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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3년 6월 16일.

Scene #3 : 「사랑을 방해하는 녀석은 성별이든 언니든 용서하지 못해」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카루코사카 고교 2학년 D반(前). 한때 레벨 60을 달성했으니 아시발꿈 전개를 맞고 레벨 리셋 당했다. 주인공 포지션.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실제 나이 1세. 일단은 고등학생. 기억상실. 시호콘. 주인공 포지션과 히로인 포지션 사이에서 그녀는 과연 어떠한 포지션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인가.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교회 안에서만 지낸 그녀의 학력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골판지 박스를 뒤집어쓰면 잘 해낼 듯하다. 히로인 포지션……인 듯하다? 이래 봬도 일행 중에서 제일 부자.

 - 악마화가(아르니엘) : 진행자. 특정 모에 속성을 너무 좋아하시는 듯한 우리들의 주인님.



 00. 언니 믿지?

惡魔畵家 : -히소카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칸다의 한 낡은 아파트입니다.
惡魔畵家 : -열쇠를 건네받고, 안으로 들어가면
惡魔畵家 : -냉장고와 세면대, 가스렌지등 최소한의 생활용품은 갖춰진, 그렇지만 예전에 살던 곳보다는 훨씬 못한 집입니다.
惡魔畵家 : -침대도 없이 바닥에 담요랑 이불이 개어져있구요.
스구하 : 방은 하나뿐인가요?
惡魔畵家 : -방은 2개에요. 의외로 넓습니다. 3층이구요
惡魔畵家 : -그리고 화장실에 세면대는 있지만 욕조는 없어요. 목욕은 근처 목욕탕 가야할거같고
스구하 : 히소카는 어떻게?
惡魔畵家 : -이미 갔어요.연락처 가르쳐주고.
스구하 : 참, 여기 청소는 잘 되어 있나요? 먼지 같은 거 안 쌓여 있어요?
惡魔畵家 : -좀 청소를 하긴 해야겠어요. 얼룩같은건 없지만 오랫동안 안쓴거같아서 먼지가 좀 있네요
스구하 : 청소 도구는 있나요?
惡魔畵家 : -네. 빗자루와 쓰레받기, 그리고 걸레.
스구하 : 그럼 시호를 안은 채로, 사이코 키네시스 사용해서 창문 열고 청소 도구로 쓱싹쓱싹 청소합니다.

 본래라면 여기서 주사위를 굴렸어야 하지만, 일상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생략했습니다.

惡魔畵家 : -그렇게 청소하다보면
惡魔畵家 : -시호가 신음소리를 내며 깨는거같아요
惡魔畵家 : "(시호)우, 우으..."
스구하 : 시호가 불편해할까 봐, 얼른 담요를 슥슥 펼쳐서 그 위에 눕혀줍니다.
스구하 : 그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안절부절하며 살펴요.
惡魔畵家 : "(시호)...우우....아아아아악!!!!"
惡魔畵家 : -벌떡, 일어나다가..
惡魔畵家 : -스구하랑 머리 부딪혀요
스구하 : "읏."
스구하 : 부딪힌 머리를 문지르며 말해요.
스구하 : "괜찮아. 이제 아무도 없어."
惡魔畵家 : "(시호)머리 아파.... ...어라, 여기 어디?"
스구하 : "그쪽에서 마련해 준 곳."
스구하 : 그리고 시호가 기절한 뒤부터 있었던 일을 설명해줍니다.
惡魔畵家 : "(시호)......."
惡魔畵家 : -시호는 가만히 듣고만 있어요
惡魔畵家 : -마치, 영혼이 빠져버린사람처럼 힘이 없네요
스구하 : 그렇게 해서 히소카를 따라 이 집에 왔다는 곳에서 이야기를 끝마칩니다.
惡魔畵家 : -말이 끝나도, 여전히 무반응
스구하 : "……시호……."
스구하 : 잠시 동안 시호를 따라 침묵하다가, 말합니다.
스구하 : "……정말, 미안해."
스구하 : 시호와 눈을 마주칩니다.
스구하 : "내가 몰라서…… 미안."
惡魔畵家 : "...어째서."
惡魔畵家 : "어째서, 나에게 이런일이 이러나는거야."
惡魔畵家 :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응? 나오쨩, 왜... 왜?!"
惡魔畵家 :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간 참아왔던 많은것이 터져나오는듯 합니다
스구하 : "시호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 단호히 말해 줍니다.
스구하 : "나…… 아무것도 몰라. 옛날 일에 기억나는 것도 없고, 바로 옆에서 일어났던 일도 모르고……. 이것저것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스구하 : 부드럽게 시호 목 뒤로 양팔을 둘러서, 품으로 감싸안습니다.
스구하 : "그래도 난 알고 있어. 시호한테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걸. 시호한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란 걸."
惡魔畵家 : "....이제 싫어, 더이상... 이딴거.... 왜, 나만...."
惡魔畵家 : "으아아아아아아아----!!!!!!!!"
惡魔畵家 : -스구하를 끌어안고 그 가슴에 얼굴을 묻은채, 작은 울부짖음과 함께 흐느낍니다
스구하 : 그런 시호를 더욱 꼭 끌어안으며, 눈물을 한 방울 똑 떨굽니다.
스구하 : "괜찮아. 혼자가 아냐."
스구하 : "내가 곁에 있어줄게. 앞으로도 계속."
스구하 : "절대 떠나지 않을 테니까…… 응……?"
스구하 : 시호의 등을 부드럽게 천천히 토닥여줍니다.
惡魔畵家 : "정말? ..나오쨩은, 어디에도 안가?"
스구하 : "물론이지."
스구하 : 시호의 귀에 조곤조곤 속삭여줍니다.
스구하 : "난 시호의 언니인걸. 절대 어디 안 가. 아무렴……."
惡魔畵家 : "...언...니..."
惡魔畵家 : -매력체크

 플레이어는 명운을 2점 소모해서 성공률을 40% 올렸습니다. 명운은 1점 사용해서 성공률을 20% 상승시키거나 주사위를 재굴림할 수 있거나 하는, 플레이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백면체를 데굴데굴. 결과는 22!  이 규칙에서 결과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게다가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 모두 같은 숫자면 대성공하거나 대실패하거나 둘 중 하나죠. 여기선 성공했으니 대성공이 됩니다!

惡魔畵家 : "...흐...흐흑... 언니... 언니!!!!"
惡魔畵家 : -그리고, 강한 힘으로 꽉 끌어안고 계속 웁니다.
惡魔畵家 :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스구하 : 시호가 마음껏 울게 내버려둡니다. 자상하게 부둥켜 안고 있으면서요.

 그래, 이걸로 시호는 제 것이 되는 거예요. 흐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

惡魔畵家 : -그리고 울다가 지쳤는지, 더이상 반응이 없네요
스구하 : 잠들었나요?
스구하 : 아니, 잠든 건 아니고... 그냥 힘들어서 멈춘 건가?
惡魔畵家 : -네.
惡魔畵家 : -숨소리는 고릅니다.
스구하 : 눈을 감은 채 시호의 숨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자리에 바르게 눕혀줍니다.
스구하 : 시호가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서요.
스구하 : 그러고 나서 후우,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惡魔畵家 : -그렇게 눕히려면... 시호가 덥썩, 스구하의 소매를 붙잡아요. 스구하 : 나가……려다가 스탑.
스구하 : 시호의 손을 떼려고 손을 뻗다가 정지.
惡魔畵家 : "...언니."
스구하 :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스구하 : "응. 나 여기 있어."
惡魔畵家 : "...나, 잘못한거야?"
스구하 : "그렇지 않아. 왜 그렇게 생각해?"
惡魔畵家 : "그치만... 내가 '그런 짓'을 안했으면, 이런일 안생겼으니까..."
스구하 : 조용히 시호의 손을 잡아줍니다.
스구하 : "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스구하 : "나는, 시호와 치카게 둘 모두를 사랑했으니까."
스구하 : "하지만 치카게는 이미 죽었는걸. 그러니까……."
스구하 : "난 시호를 떠나지 않아. 결코."
스구하 : "그게 시호의 잘못이든, 잘못이지 않든 간에…… 말이야."
惡魔畵家 : "...그치만... 내가 정말 잘한걸까? 뭔가... 뭔가, 잘못알고 있었던건 아닐까?"
惡魔畵家 : -시호는, 치카게를 죽여버린 것에 후회하고 있는듯합니다
스구하 : "설령 그게 실수였다고 해도,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스구하 : 칼 같이 끊어서 말합니다.
스구하 :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어서, 시호의 볼을 쓰다듬어 줍니다.
惡魔畵家 : "..어떻게 해야 해? 마, 만약.. 만약 내가 잘못해서, 뭔가 착각해서 죽여버린거라면... 치카게 언니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돼?"
스구하 : 시호한테 뭔가 믿거나 하는 종교가 있나요?
惡魔畵家 : -없네요. 적어도 스구하가 알기론.
스구하 : "……그럼, 치카게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구하 : 한참이나 망설이다가, 우물쭈물 말합니다.
스구하 : "치카게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뭐가 진실인지…… 당장은 아무것도 몰라."
스구하 : "치카게가 정말 잘못했다면 시호는 고민하지 않아도 돼."
스구하 : "치카게가 잘못하지 않았다면…… 그건 지금 모르니까, 당장은 고민하지 않아도 돼."
惡魔畵家 : "....잘 모르겠어."
스구하 : "비록 변명이고,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지만."
스구하 : "그래도 지금은 생각하지 않아도 돼, 시호."
스구하 : "일단 쉬어. 그 다음에 생각하자. ……응……?"
스구하 :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惡魔畵家 : "(시호)...응, 나오 언니. 나 좀 잘께."
惡魔畵家 : -그리고, 다시 자리에 천천히 눕고...
惡魔畵家 : -곧, 잠에 빠집니다
스구하 : "……잘 자, 시호."
스구하 : 그런 시호 옆에 앉은 채, 이젠 일어설 생각도 하지 않고 상념에 잠겨갑니다.
스구하 : (페이드 아웃?)
스구하 : (더 없으면 뭔가 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惡魔畵家 : -해보세요
스구하 : 클레어보이언스를 써서 뭔가 감시 카메라라든가 수상한 게 없는지 살펴보고 싶어요.
스구하 : 판정할까요?
惡魔畵家 : -그건 클레어보이언스로 찾을수있는게 아니에요
惡魔畵家 : -찾는다면 직관 판정.
스구하 : 그렇군요. 그럼 일단 한번.

 백면체 데굴데굴. 결과는 42. 실패입니다…… 라고 할 줄 알았죠? 이 룰에는 스웝 다이스라는 멋진 게 있습니다. 십의 자리 수와 일의 자리 수를 교체할 수 있게 해 주죠. 그러므로 실제적으로 결과는 24. 성공입니다!

스구하 : 성공.
스구하 : 좋은 숫자가 떴구만.
스구하 : 악마가 날 보며 웃고 있다.

 주사위 이름은 DevilDice. 플레이어의 이름은 42입니다(광고).

惡魔畵家 : -얼마차이로?
스구하 : 13 차이에요.
惡魔畵家 : -네 그럼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스구하 : 날카로운 신경을 달래면서, 다시 시호 옆에 앉은 채 멍하니 시호만 바라봅니다.
스구하 : 저 냉장고 안에 먹을 것 들어있나요?
스구하 : 재료라든가.
惡魔畵家 : -없어요. 사와야죠. 근처에 대형마트는 있습니다.
스구하 : 네, 그럼 계속 가만히 있을게요.
스구하 : 눈을 감은 채 시호의 고른 숨소리를 듣다가
스구하 : 천천히 눈꺼풀이 무거워지더니
스구하 : 고개를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惡魔畵家 : -그럼, 그렇게 두 소녀는 조용히 잠듭니다.

 이 장면에서 스구하는 경험치 50점과 시호에 대한 숙명을 1점 보너스로 얻었습니다. 아싸.



 01. 오빠 믿지?

惡魔畵家 : -류야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惡魔畵家 : -자, 어떻게 지내나요?
류야 : 여동생과 함께 TV를 돌려보고 있습니다
류야 : 뭐 특별한 뉴스같은 거 하나요?
惡魔畵家 : -글쎄요. 눈에 띄는건 없습니다.
류야 : "에이, TV도 재미없구만. 미오 너 봐라."
류야 :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뜹니다
류야 : 그대로 방으로 돌아가 DDS-NET에 접속
惡魔畵家 : -네. 기본조작.

 결과는 19. 성공입니다.

惡魔畵家 : -성공했고, 들어가면
惡魔畵家 : -이메일이 하나 와있습니다.
류야 : ".....무슨 메일이지?"
류야 : 열어봅니다
惡魔畵家 : -당신이 알고지내는 수수께끼의 해커, Y.K씨로부터의 메일입니다.
惡魔畵家 : -새로운 소프트가 개발되어, 구매 의향을 물어보는군요.
류야 : "오우, 프렌드 Y.K의 새 소프트인가?"
류야 : 자세히 살펴봅니다
惡魔畵家 : -너스 콜, 키보-아이즈, 더블-밸류 등등
惡魔畵家 : -GP8까지의 소프트웨어들이 업데이트 되어있다고 보세요
惡魔畵家 : -그리고 밑에 짤막하게, 한줄.
류야 : 뭐라고 적혀있나요?
惡魔畵家 : -[P.S:KAGURAZAKA'와는 관련되지 않는게 좋아]

 굳이 영어 대문자로 큼직큼직하게 써 놓은 데서 기묘한 무언가가 느껴지는군요.

류야 : "........."
류야 :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류야 : 미심쩍어 하면서 일단은 소프트를 구입합니다
류야 : 네오 클리어, 스캐닝 제로, 개구쟁이 크릿퍼, 레이디 킬러즈.
惡魔畵家 : -네. 전부 현금 지불하시고.
류야 : (-24만엔)
惡魔畵家 : -반값이지만요.

惡魔畵家 : -캡스록과 미스터 서프라이즈는 안사시나요?
류야 : 반값에 파니 사겠습니다
惡魔畵家 : (사실 스캐닝제로와 캡스록은 사이버고글과 재밍암 사면 필요없지만)
惡魔畵家 : -그러면 구입하셨고..

 저번에 의뢰 성공으로 50만 엔을 얻은 능력 있는 남자, 아소우 류야. 12만 엔을 넘는 금액을 순식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 버립니다.
 부럽다. 고등학생 주제에.  저기, 저랑 결혼하지 않으실래요?

惡魔畵家 : -뭔가 물어보거나 다른 행동은?
류야 : 메일을 보내봅니다
류야 : [당신 소문은 많이 들어봤으니까 왜 알고있는지는 묻지 않겠어. 하지만 관련되지 않는게 좋다는 건 무슨 뜻이야?]
惡魔畵家 : -그럼 잠시후 답신이 돌아옵니다.
惡魔畵家 : -[문자그대로. 제대로 된 녀석따윈 없어, KAGURAZAKA에.]
류야 : [카구라자카 치사토는?]
惡魔畵家 : -잠시후, 어떤 채팅방에서의 초대가 날아옵니다. 비번 걸린 방이네요.
惡魔畵家 : -비번 자체는 쪽지로 날아와요.
惡魔畵家 :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최대 2인까지밖에 못들어가는 채팅방이네요
류야 : 그러면 쪽지에 적힌 비밀번호를 쳐서 방으로 들어갑니다
惡魔畵家 : -방안에는 DOCTER라는 대화명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방장이구요
류야 : "......잘못 적은건가?"

 그렇습니다. 의사는 영어로 Doctor입니다. 영어를 못하면서도 굳이 영어를 쓰려는 해커. 귀엽군요.

류야 : [당신이 프렌드 Y.K?]
惡魔畵家 : [그래. 대화명으로 영문 두글자는 안돼서.]
류야 : [날 초대한 이유는 카구라자카에 대해서야?]
惡魔畵家 : -그리고 잠시후, 대화명이 DOCTOR로 바뀝니다
惡魔畵家 : -칠때 오타였던 모양.

 참고로 E와 O는 키보드에서 정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쉿, 거기 당신. 말하면 안 돼요! 모에 캐릭터는 소중히 해야 합니다.

惡魔畵家 : [그래. 꽤 귀찮은 일에 말려든 모양이던걸. 악마를 소환할 정도면.]
류야 : [아직까진 전보다 덜하지. 본론이 뭐야?]
惡魔畵家 : [그쪽과는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까 충고해두겠어. 그 여자랑 얽히는건 관두는게 좋아. 잊어버려.]
류야 : [그 여자라니?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말하는거야?]
惡魔畵家 : [그쪽은 아직 만나지 않았을텐 데. 말고, 다른거.]
류야 : "........"
류야 : 모두가 헤어지기 전에 히소카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류야 : [아마쿠사, 아니, 카구라 유우코?]
惡魔畵家 : [...그 이름까지 안다는건 꽤 여러가질 들은 모양이네. 어쨌든 그만둬. 평온하게 살고 싶은 것 아니었어?]
류야 : [무슨 이유 때문에 말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제와서 발빼긴 늦은 것 같아. 게다가 그 딸이 나랑 같이 지옥을 빠져나온 녀석이라고.]
惡魔畵家 : [카루코사카 고교의 소실은 그저 불운한 우연. 이번 사건과는 상관없을텐데.]
류야 : [이미 돌아서긴 늦었어. 뭔가 알고 있다면 그거라도 말해줘.]
惡魔畵家 : [......내가 모처럼 충고할 마음이 생겼는데 그걸 무시하다니.]
류야 : [기다려. 무시할 생각은 없어.]
惡魔畵家 : -잠시 대답이 없습니다
惡魔畵家 : -뭔가 더 말하나요?
류야 : [하지만 지금와서 돌아갈 순 없을 뿐이야. 정보가 있다면 당신 도움이 필요해.]
류야 : [카구라 유우코는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惡魔畵家 : [알아서 어떻게 할거지? 어떻게도 할 수 없을텐데.]
류야 :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야 어떻게 할 수 없어도 아는게 낫잖아?]
惡魔畵家 : [....그 전에 한가지. 너는 '세계의 종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류야 :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믿겨지진 않아.]
류야 : [하지만 악마에, 초능력에, 마법까지 있는 세상이잖아?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지.]
류야 : [그러니까 난 움직일꺼야.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가만 있을 순 없어.]
류야 : [두번 다시 그 때 같은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기는 싫거든.]
惡魔畵家 : [...아니,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노스트라다무스니, 마야의 예언이니 하는거.]
惡魔畵家 : -참고로 지금은 2012년.
惡魔畵家 : -...그리고 2012년은 아직 초봄입니다
惡魔畵家 : -시작되었을뿐
류야 : [글쎄,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어. 믿지도 않고.]
류야 : [적어도 앙골모아대왕은 내려오지 않았고, 마야의 예언도....글쎄?]
惡魔畵家 : [만약, 올해 무슨일이 있어도 세계가 멸망한다면? 너는 어쩔수 없다고 알면서도 거기에 항거할거야? 아니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멸망이 오는걸 막을건가?]

 아, 떴습니다. 여신전생 공통의 궁극 질문. 과연 그의 답변은?

류야 : [물론.]
류야 : [막을 방법이 있으면 막겠어.]
류야 : [막을 수 없는 방법이 없어도 가만히 있진 않을거야.]
惡魔畵家 : [...그럼 그걸 위해, 네 부모와 여동생을 죽여야 한다면?]
류야 : "......."
惡魔畵家 : [그들이, 세상에 멸망을 가져다준다면? 그래도, 넌 죽일건가?]
류야 : [Y.K. 난 카구라 유우코라는 사람에 대해 물었어. 그게 어째서 가족과 세계를 저울질하는 대화로 바뀐거야?]
惡魔畵家 : [그 대답을 듣기 위해, 지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니까.]
류야 : "......."
류야 : [난 못해.]
류야 : [그러니까 가족을 죽이지 않고 세상을 구할 방법을 찾겠어.]
류야 : [그리고 정말로 최후의 순간이 오면, 그 때 한번 더 생각해보겠어.]

  과연 주인공다운 대답입니다.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나는 간다!"

惡魔畵家 : -그럼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잠시후 다시 글이 올라옵니다.
惡魔畵家 : -아, 그러고보니 류야는 닉네임이 뭐임?
류야 : (SummoneRyu요)
惡魔畵家 : (너무 길다)
惡魔畵家 : (8자로 줄이십..)
류야 : (S-Ryu)

 S 류야. S? 과연, 류야의 취향은 S였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류야의 친구인 레이지는 전위 계열의 탱커. 탱커는 대대로 M이라고 정해져 있죠. 음음, 좋은 커플이네요.

惡魔畵家 : [S-Ryu. 카구라 유우코가 어떤 사람인지 물었지?]
류야 : [뭔가 알고 있어?]
惡魔畵家 : [카구라 유우코는 조금전의 질문에, '가족을 죽이고 세계를 지킨다'는 선택을 한 여자다.]
류야 : "......."
류야 :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줘.]
惡魔畵家 : [여기서는 안돼. 내일 오전 11시, 썬샤인60의 전망대로 와.]

 보셨나요? 이게 바로 데빌서머너의 힘입니다. 인터넷 채팅만으로 모르는 사람과 데이트 약속을 잡습니다.  네? 여자인지 아닌지 모른다고요? 뭘 모르시는군요. 보통 이런 때에는 여자가 나오기 마련이에요.  그리고 뭐, 남자면 어떻습니까? 암컷이든 수컷이든 맛있으면 그만이에요!

류야 : [혼자서?]
惡魔畵家 : [...적을수록 좋지만. 동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류야 : [카구라 유우코의 딸. 아마쿠사 레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류야 : 간결하게 보냅니다

 뭣이? 여기서…… 레이지라고? 이건 또 예상 외.

惡魔畵家 : [안돼.]
惡魔畵家 : -대답도 간결합니다
류야 : [알겠어. 내일 오전 11시에 보자고.]
류야 : 그 말을 끝으로 방에서 나옵니다

 과연 본처 강림은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惡魔畵家 : -그리고, 이제 막 닫을건데.... 그 전에 해둘거있나요?
류야 : 레이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惡魔畵家 : -내용은?
류야 : [이유는 묻지말고 내일 오전 11시, 썬샤인 60의 전망대로 와서 날 미행해. 명심해. 절대로 들키지마.]
惡魔畵家 : [무슨소리야 그게? 나 내일 일 있어서 못나가는데.]

류야 : "......"
류야 : [아냐, 됐어. 그냥 장난이야. 요즘 좀 분위기가 어두워서.]

 설마 여기서 물러나나요? 거기선 남자답게 '데이트하자!'고 확실히 말해야 하건만. 역시 아직은 초반부. 그 또한 하렘 마스터로서 각성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惡魔畵家 : [무슨 일인데. 너 이런걸로 장난칠 애 아니잖아.]
류야 : [아, 실은 미오랑 놀러가려고 했는데 너 미오랑 잘 모르잖아. 그래서 나오면 깜짝소개시켜주려 했지. 근데 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수고해.]
惡魔畵家 : -그럼 잠시후, 전화가 옵니다. 물론 레이지.

 야생의 레이지가 나타났습니다.

류야 : "여보세요?"
惡魔畵家 : "(레이지)류야, 왜 거짓말 해?"
류야 : "뭔 소리야?"
류야 : 담담한 척 하며 말합니다
惡魔畵家 : "(레이지)네 메일, 그런 느낌 아니었어. 진짜 심각했다구. 뭐야? 무슨 일인거야? 나에게 말 못할 일?"
류야 : ".......레이지."
惡魔畵家 : "(레이지)나도, 못믿는거야? 그런거야?"
惡魔畵家 : -레이지는, 반쯤 우는거같습니다.
류야 : "난 널 믿어. 심지어 나보다. 그러니까 너도 날 믿어 줘."
류야 : "언젠가 반드시 얘기해줄테니까."

 류야는 '오빠 믿지?'를 사용했습니다.

惡魔畵家 : -매력 체크하세요
惡魔畵家 : -성공하면 레이지는 믿습니다

 류야는 명운 3점을 사용해서 성공률을 60% 올렸습니다. 웬만해서는 실패하기 힘들죠. 결과는 스웝해서 57! 당연하게도 성공입니다.

惡魔畵家 : "(레이지)...꼭이야. 꼭 연락해야 돼. 믿을테니까..."
惡魔畵家 : -그리고, 끊습니다.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본처 강림 실패. 순진하게 남자 말에 속아 넘어가서 배신 당하기 쉬운 여자네요.

류야 : "......미안해. 레이지."
惡魔畵家 : -그럼, 내일 어떻게 해서 갈건지 달리 준비할건 없음?
류야 : 혹시 모르니 총도 챙기고. COMP도 챙기고. 준비할 만한 건 전부 챙깁니다.
惡魔畵家 : -네 그럼 장면 넘기고

 이렇게 해서 류야는 사망 플래그를 성대하게 박았습니다.  '이 일이 끝나고 나면, 나 너에게 해 줄 말이 있어.'
 네, 이건 더 이상 구제의 도리가 없네요.



 02. 아! 내가 노예다!

惡魔畵家 : -다음은 이노리.
이노리 :
惡魔畵家 : -이노리는 요 며칠 매우 부지런히 다니면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아주 피곤해요.
惡魔畵家 : -제대로 자긴 합니다만, 그래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습니다.
惡魔畵家 : -눈밑에 다크서클이 끼고, 몸이 축축 늘어집니다.
이노리 : "으으 피곤해라..."
이노리 : 억지로 몸을 세우며 찌뿌드드한 몸으로 기지개를 쭉 켜봅니다.
惡魔畵家 : "(이치코)이노리쨩, 괜찮아? 많이 안좋은거 같아."
惡魔畵家 : -침상에서 일어난 이노리를, 시노하라 이치코가 걱정스럽게 쳐다봅니다.
惡魔畵家 : -그 뒤에는 마찬가지로 '선택 받은 아이들'인 쿠로스 카즈야와 토가미 켄이 쳐다보고 있어요.
이노리 : "아.. 응... 괜찮...."
이노리 : 비틀비틀 거리며 일어섭니다
惡魔畵家 : "(카즈야)많이 피곤하면, 시스터 아츠사와에게 말해서 오늘은 쉬게 해달라고 할까?"
惡魔畵家 : "(켄)이노리 누나, 아무리 벌받는거라지만 너무 힘들어보여."
惡魔畵家 : -카즈야와 켄은 다섯명 중에서도 연하죠. 14~15세 정도?
惡魔畵家 : -둘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아이들이에요. 그만큼 열성적인 구세성교 신도들이구요.
이노리 : 켄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말합니다.
이노리 : "난 괜찮아,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 어서 템플나이트가 되지..."
이노리 : 그리고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자신의 양 뺨을 탁 치고 고개를 흔듭니다
惡魔畵家 : "(이치코)....카오루가 많이 걱정해. 이노리는 고생하는데 자기만 벌받지 않은거같다고."
惡魔畵家 : -현재 카오루는 이치코와 함께 임무수행을 하고 있습니다만.... 거의 여기에 돌아오지도 않고 별도행동까지 하는거같아요
이노리 : "따지고 보면, 내가 잘못한 거니까..."

 자, 이렇게 보면 정말 자기 일에 반성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순진한 소녀처럼 보이는군요.  하지만 속지 마세요? 이 여자가 한 임무라는 건, 교회에 침입하려는 침입자를 죄다 쳐죽이는 일이랍니다. 공격력이 모자라서 킬수는 전부 다른 사람이 올렸지만요.

이노리 : "그러고보니... 카오루는 어떤 임무를 수행중이길래 얼굴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 이치코, 같은 임무 수행중이 아니었어?"
惡魔畵家 : "(이치코)그렇긴 한데.... 도중에 대주교님이 종종 부르기도 해서... 지금도 새벽부터 대주교님 부르심 받고 대성당에 갔어."
이노리 : "대주교님이..."

 젊은_남녀가_새벽에_밀실에서.avi  킁킁. 뭔가 냄새가 나는군요.

惡魔畵家 : "(이치코)아참, 히지리 선생님이 너 깨어나면 불러오라고 하셨어."
이노리 : "!"
이노리 : 바로 몸단장을 하고는 방 밖으로 나섭니다.
이노리 : "다녀올게!"
惡魔畵家 : -그럼 히지리에게 도착하면..
惡魔畵家 : -히지리가, 심각한 얼굴로 뭔가를 보다가 고개를 듭니다.
이노리 : "시스터, 부르셧다고."
惡魔畵家 : "(히지리)어서와요. ....루리코가 어지간히 혹사했나보군요."
이노리 : "하하하..." 멋쩍게 웃습니다
이노리 : "힘든 일은 전부 시스터 루리코께서 하셧는걸요. 전 간단한 서포트만 했어요."
惡魔畵家 : "(히지리)...루리코에게는 내가 따로 이야기해놓겠어요. 더 이상, 그녀에게 동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惡魔畵家 : -굉장히, 괴로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그렇게 말합니다
이노리 : "....? 알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뭘 하면 될까요 시스터?"
이노리 : 그 표정에 잠시 의문을 가집니다.
惡魔畵家 : "(히지리)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적어도, 저번보다는. ...이케부쿠로에 있는 썬샤인60은 알고 있죠?"
이노리 : "선샤인 60이라면... 그 높은 건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노리 : "그곳에서 무언가 해야 할 일이라도 있는건가요?"
惡魔畵家 : "(히지리)그래요. 오늘. 그곳에 어떤 사람이 온다고 합니다."
惡魔畵家 : -그리고 히지리는 작은 상자를 건네줍니다.

 이노리 : 폭탄이네.

 테러?!

이노리 : "이것은?"
이노리 : 받아듭니다
이노리 : "열어봐도 될까요?"
惡魔畵家 : "(히지리)아뇨. 그것을, 그 사람에게 전해주세요."
이노리 : "그 사람이라면?"
惡魔畵家 : -사진을 하나 내밉니다.
이노리 : 사진을 살펴봅니다.

 마스터는 옷 잘 벗게 생긴 여자 그림을 제시합니다.

惡魔畵家 : -대충 이렇게 생겼어요. 얼굴이나 분위기가.
惡魔畵家 : -눈 밑에 지금의 자기보다 더 다크서클이 쌓였다던가
이노리 : "이...분에게 이걸 그냥 드리기만 하면 되는건가요?"
惡魔畵家 : "이쪽으로 같이 오겠다면, 데려오세요. 아니라면......"
惡魔畵家 : -히지리는, 굉장히 말 끝을 흐립니다.
惡魔畵家 : -무엇을 그토록 고뇌하는지, 이노리로써는 알 방법이 없어요
이노리 : "..."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민하다가 시킨 일이나 잘 하자는 생각으로 표정을 고칩니다
惡魔畵家 : "(히지리)...만약 그녀가 이것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대로 그것을 가지고 돌아오세요. 그리고...."
惡魔畵家 : -그리고, 크게 숨을 쉬고는 말을 잇습니다.
惡魔畵家 : "(히지리)만약 그것을 받고, 그외에 당신에게 뭔가를 바란다면, 그대로 따르도록 하세요. 그것이, 무엇이든."

 노예 선언! 이거 노예 선언입니다! 이노리가 드디어 팔리고 있어요!

이노리 : "네. 알겠습니다."
이노리 : "아, 그리고 시스터. 혹시 이번 임무, 함께 수행할 동료라던지..."
惡魔畵家 : "(히지리)지금 출발하세요. ...그리고, 누구의 눈에 띄어도 안되고,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됩니다. 나갈때는 뒷문을 이용하세요."
惡魔畵家 : "(히지리)히카루나, 다른 교관들에게도... 아츠사와나 다른 템플 나이트에게도. ......"
惡魔畵家 : -뭔가를 더 말하려다가, 머뭇거리는 히지리.
惡魔畵家 : -여기서, 가호나 매력 높은쪽으로 체크

 이노리는 명운 2점을 써서 성공률을 40% 올렸습니다만, 결과는 스웝해도 78. 실패입니다.  그래서 이노리는 다시 명운을 1점 사용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명운에는 주사위를 다시 굴릴 수 있는 기능도 있죠. 룰에는 없지만, 저희는 이렇게 재굴림할 때 저번 판정에서 명운으로 올린 성공률을 똑같이 적용해주기로 했습니다. 재굴림 결과는 스웝해서 37. 성공입니다.

惡魔畵家 : "(히지리)...설령, 대주교님이라 해도 밝혀서는 안돼."
惡魔畵家 : -구세성교에 있어서는, 있을수 없는 말을 하는 히지리.

 오옷? 뭔가 있군요.

이노리 : "...알..겠습니다."
이노리 : 순간적으로 대주교님과 히지리를 저울질 했지만 히지리에게로 저울이 기웁니다
惡魔畵家 : -그렇죠. 치카게 숙명은 3점이지만 히지리 숙명은 5점이죠
惡魔畵家 : ....
이노리 : 그렇죠

 숙명이란 건, 자기 안에서 그 대상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느냐를 나타내고 있는 거죠. 이노리 안에서는 히지리가 간단하게 승리. 대주교 힘내라.

惡魔畵家 : -그리고 지금의 대답으로, 로우 1점 깎으시고 히지리 숙명 1점 상승, 대신 치카게 숙명 1점 낮추세요.
惡魔畵家 : -라이트 1점 높이시고
이노리 :
惡魔畵家 : -그럼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가라고 합니다.
이노리 : "그럼 가보겠습니다."
이노리 : 조용히 문을 나섭니다
이노리 : 그리고 물건들을 챙겨서 뒷문을 통해 선샤인60으로 출바알
惡魔畵家 : -민첩체크.

 결과는 27. 실패네요.

惡魔畵家 : "(이치코)...어머? 이노리. 어디 가는건가요?"
惡魔畵家 : -시노하라 이치코에게 들켰습니다.

 이런, 반장계 캐릭터네요. 쉽게는 못 빠져나갈 듯.

이노리 : "아 이치코."
이노리 : 들킨 게 어디서 들킨건가요?
이노리 : 물건을 챙기다가? 뒷문으로 나가다가?
惡魔畵家 : -음, 뒷문 근처의 통로라고 해두죠.
이노리 : "얼마전에 임무수행용으로 보급품을 받았는데... 이게 나랑 안맞는것 같아서"
이노리 : "시스터에게서 소개받은 브로커에게 조정을 받으러 가는중이야"
惡魔畵家 : -그럼, 거짓말이 성공했는지, 이노리의 매력 보너스d6 vs 이치코의 직관 보너스 d6 대결
惡魔畵家 : -굴리세요. 전 클로즈다이스

 능력치 보너스는 해당 능력치 10점 당 6면체 하나씩 받습니다.
 이노리의 능력치는 20점대. 6면체 2개, 달리 2d6을 굴리죠. 결과는 7. 과연?

惡魔畵家 : -그럼, 직관체크

 이노리는 명운 2점을 써서 성공률을 40% 올립니다. 결과는 스웝해서 26. 성공.

惡魔畵家 : 이사람들 명운을 너무 물쓰듯이 해.

 그렇습니다. 명운은 강력한 효과만큼 귀한 자원입니다. 기본적으로 레벨이 오를 때마다 1점씩 받고, 각성 체크에 실패할 때마다 6면체를 굴려서 그 수만큼 받지요. 게다가 한 세션에서 최대 5점까지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걸로 이노리는 이번 세션에서 더 이상 명운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각성 체크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나오면 다루겠습니다만, '그래도 미리 알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스구하의 프롤로그를 봐 주세요. 시작부터 -20%의 페널티를 받고도 각성 체크에 성공한 행운계 초능력 소녀 유즈키 스구하. 바로 저예요, 네에. 칭찬하시는 걸 허락할게요♪ 여하튼…….

惡魔畵家 : -그럼, 이노리는 이치코의  눈빛이 굳어진 것을 눈치챕니다. 어쩌면 들켰을지도 모르겠어요.

 엇?

惡魔畵家 : "(이치코)....그래? 알았어. 임무, 수고해."
惡魔畵家 : -그리고, 두팔을 벌려 이치코를 꼭 끌어안아주고는, 다시 돌아갑니다.

 아, 상냥합니다. 그래요, 이런 갭 또한 반장계 캐릭터의 매력 중 하나죠.

이노리 : "이치코...."
惡魔畵家 :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이노리 : 이치코의 뒷모습을 잠시간 쳐다보다가
이노리 : 뒷문으로 빠져나갑니다
 이치코의 따스함을 가슴에 품고, 이노리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03. 스마일은 0엔이라지만

惡魔畵家 : -다음, 대망의 스구하 파트.
스구하 : 오우
惡魔畵家 : -라고 해도 짧아요.
스구하 : 네입. 짧게 짧게...
惡魔畵家 : -휴대폰 가지고 있죠?
스구하 : 가지고 있어요.
스구하 : 히소카가 사 줬지요.

 히소카 최고. 결혼하자.  네? 류야요? 양손의 꽃이란 걸로.

惡魔畵家 : -그럼, 휴대폰에 자기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본능적으로 등록해놓은 스케쥴표 중에 하나가 알람이 울립니다.
惡魔畵家 : -시호와 스구하의 정기검진 날짜에요.
惡魔畵家 : -의사선생님에게 만나러 가야 하는 날.
스구하 : 휴대폰을 내려다 보며 잠시 고민합니다.
스구하 : 아, 질문.
惡魔畵家 : -네
스구하 : 혹시 시호가 그 동안에 뭔가 잠자기 힘들어한다거나, 불안해 한다거나 하는 증상을 보인 적 있나요?
스구하 : 비밀 집에 온 이후로.
惡魔畵家 : -며칠밖에 안되서 잘 모르겠네요
스구하 : 집 안에 뭔가 구급키트라든가 구비되어 있나요?
惡魔畵家 : -가호 체크

 결과는 67. 실패했어요.

惡魔畵家 : -없네요. 그런건 구비해놓지 않았어요
惡魔畵家 : -최소한의 붕대나 반창고, 감기약 정도는 서랍에 있고.

 시호랑 알콩달콩 신혼집에서 언제까지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진행상 어쩔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병원에 가는 이유를 더하고 싶었어요.

스구하 : 일단 히소카에게 전화를 해서, 병원에 점기 검진을 가야 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볼게요.
스구하 : 히소카한테 구해다 달라고 해도 되겠지만, 뭘 섞을지 모르니까...
惡魔畵家 : -에, 그럼 자동응답만이 반겨줍니다
惡魔畵家 : -바쁜가봐요

 너란 남자, 바쁜 남자.

스구하 : 여기하고 자주 가던 병원, 가까운가요 먼가요?
惡魔畵家 : -전철타고 가면 금방이에요. 30분도 안걸립니다.
스구하 : 시호한테 금방 갔다올 텐데, 같이 갈지 남을지 물어봅니다.
惡魔畵家 : -아니 당연히 시호도 가야죠. 시호도 정기검진이니까.
스구하 : 아무래도 시호는 수배령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스구하 : 그런 데 가는 게 조금 껄끄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흐음...
惡魔畵家 : -치카게가 있을 때는 한번도 빼먹은적 없어요 이건.

 상황을 확실히 하고 싶어서 질문 러시.

스구하 : 1. 히소카가 비밀 집을 알려주면서, 뭔가 행동의 제약이라던가 주었나요?
스구하 : 2. 수배령이 성대하게 내려졌었는데, 사람들이 시호를 알아보나요?
스구하 : 2-1. 알아본다면 그에 대한 반응은?
惡魔畵家 : -음, 구세성교의 전도사들이 있을만한 곳은 피할것
惡魔畵家 : -수배령은 철수되었고, 어차피 그런 자극성 기사는 며칠만 잠잠하면 다들 잊어버려요.
惡魔畵家 : -그런 기사야 매일같이 뉴스를 메우고있는거니까요

 그렇군요.

스구하 : 그럼 스구하가 나가서 사 왔던 야구모자며 선글라스 같은 걸 시호에게 씌워줘서 얼굴을 가린 다음에
스구하 : 병원을 향해 출발합니다.
스구하 : 그러고 보면, 이에 대한 시호의 반응은 어떤가요?
스구하 : 뭔가 꺼린다든지.
惡魔畵家 : -그 의사에 대해서는 뭐랄까, 전반적으로
惡魔畵家 :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밖에 생각하지 않아요.
惡魔畵家 : -약간 깨는 사람이지만, 일은 제대로 한다는 느낌?
스구하 : 병원에 가는 데에 대해서 뭔가 거부감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니죠?
惡魔畵家 : -아, 한가지 오해가 있어서 풀어둡니다.
惡魔畵家 : -정기검진을 받긴 하지만, 병원은 아니에요.
스구하 : 오?
惡魔畵家 : -뭔가의 연구소, 같은  느낌의 곳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惡魔畵家 : -그럼 이만 출발.
스구하 : 출발.
惡魔畵家 : -그리고 도착. 슝-
惡魔畵家 : -임해부도심에 위치한, 어느 연구소.
惡魔畵家 : -늘 가던 길을, 보호자 없이 둘이서만 갑니다.
惡魔畵家 : -안내자가 없기에 조금 헤메기도 하지만, 두사람은 길을 잘 찾아오고
惡魔畵家 : -연구소 안으로, 경비원의 검사를 거치고 들어갑니다. 아, 그전에 무기류는 다 빼야돼요
스구하 : 제 체인, 목걸이처럼 매면 그것도 줘야 하나요?
스구하 : 무기가 아니라 패션인 걸로 위장을...
惡魔畵家 : -안됩니다. 무지 길어요
스구하 : 그럼 그것도 주고...
惡魔畵家 : -자전거 체인이라 2미터는 넘... 애당초 목에 걸고다닐 길이가 아님
스구하 : 상상과 현실의 괴리... ㅠㅠ

 무기 '체인'은 여신전생 TRPG의 서플리먼트 업마전에 나오는 무기입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개목걸이로 달아주고 싶어서 선택했다는 건 비밀이에요.

惡魔畵家 : -집에 놔두고 오세요. 시호도 청룡도 놔두고 왔고
스구하 : 네입.
스구하 : 그럼 무기류는 다 놔두고 온 걸로 하고.
惡魔畵家 : -그래서 문제의 의사-랄까 뭔가의 박사라는 말밖에 들은사람이 없는 사람. 성은 모르고 그냥 치카게가 '유우 씨'라고만 부르던걸 기억합니다.
惡魔畵家 : -연구실에 들어가보면, 아니나다를까 책상에 얼굴 파묻고 자고 있습니다.
惡魔畵家 : -이사람 기본적으로 워커홀릭이라 일하던가 자던가 하는 모습밖에 본적이  없네요. 스구하는.
스구하 : 그럼 다가가서 어깨를 흔들어 깨웁니다. 익숙한 듯이.
스구하 : 말은 없어요.

 스구하가 주워진 건 겨울. 지금은 초봄. 검진은 달에 1번. 익숙할 틈은 없었지요. 이 부분은 실수.

惡魔畵家 : -그럼 벌떡 머리 들고 일어납니다.
惡魔畵家 : -머리는 부스스 안감은게 표가 나고
惡魔畵家 : -눈 밑에는 없어질줄 모르는 다크서클.
惡魔畵家 : -...한 30대정도밖에 안되어보이는데 이미 여자이길 포기한 것 같아요. 근본은 미인일텐데.

 마다오 캐릭터군요. 아니, 직장이 있으니가 좀 다르려나 싶지만…… 그래 봐야 제 안에선 이미 마다오입니다.

스구하 : 눈 앞에 대고 손을 쫙 펼친 채 흔들어 봅니다.
스구하 : "몇 개?"
惡魔畵家 : "(유우)...아, 너희들."
惡魔畵家 : -두사람이 온걸 알아보고 몇번 눈을 깜빡이더니
惡魔畵家 : -옆에 있던 1.5리터 우유팩을 집어서는 벌컥벌컥 마십니다.
惡魔畵家 : -그리고 그 옆에 있는 1.5리터 페트병에 가득 담긴 냉커피를 벌컥벌컥 마십니다

 커피우유입니다.

스구하 : 흔들던 손을 멈추고 멀뚱히 바라봅니다.
스구하 : 어디 앉을 만한 게 있나요?
스구하 : 의자라든가.
惡魔畵家 : -의자 있습니다. 몇개.
惡魔畵家 : -그리고 그 옆에 놓여있던, 적절히 젖어있는 수건을 집어서 얼굴을 대충 문대고는 등뒤로 휙 던져요.

 터프!

스구하 : 그럼 익숙한 듯이 시호 몫까지 의자를 끌고 와서 앉습니다.
스구하 : 그리고 유우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보면서 기다립니다.
惡魔畵家 : "그녀석이 죽었단 이야기는 뉴스에서 봤어. ...그리고 며칠전에 수배가 풀린것도. 꽤, 복잡한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구하 : "그럴 일이 있었어. 자세한 사정은 못 말해. 미안."
惡魔畵家 : "(유우)...뭐, 대강의 사정은 알아. 좀더 자세한 사정도 알고."
惡魔畵家 : "(유우)그리고, 귀찮은 자들에게 걸렸다는 것도."

 우엣?

스구하 : "……." 몸을 가볍게 긴장시킵니다.
스구하 : "카구라자카쪽?" 물어봅니다.
惡魔畵家 : "...여러가지. 어른은 늘 여러가지 일을 하거든."

 어른의 비겁한 변명이군요.

惡魔畵家 : "옷 벗고, 검사부터 받아. 이야기는 그 뒤에 밥이라도 먹으면서 할까."
스구하 : 그럼 주춤거리면서 일단 그 말에 따르는 걸로.

 사실 여기에서 알몸 묘사라던가 더 하고 싶었어요. 시호의 바스트도 알고 싶었는데! 흑흑.

惡魔畵家 : -그럼 검사를 마치고...
惡魔畵家 : "(유우)이상없어. ....뇌파 면은 좀 문제가 있는거 같지만, 그건 내가 알바가 아니고."
스구하 : "시호는?"
惡魔畵家 : "(유우)마찬가지. ...있어봤자 네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너, 안보는 사이에 의사가 됐어?"
惡魔畵家 : -언제나처럼 무기력하고 의욕없는 목소리
惡魔畵家 : -치카게의 죽음에도 별 동요도 없고... 이사람도 참 어떤 의미론 거물이에요
스구하 : 아랫입술을 오물거리며 대답이 없습니다.

 시호는 자기 몸이 개조됐다고 했는데 이상이 없다니……. 경계도 UP.

惡魔畵家 : "(유우)...너희들도 참 인생 꼬였다. 그래서,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어? 연락처도 없이."
스구하 : "말 못해. 그게 조건."
惡魔畵家 : "(유우)....아, 그래. 그럼 진료비 지불해. 지금까지 요금 다 합쳐서 480만엔."
스구하 : 아... 그러고 보면
스구하 : 치카게가 유산이라던가 남겨준 거 있나요?
惡魔畵家 : -있어도 은행 비밀번호라던가 하나도 모르고
惡魔畵家 : -애당초 통장 어디 두는지도 몰라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유산을 남기는 법인데……. 인간이 덜 됐군요.

스구하 : 아, 하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립니다. "외상 돼?"
惡魔畵家 : "(유우)맞고 싶냐 이 꼬맹이가. 이가라시면 모를까 네가 무슨 신용이 있는데?"
스구하 : "……콩팥 하나 가져갈래?"
惡魔畵家 : "네 몸 다 팔아도 안 돼."

 실례네요. 100엔 정도는 책정해 주세요.

스구하 : 잠시 고민하다가 묻습니다. "뭘 원하는데?"
惡魔畵家 : "(유우)...좀 솔직해져봐. 너희들 같은 꼬마들이 어른의 보호도 없이 살아갈 수 있을거같아?"
스구하 : "……당신이 그 어른이 되어주겠다는 거야?"
惡魔畵家 : "(유우)적어도 애들끼리만 놔두는거보단 낫지."
惡魔畵家 : "(유우)됐으니까 겪었던 일들을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놓기나 해.
스구하 : "그럼 당신도 솔직하게 말해줘."
惡魔畵家 : "(시호)나오쨩... 괜찮을까? 그렇게 막 말해도..."
스구하 : 더 말하려다가, 시호의 말을 듣고 멈칫.
惡魔畵家 : -시호의 눈에는 유우에 대한 원초적 공포가 가득
惡魔畵家 : -왜냐하면 이 사람은 사람 패는데 주저가 없거든요
惡魔畵家 : -특히 애들이라고 봐주는거 없고 건방진소리 하면 바로 철권제제가 날아왔던 기억이 있음
惡魔畵家 : -스구하도 그 강펀치에 맞고 혼절한 기억이 생생한 게 저번달 진료때(...)

 헤헹. 그런 폭력 따위.

스구하 : "……그치만…… 치카게도……." 우물우물 말하다가 한숨을 푹.

 무섭습니다. 여러분, 폭력은 나빠요.

惡魔畵家 : "(유우)....아무리 누가 진실이라고 떠벌려도, 너희들이 믿지 않으면 그건 진실도 뭣도 아냐. 그냥 개소리지."
惡魔畵家 : "(유우)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너희 입맛에 맞는 그런 '진실'을 나는 가지고 있지 않아."
스구하 : "……알았어, 얘기해 주면 되잖아."
스구하 : "검사 끝났지?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자며."
스구하 :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자포자기하듯 말해 버립니다.

 이때 좀 패닉했습니다. 부끄부끄.

惡魔畵家 : "그래. 오늘 마침 누굴 만날 약속을 잡았거든. 너희도 같이 갈까."
惡魔畵家 : "(시호)만나다니... 누구?"
惡魔畵家 : "(유우)너희도 아는 사람."
惡魔畵家 : -그렇게만 말하고,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까치집을 지은 머리를 해가지고 나가려고 합니다.
스구하 : 지금 옷차림이 어떻게?
惡魔畵家 : -아까 이미지랑 똑같아요
스구하 : 한숨을 쉬며 따라붙습니다.
스구하 : "시호, 미안해……. 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서……."
스구하 : 시호에게만 들리도록 조용히 말합니다.
惡魔畵家 : "(시호)....응, 괜찮아. 나도 전혀 모르겠어. 근데 있잖아."
惡魔畵家 : "(시호)...식사하러 가는데, 저건 아니지 않아? 내버려둬도 돼?"
惡魔畵家 : -라고 말하며, 그 부스스한 꼬락서니를 하고 정말로 식사하러 나가려는 유우를 가리킵니다.
스구하 : "……저러면 안 되는 거야?"
惡魔畵家 : "(시호)...미안, 나오쨩에게 물어볼 일이 아니었지."

 시호 너마저.

惡魔畵家 :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다가가서는
惡魔畵家 : -유우를 질질질 끌고 갱의실로 데려가는 시호.
惡魔畵家 : -힘없이 질질질 끌려가는 다 큰 어른.
스구하 : "아, 같이 가."
스구하 : 그러면서 시호를 따라가는 걸로.
惡魔畵家 : -그럼 시호가 주동해서
惡魔畵家 : -어떻게든 유우를, 남들이 보기에 손가락질 하지 않을 정도로만 평범하게 꾸며놓는데 성공한 시호는
惡魔畵家 : -그리고 스구하는
惡魔畵家 : -매우 심한 정신적인 데미지를 받습니다.
惡魔畵家 : -MP절반.
스구하 : ?!
스구하 : 어째서?!
惡魔畵家 : -너무 피곤해서요
스구하 : 우와 ㅋㅋㅋㅋ


 불합리합니다!

惡魔畵家 : -어쨌든 그래서 그녀의 차를 타고
惡魔畵家 : -이케부쿠로로.

 이렇게 되어서, 이케부쿠로를 무대로 비일상을 동경하는 소년, 스토커, 고등학생, 무면허 의사, 바텐더 옷을 입은 남자, 정보상, 목 없는 라이더 등의 등장인물에 의해 펼쳐지는 일그러진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가 시작!  ……되지 않습니다!



 04. 사랑을 방해하는 녀석은 성별이든 언니든 용서하지 못해


惡魔畵家 : -그럼 류야.
惡魔畵家 : -약속장소에는 일찍 나가나요? 아니면 정시에?
류야 : 일찍 나갑니다
류야 : 근처는 좀 어떤가요? 뭔가 눈에 띄는거라도 있나요?
惡魔畵家 : -글쎄요. 언제나의 이케부쿠로입니다
惡魔畵家 : -역 근처는 사람 붐비구요. 특히나 쇼핑몰인 60빌딩은 더더욱.
惡魔畵家 : -주변에는 구세성교의 선교사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惡魔畵家 : -특별한 무언가를 경계하지 않는 이상 '뭔가'눈에 띄는건 없어보이네요
류야 : 눈에 익은 사람은 없나요?
惡魔畵家 : -음, 직관체크.
류야 : 날카로운 감 사용합니다

 날카로운 감은 사용할 때 직관 체크 성공률을 20% 올려줍니다. 좋은 특기 중 하나죠.  결과는 29. 성공입니다.

惡魔畵家 : -그러면.... 그러한 구세성교의 복장을 한 인간들 중...
惡魔畵家 : -...어디서 본것같은 얼굴 발견.
惡魔畵家 : -자, 이노리 등장.
惡魔畵家 : -네. 빌딩 밖에서 류야는. 그 근처를 두리번거리고 있던 이노리를 발견합니다

 드디어 이노리가 등장했네요. 이번 세션의 목적이 이노리의 합류인 만큼, 메타적으로는 아주 중요.

류야 : ".....!"
이노리 : "..!"
류야 : "그 때 그 깡패여자...!"
이노리 : "뭣?!"
류야 : "젠장, 또 아야카와 양을 데리러 왔냐!"
이노리 : "지금이야말로 저번의 빛을!....이라고 하고싶지만 오늘은..."
류야 : "....?"
이노리 : "읏.."
이노리 : 류야가 외친 깡패여자라는 소리에 시선이 집중되는걸 느끼고 시선을 피해 도주합니다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깡패 소리를 들으면 저라도 도망치겠어요.

류야 : "....쫓아갈 필요는 없겠지. 지금은 Y.K를 만나러 가는게 먼저야."
류야 : 선샤인 60내부로 들어갑니다
惡魔畵家 : -네 그럼 류야는 들어갔고.. 이노리는?
이노리 : 도주한곳에서 류야를 몰래 보고있다가 따라들어갑니다

 스 토 킹.

惡魔畵家 : -네
惡魔畵家 : -그럼 류야는 약속장소인 전망대로 직행?
류야 :
惡魔畵家 : -그럼 이노리는? 아무래도 저 소년은 자신과 같은 곳으로 가려하는것 같습니다만..
이노리 : 들어갈때와 마찬가지로 몰래 뒤따라갑니다.
惡魔畵家 : -그럼 스구하.
惡魔畵家 : -박사의 차를 타고 이케부쿠로 60빌딩 주차장까지 도착한 세사람.
惡魔畵家 : -그리고 차에서 내려와서 콘크리트 바닥에 발을 내딛은 카구라 유우 박사의 첫마디는,
惡魔畵家 : "(유우)...피곤한데 집에 가서 잘까."

 이 마다오.

스구하 : "얘기는 집에 가서 해?"
스구하 : 따라갈 기세.

 기왕이면 같은 침대 위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惡魔畵家 : "(유우)아니 그냥 귀찮아서... 뭐, 여기까지 왔으니 어쩔수 없나."
惡魔畵家 : -주차한후, 박사를 따라 걸어가는 형국이겠죠?
스구하 : 네, 그렇습니다.
스구하 : 높은 건물을 이래저래 구경하면서, 시호의 손을 잡은 채 따라가고 있어요.
惡魔畵家 :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고.
스구하 : 고.

 이런 고고한 사람들 같으니.

惡魔畵家 : -전망대에서 기다리고 있던 류야.
惡魔畵家 : -웬일인지 오늘따라 아무도 손님이 없는 상태에서
惡魔畵家 :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
류야 : 엘리베이터 쪽으로 시선을 향합니다
惡魔畵家 :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보이는 사람은

 마스터는 옷 잘 벗게 생긴 여자 그림을 제시합니다.

惡魔畵家 : -이렇게 생긴 여성이고
惡魔畵家 : -그 뒤에, 얼마전에 본 얼굴들 둘이 따라들어오고 있네요
惡魔畵家 : -그리고, 맨 앞에 선 성인 여성이 류야를 보고, 한손을 들고 말합니다.
惡魔畵家 : "(유우)내가 카구라 유우다. 잘 왔다. 아소우 류야."
류야 : "....당신이 프렌드 Y.K?"
류야 : "거기에 스구하?! 아야카와 양?!"
류야 : 상황파악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스구하 : 나오자마자 보이는 류야 얼굴에 머리 위로 퀘스천 마크를 띄웁니다.
스구하 : 잠시 자체판정.

 이가라시랑 시호와 관련된 게 아니면 관심 없다는 느낌이므로, 류야를 기억하고 있는지 자체적으로 지력 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6. 성공입니다.

스구하 :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머리 위로 전구 번쩍.
스구하 : "아하." 그런 후에 손을 가볍게 흔들며 인사합니다. "안녕."
스구하 : 그런 후에 류야를 가리키고 유우를 다시 가리키며 질문. "아는 사이?"
惡魔畵家 : "(유우)여러가지로 협력관계다. ...지금까지는 내 일방적이었지만."
류야 : "에,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惡魔畵家 : "(유우)소개하지. 이쪽은 내 환자들. 뭐, 얼굴과 이름은 이미 알고있겠지."
惡魔畵家 : "(유우)뭐, 앉아라. 모처럼 방해꾼들을 다 내쫓았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없었군요. 의외로 능력 있을지도, 이 사람.

惡魔畵家 : -그리고 이노리는 이 시점에서 어딘가에 스네이크 중인거죠?
이노리 : 상자 안에(?)
이노리 : 일단 지켜보고있습니다

 골판지 상자는 모든 암살자들의 드림 아이템이죠.

惡魔畵家 : -그리고는 적당히 아무 테이블에나 앉는군요
스구하 : 시호 손을 잡고 따라가서 착석.
류야 : "....."
류야 :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일단 자리에 앉습니다
惡魔畵家 : "(유우)그럼, 궁금한게 있겠지. 물어봐라. 단, 질문은 단순명쾌하게."
류야 : "좀 많이 물어도 됩니까?"
스구하 :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돕는 쪽이야?"
惡魔畵家 : "(유우)'그쪽 일'과는 상관없어."
惡魔畵家 : -류야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고, 스구하의 질문에는 딱잘라말합니다
류야 : "...먼저 이 두사람이 환자들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관계인거죠?"
스구하 : "우리 둘, 정기 검진 받고 있어. 해 주는 게 이 사람." 대신 대답합니다.
스구하 : "치카게랑 아는 사이. 그래서 우리도 아는 사이."
류야 : 스구하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 다음 질문을 합니다
류야 : "저와 만나는 자리에 데려온 데에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惡魔畵家 : "(유우)무관계한 사이도 아닐테니까. 지금부터 할 말에는."
惡魔畵家 : "(유우)거기에 대한 설명은 뒤로 돌리지."
惡魔畵家 : "(유우)...당장, 물어보고싶은게 있지 않던가?"
류야 :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죠."
류야 : "유우코씨에 대해서."
惡魔畵家 : "(유우)뭐, 성으로 봐서 짐작했겠지만 '그건' 내 언니다."

惡魔畵家 : -꽤 불쾌한 표정으로, 씹어내뱉듯이 말합니다.

 유우 씨의 풀네임은 카구라 유우. 유우코 씨는 결혼 전 카구라 유우코였죠.

스구하 : 자매 사이라는 말에 귀가 쫑긋
류야 : 이전에 레이지에게 이모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요?
惡魔畵家 : -네. 이모에 대해서는 있다 없다만 들은정도지만
惡魔畵家 : -같이 안사는 이모가 있다는건 들은적 있어요
류야 : "당신이 레이지의 이모...."
류야 : "근데 가족관계라는게 썩 즐거워 보이진 않네요."
惡魔畵家 : "(유우)....빈말은 집어치우고."
惡魔畵家 : -다리를 꼬며, 품속에서 담배갑을 꺼내더니 툭 쳐서 한대 입에 빼물어요
惡魔畵家 : -그리고 잠시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담배에 불이 저절로 붙습니다.

 음, 위험한 매력의 향기. 마다오 주제에. 갭 때문에 두근대 버리잖아요!

류야 : ".....초능력?"
스구하 : 어느 정도는 짐작했다는 표정으로 고개 끄덕.
惡魔畵家 : "(유우)비슷한거지. ....우리 자매는, 태어날때부터 전생의 기억이 있었어."
류야 : ".....잠깐."
류야 : "카구라자카 치카게 외에도 전생의 기억을 지닌 사람이 있었다구요?"
스구하 : "태어날 때부터 그런 사람은 두 명밖에 없댔는데. 하나는 카구라자카 치카게."
惡魔畵家 : "(유우)뭐, 카구라자카의 딸내미쪽이 순서로는 나중이겠지만. 일단 그쪽은 접어둬. ...늦든 빠르든, '그럴'놈들은 기회만 있으면 자신의 전생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어."

 이렇게 의문을 하나 쟁여둡니다.

惡魔畵家 : "(유우)요즘 애들은 게임같은거 많이 하니까. 이름정도는 들어봤겠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주신 오딘. 그리고, 그의 형제이자 말세를 불러일으킨 마왕 로키."
류야 : "유명한 신들이네요. 라그나로크라던가."
惡魔畵家 :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가리킵니다.
류야 : ".....설마 그 전생이...?"
스구하 : "당신은, 오딘? 로키? 어느 쪽?"
惡魔畵家 : "(유우)나는 후자. 그리고, 유-코가 오딘."

 초반부터 거물들이 등장. 너무 빅네임이겠지!

惡魔畵家 : "(유우)...그런 빌어먹을 기억이니 힘이니 하는걸 갖고 있었던 탓에, '그것'은 어릴때부터 정의감이니 책임감이니 하는게 강했어."
惡魔畵家 : "(유우)어째서 전생의 '우리들'은 '인간으로 전생하자'라는 생각을 했을까. 왜 이 시기에, 이런 모습으로 인간으로 태어나려고 했을까."
 호칭이 '유-코'라던가 '그것'이라던가 왔다갔다 하네요. 미워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음을 완전히 털어버리진 못한 듯? 사이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류야 : "'그것' 이라면 유우코씨 말인가요?"
惡魔畵家 : "(유우)'그것'이면 충분해. ...어쨌든 그것은 나름대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렇게 생각했어."
惡魔畵家 : -검지 손가락을 딱 튕겨울리며 말합니다.
惡魔畵家 : "(유우)'나는, 이 세상을 말세로부터 구원하리라'라고."
류야 : "뭔가 사이비 종교 같은데요."
류야 : "요즘 유행하는 구세성교인지 뭐시긴지 하는 것도 그렇게 말하고 다니던데."
스구하 : "……예언을 듣고서 그렇게 생각한 거야?"
惡魔畵家 : "(유우)아까 직접 말했잖아. '라그나로크'."
惡魔畵家 : "(유우)'예언'따위보다 훨씬 이전부터, 알고 있던거야. '라그나로크(신들의 황혼)는 곧 닥쳐온다'는 것을."
류야 : "음...그게..."
류야 : "좀 믿기 힘들지만 유우코씨랑 유우씨가 북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신들이었다고 해도"
류야 : "제가 신화를 깊게 안파봐서 잘 모르지만 라그나로크의 주 원인은 로키 때문 아닌가요?"
류야 : "유우 씨는 다시 전쟁이라도 일으키고 싶은 거에요?"
惡魔畵家 : "(유우)바보냐."
惡魔畵家 : -물고 있던 담배꽁초를 류야에게 휙 던져버립니다.
류야 : "왁."
류야 : 날아오는 담배를 몸을 비틀며 피합니다

 담배빵 실패.

惡魔畵家 : "(유우)생각을 하고 말해라.내가 전생이 로키라고 해서 꼭 전생의 행동방식, 사고방식을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어? 난 인간이야. 그냥 이 세상에서 하고싶은거 하고 편히 살면 그만이라고."
스구하 : "그래서, 그 사람은 어떻게 멸망을 막으려 했어?"
류야 : "그럼 라그나로크 같은 걸 신경 쓸 필요도 없잖아요?"
惡魔畵家 : "(유우)물론 '그것'도 너처럼 생각하고 처음에는 나를 경계했지. 하지만, 지금처럼 답했더니 납득하더라구. 할 수 밖에 없겠지. 뭐라고 해도 자매다. 서로의 성격은 뻔히 알고 있어."
惡魔畵家 : "(유우)...그렇게 잘 알면, 라그나로크의 개막을 올리는 신호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
류야 : "에, 그러니까...."
류야 : "재앙의 겨울, 혼란의 시대, 영원한 어둠, 그리고 세상의 모든 수탉이 울어서 멸망을 애도한다. 였던가요?"
류야 : 여기저기서 들어본 이야기를 더듬더듬 꺼내봅니다
惡魔畵家 : "(유우)...공자앞에서 문자 써?"
류야 : "물어본 사람이 누군데 그래요."
惡魔畵家 : "(유우)...애는 좀 귀여운 맛이 있어야지... 뭐 아무튼. 여러가지 전조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전조가 있어."
惡魔畵家 : -그리고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에 fenrir라고 씁니다.
스구하 : "나, 영어 할 줄 몰라."
류야 : "펜리르? 확실히 로키의 자식인 마수였죠?"
惡魔畵家 : "(유우)정답. 라그나로크때 대신 오딘을 물어죽일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거대한 늑대."
류야 : "결국 성공했다고 들었지만요."
惡魔畵家 : "(유우)그외에도 니블헤임의 여왕 헬, 미드가르드의 뱀 요르문간드. 이 세 '로키의 자식'들은 라그나로크때 신들을 멸할 자들이란 예언을 받았지. 신화에서도 오딘은 그 예언때문에, 셋을 모두 추방하거나 속박했고. 그들을 낳은 로키와 마찬가지로."
惡魔畵家 : -여기서 담배를 뻑뻑 피우며 인상을 펼줄 모르는 유우. 싫은 기억을 되살리는듯 합니다
류야 : "오딘이 잘못했네."
스구하 : "응."

 세계 멸망에 자기 죽음이 엮이니 어떻게든 하는 게 나쁘진 않지만…… 일단 여기선 저희도 살고 봐야죠.

惡魔畵家 : "(유우)인간의 입장으론 그렇지. 하지만 오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건 '그것'도 마찬가지.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그때까지는 펜릴도 헬도 이 세상에 없었어. 종말을 알릴 예고자들 역시 누구하나 존재하지 않았고."
惡魔畵家 : "(유우)만약 예언이 이루어진다면 그 셋은 나에게서 태어나겠지. 하지만 거기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어."
스구하 : "문제?"
스구하 : "그러고 보니, 당신 결혼했어?"
류야 : '결혼을 못해서 그런가?'
류야 : 입밖으론 안꺼내고 머리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스구하 : "노처녀?"
惡魔畵家 : -스구하. 순간 머리카락 끝이 화르륵 타들어갑니다.
류야 : "오메! 스구하! 머리 탄다!"

 류야의 비명이 경쾌합니다.

스구하 : "아." 탁, 손으로 잡아서 끕니다.
惡魔畵家 : "(유우)때로는 입밖에 내지 않는편이 좋은 말도 있다. 명심해라, 꼬마."
스구하 : "응, 알았어."
스구하 : 고개를 끄덕끄덕.

 무섭군요.

惡魔畵家 : "(유우)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레즈니까."
류야 : "....뭐, 취향은 존중해야죠."
惡魔畵家 : -시호는 얼굴이 빨개집니다.

 시호는 여중생이면서 남자 교복을 입고 다녔죠.  전 여기서부터 마스터의 취향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스구하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유우를 재촉.
惡魔畵家 : "(유우)...뭐,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적인 상식은 접어두고. 어쨌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그것과는 그럭저럭 사이가 좋은 자매로 지냈다. 도저히 그 야단법석에 손잡고 끼어들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하고싶으면 하라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나는 마법같은 것보다는 과학쪽이 체질에 맞았으니까."
惡魔畵家 : "(유우)하지만, 대학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거기서부터, 모든게 틀어졌지."
스구하 : "?"
류야 : "뭐가 문젠데요?"
惡魔畵家 : "(유우)...나는 그녀에게 열렬히 빠졌어. 그녀도 거기에 동의했고. 결국 결혼하자는 말까지 나와서 국적까지 옮겼어. 하지만, 그녀는 나보다 더 여자다웠고, 그래서 한가지 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어."

 '그녀'라는 데에서 위화감을 느끼면 지는 거예요.

류야 : "아기요?"
惡魔畵家 : -고개를 끄덕입니다.
惡魔畵家 : "(유우)결국 나는, 생명공학의 지식을 동원해서... 우리들의 아이를 그녀에게 수태시키는데 성공했어. 방법은 묻지마라, 초보자가 들어도 이해못하는 내용이니."

 멋지다, 과학의 힘.

惡魔畵家 : "(유우)건강한 세명의 여자아이였어. 그때의 나는, 그저 그걸 순수하게 기뻐하고 있었지. ....하지만, 그걸 전혀 다른 방향에서 본 자가 있었다."
류야 : "오딘의 전생자, 유우코씨....."
惡魔畵家 : "(유우)....놈은 아내에게는 손을 대지 않았어. 하지만, 그 대신 내 아이들을 모두 빼앗아 갔어."
惡魔畵家 : "그리고, 아이들을 빼앗긴 아내는 얼마 후 쓰러졌고, 두번다시 일어나지 못했어."

 비극이군요. 그치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비극이었습니다. 사랑은 눈멀게 한다고들 하지요.

류야 : "......"
스구하 : "……미워해?" 앞에 유우코를, 이란 말을 빼고 묻습니다.
惡魔畵家 : "(유우)감정이 있는 존재라면, 당연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면에서 덤벼들수도 없어. ....그 집 애들도, 하나같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막내정도만 아직 눈을 못떴을까."
류야 : "레이지...."
류야 : "...빼앗긴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시나요?"
惡魔畵家 : "(유우)...알고 싶나?"
류야 : "말하기 괴로운 일이라면 안해도 돼요."
惡魔畵家 : "(유우)아니. 그렇진 않다. ...나도 알고 싶으니까."
류야 : ".....모르는거군요."
惡魔畵家 : "(유우)그렇기에,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거다."
惡魔畵家 : -라고, 류야를 쳐다보며 말하는 유우
류야 : "뭐죠?"
류야 :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와 달라는 건가요?"
惡魔畵家 : "(유우)그래. 너는 요전번의 일로, '그것'에게 어느정도 신뢰를 얻은 상태고 집에도 들어갈 수 있었지. 덤으로 레이지는 너랑 사이가 꽤 좋은 편이었지?"
惡魔畵家 : "(유우)그 집을 드나들다보면 기회가 생기겠지. 만일 아이들을 무사히 빼내온다면.... 사례는, 충분히 하겠어."
류야 : "......."
류야 : "유우코씨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물어봤을 뿐인데 당신은 엄청난 이야기를 하네요."
류야 : "유우코씨는 제 친구의 어머니고, 당신은 어제 인터넷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신화까지 동원된 이야기를 하는데 믿기 힘든 건 사실이군요."
류야 : "죄송하지만 의뢰는 받지 못하겠어요."

 바로 여기서, 류야의 히어로력이 발동합니다.

류야 :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류야 : "만약 어떤 잘생긴 고등학생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엄마 잃은 애들 셋을 발견하게 된다면"
류야 : "착한 시민으로서 당연하게 엄마에게 데려다 줘야겠죠."
류야 :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 사례도 필요 없을테고. 뭐, 그런거에요."

 멋집니다. 정석은 정석인 이유가 있는 거예요.

惡魔畵家 : "(유우)....왕자병 즐."
惡魔畵家 : -이라고 말하며, 친절하게 오른손 중지가 하늘을 향합니다
류야 : "왜요, 저도 어디가서 꿇린다는 소린 못 들었거든요."

 스구하도 공기 취급은 벗어나고 싶었어요.

스구하 : "……그 애들, 어떻게 생겼어? 사진 있어?"
惡魔畵家 : "(유우)거의 갓난아기때 빼앗겼어. 사진이 있어도 도움은 안되겠지만..."
惡魔畵家 : -스구하, 매력체크

 결과는 23. 성공입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기본 능력치 23에 장비 보정으로 +1이었거든요.

스구하 : "없는 것보단 나아."
스구하 : "……찾으려면 일단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야 하잖아."
惡魔畵家 : "(유우)스구하는, 도와줄건가?"
스구하 : 잠시 멈칫했다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惡魔畵家 : "(시호)...저기, 나도 돕고싶어요."
惡魔畵家 : -그럼 테이블 위에 사진을 꺼내고...
스구하 : 사진 받아챙겨 둡니다.
류야 : 사진에 아기라는 것 외에 다른 특징이 있나요?
惡魔畵家 : -그럼, 직관 체크

 스구하는 5. 류야는 날카로운 감 써서 17. 둘 다 낙승입니다.

惡魔畵家 : -그럼, 가운데 한 아이의 얼굴이
惡魔畵家 : -절반쯤, 흉하게 상처져있는걸 발견해요
류야 : "음? 이 상처는...?"
惡魔畵家 : "(유우)...어릴때 애들끼리 놀다가 위험한 약품을 얼굴에 쏟았어. 너무 어린 나이라서 성형수술도 못받아서..."
류야 : "......."
류야 : 순간 유우코가 데려가지 않고 이 사람이 키웠어도 위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스구하 : "……그럼, 이제 이야기는 끝? 더 할 이야기 없어?"
惡魔畵家 : "(유우)그렇네. 하나 더 남았었지. .....듣고 있겠지, 구세성교? 빨리 나와."
惡魔畵家 : -유우는, 그렇게 말하며 지금까지 이노리가 숨어있던 장소를 정확하게 쳐다보며 말합니다.
이노리 : 벽뒤에서 뚜벅뚜벅 소리를 내며 걸어나옵니다.

 드디어 이노리가 들켰습니다. 아니, 등장했습니다.

류야 : "넌 아까 그 깡패여자!"

 이번에도 아는 사람인지 지력 체크.  결과는 스왑해도 69. 성대한 실패였습니다.

스구하 : 누구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
이노리 : "하아... 저치들하고 마주치는건 피하고싶었는데.."
류야 : "여긴 왜....설마 아까부터 날 쫓아온건가!"
이노리 : 무시하고 품에서 사진을 꺼내 유우와 비교하듯 번갈아 쳐다봅니다.
惡魔畵家 : "(유우)...아사카와 카오루가 아니군. 넌.... 쿠로키 이노리 인가?"

 오오, 아는 사이? 역시 얕볼 수 없네요, 이 사람.

이노리 : 흠칫
이노리 : "내 이름은 어떻게...."
이노리 : "시스터 히지리가 미리 말해두신건가?" 라고 혼잣말을 하며 유우에게 다가갑니다.
惡魔畵家 : "(유우)내놔. 줄게 있겠지?"
이노리 : "흐음.."
이노리 : 물건을 꺼내서 유우에게 건넵니다
惡魔畵家 : -받아서 거친 손길로 상자를 열어봅니다
惡魔畵家 : -안에 든건, 무슨 작은 칩 같네요. 그걸 자신의 휴대폰에 꽃아서는 뭔가 탁탁 조작하고 있습니다
惡魔畵家 : "(유우)..그쪽의 '공주님'도 잘 안되는 모양이군. 발악인가 이건?"

 공주님인가요. 키워드 하나 획득했습니다.

이노리 : "??"
이노리 : "무슨..의미?"
惡魔畵家 : "(유우)...아무말도 못들은거냐?"
이노리 : "..."
惡魔畵家 : "(유우)...어지간히 급했나보군. 어쨌든, 널 당분간 나에게 맡긴다고 되어있다. 교회에는 당분간 못돌아간다."
이노리 : ".... 시스터 히지리가 말씀하신게 이건가.."
이노리 : 중얼중얼
惡魔畵家 : "(유우)...뭐야, 아는 사이?"
惡魔畵家 : -라고 스구하와 류야를 쳐다보다가 이노리를 쳐다보며 힐끗
이노리 : “시스터 히지리?”
류야 : "아야카와 양을 납치하려던 종교단체의 템플 뭐시기라고 하던데요."
스구하 : "……아, 그 사람이었구나."
이노리 : "듣기 않좋네...."
이노리 : "납치가 아니라, 보호!"
스구하 : "시호 보호자는 난데."

 스구하 발끈.

이노리 : "그리고 시스터 히지리는 수련생시절..이랄까 지금도 수련생이지만... 의 교관님."
이노리 : 이라며 유우를 보며 말합니다.

 무시 당했다?!

惡魔畵家 : "(유우)..그렇군. 저번에 부딪힌게 너희들이었나.. ...미안하지만, 그쪽 개인사정까지 일일히 챙겨줄순 없어. ...쿠로키 이노리. 너에게도 같은 일을 맡기고 싶은데. 이걸 해결하면, 나는 마음놓고 키사라기 시스터즈에게 협력해줄수 있으니까."
이노리 : 뒤의 키사라기 시스터즈라는 말이 매우 강조되어 들립니다
이노리 : "! 뭘 도와주면?"

 그렇습니다. 이노리는 키사라기 시스터즈에게 메가데레였습니다.

惡魔畵家 : "(유우)이 아이들과 협력해서, 내 아이들을 되찾는것. 우선은, 찾는 것부터."
이노리 : 싫은 눈으로 류야와 스구하를 잠시 지이-
스구하 : 마주 노려봅니다. 지이-
류야 : "엥? 하지만...에에~?"
류야 : 영 미덥지 못하다는 눈길입니다
이노리 : "흥, 뭐 그렇게 하도록 하지."

 일단 받아들이는 듯하군요.  위험한 발언이긴 한데, 종교계 아가씨에 절대 복종이라니……. 아무리 봐도 얇은 책에서 허리가 부러져라 구를 듯한 속성 아닌가요?

惡魔畵家 : "(유우)...그래. 그럼 이걸로 더이상 질문은 없겠지?"
류야 : "아, 잠시만요."
류야 : "묻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
류야 : "어쩌면 곧 이자요이 치카게를 만나게 될 지도 몰라요. 그 사람은 신뢰할 만 한가요?"

 그러고 보니 그런 약속도 있었죠.

惡魔畵家 : "(유우)...글쎄, 난 모르겠는데. 나라고 모든걸 다 아는건 아니야. 내가 아는것만 알지."
惡魔畵家 :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슥 나갑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스구하 : "아, 잠시."

 어허, 입자퇴불.

스구하 : 불러세우면서 품에서 폰을 꺼내듭니다.
스구하 : "나 폰 샀다. 번호 찍어줘."
惡魔畵家 : "(유우)....나오쨩 주제에 건방지게."
스구하 : "이제 나도 문명인. 에헴."
惡魔畵家 : -피식, 하고 비웃음을 띄우더니, 뭘 휙 하고 던져요
惡魔畵家 : -스구하의 발밑에 꽃히는건, 명함.
스구하 : 주워서 회수합니다.

 거지가 아닙니다. 명함은 샐러리맨의 명예라구요.

惡魔畵家 : -SEBEC 개발부장 카구라 유우. 직장 전화번호, 휴대폰 번호, 팩스 번호.
스구하 : 그럼 그 자리에서 번호 꾹꾹 눌러서 전화 한 번 걸어서 스구하 번호를 띄워줍니다.
惡魔畵家 : -이미 사라졌어요.
스구하 : 전화번호 다 누르고 통화버튼 후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들었다가, 없는 걸 보고 추욱 늘어집니다.

 너무해.

惡魔畵家 : -그리고 남은건, 서로 입장이 다른 네명의 소년소녀.
류야 : "일단 한 배를 타긴 했는데...."
류야 : "다 모이는 자리에 이녀석을 데려갈 순 없을 거 같고..."
류야 : "애초에 너 어디서 지낼꺼냐?"
이노리 : "....?!"
이노리 : "그..그러고보니"
惡魔畵家 : -전에 임무로 받은 세이프하우스 있어요
이노리 : 앗 거기 쓸 수 있군요.

 노숙자 전개가 사라져서 개인적으로 참 아쉬웠습니다.

이노리 : 류야를 물끄러미 보다가
이노리 : "연락처, 알려줘."
류야 : "....알았어."
류야 : 그럼 휴대폰으로 번호 교환
이노리 : 적 외 선
이노리 : 두둥

 악마화가 : 이 고도문명의 주민들 같으니라고.
 악마화가 : 스구하는 저런 짓 못해요.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구…….

惡魔畵家 : "(시호)...나도."
惡魔畵家 : -이노리와 류야의 폰번호를 적외선으로 땁니다

 시호 너마저.

스구하 : "저기. 우리, 슬슬 정기연락하러 가 봐야 해서."
스구하 : 바이바이, 하고 손을 흔든 후에 시호 손을 잡고 먼저 엘리베이터 타고 퇴장합니다.

 슬슬 페이드아웃의 때가 다가옵니다.

류야 : "조심해서 가."
스구하 : 문이 닫히기 전,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아웃.

 엘리베이터는 제가 선점합니다. 편하게 살아야죠.

이노리 : "그럼 이만."
이노리 : 들어올때처럼
이노리 : 뚜벅뚜벅 소리를 내며 계단으로 퇴장.

 잊지 마세요. 이 건물은 60층입니다. 근육통 수고.

류야 : '아버지, 드디어 제가 여자 번호를 따는데 성공했습니다.'
류야 : 주먹을 불끈.

 오늘의 류야는 유쾌도가 높습니다. 그렇달까, 레이지는 여자로 치지 않는 거네요.  역시 소꿉친구 속성은 천대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이번 세션은 페이드아웃합니다.



  ……그나저나 밥 사준다면서요? 이 마다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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