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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4년 2월 12일.

Scene #19.5 : 「그날 먹었던 음식의 출처를 그들은 아직 모른다」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유즈키 스구하(♪42) : 0세. 초능력자.
 - 惡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드디어 단독 플레이할 기회가 찾아왔네요. 아야카네와 만날 때가 됐습니다.


惡Master : -카시와기 가에서의 안온한 한때를 보낸 것도 벌써 어제의 일.
스구하 : 행동할까요?
惡Master : -네. 각자 자유행동 중입니다
스구하 : 그럼 먼저 아야카에게 메시지. 학교에 찾아가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스구하 : 학교가 아니면 다른 곳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덧붙여요.
惡Master : -그럼 지금 당장, 도내의 특정한 음식점을 지정하며 그리로 오라고 하네요
스구하 : 그럼 시호에게는, 유우네 집에 먹을 게 없으니 식료품 좀 사오겠다고 말한 후 출발합니다.


 좋은 핑계가 생겼습니다.


스구하 : 소녀이동중...
惡Master : -이동중....
惡Master : -이동중....
惡Master : -이동중....
惡Master : -SYSTEM:유즈키 스구하는 중국집에 도착했다!


 로딩이 깁니다!


惡Master : -알아보기 힘든 붉은색과 금색의 현란한 간판의 중국요리점에 도착한 스구하.
惡Master : -3층 건물 전체를 쓰고있는 고급음식점입니다.
스구하 : 도착했다고 메시지 넣은 후에 바로 들어갑니다.
惡Master : "(아야카)어서 와, 차가 막히진 않았어?"
惡Master : -들어가자마자 맞이해주는 것은, 붉은색의 비단과 금실로 장식된 차이나드레스 차림의 아야카가 홀 서빙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惡Master : -손님들에게 웃음을 띄며 쟁반을 늘어놓고 몇 마디 나눈 후 이쪽으로 오며, 그녀는 친절히 맞아주네요


 여기서 일하고 있었군요. 하긴, 식객 하나가 따라붙었으니 생활비의 증가는 필연일 터.

 차이나 드레스가 제복이라니, 실로 훌륭한 가게입니다.


스구하 : "별로. ……일하는 중? 좀 기다릴까?"
惡Master : "(아야카)위층에서 잠시만 기다려줄래? 가면 별실로 안내할 거야."
스구하 :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위층으로 향합니다.
惡Master : -그럼 다른 웨이트리스에게 안내되어 안쪽의 스페셜룸으로 가게 되고...
惡Master : "(이가라시 치카게)오랜만, 이네."
惡Master :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방안에 앉아있던 치카게와 만나게 됩니다.


 만났다.


스구하 : "아……."
스구하 : 조금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레 묻습니다. "오랜만. 잘…… 지냈어요?"
스구하 : "저번에는, 그……. 거칠게 굴어서, 미안."
스구하 : 그러고선, 앉아야 할지 어떨지 조금 당황하는 기색으로 쭈뼛거립니다.


 그때 쳤던 뺨의 감촉,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떡처럼 부드럽고 차졌지……. 아웅, 또 치고 싶다.

 아, 스구하의 입술로요.


惡Master : "...왜 안 어울리게 그래. ...안 보는 사이에 많이 컸구나."
惡Master : -그리고, 약간 힘 없이, 그래도 반갑게 미소지으면서 손을 뻗습니다.
惡Master :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네요.
스구하 : 그럼 몸을 낮춰 손이 머리에 닿도록 하며, 좀 더 쉽게 쓰다듬을 수 있도록 합니다.
惡Master : -그럼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기 옆자리에 앉힙니다.

惡Master : -옆에 잘 보면 白干兒라고 쓰인 술병이 몇 개 굴러다니고 있어요
惡Master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스구하 : 그럼, 이가라시와 헤어진 다음에 있었던 일들을 대략적으로 말해 줍니다.
스구하 : 그러고 나서는 왜 이리 힘이 없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뭐랄까, 주변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있는데, 난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까.... 너희들을 책임져야 할 어른이면서도, 지켜보는 것밖에 못하니까.... 한심해서."


 삐콩. 뭔가 신호가 왔어요.


스구하 : 그 말에 "그렇지 않아." 라고 잘라 말해줍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단정해버리네, 스구하는."
스구하 : "이가라시라는 어른이 지켜봐 주고 있다는 걸 아니까, 나는 좀 더 힘낼 수 있는걸."
스구하 : 또렷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며, 이가라시를 위로해 줍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착하구나, 스구하는."
惡Master : -그렇게 스구하의 말에 안도를 얻은 듯이 보이는 이가라시. 조금 얼굴이 펴져요.


  다행이로고.


스구하 : 그 모습을 기쁜 듯이 보고, "아." 하고는 선물 같은 말을 해 줍니다.
스구하 : 시호가 전생의 기억을 조금 되찾은 것 같다고 말하며, 저번 초밥집에서 시호가 전생에 대해 해준 말을 들려줍니다.
스구하 : "……라고 해. 이제 안심해도 되는 걸까?"
스구하 :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다면 이미 각성을 한 거고, 그렇다면 더 이상 전생이 바뀌는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하는 물음이에요.
惡Master : "(이가라시)....아직은 아니야.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뒤집힐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신족까지 결정사항이 되었다면, 일단 순조롭게 가고 있다는 증거이긴 해."


 과연. 아직이군요.

 그럼 여기서 계속 궁금했던 걸 질문.


스구하 : "그런가. ……저기, 시호의 원래 전생은, 정확히 무엇?"
스구하 : "어떤 기억을 되찾아야, 원래의 전생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惡Master : "(이가라시)...그런데 스구하?"
스구하 : "?" 고개를 갸웃.
惡Master : "(이가라시)경어가 많이 익숙해졌구나. 예전엔 억지로 했잖아?"


 그쪽인가!


 惡Master : <악마화가> "(치카게)좋은 아침, 스구하. 그런데, 시호가 옷 갈아입으라고 말하지 않았니?"
 惡Master : <악마화가> -쳐다보지도 않고, 상냥하게, 하지만 정확하게 사실을 지적하는 치카게.
 惡Master : <스구하> 옷 소매를 잡은 채 팔을 들어서 팔랑팔랑
 惡Master : <스구하> "안 해도 돼. ……요."
 惡Master : <스구하> "오늘. 토요일."
 惡Master : 우리는 이걸 기억하고 있..

 스구하 : 후후후. 이유야 이미 만들어 두었지!
 스구하 : 마침 각성도 했겠다
 스구하 : 오랜 고질병이었던 말투 문제를 정리해 버리겠어요

 惡Master : 좋은 기회에 이미지 쇄신!
 스구하 : 쇄신!


스구하 : "반말을 하면, 시호와 사람들이 싫어하는걸."
스구하 : "사람들이 싫어하면, 나뿐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시호도 힘들어지니까."
스구하 : "이젠 좀 더, 예의를 차려야 될 것 같아서. ……싫어, 요?"

惡Master : "(이가라시)아하하, 아니. 내가 안 보는데서도, 스구하는 잘 크고 있구나 싶어서. 기뻐."
惡Master : -가슴에 끌어안고 쓰다듬어주는 이가라시.
스구하 : 그럼 마주 안으며 안쪽으로 폭 파고들며, 눈을 감고 이가라시의 손을 가만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게 프롤로그의 한 장면을 재현합니다.


惡Master : -그리고 그런 가운데 문이 열리며 쟁반위에 음식을 담아 들고 들어오는 호쿠토 아야카 등장!
惡Master : "(아야카)어머나, 완전히 응석 부리는 딸과 엄마네요."
惡Master : "(이가라시)많이 컸구나, 아야카. 챠슈면 하나 못 만들어서 울고불고 하던 꼬마애가."
惡Master : -그렇게 한마디씩 주고 받으며 테이블에 음식을 늘어놓고, 다시 자리를 잡고 앉는 세사람.
惡Master : "(이가라시)그래서... 시호의 전생이 무엇인가, 였지?"
스구하 : 고개를 끄덕.
惡Master : "(이가라시)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일체 입밖에 내어선 안돼. 당사자는 물론, 네 동료들에게도. 알고 있는 건, 나를 제외하면 여기 있는 아야카와.... 예전엔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알고 있었지."
스구하 : "응. 비밀로 할게."


 그리고 드러나는 그 정체는…….


惡Master : "(이가라시)신선들이 사는 곤륜산, 그 정점에서 모든 여선을 다스리는 금지의 왕모낭랑. 서왕모라고 불리우는 여자 신선의 장. 그녀가 하계에 내려와 인간으로 모습을 바꾼것이, 아야카와 시호야."
스구하 : "서왕모……."


 어억.


스구하 : "강한 신이야?"
惡Master : "(아야카)...무엇을 두고 강하다고 할지는 의문이네. 하지만 도교에 있어서 수많은 신과 신선 중 절반의 정점에 서는 분이 약하다고 생각되진 않지?"
스구하 : 그런가, 하고 발음을 입 속으로 굴려 봅니다.


 스구하 :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악마대전 5위 ㅋㅋㅋㅋ
 스구하 : 뭐 이런 빅네임이 ㅋㅋㅋ


 레벨 81 지모신 서왕모. 악마대전 상 서열 공동 5위에 빛나는 최고위 악마입니다.

 와, 진짜 거물.


스구하 : 그러다가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는 듯 물어봅니다. "치카게와 아야카도 전생이 있어?"
惡Master : "(이가라시)그녀에 앞서 지상에 내려와 그 발판을 다지도록 명 받은 것이 나. 전생의 이름은 선녀들의 비서관, 구천현녀."
惡Master : "(아야카)그리고 남해 보타락가산에서 중생구제에 힘쓰던 관세음보살의 전생자가 나. 호쿠토 아야카."
惡Master : "(아야카)라곤 해도,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눈치나 봐야 하는 형편이지만."
惡Master : -어깨를 으쓱하면서, 스구하에게 젓가락을 권하며 먹으라고 하네요
스구하 : 그럼 식사 시작.


 스구하 : 아이고 맙소사 ㅋㅋㅋㅋ
 스구하 : 구 천 헌 녀
 스구하 : 우와
 스구하 : 우와아아아....

 스구하 : 관세음보살 ㅋㅋㅋㅋㅋ
 스구하 : 뭐야 이거 ㅋㅋㅋㅋㅋ
 스구하 : 역시 중국 맞았잖 ㅋㅋㅋㅋ
 스구하 :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닌데 ㅋㅋㅋ
 스구하 : 뭐시여 이건 ㅋㅋㅋㅋㅋ
 惡Master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 거물들. 정신이 아찔해지네요.


 惡Master : 덤으로 영웅 삼장법사의 이중전생자
 惡Master : 아야카는.
 스구하 : 삼 장 법 사 아 아 아


 저희들은 다중전생을 허용하고 있어서, 서로 관련돼 있다면 여러 전생신을 가질 수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전생신은 레벨 30에 각성하니까, 두 번째 전생신은 레벨 45에, 세 번째 전생신은 레벨 60에 각성합니다.

 관세음보살과 삼장법사라니 잘 어울리는군요.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어요.


 스구하 : 어 잠
 스구하 : 그러고 보니까 천문부가 세 명인데
 스구하 : ...
 스구하 : 어?
 스구하 : 설마?
 스구하 : 지금 내 짐작이 맞나.
 惡Master : 핫핫핫
 스구하 : 아이고 맙소사


 우와아아. 어쩐지 다들 중국 무술을 익히고 있더라니.

 잘도 알아보고 모았군요. 아니, 모였다고 해야 할까요?


惡Master : "(아야카)일단은 이거 비밀이니까. ...우리도 좀 뭐, 너무 거창한 이름을 떠맡았다고 생각하곤 있고."
惡Master : "(이가라시)전생에 아무리 강력한 신이었다고 해도, 인간으로의 힘이 약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거든."
스구하 :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가 질문합니다.
스구하 : "혹시, 카구라자카 치카게도 신의 전생이야?"
惡Master : "(이가라시)글쎄. 그건 정말로 몰라. 기본적으로 자기 입으로 고백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현재로썬 그걸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건 그녀뿐이니까."
惡Master : "(이가라시)다만 서양쪽인 건 확실해."


 흠흠. 이가라시도 모르고 있네요.

 그밖에 알 만한 사람은 과연 누가 있을까요? 뭔가 열쇠를 지닌 사람이 필요합니다.


惡Master : "(아야카)나는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소문으로 듣자니 무시무시하다던데.... 스구하는 직접 봤죠? 어떤 느낌?"
스구하 : 감상을 정리하다가 "……조금, 싫은 느낌."로 뭉뚱그립니다. 그 이상은 어휘력이 부족해서(…).
스구하 : "뭔가 꾸미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잘은 모르겠어. '수태'라는 말을 했는데, 혹시 알아?"
惡Master : "(아야카)수태.... 사전적인 의미라면, '여자가 아이를 가지는 것'이지만.... 그런 의미로 쓴 건 아닌것 같네요. 뭔가의 비유?"
스구하 : "치카게는 알아?" 라며, 이가라시를 봅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확정은 아니지만... 예전에 물어본적이 있어. 당신은 대체 뭐가 하고싶은거냐고."
惡Master : "(이가라시)그때, 지나가는 말처럼 이런말을 했어. '자신과 오빠, 이 세상에 두 사람만 있으면 돼. 하지만 그러기에는 다른 것들이 너무 많고, 세상은 너무 넓다'고."
惡Master : "(이가라시)뭔가, 관계가 있을 것 같아."


 바깥 세계를 싸그리 날려버린다 했으니까요.

 플레이어야 다 알고 있다지만 캐릭터들은 모르고 있으니.

 으으음, 이 부분도 따로 조사를 해서 알아내야 할 테지만…….

 조사를 한다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하고. 깜깜하네요.


惡Master : "(이가라시)지금, 쿠레하에 신세 지고 있다고 했지?"
惡Master : -화제를 바꾸듯이 스구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스구하 : 고개를 끄덕이며, 세벡에서 쿠레하로 이적한 유우를 따라갔다고 덧붙여 줍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그럼, 쿠로바 마사키와 연결되는 선은 끊어진건가. 약간 아쉬운걸."
惡Master : "(아야카)워낙 수수께끼 투성이니까요, 그자는. 도쿄에 와 있는건 확실한 것 같지만."


 또 그 이름.


스구하 : "쿠로바 마사키. 중요한 사람이야?"
惡Master : "(이가라시)아마도 카구라자카 치카게에 대항할 수 있을만큼 수수께끼에 극악인에 대마도사에 하여튼 영문을 알 수 없는 자야. 본명도 알 수 없고."
惡Master : "(이가라시)다만, 많은 전생자들을 끌어모아 대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메시아 교회와 적대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이렇게 계속 언급되는 걸 보면 뭔가 있기는 한 모양인데…….

 으으, 정체불명 씨 딱지를 붙여드립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흐음... 나도 물어봐도 돼? 카구라 유우 박사와의 관계는 어떤 느낌이야?"
스구하 : "나와 유우?" 라고 물으며, 유우와 누구의 관계를 묻는지 확실히 합니다.
惡Master : -일행 팀 전체, 그리고 스구하의 감상.
스구하 : 류야와는 조금 투닥대면서도 서로 가족을 구해서인지 어느 정도 친근해 보이는 느낌. 이노리와는 접점이 없고, 시호도 딱히 관계의 변화는 없는 것 같다, 고 말합니다.
스구하 : 그리고 자신과는, 조금 얼굴을 보기가 껄끄러워졌다고 말하며, 아이를 구해다 줬을 때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스구하 : 그 말을 하면서 슬쩍 이가라시의 눈치를 봐요.


 생각해 보면 이가라시와 유우의 관계도 이쪽에서 한번 물어볼 걸 그랬어요.


惡Master : "(이가라시)....그래. 잘했어. ...뭐, 한마디 상담을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 그리고... 그러면 그 레이지라는 아가씨와는, 연락이 안돼?"
스구하 : "아직까지는. 류야도, 안 그런 척하지만 불안해 보이고. 계속 연락이 없으면 살피러 갈 거예요."

惡Master : "(아야카)...괜찮다고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자기 친딸인데.......는, 별로 위안이 안되려나. 친동생도 내친 사람인데."


 바로 그러합니다.

 자, 그럼 화제를 돌려서.


스구하 : "……아." 하고 문득 뭔가 떠오른 듯한 소리를 냅니다.
스구하 : 이어서 카시와기 가에서 스나오를 만났던 이야기를 해 주며, 조만간 학교에 한번 들릴까 한다고 말합니다.
스구하 : 그리고 카호와 만났을 때의 린타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며, 혹시 학교에 또 뭔가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나 물어봅니다.
惡Master : "(아야카)아마 주의해야 할 인물은 다 알고 있을걸. 하지만 고르고 골라서 카시와기 유키토의 이복동생이라니. ....시호쨩도 참 이상한 인맥을 만드네. 그쪽, 스메라기 가의 직속 중 하나잖아?"


 시호의 인맥에 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마코토라던가 마코토라던가 마코토라던가 말이죠…….


 그나저나 유키토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보니까 의문점이 또 하나 퍼뜩 생각나네요.

 저번에 받은 정보 중 유키토에 대해서는 '무언가 무술을 습득하고 있는 듯'이라는 문구가 있었거든요.

 카시와기 가는 무술이 실전됐다.

 카시와기 가의 자식인 유키토는 뭔가 무술을 익히고 있다.

 ???

 Profit!

 보인다, 보여. 뭔가가 보여요.


惡Master : "(이가라시)...이참에 그쪽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아야 할까? 하지만 그쪽, 아직까지 아마쿠사 가와 협력체제를 취하고 있으려나?"
스구하 : 유우의 협력자가 신사청과 공조하려 하고, 구세성교에서 유우코의 회사에 손을 뻗는다는 걸로 보아 협력이 깨지지 않을까 하고 추측을 내놓습니다.
스구하 : 혹시 모르니까 다음에 한번 정확히 확인해 보겠다고 말해요.
惡Master : "(아야카)아.... 그러고보니, 카구라 박사를 잃은 세벡이 대신 아마쿠사 여사에게 손을 뻗은것 같더군요."
惡Master : "(이가라시)메시아교와 연결될 수 있다는 말? 하지만, 그러면 쿠로바 마사키를 적으로 돌리게 될텐데? ....아마쿠사 유우코도 어지간히 궁지에 몰린건가?"


 쿠로바 마사키를 적으로 돌리려 한다는 게 궁지에 몰린 거라 해석되다니.

 정말 굉장한 세력가인 모양이네요.


惡Master : -아야카는 잔에 차를 따라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惡Master : "(아야카)확실한 정보는 아니에요. 하지만 무기개발부문의 최고권위자를 잃었으니, 아마쿠사 유우코가 가진 '레온 자동차공업'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걸요."


 류야의 프롤로그에서 언급되고 드러날 생각을 안 하던 유우코의 회사, 드디어 공개.

 드러날 생각이 없었달지, 파헤치려는 시도도 없었지만요. 냐하하.

 자동차라니. 평범해 보이지만 뭔가 더 있으니 다들 관심이 있는 거겠죠?


스구하 : "……? 무기 개발과 자동차에 무슨 관계가 있어?"
惡Master : "(이가라시)그쪽의 중공업 시설은 금방이라도 무기개발시설로 전용될 수 있으니까."
惡Master : "(이가라시)자동차 회사의 개발시설은 전시에는 탱크 개발에 쓰일 만큼 무기 전용성이 높아. 고도의 기계부품 등을 다루고 있으니까."


 과연. 그게 그렇게 흘러가는 거였네요

 시설 전환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입니다.


 惡Master : 참고로 레온 자동차 회사는 소울해커즈에 나오는 팬텀의 협력회사로
 惡Master : 각성편 설정에서는 시 아크 라는 호텔을 만들었고
 惡Master : 이게 메시아교의 방주로 설계됨
 스구하 : 억 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쩔어 ㅋㅋㅋㅋㅋ
 惡Master : 참고로 시 아크는 소울해커즈에서
 惡Master : 팬텀 소사이어티의 신인 훈련장으로
 惡Master : 악마를 풀어놓고 안에서 자유로이 싸우게 하는 프리 배틀존입니다

 惡Master : 게임 2주차부터는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죠
 스구하 : 오오오오-


 물론 여기선 좀 다르겠죠?


惡Master : "...선대의 시시가미 회장을 축출하고 팬텀 소사이어티와 연을 끊은 지금의 레온 자동차는 확실히 새로운 커넥션을 필요로 하겠는걸."
스구하 : "시시가미 회장이나 팬텀 소사이어티라는 건?"
惡Master : "(아야카)시시가미 로쿠베. 선대 레온자동차의 회장으로, 오컬트에 열심인 사람이라서 온갖 오컬트 단체와 교류를 가졌어. 원래는 메시아교회와도 교류가 있었고. 그리고 주 거래대상은, 사악하고 이기적인 목적으로 악마를 사용하는 다크 서머너들의 모임, 팬텀 소사이어티."


 여기서 팬텀 소사이어티가 등장할 줄이야. 깜짝 놀랐답니다.


惡Master : "(아야카)아마쿠사 여사가 그런 회장에게 반기를 들면서 주주총회에서 회장 일족을 축출하면서 다소 깨끗해졌지만... 다시 메시아교 쪽으로 굴러들어가게 되면 낭패야."
惡Master : "(아야카)기본적으로 색깔을 가지지 않고 이런저런 단체들과 교류하면서 거래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톱에 선 아마쿠사 회장이 어디로 굴러가더라도 이상하진 않아."
惡Master : -그리고 한숨을 쉬네요. 생각보다 중요한 사건인 듯합니다.


 이건 파고들어야 한다는 뭔가의 신호.


스구하 : "어떻게 막을 방법은 없어? 유우코와 메시아교와 협력하지 못하게."
惡Master : "(이가라시)...글쎄, 지금으로썬 쿠로바 마사키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겠네. 그 '검은 날개(黑羽:쿠로바)의 마왕'이 아브라함 계열의 일신교를 싫어하는건 유명하니까. 과연 아마쿠사 여사가 어느쪽을 더 중요하게 여길지가 관건이야."
스구하 : "지금은 어떻게 손댈 수 없는 문제구나……."


 쿠로바 마사키가 의외의 열쇠였습니다.

 정체불명이란 데에 관심을 가지고 있긴 했는데 상상보다 비중이 컸어요.


惡Master : "(아야카)우리쪽에 그쪽에 연결되는 커넥션이 없다는게 약점이네요. ...쿠레하에는 있으려나? 한번 알아봐주지 않겠어요, 스구하?"
스구하 : "알았어. 알아보도록 할게."

惡Master : "(이가라시)최악의 경우, 일단 강림제에는 내가 이쪽의 인원을 이끌고 신주쿠로 갈게."
스구하 : "정말로 최악일 때에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힘낼 테니까."


 ……이제, 계속 기다려 왔던 질문을 던질 차례.


스구하 : 그러고 나서, 잠깐 침묵.
스구하 : 오면서 쭉 생각했던 화제를 말합니다.
스구하 : "저기, 치카게."
스구하 : "……나오키가, 시호의 오빠인 게 맞아요?"
惡Master : "(이가라시)그래."
惡Master : -숨김 없이, 틈도 없이 단숨에 대답합니다.


 시원하셔라.


惡Master : "(이가라시)내가 사고 이후 두사람을 떼어내서, 기억을 조작하고 서로에 대해 모르게 했어."
惡Master : "(이가라시)지금 마주쳐도, 아마 두사람은 서로 얼굴도 못 알아볼 거야. 아니, 학교에선 몇번 마주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타인으로 만났겠지."
스구하 : "왜 나오키를 살렸어? 또, 왜 나오키만 살렸어?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면, 굳이 부모를 죽이지 않아도 됐지 않아요?"
惡Master : "(이가라시)....그건 카구라자카의 지시였어. 친족이 주변에 있으면, 단기간에 각성으로 몰아넣을 수 없다고 그녀는 주장했지."
스구하 : "그럼, 왜 굳이 나오키만은 살려놨어?"
惡Master : "(이가라시)원리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때의 난 완전히 꼭두각시였고,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 ......나오키를 살린 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반항이었지."
스구하 : 그래? 하고 잠시 말이 없습니다. 이윽고.


 여기서부터가 본론.


스구하 : "만약 시호가 본래의 전생을 기억해 내면…… 다시, 시호랑 함께 할 거예요?"
惡Master : "(이가라시)....그것이, 내 사명이니까. 그녀를 보좌하는게. ....저지른 죄악이 너무 크지만. 더이상, 카구라자카의 손바닥 위에 시호를... 그리고, 너를 춤추게 내버려둘순 없어."
惡Master : -주먹을 꾹 쥐며, 각오를 다집니다.
스구하 : "시호가 그러길 원하지 않는다면요?"
스구하 : 그런 이가라시를 보며,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가능성을 말합니다.
惡Master : -그 말에, 주먹에 힘이 일순 빠지는듯 합니다.
스구하 : "시호와 나오키가 기억을 되찾아서, 자신들의 부모님들 죽인 게 이가라시라는 걸 알면…… 싫어하지 않을까요?"
스구하 : "둘이서만 헤쳐나가려 하지 않을까요?"


 비록 자의가 아니었더라도, 죽인 건 죽인 거니까.

 감정이 꼭 논리를 따르지는 않는답니다.


惡Master : -하지만, 다시 눈에 각오가 돌아와요.
惡Master : "(이가라시)......각오하고 있어. 죽어도 좋아."
惡Master : "(이가라시)하지만, 내가 죽는다고 죄가 갚아지는 건 아니니까."


 단단한 마음가짐이네요.

 하지만…… 이기적이에요…….


스구하 : "그럼……." 이가라시의 말에, 텅 빈 눈으로 묻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
스구하 : "누구를 우선하면 되는 거예요?"
스구하 : 길 잃은 어린아이와도 같이, 다만 그렇게 묻습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스구하. 기억해줘. 너에게 죄는 없어. 있다면, 그건 모두 내 죄야. 그러니까...."
惡Master : -심호흡을 하고, 말합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어떤 결과가 나와도, 누구도 원망하지 말아줘. 내, 욕심이야."
스구하 : 눈물이 그렁그렁 맺힙니다. 하지만 결코 저번처럼 울지는 않고, 소맷자락으로 쓱쓱 닦습니다.
스구하 : 뭐라 말하려 하지만 목이 메여서 나오지 않고, 그저 고개를 한두 번 끄덕일 뿐입니다.

惡Master :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아야카


 뭐야, 그거……. 치사하잖아요…….

 스구하는 그저, 두 사람 모두를 사랑했을 뿐인데.


스구하 : 이어서 심호흡하고, 화제를 돌립니다.
스구하 : 메이지 신궁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며, 류야의 일을 알고 있던 걸로 보아 그 타천사가 카구라자카의 부하일 것 같다고 추측을 내놓아요.
스구하 : 타천사들이 국진신들과 결탁해 꾸미고 있는 일.
스구하 : 그리고 만났을 때 혼란을 틈타 수태를 일으키려 하는 기색을 보이던 카구라자카.
스구하 : "모두가 시라토리에게 눈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 카구라자카가 뭔가를 하려 해."


 당장에 시라토리가 급하긴 하지만 카구라자카도 놓쳐서는 안 돼요.


惡Master : "(아야카)...헤브라이 타천사들이 국진신과 결탁을? ...가능성은 있네요. 본래 국진신은 이 땅의 정통한 지배자로 군림하다가, 니니기의 동방 정벌에 의해 천진신 세력에 굽히고 아래로 들어간 자들. 오랜 세월에 걸쳐 원한이 쌓였다면, 해외의 세력과 손잡고 뒤집어 엎으려는것도 가능하죠. 스메라기 가는 기본적으로 천진신 세력에 속한다고 들었으니......"
惡Master : "(아야카)타케미카즈치와 후츠누시의 국진신 사냥 이후 그들은 힘을 잃고 신의 지위에서 요괴로 떨어졌어. 그나마 신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자들도 늘 천신들의 아래에 놓여야 했지. .......이 상태로라면, 다른 국진신들의 세력들을 찾아보는 게 좋겠는걸."

스구하 : "응. 그러니까, 카구라자카가 하려는 일을 감시해 줬으면 좋겠어."


 이가라시와 아야카를 만나려 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랍니다.


惡Master : "(이가라시)아야카, 부탁해. 비상시니 학교에 다닐 여유는 없을것 같아. 국진신의 주요 신들이 있는 사당을 뒤져서, 그들과 접촉해줘."
惡Master : "(아야카)할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조직을 움직일게요. 이 상황에 이 땅의 토착신들까지 적으로 도는 건 좋지 않아요. 물론 그들도 결국 메시아 교와 싸우게 되긴 하겠지만... 이런 여러 세력이 부딪히고 있으면 적의 적은 아군 같은 속 편한 소리는 할수 없겠네요. 스구하, 너희쪽에서도 좀 부탁할 수 있을까? 우리도 손이 지금 모자라는 형편이야."
스구하 : "방법을 말해줘. 최대한 도울게."
惡Master : "(이가라시)방법이라고 해도 어렵지 않아. 이쪽에서 포인트를 지정해줄테니, 거기에 가면 아마 너희들의 힘을 느끼고 그곳에 모셔진 신이나 악마들이 나타날거야. 그들에게 타천사들과 손을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것."
惡Master : "(이가라시)타천사들은 결국 그들을 천사들과의 싸움에서 총알받이로 쓸 생각일거야. 이 땅을 수호하는 야마토 신족끼리의 내전이 벌어지면, 단일 세력이 주도권을 잡기 힘들게 되니까. 그 혼돈을 틈타 자신들이 뒷공작으로 모두 어둠속에 묻어버리는 것이, 아마도 타천사 진영의 책략."

스구하 : "부탁만으로 돼? 듣지 않으면?"
스구하 : "……듣지 않으면, 죽여요?"


 경험치 공급원 획득♪


惡Master : "(이가라시)설득이 힘들다는 건 알겠지만. 더 이상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면 결국 피해는 모두가 뒤집어쓰게 돼."
惡Master : "그쪽 멤버중에, 설득에 능한 사람은 없니? 그, 아소우 란 청년은 리더격인 모양인데."
스구하 : "응. 류야가 말을 잘 해."
스구하 : "그럼 최대한 대화로 풀지만, 그래도 듣지 않으면 그냥 물러나면 돼요?"
惡Master : "(이가라시)...판단이 어렵네. 적어도 기존 신사청쪽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압제자의 입장이니까. 그들과 손잡고 있다는건 최대한 알리지 않는게 좋아. 알려져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惡Master : "(이가라시)현장 판단에 맡길수 밖에 없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걸 탓하는 사람은 나오겠지. 부담된다면 안 해도 돼. 이쪽에서 할게."


 여기까지 말해 놓고 그 무슨 섭섭한 말씀을.


스구하 : "괜찮아요. 돕고 싶으니까요."
惡Master : "(이가라시)우우... 정말이지, 안 보는 사이에 너무 성장해 버렸다니까!"
惡Master : -꼭 끌어안고 뺨을 부비부비 하는 이가라시.
스구하 : "으부부부."
惡Master : "(아야카)...우와, 팔불출 부모다...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惡Master : "(이가라시)시끄러워. 좀 팔불출이면 어때!"


 이가라시 귀여워요, 이가라시.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니까.


惡Master : -그렇게 잠시 정신없는 한때를 보내며 뒤의 일을 이야기한 일행.
惡Master : -물론 그 사이에 고급 중화요리를 잔뜩 원 없이 대접받기도 했고요


 아직 궁금한 게 많아요!


스구하 : "아." 하고, 중간에 놓쳤던 질문을 하나 더 던집니다.
스구하 : 카구라자카 치카게가 저택 침입에 대해 보인 이상함, 이자요이의 계획을 읽지 못했던 이유나 변수
스구하 : 그런 것에 대해 혹시 아는 게 있는지 물어봐요.
惡Master : -저택 침입?
스구하 : 일행이 저택에 침입해서 나코토를 납치했을 때
스구하 : 이자요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거기서 바로 대응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점
스구하 : 그리고 침입했던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
스구하 : 등등의 의문점이요.
惡Master : -모른다고 하는군요. 다만 한 가지 가설은 있는데
惡Master : -카구라자카 치카게도 인간인데 늘 남의 머리나 읽고 있을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惡Master : -말하자면 카톡에서 계속 다른 4명의 생각이 갠톡으로 날아오는 그런 상황인데
惡Master : -그걸 다 듣고 있으면 자기 생각을 못하지 않겠어요?

惡Master : -그래서 알림을 꺼놓은, 그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는군요.
스구하 : 아항...
惡Master : -그리고 생각이란 메시지와는 달리 한번 지나가면 끝이니
惡Master : -나중에 다시 기억을 읽던가 해서 다시 보면 모를까 그때의 그 생각이 그대로 남아있진 않으니까.
惡Master : -대처가 늦어지는건 그래서가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고 합니다

惡Master : -강대한 마력을 가진 괴물이지만, 그녀 또한 인간의 한계에 잡혀있다는거겠죠.
스구하 : 이해했어요.
스구하 : 그럼 이어서, 시호가 저택에 그렇게 가려 한 이유인 마코토.
스구하 : 시호가 마코토를 어떻게 아는지, 또 왜 만나려 하는지
스구하 : 짐작 가는 게 있는지 물어봅니다.
惡Master : -없다고 합니다. 정말 모르는듯
스구하 : 그럼 한숨을 쉬면서 골머리를 썩이고…….


 고민이로고.

 그리고 이어서 마지막 질문.


스구하 : 저번에 나코토에게 했던 질문처럼, 만들어진 후 기억을 지워지기 전 사이의 스구하가 어땠는지
스구하 : 아는 게 있는지 물어봅니다.
惡Master : -그리고 그때
惡Master : -전화가 울립니다. 스구하의 전화.


 ……이 타이밍에?

 모종의 의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목.


스구하 : 아는 번호인가요?
惡Master : -시호요


 흠칫.

 외도를 들킨 남편의 기분입니다.


스구하 : 이가라시와 아야카에게 '쉿-'한 다음에 전화를 받습니다.
惡Master : "(시호)나오쨩 어디야?"
스구하 : "아, 여기…… 잘 모르겠어. 동네가 낯설어서, 길을 잃었나 봐. 지금은 어디 중국 음식점 앞인데……."
스구하 : "왜 그래?"
惡Master : "(시호).....나 지금 갈게. 주변에 큰 간판같은거 없어?"
스구하 : 들어올 때 봤던 음식점 간판의 이름을 말해줍니다.
惡Master : "(시호)명백하게 집 근처가 아니잖아!!!!!! 어디야 그거! 배고프단 말야! 나오쨩 바보!"
惡Master : -굶주린 맹수가 어흥- 하고 울부짖습니다


 사랑스럽다……. 핫? 내가 무슨 말을!

 큰일이야. 어느새 세뇌가 여기까지 진행돼 버렸어요.

 이런 아이가 서왕모의 전생자라니, 뭔가 복잡한 생각이 드네요.


스구하 : "아…… 그러고 보니 시간이……."
스구하 : "미안, 가서 바로 밥해 줄 테니까."
스구하 : "아니면 외식할래?"
스구하 : 쩔쩔 매고 있습니다.
惡Master : "(시호)바보! 나오쨩 멍청이! 됐어! 난 치킨 시켜 먹을 거야! 흥!"
惡Master : -그리고 뚝.


 역시 끝은 치킨.


惡Master : "(이가라시)...뭔가, 응, 미안. 시호를 떠맡겨 버려서."
스구하 : "……괜찮아. 좋아하니까."
惡Master : "(아야카)...좀 싸줄까? 들고 갈 수 있어?"
惡Master : -굉장히 동정으로 가득찬 눈빛으로 보는 연상 두 사람
스구하 : "응. 잘 먹일게."
惡Master : "(아야카)그 나이대 애들은 뭐랄까... 배고프면 민감해지니까. ...힘내. 언제 데리고 밥 먹으러 오던가."
스구하 : 고개를 끄덕.


 여기서 질문의 답을 듣고 갈까 잠시 고민에 들어갑니다.

 개봉할까, 묵혀둘까. 결론은?


스구하 : 그럼 음식을 받고, 자기가 한 질문에 대한 답을 받을 새도 없이 서둘러 돌아옵니다.


 좀 더 숙성시키기로 합니다. 맛있게 익어주세요.


惡Master : -그리고 돌아온 스구하는 시호에게 매도 당하면서
惡Master : -때마침 배달 온 피자와 치킨과 콜라와 스구하가 가져온 음식까지 포함해
惡Master : -모두들 배 터지게 먹습니다.
惡Master : -메데타시 메데타시


 惡Master : 그리고 서서히 스구하는 살이 찌는데
 스구하 : ...?!
 스구하 : 으아닛?!
 惡Master : 다음에 카구라자카와 만나면 '....누구?'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싸우면서 땀 빼고 있으니 괜찮아욧


 그렇게 세션 종료.

 이가라시가 귀여웠고, 대화의 부분 부분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굉장히 즐거웠답니다. 하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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