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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20 : 「번뇌일념」

42 2014.02.16 13:24 조회 수 : 279


2014년 2월 15일.

Scene #20 : 「번뇌일념」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악마 소환사.
 - 유즈키 스구하(♪42) : 서류 상 15세. 초능력자.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마법사.
 - 맛스타(아르니엘) : 진행자.




 01. 연락


맛스타 : -스구하가 어디선가 중국음식을 바리바리 맛있게 싸들고와서 포식한 다음날
맛스타 : -새벽, 아직  일행이 잠들고 있는 시간
맛스타 : -류야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맛스타 : -그리고 표시되는 이름은 'RAGE'. 아마쿠사 레이지의번호입니다

류야 : ".....으음?"


 여기서 이게 류야의 개인 장면인치 전체 장면인지 헷갈려서 고민했답니다.

 그나저나 드디어 레이지한테서 전화가 왔군요. 잡힌 게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무슨 사정이 숨어 있을지 몰라서 속 편하게 기뻐할 수가 없네요.


류야 : ".....으음?"
맛스타 : -깨어나고싶은사람은  직관체크
스구하 : 성공
이노리 : 성공
류야 : 벨소리(잔혹한 천사의 테제 ver.히나기쿠)를 듣고 눈을 비비며 깹니다
류야 : 그리고 이름을 보고 깜짝
류야 : ".....레이지?!"
류야 : 재빨리 통화연결을 합니다
스구하 : 그럼 전화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졸린 눈으로 류야쪽을 보며 우물거리다가 눈이 번쩍 뜨입니다.
이노리 : "으으... 잘땐 매너모드라고..."

이노리 : 부스스하면서 일어나 눈을 비빕니다
맛스타 : -전화받고, 대응은?
류야 : "여보세요? 레이지?!"
류야 : "무슨 일이야? 괜찮아?"
스구하 : 통화 내용에 귀를 기울이며 기다립니다.
맛스타 : "(아마쿠사)아소우 군? 아소우 군인가요?"

맛스타 :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건, 그녀의 어머니인 아마쿠사 유우코
류야 : 등골이 얼어붙으며 동작 정지


 소름 돋았어요, 진짜로.

맛스타 : "(아마쿠사)다들 무사한가요? 별일 없어요?"
맛스타 : -의외로, 걱정스러운 다급한 목소리군요
스구하 : 그 다급함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할 수 있나요?
맛스타 : -스구하야 모르죠. 전화너머라서

스구하 : 목소리만으론 판독 불가?

스구하 : 음, 마스터. 스구하가 모른다는 게, 전화 너머라서 이모션 체크가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통화 내용을 모르는 건가요?
맛스타 : 둘다
스구하 : OK.


 전화 너머라서 최소한의 안전은 확보했지만, 반대로 그래서 진의를 알아차릴 수 없게 되었네요.


이노리 : 분위기를 보고 눈을 비비다가 정신을 차리곤 류야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봅니다

류야 : "아, 그....괜찮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류야 : 일단 둘러댑니다
맛스타 : "(아마쿠사)...이제 됐어요. 그 범인, 안 쫓아도 되니까 빨리 집으로 돌아오세요."
류야 : ".....?"


 그 순간에 그림이 바로 그려지더라고요.

 아마쿠사 레이지, 이 아가씨…….

 다른 범인이 쳐들어와서 우리가 쫓으러 나갔다고 거짓말을 쳤습니다……!


 아, 물론.

 유우코의 말이 사실일 경우에 한해서지만요.


맛스타 : "(아마쿠사)어차피,  범인은 누구인지 짐작은 가니까요. 더 이상 추적하면, 당신들도 위험해요."

맛스타 : "(아마쿠사)내 집의 결계를 깨고, 그 봉인까지 뜯을 사람이라면 한정되어 있고...."
류야 : "....아, 네. 일단 지금 바로 돌아가도록 할까요?"
맛스타 : "(아마쿠사)그런데, 혹시 레이지랑 지금 같이 있나요?"
류야 : "네? 아뇨....그 녀석은 집에 있었을텐데...."
맛스타 : "(아마쿠사)그래요...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 당신들이 걱정된다고 어제 나가서는 연락이 없네요. 휴대폰도 안 들고 나가서... 알았어요. 레이지는 내가 찾아볼테니, 당신들은 그만 밖에 헤메고 다녀요. 메시아교도들도 움직임이 수상하고, 얼굴도 팔렸잖아요. 위험해요."


 레이지는 현재 집에 없다고 말하시는 여사님.

 허나 그게 진실일지 아닐지는 아직 확정 불가.


류야 : "네....가면서 레이지도 찾아보도록 할게요."
맛스타 : "(아마쿠사)그러지 말아요. 레이지는 자기 오빠들더러 찾으라고 보낼테니. ....걱정돼서 그래요. 아소우군 집도 엉망이 되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지하실의 봉인에 대해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알겠나요?"


 이노리 : 오빠들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나보군요


 좋지 않아요, 좋지 않아. 저쪽의 전력이 팍팍 늘어나고 있어요.


류야 : "....일단 돌아가도록 할게요."
류야 : '지하실 봉인' 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맛스타 : "지금 어디에요? 차로 맞으러 갈게요. 지금 다들 있나요?"


 먼저 대응을 생각할 시간을 벌어야겠죠.


류야 : "다들 있기는 한데.....차로 마중나오실 필요는 없어요. 역이 근처라서 새벽차 정도는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스타 : "그러던가요. ....다행이에요. 레이지가 계속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류야 : "...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일단은 집에 가겠지만, 레이지 찾는게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역시 도울게요."
스구하 : 일단 그런 모습을 보며 시호를 깨워둡니다.
맛스타 : "(아마쿠사)...고마워요. 역시, 우리집 데릴사위 되지 않겠어요?"
맛스타 : -후훗 하고 웃으면서 터무니없는 소릴 던지시는 장모님 희망자.
류야 : "뭔가 단계를 터무니없이 건너 뛴 것 같습니다만...."
류야 : 등을 타고 땀이 주르륵
맛스타 : "(아마쿠사)그럼, 집에서 봐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할말도 있고."
류야 : "네, 그러죠."
맛스타 : 전화 뚝




 02. 의심에 의심


 식은땀이 뚝뚝 떨어지는군요. 지금 상황에서는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이노리 : "... 누구와 무슨 이야기? 레이지?"
류야 : 전화기를 집어넣고 일행에게 통화의 내용을 설명합니다

스구하 : "바로 가는 건 바보 짓이야." 딱 잘라 말합니다.

류야 : "....나도 그렇게 생각해."

류야 : "레이지 말대로 모르실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해서 가기엔 좀 부족해."
맛스타 : "(시호)...그치만 대화 내용만 들어보면, 아줌마는 우리가 한 줄 모르는거같은데?"
스구하 : "잡아두고 거짓말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류야 : "직접 만나볼 때 까진 어느 쪽인지 몰라도.... 일단 지금 먼저 해야하는 건 돌아가는게 아니야."
맛스타 : "(나코토)집에 없다잖아?"
스구하 : "말하는 내용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지."
맛스타 : "(시호)...그치만, 거짓말해서... 뭔가 아줌마에게 득이 있어?"
이노리 : "거짓말 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이상... 경솔하게 판단하는건 안돼."


 사소한 의심이 우리를 구합니다.


류야 : ".....스구하, 시호. 초능력으로 레이지를 찾아볼 순 없어?"
스구하 : "시호. 채널링 쓸 수 있어? 위치를 포함한 레이지의 현 상태를 알아봐야겠어."
맛스타 : "(시호)....으음... 난 무리."
스구하 : "어째서?"
맛스타 : "(시호)에, 채널링...이면 저번에 불러냈던거? 불안한데."


 킁. 그나마 숙명을 적게 쓰고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말이에요.


류야 : "스구하는 방법이 없어?"
스구하 : "……가능해. 좀, 거북하긴 하지만."
스구하 : "그래도, 위험성이 있는 채널링보단 낫겠네."
맛스타 : "(시호)에,어떤?"
스구하 : "예지. 한정적이긴 하지만 쓸 수 있어. ……말 안 했던가?"
맛스타 : "(시호)에, 처음 듣는데... 뭔가 굉장한 거 아냐?"


 시호 너도 이렇게 찾았단다.


 그러니까, 지금 스구하가 할 수 있는 걸 짚어 보자면…….

 염동력, 순간이동, 예지, 과거시, 감응, 투시, 천리안, 독심, 염화, 정신파, 세뇌 등이 있네요.

 스구하 진짜 유능. 칭찬하세요.


스구하 : 그럼, 수정구를 들여다 보면서 집중해서, 프리커그니션. 어디로 가면 레이지를 아마쿠사 네에 가기 전에 만날 수 있을지 예지합니다.
스구하 : 성공.
맛스타 : -시간의 미궁을 걷는다 죠?
스구하 : 네. 시간의 미궁을 걷는다.

 맛스타 : -사실  이거  힌트 받을 항목을 pc가 지정할수없어요
 맛스타 : ....

 맛스타 : -이번은 넘어갑니다만
 스구하 : 앗, 그래요?
 스구하 : 환시랑 같은 거였군요.
 맛스타 : 환시가 좀 더 강력함
 스구하 : 명운 소모 무서워요 명운 소모


 그렇네요. 시나리오의 '힌트'를 얻는 거니까…….

 써 본 적이 드물어서 몰랐어요.

 이거 쓰면 대상에 숙명을 넣어야 해서 사용을 아꼈거든요.


맛스타 : -그럼, 이유나 인과관계는 알수 없지만.... 레이지가 어딘가 인적 없는 건물의 층계참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그런 영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스구하 :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사물이 있나요?
맛스타 : -사물은 특정한 뭔가가 보이지 않네요. 건물 안이라 그런지...
맛스타 : -다만, 그렇게 높은 건물은 아닌 것 같고... 커다란 복도가 뒤에 보이네요
맛스타 : -뭔가 꽤 큰 건물같아요
맛스타 : -이것만으론 알기 힘드네요...


 정보는 그걸로 끝. 고민스럽습니다…….


 류야 : 도쿄에 건물이 몇개인데...orz
 스구하 : 멀쩡하다는 확인 말고는 별 의미가 없는 힌트네요.

 류야 : 뭔가 창문바깥으로 보였다면 좋았을텐데


 합류 장소를 물었는데 어째서……. 어째서인가요……!


스구하 : 그럼 본 영상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맛스타 : "(시호)음...그럼 왜 전화기를 놓고 나간걸까?"
류야 : "....급하게 나와서 놓고왔다던가?"
스구하 : "류야는 '연락을 해 달라'고 했어. 난, 레이지가 류야의 말을 그 정도로 잊을 리는 없다고 생각해."


 스구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류야와 레이지의 유대를 믿고 있어요?


 류야 : 전화기를 놓고 올 정도로 급하게 나와야만 했다면
 류야 : 위협을 받았다는 걸까요

 스구하 : 도주, 일까요?


 제반 사정을 모르니 대응을 고민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좀 더 명확한, 앞길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의미한 무언가를 주세요!


이노리 : "글쎄... 다만 그건 이야기하고있어도 알 수 없으니 일단 행동하는게 좋지 않을까?"
이노리 : "먼저 레이지를 찾아서 같이 들어가는건?"
이노리 : "오빠들을 보내서 찾겠다고는 말했지만 우리가 찾아서 같이 돌아가는 것도 그다지 문제없지 않아?"
류야 : "나도 그러고 싶지만....문제는 정확히 어디인지 모른다는거지."
류야 : 혹시 들은 설명중에 지금까지 간 적이 있었던 장소와 부합되는 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나요?
스구하 : 또는 뭔가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거나 추측이 되는 장소라던가.
맛스타 : -그럼 지능체크.
류야 : 성공
스구하 : 실패.
이노리 : 실패
맛스타 : -그럼 류야는, 문득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맛스타 : -레이지가 마지막으로 류야 일행과 만났던, 그곳.


 그리고 서술이 멈춰서, 열심히 추측에 들어갑니다.


 류야 : 이 상황은
 류야 : 떠오르는게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라는 상황이군요
 류야 : (?)
 스구하 : 안 되죠 그건 ㅋㅋㅋ
 스구하 : 지력 체크한 의미가 없잖아요 ㅋㅋㅋㅋ

 스구하 : 쿠레하 건물?
 이노리 : 근데 쿠레하 건물이면
 이노리 : 인기척 없을 이유가...
 이노리 :
 이노리 : 밤이라 그런가
 이노리 : ...
 류야 : 근데 밤에도 유우는 일할텐데
 스구하 : 아니, '만났던' 이니까
 스구하 : 헤어졌다가 만난
 스구하 : 그 지점일 수도 있어요.

 스구하 : 마지막으로 '합류한' 곳

 스구하 : 예전의 자물쇠 트릭을 전 잊지 않고 있음.


 그때 걸려 있을 뿐이었던 자물쇠는 진짜 트라우마였어요.

 그걸 거기서 그렇게 속이다니…….

 그런데 이런 추측이 다 소용 없게 류야 플레이어가 단박에 해결을 보시더라고요.


류야 : -정확히 어디?
맛스타 : -쿠레하의 연구시설


 그래요, 물었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이 생각을 못했군.

 역시 질문이야말로 만고의 해답이에요.


류야 : ".....쿠레하 코퍼레이션."
맛스타 : -하지만, 그렇다면 이상한 점이 있어요
맛스타 : -왜,  그런 아무도 없는데서 자고 있죠?
맛스타 : -시설의 책임자일 카구라 박사와는 모르는 사이도 아닙니다.
맛스타 : -무엇보다 그리로 왔다면, 일행에게 연락이 왔겠죠.
스구하 : 미래의 영상이기 때문에……?
맛스타 :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미래의 가능성... 중의 하나란 건 사실이죠.


 아직 안 왔다는 게 가장 그럴 듯하지만, 먼저 도착해 놓은 상태에서 그 미래의 영상인지도 모르고.

 마스터의 속임수가 숨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단 말이에요……!


스구하 : 쿠레하 코퍼레이션이랑 유우네 집이랑 거리가 어떻게 되나요?
스구하 : 텔레파시로 거기로 연결 넣어보고 싶어요. 거기에 없다면 미래 영상에 아직 안 왔다는 게 되고
스구하 : 거기에 있다면 연결이 걸릴 테니까.
스구하 : 지금 스구하면 최소 200 km까지 연결 가능.
맛스타 : -그 정도야 닿습니다
스구하 : 그럼 수정구를 들여다보며 집중해서, 텔레파시.
스구하 : 성공.
스구하 : 230km까지.
맛스타 : -그래서 누구에게?
스구하 : 레이지에게.
스구하 : 거기에 있다면.
맛스타 : -그럼 연결 안 돼요


 즉 지금 시점에서는 거기에 없다, 가 되는군요.

 아, 영적 결계가 있다고 했으니 이것도 확정을 못하나.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


 스구하 :
 스구하 : 아아아
 스구하 : 잠깐, 나 바보
 스구하 : 이거 유우한테 연락해서
 스구하 : 거기 살펴달라고 하면 됐잖아


 발이 넓다는 건 정말 편리하네요.

 그렇달까, 이거 먼저 생각했으면 MP 안 써도 됐는데!

 캿, 아까워.


스구하 : 류야에게 부탁해서, 유우에게 전화 연락해서
스구하 : 거기 살펴본 다음, 레이지가 찾아오면 보호해 달라고
스구하 : 부탁하는 건 어떨까 하고
스구하 : 제안합니다.
류야 : "....그렇게 하는게 낫겠어."
류야 : 유우에게 연락합니다
맛스타 : -뚜루룻
맛스타 : "(유우)잠좀 자자아아아아아아ㅏ!!!!!!!!!!"
맛스타 : -딸깍

스구하 : "다시 걸어."
스구하 : 경험자의 충고.

류야 : "......."

맛스타 : -류야는 1턴 스턴

류야 : 귀가 멍해서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이노리 : "수면 부족의 고통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


 여기서 개그씬이라니.

 어쨌든 고마웠어요. 덕분에 긴장이 좀 풀렸답니다.


스구하 : 전화기를 빼앗아서 재차 겁니다.
스구하 : 귀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
맛스타 : "(시호)....별 정보는 없을것 같다고 내 감이 말하고 있어."


 안 들려요, 안 들려~


맛스타 : -그럼 다시 걸리고
스구하 : 다시 굳은 게 풀린 류야에게 넘겨줍니다.
맛스타 : "(유우)너 별 용건 없이 이 시간에 전화질 했다간 죽는다?!"
맛스타 : -다시 귓가에서 작렬하는 유우의 초고음. 자연히 다크서클의 유우의 얼굴이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류야 : 먼저 사과한 다음 사정을 설명하고 레이지가 찾아오거나 만나게 되면 보호를 부탁합니다
류야 : 그리고 보호하게 되면 연락해달라고도 말합니다
맛스타 : "(유우)안 왔는데? 걔가 여길 올리가 없잖아. 연락 안 돼?"
류야 : "휴대폰을 놓고 나갔다는데요, 아무래도 영 느낌이 안좋아서..."
맛스타 : "(유우)나라면 그게 사실이라도 그 집 구석에 안 가겠어. 아니면 뭐야. 너 진짜로 그 집구석에 장가갈거냐?"
류야 : "얘기 좀 딴 데로 새지 말고요. 일단 만나거나 찾게되면 연락해주세요."
맛스타 : "(유우)너희 연락처 가르쳐주면 되냐? 나도 지금 한참 피크라서, 연구실에서 아마 못나올거야. 지금도 40시간동안 못자고 겨우 30분 자다가 깼단 말이다."
맛스타 : "(유우)이자식들, 아주 단기간에 뽕을 뽑으려들어. 사람이무슨 갈면 갈리는 기계인줄 아나..."
류야 : "....미안합니다. 일단 간간히라도 부탁드릴게요."
류야 : 통화 너머로는 보이지도 않을텐데 허리를 굽신굽신하며 부탁합니다
맛스타 : -알았다고 하고, 끊깁니다
이노리 : "저게 샐러리맨의 모습인가..." 작게 읇조립니다


 잠이 와서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말이 지리멸렬해 보인다면 그 탓이겠지요.


류야 : "좀 불안하긴 하지만 쿠레하쪽은 괜찮을 것 같아."

맛스타 : "(시호)....난, 유우코 아줌마 믿어도 될 거 같긴 한데..."


 스구하 : 시호의 탈을 쓴 마스터의 의견이 마구마구 나오는 것 같지만~ 글쎄~
 맛스타 : 아뇨, 시호는 유우코에게 귀여움 많이  받아서
 맛스타 : 주로 우러나는 모성이라던가
 맛스타 : (...)
 스구하 : 모성인가
 스구하 : 음흉한 울림이군요


스구하 : "그럼, 이제 어떻게 움직일까를 정하자." 짝 박수를 칩니다.
스구하 : 우선, 스구하의 의견을 말합니다. 우선 '대기'하자는 파.
스구하 : 유우코가 집으로 불렀더라도, 지금 바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스구하 : 가기로 되어 있더라도, 늦은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스구하 : 설령 예지가 어긋나 레이지가 아마쿠사 저택에 가더라도 그땐 유우코한테서 연락이 올 터.
스구하 :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다가 쿠레하나 아마쿠사 둘 중 하나에서 레이지에 대한 연락이 오면
스구하 : 그때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입니다.
스구하 : 이노리와 류야는 어떤가요?
이노리 : 저도 대기
류야 : 마찬가지로 대기
류야 : 일단 레이지가 아마쿠사 저택에 없다는 걸 확인했으니
류야 : 굳이 불안정한 곳에 바로 갈 이유는 없죠


 「행동하지 않는 것」이 곧 「행동」인 겁니다…….(고고고고고고)

 나름대로 회심의 수였습니다.


스구하 : 그렇게 되어서, 우선은 유우네 저택에서 대기합니다.
스구하 : 어느 한쪽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스구하 : 류야에게, 일단 핑계거리는 생각해 두라고 말해 두고.
맛스타 : -그럼.. 일단은 한참 전화하고 나니까 아침 해가 뜨고
맛스타 : -7시
맛스타 : -그냥 마냥 기다림?
스구하 : 예지 속 레이지의 시간대는 어땠나요? 낮? 밤?
스구하 : 햇빛의 정도로 알 수 있을까요?
맛스타 : -어두웠어요. 그게 저녁인지 새벽인지는 모릅니다만


 스구하 : ...설마 이거 '날짜' 단위로 미래라던가 하는 거였나?
 스구하 : 아, 이럼 또 전제가 뒤집히는데.
 류야 : 일단 대기라고는 했지만
 류야 : 너무 늦어지면 이상하게 생각할까요
 류야 : 일단 아마쿠사 저택에 갔다가 탈출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노리 : 탈출 불가능할 수도
 이노리 : ...
 류야 : 으어어
 류야 : 정확히 어디 있는지만 알면 해결되는데
 류야 :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그 이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 침묵에 빠져듭니다, 만.


맛스타 : -아침 식사 안 하나요


 류야 : 밥먹고 생각합시다
 류야 : (?)
 스구하 : ㅋㅋㅋㅋ


 좀 더 몸에 힘을 빼도록 합니다.


류야 : -일단 스구하가 사온 재료로 요리합니다
스구하 : 옆에서 요리를 돕습니다.
이노리 : 그럼 요리하는동안 주변정리
류야 : "......너 요리할 줄 알아?"
스구하 : "웬만큼은."
류야 : 의심가긴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니 같이 요리합니다
맛스타 : -그럼 가장 가호낮은 사람이 가호체크하세요


 스구하 : 이노리쨩...
 이노리 : 나인가


 그리고 결과는?


 백면체 데굴데굴.

 ……90.

 뒤집으면, 9.


이노리 : 성공


 류야 :

 류야 : 명운 빌려줄 생각이었는데

 류야 : 타자치는 도중에 성공이라니
 스구하 : ㅋㅋㅋㅋㅋ
 스구하 : 여기서 성공 ㅋㅋㅋㅋ
 이노리 : 이럴수가
 이노리 : 10으로 성공이라니
 스구하 : 이노리의 신 ㅋㅋ 진짜 최고 ㅋㅋㅋ

 이노리 : 기쁨의 댄스를
 이노리 : 북북춤을 춥니다
 이노리 : 띠라리
 이노리 : 따라리라
 스구하 : 찰칵찰칵


 주사위 운이 너무 좋아서 무섭습니다. 여태까지 한 번도 실패를 안 했어…….

 뭔가 반동이 돌아올 것 같단 말이에요. 초고교급의 행운처럼!


맛스타 : -그럼 무사히 먹을 수 있는 게 나왔어요
맛스타 : "(나코토)...나에게 시키지. 주인님도 참..."
맛스타 :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요리라면 기용인 게 아닌 겁니까……?!


스구하 : 식사를 시작하면서, 예지가 오늘 밤이 아닌 다른 '날짜'에 이를 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스구하 : 연락 없이 너무 늦어지면 유우코가 의심할 수도 있으니
스구하 : 미리 늦는다고 연락을 지금 해 두거나
스구하 : 레이지를 찾아 함께 가겠다고 말했던 걸 바꾸는 게 어떨지
스구하 : 물어봅니다.

스구하 : 류야와 레이지는 서로 끔찍하게 생각하니까, 레이지를 걱정해서 생각을 바꿔 찾아서 함께 가는 걸로 결론지었다, 라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은 일.
맛스타 : "(나코토)그럼 너무 오래는 못 버티겠네.솔직히 도쿄 안이면 반나절 아니면 어디든 갈 텐데. 늦어도 점심시간까지 들어가지 않으면 이상하게 여길텐데."
류야 : "그렇겠지. 일단 연락은 해 둘게. 다만 나코토 말대로 오래 끌기는 힘들겠지만."


 그렇게 전화를 하기로 합니다, 만.


맛스타 : -그럼 전화하나요? 레이지 전화? 아니면, 유우코 전화?


 여기서 뭔가 와 버렸어요. 그래요, 정말로…… 뭔가가 생각나 버렸어.

 이런 순간에 저런 걸 묻는다면 어느 쪽에 전화하는지에 뭔가가 있다는 거라는 느낌이 팍.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사실을 종합해 보고, 유우코가 '레이지의 전화기로' 전화를 걸었다는 걸 합치면.


 스구하 : ...설마... 하지만... 레이지가 전화기를 착각해서
 스구하 : 유우코의 전화기를 들고 갔다던가...?
 스구하 : (...)
 스구하 : 에이, 설마.
 이노리 : 설마 그런 형편 좋은 일이...


 하하하, 설마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요? 하하, 하.

 …….

 하?


류야 : 유우코 전화번호는 모르니 레이지 전화로 걸어두죠
맛스타 : -아니 알아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입력되어있어요
맛스타 : -류야가 입력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이건, 이건.

 이건.

 이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


류야 : 그럼 유우코 걸로 전화걸어봅니다
맛스타 : -그럼 전화 걸리고...
맛스타 : -한 신호가 10번쯤 간뒤에
맛스타 : "(레이지)....여보세요?"


 이거어어어언! 으아아아아! 우어아아아오아아아아아아!


 스구하 : 진짜였냐 ㅋㅋㅋㅋ
 스구하 : 잠깐 ㅋㅋㅋㅋㅋ
 스구하 : 뭐야 이거 ㅋㅋㅋ 말도 안 돼 ㅋㅋㅋㅋ
 류야 : 으앜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잠깐 ㅋㅋ 나 죽고 올게요 ㅋㅋㅋㅋㅋ
 스구하 : 이거 뭐야 ㅋㅋㅋ 뭐냐고 ㅋㅋㅋㅋㅋ
 스구하 : 그래 ㅋㅋㅋ 레이지가 류야 말을 잊고 전화기를 그냥 놓고 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이노리 : 진짜다 ㅋㅋ
 스구하 : 그게 이렇게 들어맞다니 ㅋㅋㅋ 이거 뭐야 ㅋㅋㅋㅋ
 스구하 : 아 나 진짜 ㅋㅋㅋㅋ
 스구하 : 지금 배꼽 빠질 듯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내 필살의 추리가 ㅋㅋㅋㅋㅋ 대응책이 ㅋㅋㅋ 아옥 ㅋㅋㅋㅋㅋ
 스구하 : 살려주세요 ㅋㅋㅋ
 스구하 : 절 처형해 주세요 ㅋㅋㅋㅋ
 맛스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스타 : 내 필살의 미스리드가 너무 정확하게 꽂혔겠지
 스구하 : 아우 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역시 트릭 맞았다 ㅋㅋㅋㅋㅋ
 스구하 : 내가 생각한 그 트릭은 아니었는데 ㅋㅋㅋㅋㅋ
 스구하 : 트릭이 있긴 했 ㅋㅋㅋㅋ
 스구하 : 아 ㅋㅋㅋㅋㅋ
 스구하 : 그래, 류야 전화기로 ㅋㅋ 애초에 왜 레이지 전화가 왔나 ㅋㅋㅋㅋ
 스구하 : 그걸 궁금해했어야 했어 ㅋㅋㅋ
 스구하 : 임팩트에 그걸 잊었다 ㅋㅋㅋㅋㅋ


 실로 장대한, 착각의 향연이었던 것입니다.




 03. 합류


 와, 진짜. 이 순간에 몸이 힘이 쫙 빠지더라고요. 탈력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이후 텐션 끌어올리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자자, 아직은 방심하면 안 됩니다. 우리 마스터는 사악하다구요!

 이래 놓고 뒤통수칠지도 몰라요!


스구하 : 음, 저 레이지의 목소리
스구하 : 정말 레이지인지 판별할 수 있어요?
스구하 : 녹음된 거라거나, 성대모사라거나.
맛스타 : -녹음된거라면 대체 이런 대사를 어떻게 녹음시킬수있을까요
스구하 : 성대모사쪽은?
맛스타 : -성대모사는... 뭐 구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직접듣는것도 아니고 전화기 너머라


 스구하 : 음... 잡혀서 매료 당했거나... 도 있고
 스구하 : 아, 음. 생각하다 보니까 자꾸 또 의심은 가는데
 스구하 : 모르겠다, 여기서 더 의심해도 답은 없을 것 같고

 스구하 : 한번 긴장이 탁 풀리니까
 스구하 : 아무것도 의심하고 싶지 않아졌다


 설령 그렇더라도 여기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요.


류야 : "..............."
류야 : "레이지?"
맛스타 : "(레이지)햐악?! 류, 류야...? 왜 이 전화로..."
류야 : "....너 지금 어디야? 유우코 씨한테서 전화왔어."
류야 : "지금 밖이라며? 찾으러 갈 게. 어딘지 알려줘."
맛스타 : "(레이지)엣?! 너희들이야말로 어딘데! 나 한참 찾아도 단서도 없고.... 그렇다고 이모에게 가서 물어보긴  뭣해서,  류야 너희 집에 와있는데 여기도 없고!"
맛스타 : "(레이지)...잠깐, 이거 내 전화 아닌...."
맛스타 : "(레이지)..........."


 제길 ㅋㅋㅋㅋㅋ 이 체육계를 어떻게 한담 ㅋㅋㅋㅋㅋ


류야 : "......우리 집이라고? 거기 있어. 이쪽에서 갈게."
맛스타 : "(레이지)아니 근데! 엄마에게 전화 왔다니 무슨 말인데! 설명!"
맛스타 : "(레이지)아니, 내가 가는게 빠르겠다. 어디야?"
류야 : "됐어. 어차피 우리도 너희 집에 돌아가야 할 것 같고.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 줄게."
맛스타 : "(레이지)아니 텔레포트로 가면 되니까. 너흰 그거 안 되잖아."


 그러고 보니 아직 집단 텔레포트를 안 익혀뒀다.

 채널링 얻고 나서는 거기에 푹 빠져서 PK쪽은 거의 안 찍었거든요.

 조만간 배워야겠어요.


류야 : "....레이지 너, 언제부터 다시 초능력 쓸 수 있게 됐어?"
맛스타 : "(레이지)응? 너랑 만나고 나서 얼마 뒤에."
맛스타 : "(레이지)그래서 어디?"
류야 : "음....도청되거나 어디 기록될지도 모르니까 바로 알려주긴 힘들고, 근처에 가까운 역 알려줄게."
류야 : -가장 가까운 역이 어디죠?
맛스타 : -그럼 가까운 역을 알려주는거죠?
맛스타 : -그럼 알았다고 끊어요


 역 이름 같은 걸 일일이 생각하는 건 귀찮지요.


 스구하 : 하... 뭔가 지쳤다...
 맛스타 : pc의 행동 여하에따라 일은 쉽게풀리기도 하는 법이에요
 류야 : 그런 심리가 있잖아요
 류야 : 우리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어! 라던가
 류야 : 쉬워보이지만 뭔가 함정이 있을지도 몰라! 라던가
 맛스타 : 네 그렇습니다
 맛스타 : 그래서 한번 당하면 의심암귀가 되어서 모든걸 의심하게 되죠
 스구하 : 대비가 철저한 건 나쁘지 않아요!(울음)
 맛스타 : 네 나쁘지 않아요
 맛스타 : 다만 대비가 필요 없게 되면 솔직하게 기뻐해주십...
 맛스타 : '왜 대비했는데 예상을 빗나가게 해서 대비를 쓸모없게 만드나요!'라고 항의하면 좀 그렇습...
 스구하 : 네, 그건 그래요.
 스구하 : 어쨌건 정말 레이지가 무사하다면 참 기쁜 일.


 묵은 고민거리가 단박에 해결이 나는 거니까요. 정말 레이지라면.


 스구하 : 흐으으... 부디 진짜 레이지여라.
 스구하 : 이래 놓고 또 반전이 일어나면 진짜 심장 건강에 안 좋을 듯.


맛스타 : "(시호)...뭐래?"
류야 : "....일단 역에서 만나기로 했어. 역까지 가자."
맛스타 : "(나코토)....괜찮을까나. 몇명만 가는게 어때?"
이노리 : "다 같이 움직이는 쪽이 대응하기도 좋을 것 같은데?"
류야 : "음....따로 다니는 쪽이 더 불안할지도 몰라. 적어도 눈에 보이면 안심할 수 있으니까."
맛스타 : "(나코토)응... 난 주인님 따라 가면 되니까."
류야 : "먼저 물어두겠는데, 혹시 남아서 기다리고 싶은 사람 있어?"
맛스타 : "(시호)..일단 돌아갈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레이지 언니랑 합류는 해요 빨리."
스구하 : "그럼, 가자."
류야 : 그럼 단체로 역까지 이동합니다


 일행이 나뉘는 건 성가십니다.

 그야 한쪽이 플레이하는 도중에 다른 한쪽은 손가락 빨며 대기할 수밖에 없으니까…….


맛스타 : -그럼 역에서... 언제나 눈에 띄는 레이지 발견.
맛스타 : "(레이지)아! ...다행이다, 다들 무사했구나."
맛스타 : -그리고 달려와서 류야를 끌어안아요
류야 : ".....이틀동안 연락이 없어서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아직입니다, 아직. 아직 한 공정이 남았어요.


스구하 : "이노리." 눈짓해서 환상 해제를 써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사를 전달합니다.


 스구하 : 후, 여기서 이것까지 통과하면
 스구하 : 그때는 진짜 레이지라고 믿겠어요
 스구하 : 랄까, 이거 통과하면 더 이상은 검증 방법이 없으니
 스구하 : 소거법으로...


스구하 : 그러면서 동시에 레이지한테서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맛스타 : -음, 좀 머리카락이 부석부석하다던가
맛스타 : -옷에 먼지가 좀 묻었다던가
맛스타 : -그런거 외엔, 좀 수척해진 것 정도?
이노리 : "글쎄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노리 : 내키지 않는 듯 한 모습으로
이노리 :
이노리 : 성공
스구하 : 변화가 있나요?
맛스타 : -변화는 없습니다


 스구하 : 다행이다... 진짜다...
 스구하 : 으어어어


 길고 길고 또한 길었도다.

 아니, 대체!

 컴퓨터로 류야한테 메일을 보내도 되잖아!

 그런 식으로 캬오─ 하고 있으려니 마스터가 말씀하시길, 컴맹이어서, 라고.

 하.

 네 이놈, 체육계…….(울먹울먹)


맛스타 : -그리고 한참 끌어안아서 류야를 물리적으로 등골브레이커 시킬뻔한 후
맛스타 : -시선을 느끼고 후다닥 떨어지면서 얼굴이 빨개져요
맛스타 : "(시호)...러브러브네."
류야 : "으컥...컥...."
류야 : 허리를 부여잡고 어기적어기적
류야 : 일단 적당한데 앉아서 설명합니다
맛스타 : -설명해주세요 뭘 설명할건지
류야 : 쵸코를 만나고, 히소카의 의뢰를 받고, 새벽에 유우코에게서 전화왔었고, 유우에게 연락한 일 모두
맛스타 : "(레이지)...난 그날 돌아가서... 엄마가 돌아와있더라구."
맛스타 : "(레이지)다들 어디갔냐고, 지하실은 또 왜 저렇게 되있냐고 해서....  누가 들어와서 도망갔고, 나도 모르던 지하실이 저렇게 열려있었다고, 그래서 너희들이 범인 쫓으러 갔다고 그랬지 뭐."
맛스타 : "(레이지)엄만 처음엔 화냈지만... 연락도 없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어. ...정말인진 모르겠지만."
류야 : "그래서 유우코 씨 핸드폰 가지고 찾으러 나왔다고?"
맛스타 : "(레이지)엄마가 전화해 보라곤 했는데, 너희들하고 말을 맞춘 게 아니잖아? 잘못해서 말이 안맞으면 의심 받을 거 같아서 전화 거는 척하고 안받는다고 그랬는데.."
맛스타 : "(레이지)아니, 그건.. 어두워서 잘 안보인데다, 엄마거 내거랑 같은 기종이란 말야! 헷갈릴 수도 있지!"


 스구하 :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스구하 : 레이지랑 합류도 했겠다, 앞으로의 일.
 스구하 : 아마쿠사 저택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류야 :
 류야 : 안간다고 따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류야 : 레이지 반발만 늘어날 것 같으니
 류야 : 일단 가볼까요
 스구하 : 그럴까요?
 이노리 : 그래야겠네요
 스구하 : 부디 여차할 땐 탈출기가 통할 수 있도록...! 기도...!


류야 : "....일단 돌아가자. 가면서 유우코 씨한테 연락해둘게."

맛스타 : "(레이지)...돌아갈거야?"
스구하 : "……그럼, 전화가 바뀐 걸 알고, 통화목록을 보면……." 무심코 추측을 말하다가 거기서 멈춥니다.


 통화 목록이 지워져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의심 가는 소재.

 아니, 그보다 정말 모르고 있는 걸까.

 으어어어. 사라져라, 의심암귀야아아.


류야 : "아직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확정할 순 없으니까. 직접 만나봐야겠지."
류야 : "만약 모르시고 계신거라면 오히려 안가는게 의심살거야."
스구하 : 그럼 유우에게 메시지를 넣어둡니다. 레이지와 있었던 해프닝과 합류한 사실을 알려두고, 또 이제 아마쿠사 저택으로 간다고.
맛스타 : -그럼 잠시후 유우코에게서 전화
맛스타 : -가 왔습니다
류야 : 받아듭니다.
류야 : "여보세요?"
맛스타 : "(유우코)....거기 우리 바보 딸 있지? 휴대폰 바꿔들고간."
맛스타 : -은은히 느껴지는 분노의 불꽃.
류야 : "예. 방금 막 찾았는데....어떻게 아셨어요?"
류야 : "바꿔드릴까요?"
맛스타 : "(유우코)그야, 내 집에 내 휴대폰이 없어졌으니까. ...그걸 지금 이순간까지 모르고 있었던 나도 바보다만..."
맛스타 : -부들부들 떨고있는거같아요. 아무래도 평소의 이미지와 다른, 너무 얼빠진 미스를 눈치채지 못한 자신이 화나는 듯


 스구하 : 이런 바보들에게 놀아나다니... Orz


 평소의 인텔리하고 스마트한 제 이미지와 달리 너무 얼빠진 미스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에에잇, 어쨌든 다시 힘을 냅시다! 결국 레이지가 진짜인 거라면 그 이상 다행인 건 없고!


맛스타 : "(유우코)...아니, 됐어. 오면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내면 되니까.  빨리 오렴. 큰애들은 귀환시켰으니까."
류야 : "네. 데려갈게요."
맛스타 : -그럼 다시 아마쿠사가로 돌아가는건가요.
맛스타 : "(시호)아 근데... 의사선생님...이 아니었다. 유우 씨에게는 연락 안 해도 돼?"
스구하 : "내가 했어."
스구하 : 그럼, 출발.
맛스타 : -네




 04. 노려라, 환상의 루트


맛스타 : -그럼 도착
맛스타 : -뭔가에 쫓기듯 허겁지겁 도망쳤던 아마쿠사 저택에,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맛스타 : -....적어도 조금전까지 있던 그 귀신 나올거같은 낡은 집구석보단 거주성 면에서 대단히 뛰어났던 곳이고
맛스타 : -그리고, 그 문앞에는 귀신의 형상으로 미소를 짓고 인왕서기를 하고 있는, 아마쿠사 유우코 여사가 대기중.
맛스타 : "(유우코).....그래서, 바보 딸. 사세구 남길 시간은 줄테니, 뭔가 변명을 해 보렴?"


 하이쿠를 읊어라. 폭발사산할 시간이다. 나무삼.


맛스타 : "(레이지)어..... 그게.....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맛스타 : -큰길에 그대로 도게자를 하며 그야말로 뼛속까지 복종의 태세를 보이는 레이지
맛스타 : "(유우코)...하아... 미안해요, 우리 바보 딸 때문에. 다들, 며칠 안보는 사이에 별 일은 없었나요?"
류야 : "괜찮습니다. 신사청에서 의뢰가 하나 있긴 했지만 끝낸 상태고..."
류야 : "저희야말로 되려 걱정끼쳐서 죄송합니다."
맛스타 : -귀신의 형상을 풀고, 한숨을 내쉬며 일행을 집안으로 맞아들입니다.
스구하 : 입성.
스구하 : 들어가면, 어떤가요?
맛스타 : -변함은 없네요. 결계도 그대로인거같고
이노리 : 무언가 마법적인 변화같은건 없나요?
맛스타 : -마력 체크
이노리 :
이노리 : 딱 성공


 스구하 : 오늘 주사위는 참 인상 깊네요
 스구하 : ...
 스구하 : 진짜 무슨 일 있는 거 아냐?!


 벌벌 떠는 중.


맛스타 : -그럼.... 집 안에  좀더 강대한  마력을 느낍니다
맛스타 : -예전에 비해 좀더 내부 방어를 굳힌걸까요
이노리 : 마력을 느끼고 움찔 합니다


 자, 그럼 얘기 타임으로 들어갑니다.


류야 : "그.....침입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놓치기까지 한 일은 죄송합니다."


 류야 : 일단 여기까지 온거
 류야 : 시치미 좀 떼고 있을까

 스구하 : 이제 유우코쪽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것도 생각해 둬야겠네요.
 스구하 : 레이지가 유우코네를 어떻게 대할 건지, 도


 정말 눈치 못 채고 있는 거라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곤란하단 말이에요.


맛스타 : "(유우코)마침, 좋은 타이밍에 돌아왔어. 전에 말했던 협력자가, 얼마전 일본에 들어왔거든요.".
류야 : "....쿠로바 마사키 씨 말입니까?"
맛스타 : "(유우코)....여러모로 개성이 강한 인물이지만. 오늘, 이집에 오기로 했어요."
류야 : "잘 됐네요. 기다리도록 하죠."
맛스타 : "(유우코)....그 전에, 한가지."
맛스타 : "(유우코)당신들이 쫓고 있던 침입자의 뒤에 있는 자... 그리고, 지하실에 뭐가 있었는지. 미리 말해둬야 겠네요."
류야 : "........"
류야 : 진지한 표정으로 듣습니다
맛스타 : "(유우코)....거기에 있던건, 나에게 있어서는 조카에 해당하는, 어린 아이입니다. 물론, 그것만은 아니지요."
류야 : "....잠깐만요, 제가 지금 잘못 들었나요?"
맛스타 : "(유우코)모두 세명. 원래라면, 부모인 내 동생의 품속에서 응석을 부리며 자라야할 아이들은, 하지만 잔혹한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류야 : "잔혹한 운명....?"
스구하 : 유우코의 입장에서 내놓는 얘기를 가만히 듣습니다.
맛스타 : "(유우코)세계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 당신들에게 있어서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겠지만... 나에겐 확실한 이야기에요."
맛스타 : "(유우코)적어도, 그게 내 동생의 아이가 아니었다면, 이럴 필요는 없었겠죠. 하지만, 그 사실을 알았고, 내 동생의 밑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었어요. ....그 조합은, 최악의 파멸을 맞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맛스타 : "(유우코)내 여동생이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는걸 알고, 적어도 그애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는 미래는 사라졌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애는 과학의 금기까지 범하면서 자신의 아이를 만들어냈고... 그 아이들은 고르고 골라서 모두, 운명의 저주를 받은 아이들이었어요."
맛스타 : "(유우코)...몇번이고 고민했죠. 나도 사람의 자식이에요. 동생의 행복을, 조카들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진실을 알고 있는자로써의 책임이 있었습니다."
스구하 : "……그 진실이란?"
맛스타 : "(유우코)조카들이 동생 밑에 있으면, 반드시 세상의 종말이 찾아옵니다. 신들의 황혼-라그나로크. 아득히  먼 옛날의 신화시대에 벌어졌던 일이, 다시 한번 되풀이되게 돼요.
맛스타 : "(유우코)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이해하지 못할 일일지도 몰라요. 이해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맛스타 : "(유우코)하지만, 동생은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해하려하지 않아요... 그건, 용서할수 없는 일입니다...!"
맛스타 : "(유우코)집에 침입한건, 동생에게 사주를 받은 자겠죠. 당사자가 직접 오진 않았을거고, 게다가 다른 집까지 동시에 습격받았다고 하더군요."
맛스타 : "(유우코)...그동안 조카들을 인질이라고 생각했는지, 직접 쳐들어오진 않았지만...... 자식들을 되찾은 이상, 망설이지는 않겠죠. 내 목숨을 노리고 올 가능성도, 없진 않아요."

맛스타 : "(유우코)제3자인 당신들을 해칠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그 아이는 예전부터 한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다른건 아무것도 보려하지 않는 완고한 애였어요."


 예전에 카호 때도 말했는데.

 이미 아는 걸 모르는 척하는 건 참 고역이네요.


 스구하 : 음...
 스구하 : 이쪽은 사정을 다 알고 있으니
 스구하 : 굳이 전부 대사화하기 보다는
 스구하 : 그냥 서술체로 요약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맛스타 : 이런 건 입장 차이에 따른 부분이라던가
 맛스타 : 감정의 전달 같은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스구하 : 흐음, 그런 거라면야...


류야 : ".....잠시만요. 동생 분 밑에 아이들이 있는 것 만으로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하면...."
류야 : "굳이 지하실에 가두는게 아니라 입양으로도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나요?"
맛스타 : "(유우코)....해결되지 않았어요. 내 동생... 유우라고 하는데, 그애는 자기 자식들을 자신에게서 떼어놓는 걸 광적으로 싫어했어요. 하물며 제 말이라면, 더더욱."
맛스타 : "(유우코)전생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 누구보다 믿지않는 고집불통이었으니까요."

맛스타 : "(유우코)하물며, 그 이야기의 근거가 전생의 기억이라면, 더더욱."
이노리 :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 해보는것도 가능했을텐데..."
스구하 : "……전생?"
맛스타 : "(유우코)...황혼의 늑대, 펜리르. 명부의 여왕 헬라. 세계뱀 미드갈즈오움."
맛스타 : "(유우코)반신 반 거인의 트릭스터 로키와, 서리거인 앙그르보다의 사이에서 나온자식들."
류야 : "북구 신화...."
맛스타 : "(유우코)...라그나로크의 전조는 그들에 의해 이루어지죠. 로키의 자식으로 그 셋이 태어나는것이, 신생 라그나로크의 신탁의 첫번째 징조."

맛스타 : "(유우코)이미르의 머리가 이 나에게 고한 예언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노리 : "셋... 그러면 다른 곳과 여기를 포함해 두 명의 아이를 놓친 건가요?"
맛스타 : "(유우코)아뇨, 한명은.... 다른 뭔가에 휘말렸는지, 제 시선을 피해서..... 죽어버렸어요."
맛스타 : "(유우코)...하지만 무리에요. 한명이라도 살아있으면... 라그나로크는 진행됩니다. ....저와 그 아이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
맛스타 : "(유우코)...그게 싫어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악귀의 심정으로 아이들을 빼앗은건데...!"
이노리 : "살아있으면 진행된다... 라는건 결국 죽일 생각이었던 것 아닌건가요?"
맛스타 :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며 괴로워하던 유우코는, 고개를 저어요.
맛스타 : "(유우코)....로키의 영향력을 받고 있지 않으면, 전생의 기억도 되돌아오지 않아요."
맛스타 : "(유우코)적어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스구하 : "……."
스구하 : "북구 신화의 예언을 따라, 라그나로크가 일어난다. 그렇게 믿고 있다……."
맛스타 : "(유우코)이계에 격리해두는 이상, 예언은 진행되지 않으니까. ..가장 안전한 방법을 택한 건데..."


 스구하 : 즉 예언을 막기 위해서 가뒀다, 라는 것은 동일
 스구하 : 말 그대로 신화를 답습
 스구하 : 이걸 눈치 못 챘단 말인가...
 스구하 : 는, 예전에 의뢰 받았을 때 했던 의논 그대로네요.
 스구하 : 돌고 돌아 여기인가.


류야 : "저기, 잠시만요. 한가지 의문점이 있는데요."
류야 : "북유럽 신화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로키의 세 자식들을 가뒀다면, 지금 유우코씨는 오딘의 위치가 아닌가요?"
스구하 : "그리고 그 동생은 로키, 그 자식들이 그 셋." 뒤이어 덧붙입니다.
맛스타 : -고개를 끄덕입니다
류야 : "그렇다면, 그건....."
류야 : ".....그리스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고대 신화는 '모든 것이 운명대로' 라는 성향이 강하죠."
류야 : "오딘은 로키의 자식들이 라그나로크를 몰고 올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펜리르, 헬라, 요르문간드를 봉인해둡니다. 그렇죠?"
스구하 : "하지만 예언을 막으려는 시도는 실패하고, 결국 예언을 막으려고 했기 때문에 예언이 실현됐지."


 실수. 별 생각 없이 말하고 보니 대화에 끼어든 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


맛스타 : "(유우코)그래. ...이번의 예언은, 현대의 지금에 대한 거지만."


 '이번' 예언.

 즉, 새로 예언이 내려왔다는 이야기, 가 되는군요.


 류야 : 근데 한가지 궁금한 건
 류야 : 현대의 예언은 누가 유우코에게 해줬냐는 건데...
 류야 : 노른이라도 전생했나
 맛스타 : 아까 말했잖아요
 맛스타 : 미미르의 머리라고

 류야 : 그렇게 말해도요
 류야 : 도리움 말도바처럼 머리만 둥둥 남아서 예언해준건가?
 류야 : 아니면 뭔가 사물을 가리키는 말인건지도 모르고
 류야 : 어쩌면 누군가를 가리키는 칭호?

 스구하 : 전 예언이 과거에 받은 게 지금까지 내려온 줄 알았는데, '이번' 예언이라고 하니

 스구하 : 즉 현생에 예언을 내려준 게 있다는 건데
 스구하 : 그게 미미르의 머리...라는 건데
 스구하 : 그게 비유인지 뭔지는
 스구하 : 확실히 모르겠네요.


 어렵다, 어려워.


스구하 : "현대의 예언은, 뭔가 달라?"
류야 : "'이번 예언'..?"
맛스타 : "(유우코)...말했지? 내 동생... 카구라 유우에게 세명의 아이가 태어나, 그 아이들이 문제의 3신의 전생이고, 그것을 시작으로 현대에 라그나로크가 다시 일어난 다는 이야기."
류야 : "그게 끝인가요?"
맛스타 : "(유우코)길지만, 지금 그걸 다 말하고 있을 여유는 없어. 확실한 건...... "
맛스타 : "(유우코)....유우를 막을 족쇄는 없어요. 게다가, 꽤나 강력한 협력자를 불러온 모양이에요."
이노리 : "그 협력자라는 사람에 대해 뭔가 알고계신 게 있으신건가요?"
맛스타 : "(유우코)에에. 카와미나미 아오이 라는 사람인데...... 아마 본명은 아닐거야. ...아마도 금세 최강의 초능력자로 불리고 있고, 대마법사 급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도 해."
맛스타 : "(유우코)...입장이 미묘한 자인데, 어째서 유우에게 가세하는지는 모르겠어. 혹시 만나면, 도망치도록 해요."

맛스타 : "(유우코)쿠로바 마사키가 초청을 거절한다면 내가 초대하려고 했던 만큼, 유우가 손을 뻗쳐도 이상할건 없지만."


 이노리 : 카와미나미 아오이...
 류야 : 과연 지구방위대
 류야 : 쇼타도 강려크하군요
 이노리 : 이미 만났(?)


 그보다 그 녀석 초능력자였군요. '최강의 초능력자'라니, 뭔가 부글부글합니다.

 순수 초능력자도 아니고 겸업 따위나 하는 녀석에게 그 타이틀은 줄 수 없어요!


맛스타 : "(레이지)....엄마. 그럼.... 왜 나에겐 아무말도 안한거야? 오빠들은 그거, 다 알고 있었지?"
맛스타 : -입다물고 듣고 있던 레이지가, 나직히 말합니다.
맛스타 : "(유우코)...레이지는 너무 어렸어. 그리고 너무 착했고. 네가, 그때그런 사실들을 알았다면.... 아직 어린 사촌동생들을 동정해서, 풀어주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니?"
맛스타 : "(유우코)네 엄마가, 조카들을 괴롭히며 기뻐하는 극악인이라서,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애들을  부모에게서 떨어트려서, 몇년이나 이세계에 가뒀다고 생각해?"
맛스타 : "(레이지)그건....!"
맛스타 : -뭔가 말하려고 하고, 레이지는 고개를 떨어트립니다.


 류야 : 중립이라는 건
 류야 : 꽤나 괴로운 입장이네요
 류야 : 카구라 루이 말마따나 어느 편도 들어줄수가 없군
 스구하 : 하지만, 선택해야겠죠.
 스구하 : 우린 이미 아이들을 유우에게 주었어요.


 허나 실로 번뇌에 번뇌로다.


 스구하 : 진짜 이제 유우코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스구하 : 사실을 숨긴 채로 계속 같이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류야 : 같이 열심히 생각해봅시다
 스구하 : 넹...
 스구하 : 일단 노선은 유우. 이건 확실한 거 맞죠?
 류야 :
 류야 : 다만 가능하면 유우코와 유우의 화해를 노리는걸로...
 스구하 :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화해 엔딩...


 환상의 루트여, 그 길은 어찌 열리련가!


맛스타 : -그런 레이지에게, 한숨을 쉬며 유우코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맛스타 : "(유우코)....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혼란스러운거야. 잠시 쉬렴. 난 잠시 내 방에 가있을께."
맛스타 : -그리고 일어나서 올라가는 유우코
류야 : "유우코 씨. 잠시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류야 : 올라가기전에 부릅니다
맛스타 : "(유우코)하나뿐이에요."
류야 : "....유우코 씨. 비록 세계를 위해서 하신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건 동생분께는 정말로 괴로운 일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생분이 유우코 씨를 원망하신다 해도, 저는 할 말이 없군요."
류야 : "하지만....그렇다고 해도...."
류야 : "유우코 씨는 다시 동생분과 화해하고 싶으십니까?"
맛스타 : "(유우코)....아뇨."


 류야 : 갓 댐
 류야 : 파국이다
 류야 : \(^o^)/


 쉿.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맛스타 : "(유우코)설사 그애가 날 용서해준다고해도. 난 그 용서 받을 생각 없어요."
맛스타 : "(유우코)아무리 대의명분이 있었다고 해도, 내가 한건... 분명 인간으로써는, 잘못되었을테니까."
맛스타 : "(유우코)그애는  날 용서하지도 않을거고....설령, 용서해준다고 해도, 그 용서를 내가 받을 자격은 없겠죠."
맛스타 : -그리고, 올라갑니다.


 스구하 : 자책감쪽인가.
 이노리 :
 이노리 : 용서를 하건말건
 이노리 : 자기는 자기할거 하겠다는거네요
 스구하 : 크게 보면 그렇게 되겠네요.

 이노리 : 거... 용서는 받으니뭐니도 아니고 잘못한걸 알고서도 저러는건 좀 그렇게 보이긴하지만
 이노리 : 난 날 용서할 수 없어! 같은거니까
 이노리 : 어떻게 잘 파고들면
 이노리 : 가능 할 것도 같고...
 스구하 : 잘못한 걸 알면서도 신념쪽을 우선하는 쪽, 이 되겠죠.

 류야 : 제일 골치아픈 상대...

 이노리 : 아 근데 쟤들이 가지고 있는 책임이나 뭐 그런것도 작은편이 아니라

 이노리 : 화해는 정말
 이노리 : 무지무지무지무지 힘들 것 같네요
 스구하 : 설사 세계가 멸망하지 않을 걸 확정 받더라도
 스구하 : 그럼 자기가 한 게 뻘짓이 되니까
 스구하 : 거기서부터 또 무너질...

 맛스타 : 인간으로써의 자신보다 전생의, 신으로써의 책임감을 우선하고 있죠

 맛스타 : 유우코는.

 류야 : 유우쪽도 문제죠
 류야 : 분노가 머리끝을 넘어서 수증기가 나올정도인데
 스구하 : 이미 애들을 전부 확보한 상황에서 약점도 없으니
 스구하 : 용서해 줄 필요는 없죠

 맛스타 : 유우는 인간으로써의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전생의 신의힘이라도 주저없이 꺼내들 거고

 류야 : 아으아으어
 류야 : 항상 수태RP할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류야 : 어디선가 마법의 요정이 나타나서
 류야 : 가장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선택지를 알려줬으면 해요...
 류야 : OTL
 스구하 : 항상 하는 생각이죠 ㅋㅋㅋㅋㅋ


 그럼 차근차근 정리해 봅시다.


 스구하 : 그럼, 화해 엔딩을 생각한다 치면
 스구하 : 일단은 유우쪽부터 해결을 해야겠지요.
 류야 : 그렇네요
 류야 : 먼저 공격하는 건 유우쪽일테니
 류야 : 급한 불부터...
 스구하 : 유우코쪽은 그나마 그나마 빛 한 점이 보이기도 하고
 스구하 : 가장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쪽부터
 스구하 : 활로를 뚫어봅시다.


 하지만 당장 플레이쪽에서 소용이 있는 건 아니고, 끝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합니다.


 맛스타 : 뉴트럴이란 메가텐에 있어서는 양쪽 다 죽여버린다는 의미

 맛스타 : ...
 스구하 : 일단 어느 한쪽 사이드에 선다면, 헤쳐나갈 방법은 지금도 보이는데
 스구하 : 둘을 양립시키려니 참 고민.
 류야 : 한쪽에 서면
 류야 : 한쪽은 백프로 적으로 나올텐데
 류야 : 그것도 엄청 강려크하고 귀찮은 적으로
 류야 : ...
 스구하 : 반대로 보면, 한쪽은 확실히 아군으로 만들 수 있지요.
 스구하 : 어느 쪽도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 참...
 스구하 : 화해 엔딩... 진짜 보고 싶긴 하네요.
 스구하 : 노력노력. 다 같이 고민해 봅시다.
 류야 : 제 아이큐 100
 류야 : 곰님 아이큐 100
 류야 : 42님 아이큐 100
 스구하 : 합쳐서 300의 아이큐로
 류야 : 합쳐서 300의 머리로 완벽한 작전을..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찌찌뽕
 스구하 :


 모두의 지혜를 하나로!


류야 : 거실 소파에 기대서 미간을 잡습니다
이노리 : "평화롭게는 안될 것 같네.."
이노리 : 한숨을 푹 쉬며 말합니다
스구하 : "……화해시킬 생각이야?"
스구하 : 류야와 이노리에게 묻습니다.
이노리 : "글쎄,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쪽에 대해 큰 관여를 하고싶은 생각은 없어."
맛스타 : "(레이지)......응. 역시, 상관하지 않는게 좋겠어 이건. 우리 집안 문제고...."
류야 : "미리 말해두겠지만, 그렇게 말해도 난 상관할 거야."
이노리 : "넌 사위니까."
이노리 : 쿡쿡 웃으며 말합니다


 집안 문제라고 끼어드는 걸 막으면 이런 식으로 돌파할 수 있답니다.


맛스타 : "(레이지)...하아.... 모르겠어. 엄마 말을 들으면 엄마 입장도 이해되는거같지만..."
맛스타 : "(시호)...아까 뭔가 머리가  어쩌고 했는데, 그건 뭐야?"
류야 : "내가 더 묻고싶다. 문자 그대로 머리는 아닐테고..."
류야 : "나중에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보지 뭐."


스구하 : 흐으으으
스구하 : 일단, 마사키를 여기서 만날 때까지 기다릴까요?
스구하 : 아니면 다른 행동을?
류야 : 마사키를 기다리도록 하죠
류야 : 아니면 뭔가 하고 싶으신 거라도?

스구하 : 여기선 마사키를 그냥 기다도록 합시다.
스구하 : 이노리는 어때요?
이노리 : 기다리죠
이노리 : 저도 딱히 할 건 없

이노리 : 심심하니 환상해제라도(?)
스구하 : ㅋㅋㅋㅋㅋ

맛스타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스구하 : 음, 여기서 끝인가.
스구하 : 그럼 그렇게?
류야 : 시간도 시간이니

스구하 : 오늘은 여기서 쫑내도록 합시다.
류야 : DDS에 미미르의 머리에 대해 검색해볼까도 했지만
스구하 : 류야는 검색을 너무 안 합...!
스구하 : 다음 플레이 때라도 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류야 : 그리고 소파에 기대 앉아서 마사키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스구하 : 이 상황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대기합니다.


 그렇게 고민할 거릴 남기면서, 이번 세션도 종료합니다.




 00. 막이 내리고


맛스타 : 수고하셨습니다
류야 : 수고하셨습니다
스구하 : 수고하셨습니다
이노리 : 수고하셨습니다
류야 : 사건을 풀어가기 보단
류야 : 좀더 엉켜있는 뒷부분을 본 느낌
류야 : 언제쯤 실을 완만하게 풀 수 있을까...
스구하 :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확 잘라버릴 수도 있는데
스구하 : 그럼 다시 이을 수가 없으니 문제.
류야 : 충동적인 결정은 언제나 화를 부르죠

류야 : 특히나 이분이 마스터링 하는 RP에선..
맛스타 : 그래도 오늘은 레이지의  행방이 확실해졌으니
맛스타 : 짐 하나 내려놓지 않으셨나요
스구하 : 아, 그건 확실히 다행이지요.
류야 : 그건 그래요
스구하 : 레이지와 합류해서, 오래 묵은 걱정거리가 하나 사라져서
스구하 : 좀 더 쉽게 고민할 수 있겠어요.
이노리 : 그렇네요
류야 : 진짜 잡혔으면 아이고 어떻게 구해야하나 하고 고민했는데
스구하 : 필살의 대응책이...!(피를 토한다)
류야 : 일단 유우코와 유우의 입장에 대해 둘 다 들어보긴 했는데
류야 : 참 묘하네요
스구하 : 참 이렇게 꼬이기도 힘들 텐데 말이죠.
류야 : 둘이 정 반대 성향인데다
류야 : 추구하는 것도 반대
맛스타 : 적어도 둘다 자기 입장에서는 올바른 일을 하는거니까요
류야 : 하지만 음과 양은 하나이고
류야 : s극과 n극은 결국 하나의 자석이니
류야 : (내가 뭔소릴 하는겨)
스구하 : 인간 관계에 정답이 없다는 게 바로 이거...
류야 : 처음에만 해도 '화해를 노리겠어!' 하고 패기있게 말했지만
류야 : 어째 가면 갈수록 자신감이 줄어드는 기분이..
스구하 : 하지만 해냈을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스구하 :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기분이 끝내줄 것 같아서...
이노리 : 근데 이건
이노리 : 난이도가
이노리 : 나이트메어...
스구하 : 악몽은 깨라고 있는 거예요(?)
이노리 : 하지만 대다수는
이노리 : 깨지 못합니다
이노리 : 슬픈 현실
스구하 : ㅠㅜ
스구하 : 영원한 꿈은 없는데...
이노리 : 악몽도 깨기 마련이지만
이노리 : 인간은 다시 잠들기도 하지요
이노리 : 사건은 미궁속으로(?)
스구하 : 괜찮아요. 플레이어라는 인종에게 상식은 통하지 않아요.
이노리 : 애초에 화해하라고 만든게 아닌 듯하고
이노리 : 말이죠
류야 : 그렇긴 하지만
류야 : 화해할때의 이득을 생각해보세요
이노리 : 거기다가 이거
이노리 : 한명 설득한다고
이노리 : 끝이 아니잖아요
류야 : orz
류야 : 알고 있어요...알고 있지만....!
류야 : (눙물)
스구하 : 그래도 화해시키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입니다─

류야 : 전 해피해피를 선호하는 사람이라

이노리 : 될 수 있으면야
이노리 : 물론 좋지만요 ㅠㅠ
이노리 : 한 30년 절에 들어가있던 스님보고
이노리 : 예수 믿으세요
이노리 : 하는 기분

류야 : 법륜 스님은 교회에서 예수님에 대해 강연하시거든요!
류야 : (?)

이노리 : 저사람들은
이노리 : 법륜스님이 아니라구요!
스구하 : 자자, 그러니까, 그게 될 수 있도록
스구하 : 모두의 지혜를 하나로!
이노리 : 지혜...
이노리 : 30
이노리 : 30
이노리 : 34?
류야 : ?!
스구하 : 25
스구하 : ...
이노리 : 30
이노리 : 25
이노리 : 34
스구하 : 합쳐서 89
이노리 : 다이스!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이 무슨 봉쿠라즈


 그래도 일반인들보단 똑똑합니다!

 89면 스왑했을 때 99 외엔 다 성공한다구요.


이노리 : d100했더니
이노리 : 다이스 : 99
이노리 : 다이스 : ㅗㅗ
이노리 : 이런다던지
이노리 :
이노리 : 설마
이노리 : 아까의 운은
이노리 : 이 실패를 위해(?)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무슨 코마에다인가 ㅋㅋㅋㅋ

맛스타 : 코마에닼ㅋㅋㅋ
류야 : 그런데 오늘 다이스 운
류야 : 진짜 끝내줬네요
스구하 : 네. 정말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점차 저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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