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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中

42 2013.08.18 19:24 조회 수 : 248


2013년 8월 7일~8월 16일.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카루코자카 고교에서 생환한 데빌 서머너. 영웅.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실제 나이 1세. 과거의 기억이 없는 초능력자 소녀. 오늘, 그 비밀 중 일부가 베일을 벗는다.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구세성교의 선택 받은 아이. 좀 더 친해집시다.

 - 악마스터(아르니엘) : 진행자. 몰아붙이기 너무해요!



 04. 꿩 대신 소녀

 자자, 드디어 시작합니다. 기나긴 전투의 서막. 편의 상 전투에서 나오는 주사위 눈은 통상적으로 생략합니다.

惡MASTER : -수수께끼의 누군가를 습격한 일행들.
惡MASTER : 다들 우선권 불러주세요!
스구하 : 23
이노리 : 이동력 20입니다

 행동 순서는 '???→시호→히소카→스구하→이노리'. 뭐랄까, 우리 참 느리군요…….
 그보다 놀라운 건 ???의 속도예요. 시호의 다리는 사이버 파츠! 아마 GP상으로 추측해 보자면 '사이버 레그 1'이 아닐까 합니다.
 사이버 레그 1은 착용자의 민첩성을 30으로 고정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죠. 즉 시호의 민첩은 지금 아마도 30. 이동력도 30.
 즉 상대의 민첩은 특수한 아이템이 없다면 30 이상……. 높네요.

惡MASTER : 전투 개시. 진형 정해주세요
스구하 : 시호 이노리 전열, 히소카 스구하 후열.
惡MASTER : -콜
惡MASTER : -현재 광원은 핸드폰 조명뿐이죠?
이노리 :
스구하 : 히소카 손전등도 있어요.
惡MASTER : -그럼 모두들 일괄적으로 모든 전투 행동에 페널티 -10 받습니다.

 우왓?! 페널티 무지 세요! 블라인드 페널티보단 적지만, 만만치 않은 수치.

스구하 : 히, 히소카 손전등은?!
惡MASTER : -무기 들어야죠
惡MASTER : ..
스구하 : 스구하는 무기 안 쓰고 초능력 쓰니까
스구하 : 히소카한테서 손전등 받아올게요.
惡MASTER : -체인을 버렸군요.
스구하 : 넵.
스구하 : 어차피... 장식품이고...

 스구하는 초능력 올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능력 말곤 '버려버려'인 스펙입니다.
 초능력은 맨몸으로 싸우는 저렴한 기능이니까, 무기는 애초에 장식품인 셈이죠!

惡MASTER : -뭐 좋습니다 전투전에 그정도는 허가하죠
스구하 : 야호. 감사합니다.
惡MASTER : -그럼 손전등으로 어슴푸레하게 비쳐지는 상대... 10대 초-중반정도로 되어보이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모를 상대는

 역시 중성이잖아!
 조각 하나 +.

惡MASTER : -냅다 마법을 씁니다. 마하지오라. 고도 -10%

 여기서 설명. '고도'라는 건 '고도의 기'의 줄임말입니다.
 행동 시 판정치에 10% 단위로 판정치를 깎아서, 상대의 회피 판정치를 같은 수치만큼 깎는 규칙이에요.
 후반으로 가면 다들 판정치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공격-회피의 사이클이 무한 반복될 수 있지요. 그걸 방지하기 위한 거예요.

 그래서, 마스터는 주사위를 굴리는데…… 결과는 22. 시작부터 대성공입니다! 뭐야 이거!
 스구하와 이노리, 히소카는 통상적으로 성공했지만, 상대가 대성공이니까 의미 없이 맞는군요.
 문제는 시호. 결과는 개그스럽게도 99. 대실패입니다. 와, 시작부터 대성공과 대실패가 모두 나왔어. 신기한 우연. 도짓코 너무해!

 공격 때 대성공이 나오면 상대가 회피에 대성공하지 않는 이상 필중.
 상대가 회피하는 데 성공하면 통상 피해, 실패하면 2배의 피해를 줍니다.
 회피에 대실패하면 방어점을 무시하지요.
 공격이 대성공에 회피가 대실패면 2배 피해에 방어점 무시인 셈입니다.

 피해점은 총합 35. 부효과도 발동합니다. 지오계는 전격계 마법이니 '감전'이 발동하네요. 맞으면 해당 차례 행동이 불가능해지죠.
 빙결하고 같아 보이지만 감전은 해당 차례가 풀리면 자동으로 해제되므로, 이를 테면 하위 호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구하는 명운으로 무효화. 시호는 맞고 뻗어서 빈사……. 첫타에?! 시호, 안 돼! 벌써 반혼향을 써야 할 때가 오다니……. 와아…….
 히소카도 감전으로 행동 불가능. 이노리는…… 이노리는?

惡MASTER : -이노리는 지금 법의 입고있지 않음?
이노리 :
惡MASTER : -전격 마법 무효죠. 노 대미지.
이노리 : 상성 무효!

 로우와 라이트에 숙명을 부여해야만 입을 수 있는 옷, 법의! GP 12인 주제에 이노리의 초기 장비인, 전격 마법 무효화의 아이템입니다!
 와, 부러워. 저 때깔 나는 것 좀 보소.

惡MASTER : -스구하.
스구하 : 사이코 볼트

 성공, 허나 상대는 회피.

惡MASTER : -다음 이노리.
이노리 : 상대에게 잔

 성공, 명중. 피해는 11점.

惡MASTER : -맞았지만 별로 큰 타격은 못 준 듯
惡MASTER : "(???)당신들, 누구에요! 도둑?!"

 뭐, 사람 도둑도 도둑이겠죠?

惡MASTER : -쓰러지지 않자 놀라면서 외치는.... 소녀? 소녀인 것 같네요

 의문사가 수상합니다.

스구하 : 대답하지 않아요.
惡MASTER : "(???)대답하지 않는다는 건 긍정의 의미!"
惡MASTER : -그리고 다시 한번 마하지오라.
惡MASTER : -고도의 기 10%

 성공. 피해는 19점. 스구하는 회피. 히소카는 얻어맞습니다.

惡MASTER : -그러나 이걸 먹고도 그는 버팁니다!

 근성 있는 남자.
 이노리는?

이노리 : 가만히 서서 튕겨냅니다

 저 오만한 자태가 부럽다……! 저 옷 벗겨버리고 싶어요! 나 줘요, 나 줘! 법의 스구하 꺼!(바둥바둥)

惡MASTER : -다음 히소카.
惡MASTER : -...뭐 짤 없이 보옥 쓰구요. 자기 자신에게.

 보옥?! 벌써?! 하나밖에 없는데!
 그야 피해 대단했지만……. 아으, 아까워!

惡MASTER : -다음 스구하.
스구하 : 사이코볼트!

 실패했습니다.
 이때 문득 드는 생각.

  스구하 : ...아 MP... 제길슨
  스구하 : 미리 회복을 안 했다 ㅠㅠ

 차크라 드롭스, 미리 안 먹어뒀어요! 이노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총이라도 있는 이노리와는 달리, 지금의 스구하는 완전 비무장 상태! MP가 없으면 곧바로 전투에서 쓸모 없는 존재가 돼 버려요!

惡MASTER : -다음 이노리
이노리 : 노엘엠

 이노리는 명운으로 확률을 올려서 성공. 다행히 명중해서, 상대는 그대로 블라인드 상태가 됩니다.
 블라인드 상태가 되면 다른 사람의 행동과 회피에 대해 -20%의 페널티를 받지요!
 워낙 잘 피하는 녀석이라, 참 다행이었어요. 이걸로 때리기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惡MASTER : "(???)뭐, 뭐야?! 안보여?!"
이노리 : 성공시켜놓고 자기도 어리둥절합니다
이노리 : "걸렸네?"
惡MASTER : -허둥지둥하면서도,아까의 방향을 향해(그러니까 여러분) 이번엔
惡MASTER : -이노리를 향해 시바브!
惡MASTER : -자동발동. 회피하세요

 시바브는 상대를 금박 상태로 만드는 마법이죠. 걸리면 골치 아팠을 텐데 다행히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자동발동이라니……. 특기의 자동 발동은 악마 정도나 가능하죠. 평범한 인간은 아닌 듯합니다. 경계.

이노리 : "앗차차" 하고 뛰어서 슬쩍 회피
惡MASTER : -그럼 히소카
惡MASTER : "(히소카)되도록 빨리 해치워야 해요! 나와라, 헤케토!"

 기본 조작 성공.

惡MASTER : -지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녹색의 개구리 같은 악마가 일행의 전열에 나타납니다

 게코타 왔다!
 이제 순서는 '???→헤케토→히소카→스구하→이노리'.
 상당히 빠르군요. 오호오호.

惡MASTER : -다음 스구하
스구하 : 차크라 드롭스 먹습니다. 우물우물

 본래 차크라 드롭스는 MP를 10 회복시켜주는 효과입니다만, 하우스 룰로 인해 최대 MP10%를 회복시켜주는 효과로 변경.
 후반에야 당연히 이게 좋겠지만, 초반에는 좋지 못합니다!

 스구하 : 이거 소수점은 어떻게 하나요?
 스구하 : 10% 회복이면 5.6점 회복이라서 애매...
 惡MASTER : -버립니다
 스구하 : 켁...

 그래서 한 번에 여러 개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만.

惡MASTER : -한 번에 한개밖에 못 먹어요

 그랬다고 합니다.

惡MASTER : -이노리.
이노리 : 부후!

 실패.

惡MASTER : "(히소카)잠깐, 그것보다 헤케토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는.... 큭."
이노리 : "그... 그런건 빨리좀 말하라구!"

 히소카의 조언도 헛되이.

惡MASTER : -다음, ???는 행동 대신 뭘 뒤적뒤적 하더니
惡MASTER : -고글 같은것을 꺼내서 머리에 씁니다1
惡MASTER : "(???)아, 보인다. 이제 용서못해!"

 사이버 고글을 꼈어?! 이제 암시 무효 능력을 지녀서, 노엘엠의 효과도 사라지는군요.

惡MASTER : -다음 헤케토. 프리커그니션.
惡MASTER : -자동성공이고...
惡MASTER : "(헤케토)다음에 올 공격은, [셧플]이다요!"
惡MASTER : -전원, 이 공격을 회피할때는 회피에 +20% 받습니다

 프리커그니션. 초능력의 특기 중 하나지만, 악마의 특기로도 들어가 있군요!
 세 가지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발동할 수 있어서 고르는 맛이 있어요.
 이번 효과는, 상대가 다음 차례에 어떤 행동을 할지 예언하는 것! 예언을 들으면 회피에 보너스를 얻습니다.
 그나저나 저 게코타 말투가 귀엽네요. 아웅.

惡MASTER : -히소카는 슈퍼숏.

 결과는 49. 실패입니다. 본래라면 여기서 차례가 끝났겠지만…….

惡MASTER : -그리고 통상 샷

 아무래도 히소카의 총은 SA(세미 오토)인 모양이군요. SA인 총기 아이템은 한 차례에 2번씩 쏠 수 있으니까요.
 결과는 94……. 둘 다 안타깝게도 실패로군요.

惡MASTER : ...저주 받았나?

 배드 스테이터스 '저주'는 100면체 굴림을 역스왑해 버리는, 무시무시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말 그대로 뭐든 되는 일이 없게 만들어 버리는 효과. 악랄합니다.
 중의적인 말이로군요. 다이스 운이 저주 받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배드 스테이터스인 저주일 수도 있어요. 아마 그 둘 다겠죠.

惡MASTER : -둘다 빗나가고 다음 스구하!
스구하 : 차크라 드롭스 하나 더.

 패스.

惡MASTER : -다음 이노리
이노리 : 다시한번 부후!

 성공했지만, 상대는 회피해 버립니다.

 惡MASTER : 고도의 기는 여전히 아무도 안 넣는다
 스구하 : 기본 능력치가 낮아서...

 고도의 기, 당연히 쓰고 싶죠. 근데 판정치 마구 깎다가 성공을 못하면 안 하니만 못하잖아요!

惡MASTER : -그럼 다음 ???. 약속의 셧플. 전열 2명은 마법회피 해주세요

 프리커그니션으로 예언했던 셧플이 왔네요. 당하게 되면 카드로 바뀝니다. 마법소녀가 두려워지는 순간.
 시호가 당해서 스구하도 전열로 빠졌죠. 덱데굴 굴려서 회피 성공합니다. 이노리는 당했지만 명운으로 무효화합니다.

惡MASTER : -다음 헤케토. 마하라기

 상대는 회피 실패. 피해는 10점.

惡MASTER : -버티고. 다음 히소카는 슈어숏. 고도의 기 20넣고

 결과는 88. 대실패.

惡MASTER : -...루거 박살

 류야도 그렇고 히소카도 그렇고.
 애꿎은 루거쨔응은 무슨 죄예요! 고인 능욕이라구요.

惡MASTER : 다들 저주 받았어

 주사위가 안 나와요……. 부들부들.

惡MASTER : -다음 스구하.
스구하 : 사이코 볼트. 고도의 기 -10

 스구하도 드디어 고도의 기를 써 보는군요. 결과는? 실패.
 명운이 급해진 스구하. 결국엔 시호의 명운을 빌려서 리롤하는 금단에 손을 대고 맙니다.

  스구하 : 시호야 미안, 꼭 갚을 테니까 ㅠㅠ

 과연 그 말은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두둥).
 다행히 이번에는 성공, 합니다만.

惡MASTER : -회피 성공.

 의미 없었다.

惡MASTER : 그렇게 고레벨을 내놓은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헤메시지

 다이스 갓께서 그걸 바라시기 때문에…….

惡MASTER : -다음 이노리
이노리 : 챠크라 먹습니다
惡MASTER : -다음 ??? . 이번엔 마하지오라
惡MASTER : -다들 마법회피.

 스구하와 히소카는 실패. 19점 피해를 받습니다. 이노리요?

이노리 :

 뭐 그런 걸로.

惡MASTER : -헤케토는 다시 프레커그니션
惡MASTER : "(헤케토)다음에 올 공격은... [마하지오라]다요!"

 일기 예보 감사합니다.

惡MASTER : -다음 히소카. 루거를 내던지고 다시 악마 소환!

 터프하군요. 결과는 성공.

惡MASTER : "(히소카)와라, 잭 랜턴!"

 다시 순서는 '???→헤케토→히소카→잭 랜턴→스구하→이노리'.

惡MASTER : -잭 랜턴은 슬 주위를 둘러보더니, 아기라오!

 자동 성공하지 않고 일부러 굴리는 마스터. 악랄하다 싶었는데…… 어라? 11. 대성공입니다! 상대는 회피 실패.
 맞았어요! 피해는 26점. 대단히 큽니다!

惡MASTER : "(???)꺄악! 뜨, 뜨거워!!!"
惡MASTER : -옷에 불이 붙었는지 팔짝팔짝 뛰면서 아파하는 적.
惡MASTER : -다음 스구하!
스구하 : 소마를 먹습니다

 슬슬 회복하기 귀찮아져서, 이노리의 허락을 받고 소마를 꿀꺽합니다. HP와 MP를 모두 완전회복합니다. 기분이 상쾌!

이노리 : 아기

 결과는 33. ……대실패예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갔습니다.

惡MASTER : -저런
惡MASTER : -다음 불붙은 아가씨
惡MASTER : "(???)화났어.. 마하지오라!"
惡MASTER : -다들 마법회피 +20%

 예고했던 대로 마하지오라가 왔어요. 팀 전원 회피 성공. 와, 기분 좋아. 이제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 저 '팀 전원 회피 성공'이란 건 당연히 이노리를 빼고 말하는 겁니다. 이노리는 회피 그런 거 필요 없이 버티고 서는 여자니까!

惡MASTER : -이어서 헤케토. 공격.

 상대는 피하지 못합니다. 피해는 21점.

惡MASTER : -퍽. 개구리 펀치!
惡MASTER : -???는 대미지를 입었다!

 효과는 굉장했다! 도 떴으면 좋았을 텐데요.

惡MASTER : -다음 히소카. 일본도로 공격

 결과는 100.

惡MASTER : -크.리.티.컬

 강조 쩔엉! 상대도 회피 실패. 피해는 23점.

惡MASTER : -쾌도일섬! ???는 대미지를 입었다!

 나도 저런 효과 띄우고 싶어!

惡MASTER : -이어서 잭 랜턴. 아기라오

 상대는 피해 버립니다.

惡MASTER : -다음 스구하!
스구하 : 사이코 볼트!

 그리하여 기세 좋게 일격을 날립니다!
 결과요? 슬슬 스구하가 어떤 아이인지 아실 텐데요.
 실패입니다!(당당)

惡MASTER : -그럼 이노리!
이노리 : 이노리는 챠크라를 우득우득 씹어먹습니다

 차크라 '드롭스'니까, 아마 사탕이겠죠. 돌아가면 양치질 열심히 해야 할 듯.

惡MASTER : -다음 ???의 차례...가 되기 전에
惡MASTER : -계단을 따라 누군가가 뚜벅, 뚜벅, 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惡MASTER : -류야 등장해주세요.

 여기서 류야가 등장!

류야 : "......"
류야 : 멍한 눈빛으로 일행들을 둘러봅니다
惡MASTER : -류야는 고모리님의 명령에 따라
惡MASTER : -저택에 침입한 침입자들을 죽이기 위해 왔어요
惡MASTER : -참고로 고모리님에게 새로운 모젤루가를 받았어요
이노리 : 흠칫 합니다
이노리 : '우와 변태같은 눈빛' 이라고 속으로 생각

 감상이 너무하네.

스구하 : "왜 여기 내려왔어? 치카게는?"
惡MASTER : -이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들 같긴 합니다만
惡MASTER : -고모리님의 명령이 더 중요하므로 일단 공격해야 합니다
류야 : "침입자."
류야 : "고모리님의 적."
류야 : ".......죽인다!"
류야 : 총을 들어서 일행에게 겨눕니다

 EXTERMINATE! 상투적인 대사 감사합니다.

스구하 : "……일이 잘못 됐다."
惡MASTER : "(히소카)큭, 적에게 세뇌라도 당했나?!"
惡MASTER : "(???)에... 이건 또 누구...."
惡MASTER : -류야의 갑작스런 등장에, 적의 소녀도 당황해합니다만
스구하 : "그럼 우리 들킨 거?"
이노리 : "상황을 봐선 그렇겠지."
惡MASTER : -잠시후, 진영 재편성.
惡MASTER : -류야는 전열로 서세요
惡MASTER : -소녀는 일단 방어
惡MASTER : -헤케토는 귀환
惡MASTER : -류야 하세요.
류야 : 잭 프로스트를 소환

 기본 조작은 성공.

惡MASTER : -네 그럼 잭프로스트 나오고

 다시 순서 교체. '???→류야→히소카→잭 랜턴→잭 프로스트→스구하→이노리'.
 헥헥, 바쁘다.

惡MASTER : "(히호군)히호- 나 불렀냐 히호-"
惡MASTER : "(히소카)...히호군 너, 감히 나에게 공격을 할 배짱이 있단 말야?!"
류야 : "잭 프로스트. 내가 주인이다."
惡MASTER : "(히호군)힉, 전주인이닷?! ... 우그긋. 그래도 지금 주인은 여깄다 히호!"
스구하 : "아침 드라마……?"

 그러고 보니 잭 프로스트는 원래 히소카가 줬던 거였죠……. 유쾌한 장면이 나왔네요.

惡MASTER : "(히소카)아 그러셔, 그럼 정신을 차리게 해주지! 와라, 픽시!"

 다시 성공. 순서 교체. '???→류야→히소카→잭 랜턴→잭 프로스트→스구하→이노리→픽시'.
 ……그만 좀 바꿔요!

惡MASTER : -요정 소환하고, 다음 잭랜턴.
惡MASTER : "(잭랜턴)....평소부터 짜증난다고 생각했다 히호. 진정한 히호군은 나 하나로 족하다 히호!"
惡MASTER : -마하라기

 캐릭터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혈투가 지금 여기에 개막!

惡MASTER : -실패.

 하지 않았습니다.

惡MASTER : -질투 파워도 좀처럼 안되는모양
惡MASTER : -다음 잭프로스트!
류야 : "잭 프로스트, 마하부후다. 전부 얼려."
惡MASTER : -다들 마법회피 하죠.

 스구하는 실패해서 시호 명운을 빌려 무효화. 점점 모기화되어 갑니다……. 이노리는 가볍게 성공.
 그리고 픽시 빼곤 전원 실패합니다. 팀워크 쓸 데 없이 좋겠죠!

惡MASTER : -그리고 2번 나왔죠
惡MASTER : -빙결 누구에게 걸거에요?
류야 : 그럼 히소카하고 잭랜턴
惡MASTER : -그리고 잭오랜턴은 2배로 얻어맞죠.

 그러고 보니 잭 오 랜턴은 빙결이 약점이었습니다.

류야 : 제 악마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 쿨함에 반할 것 같아요!

惡MASTER : -그럼 잭랜턴 다잉
惡MASTER : -히소카는 명운으로 튕기고
惡MASTER : -다음 스구하.
스구하 : 배신자 류야를 처단하기 위해
스구하 : 사이코 볼트

 일단 쓰러뜨리고 보자는 생각에 일격. 류야는 회피에 대실패.
 피해 굴림은 44점.

  스구하 : ...어라, 죽네?

 빈약한 류야의 체력은 이걸로 바로 바닥입니다!
 급히 질문.

  스구하 : 기절은 하는데 빈사 상태까진 안 가게 위력 조절할 수 있어요?
  惡MASTER : -무리.

 결국 류야는 명운을 써서 무효화합니다……. 미안해요!
 다음은 이노리의 차례입니다.

이노리 : 잭 프로스트에게 아기!

 당연하다는 듯 대실패.
 ……오늘 쌍둥이 숫자가 왜 이리 자주 나오나요?! 진짜 무슨 액이 끼었나.
 그리고 오늘의 열쇠, 픽시.

惡MASTER : "(픽시)응, 알았어요 주인님! 에잇, 정신차려요 이 한심한 인간! [파트라]!"
惡MASTER : -픽시가 마법을 외우자, 류야의 [매료]가 풀립니다!

 파트라 떴다! 정신계 상태이상을 무효화 해 주는 마법이죠!
 역시 픽시. 진 여신전생 개근상 수상자답습니다. 연륜이 보여요.

류야 : "......?!"
류야 :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惡MASTER : -류야,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惡MASTER :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확 머리속에 스쳐지나갑니다
류야 : "......아이 씨, 쪽팔려....."
류야 : 얼굴을 부여잡고 그대로 쭈그려 앉습니다.

 그럼으로써 흑역사 하나가 추가됩니다.

  류야 : 근데 세뇌된 적 상대한 것 치곤 어째 김빠지는 해결법
  惡MASTER : 그야 끽해야 매료니까
  惡MASTER : ..

 류야는 황당해 했지만, 이것이 진실! 정신계 특기라 하면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그래 봐야 상태이상의 하나일 뿐이에요.

스구하 : "지금 놀 때 아냐."
류야 : ".....그, 뭐냐....미안."
류야 : 어색하게 사과히며 히호군을 데리고 일행쪽으로 이동
이노리 : "잭 오 랜턴이 불쌍해..."
류야 : 움찔
惡MASTER : "(히소카)됐어요, 그것보단 빨리 그녀를 잡아요!"
스구하 : "그럼 이제 쟤 좀 때려도 돼?"
스구하 : 지친 표정으로 ???를 봅니다.
류야 : 스구하가 보고 있는 방향을 따라 봅니다
류야 : "......근데 누구?"
惡MASTER : "(???)꺅? 뭐, 뭐야 정말?!"
惡MASTER : -기겁하면서 떨어져요
惡MASTER : -그리고는 류야에게 발차기.
惡MASTER : -참고로 이렇게 생겼어요

 마스터는 소녀 그림을 제시합니다.

류야 : "아니아니, 발로 차지말고 누구냐니까?"
惡MASTER : -그리고, 류야는 웬지 이 소녀가, 자신의 클래스메이트인 카구라자카 마코토를 좀 더 건강하고, 성장하고, 여자아이로 만들면
惡MASTER : -이런 느낌이다, 라는 느낌을 받아요. 얼굴 자체는 똑같음

 TS 버전까지 만들다니, 이 브라콘. 어디까지 가려는 거야.

류야 : "마코토한테 동생이 있었나....?"
惡MASTER : -있었죠, 치카게라는 동생이
惡MASTER : ..
류야 : 치카게 말고요
惡MASTER : -모릅니다.
惡MASTER : "(???)나는 카구라자카 나코토! 너야말로 뭐야"!
류야 : "이름도 비슷하네. 혹시 카구라자카 마코토라고 아니?"
惡MASTER : "(???)오빠 이름을 모를리가 없잖아! 너야말로 누구냐니까?!"
류야 : "나? 아소우 류야라고 하는데. 마코토 친구."

 이렇게 싸우던 도중 대화 파트가 전개되는 덕택에 류야의 주인공力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처자도 히로인은 못 되는 모양이네요.

惡MASTER : "(나코토)몰라! 너도 도둑이지! 죽엇!"
惡MASTER : -그리고 발차기.

 발차기는 힘 보너스를 기본 대미지로 하고 민첩으로 판정하는 격투의 부가 특기입니다.
 류야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검 상성 물리 23점!
 타격 등의 근접 공격은 기본적으로 검 상성이라고 합니다. 칼 안 들어도 검 상성이란 것에 요주의.
 어쨌든 류야는 방어점 계산을 해서 총 6점의 피해를 입습니다.

惡MASTER : -그럼, 소녀의 킥은 남자의 슬픈 곳을 걷어찼습니다만
惡MASTER : -방어구가 튼실해서 파이어 에그 브레이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류야 : "으구감난주펒갠맢닗며호!"
류야 : 그래도 아픈지라 거품을 물면서 부들부들

  스구하 : 굉장해요. 1/5쯤 죽어버렸네요!

 류야의 최대 체력은 이때 대략 30 정도.
 HP와 플레이 묘사를 대입해 보면 참 재밌는 게 많아요.

류야 : 아프긴 하지만 일단 큰 오해가 있는 모양이니 고통을 참으며 대화를 신청해봅니다
류야 : "자, 잠깐만. 우린 도둑이 아냐....."
惡MASTER : "(나코토)거짓말! 실험체들을 다 죽이고 컴퓨터에서 뭘 빼내가려고 했는걸!"
류야 : ".....죽였어?"
류야 : 일행들을 돌아보고 질문
스구하 : 이노리를 가리킵니다.
이노리 : "?!"

 진실은 언제나 하나.

스구하 : 한숨을 폭 쉽니다.
이노리 :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oAo

 이모티콘이 귀엽지만 봐주진 않아요.

류야 : "근데 여기서 무슨 실험을 했다는거야? 곰팡이실험?"
惡MASTER : "(나코토)문답무용!"
惡MASTER : -그래서 대화하느라 턴 보내는거죠?
류야 : "칫, 말이 안통하는 군 어쩔 수 없지."
류야 : 하피 소환

 가볍게 성공합니다.
 그리고 잠시 시간상의 공백.

류야 : ?
류야 : 멈췄..
惡MASTER : -우선권 불러주세요
류야 : 하피 - 이동력 29

 아무래도 우선권 부르는 걸 기다리셨던 모양입니다.
 얼른 룰에 익숙해져서 해야 할 게 탁탁 나오는, 플레이어의 자동화가 시급하다고 느꼈습니다.
 순서는 다시 '나코토→하피→류야→히소카→잭 랜턴→잭 프로스트→스구하→이노리→픽시'.
 헥헥……. 그, 그만 바꿔요……. 저…… 데빌 서머너가 싫어지려고 합니다…….

惡MASTER : -다음 히소카
惡MASTER : "(히소카)...뭔가 관계가 있는것 같군요. 그렇다면"!
惡MASTER : -일전에 봤던 샷건을 꺼내더니, 나코토를 향해 발사.

 두 발을 쏴서 한 발이 명중합니다. 피해 굴림은 11점.

惡MASTER : -이렇다할 피해도 없어보이는데도, 총을 맞은 소녀는 갑자기 어질어질하더니.... 그자리에 풀썩 쓰러집니다.
惡MASTER : -전투종료.

 어레? 그걸로 끝?!
 그러고 보니 히소카는 처음 시호를 제압하러 왔을 때에도 마취총을 들고 있었죠. 아마 저 총이 그때 그 총이었던 모양.
 ……그런 게 있었으면 빨리 꺼내라고! 으아아아! 코난! 이 사기꾼!

스구하 :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폭 내쉽니다.
이노리 : "휴우...끝난건가"
류야 : "젠장,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류야 : 하피와 히호군을 귀환시킵니다
이노리 : "흠... 잭 오 랜턴만 왠지 피본 것 같아..."
이노리 : 중얼

 쉿.

스구하 : "그럼, 이제 어떡해?"
류야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스구하 : 그럼 여기서 있었던 일을 적당히 요약해서 들려주고
스구하 : "일이 이렇게 됐으니, 분명 치카게에게 들켰어."
류야 : "......?"
류야 : "그러고보니 좀 이상한데."
스구하 : "?"
류야 : "분명히 치카게가 나보다 먼저 움직였을텐데 왜 내가 먼저 온 거지?"
류야 : 그러다가 고개를 붕붕
이노리 : "다른 곳에 갔다던지...?"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요. 어째서 치카게가 아니라 류야가 먼저 도착한 걸까요?
 어쩌면 애초에 치카게는 이쪽에 오려고 하지 않았던 건가?
 그러고 보면 마도 기능에는 '명계문'이라고 하는 특기가 있어서, 마계와 다른 공간으로 자유자재로 떠날 수 있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류야가 발견했던 차원문은 설마 치카게가 열고 남았던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惡MASTER :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히소카는 반혼향으로 시호를 되살리구요.
惡MASTER : "(시호)어라....나... 어떻게...?'

 惡MASTER : 모두에게 잊혀진 시호
 스구하 : 내가 하려고 했는데 ㅠㅠ

 잊지 않았어! 잊지 않았다고요!

류야 : "아니, 지금 문제는 그게 아냐."
류야 : "레이지가 사라졌어. 제길, 잠시 눈을 뗀 사이 그 망할 타천사가....!"
惡MASTER : "(히소카)....큰일이군요. 이미 들켰다고 봐도 좋을겁니다. 목표에겐 접촉하지 못했지만.. 일단 퇴각해야돼요."
스구하 : 기절한 나코토를 발로 툭툭 건드립니다.
스구하 : "마코토는 실패. 얘라도 데려가자."
스구하 : "꿩 대신 닭."
류야 : "히소카 씨 말이 맞아. 이 저택은 이미 이계화했고 GP 72야. 어서 빠져나가야 해."
이노리 : "저거 묶어놓기라도 해야하는거 아냐? 갑자기 꺠서 날뛰면 어쩔건데"
이노리 : 라며 나코토를 가리킵니다
스구하 : "수면제 먹여."
이노리 : 오호...하며 주머니에서 꺼내 입속에 넣습니다
이노리 : 뒤통수를 탁 치면 꿀꺽하고 넘어가지

 류야의 필사적인 호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일행들.
 냉정해…….

류야 : "히소카 씨, 얘들 빨리 데리고 나가요. 이 저택은 위험합니다."
류야 : 그리고 류야는 다시 내려온 계단쪽으로 향합니다
스구하 : "어느 쪽으로 가?"

  스구하 : 어라? 그쪽?
  류야 : 레이지나 고모리 찾으러 가야죠 류야는

 레이지를 버릴 수 없는 류야. 여기서 엄청난 고민이 시작됩니다…….
 분명 저택으로 들어가면 뭔가 위험할 것 같은데! 레이지도 구해야겠는데!
 어떻게 양립을 시켜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惡MASTER : "(시호)...어라, 아소우 상. 그, 같이 있던 언니는?"
류야 : "레이지가 없어졌어. 찾으러 가서 데려올테니까 먼저 가."
이노리 : "기다려. 그곳에 다시 혼자 가겠다고?"
이노리 : "같이 갔다가 또 아까처럼 되서 돌아오려고?"
惡MASTER : "(시호)...나도 갈께요. 여기까지 왔는데, 카구라자카 마코토를 못보고 갈 순 없어!"
류야 : "이 저택은 위험하다니까! 완전히 이계라고, 여기는! 돌아가서 지원이라도 요청해!"
惡MASTER : "(시호)그러면서 오빠는 왜 가는건데요!"
류야 : "레이지를 찾으러 가야지! 그 녀석을 두고 갈 바엔 차라리 여기 갇히는게 낫다고!

  류야 :
  류야 : 처음으로 오빠라고 불렸다

 그 와중에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류야.

스구하 : "류야는 가게 하고, 우리끼리 돌아가면 안 돼?"
이노리 : "안돼. 뒷일이 귀찮아져. 무엇보다 일단은 동료이기도 하고."
스구하 : "……? 동료?"
이노리 : "'일단은' 이라고 했어."

 아직 친해지지가 않아서 생기는 해프닝이었습니다.

惡MASTER : "(히소카)....바깥과 연락은 했나요? 뭐라고 했죠?"
류야 : "유우코 씨에겐 연락해봤는데 빠져나오라고 했어요. 그러지 말라고해도 지금은 나가는게 옳아요."
이노리 : "그러니까 너도 나가야지."
惡MASTER : "(히소카)그럼 당신도 함께 입니다. 예외는 없어요. 여기서 한사람이라도 붙잡히면, 뒷감당을 아무도 못해요! 지금 이럴시간도 없다구요!"
류야 : "레이지를 데리고 나가야해요. 혼자서 찾아볼테니까 여자애들 데리고 빠져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요!"

 레이지를 구하러 집안으로 들어가거나, 레이지를 포기하고 나오거나. 선택은 두 가지 중 하나.
 이노리는 수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이노리 : 잠깐 히소카에게 귓속말 가능한가요?
이노리 : 손가락을 까딱까닥 해서 히소카가 잠깐 귀를 대개 하고 귓속말로 말합니다.
이노리 : "이대로 말싸움하다간 끝이 없어. 일단 저녀석을 어떻게든 해야할 것 같으니...."
이노리 : 라고 말하며 수면제를 하나 건넵니다
惡MASTER : "(히소카)...알았습니다."
惡MASTER : "(히소카) 하지만 내가 하는것보다 당신이 더 의심받지 않을텐데요?"
이노리 : "둘다 해봐서 나쁠 것 없으니까..."

 ……그래서 무심코 저질러 버렸어요.

스구하 : 이노리 손에서 수면제를 빼앗아 들어서, 류야 입에 박아넣습니다.
류야 : "으컥!"
이노리 : "왓?!"
스구하 : "시간 없어."
惡MASTER : -그럼, 류야도 나가떨어지고
惡MASTER : -이대로 온길을 되돌아가나요?
스구하 : 그리고 잠든 류야를 히소카에게
스구하 : 나코토를 시호에게 맡기고
스구하 : 되돌아가죠
이노리 : 류야가 왔던 길은 모르니
이노리 : 온길을 되돌아갑니다
惡MASTER : -그럼 무사히 되돌아가고....
惡MASTER : -놀랄만큼, 무사히 돌아갑니다.
스구하 : 뭔가 예상 외로 퇴각이 쉬워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방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건 없더군요.
 사실 이쯤에서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대화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결국 말다툼 자체를 회피하는 선택을 해 버려서……. 게다가 허락을 받지도 않았던 거니까요.
 류야의 플레이어는 들어가지 않았던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 했습니다.

 저도 레이지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무심코 생각해 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구하는 '시호의 안전을 추구한다'라는 명제를 가지고 행동하니까요.
 하지만 이건 잘못된 것이었다고 지금에 와서는 생각합니다.
 '제 캐릭터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할 테니까 이렇게 행동할 거예요'라는 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지곤 하는 변명입니다. 하지만 그러는 게 당연한 건 아닙니다. 플레이어는, 원래라면 A라는 행동을 할 캐릭터를 적당한 상황과 변명을 통해 B라는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시호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스구하'라는 행동 표현이었지만, 다른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요?
 가령 류야의 플레이어와 마스터에게 부탁해서 '집안으로 뛰어드는 류야와 그를 뒤따라 달리는 시호'라는 상황을 만들었더라면, '시호의 안전을 추구하는' 스구하는 당연히 따라들어가려 하겠지요. 그 또한 캐릭터가 마땅히 취해야 할 행동이 될 수 있으니까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부탁을 해서 상황을 만드는 것, 이 또한 플레이어의 스킬. 항상 염두에 두고 행동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 중 하나입니다. 거듭 반성합니다.



 05. 미안했습니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惡MASTER : -그리고, 유우코와 이자요이가 기다리는 퇴각지점까지 도착.
惡MASTER :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작전실패로인한 치카게의 실망과
惡MASTER : -레이지를 놓고 온 것에 대한 유우코의 차가운 시선입니다

 아아아아아아─ 눈빛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

스구하 :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간신히 보고합니다.
스구하 : "마코토 납치는 실패.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동생인 카구라자카 나코토를 확보했음. 실종자…… (아주 잠깐 망설이다가) 아마쿠사 레이지."
惡MASTER : -잠에서 깨어납니다 류야도.
류야 : "여긴....밖?!"
류야 : 화들짝 놀라면서 일어납니다
류야 : 아직 저택 앞인가요?
惡MASTER : -아뇨, 별도의 아지트입니다
惡MASTER : "(유우코)......설명을 듣죠." -류야를 보며 말합니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이노리 : 이노리는 말 없이 옆에 서있기만 합니다.
류야 : "돌아가야 해, 돌아가야 해!"
류야 : 허둥대다가 유우코의 목소리에 경직
류야 : ".............죄송합니다."
류야 : 고개를 떨구고 간신히 그 말만 합니다
惡MASTER : "(시호)......"
惡MASTER : -시호도, 이를 악문채 고개를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스구하 : 시호의 모습을 보며 손을 뻗다가 멈칫, 손을 도로 물리고 침묵합니다.

 다 내가 부족한 탓…….

惡MASTER : "(치카게)......그래서,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상태는 어땠죠?"
류야 : "분위기는 위험했고, 마코토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끄는 게 전부였습니다."
류야 : "그리고 도중에 갑자기 어디론가로 향했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또 다른 점은?"
류야 : "그녀가 자리를 비운 후 레이지와 저는 잡입조와는 별개로 행동했습니다."
류야 : "있을리 없는 4층과, 그곳에 있는 차원문을 발견하고 돌아오는 도중 모리 카오리라고 칭하는 사용인과 마주쳤습니다."
류야 : "모리는 우릴 감시하고 있었고, 저는 잠시 감시를 벗어나 유우코 씨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왔을 땐 레이지가....."
류야 :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합니다
惡MASTER : "(유우코)....그래서, 어떻게 했죠?"
류야 : "모리에게 레이지의 행방을 물었지만 대답하기는 커녕 본모습인 악마로 돌아가더군요. 전 무력으로 행방을 캐내려했지만 녀석의 마법에 걸려버리는 바람에...."
류야 : "......죄송합니다."

 여기서 유우코 씨는, 정말 뜻밖의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아뇨. 당신 잘못은 아니겠죠."
惡MASTER : -눈을 한번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惡MASTER : -류야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미안해요. 당신에게 걱정을 끼치고 말았군요. 아소우 군이야말로, 지금 가장 괴로울 텐데."

 아줌마의 연륜이랄지, 태연하려는 그 모습이 좋습니다.
 그에 감정이 탁 풀려 버리는 류야.

류야 : ".......크흑."
류야 : "아뇨!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문제였단 말입니다!"
류야 : "레이지를 그 녀석과 같이 두지 말았어야 했어! 어떻게 해서라도 나랑 있어야했어!"
류야 : "왜 바보같이 굴다가 당한거냐고! 젠장, 젠장, 젠장!!"
류야 : "레이지....레이지이이이!
류야 : 그리고 땅바닥에 엎드려 절규
惡MASTER : "(레이지)불렀어?"

 ……네?

류야 : "에?"
惡MASTER : -드르륵
惡MASTER : -문이 열리며, 옷이 조금 너덜너덜한 레이지가 들어옵니다
惡MASTER : -상태가 안좋은건 사실인듯 하지만, 틀림없는 본인.

 플레이어들은 이 순간 대폭주.

  류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뭐야 이겈ㅋ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
  스구하 : 뭐야 이게 ㅋㅋㅋㅋ
  이노리 : ?!
  이노리 : 뭐야이겈ㅋㅋㅋ
  류야 :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
  이노리 : 이렇게 들어오면 안되잖앜ㅋㅋㅋ

 설마 진짜 이 전개로 나올 줄은 몰랐다!

류야 : "에? 응? 어? 뭐?"
류야 : 눈물도 안마른채로 혼란

 류야의 당황에 정말로 공감했습니다.

惡MASTER : "(유우코)레이지?!"
惡MASTER : "(레이지)아하하.... 미안, 엄마. 좀 늦어서. ......이상한 사람에게 도움받아서, 어떻게 탈출했어."
惡MASTER : "(치카게)이상한 사람?"

 이번엔 또 무슨 일이…….

스구하 : 사이코 볼트 준비.
스구하 : "……'저거', 세뇌 당한 건 아냐?"
惡MASTER : "(시호)...그런것치곤 굉장히 멀쩡해보이는데."

 쑥덕쑥덕.

  이노리 : 혹시
  이노리 : 세뇌당해서
  이노리 : 돌려보낸 거 아닌가?
  스구하 : 머리 안에 폭탄이 있어서
  스구하 : 인간 폭탄
  이노리 : 머리 안에 넣을 필요있나요
  이노리 : 여기저기
  이노리 : 넣을 곳은 많...
  스구하 : 안에 폭탄이
  스구하 : 꽉꽉

 류야는 아직도 횡설수설.

류야 : "야, 잠깐만. 나 아직 자고 있나? 아니면 돌아서 환각을 보고 있나?"
惡MASTER : "(레이지) 넌 나중에 두고봐 이자식. ...농담이고. ...무슨 이상한 가면 쓰고, 음성변조기 같은거 쓴 사람이 쳐들어와서는 그 모리 라는 여자를 날려버리고 날 구해줬어. 이름을 물어봤지만 대답도 않고,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고는 어디로 가버렸어."

 이 편의주의 전개는 뭐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

惡MASTER : "(히소카)...가면에, 음성변조기?"
惡MASTER : "(이자요이)...혹시 거의 피부 드러내지 않고, 커다란 직도를 쓰는 사람 아닌가요?"
惡MASTER : "(레이지)무기는 못봤지만.... 확실히 늦여름이라 더운데도 엄청 껴입긴 했던데요."
惡MASTER : "(이자요이)....마도카군. 대체 무슨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우릴 도운것 같군요. 안심해도 좋습니다. 일단은 이쪽에 소속된 사람이에요. ...일단은."
惡MASTER : 굉장히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그렇게 설명하는 이자요이 치카게.

 아는 사람인 듯!
 이름이 마도카라니……. 만약 전생이 있다면 분홍 머리의 여신이 아닐까 생각해요. 종족은 아마 시귀.

류야 : "아무렴 어때.....이 녀석이 돌아왔다고...레이지가..."
류야 : 그리고 레이지 앞으로 걸어가서
류야 : "꽉 끌어안아주고 싶구나! 레이지!"
류야 : 허그합니다.

 그러면서 가슴 만지려 하지 말아요. 아, 엉덩이는 괜찮습니다. 전 엉덩이 좋아하니까요.

惡MASTER : "(유우코)....다행이군요. 무사히 돌아와서. 그, 마도카라는 분에게는 나중에 인사를 하고 싶은데..."
惡MASTER : "(히소카)어, 그러니까 그게.... 죄송합니다만 그사람은 저희쪽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서요. ...솔직히 말하죠. 제 누나입니다만 집나간지 오래입니다."

 가출 소녀였군요.
 마스터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에서 제일가는 미녀라는 듯. 매력 수치는 얼마쯤 되려나.
 온몸을 꽁꽁 둘러매고 있다는 점과 미녀라는 속성을 합쳐 보면…… 응, 분명 부끄럼쟁이거나 인간 혐오거나 둘 다일 것 같네요.

惡MASTER : "(이자요이)...그걸 그렇게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혼자서 수행하며 여행중입니다. 어쨌든 이번 일은 결과적으로 실패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단서가 될 것을 잡아왔다는 점에서는 아주 마이너스는 아니군요."
惡MASTER : -그렇게 말하며, 자칭 '카구라자카 나코토'를 바라봅니다.

 자자, 화제 전환하고.
 이때쯤 되어서 나코토가 '살아있는 발신기'가 아닌지 의심이 제기되었습니다만, 그런 게 있었으면 아주머니들이 파악해 주었으리라 믿습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그 집안에 다른 여동생은 없을터. 그럼에도 카구라자카 마코토를 오빠로, 치카게를 언니로 불렀다고요?"
류야 : "치카게를 언니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고, 적어도 마코토는 오빠라고 부르던데요."
류야 : 레이지를 끌어안고있는채로 대답합니다
류야 : 고개만 돌려서
류야 : "마법을 쓰는 걸 보면 확실히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惡MASTER : "(유우코)...모르겠군요. 적어도, 그런 위치의 아이는 존재하지 않아요."
류야 : "그러고보니 무슨 실험이 어쩌고 하고 말하지 않았나?"
류야 : "아까 컴퓨터에서 뭐 빼내왔다면서요?"
류야 : 역시 고개만 돌려서 히소카를 바라봅니다
惡MASTER : "(히소카)하다가 습격이 온데다, 해석에는 시간이 걸릴겁니다. ...지금부터 해봐야죠."
류야 : -류야의 comp로도 해석가능한가요?
惡MASTER : -무리인 것 같아요
惡MASTER : "(이자요이)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도록 하죠. ...문제는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반격입니다만."
류야 : "음....데려온 이 애가 정말로 치카게의 가족이라면 인질을 잡고 있는 셈이지만....."
惡MASTER : "(유우코)...그렇다면 습격을 받을 위험도 크다는거죠. ...게다가 예상 외의 사태 때문에 한 가지 위험이 늘었다는 것도..."

 위험이 늘었다니, 어떤 위험이려나…….

류야 : "......일단 깨워볼까요?"
류야 : "숫자는 이쪽이 많으니 제압하는 건 쉬울 것 같은데."
이노리 : "만약을 대비해 묶어놓고 꺠우는게?"
惡MASTER : "(유우코)....그래줘요."
스구하 : 그럼 밧줄이나 금줄로 꽁꽁 묶어두도록 하고...

 스구하 : 귀갑
 이노리 : 귀갑

 타이밍 딱 맞는구먼!

 이노리 : 비디오를 준비합니다
 이노리 : 수면제_먹이고_묶어서.avi
 이노리 : 꺄흥

 네, 다음 변태.

惡MASTER : -그럼, 깨어납니다.
惡MASTER : "(나코토)으음.... 핫?!"
류야 : "정신이 좀 드냐?"
스구하 : 뭐라 입을 열려다 류야와 레이지를 보고 침묵...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惡MASTER : "(나코토)날 어쩔셈이야?! 여긴 어디야! 놔줘!"
류야 : "그래, 자칭 카구라자카 나코토 양."
惡MASTER : "(나코토)자칭이 아니야!"
惡MASTER : -버둥대면서 류야를 걷어차버리려고 발을 움직입니다
류야 : "어이쿠."
류야 : 또 맞으면 아프니 살짝 물러섭니다

 고간이 욱신욱신. ……어쩐지 배덕감이 느껴지는 문장이 완성.

惡MASTER : -발도 묶여있기에 불가능하고, 그런 와중에 치맛자락이 펄럭이면서 조신하지 못한 모습을 보입니다만
惡MASTER :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듯

 서술에 너무 집중하는 것 아닌가요!

류야 : "야, 팬티 보인다."
류야 : "판치라 서비스라면 필요 없어. 여긴 여자가 많아서 그런 거 보고 좋아할 사람은 나랑 저기 키 작은 오빠 뿐이라고."

 바보 같은 사람. 여기선 감사히 구경한 후 감상문을 6페이지 정도 써 오면 되는 거라구요.

惡MASTER : "(나코토)시, 시끄러워! 영문 모를 소리 하지마!
惡MASTER : -판치라가 무슨말인지 알지 못하는듯 합니다
류야 : "난 판치라보다 치라리즘이 좋은데...."

 잊지 마세요. 이 남자, 레이지를 끌어안은 채로 저 대사 하는 중.
 ……방심하지 못하겠군. 변태력이 1만……. 2만……! 3만, 이라고……? (펑!) 큭, 스카우터가?!

류야 : 한숨을 한 번 내쉬고
류야 :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카구라자카 나코토. 그 저택에선 무슨 실험을 하고 있었지?"
惡MASTER : "(나코토)말 안해! 이 악당!"
류야 : -매력체크 되나요?
惡MASTER : -음, 네 됩니다

 명운 1점 써서 확률 높이고, 결과는 45. 성공입니다.

惡MASTER : -그럼 말도 하세요
惡MASTER :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체크만으로는 안되니까. RP도 해야죠

  스구하 : 키 스 해
  스구하 : 키 스 해
  이노리 : 키 스 해
  이노리 : 키 스 해
  스구하 : 얼굴 들이밀고
  스구하 : 눈 마주쳐서
  스구하 : 이케빔 발사
  스구하 : 눈에서 이케빔
  스구하 : 임신광선
  이노리 : 켄타우로스 섹시빔!

 류야는 모두의 성원에도 아랑곳 않고 꿋꿋합니다.

류야 : ".......내가 악당이라고 치자."
류야 : "그렇다면 왜 내가 너하고 굳이 대화를 시도하겠냐?"
류야 : "우리가 도둑이라면 널 데려올 필요도 없었을 거고."
류야 : "우리가 납치범이라면 너하고 얘기할 필요도 없겠지."
류야 : "우린 그냥 대화가 필요할 뿐이야.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잖아? 안 그래?"

 악마의 혀가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후후,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자애를 말로 구워삶는다니……. 이 무슨 두근거림!

惡MASTER : "(나코토)....언니에게 불리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말 안할거니까!"
류야 : "그러면 '언니' 한텐 불리한 이야기 빼고 말해 봐."
류야 :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네가 아는 게 필요해. 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해 줘."
惡MASTER : "(나코토)세상을. 구하기 위해?"
惡MASTER : -혼란스러운 눈을 합니다
惡MASTER : "(나코토)그런건, 난 몰라. 나랑 상관도 없구."
류야 : "정말 모를까?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어?"
惡MASTER : "(나코토)모른다면 몰라!"

 이쯤에서 끼어드는 이자요이 씨.

惡MASTER : "(이자요이)흠. 괜찮다면 그녀의 심문은 이쪽에서 해두도록 하죠.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빠른 일도 있으니."
류야 : ".....혹시나 해서 묻지만 강압적인 심문같은 건 아니겠죠?"
惡MASTER : "(이자요이)필요하다면, 그런 일도 있겠죠. 사안이 사안인 만큼. 하지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진 말아주세요."
류야 : "......"

 보통은 여기서 대충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겠지만, 류야는 달랐습니다.

류야 : "한 두시간 정도만 시간을 주세요. 그래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그쪽으로 양도할테니까."
惡MASTER : "(이자요이)그렇게 많이는 안돼요. 솔직히, 그녀는 카구라자카 마코토 정도로 인질의 가치가 높지 않을테니. 일단 여기는 결계를 쳐서 추적을 막고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녀'가 뒤쫓아 온다면 낭패겠죠."
류야 : "그렇다면 30분 정도만 주세요. 그 다음엔 아무 불만없이 넘겨드릴테니."
惡MASTER : "(이자요이)......"
惡MASTER : -이자요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유우코를 바라봅니다.
惡MASTER : -유우코도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번 일에서 제일 고생한 사람이 류야다보니 그정도는 해주겠다는 느낌이네요
惡MASTER : "(이자요이)15분 드리죠."
류야 :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허락을 받고.
 후후, 이렇게 된 이상 남은 건 미남계인 거예요! 가라, 류야!

류야 : 돌아서서 나코토를 향해 뚜벅뚜벅
류야 : "좋아, 다시 이야기해볼까."
惡MASTER : "(나코토)싫어, 풀어줘 이 바보야! 안그러면 혼날줄 알아!"
류야 : "이봐, 진정해. 난 지금 널 도와주고 있는 거야."
류야 : "주위를 한 번 둘러 보라구. 삼엄한 경비에, 넌 꽁꽁 묶여서 움직일 수도 없지."
류야 : "거기다 저쪽 사람들은 너에게서 어떻게든 정보를 빼내려 할거야. 아마 안쪽에 데려가서 무시무시한 짓을 할지도 모르지."
惡MASTER : "(나코토)시, 싫어..."
류야 : "난 그걸 막으려고 니 앞에 있는거야."
惡MASTER : -묶인채로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려고 하지만
惡MASTER : -물러날 곳은 없죠

 와아. 와아. 겁먹었어, 겁먹었어! 그 모습이 보기 좋아!
 마구마구 죽도록 괴롭혀서 료냐료나하고 울부짖게 만들어 주고 싶어지는 반응이에요!
 아, 가학적인 애정이 솟아오른다…….

류야 : "진정해, 진정. 내가 널 도와줄테니까."
류야 : "아무도 다칠 일 없어. 넌 훈훈하게 돌아갈 수 있을거야."
류야 : "그저 말 몇마디면 돼. 그러면 모두가 납득할 수 있어."
류야 : "니가 알고 있는 사실 몇가지만 얘기해준다면 아무도 널 해치지 않아."
류야 : "나한테만 살짝 얘기해 봐. 그러면 여기서 네가 나갈 때 까지 호위해줄게."

 끊임 없이 주입되는 상냥한 말들.

惡MASTER : "(나코토)거짓말쟁이, 인신매매범!"
惡MASTER : -이라고 말하지만, 기세는 점점 약해집니다
惡MASTER : -일행에게 심하게 아픈꼴을 당한게 기억에 남아있는거같아요

 강하게 때리고,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이 무슨 동물 조교란 말인가요……! 이 터무니 없는 남자!

 惡MASTER : 라고 해도 니가 더 세게 팼다만

 아, 시호를 빈사로 몰아넣은 건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얼굴이 예뻐도 용서가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브리야─!

류야 : "보면 모르겠어? 난 방금 저 사람들이 널 데려가려는 걸 막고 왔다구."
류야 : "그게 무슨 뜻이겠어. 내가 널 돕고싶다는 거 아니겠냐고."
류야 : "저쪽 사람들한테 가면 솔직히 말해서 나도 장담 못 해. 하지만 나한테 얘기해주면 모두 다 괜찮을 거야."

 슬슬 류야가 사이비 교주쯤으로 보이기 시작.

惡MASTER : "(나코토)....정말로, 돌려보내 줄거야?"
류야 : "물론. 내가 도와줄 게. 그러니 알고 있는 것들을 얘기해 줘."
惡MASTER : "(나코토)...뭐가 알고싶은데?"

 결국 납치 대상을 꼬시는 데 성공한 류야. 큿, 주인공력이…… 상승한다……!
 그렇게 류야는 질문을 시작합니다.



 06. 사람이 걷는 길

류야 : 이자요이를 보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인 다음 다시 나코토를 향해 질문
류야 : "치카게 언니는 거기서 무슨 실험을 하고 있었던거야?"
惡MASTER : "(나코토).......잘 몰라. 청소할때 말고는 들어가면 혼냈어."
류야 : "조금이라도 아는 게 없어?"
惡MASTER : "(나코토)...마도 연구라고만 했어. 난 몰라!"
류야 : -혹시 뭔가 숨기는 기색같은 거 알아볼 수 있나요
惡MASTER : -직관체크

 결과는 13. 성공입니다.

惡MASTER : -거짓말은 아닌것 같아요.
惡MASTER : -정말로, 그다지 많은 것을 알고 있는것 같진 않아요. 즉, 그녀의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 조수등을 하고있진 않은 듯해요

 한편, 매번 질문할 때마다 직관 체크를 하는 건 성가셔 보였습니다.

스구하 : 마스터, 이후 질문에 대답하는 게 사실인지 확인하는 용도로 리딩 사용할 수 있을까요? 수정구슬을 보면서.

 리딩은 이름 그대로 마음을 읽는 초능력 특기입니다.
 예전에 수정구슬 사용하는 걸 잊어서 MP를 날려버렸으니, 이번엔 잊지 않고 말해둡니다.

惡MASTER : -상관없습니다.

 명운을 1점 썼고, 결과는 48. 성공입니다.

스구하 : 앞으로의 질문은 진실 확인 OK이오이다.

 이렇게 자신만만했습니다, 만.

惡MASTER : -상대의 마음을 읽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습니다만
惡MASTER : -오히려 수정구를 통해 흘러들어오는건 스구하 자신의 마음이에요

 스구하 : 헐 심 무효?
 류야 : 뭣이
 스구하 : 에엥?!
 惡MASTER : 심 무효 정도가 아니라 심 반사

 무의미했다……. 흑흑.

스구하 : "……."
스구하 : 가만히 수정구를 다시 집어넣고, 류야와 나코토의 대화를 듣습니다.

 그런 고로, 이젠 가만히 류야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야 : "음, 알겠어. 고마워."
류야 : "카구라자카, 난 사실 마코토의 친구야."
惡MASTER : "(나코토)오빠의? ...거짓말. 오빠는 친구 없어! 맨날 집에 있는데!"

 같은 집안 사람에게 친구가 없다고 격렬하게 매도 당하는 마코토.
 ……왠지 인간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그런 녀석한테 시호는 줄 수 없어! 이 결혼, 전 반대예요!

류야 : "의심가면 돌아가서 물어 봐. 아소우 류야를 아느냐고."
류야 : "그런데 저택에선 그 녀석을 못만났거든. 혹시 그 녀석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야?"
류야 : "그래서, 왜 집에만 있는거래? 무슨 전염병이라도 걸린거야?"
惡MASTER : "(나코토)밖은 위험하다고 언니가 그랬어."
류야 : "치카게가 마코토한테?"
류야 : "그외에 오빠한테 뭔가 다른 특별한 점은 없어? 최근들어서 뭔가 변했다던가."
惡MASTER : "(나코토)오빠는 늘 똑같아. 자고 밥 먹고, 나코토랑 놀아주지도 않고. 처음부터 계속."
류야 : "쯧쯧, 여동생한테 잘해주라고 말했거늘."
류야 : "그래서, 치카게가 마코토한테 밖은 위험하니까 집에 있으라고 한 거지?"
류야 : "너한테도 그랬어?"
惡MASTER : "(나코토) 나는 언니가 바쁠때 오빠를 돌봐야 되니까."
류야 : "오빠를 돌본다고?"
惡MASTER : "(나코토)식사도 챙기고, 오빠 잘때 노래도 불러주고..."
惡MASTER : "(나코토)그게, 나코토가 할 일이라고 언니가 그랬어."
이노리 : "그래선 동생이 아니고... 시종?"
이노리 : 조용히 중얼

 그러게요. 뭔가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마코토의 시중을 드는 게 해야 할 일……. 혹시 이 애, 조마인 건 아닐까요?

류야 : "어디 아픈거야? 심하게 다쳐서 움직이지 못할 상황이라거나...."
惡MASTER : "(나코토)그런거 없는데? 그냥 잠만 많이 자."
류야 : "잠? 얼마나?"
惡MASTER : "(나코토)....그런건 왜 묻는건데?" -빼는 기색을 보여요
惡MASTER : -2분 지나갔습니다.
류야 : "제발, 이러는 순간에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어. 너무 오래 지체되거나 숨기는 게 있으면 내가 널 도와줄 수 없어."
류야 : "만약 여기서 입다물면 난 더 이상 널 도울 수 없어. 그러니 뭐라도 좋으니 말해 줘야만 해."
惡MASTER : "(나코토)....그냥, 집에서 하는 일 없으니까 아무 때나 자는건데."
惡MASTER : -별 대단한 내용은 아니었군요.

 아무리 봐도 뭔가 숨기고 있는 건데 말이에요, 저거.
 지금 제 탐정안이 가동하는 듯하군요.

류야 : "밥 먹을 때 빼곤 대부분의 시간을 자는데 쓴 단 말이지? 알겠어."
류야 : "음, 너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줘."
惡MASTER : "(나코토)....나? 난, 카구라자카 나코토."
류야 : "아니, 그런 것 보다도 상세한 이야기. 자라온 배경이라던가, 있잖아."
惡MASTER : "(나코토)......?"
惡MASTER :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듯.
惡MASTER : "(나코토)나코토는... 그냥, 있었어."

 ……어? 어라? 저 말,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류야 : ".....간단한 이야기부터 해볼까."
류야 : "나코토, 나이가 어떻게 돼?"
惡MASTER : "(나코토)1살!"
류야 : 얼굴이 굳습니다.

 ……스구하 백스토리에서였다─!
 왔다. 1살 동지 왔다! 뭔가 왔다!

류야 : "그, 그래 나코토. 그럼 가장 오래된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줘."
惡MASTER : "(나코토)....나코토는 계속 있었어. 다른 한명이랑. 그런데, 그애가 없어져서. 나코토가 할 일이 생겼어."
류야 : "다른 한 명?"

 그거 저 아니에요? 저 아님? 저겠죠? 저인 거겠죠! 스구하인 것 말고 다른 건 없어!

惡MASTER : -나코토는 꿈틀꿈틀하면서 움직이려고 하지만, 온몸이 묶여있어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인상을 씁니다
류야 : "왜? 무슨 일 있어?"
惡MASTER : "(나코토)풀어줘. 아파.."
류야 : 어떻게하죠-라는 눈빛으로 이자요이와 유우코를 봅니다

 떡밥이 왔으니 무는 수밖에 없다!

스구하 : "저, 저기."
스구하 : 순간 자기도 모르게 나서서, 얼굴을 가리고 있던 가면을 벗습니다.
스구하 : "혹시 너, 나 알아?"
스구하 : "우리, 만난 적 있어?"
스구하 : 살짝 다급한 기색으로.
惡MASTER : "(나코토)...저기, 저애. 저애가 있었어."
惡MASTER : -라고, 눈짓으로 스구하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정말이었다! 와아! 와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몸, 환희작약합니다!
 왜 벌써 이런 게 나오는 거야! 출생의 비밀이 왜 초반부터 풀리냐고! 으아닛챠! 감사합니다! 님 최고!

류야 : "엑?!"
류야 : "아니 잠깐, 뭐?!"
스구하 : 한순간 숨을 쉬지 못해요.
류야 : "스, 스구하. 이게 어떻게 된...?!"
스구하 : "난…… 그러니까, 난……. 그런 거, 기억에 없는데……!"
이노리 : "... 스파이 였다....라는건 아니겠지?"
스구하 : "그런 거 아냐!"
스구하 : 자기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가, 다급히 시호를 봅니다. "저기, 시호. 난, 그러니까……."
惡MASTER : "(시호)언니는 그런거 아냐!"
惡MASTER : -시호가 스구하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분연히 일어섭니다
스구하 : 시호의 반응에 긴장했던 기색이 확 풀립니다.
스구하 : "시호……."

 시호! 사랑하고 있다! 세 번째로 반했다! 스구하의 아이를 낳아줘! 아니면 시호의 아이를 낳게 해 줘!

 이노리 : 스구하 진짜 스파이라던지....는 아니겠죠!
 이노리 : 마스터한테 비밀지령을 받아서 내부 분열을.....
 스구하 : 그그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허둥지둥)
 스구하 : 저처럼 순박하고 엉큼한 소녀가 그럴 리 없어요!(허둥지둥)
 이노리 : 소년
 스구하 : 그 부분이냐 ㅋㅋㅋㅋ

 시호 루트가 열리는 소리가 들려.

이노리 : "아니라고 말은 해도... 말이지?"
惡MASTER : "(유우코)...일단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죠. 5분 남았어요."
이노리 :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다시 입을 다뭅니다
스구하 : 입을 꼭 다물고, 시호 뒤에 숨듯이 몸을 움츠립니다.
스구하 : 나코토를 향한 눈빛이 흔들리지만, 그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류야 : "이자요이 씨, 유우코 씨. 묶은 걸 풀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惡MASTER : "(이자요이)안됩니다. 도망칠 우려가 있어요."
류야 : "......미안. 이 이상은 나한테도 무리야. 조금만 더 참아 줘."

 ……후, 후. 침착해. 평정을 유지한 상태로 생각하는 겁니다, 나…….
 2…… 3…… 5…… 7…… 11…… 13…… 17…… 19.
 침착합시다. 「소수」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읍시다.
 「소수」란 1과 자기 자신 이외의 수로는 나눌 수 없는 고독한 수.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좋아, 진정했어요. 다시 상황으로 돌아옵시다.

惡MASTER : -나코토는 불만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앞으로 질문은 2개정도 가능하겠네요.
류야 : -질문 두가지라는 건 어느 한 질문의 연장선에 속하는 질문도 포함해서인가요?
惡MASTER : -아뇨.
류야 : "저택 4층에 있는게 뭔지 알고 있어?"
惡MASTER : "(나코토)우리집에 4층은 없는데?"
류야 : "흐음, 그렇다면 4층은 본적도, 가본적도 없다는 거지?"
惡MASTER : "(나코토)...그런건 없다니까?"
惡MASTER : -빤히. 무슨 헛소리냐는 얼굴

 4층은 비밀에 파묻혀 있군요.

류야 : "알겠어, 그러면...."
류야 : "치카게가 뭘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
류야 : "마도 연구의 목적이라던가?"
惡MASTER : "(나코토)...언니는, 소원을 이룰거라고 했어."
惡MASTER : "(나코토)오랜, 아주 오랜 소원을.
류야 : "소원? 무슨 소원?"
惡MASTER : "(나코토)....."
惡MASTER : -입을 다물어요. 더이상 말안하겠다는 의지.
惡MASTER : "(이자요이)시간 됐습니다."
스구하 : "아." 살짝 탄식합니다.
류야 : "........"
류야 : 입술만 깨뭅니다
이노리 : "..."

 가장 중요한 곳에 끊어버렸네요. 아쉽다.

惡MASTER : "(나코토)저기, 나 시키는 대로 말 다 했잖아? 이제 풀어주는거지? 그렇지?"
惡MASTER : -불안한 표정으로 그렇게 물어보는 나코토

 ……크, 큿? 이런 비굴한 질문이라니……. 그, 그만둬! 더 괴롭히고 싶어져서…… 평정을 유지할 수가 없어!
 시호를 괴롭힌 녀석, 정말 싫은데……. 나, 어째서…… 절망에 찬 표정을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걸까요!
 제길, 겁나 귀엽잖아!

스구하 : 그 말에 입을 살짝 벌렸다가 다시 다물어요.
류야 : "이 녀석은 아는게 없습니다. 심문은 의미가 없어요."
惡MASTER : "(이자요이)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도 있어요. ....기억이 봉인되어있을 수도 있고."
스구하 : '기억이 봉인'이라는 말에 흠칫.
스구하 : 떨리는 눈으로 이자요이와 유우코를 보며, 몸을 더욱 시호 뒤로 숨깁니다.
류야 : "만약 그래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류야 : "그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나요?"
惡MASTER : "(나코토)...응? 나, 다 말했지? 그렇지? 약속 지킬거지?"
惡MASTER : -류야에게 무릎으로 기어오면서, 겁먹은 표정으로 재촉하는 나코토

 ……핫. 그, 그만둬! 어째서 「기는」 거냔 말이다! 네년, 나에 대해서 어디까지 파악한 거야!
 내…… 내게 다가오지 말란 말이다아아아아앗!

 …….
 ………….
 ……………….

 변태 인격은 잠시 밀어두고, 냉정 침착한 이 몸께서 상황 해설에 들어가겠습니다.
 전 이쯤에서 류야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안타깝고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나코토를 넘겨줄 알았습니다.
 뭔가 더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다면 고문을 해서라도 뽑아내는 게 이득일 테니까요.
 그런데 류야는 뜻밖의 행동을 하더군요.

류야 : "......"
류야 : 나코토를 보호하듯이 앞에 섭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그것을 결정하는건 이쪽입니다. 당신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의뢰를 받아서 이번 일을 한 것이지요?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이노리 : 제자리에서 대치를 지켜만 봅니다
스구하 : 나코토를 지키려는 류야를 보며 손을 뻗었다가, 시호를 보고 움츠러듭니다.

 류야가 나코토를 위해 변호를 시작한 겁니다.

류야 : "들어보세요, 이자요이 씨.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류야 : "이 녀석에게 뭔가 봉인된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건 그냥 가능성에 불과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높지도 않아요."
류야 : "그럴바엔 차라리 지금 다른 대책을 세워두는 편이 더 낫다구요."

 이때에는 류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류야와 나코토는 처음 만나는 사이고, 적으로서 만났으니까요. 그 탓에 레이지를 잃을 뻔도 했고.
 친한 사이인 마코토랑 얼굴이 닮았으니, 그에 대한 캐릭터적 표현인가 생각도 했어요.

  이노리 : 사실은 마코토를 좋아했지만
  이노리 : 같은 성별이라 사랑이 한번 무너졌던 류야
  이노리 : 하지만....
  이노리 : 나코토를 만나서 인생의 전환이 시작된다!
  스구하 : ㅋㅋㅋㅋ
  스구하 : 그 네타 아직? ㅋ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흐격사ㅋㅋㅋㅋㅋ

 이자요이는 반박합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하지만 그 작은 가능성에도 걸지 않으면 안돼요. 그걸 판단하는건 당신이 아닙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이, 이나라의 명운을 짊어질 수 있기라도 하다는 겁니까?"
惡MASTER : "(이자요이)우리들은 천년도 넘게 이 나라의 그늘에서, 이 나라를 지켜봤습니다. 당신과는 짊어지고 있는게 달라요."
惡MASTER : -단호한 표정으로, 뭐라 말 붙일 여지도 없이 잘라냅니다.
류야 : "이자요이 씨, 나코토를 강제적으로 심문한다면 그건 치카게를 더 화나게 할 뿐입니다. 멸망이 더 앞당겨질 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스구하 : 입술을 달싹입니다. '이미 충분히 화나게 만든 것 같지만.'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이야말로 착각하지마세요. ....카구라자카 치카게는 어차피 쳐야 할 적입니다. 다만, 지금은 그 기회를 노리고 있을 뿐이지요."
惡MASTER : "(이자요이)그리고, 그녀를 치기 위한 힌트가 저 소녀에게 숨어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것이라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 우리에겐 있어요."
惡MASTER : "(이자요이)아소우 류야. 당신은 무엇을 짊어지고 있죠? 이 나라, 1억이 넘는 사람들. 아니 이 세계전체의 위기에 필적할만큼, 지켜야 할만한 것이 있는 것인가요?

 세상을 구하기 위해선 당연한 일이지 않냐는 말. 어째서 적을 배려해야 하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이때쯤 의문이 살짝.

 스구하 : 몸이 얼마나 상하는지 그걸 확실히 해 둬야...
 스구하 : 의외로 괜찮으면
 스구하 : 넘겨줘도 될지도 모르고.
 류야 : 하지만 나코토의 신뢰는 완전히 잃겠죠
 류야 : 신뢰가 반전되서 바닥으로 뚝 떨어지면 분명 뭔가 반동이 있을테고

 그래도 일단 확실히 해 둬야 할 것 같아서 질문을 해 봅니다.

스구하 : "그, 심문이라는 것."
스구하 : 입을 엽니다. "몸을 많이 상하게 하나요?"
惡MASTER : "(이자요이)......원시적인 고문은 하지 않습니다. 주술적인 것이 될거에요."
惡MASTER : -스구하의 말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렇게 답해줍니다.
스구하 : "방식 말고. 후유증."
惡MASTER : "(이자요이)왜요. 당신에게도 같은 걸 할까봐 겁나나요?"
스구하 : 몸을 흠칫 떨며 움츠러듭니다.
스구하 : "나, 난……."
스구하 : 시호 옷자락을 한층 강하게 움켜쥐며, 그대로 침묵합니다. 안타까움을 담은 눈으로 나코토를 보면서.
惡MASTER : "(이자요이)...하아. 안심해도 좋아요. 적어도, 협력자의 머릿속을 뒤질만큼 절박하지는 않으니까."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이 원래 어떠한 존재이든, 지금의 당신은 우리의 소중한 협력자이자 보호대상중 한명입니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아요."

 하필이면 지금 과거 떡밥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그만. 여기서 끼어들면 한 편으로 몰릴지도 모르게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타이밍이 안 좋았어요. 하필이면 이런 때에, 군요.
 ……어쨌든 그 심문 대상이 어떻게 되는지는 말해주지 않는 거네요.
 스구하의 뇌를 헤집지는 않는다고 하는 건, 즉 마코토의 뇌를 엉망진창으로 헤집어 놓겠다는 거겠죠.
 분명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겁니다.

  스구하 : 류야가 계속 말리려 들자
  스구하 : 유우코하고 이자요이가 힘으로 제압
  스구하 : 이거면
  스구하 : 나코토를 넘겨주더라도
  스구하 : 류야는 나코토를 지켜주려 했다는 이미지를
  스구하 :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스구하 : 이거면 별로 신뢰를 상하진 않을 것 같음.
  스구하 : 마스터가 이자요이가 좀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걸 허락해 주시면
  스구하 : 그런 전개로 가도 될 듯.

 하지만 류야는 그런 전개로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꿋꿋하게 밀어붙였죠.

류야 : "이자요이 씨, 이쪽도 좀 봐주시죠."
류야 : 그리고는 살짝 비켜 나코토를 보여줍니다
류야 : "두려워하는 쪽은 이 애에요. 난데없이 납치돼서 아무것도 모른채 벌벌 떨고 있다구요."
류야 : "치카게를 막을 방법이 이것만 있는 건 아닐겁니다. 그런데도 굳이 겁먹고 있는 애를 괴롭히면서까지 그 길을 선택할 이유는 없잖습니까?"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이야말로 느끼지 못했나요. 그녀는 자기가 1살이라고 했어요. 10대 중후반은 되어보이는 소녀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나요?"
惡MASTER : "(유우코)...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의 생명체. 그런 의미인가요?"
류야 : "그녀가 만들어졌다는 뜻이겠죠. 로봇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인진 모르겠지만."

 오늘 여기서 과거 떡밥이 탈탈 털리는군요.

이노리 : "잠깐, 그렇다는건 저 녀석도...?" 라고 하며 스구하를 봅니다.
스구하 : 얘기하는 그들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해요. 마치 그 대화에서 자신의 정체를 짐작해낸 듯!

 네, 그렇습니다. 스구하 설정, 여기서 공개! 그동안 최상단의 캐릭터 소개에서 열심히 스포일러하기는 했지만, 스구하는 사실 조마였던 것입니다! 빠밤!
 뭐 사실 캐릭터 시트 보면 비밀 그런 거 없지만 말이죠. 애초에 시트에 '조마'라고 딱 박혀 있었고. 후후, 어쨌든 드디어 밝혀졌군요~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네요.
 이렇게 이쪽이 희희낙락한 가운데, 저쪽은 점점 더 치열해져 갑니다.

惡MASTER : "(유우코)즉, 이자요이씨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건가요? 인간이 아닌 자에게, 인권을 주장하지 말라는?"
惡MASTER : "(이자요이)......그런식으로 말하는 법도 있겠군요."
류야 : "뭐요?"
惡MASTER : "(유우코)...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죠. ...그리고, 그 의견에는 반드시 찬성하지는 않아요. 특히나, 저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완전조마'라면, 인간과 다를바도 없으니."
惡MASTER : "(히소카)...인간이, 아니라고? 저게?"
惡MASTER : "(레이지)...그런..."

 류야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류야 : "이 녀석이 자연출산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그게 뭐가 그렇게 문제란 말입니까? 그렇다고 나코토의 인권을 짓밟을 순 없어요."
惡MASTER : "(이자요이)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거기에 대한 논의는 하고싶지 않군요. 시간은 드렸습니다. 이제, 비켜주세요. 아니면 약속을 어길 생각인가요?"
惡MASTER : -결단을 강요하는 이자요이.
류야 : ".....그 전에."
류야 : "아까 이자요이 씨는 머릿속을 뒤진다고 말했죠."
류야 : "방법과 후유증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주지 않으셨잖아요?"
惡MASTER : "(이자요이)비전입니다. 부외자에게 말할 수 있을리가 없죠."
류야 : "부외자? 우린 고용되었긴 해도 관계자이고, 협력자입니다."
류야 : "지금처럼 서로를 믿지 못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류야 : "부탁입니다. 제가 신사청과, 이자요이 씨를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대화는 점차 난잡하게 얽혀가죠.

惡MASTER : "(이자요이)...그래서 당신은 대체 뭘 바라는건가요. 그녀를 이대로 돌려보내자는게 당신의 요구입니까?"
류야 : "전 이 녀석이 안전하길 바랄 뿐이에요. 만약 아무 정보도 볼 수 없으면 이 녀석은 그저 이용당했을 뿐인건데, 고작 그런걸로 위험하게 할 순 없잖아요?"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의 말은 아무런 보장이 되지 못해요. 우리에게 필요한건, 확실한 정보입니다. 그저 그럴 것이다. 불쌍하다, 그런 걸로, 우리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류야 : "지금 하려는 것도 똑같잖아요. '나코토의 머릿속에 숨겨진 정보가 있을 것이다.' 라는 개인적인 추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런 보장도 없어요."
惡MASTER : "(이자요이)작은 확률도 버릴수 없는겁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한걸음에 이어진다면."
류야 : "그래요, 이자요이 씨. 그건 인정할게요. 나코토의 머릿속에 정말 뭔가 정보가 들어있을지도 모르죠."
류야 :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코토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걸 알려주셨으면 해요."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과는 상관 없는 일입니다."

 이때쯤 되어서야, 전 드디어 눈치챘습니다.

  스구하 : 아... 그러고 보면 이게
  스구하 :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둘러싼 논쟁이었구나...
  스구하 : 세계 멸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코토를 희생시킬 것인가

 처음 카구라 유우를 넷에서 만났을 때에 들었던 질문과도 상통합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가족을 버릴 수 있는가?
 즉, 바꿔 말해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해야 하는가?

 많은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바로 여기서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세상을 위해서라고는 해도…… 지성이 있고, 고통도 느낄 수 있는─ 무력한 소녀를 희생하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일까요?

 류야는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쩍 넘어가기 쉬운 그 주류의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고민하는, 그런 인간적인 매력이 여기서 폭발하고 있어요!
 바로 여기서 류야라는 캐릭터의 개성이 느껴지는 겁니다.
 류야는 하자마 이데오의 마계를 거쳐오며 닳고 닳았습니다. 한 차례 정점에 도달했을 정도로 지옥도를 거쳐 왔죠.
 그런 사람이, 처음 만났으며 심지어 적이기까지 한 존재에 대해서 '기초적이고' '인간적인' '선의'를 드러내고 있다구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더한 선량함이 이런 상황에서 나오리라고, 그 누가 생각했겠어요?

 사회를 중요시하는 로우Law라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코토를 포기했을 겁니다.
 자신을 중요시하는 카오스Chaos라면, 적의을 빚지 않기 위해 나코토를 포기했을 겁니다.
 그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 사람에 대한 선의로 분연히 일어서는 인간적인 감정…….
 이것이 바로 뉴트럴Neutral. 류야가 걸어가는, 로우도 카오스도 아닌 또 다른 길입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아소우 류야씨. 당신이 이렇게 저를 붙잡고 무의미한 대화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견딜 수 없어요."
류야 : "이자요이 씨, 지금 이렇게 서로 대치하고 있는 것 보단 저에게 조금이라도 가르쳐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러면 제가 납득해서 원하시는 대로 할지도 모르잖습니까."

 결국 이자요이는 폭발.

惡MASTER : "(이자요이)..이런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惡MASTER : -카구라자카 치카게와 똑같은 얼굴로, 이자요이 치카게는 싸늘하게 말합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의 이해와 협조는 우리에게 있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 아시겠나요?"
惡MASTER : -굉장히 사람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위험하다 싶었는지 히소카가 일어나네요.
惡MASTER : "(히소카)잠, 누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惡MASTER : "(이자요이)쿠로사키 히소카. 공무수행중입니다. 말을 삼가하세요."
惡MASTER : -이자요이의 서슬에, 히소카도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요. 그 모습을 보고 나코토는 점점 울것 같은 표정을 짓구요.
류야 : "....네. 아마도 그렇겠죠. 이자요이 씨는 고위 관리신 것 같고. 전 그냥 일개 전 고등학생일 뿐이니까요."
류야 : "하지만 그 반대는 있을수도 있습니다."

 일단 '나코토가 폐인이 되거나 죽는다'의 전제부터 좀 확실히 하자구요.

스구하 : "류야는, 나코토의 안전을 바라고 있어."
스구하 : "기억을 뒤지면 나코토가 어떻게 되는지, 그것을 궁금해 해."
스구하 : "나코토가 죽거나 폐인이 되는지, 아니면 멀쩡한지. 어느 한쪽이 확실히 되는지, 아니면 어느 쪽이 될지 알 수 없는지."
惡MASTER : "(이자요이)모릅니다.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고, 정신이 파괴될수도 있죠. 확답은 못합니다."
스구하 : "나코토가 기억을 뒤진 후에도 멀쩡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방법은 없어?"
스구하 : "류야는 그것을 궁금해 해."
惡MASTER : "(이자요이)모른다고 했죠.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요."

 넘기면 나코토는 위험. 좋아, 일단 이건 확실히 해 뒀어요.

惡MASTER : "(유우코)...여기는 이자요이씨의 말이 맞는것 같군요."
惡MASTER : "(레이지)엄마!"
惡MASTER : -레이지의 비난을 한손으로 제지하고, 방관하던 유우코가 입을 엽니다.
惡MASTER : "(유유코)죄책감을 지는것이 싫은 것은 알겠어요. 하지만, 때로는 손에 피를 묻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이자요이씨라고 해서 좋아서, 살아서 움직이고 말을 하는 그녀가 폐인이 될 지도 모르는 위험한 처치를 하고싶어하는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그리고 다시, 조건은 악화됩니다.

惡MASTER : "(유우코)그것보다, 아소우 군. 당신, 집은 괜찮나요?"
류야 : "......집?"
惡MASTER : "(유우코)카구라자카 치카게에게 얼굴을 보였겠죠? 그리고 이름도 알려져 있고, 집도 조사하면 금방 나오겠죠."
류야 : 그 말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립니다
惡MASTER : "(유우코)카구라자카 마코토를 데려왔다면, 그를 인질로 삼으면 상대는 꼼짝 못하겠지만... 이 소녀에게 거기까지의 억지효과를 기대할 순 없겠죠."
惡MASTER : "(레이지)...잠깐만, 그럼 우리 집은? 나도 이름 알려져 있었는데?!"
惡MASTER : "(유우코)오늘 아침 이삿짐 옮겼다. 만에 하나, 실패에 대비해서."

 발버둥쳐도 절망.

  스구하 : 유우코 씨가
  스구하 : 자기 집을 옮긴 것처럼
  스구하 : 류야 집도 안 옮겨줬나요?
  류야 : 남의 집을 옮겨줄리가
  스구하 : 협력자를 위해 그 정도는 해 달라고! 일해라 A/S
  惡MASTER : 부탁했으면 했겠지만
  惡MASTER : 류야는 가족에게 그런거 이야기 안하고 다니죠?(...)
  류야 : 오히려 숨기고 다녔죠
  류야 : ...
  惡MASTER : 이것이 히어로가 가면을 쓰는 이유
  惡MASTER : 아이덴티티가 밝혀지면 가족이 피박을 씁니다
  스구하 : 유우코 씨! 이미 조치를 취해 놨다고 말해 줘!
  류야 : 하지만 플레이어가 신경 안썼는데도
  류야 : 마스터가 다 척척 해주는 건 사치라는 느낌이...
  惡MASTER : 핫핫핫
  스구하 : 때로는 얼굴에 철판 하나를 깔아야 할 때가 있는 법.
  스구하 : 마스터의 양심을 믿... 에... 믿... 믿...?
  스구하 : ...양심?
  스구하 : ...아 뭐 그런 걸로(패스)

 어디까지 몰아붙일 생각인지 고민하기가 무서웠습니다.

류야 : '설마 집에....하지만 여기서 집으로 가면 나코토를 버리게 되는데....하지만 빨리 가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류야 : 머리를 감싸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세계와 한 사람. 그 저울에 가족이라는 추가 하나 더 더해져 버리고 맙니다.
 세계의 멸망은 나중의 문제지만, 가족의 위험은 지금 당장.
 미래에 올 위협과 지금 당장의 위협.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류야는 신념을 꺾을 것을 강요 당합니다.

류야 : "......이자요이 씨. 일단 묻겠습니다."
류야 : "저 아소우 류야는 여러분과 대등한 위치의 협력자입니까?"
류야 : "아니면 그저 고용되었을 뿐인 사람입니까?"
惡MASTER : "(이자요이)그 전에 저도 묻겠습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그녀의 역성을 들지요?"
류야 : "자궁에서 만들어졌건, 인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건 이 아이는 감정이 있고, 두려움을 아는 인간입니다."
류야 : "그런데 지금 모르는 사람에게 둘러쌓여서 겁먹고 있지 않나요? 전 그저 그게 싫을 뿐입니다."
류야 : "이제 제 질문에 대답해주세요. 전 어느쪽이죠?"
惡MASTER : "(이자요이)글쎄요. 그런 이유만으로 당신이 우리에게 희생하길 강요하는건, 대등한 협력자의 도를 넘고 있네요."
류야 : "그렇다면 그 말은 제가 그저 고용되었을 뿐인 사람이라는 뜻인가요?"

 이자요이의 대답은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입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그리고, 당신의 대답은 그다지 절 감명시키진 못했어요. 우리가 하는 일은 한 개인의 감성과 휴머니티를 충족시키시 위해서가 아닙니다. 1억 이상의 생명, 어쩌면 60억의 생명에 직결되어있는게, 당신이 이렇게 허비하고 잇는 시간이에요."
惡MASTER : "(이자요이)당신은 먼저 그녀를 설득해보겠다고 했고, 저는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에 대한 대답이 지금 이렇게 돌아오고 있네요. 제가 왜 당신의 이상주의와 미숙한 열정에 더이상 어울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惡MASTER : -말로 사람을 베어서 죽일수 있다면, 아마 이런 말투일 것입니다. 카구라자카 치카게에 못지 않은 살기가, 류야의 등골을 찌르고 지나가네요.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만.

  惡MASTER : 그리고 이자요이는 인술만 58레벨이지

 쓸 데 없이 세네요. 그 레벨로 치카게나 린치하지.

류야 : 잠시 움찔하지만 크게 동요하진 않습니다
류야 : 하자마의 마계에서도 살기같은 건 여러번 경험했으니.

 하지만 류야도 왕년에는 잘나갔습니다. 그 정도 압박에는 당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고민합니다.

  惡MASTER : 여기서 나코토를 받기 위해선
  惡MASTER : 뭔가 거기에 해당하는걸 내놓거나
  惡MASTER : 없으면 근저당이라도 잡혀야 합니다
  스구하 : 우와아
  스구하 : 우와아아아
  스구하 : 그런 거... 있나?
  스구하 : 없으면 만들자
  스구하 : 뭘 바치지...
  스구하 : DT?

 DT는 동정이란 뜻입니다. 소소한 토막 상식이죠.

  惡MASTER : 없잖아요
  惡MASTER : ..
  스구하 : 에?!
  스구하 : 비동정이야?!
  스구하 : 이미 경험 있어?!
  惡MASTER : 아 류야?
  惡MASTER : 류야는 있겠죠
  스구하 : 있어요?!
  스구하 : 에?! 언제?!
  스구하 : 벌써 레이지랑 거사 치렀어?!
  스구하 : ...우와
  스구하 : 우와아아아아아...

 그 와중에 충격 설정이 공개됐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넘어갑니다.

  스구하 : ...아!
  스구하 : 다른 수가 있다!
  스구하 : 그 집, 여기서 가까우면
  스구하 : 스구하가 텔레포트로 다녀올 수 있어요!
  스구하 : 이것이 협력 플레이!
  惡MASTER : 그러나 스구하는 거기 가본적 없죠?
  惡MASTER : .....
  스구하 : ...아?
  스구하 : ...지도로 짚어주세요!
  스구하 : 그러면 돼!
  이노리 : 가깝다는 전제 하에니까
  이노리 : 안가까우면
  이노리 : .....
  惡MASTER : -그리고 가깝지 않아요.
  惡MASTER : ..
  스구하 : 에에~
  스구하 : 아, 하긴
  스구하 : 비밀스러운 안가, 피난소 같은 거니까
  스구하 : 사람 가까운 주택가는 아니겠지...

 즉, 지금 이 자리에서 논파하는 수밖에 없다는, 그런 뜻입니다.
 류야는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한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어, 상황을 끝낼 질문을 던집니다.

류야 : "이자요이 씨, 당신은 아까 이렇게 이야기했죠?"
류야 : "봉인된 기억을 조사하는 방법은 비전이기 때문에 '부외자' 에게 가르쳐 줄 순 없다고."
惡MASTER : "(이자요이)그렇습니다."
류야 : "그렇다는 건 즉 저는 신사청의 인간이 아닌, 협력하고 있는 민간 데빌 서머너라는 뜻이죠."

 확고히 해 두는 상황 설정.
 그럼으로서 류야는 승리합니다.

류야 : "그런 저에게 당신은 두가지 의뢰를 했습니다."
류야 : "하나는 카구라자카 저택에 '신사청의 에이전트를 대신해서' 잠입하는것."
류야 : "또 하나는 다른 일행이 탐색하는 동안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주의를 끌 것."
류야 : "저는 당신의 요구에 따라 두가지 일을 완수했습니다. 그러니 민간 데빌 서머너로서 그에 걸맞은 합당한 보수를 요구하겠습니다."
류야 : "카구라자카 나코토의 신병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류야는 아직 일에 대한 댓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에 대해 사전 교섭도 하지 않았어요.
 보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니 떼 먹는다는 전개도 있을 수 있지만, 이자요이는 그럴 수 없어요.
 그러한 행동은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한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앉은 이상, 그 책임은 무겁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러한 격렬한 대립 중, 시간이 계속 흐르는 급박함을 이자요이는 줄곧 외쳤습니다.
 하지만 결코, 류야를 힘으로 제압하지는 않았지요.
 즉 개인적인 성품이든 알지 못할 사정이든 류야를 중히 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일 떠나기 전에 받은 것은 지원금. 선불도 뭣도 아니었지요.
 보옥과 소마를 합치면 천만 엔도 넘지만, 지원금이란 딱지가 붙은 이상 그 명분으론 밀고 들어오지 못합니다!
 최초에 류야를 이 일로 끌어들인 것도 이자요이! '부외자'란 딱지를 붙였으니 조직에 속하지 않은 외부 협력자!
 보수에 대한 요구는 당연합니다!

 대단해요. 똑똑해요. 이 논리 공방을 보면서 정말 여러 번 감탄했어요.
 이 끓어오르는 주인공력. 주체를 못하겠어! 가슴이 뜨겁게 끓어올라요!

惡MASTER : "(이자요이)....히소카. 보수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던가요?"
惡MASTER : "(히소카)...아, 죄송합니다. 깜빡한.... 우왓!!!"
惡MASTER : -뭔가 방안에서 번쩍 하고 스치고 지나갔고, 히소카는 그대로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네요
惡MASTER : -뭐가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못봤습니다.
惡MASTER : -확실한건 히소카의 앞머리가 몇가닥 잘려나갔다는 것.

 이자요이는 마지막으로 소심하게 반항합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끈질기네요. 당신에게도 이렇게 시간끌고 있을 여유는 없을텐데요. 가족이 걱정되지 않습니까?"

 류야는 확고히 대답합니다.

류야 : "여기서 물러서면 가족을 똑바로 볼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이것이, 그가 승리한 배경입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알겠습니다. ....요는 저 조마의 '안전'만 보장하면 된다는 거겠죠? 알겠습니다. 최대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노력해보도록 하죠. 이자요이가 66대 당주, 이자요이 치카게의 이름으로 선언하니 이에 거짓은 없습니다. ...이걸로 됐습니까?"
류야 : "알겠습니다! 레이지! 뒷 일을 부탁해!"
류야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로 뒤돌아서 대쉬

 승리의 여운을 즐길 틈도 없이 류야는 다음 사건을 향해 나아갑니다.

 마스터는 놀라더군요. 이 예상 외의 일 때문에, 3부 초기에나 열릴 전개가 지금 열렸다고.
 운명을 개척하는 자. 우리는 그 사람을 주인공이라 부르죠.

 비록 이 승리가 완전하진 못합니다.
 류야는 그 자신의 신념에 따른 논리가 아닌 보상에 대한 논리로 나코토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는 공리와 정의로 무장했고, 단순한 선의로는 그것을 깰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침울할 때가 아닙니다. 축배를 듭시다.
 이 싸움, 비록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이것은 승리라 불릴 테니까요.

 저는 이 싸움에 경의를 표하기로 합니다.

스구하 : 프리커그니션 써서, 류야가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는 루트를 알려줄 수 있을까요?
惡MASTER : -해보세요.
스구하 : 수정구슬 보면서요.

 확실히 해 두고.

 결과는 89.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명운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재굴림. 결과는 18. 성공입니다.

惡MASTER : -시간의 미궁을 걸어, 미지의 미래를 읽는 스구하.
惡MASTER : -약 5분뒤, 전철이 인신사고로 인해 막히게 된 다는 미래를 예지하고
스구하 : "전철은 타지 마!" 뛰쳐나가는 류야에게 외칩니다.
류야 : "알았어!"
류야 : 뛰쳐나가며 대답
惡MASTER : -......또한, 류야의 앞길에 어두운 무언가가 가로막는 미래를 봅니다만, 그 시점에서 류야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습니다.
惡MASTER : -류야에 대해 숙명 3점 박으시고

 프리커그니션. 미래를 읽는 초능력 특기. 그 세 번째 효과로 시나리오의 힌트를 하나 받아내고, 대상에 대해 3점의 숙명을 부여합니다.
 이로서 류야는 늦지 않을 수 있겠지요.
 늘어난 숙명은 호감도라 생각하겠습니다.

惡MASTER : "(이자요이)....그럼, 우리도 이만. 오래 끌어서 좋을 일은 없으니. ....불길한 느낌이 드네요."
惡MASTER : -일어나는 신사청의 사람들. 아마쿠사 가문의 사람들도 역시 일어납니다

 그렇게 파장 분위기.

惡MASTER : "(레이지)아, 저기."
惡MASTER : -그리고, 레이지가 문득 이노리와 스구하에게 말을 거네요.
이노리 : "무언가?"
스구하 : 말하라는 표정.
惡MASTER : "(레이지)...아니, 뭐. 조심하라고. 그리고, 류야를 좀 잘 부탁해. 웬지, 제명에 못죽을거 같은 애라서."
스구하 : "……."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스구하 : "나랑 관련 있는 사람 지켜주려고 했어."
스구하 : "그래서, 고마우니까……." 거기서 말을 흐리며 끝.
이노리 : "일단은.. 동료니까"
이노리 : 살짝 미소지으며 끄덕.

 이제는 류야에 대해 한층 친밀하게 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惡MASTER : "(레이지)그리고, 이건 내 메일 어드레스. ...일단 교환해둘까 하고."
惡MASTER : -자기 휴대폰 메일주소를 적은 종이를 넘기구요
스구하 : 이쪽도 메일 주소 가르쳐 줍니다.
이노리 : 휴대폰을 꺼내 어색하게 기입하고 바로 메일을 보냅니다
惡MASTER : -그렇게 교환하고...
惡MASTER : -네. 그럼 각각 귀가하는거죠?
이노리 : 네.

 검은 그림자가 불길합니다.

스구하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류야네 집으로 가 보는 걸로 할게요
스구하 : 주소는 레이지 메일로 받아보고!
惡MASTER : -그러나 스구하는 류야네 집을 몰랐...
惡MASTER : -칫
스구하 : 하하하핫
惡MASTER : 바로 써먹긴 ㅠ.ㅠ

 슬슬 패턴이 보이니까요. 그 정도는 간파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마스터의 방해를 분쇄하며, 장면은 넘어갑니다.



 류야.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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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Scene #10 : 「바다가 들린다」 42 2013.10.27 636
23 Scene #9 : 「우유를 열심히 마십시다」 [1] 42 2013.10.21 434
22 현재 알아내야 할 것들 42 2013.10.19 176
21 Scene #8.5 : 「셋이서 함께 맞을 아침을 위해」 42 2013.10.13 167
20 Scene #8 : 「교차로와 엇갈림」 42 2013.10.12 317
19 Scene #7 : 「둘과 하나」 [2] 42 2013.10.08 208
18 Scene #6.5 : 「조마 40」 42 2013.09.12 211
17 Scene #6.5 : 「사랑하던 그이는 데이트를 나와선 다른 여자하고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4] 42 2013.09.08 269
16 Scene #6 : 「가족과 히로인의 비중은 반비례 관계(단, 근친 히로인은 제외한다)」 42 2013.09.04 221
15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下 42 2013.08.24 270
»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中 42 2013.08.18 248
13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上 42 2013.08.05 325
12 Scene #4 : 「청춘의 궤적」 [1] 42 2013.07.07 232
11 Scene #3 : 「사랑을 방해하는 녀석은 성별이든 언니든 용서하지 못해」 [3] 42 2013.06.17 437
10 플레이 날짜에 대한 설문입니다 [3] 아르니엘 2013.06.12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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