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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4 : 「청춘의 궤적」

42 2013.07.07 01:20 조회 수 : 232


2013년 6월 30일~7월 6일.

Scene #4 : 「청춘의 궤적」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카루코자카 고교에서 생환한, 고렙이었던 데빌 서머너. 한때 폭발했던 혈기가 그를 습격한다!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실제 나이 1세. 살짝은 건방진 초능력자 소녀. 여동생인 시호가 좋아서 견딜 수 없지만, 어째서인지 그 여동생이 반항기. 불합리하다.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채찍과 마법을 사용하는, 비쥬얼만 봐서는 여왕님일 듯하지만 털털한 아가씨. 외로운 사람이므로 잘 부탁드립니다.

 - 악마스터(아르니엘) : 진행자. 루즈한 진행에도 힘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 잊어버린 줄 알았어? 유감, 일부러였습니다!

 저번에 결국 먹튀를 달성한 카구라 유우 씨. 그래서 따지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원래는 평일에 하려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다음 세션 시작 전에 하게 되었습니다. 반성.
 시점은 저번 세션 종료 후, 집에 돌아온 날의 밤입니다.

스구하 : 그럼 시호가 자는 걸 확인한 후, 미리 받아둔 유우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겠습니다.
악마스터 : -그럼 10번정도 전화가 간 후 받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애들은 자라."
악마스터 : -덜컥.
스구하 : 다시 겁니다.

 이번엔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악마스터 : -이번엔 20번정도 신호가 간 뒤에 받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넌 잠도 없니?"
스구하 : "물어볼 게 있어서."
스구하 : 힐긋 시호를 확인하고 말을 잇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바빠. 짧게."
스구하 : "당신, 낮에 시호를 검사하고 이상이 없다고 말했었지."
스구하 : "근데, 시호가 말했어. 자기가 개조를 받았다고."
스구하 : "……알고 있었지? 왜 거짓말 했어?"

 그렇습니다. 분명 시호는 개조 당했는데, 거기에 이상이 없다니? 수상하겠지, 이거.
 과연 유우 씨는 태연했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누가 거짓말을 해? 아무런 이상도 없었어. 그애의 두 다리도, 피부도, 눈도, 전부 '내가 개조한 상태 그대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구."

 류야 : 유우가 개조했던건가
 이노리 : 그럼 시호의 한쪽 팔에선 오뎅이 나오는 건가요
 스구하 : 왼쪽 발가락은 USB
 이노리 : !
 이노리 : 작지만...옹골찬! USB!
 류야 : ?!?!
 류야 : 이제 시호가 변신! 을 외쳐주면 되는 건가.

 시호가 어느새 마개조되고 있어……!

스구하 : 아랫입술을 꾸욱 깨뭅니다.
스구하 : "……역시, 시호한테 손댄 건 당신이었구나."
악마스터 : "(유우)달리 누가 있다고 생각했어? 안 그랬다면 그 아인 평생 휠체어 없인 아무데도 갈 수 없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을걸."
악마스터 : "(유우)...그아이의 두 다리가 잘려나간것도, 안구가 파손된것도 사실이야. 그걸 살리기 위해서는, 아직 시험 단계에 있던 사이버 파츠의 이식 외에는 답이 없었고. ...마법으로도 어떻게 안됐으니까."

 응? 이건 시호한테 들은 것과 조금 다르군요.

스구하 : "……개조가 아니라, 치료?"
악마스터 : "(유우)...그럼 멀쩡한 신체를 잘라내고 사이버파츠로 바꿔 끼웠다고 생각한거야? ...아니, 잠깐. 너 혹시 모르는건가?"
악마스터 : "(유우)그 애가 교통사고를 당한건 사실이야. 그리고 그 사고로, 죽지 않은 게 이상할정도의 중상을 입은것도 사실이고."
악마스터 : "(유우)이가라시가 그애를 나에게 데려왔을땐 차라리 죽여주는게 자비라고 생각했지만...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니까.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이가라시, 의외의 일면! 의외로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스구하 : "……애원했어? 살려달라고?"
스구하 : "하지만…… 기억을 지웠다고……."
스구하 : 더듬더듬 말을 잇다가 한숨을 푹 내쉽니다.
악마스터 : "(유우)...당연하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갑자기 천애고아가 된 그애가 정신이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스구하 :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수술한 거야?" 웅얼거리듯 묻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바빠. 할 말 더 없으면 끊는다."

 확실히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 걸어서 깨우면 이런 반응…….

스구하 : 대답할 생각이 없다는 걸 알고 고개를 떨궜다가, 다시 들며 말합니다.
스구하 : "……그럼, 시호를 살려준 건 고맙다고 말해 둘게."
스구하 : "네 아이 소식, 꼭 가져다 줄게. 시호를 도와준 보답."
악마스터 : "(유우)당연하지."
스구하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남기자면……."
스구하 : "시호가 아니면, 날 나오쨩이라고 부르지 마."
스구하 : 그리고 끊어버립니다.

 스구하 : 시호가 아니면 누구도 날 나오쨩이라 부를 수 없다...
 스구하 : 부들부들...
 스구하 : 아니면 시호 급으로 호감도를 올리라구!

 그렇습니다. 나오쨩이란 건 지금은 시호 한정의 칭호입니다.
 너 같은 마다오가 부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헤헹.
 이렇게 한창 히죽이고 있는데.

 류야 : 결국 밥 안사준건 안캐냈군...

 ……아차?!

스구하 : 그러다가 문득 핸드폰을 내려다보면서 중얼거립니다.
스구하 : "……밥 안 사 준 거 묻는 거 깜빡했다……."
악마스터 : -그럼, 문득 핸드폰에 메일로 뭐가 온게 보여요

 설마 뭔가 보복이라던가가 있는 건 아니겠지?

스구하 : 읽어봅니다.
악마스터 : -유우가 보낸거네요. 고급 뷔페 이용권, 온라인 쿠폰입니다.
스구하 : "……안 잊어버렸네."

 ……아, 좋은 사람일지도.

스구하 : 화면에서 시선을 뗀 후 고개를 휙휙 돌리다가 시호를 바라봅니다.
악마스터 : -조용히 자고 있네요
스구하 : 시호의 얼굴선을 따라 손을 대고 쭉 훑다가, 손을 떼고 자리에 누워서 잠듭니다.



 01. 사전 합류

악마스터 : -그럼, 전원. 메일을 받습니다.
악마스터 : -아, 물론 이노리 빼고.

 이노리e…….

악마스터 : -발신인은 쿠로사키 히소카.
스구하 : 어떤 내용인가요?
악마스터 : -내용은 내일 오후 3시, 유시마텐진 신사에서 회합.
악마스터 : -당사자들만 올것.

 악마스터 : 즉 스구하는 시호 데려오지 말라는 이야기
 스구하 : 물어보려다가 선점 당했다...

 나한테서 시호를 뺏으려 하다니?! 이런 압력 따위!

스구하 : 그럼 일단 시호에게 주의를 단단히 시키고, 문단속에 가스 점검도 철저히 하고, 이것저것 준비도 해서 출발합니다.

 굴복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후환이 두려웠어요, 네.
 ……어라? 이 패턴, 저번에도 써먹었던 것 같은…….
 여하튼 히소카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

악마스터 : "(시호)싫어! 나도 갈래!"
악마스터 : -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스구하 : "그럼 못 써."
스구하 : 훈계조로 말합니다.
악마스터 : "(시호)싫어, 싫다구! 나도 관계자잖아! 갈 거야!"
스구하 : "일단은 저쪽이 우리 신병을 인수하고 있으니까……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스구하 : "나도 시호를 여기 놔두고 가는 게 불안해. 견딜 수 없어. 하지만……."
스구하 : 그러다가 문득 아, 하는 표정을 짓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시호에게 전화를 겁니다.
스구하 : "가는 동안엔 계속 통화하자. 일단은 이 정도로……."

 나름대로 회심의 수였습니다.

악마스터 : -그럼, 매력체크.

 그리고 결과는 98……. 스왑해도 89…….
 네, 실패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악마스터 : -단호히 거부되었습니다. 싫다고 해도 무조건 달라붙네요
스구하 : 분위기가 느슨하게 풀어져서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악마스터 : -어쩔 수 없이 달고가고...
스구하 : 좋았어!
스구하 : 달고 갑니다!

 아싸! 다이스갓 님, 감사합니다!

악마스터 : -류야는 이노리에게도 뭔가 연락을 해줘야할것같은 책임감에 시달립니다
류야 : "음...."
류야 :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길 한참.
 이럴 땐 그냥 걸어주는 게 마스터를 위해서도, 모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었건만…….

악마스터 : -자. 이노리.
악마스터 : -류야에 대해 숙명 박은거 있나요
이노리 : 없네요

 악마스터 : 히로인으로써의 자각이 약하군.

 그렇습니다. 이노리의 핸드아웃은 히로인입니다. 이래 봬도예요, 이래 봬도.

악마스터 : -그럼 그냥 가호체크

 백면체 데굴데굴. 결과는 45였습니다. 네에, 실패.

악마스터 : -명운 써볼래요?
이노리 : 으므...

 고민하는 이노리의 플레이어.

  류야 : 전화합니다 까지 썼는데
  류야 : 아쉽군
  스구하 : ?!
  스구하 : 그, 그럼
  스구하 : 빨리 쓰세요!
  스구하 : 지금 쓰면 이전 판정 같은 거 다 무효무효

 그러나 답은 없고.

이노리 : 하...한 번만

 이노리는 선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언제나 그렇지만, 이 '한 번만'이란 건 무섭습니다. 도박에서 흔한 마음가짐이거든요.
 결과는…… 27.
 ……실패였습니다.

 악마스터 : 이건 심하다.

  스구하 : 으아닛차
  스구하 : 같은 팀인데 ㅋㅋㅋ 소모 시키기 너무하겠지 ㅋㅋㅋㅋ
  이노리 : 비글의 눈으로 류야를 쳐다봅니다
  이노리 : 부숴버리겠
  이노리 : 이글이글
  류야 : ?!

 결국 보다 못한 류야가 나섭니다.

류야 : 그냥 전화하는 거 가능한가요?
악마스터 : -됩니다
스구하 : 명운 소모 무효화되나요?
악마스터 : -아뇨(...)

 류야 : 잔인해...
 이노리 : 1점이 펑

 아아, 이노리 플레이어의 눈물이 보입니다. 이 경우에는 류야 플레이어의 실수도 있었습니다. 이노리를 파티에 합류시키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아쉬웠던 부분.

류야 : -이노리에게 전화합니다
류야 : "여보세요, 쿠로키?"
이노리 : 잠시 울리는 폰을 노려보다가 전화를 받습니다.

 분노가 이글이글.

이노리 : "무슨 일?"
류야 : "뭐, 좀 중요한 일이라서. 직접 이야기 하고 싶은데 1시까지 전에 만난 선샤인 전망대로 올 수 있어?"
이노리 : "딱히 할 일도 없으니... 괜찮겠지."
류야 : "오케이. 될 수 있으면 무장은 최소한으로 하고 와."
류야 : 그리고 전화를 끊고 COMP와 장비를 챙겨서 선샤인 타워로 갑니다
이노리 : 마찬가지로 무거운 모스바크는 두고 전갈꼬리와 기타 물품만 챙겨서 갑니다
악마스터 : -그럼 FF해서, 선샤인 전망대.
류야 : 커피를 마시며 이노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낮의 전망대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남자.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고등학생 맞죠, 얘?
 그러고 보면 카루코자카 고교가 소실했으면, 류야는 지금 어느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걸까요?
 ……어라? ……쉿. 더 이상 말하면 안 됩니다.

이노리 : 전망대에 막 도착해서 두리번두리번
류야 : "어이~ 이쪽이야~"
류야 : 이노리를 발견하고 부릅니다
이노리 : !
이노리 : 머리위에 느낌표를 띄웁니다

 이노리 : 요시 어그로
 이노리 : 배틀이다
 스구하 : 포켓몬 ㅋㅋㅋㅋ
 류야 : 눈이 마주치면 렛츠 배틀!

 의외로 이노리는 짐승계 캐릭터일지도 모릅니다.

이노리 : 주변을 불편한 눈으로 두리번거리며 말합니다
이노리 : "왜 불렀어?"
류야 :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본론부터 말할게."
류야 : "니가 모르는 사실들을 알아야 할 것 같아."
이노리 : "?
류야 : "넌 누군가가 시켜서 아야카와양을 보호하려 했다고 했지?"
이노리 : "그런데, 그게 왜?"
류야 :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왜 아야카와양을 보호하려 한걸까?"
류야 : "어째서 아야카와양인걸까?"
류야 : "알고 있어?"
이노리 : "몰라."
이노리 : "하지만 그런건 중요치 않아."
이노리 : "난 임무만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되는걸."

 그렇습니다. 모든 판단을 위에 맡기고 조직의 톱니바퀴로 굴러간다……. 말단으로서 아주 바람직한 사고방식입니다!

류야 : "헤, 그렇다면 대주교 시라토리 치카게의 적에 대해선 알고 있어?"
이노리 : "적? 적이라면. 우리 구세성교의 이념에 배척되는 모든 것들이야."
이노리 : "그 적은 네가 될 수도 있지."
류야 : "글쎄, 과연 그럴까."
이노리 : "?"
이노리 : "무슨 의미지?"
류야 : "구세성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너희 대주교는 개인적인 누군가와 적대하고 있지."
류야 : "공교롭게도 그 적은 이쪽의 적이기도 해."
이노리 : "적의 적은 동료라고 말할 셈?"
류야 : "그렇지."
류야 : "그리고 네가 대주교의 성가신 적을 해치운다면 분명 인정받을거야. 안 그래?"
류야 : "구세성교에서 네 위치도 올라가겠지?"
이노리 : "구미가 당기는 말이네."
류야 : "이쪽은 손이 부족해서 말이야.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참이거든. 근데 너 같은 마법사가 있으면 도움이 될거라서 말이야."
류야 : "어떻게 할래?"
이노리 : "확실히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그렇지만 난 너를 완벽하게 신용 할 수 없어."
류야 : "맞는 말이야. 나도 널 완벽하게 신용할 순 없어."
류야 : "마음이 변해서 아야카와양을 데려갈지도 모르는거니까."
류야 : "그러니까 우린 신뢰관계가 아니야. 그저 서로 이용할 뿐이지."
이노리 : "하하, 좋아좋아. 돕도록 할게."
류야 : "잘 생각했어."
이노리 : "저번의 그 사람에게서 부탁, 아니 명령받은 것도 있으니까."
이노리 : "그동안은 돕도록 할게."
이노리 : "아, 그리고 아야카와 였나? 그 건에 대해선 지금은 나를 경계 할 필요는 없을거야."
류야 : "그러면 그만큼만은 날 신용해도 괜찮다고 돌려주지."

 우와~ 아직 사회 물도 안 먹은 미성년자들이 이 모양입니다, 여러분. 무섭다 무서워. 이렇게 닳아빠진 대화라니……. 대화 패턴이 정통적인 클리셰긴 한데, 정말이지 사회에서 잔뜩 굴러먹은 것 같네요. 느와르 물의 한 장면 같ㅇ…….

이노리 : "너 은근 맘에 드는데?"
류야 : ".....커피 사줄까?"
류야 : 여자한테 그런 말 들은게 처음이라서 살짝 감동한 듯 합니다

 ……감상이 순식간에 와장창. 그래, 이제 좀 풋내가 나네요. ……영원히. 고통 받는. 레이지.

 사실 이 대화엔 이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노리 : 아까부터 신경쓰이는건데
 이노리 : 류야 커피 뻇어마시고싶어
 이노리 : 류야를 처리하고 커피를 습득하면 되는건가
 류야 : ?!
 스구하 : ㄴㄴ
 스구하 : 류야가 마시려고 입에 머금으면
 스구하 : 그대로 키스해서
 스구하 : 자기 입으로 꿀꺽꿀꺽
 이노리 : 안되요
 이노리 : 제 몸은 키사라기 시스터거인걸요
 이노리 : (?)
 스구하 : 그럼 배를 가르는 수밖에…….
 이노리 : 배를 가르고
 이노리 : 커피를 꿀꺽꿀꺽?
 이노리 : 와아..
 이노리 : 무슨 b급 스플래터 영회
 이노리 : ....
 류야 : ㅇㅁㅇ
 류야 : 저런 꼴을 당할 바에야 그냥 내 돈 써서 사 주고 말지.

 슬프게도. 쯧쯧.

이노리 : "고맙게 받도록 할게."
악마스터 : -그럼 그렇게 가볍게 데이트 하다가, 시간 되면 같이 갑니까?
이노리 : 데이트(?)중에 간략하게 이런저런 정보를 들었다고 할 수 있나요?
악마스터 : -어떤걸?
이노리 : 제가 모르는 상황이라던지 말 그대로 이런저런것들.
악마스터 : -류야가 가르쳐주고싶은 정보 말하세요
류야 : -오리지널 치카게가 이름으로 자신의 분신을 뿌려두고 대주교는 거기에 대항하고 있다는 정도만.
류야 : -그걸로 치카게는 세계멸망을 획책하는 정도로.

 악마스터 : 너무 대형떡밥인데.

 갑작스레 덮친 커다란 진실. 과연, 이노리의 반응은?

악마스터 : -그럼 이노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류야를 통해 듣습니다
이노리 : -충격적이네요.
이노리 : -대주교님이 누군가의 분신이라니
이노리 : -확실히 이쪽에서 듣기엔 말도 안되는 소리군요
악마스터 : -거의 이노리에게 있어서 신성모독이나 다름없는 말입니다
이노리 : -이것에 대해 대주교에 대한 사랑이 뭔가 작용하거나 그런거 있나요?
악마스터 : -물론 있죠.
악마스터 : -음
악마스터 : -가호 체크. -30%.
악마스터 : -실패하면 격렬히 화냅니다

 결과야 뻔했습니다. 이노리의 가호는 10이라, 반드시 실패하거든요.
 백면체 데구르르. 결과는 49. 물론 실패입니다.

악마스터 : -그럼, 류야에게 화를 내세요
이노리 : 류야가 사준 커피잔을 잡고있던 손에 힘이 빡 들어가면서
이노리 : 꽈직 하고 꾸겨버리고
이노리 : 펀치-
이노리 : 힘이 11이라 솜주먹이지만
이노리 : 에잇

 나왔다. 요새 흔한 폭력 히로인들의 패턴입니다.

악마스터 : -이노리는 명중에 +30% 받고 굴리세요. 펀치.

 데굴데굴. 결과는 스왑해서 25. 성공입니다.
 하지만 류야는 신세대 주인공! 순순히 당하지 않습니다.

류야 : 물리 회피 굴릴 수 있나요
악마스터 : -격투회피

 데굴데굴. 결과는 13. 압도적인 성공…… 이었지만.

악마스터 : -얼마 차이로?
류야 : 13차이요
이노리 : 전 21차이
악마스터 : -류야, 회피 실패
류야 : "히데붓!"
악마스터 : -뭔가 운명적인, 혹은 개그만화적인 뭔가의 요소가 작용되어서
악마스터 : -류야는 이노리의 펀치에 맞습니다
이노리 : "빠세!"

 이것이…… 운명의 데스티니……!

류야 : "갑자기 뭐야, 임마!"
이노리 :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마아아아!"
류야 : "왜. 뭐가 그렇게 문제인데."
류야 : 갑작스런 변화에 놀라지만 일단 침착하게 묻습니다
이노리 : 무신경한 말에 다시 빠직 하곤
이노리 : 원 모어 펀치-
이노리 : 를 하려다가
이노리 : 삐끗해서 넘어집니다.
이노리 : 철푸덕

 도짓도짓.

류야 : ".....야, 괜찮아?"
류야 : 왠지 안쓰러운 마음에 일으켜줍니다
이노리 : "으윽... 말도안된다고오오..."
류야 : "하아....일단 진정하고."
류야 : "나도 뭐가 진짜인지는 잘 몰라. 그냥 들은 얘기일 뿐이니까."
류야 : "그러니까 가서 확인하자고."
이노리 : 류야의 도움을 받아 일어서선 비틀
류야 : "내가 하는 말이 틀린거면 넌 니가 옳았다고 주장하면 되는거고, 사실이면 대주교의 적을 해치워서 공을 세우면 되는거야."
류야 : "어느 쪽이든 손해 볼 건 없잖아."
이노리 : 입술을 깨물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노리 : "그래 일단 가보자..."
류야 : 그리고 시간이 되면 이동합니다.

 이제부터 혀가 잘 돌아가는 류야라 부르겠어요.



 02. 아가씨를 귀갑으로 묶어서 휘-히히히히히!

악마스터 : -그럼, 유시마텐진. 유시마 역에서 내려서 약간 걸으면 곧 나오는 신사입니다.
악마스터 : -경내에는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있고... 평소라면 참배객들이 늘 어느정도는 있을 터이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참배객이 없군요
악마스터 : -그리고, 입구에서 양팀 만납니다.
악마스터 : -류야와 이노리, 스구하와 시호.

 길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장장 한 시간. 진행이 좀 루즈했던 탓입니다. 반성.

스구하 : 가볍게 손을 들어서 살짝 흔듭니다.
류야 : "안녕."
이노리 : "흥.."

 이때, 진행자의 전언.

 악마스터 : 근데 류야. 잊은 거 없나요
 악마스터 : 여기에는 아마쿠사 유우코도 옵니다
 류야 : ?!
 스구하 : 유우코가 있는데
 스구하 : 이노리는 어떻게
 스구하 : 변명할 것인가
 스구하 : 우와 대핀치 ㅋㅋㅋ

 이때 의견을 몇 개 말해 보자면…….
 1. 절륜한 테크닉으로 침대 위에서 굴복시켰다고 말한다!
 2. 교회 옷을 입은 게 문제니까, 벗겨서 알몸으로 데려간다!
 3. 시호의 옷을 벗겨서 알몸으로 만든 다음에 이노리가 입고 간다!

 스구하의 플레이어가 반대해서 3번은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물론 1번과 2번이 스구하 플레이어의 의견이었다는 건 비밀.

류야 : "음..."
류야 : "쿠로키. 잠깐 이쪽으로."
류야 : 들어가기 전에 이노리를 잠시 구석으로 데려갑니다.
이노리 : ??
류야 : "스구하랑 아야카와양도 이쪽으로 좀 와 줘."
스구하 : 시호 손을 잡은 채 종종걸음으로 따라갑니다.

 자, 아소우 류야. 높은 지능 스탯으로 지략을 뽐내세요!

류야 : "일단 이 녀석을 데려오긴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직 쿠로키를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야."
류야 : "그렇다고 유우씨에 대한 걸 함부로 발설할 수도 없으니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류야 : "우리가 이 녀석을 인질로 잡은 척 하자."
이노리 : "??"
류야 : "쿠로키, 일단 니 무기를 전부 나한테 맡겨."
스구하 :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합니다.
스구하 : "인질이면, 묶어?"
이노리 : "?!"

 귀갑! 귀갑! 귀갑!

류야 : "그럴 필요는 없을거야, 아마."

 실망…….

류야 : "일단 나한테 무기를 줘, 쿠로키. 그래야 의심을 덜 받을거야."
이노리 :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옷 아래 숨겨뒀던 전갈꼬리를 꺼내서 줍니다
류야 : 받아들고 스구하와 시호에게 말합니다
류야 : "너희들은 쿠로키의 양 옆에 서. 여차하면 공격할 태세처럼 보이게 하고."
스구하 : 시호 손을 어색하게 놓고, 이노리의 오른쪽 뒤로 갑니다.
류야 : 그리고 류야는 모젤 루가의 탄창에서 총알을 뺀 다음 안전장치를 풀고 이노리의 등에 갖다댑니다
이노리 : 기분나쁜 표정을 합니다
류야 : "잘 들어. 우린 다른 역에서 만났다가 포교중인 이 녀석을 찾아서 인질로 잡은거야. 알겠지?"
악마스터 : "(시호)..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스구하 : "그럼 하지 말자." 시호의 말에 바로 태도를 바꿉니다.

 시호가 싫으면 하지 않아! 그것의 나의 저스티스信念!

류야 : "할 수 없지. 플랜 B로 가자."
스구하 : "?"
이노리 : "?"
류야 : "대주교가 아닌 다른 상관의 명령으로 우릴 돕게 됐다고 쿠로키가 뻥치는거야."
류야 : "반은 진실이지만."
이노리 : 움찔움찔 합니다

 이노리 : 이녀석
 이노리 : 다 알고있잖아

 이번 의견의 경우, 플레이어의 지식이 메타적으로 작용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거라, 다음부터는 주의해야 할 부분.

스구하 : "그냥 들어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류야 : "저번에 크게 데였으니 의심할 사람이 없진 않겠지. 대책을 세워서 나쁠 건 없잖아."
류야 : "뭐, 다른 의견 없으면 그렇게 하고 들어가자고."
스구하 : 동의하고 들어갑니다.
이노리 : 꺼림칙한 표정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악마스터 : -들어가면, 안에서 무녀와 신관들이 돌아다니다가 여러분을 보고는 환영...하려다가
악마스터 : -구세성교의 의복을 입고 있는 이노리를 보고 당황합니다
악마스터 : "(신관)그대들은 쿠로사키님의 초대를 받고 온 손님들이 아닌겐가?!"

 이때 진짜 가슴이 콩닥두근.

류야 : "히소카씨? 맞는데요."
스구하 : "맞아."
스구하 : 히소카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스구하 : 그 자리에서.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어서, 히소카 목소리를 들려줘 확인시켜줄 생각이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어차피 안에 히소카 있고, 사람들이 말을 넣으면 되니까 필요 없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악마스터 : "(신관)그럼, 그 자는.."
악마스터 : -이라고 말하며 이노리를 가리켜요
류야 : "여러분들한테 말하긴 그렇고, 히소카씨나 모인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고 싶은데요."

 스구하 : 우와-
 스구하 : 말단한테 "됐고 윗사람 불러와" 시전

 살짝 위험한 화법이었습니다. 킁킁. 나쁜 남자의 냄새.

악마스터 : "(히소카)제가 뭘요?"
악마스터 : -라고 말하며, 안에서 나오네요.
악마스터 : -청바지에 청점퍼차림.
이노리 : 히소카를 보고 인상이 꾸깃꾸깃
스구하 : 등장한 걸 보고, 전화 걸던 걸 종료.

 나왔다-

스구하 : 이노리를 가리킵니다. "덤 생겼어."
악마스터 : "(히소카)...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이라고 하고싶지만... 뭡니까 그 덤은?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저번에 우릴 습격했던 구세성교의 끄나풀 같습니다만."
류야 : "자세한 얘기는 안에서 할 수 있을까요? 여긴 좀 많아서...."
악마스터 : "(히소카)..우선 설명을. 당신들만 오라고 했는데 꼬리를 달고 온걸로 모자라서, 적인 구세성교의 인간을 데리고 왔다면 거기에 걸맞는 설명이 있겠죠?"
스구하 : "우릴 도우러 왔대."
스구하 : "마음 읽어보니까 진짜. 그래서 데려왔어."
스구하 : ←리딩 보유
스구하 : "설명은 자기가 한대."
스구하 : "무장해제 완료." 류야가 들고 있는 무기를 가리킵니다.
류야 : 채찍을 들어보입니다

 진짜 이거 쓰면서 부끄러워 돌아가시는 줄…….
 근거도 뭣도 없이 이렇게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을 하게 되다니……. 지금 보는 중에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타자를 쓰기가 힘들군요.

 류야 : 뭔가 삽질한 것 같아...
 류야 : 손에서 삽이 떨어지질 않아요!

 그러게나 말이에요.

악마스터 : -히소카는 팔짱을 낀채 점점 더 인상이 험악해집니다
이노리 : "그 말대로, 이번에는 적대하러 온게 아니야. 오히려 도우러 왔다고 할 수 있어."
이노리 : "물론, 서로의 목적이 일치하는 한에 있어선... 말야."
이노리 : "그리고 지금은 그 목적이 일치한다. 라는거지."
악마스터 : "(히소카)그래서, 그 목적이란?"
이노리 : "글쎄? 거기까진 말하고 싶지 않네. 일단은 그쪽과 적대 할 일은 없다는 것만은 확실해.
악마스터 : -음 이노리 발언은 거기까지?
이노리 : -네
악마스터 : -그렇군요.
악마스터 : "(히소카)잡으세요."
악마스터 : -주변의 인물들이, 이노리를 포박하고...
악마스터 : "(히소카)...실망입니다. 조금쯤 더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악마스터 : -라고 말하며, 류야와 스구하를 실망스러운 눈길로 쳐다봅니다.
류야 : "......."
스구하 : 시선을 슬쩍 피합니다.

 악마스터 : 지금건 완전히 이노리의 대응 실수인데요
 악마스터 : 주도권을 저쪽에서 쥐고 있는데
 악마스터 : 뭐 믿고 뻗댄거에요?
 악마스터 : (...)

 이노리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온실 속 화초로 자라서 오만한 아가씨를 표현하고 싶었던 듯.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미숙한 아가씨란 점에선 점수가 높았습니다. 물론 인간으로선 감점(이노리가).

류야 : "히소카씨, 당신이 구세성교나 시라토리 치카게를 못믿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류야 : "하지만 지금 당장 급한건 구세성교가 아니라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아닌가요?"
악마스터 : "(히소카)...아소우 류야 씨. 당신은 지금 상황을 전혀 이해 못하고 있어요. 당신은 지금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을 만나러 온게 아니에요."
악마스터 : "(히소카)미안하지만, 당신 같은 사람을 그분과 만나게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돌아가시죠. 이 자리에서 체포하지 않는 것만 해도, 온정을 베푸는겁니다."
악마스터 : "(히소카)....내가 사람을 잘못 봤군요."
류야 : "네. 이자요이 치카게라는 사람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전 몰라요. 짐작도 안가구요."
류야 : "하지만 지금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 아닌가요?"
류야 : "정 저 여자를 못믿겠다면 포박한 채로 데려가세요. 진의를 알 수 있게."
류야 : 그리고 총을 꺼내서 이노리의 머리에 들이댑니다

 물론, 총알 없지만.

악마스터 : -그럼 류야, 매력체크.
스구하 : 음, 아르니엘 님.
스구하 : 이거, 다른 사람 판정에 제가 명운 써줄 수도 있는 건가요?
스구하 : 미리 질문.
악마스터 : -숙명 박혀있나요?
스구하 : 1점.
악마스터 : -그럼 자기 명운 1점 써서 남에게 명운 1점만큼 효과를 써줄수 있고
악마스터 : -숙명 안박힌 상대에게는 자기 명운 2점 써서 남에게 명운 1점만큼 효과입니다
스구하 : 알겠습니다.

  스구하 : 너무 많이 쓸 필요는 없고 적당히 재서 써 버리세요.
  스구하 : 몇 퍼센트 더해 놓아도 실패하면
  스구하 : 제가 리롤해 드릴게요.

 류야는 명운을 1점 써서 +20%하여 백면체를 굴립니다.
 데굴데굴.
 결과는 72! 인데 뒤집어서 27!
 20 차이로 성공입니다.

악마스터 : "(히소카)......당신이 책임을 질 수 있단 말입니까? 이 모든 것에 대해? 이번에 이자요이님의 내방은 완전히 내 독단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 나라의 영적 방어가 어떻게 될지... 당신으로썬 상상도 가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거란 말입니다."
악마스터 : "(히소카)그래도 당신을 믿어야 한다면....."
류야 : 총을 이노리의 머리에 들이댄 채로 말합니다
류야 : "문제가 생긴다면 바로 쏴버릴거에요."
악마스터 : -그리고 한숨을 크게 쉬고, 말합니다.
악마스터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아요. 무기의 소지를 허락할리가 없잖아요. ....포박한채로 데려오세요. 미리 말해두지만, 무슨일이 생기면 당신이나 나의 목숨 하나로 해결되지 않을겁니다."
악마스터 : -그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중간 계급의 비애가 느껴지는 뒷모습이었습니다.

  스구하 : 후아아아아~
  스구하 : 가슴 떨려어어~
  스구하 : 후후... 이노리의 이 실수는
  스구하 : 가슴을 만지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스구하 : 마구마구 괴롭혀 주겠어...
  이노리 : 이걸 살려 KY로(?)
  스구하 : 히로인 속성으로는 너무해요 ㅋㅋㅋㅋ

악마스터 : -일단 이노리는 무슨 금줄같은걸로 몸이 묶여있구요.

 개인적으로 귀갑 묶기일 거라고 멋대로 상상 중.

스구하 : 뒤를 따라 종종걸음으로. 시호 손을 조심스레 잡은 채.
류야 : "......후우."
류야 : 한숨을 쉬며 총을 내립니다
악마스터 : -소지무기는 전부 도중에 맡겨지구요.
스구하 : "……이런 언니라서 너무 미안."
스구하 : "……나도 말 잘 하고 싶어."
악마스터 : "(시호)...나오쨩에게 그런거 안바라. 그러니까, 풀 죽지 마."
악마스터 : -시호는 스구하의 머리를 쓰다듬쓰다듬합니다
스구하 : 기색이 조금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스구하 : 랄까
  스구하 : 결국 그런 거 안 바란다는 건 ㅋㅋㅋㅋ
  스구하 : 어떤 의미로 너무한 거잖앜ㅋㅋㅋㅋ
  스구하 : 아 부끄러 ㅋㅋㅋㅋㅋ
  스구하 : 젠장 ㅋㅋㅋ

 믿음직스러운 언니가 되고 싶었는데!



 03. 넘침은 부족함만 못하나니.

악마스터 : -그럼, 몇개나 되는 장지문을 통과하고... 방안에 안내된 일행.
악마스터 : -그리고 그 안에는, 무녀복을 입은 여성-스구하와 시호에게는 아주 익숙한 얼굴이 앉아있습니다.
악마스터 : -이가라시 치카게---를 꼭 닮은, 아니 본인이라고밖에 여겨지지 않는 여성.

 이자요이 왔다─!

스구하 : 잠시 조용히 숨을 골랐다가, 크게 심호흡한 후
스구하 : 허리를 꾸벅여 인사.
스구하 : "안녕……하세요."
악마스터 : "(시호)치카게... 언니....?"
스구하 : "다른 사람이야." 시호 손을 조금 더 단단히 잡으며 속삭입니다.
이노리 : 이노리도 얼굴을 보고 충격
악마스터 : -물론, 이노리도 잘 아는 얼굴이에요
악마스터 : -존경하는 대주교님과 흡사, 아니, 본인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이노리 : 류야가 아까 해준 말이 생각납니다.
류야 : "........."
류야 : "....그래, 다른 사람이야."
류야 : 고개를 젓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아무래도, 아가씨들에게 있어서는 여러모로 익숙한 얼굴인 모양이군요. 앉도록 하세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쿠로사키 히소카, 수고했습니다."
악마스터 : -히소카는 대답 대신 오른손 주먹을 자기 심장에 대며 가볍게 허리를 숙여 인사.
스구하 : 주변에 방석 같은 거 있나요?
악마스터 : -방석은 적당히 놓여있네요
스구하 : 방석 위에 무릎 굽혀 앉는 걸로.
류야 : "그.....처음 뵙겠습니다. 이자요이 치카게신가요?"
류야 : 어정쩡하게 인사합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이자요이가 66대 당주, 치카게라 합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이노리 : 이노리는 서서 들어온 상태 그대로 서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쪽의 손님도 앉으시죠. 불청객이라 하나, 세워두는 취미는 없습니다."
이노리 :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곤 불편한 표정으로 대충 앉습니다.
이노리 : 의자가 익숙해서 그런지 살짝 이상하게
류야 : 주위에 시호, 스구하, 히소카, 이노리 외에 다른 사람은 없나요?
악마스터 : -없네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래서, 불청객의 메시안즈 아가씨.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실수 있을까요?"
이노리 : "구세성교의 쿠로키 이노리...라고 합니다."
이노리 : 우물쭈물 하며 답합니다
이노리 : 그리곤 이자요이의 눈치를 보며 움찔움찔
악마스터 : "(이자요이)....여러모로 할말이 많은것같지만, 아직 와야할 손님이 한명 더 있군요."
악마스터 : "(유우코)실례. 약속시간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악마스터 : -드르륵 하고 장지문이 열리면서, 아마쿠사 유우코 등장.

 유우코도 왔다─!

스구하 : 마찬가지로 꾸벅 인사.
류야 : "유우코 씨...."
악마스터 : "(유우코)오랜만이에요, 아소우 군. 못보던 사이에 재미있는 친구를 사귄 것 같군요."
악마스터 : -그렇게 말하며, 이노리에게 시선을 향하는 유우코.
이노리 : 시선을 피합니다
악마스터 : -하지만, 치카게의 눈치를 보는건지, 곧 시선을 돌리고, 방석에 정중하게 앉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코)처음 뵙겠어요, 미스 이자요이. 아마쿠사 유우코 입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이 만남에 축복을. 이자요이의 치카게라 합니다."
악마스터 : -두 어른은 서로 인사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요
악마스터 : -그리고, 본격적으로 질의응답 타임 시작.

 질의응답)ry.

류야 : "으흠, 히소카씨에게 들은 바로는 이자요이씨가 주박에서 벗어나셨다고 했는데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틀리지 않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는 눈을 감은채 대답해요
류야 : "그리고 카구라자카 치카게와 대립하고 있다고 하셨는데....그 카구라자카를 막을 방도가 있으신가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렇군요. ....있다면, 벌써 실행하고 있겠지요. 몇번이나 그 집에 사람을 보내어 잠입시켰습니다만. 한명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류야 : "아직은 없다는 거군요."
류야 : "혹시 카구라자카의 계획에 관련된 정보 중에 저희가 모르거나 알아야 할 게 있습니까?"
악마스터 : "(이자요이)우선 당신이 어떤것을 아는지 부터 알려주실까요?"
류야 : "음...그러니까..."
류야 : "일단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이름을 통해 자신의 분신을 넷 만들었고."
류야 : "치카게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일종의 '실험체' 를 만들고."
류야 : "그들을 이용해서 세계멸망을 꾸미는 중이고."
류야 : "세계멸망의 결정타는 그 오라버니인 카구라자카 마코토가 하는 정도일까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대략 틀린점은 없군요."
악마스터 : -고개를 한번 끄덕입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현재로써는, 카구라자카 종가조차도 카구라자카 치카게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합니다. 그 저택은 이미 이계화 되어있다고 추측되어져요."
류야 : "이계화?"
스구하 :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류야 : "....카루코사카 학원처럼 말인가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렇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악마스터 : "(유우코)....이계화를 해제할 술법은?"
악마스터 : "(이자요이)현재로써는, 불가능하군요. 그게 가능했다면 벌써 쳐들어갔겠죠."

 무섭네요, 그거~ 대체 레벨이 얼마나 높아야 되는 걸까.
 아마 이벤트적 조치가 아닐까 하지만요. 아니,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쪽의 아가씨들은, 뭔가 저에게 묻고싶은게 있는 얼굴이군요."
스구하 : "……한 가지, 질문."
스구하 : "시호에 대한 수배령이 내렸는데, 카구라자카는 눈치 채지 못하……나요?"
스구하 : "방송에도 나오고 했는데, 시호를 찾으러 오진 않나……요?"

 이거 꼭 묻고 싶었는데 드디어 물어보네요.
 상식적으로, 그렇게 수배령이 대거 내렸는데 모르는 건 이상하죠.

악마스터 : "(이자요이)알 수 없네요. 그녀가 현재 뭘 하고 있는지, 저로썬 알 도리가 없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게나 마음 놓고 광고를 때려박은 건, 뭔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텐데……. 여기도 좀 수상하네요. 메모해 둡니다. 슥슥.

스구하 : "……우리에게, 이러는 이유가 무엇?"
스구하 : "저기 있는 저 사람은 운명을 느꼈다고 했어. 유우코 씨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했어."
스구하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거기에 답하기 전에, 저도 한가지 물어도 될까요?"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당신은, 누군가요?"

 아, 이 질문이 왔군요.

스구하 : "……유즈키 스구하, 입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어째서, 당신은 우리들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부모는 누구죠? 형제는?"
스구하 : "……전, 과거의 기억이 없어요. 지난 겨울에 치카게가 절 어느 저택에서 데려왔다고 했어요."

 류야 : 설마 카구라자카 저택?
 이노리 : 카구라자카 저택일지도

 과연 어떨련지. 저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스구하 : "저의 부모는 이가라시 치카게. 저의 자매는 아야카와 시호입니다."
스구하 : "전 오로지 그것만을 제 삶으로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스구하 : 존댓말이 익숙해진 듯, 입이 조금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실제로 여기서부터 묘하게 대사가 술술 나오기 시작.
 ……이게 나중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당시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어느 저택, 이라."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외에는, 모르나요?"
스구하 : "그 저택은, 텅 비어 있었어요. 그 안의 의자에 저는 앉아 있었어요."
스구하 : "그리고 이가라시가 절 데려왔어요. 제게 이름과 가족을 주었어요."
스구하 : "그 외에는…… 몰라."
스구하 : "나도…… 알고 싶어."
스구하 : 그리고 오른쪽 눈가에서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륵.

 반말 캐릭터라는 건 플레이하다 보면 은근히 부담이 갑니다. 저자세로 나가야 할 때인 것 같은데 계속 반말 고집하기도 그렇고…….
 역시 예의범절에 익숙하지 않아서, 라는 걸 변명으로 반말 존댓말 병용해 나가야…….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런가요. 괴로운 질문이었던것 같군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결론을 말하죠."
악마스터 : "(이자요이)우리는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무엇을 꾀하든, 그것을 저지하고 분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동시에 얽혀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어요."
스구하 : "……어떤?"
류야 : "우선 뭐부터 해야하죠?"
악마스터 : "(이자요이)어떻게 해서든,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저택에 잠입하는것. 그리고,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암살, 혹은 카구라자카 마코토의 신병 확보."
악마스터 : "(이자요이)이 둘중 하나만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순조롭게 해결될거에요."
류야 : "........"
류야 : "이미 여러번 실패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네. 하지만, 이번엔 당신이 있죠."
악마스터 :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류야를 가리킵니다.
류야 : "네?"
류야 : "저요?"

 어라? 류야가?

악마스터 : "(이자요이)우리쪽의 조사 결과, 당신은 그녀와 만난적이 있고, 잘 아는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류야 : "아, 음, 그게..그러니까....."
류야 : "오빠쪽은 몰라도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절 기억할지나 의문인데요."

 아, 맞다. 그래요. 사실 류야는 마코토랑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는 설정이었지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러나 적어도 면식은 있죠. 그리고 그것은 적대적인 관계는 아닐 것입니다. 틀린가요?"
류야 : "으아...그러니까 그게..."
류야 : 머리를 벅벅 긁습니다
류야 : "하, 한 번 해보겠습니다......"
류야 : 뭔가 마지못해 결정한 듯 말합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후훗."
악마스터 : -그리고, 이자요이는 지금 만나서 처음으로 눈을 뜨고는 류야를 향해 웃어보입니다
악마스터 : -비웃는따위는 아니고, 정말로 순수하게, 기뻐보이는 웃음

 ……어라, 이 남자 또 플래그를 꽂았어?!
 역시 방심할 수 없는 마성의 전前 고등학생……. 경계!

류야 : "하,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류야 : "제가 카구라자카 치카게하고 직접 만난 건 딱 한번 뿐인데 그걸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
악마스터 : "(이자요이)...당신이 그녀와 알게 된것보다, 제가 그녀와 알게 된 것이 더 오래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세월동안 계속해서 그녀를 감시했구요."
스구하 : 가만히 손을 듭니다.
스구하 : "그럼, 나와 시호는……요?"
스구하 : "이대로 은신처에서 지내면…… 안 되는 거죠? 바라는 게 있죠?"

 사실 시호를 보호하는 게 목적이면, 굳이 이런 자리에 불러올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그래서 뭔가 또 다른 목적이 있으리라 추측했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본래라면, 아야카와 시호양을 이 도쿄에서 내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악마스터 : "(시호)그건 안돼요!"

 오잉?

스구하 : 시호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스구하 : "……왜? 우리끼리 나가서, 조용히 지내면 안 되는 거야?"
스구하 : 어딘지 슬픈 기색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묻습니다.
악마스터 : "(시호)안돼, 난.... 그사람을 만나야...."
스구하 :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악마스터 : "(시호).....그건."
스구하 : "아직도 말 못해?"
악마스터 : "(이자요이)....카구라자카 마코토, 인가요?"
악마스터 : "(시호)?!!!!"

 ……오잉?!?!
 여기서 마코토가?!
 우와……. 뭔가 배신 당한 느낌. 심층 대화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스구하 : 눈을 느릿하게 껌뻑입니다. 의문이 한가득.
스구하 : "그 사람을, 왜 만나고 싶어?"
악마스터 : "(시호)....모르겠어."
스구하 : 가만히 침묵하다가 묻습니다.
스구하 : "그 마코토를 만나려면, 카구라자카 치카게하고 부딪힐 거야."
스구하 : "카구라자카 치카게는 시호를 노릴 거야."
스구하 : "그래도?"
악마스터 : -시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구하 : "그 사람을 만나는 게, 시호한텐 시호보다 중요해?"
악마스터 : "(시호)모, 몰라...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 그치만... 어떻게 해서도, 만나지 않으면... 굉장히, 중요한 느낌이 드는걸.."
스구하 : 순간 입을 열었다가, 다뭅니다.

 사실 이때 정말로 '나보다도 중요해?'라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사랑은 시험하는 거라고들 하니까, 응…….

스구하 : "그래, 알았어."
스구하 : 고개를 단호하게 끄덕.
스구하 : "시호가 그러길 바란다면, 나도 도울게."

 그렇게 나온다면, 답은 하나밖에 없잖아?

스구하 : "……내가 마코토를 잡아온다. 시호는 도쿄 밖으로 나가 있어."

 류야 : 어머 터프한 스구하쨔응
 이노리 : 스구하 멋지다(?)

 감사……. 감사……. 압도적 감사……!

악마스터 : "(시호)싫어! 나도 갈거야!"
스구하 : "시호가 남아 있다가 잡혀 가면, 예언이 실현될지 몰라. 아무도 그걸 바라지 않아."
스구하 : "시호는 마코토를 만나면 되지? 그럼 간단해."
스구하 : "시호가 만나러 가지 않아. 마코토가 시호를 만나러 오면 돼."
스구하 : "내가 그렇게 만들게."
스구하 : 시호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선명히 말합니다.
악마스터 : -그럼, 매력체크

 스구하는 명운을 1점 사용했습니다. 슬슬 확률이 +20% 되는 건 아시죠?
 백면체 데굴데굴. 결과는 17.
 27 차이. 압도적 성공입니다!

악마스터 : "(시호)싫어, 떨어지고 싶지 않아! 위험한 거잖아! 내가 안 보는 데서, 나오쨩 죽어버리면 싫어!"
스구하 : "난, 내가 보는 데서 시호가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스구하 : 시선을 돌려 이자요이를 바라봅니다.
스구하 : "시호가 또 하나의 못이라면, 카구라자카의 예언을 실현시킬지도 몰라요."
스구하 : "시호가 도쿄에 있으면 시호가 카구라자카한테 잡혀갈 확률도 높아. 그걸 바라진 않지?"
악마스터 : "(이자요이)이쪽은 상관없어요. 하지만, 괜찮나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소중한 여동생을, 우리들에게 맡겨도?"
스구하 : "……당신들이 시호를 제게서 빼앗아 가려 해도, 전 막을 수 없어요. 당신들은 저보다 강하니까요."
스구하 : "동시에, 제가 막을 수 없는 위협도 당신들은 막을 수 있어요. 당신들은 저보다 강하니까요."
스구하 : "어느 쪽이든, 내게 방법은 없어."
스구하 : "그러니까, 맡깁니다. 부탁드립니다."
스구하 : "……시호를, 제 여동생을 지켜주세요……!"
스구하 : 그리고, 조용히 몸을 굽혀 절합니다.
악마스터 : "(시호)나오쨩...!"

 정말로 죄송하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다면 어디서든 엎드려 빌 수 있을 터! 설령 그곳이…… 사랑하는 여동생이 보는 앞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성의라고 할 수 있는 것.
 철판 위가 아닌 것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악마스터 : "(유우코)...눈물어린 자매애네요. 피가 섞인것도 아닌데. ...어떤가요, 이자요이의 아가씨. 이런 부탁, 거절하기 힘들거라고 생각되는데."
악마스터 : -아마쿠사 유우코는 스구하의 성의 어린 부탁에 감명을 받은건지 아닌지, 그런 말을 하고 있고...
악마스터 : "(이자요이)...알겠습니다. 당신의 진심은, 제대로 받아들여졌어요."
스구하 : 가만히, 몸을 일으켜 다시 앉는 자세를 잡습니다.
스구하 : 얼굴은, 울상에 눈물이 주르르륵.
스구하 : 히끅거리는 소리를 간신히 참고 있다가, 마침내 딸꾹질까지 시작합니다.
악마스터 : -옆의 시호가 등을 쓰다듬어주며... 몸을 흐느끼고 있어요.

 이 리액션 좋았습니다. 아웅, 좋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럼, 나고야로. 거기라면 안전하겠죠."
악마스터 : "(히소카)....공주님이 계신곳으로, 보낼 생각이십니까?"
악마스터 : "(이자요이)우리들이 총력을 다해 수호할 수 있는 장소라면, 달리 없겠죠. .......겠지만."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럼, 이 임무 맡아주시는건가요?"

  류야 : 시호를 보내긴 아쉬운데 스구하 말이 틀린 게 없어서 뭐라 반박을 못 하겠다.
  스구하 : ……어라어라? 잠시잠시……
  스구하 : 그러고 보면 지금 시호가 빠지면
  스구하 : ……시호를 못 만나?!?!?!
  스구하 : …….
  스구하 : 어?!?!?!

 ㄷ제ㅞ냐우ㅏㅓㅣ어ㅏㅣ누력뎆ㄷ겨쟈ㅑ겯ㅁㄴ머ㅣㅏㅓㅣ누타부랴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악마스터 : ..
  악마스터 : 자폭했군
  스구하 : 으 ㅋㅋㅋㅋ 악 ㅋ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어, 어떻게 귀환 좀 ㅋㅋㅋㅋ
  스구하 : 나중에 귀환 좀 ㅋㅋㅋㅋ
  스구하 : 다시 보내주세요 ㅋㅋㅋㅋ
  류야 : 너무 말을 잘해서 문제ㅋㅋㅋㅋㅋ
  류야 : 믿을 수 있는 전열이ㅠㅠ
  이노리 : ㅋㅋ
  스구하 : 으악 ㅋㅋㅋㅋㅋㅋ
  악마스터 : 이런 전개는 나도 생각을 못했다
  악마스터 : ..
  스구하 : 나중에 어떻게든 귀환 루트를 짜서
  스구하 : 시호를 다시 보내 주세요...!
  스구하 : 으아 ㅋㅋ 시호 등장이 ㅋㅋㅋㅋ
  스구하 : 꺄 ㅋㅋㅋㅋㅋ
  스구하 : 내가 마음 놓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애가 떠나간다 ㅋㅋㅋㅋ

 이때 진심 당황……. 말 잘해 버려서 너무 당황…….
 분명 대사 멋지게 쳐서 기분 좋았는데, 기분 좋은 두근거림 그대로 머리가 어질어질해져 버렸습니다.

  스구하 : 초반에 갑자기 이별 씬이라니 ㅋㅋㅋㅋ
  스구하 : 이 이벤트 누가 만든 거야 ㅋㅋㅋ
  스구하 : 난가 ㅋㅋㅋ
  스구하 : 나냐 ㅋㅋㅋㅋㅋ

 너야 임마!
 그리하여 이 상황에서, 이노리가 구세주로 등장합니다! 나이스 구세성교!

이노리 : "그 전에, 잠깐 저도 질문 할 수 있을까요?"
악마스터 : -히소카가 인상을 찌푸리지만, 이자요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노리 : "조금 주제넘는듯한 질문이긴 하지만..."
이노리 : "아이카와 시호양. 을 도쿄에서 내보는것에 대해 말할 때와, 지금."
이노리 : "무언가 묘한 뒷말을 남기시는 듯 한데, 그것에 대해서 말해주시진 않을건가요?"
류야 : "저도 궁금하네요. 무슨 이유라도 있으신 건가요?"

 그래! 아직 변명거리는 있습니다! 이노리 최고! 호감도 지금 폭풍 상승 중!

악마스터 : -매력체크, -10%.

 이노리는 명운을 2점 사용했습니다. 백면체 데굴데굴.
 명운 너무 많이 쓰겠지……. 물론 제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결과는 26으로 성공이었습니다. 차이는 자그마치 39……! 나이스 어시스트였어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의외의 것에 관심을 가지는군요, 메시안즈. 그것은 당신과는 상관없을텐데요?"
이노리 : "함께 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 라는 이유로는 대답이 안될까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냥, 감입니다."
이노리 : "...감?"
악마스터 : "(이자요이)이 도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소동에서... 그녀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이노리 : "그녀를 다른 곳으로 보내선 안된다고...?"

 아니아니아니아니. 논리 부족하겠지. 뭔가 다른 변명거리는 없는 거야?! 부탁합니다?!

이노리 : "단순한 감...을 어떻게 신뢰 해야하죠?"
이노리 : "당신의 감만을 믿고 저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해야한다는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악마스터 : "그렇네요. 그러니, 최종선택은 당사자들의 의견에 맡길뿐입니다."
악마스터 : "전 어디까지나 제삼자로써 느낀바를 말했을뿐."
이노리 : "당사자의..."
이노리 : 말을 마치며 스구하와 류야를 스윽 하고 쳐다봅니다

 여기서 류야도 도와줬습니다!

류야 : "......도쿄 밖이 정말로 안전할까?"
류야 : "도쿄에 있는 동안엔 적어도 아야카와양을 섣불리 건드릴 순 없을거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으니까."
류야 : "하지만 도쿄 바깥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잖아. 구세성교라는 단체도, 어쩌면 바깥쪽에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고."
악마스터 : "(유우코)...구세성교는 전국에 이미 그 교세를 펼치기시작했어."

 확실히, 아직 구세성교 전체랑 협력하는 건 아니니까요. 치카게는 독자적으로 시호를 노리는 듯하고.
 그나저나 유우코 씨까지? ……흐음~

류야 : "우리 눈이 닿는곳에 아야카와양이 있다면 적어도 우리가 보호할 순 있어. 하지만 우리 눈을 벗어나면 정말로 확실하게 보호받는 걸 믿을 수 있을까?"
류야 : "아, 미안해요. 이쪽 사람들 못 믿는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어느정도 위험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 말이지만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어쩌겠나요? 이쪽을 믿겠다면 책임지고 맡겠지만...신뢰받지는 못히는듯하군요."
악마스터 : -쓴웃음.
이노리 : "...결국 어쩌려는건데? 그렇게 불안하면 그냥 같이 가면 되잖아."
악마스터 : "(시호)난 도망 안 갈거야."
이노리 : "신용 할 수 없는 사람에게 맡기고 따로 간다고 해도 불안한건 마찬가지."
이노리 : "그러면 같이 가서 너, 스구하라고했나? 네가 지키면 되는거야."
류야 : "뭐, 그런거지."

 근데 여기서 덥썩 받아들이는 것도 이상해 보이니, 살짝 밀고 당겨보았습니다.

스구하 : "……나, 약해. 여기 있는 사람들이 훨씬 강해. 카구라자카 치카게도 강해."
스구하 : "시호가 나랑 같이 지내면서 카구라자카한테 들키면, 시호를 빼앗겨."
스구하 : "나보단 여기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지킬 수 있어."

  류야 : 플레이어는 데려가고 싶어하는데 캐릭터는 떼어놓아야한다고 주장하는 괴이한 현상...
  스구하 : 제길 ㅋㅋㅋ
  스구하 : 몸과 마음이 반대로 움직인다 ㅋㅋㅋ
  스구하 : 너무 날뛰어 버렸어... 크앗

 후회.

이노리 : "...휴우, 그냥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보는건?"
류야 : "본인은 아까부터 밖으로 안나갈거라고 주장하는데 말이지."
악마스터 : "(유우코)스구하쨩이었던가요? 좋은 언니가 되고싶어서 분발하는건 알겠지만, 동생도 지켜지기만 하는건 싫은것 같은데요?"
악마스터 : 유우코의 말에 이어 류야의 주장에, 시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악마스터 : "(시호)도망다니는것도, 지켜지기만하는것도 싫어."

 방금 전엔 받아들여준다면서, 왜 갑자기 자세를 바꾸는 거지? 수상하다.

스구하 : "……이상해……. 어째서 시호를 여기에 놔두려고 하는 거야?"
스구하 : "말했잖아? 도쿄에서 시호가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남기려고 하는 거야?"
류야 : "스구하, 바깥이 정말로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어?"
류야 : "도쿄에 시선이 몰린 틈에 누군가 밖으로 나가서 아야카와양을 공격한다면?"
류야 : "나고야에 있는 구세성교가 아야카와양을 데려가려 한다면?"
스구하 : "이자요이랑 유우코 씨가, 다른 곳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어."
스구하 : "나고야란 곳에 공주님이 있어서, 거길 전력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어."
악마스터 : "(유우코)...스구하쨩. 자신이 믿지 못하는 말을 남에게 해도 설득력이 없어요."
류야 : "......."
스구하 : 말을 이으려다가 그 말에 멈칫, 그리고 아랫입술을 깨뭅니다.

 아차, 들켰다.

스구하 : "……그렇지만, 달리 어떻게?"
스구하 : "시호가 나랑 같이 행동하면서 마코토를 노리면, 시호는 들킬 확률이 너무 높아. 그래서 시호는 나랑 같이 저택에 가지 않는 게 좋아."
스구하 : "그럼 내가 저택에 갈 때 시호는 뭘 해? 혼자서 집을 지켜? 누구의 보호를 받아?"
악마스터 : "누가 어떻게 말했다. 어른들이 말했다. 그런걸,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건...물론 믿어주는건 좋지만 조금더 스스로 생각해요.정말로 당신은 다른사람들에게 그녀를 맡기고나면 안심할수있나요?"
스구하 : "항상 시호를 걱정할 거예요. 항상 시호를 지켜보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을 거예요."
스구하 : "하지만, 난 시호를 지킬 수 없어."
스구하 : "그럼, 도박을 걸 수는 없는 거예요? 적어도 그 편이 내게는 더 가능성 있어 보여."
악마스터 : "(이자요이)왜죠?"
스구하 : "……난, 유우코 씨에게조차 이길 수 없어요."
스구하 : "저번에 유우코 씨를 만났을 때, 한 번에 나가떨어졌어."

 마인드 블래스트. 매우 아팠습니다. 덕분에 구토 연출 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만!

스구하 : "그치만 카구라자카는 그런 유우코 씨조차 경계하는 사람이야."
스구하 : "그런 사람이 시호를 노리는데, 내가 지킬 수 있을 리 없잖아요."
악마스터 : "(유우코)....힘이 없다면, 강해지면 돼요."
악마스터 : 문득, 그런말을 하는 아마쿠사 여사.

 이 대사, 예상했지!

스구하 : "……어떻게? 지금의 난, 이렇게나 작은데."
악마스터 : "태어나면서 강한 사람 따위....그런 사람은없어요. 다들, 필요하니까. 누군가를 지키기위해,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해 노력해서, 강해진거죠."
스구하 : "그래. 그 말이 맞아. 난 언젠가, 당신만큼 강해질 수 있을 거야."
스구하 : "하지만…… 늦어."
스구하 : "시호에게 위험이 닥치기 전까지, 그렇게 빠르게 강해질 수 있을 리, 없잖아요……!"
악마스터 : "불가능이란 단어를, 함부로 입에 담지 말아요."

 물론 그렇게 빨리 강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PC니까…… 응. PC들이 순식간에 기존 NPC를 능가할 만큼 강해지는 건 시스템 보정에 주인공 버프를 팍팍 받기 때문이지만요. 이 메타적인 설명을 어떻게 해 낼 것인가? 써 놓고 살짝 반성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우리의 유능한 주인공. 방심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류야 : "거 너무하네. 자기만 강해질 거라고 생각하냐?"
류야 : 가만히 있다가 한마디 툭 던집니다
류야 : "아야카와양도 점정 강해지겠지. 나도 마찬가지고."
이노리 : "...나도 있다고."

 깨알 같은 이노리.

류야 : "빠르게 강해질 수 없어? 그런 건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서로 돕는거지."
류야 : "그렇게 서로 보완해가면 언젠가 아야카와양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지킬정도로 강해질거야. 안 그래?"
류야 : "적어도 말이지. 지금 내 총은 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거야. 너무 날 빼먹진 말라고."

  스구하 : 우왓?! 류야 ㅋㅋㅋ
  스구하 : 여기서 주인공 대사 ㅋㅋㅋ
  스구하 : 다 같이 강해지자고 하는 거냐 ㅋㅋㅋㅋ
  스구하 : 이건 생각 못했는데 ㅋㅋㅋ

 진심이었어요. 완전 의표를 찔렸음. 확 끌리고 두근거렸습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좋네요, 그런모습. 옛날의 누구누구씨를 보는것같아서."
악마스터 : "(히소카)잠, 저는 저렇지는 않았..."
악마스터 : 당황해서 얼굴빨개지는 히소카.

 아무래도 이쪽도 주인공지체였던 모양.

스구하 : "함께…… 다 같이……." 중얼거렸다가, 고개를 휘휘 내젓습니다. "아냐, 난……."
스구하 : 그러다가 물기 젖은 눈으로 시호를 바라봅니다. "시호……. 난, 너는……."

  스구하 : 시호!
  스구하 : 날 응원해줘!
  스구하 : 여기서 멋있게 한마디 날려줘! 다시 한번 반하게!

 그리고 그 외침은, 닿았습니다.

악마스터 : "(시호)....믿어, 나오쨩."
스구하 : 그 한마디에, 분위기가 일순간 바뀝니다.
스구하 : 소매로 눈물을 슥슥, 허리도 곧게 폅니다.
악마스터 : "(시호)지켜줄거지? 난 믿어. 다른 누가 뭐라하더라도."
스구하 : "……응."

 네가 믿는 나와, 나를 믿는 너를 믿어! 나를 믿는 나를 믿겠어!
 아, 좋다좋아. 반했는데 또 반해버렸어. 시호 완전 사랑해!

스구하 : 그리고 시선을 돌려 이자요이와 유우코를 바라봅니다.
스구하 : "……이렇게 거부하는 걸로 보아, 시호를 받아들이는 건 어떻게 해서든 하지 않으려고 하겠죠."
스구하 : "그러니까, 받아들이겠어요."

 아무래도 이자요이와 유우코는 시호를 받아줄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은근히 시호를 데려가라고 유도를 하고 있어요.
 물론 메타적으로 보면 시호를 파티에 유지시키려는 노력이겠지만. 물론 나쁘지 않습니다. 저로선 대환영이었습니다!
 어쨌든 스구하의 입장에서 볼 때, 시호를 자꾸 도쿄 안에 두려는 것 같았고 여기서 의견을 더 밀어붙일 수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받아들여 놓고 이후 일을 궁구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어요.
 ……근데, 여기서 그만두기가 쬐~끔 아깝더라구요!

스구하 : "……하지만."
스구하 : "이 탓에 시호가 위기에 처해서, 다신 볼 수 없게 되면."
스구하 : "그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스구하 : "당신들, 다 죽여버릴 거야."
스구하 : 눈가가 부어서 좀 우스운 모습인데, 분위기는 진지.

  스구하 : 아……. 이런
  스구하 : 대사 너무 도발적으로 저질러 버렸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또 저질러 버림.

  스구하 : ……이번 세션에선 대사 질러놓고 후회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

 좀 주의하라구!

류야 : "뭐, 그런 일이 되지 않으려고 우리가 있는거지만."
류야 : 그리고 스구하의 머리에 손을 턱
류야 : "임마, 여자애가 죽이느니 뭐니 험악한 소리 하는거 아니야."
스구하 : 살짝 멈칫했다가 탁 쳐내 버립니다.
스구하 : "……시호가 아니면, 만지지 마."
류야 : "까다롭기는."

 어디서 나데포를 시전하는 거예요? 살짝 반해 버렸잖아요!

악마스터 : "(유우코)어머나... 젊다는건 정말 좋네요. 우리집 애도 참, 여자애가 너무 열혈이라... 이럴때는 정말 나도 나이를 먹었다 싶네요."
악마스터 : "(이자요이)왜 거기서 절 보며 동의를 구하시는건지.,아니 , 그런데서 동질감을 느끼셔도 곤란합니다만."
악마스터 : 이자요이는 노땅취급당해서 매우 대핀치.
악마스터 : 연장자의 여유와 아줌마의 포용력으로 그 자리를 지배하는 유우코.
류야 : "그 녀석은 그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오히려 그런 녀석이니까 믿을 수 있어서."

 이 부분에서 유우코랑 이자요이가 갑자기 확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동안 좀 차갑고 멀어보이는 이미지였는데, 그걸 좀 상쇄.
 아줌마의 포용력이라니 ㅋㅋㅋㅋ 정말 뭐야 ㅋㅋㅋㅋㅋ

  스구하 : 아 좋다
  스구하 : 이런 유쾌한 분위기가 좋다
  스구하 : ...스구하 선언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지만... 덕분에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어서 다행...
  스구하 : 멋진 대사는 대부분 반감 사기가 쉬워서 위기...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아니 뭐, 진심이었지만.

류야 : "그래, 그러면 일단...."
류야 : "유우코 씨, 오늘 댁에서 머물러도 괜찮을까요?"
악마스터 : "(유우코)응? ....어머어머, 설마 레이지랑 벌써 그런..."
악마스터 : 어머어머우후후 하고 웃으며 뭔가 착각하는 어머님(?)

 이미지 체인지 빨라─.

류야 : "....?!"
류야 : "아니아니아니, 아야카와양이랑 스구하도 같이 작전회의라는 의미였는데요?!"
류야 : "물론 레이지에게도 얘기해야겠지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구하 : ……어라~? 그러고 보니
  스구하 : 스구하에 시호에 이노리에 레이지... 다 여자네?
  스구하 : 류야 혼자 남자네?
  스구하 : 어라 이건
  스구하 : 하 렘 전 개 ?
  류야 : ?!

 현실에서 청일점 따위는 그냥 짐꾼이지만(웃음).

악마스터 : "아아. 그런 의미? 난 또....우후훗. 마음이 바뀌면 말하렴. 그런거라면 레이지를 여기로 부르는 쪽이 낫지 않을까?"
류야 : "그것도 괜찮긴 하지만....어차피 지금 당장 카구라자카 저택으로 가기도 그러니까요. 대비도 해야하고 작전도 필요할테니."
류야 : "한 곳에 모여서 준비하고, 한 번 휴식한 다음에 가도 늦지 않을 것 같아서요."
악마스터 : "(히소카)준비라. 웬만한 시설은 여기서 준비시킬수 있습니다. 개인의 집보다는 사정이 좋겠죠."
류야 : "글쎄, 솔직히 말하면 큰 일을 치루기 전에 다들 모여서 편하게 쉴만한 곳이 필요해서요. 레이지네 집이라면 집에 전화할 때 '친구네 집' 이라고 변명할 수 있을테고."
악마스터 : "(히소카)그런 이유라면 집에는 연락을 취해둘테니 안심하시죠. 원래 그런 뒷처리도 전문이니."

  스구하 : 음, 보아하니 저쪽에선 우리를 이쪽에 머무르게 하려고 하는 것 같으니
  스구하 : 별 다른 게 없으면 그냥 수용하는 게 좋을 듯...
  류야 : 지금 아마쿠사가로 가면 카구라자카 저택으로 가기 전에 유우한테 받은 퀘스트나 해보려 했죠.
  류야 : 빠를 수록 좋은 것 같으니.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때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류야의 플레이어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류야 : "뭐, 그렇게까지 하신다면야. 고맙게 받아드릴께요."



 04. 중간 점검

악마스터 : 그럼, 회담은 일단 끝나고
악마스터 : 각자 할수있는 한도내에서 준비.
악마스터 : Gp10까지.
악마스터 : 일단 아이템 샵, 무기 장비 구입 가능. 악마합체 시설도 있고.

  스구하 : ...
  스구하 : 떴다-
  스구하 : 악마 합체-

 사실 스구하의 플레이어는 이전부터 악마합체와 사이버 개조를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었습니다. 악마를 먹어치우고 다리를 기계로 갈아치우는 마개조라니……. 이건 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하지만 노리는 악마는 아직 나오지 않고, 돈으로 사기에도 너무 비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구하의 플레이어도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악마스터 : "(히소카)이 정도로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없는 것보단 나을 겁니다."

아츠다 신궁으로부터 주어진 지원금 :
보옥 1개
소마 1개
반혼향 1개
현금 150만 엔
잭 프로스트
하피

 아니, 도움 무지 되는데요?! 엄청 빵빵하군요.
 그리하여 구매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소우 류야 : 사이버 고글, 재밍 암, 케블라 베스트
아야카와 시호 : 육합대창, 메탈 크라운, 케블라 베스트
유즈키 스구하 : 롤러 블레이드
쿠로키 이노리 : 머슬 드링크 4개, 챠크라드롭스 4개, 디스파라이즈 2개, 디스포이즌 1개, 신경 안정제 2개, 수면제 3개, 성수 2개

 …….
 잘도 이런 미치광이 같은 짓을?!
 눈에 띄는 것은 스구하와 이노리. 스구하는 돈이 없는 데다 식구에게 자기 몫을 대부분 양보했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이노리가 실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저거 소모품이라 싸 보이죠? 아닙니다. 이 룰에서는 소모품도 겁나게 비싸요. 저거 이미 장비 몇 개 값을 상회함.
 이노리가 보유하는 마계 마법 기능은 취득할 때 주문석이란 아이템을 3개 줍니다.
 이 주문석이란 건 말 그대로 마법을 담아둔 돌로, 사용하면 해당하는 마법이 발동하는 아이템인데…….
 이거, 겁나게 비쌉니다.
 게다가 범위 마법을 담으면 가격이 뻥튀기되기 때문에, 이노리는 이 주문석을 팔아먹음으로서 막대한 초기 자금을 벌었던 거지요!
 게다가 초기부터 GP 높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다른 장비는 사지 않아도 됩니다!
 치사하다! 빈익빈 부익부! 크앗!
 이노리의 플레이어는 저 수많은 약품의 목록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온갖 약품 네타를 중얼거렸습니다.
 아니, 남을 약물 중독자로 만들려 하지 마요?! 석시닐콜린 같은 것도 쏘지 마! 이 사총!


 중간중간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중간중간 이노리의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돈을 빌려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만, 다들 거절했습니다.
 분명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았거든요!


 스구하는 시호에게 하이레그 아머 시리즈를 입혀주려고 했습니다.

 스구하 : 시호를 바니걸로!

 그걸 위해서라면 이노리에게서 돈까지 빌릴 생각이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설득을 시도.

  악마스터 : 스구하가 매력 보너스D6으로 굴리고 시호가 지력 보너스로 대항해서
  악마스터 : 스구하가 이기면 입힙니다.

 그래서 결과는?

 스구하 2d6 = 6 <시호  2d6 = 9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제길……. 실패해 버렸어…….


 시호의 장비품을 확인하던 도중.

  이노리 : 아까 시호 장비가 카이저 너클이랬죠?
  스구하 : 네.
  이노리 : 이거 남자 전용인데
  이노리 : ...?
  스구하 : ...?!
  류야 : ?!
  스구하 : 어, 어라?

 그렇네?! 이 카이저 너클이란 아이템, 남자 전용 아이템이에요?!

  류야 : 서 설마
  류야 : 그러고보니 남자 교복...

 시호는 남자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스구하 : 내 이상형의 남자가 여기에?!
  스구하 : 히어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
  스구하 : 모든 건... 시호만 있으면...!

 이제 다른 남캐한테 구애할 필요 없는 거죠?! 그런 거죠?! 야호?!

  악마스터 :
  악마스터 : 카이저가 아니라 샌드너클.

 …….
 ……응, 예상했지만~ 그래도 희망 정도는 가져도 좋았잖아~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05. 그것은 선명하디 선명한 청춘의 궤적


악마스터 : 작전회의.
악마스터 : 참가자는 아까의 멤버+소환된 레이지.

 레이지! 참 오랜만에 보는 이름입니다. 드디러 류야 본처가 등장했어요. 모두 박수-(와아)

스구하 : 류야를 보면서 묻습니다.
스구하 : "치카게랑 아는 사이랬지. 어떻게 아는 사이?"
스구하 : "알아야지 계획을 세워."
류야 : "으...그게...그러니까..."
류야 : 흑역사라도 떠올린 마냥 머리를 쥐어 뜯습니다
스구하 : 멀뚱히 바라봅니다.
류야 : "하자마가 미친 짓 벌이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카구라자카 마코토랑 나는 같은 반이었어."
악마스터 : "(레이지)...그건 너무 비참한 과거지.암."
이노리 : "비참?"
스구하 : "같은 반인 건, 별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닌 것 아냐?"
스구하 : 조금 다녔던 학교를 떠올리며 질문.

 스구하는 비록 약간이지만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설정입니다. 어디를 다녔을지 궁금하네요. 언제 한번 가볼 일이 있다면 좋으련만.

류야 : "뭐어.....나름 친했던 관계이긴 했었는데....하루는 내가 카구라자카네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거든."
류야 : "그 때 내가 봤어. 그 동생,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스구하 : "그래서?"
류야 : "그 뭐냐, 이지적인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쿨함이라고 해야하나. 그 나이대 청소년들이 동경하는 그런 거 있잖아. 그런 분위기가 뿜어졌었거든."
스구하 :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며, 눈으로 재촉.
류야 : "나도 그 중에 하나였고.....고백했다가 빛의 속도로 차였어."
류야 : 그 말만 하고 고개를 떨굽니다
악마스터 : 레이지가 류야의 어깨를 토닥거립니다
이노리 : 고개를 살짝 돌리고 입을 손으로 가리고
이노리 : 들썩들썩
악마스터 : 시호는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지 눈이 초롱초롱

 와↗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흑역사 공개인가! 용감하군요.

 류야 : 흠, 그러고보니 전에 아르님하고 대화하던중에 나온 얘긴데
 류야 : 류야가 예전에 치카게한테 고백했다 차였는데
 류야 : 스구하가 그 치카게랑 같은 얼굴
 류야 :  ...
 스구하 : ……와.
 스구하 : 반하실래요?(농담조)
 류야 : ?!
 스구하 : ㅋㅋㅋㅋ
 류야 : 아르님 그거때문에 트라우마까지 생각하시던...
 스구하 : 무섭네 ㅋㅋㅋㅋ

 근데 저 말은, 진~짜로 두근거렸습니다?
 저거 관련해서 나중에 반응을 꼭 보고 싶어요.

스구하 : "그럼 딱히 아무 사이도 아닌 것 아냐?" 태연하게 말을 잇습니다.
류야 : "뭐어....지금 중요한 건 내가 그 집에 가봤다는 거지."
스구하 :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고민.
류야 : 그 집의 대략적인 구조를 기억하고 있나요?
악마스터 : 네.
악마스터 : 일단 커다란 정원이 대락 가정집 10채는 들어설범위로 거의 숲을 이루고 있고
악마스터 : 그 정원 중앙에 고색창연한 서양식 대저택이 있어요.
류야 : 내부도 기억하고 있나요?
악마스터 : 네. 1층 응접실까지뿐이지만.
악마스터 : 집도 둘이서 사는거 치곤 엄청 큰 3층집이고
악마스터 : 지하실이 있어도 이상하지않을분위기
스구하 : 그러다가, 손바닥을 주먹쥔 손으로 통 내리치며 아하, 하는 기색.
스구하 : "그럼, 또 고백하러 가자."
류야 : 구조를 떠올리는 도중에 스구하의 말을 듣고 입을 딱 벌리고 굳습니다
류야 : "......."
스구하 : 그 모습을 보며 물음표를 띄웁니다.

  류야 : 스구핰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
  이노리 : 스구하 잔인해애
  스구하 : 오늘의 스구하는 건방지게 가겠어

 그치만 딱히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은 아니라구요?

류야 : "어, 어쨌든 구조는 대충 이런식이야."
류야 : 제정신으로 돌아와 모두에게 저택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악마스터 : "(시호)...의외로 나오쨩 의견이 괜찮을지도"
스구하 : 시호의 말에 의기양양한 기색이 됩니다.
류야 : ".....아니, 제발 좀 봐줘."
이노리 : "... 정면으로 들어가는거야?"
류야 : "내가 알기로 따로 들어갈만한 곳은 없어. 창문으로 들어간다면 모를까."
류야 : "들어가는 거 자체는 아마 문제가 없을거야. 여기 사람들도 나오지만 못했을 뿐이지,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으니까."
스구하 : "정문 말고 다른 데로 들어가면, 함정이라든가가 발동할지도 몰라. 영화에서 봤어."

 영화에서 세상을 배우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다들 정면돌파밖에 못했죠. 숲속에는 악마들이 들끓고있으니."
스구하 : 것 봐, 하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스구하 : "치카게는 강하니까, 암살하는 건 무리. 그러니까 마코토를 데려오는 걸 목적으로 하자."
스구하 : 마지막 말에 시호를 흘깃 보고 다시 시선을 돌립니다.
스구하 : "마코토를 데려오려면, 치카게의 시선을 돌려야 해."
악마스터 : "(시호)...그래서, 나도 같이가는거?"
스구하 : "……여기 있을래?"
스구하 : 시호의 말에 눈이 갑자기 반짝반짝.
악마스터 : "(시호)....그 표정을 봤더니 가고싶어졌어."
스구하 : 추욱 늘어집니다.

 물론 떠나지 않을 걸 알고 한 말이지만요.

악마스터 : "(히소카)하지만 현실문제로서 어떻게? 그녀의 앞에 아야카와 양을 들이밀수는 없을터."
스구하 : "시호, 변신이라든가 못해?"
악마스터 : "변신이라니...내가 무슨 마법소녀야?!"
스구하 : "TV에서 봤어. 여자는 화장을 하면 변신할 수 있대."

  스구하 : 진짜 얠 어떻게 들여보내느냐...
  류야 : 스크럼이라도 짜야하나...
  스구하 : 얼굴에 화상을 입어서-라는 변명은
  스구하 : 식상하겠죠. 보자고 하면 되는 거고.
  스구하 : 으음, 시호만 아니면
  스구하 : 진짜 얼굴을 불로 지져 버리고 들어가면 되는 건데...
  류야 : ?!
  류야 : 사상이 위험해
  스구하 : 어차피 회복할 수 있으니까.
  스구하 : 죽은 사람도 되살릴 수 있는 세계에서
  스구하 : 육체는 이미 그냥 수복 가능한 기계에 불과
  스구하 : ...

 슬프게도, 이게 사실이죠(웃음).

  류야 : 머리 모양 바꾸고 안경 씌운다면...
  류야 : 아니...이정도로는 안되겠지
  류야 :
  류야 : 시호의 머리를 페가수스 승천컷으로 바꾸면 못알아보지 않을까
  류야 : (?)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브라더 다메요 ㅋㅋㅋㅋ

 마스터가 용서하고 플레이어가 용서해도 스구하가 용서 못해요!

 한편, 이쪽은 다른 토크 중.

류야 : "안쪽이 우리 학교....그러니까 카루코사카 학원처럼 이계화되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류야 : "아마 아니더라도 안에 악마나 이상한게 돌아다니겠죠. 들어갔던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으니."
이노리 : "정면으로 가든 숨어들어가든 악마와 부딪혀야한다는건가?"
류야 : "그렇겠지, 아마도."
이노리 : "성가시네.."
류야 : "그리고 어쩌면 안에 들어가면 밖으로 못나오는 장치가 있을지도 모르지. 아까 말한 이계화나, 아니면 마법으로 만든 결계라거나."

 다시 시선을 돌려서.

  스구하 : 으음
  스구하 : 아 정말로
  스구하 : 어쩐다
  스구하 : 지금 생각하는 게 어떻냐면
  스구하 : 류야가 고백 목적으로 들어가서
  스구하 : 고백하려는 타이밍에 딴 애들이 배려해주려고 빠지고
  스구하 : 류야가 시간 끄는 사이에 마코토 만나서 쌰바쌰바
  스구하 : 정도인데...
  류야 : 이런 제길
  류야 : 작전이 너무 잔인해...
  스구하 : 푸핫
  스구하 : 러브코메디예요 러브코메디

 러브(크래프트)코미디죠.

악마스터 : "(시호)....저기, 아소우 상이 치카게를 상대하는동안 몇명이 침입한다던가 그런건 안될까?"
류야 : "......."
류야 : "나 0.1초도 안되서 차였는데 또 그 앞에 서야해?"
스구하 : "그 정면 돌파라는 거, 정문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돼? 카구라자카의 안내를 받지 않아도?" 이자요이를 보며 질문합니다.
악마스터 : "(이자요이)..저택 내부침입자체에는 성공했어요. 그 뒤로도 바로 영격이 나오진 않은 걸로 봐서 생각처럼 완벽하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질문은 필요 없었습니다. 다른 에이전트들도 정면으로 갔다고 했으니까요. 실수.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구하 : "그럼 간단."
스구하 : "류야가 카구라자카에게 고백하러 가."
류야 : "으으윽...."
스구하 : "그래서 시간 끄는 사이에, 우리가 가서 마코토를 쓱싹."
이노리 : "말처럼 쉬우려나...
스구하 : "고백한 후에 0.1초만에 차인다면, 고백하기 전까지 시간을 끌어."
스구하 : "고백한 후에는 다리를 잡고 늘어져."

 끈질긴 남자가 되는 겁니다, 류야!
 한편, 레이지가 다른 말을 꺼내는군요.

악마스터 : "(레이지)...일단 그럼 나도 류야랑 같이 갈까? 뭔가 도움이 될지도..."
악마스터 : "(시호)여자애에게 고백하러 가는사람이 여자애랑 함깨가는건 이상해."
악마스터 : "(레이지)그, 그런가?"

 저는 이것을 하나의 힌트로 받아들였습니다.

류야 : "하, 하지만 그 두사람의 위치도 문제지 않아?"
류야 : "그 저택은 3층이나 되는 대저택이고, 방도 엄청나게 많아. 그 중에 어떤게 두 사람의 방일지는 나도 모르고."
류야 : "내가 알고 있는 건 1층 응접실 정도밖에 안된다구."
류야 : "게다가 만약 안쪽이 이계화되기라도 했다면 더 골치아파질거야."
스구하 : "나, 투시 능력 있어."
스구하 : "이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스구하 : 이자요이를 보며 질문.
악마스터 : "우리측에도 투시능력자가 있었습니다만.... 그 저택안은 볼수 없었어요. 내부로 들어가지 않으면 무리일거에요."
스구하 : "즉, 안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는 거지? 그럼 문제 없어."
스구하 : "그러니까, 안에서 마코토를 찾는 건 문제 없다."

 여기서 이노리가 새로운 발상을!

이노리 : "그런데,"
이노리 : "마코토와 카루라자카가 같이 있을 경우는?"
악마스터 : "(이자요이)...그 경우에는, 얌전히포기해주세요."

 확실히, 그때는 무리……일 것 같지만.
 그래, 바로 여기가 힌트를 써먹을 찬스!

스구하 : 이노리의 말에 문득 멈췄다가 중얼거립니다.
스구하 : "……다른 여자애가 류야랑 같이 가면 돼."
류야 : "하?"
스구하 : 레이지를 가리킵니다. "얘가 고백을 망설이는 류야 등을 밀어주러 같이 왔다고 하면……."
스구하 : "카구라자카는 아마도 마코토를 다른 방에 숨길 것 같아."
스구하 : "카구라자카는 마코토를 좋아한댔잖아."
스구하 :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이성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진 않을 것 같아."
스구하 : 그러면서 시선이 살짝 시호로 향했다가 돌아옵니다.

 왜냐하면, 스구하가 그렇거든요. 응……. 스구하가 딱 저 심리.

스구하 : 그러다가 태연하게 말합니다. "그래도 같이 있으면 그냥 돌아오고."
악마스터 : "(유우코).. 그, 그런거니?"
악마스터 : 땀삐질삐질
스구하 :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노리 : "뭔가 억지스러워..."
류야 : "....여자마음은 참 모르겠어."
악마스터 : "(이자요이)...동감입니다."
스구하 : 이자요이를 보며 고개를 갸웃. "당신, 남자?"
악마스터 : -스구하의 머리에 알밤 한대.
스구하 : "읏."
악마스터 : "저와 같은 얼굴로 열받는 대사 하지 마세요."
스구하 : 이자요이의 말에 우물거리다가 그냥 침묵.

 이가라시랑 똑같은 얼굴로 때리다니……. 불합리합니다.

류야 : ".....결국 난 또 차이는 걸로 확정된거야?"
악마스터 : "(레이지)뭐, 힘내. 내가 있잖아."

 나왔다! 소꿉친구 히로인 전용 대사가 떴어요! 이걸로 이긴다다!

류야 : "크흑..."
류야 : "......그러면 일단 그렇게 한다 치고."
류야 : "내가 치카게를 상대하는 동안 어떻게 너희들이 마코토를 납치할거야?"

 바로 일 얘기로 돌아오려 하네요. 이런, 무심한 남자 같으니.
 레이지도 뿔이 난 모양입니다.

악마스터 : "(레이지)아니면 뭐야. 나로는 불만족?"
류야 : "아니, 대 만족입니다요....."
악마스터 : "(유우코)설마 내 딸을 차는 어리석은 남자애라고는 생각하지않았는데. ."
류야 : "에엑?! 어째서 얘기가 그렇게?!"
스구하 : 만담을 보면서 가볍게 말합니다.
스구하 : "쳐들어가서, 두들겨패고, 기절시켜서, 납치한다."

 Simple is best.

류야 : "....."
류야 : "중간과정이 심하게 생략된 것 같은 건 나뿐인가?"
스구하 : "모든 과정이 다 들어있어."
이노리 : "....그러네."

  스구하 : 음... 아...
  스구하 : 얼굴이 같으니까
  스구하 : 여동생인 척하고 꾀여서 데리고 나올 수도
  스구하 : 있지 않을까?!
  류야 :
  류야 : 나이차에 따른 얼굴의 미묘한 차이도 있을텐데
  류야 : 그렇게 쉽게 먹히려나요
  스구하 : 그렇겠죠?

 큿…….
 한편, 이렇게 히로인에게 들볶아지는 류야를 보던 히소카.

악마스터 : "(히소카)...남자로서 동정합니다."

 역시 이 녀석도 주인공 체질 맞다니까…….

류야 : "좋아. 그러면 정리해보자."
류야 : "일단 나, 혹은 레이지가 같이 먼저 저택에 들어간다."
류야 : "치카게와 마코토가 같이 있을 경우, 레이지와 내가 둘을 떼어놓고, 치카게 혼자 따로 있을 경우 내가 치카게앞에서 시간을 끈다."
류야 : "그 사이 너희들이 저택으로 들어와서 마코토를 납치. 성공하면 내가 바로 차이고 저택에서 도망치는.....으흐흑....."

 그것은 남자의 눈물.

이노리 : 왠지 불쌍해져서 어깨 토닥토닥
악마스터 : -그럼 맞은편에서 레이지가 토닥토닥하다가
악마스터 : 이노리를 보고 인상팍
이노리 : 무신경

 그것은 여자의 질투.

악마스터 : 그럼 이자요이가 말해요.
악마스터 : "그럼 유인반으로 아소우 류야, 아마쿠사 레이지. 돌입반으로 쿠로키 이노리, 유즈키 스구하, 아야카와 시호, 쿠로사키 히소카."
악마스터 : "그리고, 퇴각지원반으로 저와 아마쿠사 여사와 +@. 좋습니까?"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류야 : "어쩔 수 없네요."
류야 :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렇게 해서, 작전 타임이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실전뿐입니다.

  스구하 : 하하...
  스구하 : 모든 건 계획대로...
  스구하 : 류야 괴롭히기 대작전 성공
  스구하 : ...핫
  류야 : ?!
  스구하 : 못 들은 걸로...
  스구하 : 기억 제거기(몽둥이)를 꺼내듭니다
  스구하 : 이거 하나면 괴로운 기억도 끝
  류야 : 치카게에게 차인 분풀이는 스구하에게 하겠어
  스구하 : 히익?!
  류야 : 마침 얼굴도 같겠다
  류야 : 우헤헤헤

 우리의 주인공이 드디어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듯.

  스구하 : 그, 그런...
  스구하 : 음란해요!
  스구하 : 터무니 없이 음란해요, 이 주인공!
  스구하 : 분명 에로게 주인공 사양!
  스구하 : 그 더러운 욕정을 스구하에게 풀려 하다니...

 말은 이렇게 하지만,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얼른 초야를 치르러 와 주세요! >.<



 0. 번외

 아,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었지.

스구하 : "저기……." 회의가 끝나고, 류야의 옷자락을 붙잡습니다.
류야 : "응?"
스구하 : "잠깐 얘기."
스구하 : "밖에 나가자."
류야 : "아아...."
류야 : 혼이 빠진 사람처럼 밖으로 나갑니다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스구하 : 그러면 아무도 없는 구석에서, 류야를 가만히 올려다보면서 묻습니다.
스구하 : "……저기, 카구라자카 마코토는, 어떤 사람?"

 과연 시호가 만나려는 도둑놈은 어떤 자식?

류야 : "으음....."
류야 : 천천히 떠올려봅니다
류야 : "뭐라고 할까. 키가 작고, 2년 꿇었다는 건 외에는 평범했어."
류야 : "그렇게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나하고도 괜찮은 관계였지."
스구하 : "……다른 특별한 점은 없었어?"
류야 : "학교 소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돌연 학교를 그만뒀어."
스구하 : 고개를 젓습니다.
스구하 : "그런 거 말고. 어떤 점이 매력적인 사람이었어?"

 스구하 : 뭔가 성격상 매력적이라거나, 하는 그런 부분이 궁금해요~
 스구하 : 아, 외모도 괜찮음
 류야 : 혹시 류야가 기억하는 마코토의 모습중에 특이한 점이 있나요?
 악마스터 : 백발이에요.
 악마스터 : 은발같슨게 아니라, 청색이 깃든백발.
 악마스터 : 그리고, 좀 늘 자고있는것같은 느낌.
 악마스터 : 사이킥포스의 에밀리오 같은 외모.
 악마스터 : 좀 더 구체적으론 몽환적이다?
 악마스터 : 꿈과 현실을 잘 구별 못하는 그런 느낌.

류야 : "글쎄, 머리색이 희안하긴 했어."
스구하 : "머리카락……. 어떤 색이었는데?"
류야 : "나도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긴 한데, 카구라자카는 뭐랄까....청색이 깃든 백발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머리색이었지."
류야 : "그외에는.....늘 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류야 : "몽환적이랄까, 꿈과 현실을 잘 구별 못하는 그런……."
스구하 : "백발. 잠이 많다. 몽환적……."
스구하 : 자기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다가 말을 잇습니다.
스구하 : "응. 알았어. 가르쳐줘서 고마워."
스구하 : 그리고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스구하 : 종종걸음으로 시호에게로 돌아갑니다.

 조만간 염색약을 사야겠네요(웃음).

 자, 어쨌든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세션이 끝났습니다. 과연 납치범들은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류야 일생일대 고백의 행방은? 다음 주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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