보단 너 어떻게 나왔어? 다른 애들은 못 나왔는데?!"
惡MASTER : "(치요코)....그 이야기는 지금은 좀. 이쪽 사람들은 누구?"
류야 : 한숨을 쉽니다.
류야 : ".....얘기하자면 길어."
류야 : 주위에 들어갈만한 건물이 없나요?
류야 : 가급적이면 사람이 없을 만한 곳으로
惡MASTER : -음, 컨테이너들뿐이라
惡MASTER : "(치요코)웬만하면, 이동할까?"
스구하 : "어디로?"
류야 : "괜찮은 장소라도 있어?"
류야 : "그러니까, DDS같은 걸 얘기할 수 있을만한 조용한 곳."
惡MASTER : "(치요코)그냥 적당한 카페면 되지 않을까?"
류야 : "다른 일도 좀 있어서."
류야 : "여기선 뭘 할 수가 없겠는데. 지난번에 그 호텔로라도 갈까?"
惡MASTER : "(치요코)...대, 대낮부터 호텔이라니..."
惡MASTER : -얼굴이 빨개지면서 류야로부터 두 걸음 떨어집니다

 어머어머.

류야 : "...네가 상상하는 그런 거 아니거든?"
스구하 : "여기서 그냥 하면 안 돼? 여기 조용하고."
이노리 : "누군가 오면 어떡할건데?"
스구하 : "그럼, 예전에 유우코를 만난 데?"

 마스터의 태클.

  惡MASTER : -스구하
  惡MASTER : -여기 그 유우코 씨 딸 있..
  스구하 : 얼굴에 철판 깔고 무시할게요.
  스구하 : 괜찮아, 안 친한 사람이니까 신경 안 써도 돼.

 스구하@신경쓰지 않아.

류야 : "그래, 거기. 공사 중단된 건물이라면 보통은 사람들이 오지 않겠지."
류야 : "도심에 가까운게 신경쓰이긴 하지만....뭐, 부서져도 어차피 다들 신경쓰진 않을테고."
스구하 : "정해졌으면, 가자."
惡MASTER : -네, 그럼 이동하고...
惡MASTER : -예의 그 폐 호텔에 들어와서..
惡MASTER : "(치요코)그래서, 어떤 사정?"
류야 : "음, 히토토세. 너도 기억하지? 소실 사건."
惡MASTER : "(치요코)잊을 리가 없잖아...."
류야 : "그 일이 있은 후에 나하고 레이지는 독자적으로 이런저런 조사를 해왔어."
惡MASTER : "(치요코)그래서?"

 슬쩍 한번 튕겨 줍니다.

류야 :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한숨 한 번
류야 : "히토토세, 정말 알고 싶어?"
惡MASTER : "(치요코)어차피, 너희들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진 않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그 학교'에서 살아돌아온 우리들은."
惡MASTER : "(치요코)남의 일로 내버려둘 수 있을만큼, 모른척하고 살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가르쳐줘."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건가요. 저 유대감이 부럽네요.

류야 : "....알았어. 하지만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하자마가 벌인 일보다 수십배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일일수도 있어."
류야 : "그래도 정 알고 싶다면 먼저 네 이야기부터 해 줘."
류야 : "하자마를 죽였을 때 옆에 없었던 네가, 어떻게 나와서 데빌서머너가 되었는지."
류야 :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惡MASTER : "(치요코)....하아."
惡MASTER : -매력체크

 눈빛이 너무 느끼했나 봅니다? 99로 대실패. 재굴림했지만 느끼함을 다 덜어내지 못한 듯 역시나 실패.

惡MASTER : "(치요코)미안. 모르는 사람들 있는데서 말하고 싶은 화제는 아냐. 그걸 꼭 말해야 한다면...... 그냥 갈게."
류야 : "잠깐 기다려."
류야 : "나하고 레이지한테라면 말해줄 수 있어?"
惡MASTER : "(치요코)...그건."
스구하 : "자리, 비켜줘?"

 그리고 여기서 레이지의 질문.

惡MASTER : "(레이지)....그러고보니, 사에키는?"
惡MASTER : -치요코는, 움찔합니다.

 그러고 보면, 같이 다녔다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짐작이야 갑니다만.

류야 : "사에키? 그 부잣집 아가씨였던 사에키 레이?"
惡MASTER : "(치요코)하지마. 그 이야기."
류야 : 직관체크해서 말에서 이상함을 잡아낼 수 있나요?
류야 : 약간 격정적이라던가 떨림이라던가
惡MASTER : -해보세요

 실패했습니다. 오늘 따라 주사위 신께서 노하신 듯하네요.

惡MASTER : -네, 그럼 치요코는 그냥 입을 다물고, 레이지는 미안한듯이 고개를 숙여요
惡MASTER : "(레이지)미안, 계속해 이야기."
류야 : 남은 일행들을 보고
류야 : "미안한데, 잠깐 자리 좀 비켜 줘."
스구하 : 고개를 끄덕이고, 방 밖으로 휘적휘적 나갑니다. 시호 손 잡고.
이노리 : "알았어."
이노리 : 하고 스구하를 따라 나갑니다
惡MASTER : "(시호)...우우, 듣고싶은데..."
스구하 : "참아."
惡MASTER : -그럼 다들 나가고

 이때 문에 귀 대고 듣는 거 해 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걸리면 사이를 돌이킬 수 없게 될 것 같아서…….

惡MASTER : "(치요코)...사에키 상은, 나를 밖으로 내보내고는... 자기는 그 안에 남았어."

 왓, 역시 그랬구나.

류야 : "......후, 젠장."
류야 : "사에키 녀석, 그 때 데려갔어야 했는데."
惡MASTER : "(레이지)....히토토세 상은 혼자 살았지? 부모님이 독일에 계시다고 했던가?"
惡MASTER : "(치요코)응. 아빠가 외교관이라서 어릴때부터 독일에서 살았지만... 학교는 일본에서 다니라고 해서 혼자 귀국했어. 지금도 혼자."
惡MASTER : "(치요코)덕분에, 움직이긴 편하지만. 아소우 상들은?"
류야 : "난 뭐, 딱히 혼자는 아니야. 레이지에, 쿠로키에, 스구하에, 시호. 아까 같이 있던 애들이랑 같이 움직이니까."
류야 : 은근슬쩍 아버지와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는 숨깁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화제 전환.
 한편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은 수군수군.

  惡MASTER : 그러고 보니
  惡MASTER : 쿠로키 이노리 외에는
  惡MASTER : 전부 이름으로 부르네요
  惡MASTER : 이노리만 성
  이노리 :
  이노리 : 안친해서
  이노리 : 그런 듯
  이노리 : 리더랑
  이노리 : 좀 더 가까워져야겠어요
  스구하 : 아무래도 원래 적이었으니까...?
  스구하 :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것도 있고...
  류야 : 음...
  류야 : 이노리하곤 친하다기 보단 그냥 협력관계에 가까운 것 같아서...
  이노리 : 쌍무적 계약관계
  이노리 : 음 느낌상으론
  이노리 : 적대관계 회사 사람이었는데, 협력 프로젝트를 하게되서....?
  스구하 : 과연, 그런 느낌이군요(잘 모르겠지만)
  이노리 :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호감도 작업이 필요합니다.

류야 : ".....그, 히토토세. COMP에서 악마를 소환한걸 보면 너도 DDS를 받은 서머너지?"
惡MASTER : "(치요코)..그래. 너도?"
류야 : "정확히는 소실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부터였어."
류야 : "COMP는 선생님한테 받은 걸 개조한거고, DDS는 그 전에 우연히 받았지. 덕분에 하자마를 해치우고 빠져나올 수 있었던거지."
류야 : "그 얘긴 잠깐 미뤄두고. 네가 서머너라는 걸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뭐 때문에 아까 그 악마랑 싸우고 있었던거야?"
류야 : "얼핏 봐도 어중이떠중이하곤 차원이 달랐다고."
惡MASTER : "(치요코)난... 좀 다른 일 때문에 그 근처를 가고 있다가 뭔가의 잔존마력을 발견해서 그걸 찾아서 거기까지 갔었어. 그랬더니 그 악마가 갑자기 나타난거고."
류야 : "다른 일?"
惡MASTER : "(치요코)......마신황을 해치웠다고 했지?"
惡MASTER : -대답 대신, 질문을 해옵니다.

 서로서로 화제 돌리기.

류야 : "그래. 정말로 간신히였지만 나하고 레이지가 성공했어."
惡MASTER : "(치요코)난, 달라. 난.... 거기서 만난 누군가에 의해 구원받았어."
류야 : "......누군가?"

 또 새로운 인물의 등장인가. 사람 너무 많아요~ 이름 외우기 힘들어. 헥헥.

惡MASTER : "(치요코)이름도 몰라. 다만, 우리 학교 애가 아니었던건 확실해. 나이는 비슷해보이거나 조금 위일까나.."
惡MASTER : "(치요코)그애 덕분에 마계에서 도망칠 수 있엇지만... 사에키 상은 도중에 달려드는 악마들을 막으려고, 남아서... 그리고, 지금은 그 애에게 이것저것 의뢰를 받아서 행동하고 있어."
류야 : "그 누군가가 어떻게 널 구원해준거야?"
惡MASTER : "(치요코)자세히는 몰라. 하지만, 그애는 무슨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 길을 알고 있다고 했고... 그건 정말이었어."

  스구하 : 통로라
  스구하 : 명계문?
  이노리 : 치카게
  이노리 : 는 아니겠죠
  이노리 : ....
  스구하 : ...
  스구하 : 그러고 보니 치카게랑 류야도 동갑이고
  이노리 : 서서서설마
  스구하 : 불안하네~
  이노리 : 비밀인가아
  이노리 : 근데 치카게면
  이노리 : 저렇게 비밀로는 안할 것 같은데
  류야 : 치카게라면 스구하를 봤을 때 뭐라고 했겠죠
  류야 : 같은 얼굴인데
  이노리 : 그쵸?
  스구하 : 그렇구나-

 그치만 '통로'라……. 상당히 신경 쓰이는 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류야 : ".....네 클라이언트란 말이지?"
惡MASTER : "(치요코)말하자면 그렇지. 거의 얼굴도 보기 힘들고, 의뢰는 메일로만 날아오지만."

 호기심이 동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류야 : "혹시 괜찮다면 만나볼 수 있을까?"
惡MASTER : "(치요코)그 애, 자기의 정체를 캐려고는 하지 말라고 했어. 미안, 소개는 힘들거 같아."
류야 : "......"
류야 : 품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적습니다
류야 : 그러다가 잠시 멈칫
류야 : "혹시 그쪽 이메일 주소가 뭔지 알고 있어?"
惡MASTER : "(치요코)...미안, 마찬가지. 왜?"
류야 : 그럼 마저 적고
류야 : "혹시 개인적인 연락이 가능하면 이걸 적어서 보내 줘. 마신황을 죽인 아소우 류야가 대화를 바란다고."
惡MASTER : "(치요코)이유를 물어도 될까? 아니면 대답은 안올텐데."
류야 : "'카구라자카' 라고 덧붙여 줘. 그래도 이쪽에 연락이 없다면 딱히 만날 일은 없는 거겠지."

 오. 은근슬쩍 떡밥을 깔면서 마무리하는 거군요. 능숙해 보여요. 어디가 어떻게 능숙한진 모르겠지만!

惡MASTER : "(치요코)...카구라자카? 카구라자카 군 말야?"
惡MASTER : -갸웃
惡MASTER : "(치요코)...일단 이야기는 해볼께. 하지만 바쁜것 같으니까 기대는 하지마."
류야 : "고마워, 쵸코땅."
惡MASTER : "(치요코)쵸코 라고 하지마!~"
惡MASTER : -울그락불그락
惡MASTER : "(레이지)류야, 너 바보지..."
惡MASTER : -레이지는 한숨

 한편, 쵸코도 질문을 던져옵니다.

惡MASTER : "(치요코)...나도, 한가지만. 너, 뭔가 위험한 일에 발 들여놓고 있는거야?"
류야 : ".....뭐, 그런거지."
惡MASTER : "(치요코)..너나 나나."

 세월의 무상함을 나누는 그들.

류야 : "서머너가 다 그렇지 뭐."
惡MASTER : "(치요코)모든 서머너가 다 그렇진 않아. ....그럼, 이만. 이 주소로 연락하면 되는거지?"
류야 : "응.....아, 히토토세 네 번호도 알려줘."
류야 : "내 번호도 줄테니까."
류야 : 폰을 꺼내서 적외선 통신 준비
惡MASTER : "(치요코)그건 사양할께. 그럼."
惡MASTER : -조심스럽게 창밖을 살피며, 치요코는 나갑니다

 …….
 뭐…… 라고?
 지금, 류야의 번호 교환 요청을…… 거부한 건가요? 오, 맙소사. 이거 정말임?
 대단해, 대단해요, 이 아가씨! 이야기가 시작하고 처음으로 류야가 헌팅하는 데 실패했어!
 굉장해! 정말 굉장해! 감탄하고 있어요!

류야 : "매몰차구만."

 신선한 마무리였습니다. 자, 그럼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올까요?



02. 강한 사람

스구하 : 치요코가 문을 열고 나간 걸 보고
스구하 : 이어서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스구하 : "얘기 끝?"
류야 : "어, 아무래도 관련된 사람이 한 명 있는 것 같아서. 그쪽에서 입질이 오면 그 때 자세히 얘기해봐야할 것 같아."
스구하 : "그럼, 시작? 여기도 조용하고."
이노리 : "그건 그렇다 치고... 이제 시작?"

 왓, 싱크로했다.

류야 : 시호를 바라봅니다.
류야 : "준비 됐어?"
스구하 : 불안한 듯 시선을 던집니다.
惡MASTER : "(시호)응, 됐어."
스구하 : "조심해야 해."
스구하 : "실패하면, 정말 혼내줄 거니까."
류야 : ".....좋아, 시작하자."

 채널링을 시작하지I wanna play channeling.

惡MASTER : -그럼
惡MASTER : -시호가 눈을 감더니 정신을 집중합니다
惡MASTER : -집중하고, 집중하고 집중하고....

 내면으로 침잠해 가는 시호.
 100면체 다이스. 성공합니다!

惡MASTER :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싸늘해집니다

 이펙트. 두근두근.

이노리 : 류야에게 만을 대비하며 테라프리 스톤을 건넵니다
류야 : 고개를 끄덕이고 마법석을 받습니다
류야 : 그리고 시호에게 집중
惡MASTER : -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시호의 눈이 새하얗게 뒤집혀있어요.

 꺄아아아. 내, 내 안에서 항상 아리따울 시호가─!

스구하 : 흠칫, 반응을 주시합니다.
惡MASTER : "(???)나를 부른 것은 누구인가. 대답하라, 어리석고 짧은 자들이여."

 분명 목소리가 달라졌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류야 : '......저급한 악마가 쓸 말투는 아닌 것 같군.'
류야 : '굳이 심기를 건드릴 필요는 없겠지. 지금은 좀 낮게 나가볼까.'
류야 : 한발 앞으로 나서서 말합니다.
류야 : "저희가 당신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惡MASTER : "(???)나는 성수 백호. 사방을 수호하는 사성수의 일원으로 서방을 수호하는 자로다."
惡MASTER : "(백호)대답하라, 그대 인간의 아이야. 무엇을 바라고 백호를 불렀는가?"

 우와, 시작부터 또 거물이……. 데이터 상으론 40레벨 상당의 악마. 유명세가 워낙에 대단해서, 이런 일에 등장한 게 놀라울 정도예요.

류야 : 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잇습니다
류야 : "서방을 수호하는 분이시여, 저희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레비 엘리던트라고 합니다."
류야 :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녀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惡MASTER : -여기서 매력, 혹은 가호 체크. 아무나.

 류야가 매력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허나…… 또 실패. 오늘 정말 왜 이런다니.
 스구하가 명운을 줘서 대신 리롤시켜 드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성공하더군요!
 인생사 새옹지마라.

惡MASTER : "(백호)너희들이 찾는 '태양의 마녀'는 이미 이 땅에 와 있도다. 머지 않아 그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터이니."
惡MASTER : "(백호)질문에는 대답했다. 그럼."
惡MASTER : -그리고 뒤집힌 눈동자가 원래대로 돌아오며, 시호가 풀썩 무릎을 꿇습니다
惡MASTER : -주변의 분위기는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뭐, 뭔가 허망한 느낌이 드는 게 저만은 아니겠죠.
 제법 길게 시간을 끈 것치고는 쉬운 결말이었습니다. 쵸코쪽이 비중 더 높은 듯.

스구하 : 얼른 가서 부축합니다.
스구하 : "괜찮아? 시호?"
류야 : 스구하를 도와서 부축합니다
류야 : "무리도 아니지. 그냥 빙의도 힘든데 백호같은 걸 빙의했으니."
스구하 : "……내가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채널링 배워뒀어도 좋았을걸~ 지금은 수호령 없으니 무리지만요.

惡MASTER : "(시호)..피, 피곤해..."
惡MASTER : -잠시 빙의해있었을뿐인데, 시호는 금방이라도 눈꺼풀이 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노리 : 힘들어보이는 시호에게
이노리 : 디를 걸어줍니다
이노리 : 체력적인 면에라도 도움은 되겠지...

 옷, 이노리가 웬일로 상냥한 행동을……. 제법인데요?

류야 : "어떻게 할래? 여기서 잠깐 쉴래?"
류야 : "아니면 오늘은 해산할래?"
惡MASTER : "(레이지)더 이상 같이 다녀도, 별로 얻을건 없을 것 같은데."
스구하 : "우린, 여기 있을래."
스구하 : 졸린 듯한 시호를 조심스레 눕혀주며 답합니다.
이노리 : "둘만 여기 있으려고?"
스구하 : "시호가 깨면, 바로 가면 돼."
스구하 : "별로 안 걸릴 거야."
이노리 : "흠... 그럼, 혹시 모르니 나도 같이 있어줄게. 어차피 할것도 없고 하니..."
스구하 : 이노리를 문득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
이노리 : 누워있는 시호에게 법의를 덮어줍니다

 옷을 덮어주고 같이 남아있어 주려고 하기까지?
 훌륭해요, 나이스예요! 오늘 이노리가 너무 착하다. 혹시 마법의 날인 걸까요?

惡MASTER : "(레이지)그럼... 나, 이만 갈께. 엄마에게 보고도 해야 하고..."
류야 : "아, 레이지 잠시만."
류야 : 레이지를 데리고 한쪽 구석으로 갑니다

 한편 류야는, '그 말'을 하려고 하는데…….

류야 : "레이지, 미안한데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잘 수 있을까?"
惡MASTER : "(레이지)무슨일 있어?"
류야 : 잠시 입을 다물다가 한숨을 푹 쉽니다.
류야 : ".......미오가 아버지를 찔렀어. 아무래도 세뇌에 당한 것 같아."
류야 : "다행히 지금은 둘 다 무사하지만 강도사건으로 알려져서 집에는 경찰들이 와있거든."
류야 : "총이나 검이나 위험한 물건들은 가져나와서 집에 없지만 아무래도 경찰들이 조사하는 곳에서 자긴 힘들 것 같아."
류야 : ".....자꾸 피바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惡MASTER : "(레이지)...쵸코쨩은 아니지만, 너 진짜 설명 부족해. 알아?"
惡MASTER :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그럴 리가. 이렇게 말 잘 하는 사람 본 적도 없는걸요! 흥, 친구 주제에 뭘 모르는군.

惡MASTER : "(레이지)...카구라자카 동생 짓이야?"
류야 : "...맞아."
惡MASTER : "(레이지)괜찮아? 병원 어딘데. 같이 가보자. 병문안 정도는 해야.."
류야 : "미안, 레이지. 지금은 얘기해 줄 수 없어."
류야 : "카구라자카의 귀가 어디까지 닿아있을지 몰라. 내가 이 얘기를 해 주는 것도 널 믿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거야."
惡MASTER : -레이지는 깜짝 놀라서 주변을 휙휙 둘러보고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惡MASTER : "(레이지)괜찮겠어? 엄마에게 부탁해서 너희 가족 보호해달라고 할까?"
류야 : "아냐, 괜찮아. 지금은 보호를 요청하는 것 보다 숨기는게 더 안전할거야."
惡MASTER : "(레이지)그치만..."
류야 : "레이지. 조금이라도 눈에 띄면 아버지랑 미오가 위험해질지도 몰라."
류야 : "난....그런 위험부담을 안을 순 없어."
류야 : "그리고 지금 유우코씨가 움직이면 유우코씨와 너도 발각될 거야."

 모두를 위한 선택……. 으큿, 가슴이 뭉클.

惡MASTER : "(레이지)....미안."
惡MASTER : "(레이지)왜, 계속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惡MASTER : -한숨을 크게 쉬고, 레이지는 나갑니다
류야 : 천천히 뒤따라갑니다.
류야 : "그래도, 우리 모두는 아직 살아있잖아? 그건 꽤 희망적인 일이지."
류야 : "그리하여 대답은?"
류야 : 짐짓 과장스레 묻습니다
惡MASTER : "(레이지)물어볼께. 지금 집에 전화안되니까. 저녁쯤에 전화할께."
류야 : "알았어. 일단 지금은 여기 있을테니까."
류야 : "고마워, 항상 신세만 지네."
惡MASTER : "(레이지)알면 좀 너도 신경 좀 써주던가! ...바보."
惡MASTER : -그리고 레이지는 호텔을 나가요.

 그렇게, 셋이 남게 되었습니다.

류야 :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안보이게 되면 다시 시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스구하 : 누운 시호 옆에 쪼그려 앉아서, 무릎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류야 : "....걱정되냐?"
스구하 : 묵묵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자기도 힘든 상황에서, 류야는 이쪽도 걱정해 주는군요.

류야 : ".....처음 만난 날 부터 시호를 보고 든 생각이 있어."
류야 : "강한 여자애구나, 라고."
류야 : "물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말이지."
류야 :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자길 잡으러 오는 사람이 여럿, 거기에 악마까지 끼어있으면 누구라도 패닉상태가 되겠지."
류야 : "그런데 시호는 맞서서 싸웠잖아. 아무나 할 수 있는 아니지."
스구하 : 시호의 앞머리를 쓸어주며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류야 : "스구하. 시호는 이 정도 일로 어떻게 될 정도로 약하지 않아."
류야 : "그건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 안 그래?"
스구하 : "……그렇지만."
스구하 : 고개를 들어 류야와 눈을 마주칩니다.
스구하 : "걱정하는 게 나쁜 건 아냐."
스구하 : "걱정하고 싶어."
류야 : 씩 웃습니다.
류야 : "그 생각을 절대로 잃어버리지마."
스구하 : "……응."
류야 : 스구하의 머리를 두어 번 정도 두드려 준 다음 근처 벽에 기대 앉습니다

 이 얼마나 강한 사람이란 말인지.
 그리고 그렇게 저녁까지 시간이 흐릅니다.



03. 역시 언니만 한 동생이 없다


惡MASTER : -저녁.
惡MASTER : -다행히, 류야에게 레이지의 연락이 와서 지정한 장소로 와달라는 내용이 옵니다
惡MASTER : -스구하와 이노리는 어떻게?
스구하 : 시호는 아직 안 일어났나요?
惡MASTER : -일어났어요
惡MASTER : -MP오링이라서 뻗은거라
惡MASTER : ...

 채널링 한 번 쓰고 MP 고갈이라니. 대체 정신력 얼마나 낮은 걸까요, 이 동생은.

惡MASTER : "(시호)...미안. 늦잠자서."
惡MASTER : "(시호)나, 도움 됐어?"
스구하 : "응, 많이."
스구하 : "몸은 괜찮아?"
이노리 : "일어났네?"
이노리 : 일어난걸 보며 걸어와 법의를 챙깁니다
스구하 : 그럼 시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惡MASTER : -네. 이노리는?
이노리 : 그럼 저도 돌아갑니다

 사실 여기서 무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또 팀이 나뉘게 생겨 버려서…….
 자꾸 인원이 나뉘는 건 좋지 않거든요. 시선이 나뉘면, 그쪽 파트가 진행되는 동안에 다른 쪽은 손가락 빨며 기다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벌써 이벤트도 2개나 겪었겠다, 이쯤에서 끝이겠다 싶어 발길을 돌렸습니다만.
 '삼세판'이란 말을 제가 깜빡 잊고 말았던 것입니다.

惡MASTER : -그럼 류야는 약속장소로 가다가... 전화기가 울립니다.
류야 : ".....?"
류야 : 아는 번호인가요?
惡MASTER : -네. 카구라 유우 박사.

 이 여자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류야 : 받습니다.
류야 : "여보세요?"
惡MASTER : "(유우)나다. 어딜 쏘다녀?"
류야 : "무슨 일 있어요?"
惡MASTER : "(유우)슁 하니 나가서 연락도 없으니 그러지. 네 동생은 오빠 어딨냐고 시끄럽게 굴고."
류야 : "뭐, 좀. 동생이랑 아버지는 좀 어때요?"
惡MASTER : "(유우)귀찮아. 빨리 와서 돌보던가."
류야 : "......정 귀찮으면 잠깐 동생이라도 바꿔줘요."
惡MASTER : "(유우)자. 수면제 먹여놨어. 지금 뭐하는거야 넌?"
류야 : "에이, 몰라서 물어요?"
류야 :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내 가족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계획을 찢어놓고 빅엿을 먹여야죠."
惡MASTER : "(유우)...구체적으로. 지금 너랑 말장난 할 시간 없어. 난 바쁘다고."
류야 : "신사청쪽하고는 연락도 안되고 해서, 시호처럼 개조된 사람을 찾고 있어요. 레비 엘리던트요."
류야 : "이미 이 나라에 와있다던데요."
惡MASTER : "(유우)......그래서? 난 '지금' 뭐하냐고 물었는데."

 생각하지만, 유우는 사람 대하는 태도가 너무 까칠해요. 고압적이고 폭압적임. 좀 비꼬는 듯도 하고.
 솔직히 말해서, 감정적으론 돕고 싶지 않아요. 애들 잃어버려서 저러나, 하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뭐랄까, 음. 뭔가 맺힌다, 가슴에…….

류야 : "지금? 지금은 아마쿠사 가에서 묵으려고 레이지 만나러 가는 중인데요."
惡MASTER : "(유우)......내 의뢰, 잊진 않았겠지?"
류야 : "아이고 뭘 모르시네."
류야 : "아이들을 데려간 사람이 유우코 씨라면서요. 찾으려면 뭐든 단서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류야 : "그러면 그 단서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곳은 유우코씨네 집이잖아요?"
惡MASTER : "(유우)이사갔잖아. 날 바보로 알아? 그정도는 알고 있어. 문제는, 이삿짐 중에 그런 아이의 모습이 안 나왔다는 거고."
류야 : "어디 기록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문서라던가, 일기라던가, 컴퓨터라던가."
류야 : "아니면 도대체 어디서 애들을 찾아야 한다는 거에요? 저도 가족상봉은 빨리 하게 해주고 싶다구요."
惡MASTER : "(유우)내가 그걸 알면 너에게 시키겠어? 네가 그 집 딸을 꼬셔서 알아내던가, 수단껏 해야지. 내가 알았으면 벌써 내가 쳐들어갔어!"
惡MASTER : -속이 부글부글 끓는지 버럭 소리를 지르는 유우 씨

 결국 자기가 못해서 부탁하는 입장이면서…….
 그치만 선금 삼는달지, 이래저래 빚이 맺힌 것도 있으니까 들어주는 수밖에요……. 아우, 화딱지 나.

류야 : "......진정해요. 끓은 머리론 생각하기 힘들다는 거 알잖아요."
惡MASTER : "(유우)...약속, 절대로 잊지 마라. ...끊는다."
류야 : "무책임한 남자는 아니니까 걱정마요. 그럼."
惡MASTER : -그럼 전화는 끊기고
류야 : ".....가족은 역시 같이 있을 때가 행복하겠지."
류야 : 약속장소로 이동합니다

 제길, 이 이해심은 뭐야……. 제가 너무 옹졸해 보이잖아요! 흑흑.
 그제야 알았던 거지만, 류야는 애초부터 아마쿠사 저택에 가서 지내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같은 집에서 지내는 게 애 찾기에 편하겠죠. 그걸 위해서 스구하의 제안도 거절했었다는 듯.
 참고로 전 그런 거 다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이 건망증을 어떻게 해야 할 텐데.

惡MASTER :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면,유우코씨가 차를 몰고 오더니 류야를 태우고
惡MASTER : -도쿄를 벗어나서 무사시노 방면으로 향하는 군요.

 그런 고로, 기분 전환 삼아 드라이브입니다.

惡MASTER : "(유우코)... 가족 이야기는 들었어요. 미안해요, 내 불찰이에요."
惡MASTER : -가는 도중, 유우코가 문득 그렇게 말합니다
류야 : "아뇨, 괜찮아요. 다행히 살아있으니까요."
류야 : "운이 좋아서였지만 말이죠...."
류야 : "저야말로 죄송해서 어쩌죠? 신세 지게 되서..."
惡MASTER : "(유우코)신경쓰지 말아요. 아직 어린 사람이, 그런걸 너무 눈치볼 필요는 없어요."
惡MASTER : "(유우코)당분간 살 곳이 없다면 우리 집에서 지내도록 해요. 가족은 어디에 입원했죠? 내가 잘 아는 병원이 있으니 그리로 옮기도록 해요. 치료비는 이쪽에서 낼 테니."

 마지막 말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차라리 유우코한테 전화를 할 걸 그랬나? 마스터의 유도에 넘어간 느낌이 든다…….
 큿, 그치만 이미 저지른 일이니 어쩔 수 없군요.

류야 : "죄송해요, 유우코 씨. 레이지에게도 말했지만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움직임은 피하고 싶어요."
류야 : "개인적으로 지금은 쥐죽은듯이 조용하게 있는 쪽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惡MASTER : "책임을 지고싶어서 그래요. 설령 카구라자카 본인이 온다고 해도 결코 손대지 못하게 하죠. 아무리 그녀가 강대하다지만, 이쪽도 충분한 준비를 해두면 당하지 못하는건 아니에요. ....아니면, 내가 그렇게 못미더워보이나요?"
惡MASTER : -어딘지 슬퍼보이는 옆모습을 보이며, 조수석의 류야에게 말하는 유우코

 진정합시다. 저 사람은 유부녀예요.
 유부녀. 유부녀. 미망인이지만, 어쨌든 임자가 있던…… 에…….
 ……큰일났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잖아…….

류야 :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조금이라도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류야 : "만약 조금이라도,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생긴다면 제 가족과 유우코씨, 레이지, 모두가 위험해질거에요. 전 그걸 견딜 수 없어요."
惡MASTER : "말했죠. 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그정도의 준비는 되어있어요. 다만, 당신을 말려들게 하면서 당신의 가족까지 신경써주지 못한게 미안할 뿐이에요. 실제로, 이렇게 피해가 나왔고."
惡MASTER : "나는..... 이미 각오를 했으니까요. 아주 예전에."
惡MASTER : -그리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도착할때까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류야 : "......"
류야 :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경치를 바라봅니다

 마침내 도착.

惡MASTER : -그리고, 무사시노의 고급주택가.
惡MASTER : -그중 한채의 대문을 통과해, 정원을 통과하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惡MASTER : -기모노 자락을 살짝 들어올리며 차에서 내리는 유우코

 기모노 입고 있었던 건가. 기모노에 운전이라, 음.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어울리는 묘한 맛이 있는 조합이군요.

류야 : 마찬가지로 차문을 열고 내립니다.
류야 : '이곳에도 정원이....'
惡MASTER : -상당히 큰 집이에요. 카구라자카 저택만큼이야 안되지만, 고풍스러운 양옥입니다.
惡MASTER : "(유우코)버블경제가 끝나고 땅값들이 빠지기 시작할때 사둔 곳 중에 하나에요. 적당히 팔까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요긴하게 쓰고 있구요."

 저번에 호텔도 그렇고, 이 집도 그렇고. 버블 경제라는 거 상당히 편리한 단어로군요.
 '곳 중 하나'라, 다른 데에도 이런 게 있다는 건가. 땅 부자군요.

惡MASTER : "(유우코)자기 집처럼 편하게 있어요. 지금 집에는 저와 레이지 둘 뿐이랍니다."
류야 : "어라? 하지만 레이지는 오빠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惡MASTER : "(유우코)그 아이들은 다른 곳에 보냈어요. 다들 일이 있어서."
惡MASTER : "(유우코)나도 낮에는 집을 비울거에요. ...우후훗."
惡MASTER :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미소를 띄며,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류야 : ".......?"

 뭐긴 뭐야, 사위 도장 확실히 찍으라는 이야기죠!

류야 : 따라 들어갑니다
惡MASTER : "(레이지)아, 엄마....랑 류야."
惡MASTER : -거실에서 져지 차림으로 늘어져서 TV보고 있다가, 류야가 들어오자.... 황급히 방으로 도망가는 레이지
류야 : "여어, 레이지.....?"
惡MASTER : "(유우코)어머어머, 우후후. 저애도 참..."
惡MASTER : -그리고 잠시후, 셔츠와 청바지를 다시 제대로 차려입고 돌아옵니다
惡MASTER : "(레이지)어, 엄마는.. 오면 온다고 좀 전화라고 주던가!"
惡MASTER : "(유우코)뭐, 괜찮잖니? 이제 당분간 같이 살건데. 그런 모습정도로 당황하면 못쓴다."
惡MASTER : "(레이지)엄마!!!"
류야 : "져지도 귀엽던데 왜."

 레이지가 귀여웠습니다. 순간 격침 당할 뻔했어요.
 세련되게 차려입은 애보다는 저렇게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실로 큐트.
 묘하게 져지가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惡MASTER : 레이지가 소리 지르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우코는 생긋생긋 웃으며 류야를 방으로 안내합니다
류야 : 뒤따라 갑니다
惡MASTER : "(유우코)저애도 참, 제 오빠들 있을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아소우 군이 오니까 저러네요. 우후후..."
류야 : "제 동생도 가끔 저랬죠. 소녀심이라는 걸까요."
惡MASTER : "(유우코)그러고보니... 꽤 개성적인 아가씨들과 같이 있었죠? 어떤가요, 그녀들과는?"
惡MASTER : 걸으면서 흥미있다는 듯이 물어옵니다

 반응은 즉각적.

  스구하 : 빤-히
  이노리 : 빤-히
  스구하 : 두근두근
  스구하 : 두근두근
  惡MASTER : 두근두근
  스구하 : ㅋㅋㅋㅋㅋ
  이노리 : ㅋㅋㅋㅋㅋ

 이런 진심 토크라니. 무척 신경 쓰이지 아니할 수 없다고 아니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몇 분 간의 침묵. 류야의 고민이 눈에 들어오는 타이밍.
 자, 밝혀라! 그 속마음을!

류야 : "글쎄요, 스구하하고 시호는 아무래도 여동생들 같아요."
류야 : "미오, 그러니까 제 친동생하고 닮은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렇죠."
류야 : "게다가 그 아이들은 치카게의 분신이라곤 해도 하루아침에 보호자를 잃었어요. 힘든 일이겠죠."
류야 : "제가 의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와아아아.
 여동생 선언 떴다아아.
 아직까지 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호 대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어딘가요! 아주 좋습니다.
 이노리는 아직 거부감이 있어서 언급을 안 하는 듯. 후후, 그렇지만 앞으로 계속 엮여나갈 수밖에 없겠지요.

惡MASTER : "(유우코)...상냥하네요. 당신도 힘들텐데."
惡MASTER : -그러면서, 류야의 머리위에 손을 살짝 얹고 쓰다듬습니다.
류야 : "가족과 영원히 떨어지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고 있으니까요. 카루코사카 소실 사건때도 그렇게 될까봐 훌쩍인 적도 있고요."
류야 : "아, 레이지한텐 말하지 마세요. 그 녀석 만나기 전의 일이라서..."

 끝까지 솔직해질 수 없는 남자.

惡MASTER : "....아버지와 함께 산다고 했죠. 실례지만, 어머니는?"
류야 : "미오를 낳은지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어요. 제가 코찔찔이 시절일 때 일이었죠."
류야 : "지금은 기억도 희미해요."
惡MASTER : "...."
惡MASTER : -유우코는 문득, 류야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목으로 가져가더니
惡MASTER : -자신쪽으로 끌어당겨서, 그 머리를 자신의 품속에 끌어안습니다.
惡MASTER : -레이지의 어머니다운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히는 류야.
류야 : "유우코 씨...?"

 결론 : 레이지도 거유.
 뭐, 뭐지. 이 부러움은……!
 시호! 시호! 시호 가슴 사이즈는 얼마야?! 저쪽에 이겨, 져?!

惡MASTER : "......미안해요. 당신을 끌어들여서. 안그랬더라면, 아직도 당신은 가족과 함께 평온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惡MASTER : "......날 원망하나요?"
류야 : "아뇨. 제가 하겠다고 한 일이었잖아요."
惡MASTER : "....상냥하네요, 아소우 군은. 그리고, 강하네요."
惡MASTER : "......나도, 당신처럼 강했으면 좋았을것을."
惡MASTER : -작게 속삭이는 소리. 어딘가, 먼곳을 바라보며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그런 혼잣말이었습니다
류야 : "....사람은 언제나 강해질 수 있어요."
류야 :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서 걷는 건 악마에겐 없는,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니까요."
惡MASTER : "그래요. 하지만, 아무리 딛고 일어서서 미래를 향한다고 해도, 과거가 사라지는건 아니니까......"
惡MASTER : "...쓸데없는 소리를 한 것 같네요. 자, 여기에요."
惡MASTER : --방으로 안내하는 유우코. 침대와 책상, 옷장등을 제외하면 딱히 아무것도 없지만, 정갈하고 깨끗한 방입니다
류야 : "감사합니다. 유우코 씨. 좋은 방이네요."
惡MASTER : "그래요. 편히 쉬어요. 그리고......"
惡MASTER : -뭔가, 말하려다가 망설이는 듯
류야 : "...? 얘기하세요. 유우코 씨."
惡MASTER : "아니에요, 조금 부끄러워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호호... 그럼."
류야 : "네, 쉬세요."
惡MASTER : -그럼 그녀는 나가고
惡MASTER : -혼자 남습니다

 유우코도 이것저것 쌓아둔 게 많은 모양입니다.
 홀로 남은 여인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것 또한 풍류남아의 길이겠죠. 심리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말입니다!

류야 : '.....내가 유우코 씨의 뒤를 캐는게 정말 옳은 일일까?'
류야 : '어쩐지 어머니를 배신하는 것 같은 느낌이야.'
惡MASTER : 마치 자기 자식처럼 대해줬죠, 유우코씨
류야 : '.....모르겠다. 피곤해 죽겠네. 오늘은 일단 자자.'
류야 : 그대로 침대에 털썩 쓰러집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 다사다난했던 일이 마무리됩니다.

 스구하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류야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노리 : 모두 수고하셨어요.

 엔딩곡 들어갑니다♪♬













































惡MASTER : -그리고, 같은 시간대.

 ???

  류야 :
  이노리 : 끝나지 않았어
  스구하 : 어떤 거려나



 00. ???

 잠깐 방송 사고가 있었습니다.

惡MASTER : "(치요코)아, 응. 그래서 말인데...... 응. 옛날에 클래스메이트의..."
惡MASTER : "(치요코)응. ...에, 어떻게 알았어? 그런데... 응. 알았어. "
惡MASTER : "(치요코)...정말? 의외네... 알았어. 그럼 그쪽은 사이하 씨가 알아서 해줘. 바이바이."

 그리고 정말로 끝.
 사이하 씨라는 떡밥을 남긴 채 마지막 장면을 차지하는 쵸코였습니다.



 00. 고난 끝에

 한편, 류야의 각성 타임.
 이번에 악마를 만난 기념으로 해서, 각성 주사위를 굴립니다!
 만! 실패했습니다! 네, 또!
 게다가 실패한 대가로 굴린 6면체 값은 1! 얻은 명운도 1!

류야 : ........
류야 : 야 이 자비 없는 놈아
스구하 : ...
스구하 : 아, 안습
류야 : 다이스갓 자면서 저주할텐다
스구하 : 류야는 진짜 ㅋㅋㅋㅋ
스구하 : 각성이 너무하네요 ㅋㅋㅋㅋ
이노리 : 스구하가
이노리 : 일찍 각성한분만큼
이노리 : 류야가
이노리 : 늦게 각성
스구하 : 공동체 사회 너무하겠지 ㅋㅋㅋ
스구하 : 부채 떠넘기기 굉장해 ㅋㅋㅋㅋ
이노리 : 이것이
이노리 : 엔트로피 보존 법칙

 그러나 피눈물을 삼키던 류야. 포기하지 않습니다.

류야 : 저 중간에 이노리한테 마법석 받아서 만졌는데
류야 : 이거 각성체크 되나요?
惡MASTER : ....네
惡MASTER : 하세요
이노리 : 그냥
이노리 : 만지는걸로 되는구나
惡MASTER : 원래는
惡MASTER : 그런걸로는 좀 그렇습니다만
惡MASTER : 아직까지 각성 못한게 너무 안습해서
惡MASTER : ㅠ.ㅠ
류야 : ㅠㅠㅠㅠ

 마스터가 동정하는 운빨…….
 그리하여 또 굴리는 다이스의 값은?

류야 : 하지만 이번에도 안되겠지
류야 : 명운이나 얻자

 한숨과 함께 백면체 굴립니다. 결과는 100.
 100.
 다시 말해서, 00.
 ……어라?

류야 : 어?>!
스구하 : 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
이노리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뭐?!
惡MASTER : 각성 축하
이노리 : 크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보상이 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오늘 다이스 운 ㅋㅋㅋ
스구하 : 여기에 부었던 거구나 ㅋㅋㅋㅋㅋ
이노리 : 축하
류야 : 잠깐ㅋㅋㅋㅋㅋㅋ
류야 : 이게 뭐얔ㅋㅋㅋㅋ
이노리 : 역시
이노리 : 앞에건
이노리 : 액땜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와 진짜 축하 ㅋㅋㅋㅋㅋ
류야 : 안되겠지 하면서 했는뎈ㅋㅋㅋㅋㅋ
이노리 : 각성
이노리 : 제대로 하셧네요
이노리 : 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그동안 고생이 다 이거 때문 ㅋㅋㅋㅋ
류야 : 이제 이능자
스구하 :
류야 : 내가 이능자라니!
스구하 : 진짜 축하

 그동안의 실패는 전부 이걸 위한 복선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웃음 선사하며, 오늘치 플레이는 끝이 났습니다.



 00. 정산

 이번 세션에서는 경험치 490점을 얻었습니다. 류야는 여기에 경험치 100점을 추가로 얻습니다. 그럴 만했죠.

스구하 : 류야는 보너스 경험치 받을 만함.
스구하 : 누가 봐도 독보적.
이노리 : 맞아요
이노리 : 입이 고생함
이노리 : 입술을 안마해드림
이노리 : 문질문질
류야 : ?!

 스구하 입술로 류야 입술 안마해 주고 싶네요……. 핫, 저도 모르게 본심이.
 이건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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