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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18 : 「짧은 휴식」

42 2014.02.01 14:38 조회 수 : 215


2014년 1월 29일.

Scene #18 : 「짧은 휴식」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악마 소환사.
 - 유즈키 스구하(♪42) : 0세. 초능력자.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마법사.
 - 惡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캐릭터 간의 진심 토크를 해 보고 싶다는 의견이 들어와서, 이번 한 편은 통째로 노닥노닥거립니다.

 초반에 잠깐 얘기하고 레이지 관련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예상 외로 길어져 버렸다는 건 비밀이에요~




 01. 신화 자매


惡MASTER : -의뢰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길.
惡MASTER : -일행은 힘든 싸움을 마치고,저마다 머릿속에 가득 생각을 하며 돌아오고 있습니다
惡MASTER : 행동하세요


 먼저 자리를 만듭니다.


 스구하 : 외식!
 류야 : 전 어린이 돈가스로 할래요
 류야 : (?)
 스구하 : 가족 할인인가...
 스구하 : 아빠는 류야가 하고, 아내가 문제.
 스구하 : 아내는 지금 가출 중이라...
 스구하 : (?)
 이노리 : 가출이랄까...
 이노리 : 본가에 억류
 류야 : "친정으로 돌아가겠어요."
 류야 : 그리고 친정에서 감금
 류야 : (?)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류야 : ".....일단 돈 들어왔으니까 어디 가서 밥이라도 먹을까?"
스구하 : "찬성. 어디서?"
惡MASTER : "(시호)유부초밥 먹을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아!"
이노리 : "회전초밥?"
류야 : 잠시 고민합니다.
류야 : "초밥 좋네. 회전초밥집으로 가자."


 惡MASTER : 그러나 회전초밥집 시끄러운데
 惡MASTER : 밀담이 가능할까
 스구하 : 시끄러워서 소리가 오히려 묻힌다는 건 어떨까요?

 류야 : 가까운 거리라면 주위가 시끄러워도 대화는 가능하겠죠

 스구하 : 뭐, 말하는 거 들켜도 중2병 정도로 오해 받고 끝날 테니까
 스구하 : 상관 없지 않을까-


스구하 : 어쨌든 출발.
惡MASTER : -그럼 회전초밥집에 가서 다들 자리를 잡습니다.
惡MASTER : -마침 자리는 많이 비어있어서 자리 확보에는 별 문제가 없구요
스구하 : 시호 옆에 앉아서 조용히 식사를 시작.
류야 : "아직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이렇게 초밥도 먹고."
惡MASTER : "(시호)정말.... 잘먹겠습니다!"
惡MASTER : "(나코토)....마코토 오빠도 초밥 좋아하는데."

惡MASTER : "(나코토)치카게 언니는 다른 요리는 다 잘하는데 초밥은 못 만들어서 맨날 배달시켜 먹었어."


 초밥 배달원이 되면 다시 저택에 들어갈 수 있는 걸까요?


류야 : "......마코토라."
류야 :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류야 : 같이 장난치면서 놀던 일이 아주 오래된 일 처럼 느껴집니다
이노리 : 눈치를 살피며 이런저런 접시들을 집어듭니다


 그리고 잔혹한 침묵이 지배합니다.

 토크라도 해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 거예요?

 그런 고로 어떻게든 대화할 소재를 찾아봅니다.


스구하 : "그러고 보니." 하고, 화제를 바꿔 버리려 합니다. 자기가 바벨 신족의 전생을 기억해낸 것을 말해요.
스구하 : 시호한테도 전생이 뭔가 기억나는 게 있는지 물어봅니다.
류야 : "......"
류야 : "스구하, 뭐라고?"

이노리 : "신...족? 신이라고?"
惡MASTER : "(시호)...전생?"
스구하 : "……왜? 뭐가 잘못됐어?" 다들 왜 반응이 이상한지 오히려 이쪽이 궁금해합니다.


 실제로 다들 왜 반응이 저 모양인지 궁금했다가 아차차 했어요.

 모든 이능자가 전생자인 건 아니고, 모든 전생자가 악마의 전생인 건 아니거든요.

 이능자>전생자>신족 전생자 라는 도식이 됩니다.

 그야 착각해도 어쩔 수 없잖아요. 만나는 사람마다 전부 그럴 듯한 전생자인 걸요!

 일반인과 비전생자에게는 가혹한 세계로군요.


惡MASTER : "(시호)나도... 무슨 산속에서 선녀 같은 사람들이랑 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나오쨩은 다른 쪽인가...?"

스구하 : "선녀……면, 나랑은 관계 없는 것 같아. 엄청 싸워댔던 것 같은 기억은 있는데……."
스구하 : 그러면서 유부초밥 접시를 시호 쪽에 집어다 줍니다.


 이걸로 정보 획득. 신족 각성까지는 성공한 상태군요.

 앞으로 한 단계 남았습니다.


류야 : '얘들이 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거야' 라는 눈으로 보다가 손을 탁 칩니다
류야 : "....유우 씨나 유우코 씨 같은 상황인가?"
惡MASTER : "(시호)...? 류야 오빠도 그런 전생의 기억 한 번쯤은 떠올린적 없어?"
스구하 : "류야하고 이노리는, 달라?"


 惡MASTER : 기능 각성도 엄연히 전생의 기억이에요
 惡MASTER : 다만 전생의 인간일때의 기억일 뿐
 惡MASTER : 사람이란 여러 번의 전생을 거쳐서 지금의 자신이 된거니까
 惡MASTER : 즉 전생에 강검사였던 기억을 떠올리고 강검사 기능을 각성한다던가 그런 식인 거임.
 스구하 : 각성 이미지가 없어서...
 스구하 : ㅜㅡ


 류야와 이노리 모두 이미 기능 각성을 1번씩 거친 상태입니다.

 세션 종료 후에 정산하면서 굴린 탓에 각성 이미지가 생략돼 버렸지만요.

 슬픈 진실이군요.


류야 : "글쎄다....아, 비슷한 적은 있군."

류야 : "한 번은 서부시대의 건맨이었던 기억이 있었지. 그 땐 그냥 꿈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노리 : "난 잘 모르겠어... 신의 전생이라니 말이야."
류야 : "나코토는?"
惡MASTER : "(나코토)그런거 없는데?"
惡MASTER : -대뱃살을 노리는 매의 눈으로 회전하는 접시들을 보며 건성으로 대답
스구하 : 나코토를 흘긋 봤다가, 자기 몫의 계란 초밥을 입에 텁 넣고 삼킨 후 중얼중얼. "……뭐가 다른 걸까……."


 이 조마들은 뭐가 다른 걸까요?


류야 : "그러냐. 이노리도 없다고 하고.....어쩌면 스구하랑 시호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


 예이. 신화계 행운 자매랍니다.


惡MASTER : "(시호)음... 그치만, 결국 자기가 정확하게 누구였다는 기억은 없으니까..."
류야 : "그냥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라는 식으로 어렴풋이 떠오르는거야?"
惡MASTER : "(시호)라기보다는, 과거의 기억 속의 한 장면...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희미하게 떠오르는 정도."
惡MASTER : "왜, 영화같은데서 과거 회상의 한장면 같은거 있잖아. 그런거."
류야 : "그런 건-가-"
이노리 : "그거, 확신 가능한 거야?"
惡MASTER : "(시호)영화의 장면하곤 달리, '내'가 겪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스구하 : "일단 그게 나라는 건 확실하다고 느껴."
스구하 : "그리고 또, 뭔가 과거의 능력을 좀 사용할 수 있게 돼."
惡MASTER : "(시호)내 경우는 도술, 이라고 할까. 부적 같은 거. 정말로 조금이지만."
스구하 : "나는 지금 등 뒤에 뭔가가 달라붙어서 힘을 줘. 너희들한테 걸어준, 직접 공격을 반감시키는 것 같은 거. 뒤에 달라붙은 녀석의 비늘을 붙여준 거야."
스구하 : "수호령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거."


 스탠드라고 해야 할까, 그런 거.

 아니, 여기선 페르소나인가. 고민이군요. 스탠드인가, 페르소나인가…….


류야 : ".....수호령이라. 마계에서 신세 좀 졌었지."
惡MASTER : "(시호)나도 있는데, 그거."
류야 : "먹히지 않게 조심해."
惡MASTER : "(시호)괜찮아, 착한 애야."


 가혹한 경험으로 인한 환청, 환상, 능력 향상의 복합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요.

 로망이 없으니까 에헤이 하고 넘어갑니다만.


惡MASTER : "(나코토)으으음..... 앗, 대뱃살!"
류야 : "뭣이?! 어디!"
惡MASTER : -매의 눈으로 채어가는 나코토
류야 : 재빨리 회전하는 테이블을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노리 : "참치가 없다면 연어를 먹으면 될텐데."
이노리 : 라고 하며 연어 접시를 캐치캐치
류야 : 가만히 있다가 오는 장어 접시를 가져오며 조용히 입을 엽니다.
류야 : "그런데 말이야. 니들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02. 관계도


惡MASTER : "(나코토)?"
惡MASTER : "(시호)서로?"
스구하 : "……?"

이노리 : "그런걸 난 데 없이 물어도 말이지..."
류야 : "음, 그러니까. 서로 친한 애들이 있는 반면 서로 어색한 애들도 있으니까 말이지."
류야 : "우선 이노리 너."
류야 : 검지로 가리킵니다
이노리 : "밥 먹는 사람한테 삿대질이라니."

이노리 : "흥 그래도 뭐... 좋아."
류야 : "너도 이래저래 같이 다니긴 했지만 시호나 나코토하고 얘기해 본 적은 있어?"
이노리 : "거의 없지."
惡MASTER : "(시호)....그야, 처음엔 그런 관계였으니까..."
류야 : "나코토도 시호랑 나 외엔 대화 자주 하는 사람 있어?"
惡MASTER : "(나코토)스나오...가 아니라 스구하랑은 가끔."

스구하 : "……있었나? 얘기한 적." 진짜로 기억이 안 나는 듯, 나코토의 말을 듣고 고민에 들어갑니다.


 진짜로 기억이 안 났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었는데?


이노리 : "어.. 어쩔 수 없잖아! 아는 사람도 너희 말곤 전부 떨어져버렸고 말이야."
류야 : "........"
류야 : 불쌍한 눈으로 이노리를 봅니다
이노리 : "?!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노리 : 와사비가 든 간장으로 위협합니다


 귀여워요~


류야 : "...뭐, 어쨌든 간에. 이런 기회니까 얘기나 한 번 해보자고."
류야 : "유대감이라는 건 중요한거야. 배에 구멍이 나도 어떻게든 때울 수 있으니까."
류야 : "레이지가 없는게 아쉽지만...." 이라고 조용히 덧붙입니다
류야 : "그런 의미에서 수녀아가씨, 모두에 대한 감상을 들려주시죠?"
이노리 : 차를 한입 마시고 말합니다.
스구하 :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기다립니다.
惡MASTER : -시호도 빤히 쳐다봅니다
이노리 : "감상이래도... 말이지? 그리 특별한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이노리 : "휴우... 그럼 먼저 류야에 대해서 일까?"
류야 : "두근두근."
이노리 : "왠지 친숙한 용모에 가끔은 멍청하게도 보이지만 의지가 되는 사람."


 호의적인 평가로군요.

 하긴, 호감를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이긴 합니다. 모두의 접합제니까요.


惡MASTER : "(나코토)주인님, 멍청해보인대."
惡MASTER : -쿡쿡쿡
류야 : "........"
류야 : 침몰
이노리 : "그런 부분만 잘 알아듣는구나." 미소를 지으며 한마딜 하곤 다시 이어서 말합니다
이노리 : "그래.. 줄여서 말하자면, 리더.. 같달까"
이노리 : "분명 나보다 한살 아래였지? 그런 것 치곤 가끔 나보다 연상 같이 느껴져."
이노리 : "아마 너와 만나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도청에서 제물로 바쳐질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라."
이노리 : "다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

이노리 : 그리곤 목이 타는듯 차를 다시 후르릅 하고 마십니다.
류야 : "그건 과찬이지. 난 한 게 없어. 여기까지 온 건 전부 네 선택이야."


 겸손하셔라.


류야 : "자, 그럼 다음은.....시호!"
이노리 : "류야에 대한 건 이정도로 하고, 다음은.. 시호?"
惡MASTER : "(시호)에, 나?"
류야 : "아니, 시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류야 : "과연 여기 이 수녀님은 시호를 어떻게 생각하셨을까나~?"
이노리 : "그러네, 시호는... 훌륭한 가족이 아닐까? 스구하의 곁에서 언제나 지탱해주는, 그런 가족."
惡MASTER : "(시호)즉 나오쨩의 부록, 이라고."
惡MASTER : -수첩에 끼적끼적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구하 : 모두가 이노리에게 집중하는 사이에 대뱃살 초밥을 우물거리다가 고개를 듭니다. "?"


 이런 데서 정곡을 찌르다니.

 그만둬요! 그동안 해 왔던 세뇌가 흐트러져 버려!


이노리 : "나도 가족이 있었어."
이노리 : "전에 봤지?"
이노리 : "카오루나 이치코 같은.."
스구하 : "그래서?"
이노리 : "시호도 마찬가지야. 누구에게 있어 훌륭한 가족이고, 버팀목이지."

스구하 : "그런 시호를 넌 납치하려고 했고." 냉정하게 말합니다.

이노리 : "납치하려 했던 거에 대해서라면,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겠지."
이노리 : "다만 지금 와선 그거에 대해 이야기해도 소용 없잖아?"
惡MASTER : "(시호)뭐.. 그건 이노리 언니도 모르고 속아넘어간거였고."
스구하 : 입을 꾹 다물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다들 무지는 죄가 아니라고들 합니다.

 정말로?


 속아넘어갔다고 했습니다.

 명령에 두 말 않고 복종해서, 싫어하는 사람을 억지로 끌고 가는 데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지요.

 지속적인 교육, 폐쇄된 환경. 하지만 인간의 도리마저 파고들 수 없었던 환경이었던 걸까요?

 지금 와서 거기에 대해 얘기해도 소용은 없다. 그러나 사과와 사죄를 싹 잊고도 할 말은 아니지요.


 무지와 무력은, 창은 될 수 있어도─ 방패는 될 수 없어요.


惡MASTER : "(나코토)그래서 너에게 있어서 저애는 어떤 존재?"
惡MASTER : -입가를 냅킨으로 닦으며 물어보네요
이노리 : "음... 그러네. 뭐라고 정확히 말 하진 못하겠어. 아까의 류야 말대로 이야기를 많이 해본 것 도 아니고,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이노리 : "그래, 동생 같달까."


 그러니까 언니 포지션은 스구하래도.

이노리 : "그럼 다음은 스구하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이노리 : "첫인상은 최악. 이해 불가능한 행동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惡MASTER : "(나코토)원래 그랬어."
惡MASTER : -남 이야기 하듯이 고자질합니다
스구하 : 나코토에겐 손을 들어서 말을 멈추게 하고, 계속하라는 듯이 바라봅니다.
이노리 : "하지만 같이 다니면서 말싸움도 해보고 여러 모습을 보며 든 생각이 있지."
이노리 : "시스콤."


 스구하 : 핵심을 찔렀다... 충격.
 스구하 : 설마 들키다니... 조마조마.
 류야 : ㅋㅋㅋㅋㅋ


이노리 : "은 농담이고."
이노리 : "무언가 항상 결핍되어있는 것 같아 보여서 눈을 뗄 수 없다는 거."
이노리 : "그래... 항상 물어보고 싶었지. 스구하 너는 뭘 원하는거야?"
이노리 :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길래 항상 시호를 과보호 하는 것 처럼.. 실제로도 그렇지만, 붙어있는거야?"
스구하 : "난……."
스구하 : 그리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가, 대답합니다.
스구하 : "난, 시호랑, 지금까지처럼…… 계속 같이 지내고 싶어."
이노리 : 말 없이 스구하의 눈을 바라봅니다.
스구하 : "공부를 배우고, 시호랑 이가라시랑 함께 밥을 먹고, 놀러 나가고…… 그런 게, 정말 좋아."
스구하 : "그러니까 그런 생활을…… 평온한 삶을, 되찾고 싶어. 시호와 함께."


 스구하는요, 그저 조용히 살고 싶어요.

 격렬한 기쁨은 없지만, 그 대신 깊은 절망도 없는…… 식물과도 같은 삶.

 그런 평온한 삶이 스구하의 목표입니다.
 싸움은 스구하가 지향하는 평온한 삶과 상반돼 있으니 싫습니다.
 하나의 싸움에 승리하는 것은 간단해요. 하지만 다음 싸움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어리석은 짓이예요. 남과 싸운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허무한 겁니다.


 그러니까.

 카구라자카 치카게. 자네를 제거하도록 하지.


이노리 : "네가 정말 그런걸 원하고 있다면... 너는 결국, 나와 같은거네."
이노리 : "가족과 같은, 혹은 진짜 가족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가지고 싶을 뿐인."
이노리 : "그런... '인간' 이잖아?"


 저리 가요.


스구하 : "틀려. 너와 나는 같지 않아."
이노리 : "어디가 다른데?"


 RETSAM惡 : 가슴사이즈
 RETSAM惡 : .....
 류야 : 역시나!
 이노리 : 말하려다 말았거늘
 이노리 : (?)
 RETSAM惡 : 모두 생각하는건 같았닼ㅋㅋㅋㅋ
 스구하 : 잠 ㅋㅋㅋ 무슨 ㅋㅋㅋ

 스구하 : 이노리는 결국 빈유로 낙찰인가!
 RETSAM惡 : 아뇨
 RETSAM惡 : 이노리가 더 큽니다
 RETSAM惡 : (......)
 류야 : ....?!
 스구하 : 그쪽인가?!
 류야 : 이건 예상 못했다
 류야 : 로리거유 스구하를 뛰어넘을 정도라니
 이노리 : 로리거유래봤자
 이노리 : 결국 로리의 기준일 뿐
 이노리 : 훗(?)

 류야 : 이 파티에 빈유는 없는 건가

 RETSAM惡 : 시호가 나이도 그렇게 가장 작은편


 빈유 누님과 거유 로리의 대비가……. 흑흑.

 이렇게 된 이상 시호를 핥을 수밖에 없잖아요! 여러분도! 저도!


 스구하 : 으. 근데 정말 이 파티에 빈유는 나코토뿐이란 말인가...
 스구하 : 절망.
 류야 : 시호가 가장 작은편이라고 하니
 류야 : 시호도 빈유가 아닐런지
 스구하 : 시호는 나이대에 비해선 크다고 인증이 되어 있는 상태예요.
 이노리 : 사실 전 거유파가 아닙
 이노리 : 그러니
 이노리 : 육체나이만큼 스구하보다 성숙한 게...
 스구하 : 통상이면서 스구하를 이긴다-가 되는군요.
 이노리 : 스구하 나이대의 애들 크기보다 큰거죠
 이노리 : 그러니 스구하가 좀 더 크면
 이노리 : 질 거라고 생각해요
 스구하 : 하지만 자라지 않는다...(두둥)
 이노리 : 두둥


 과연 가슴은 상대적인 거로군요.

 분명 큰 떡에 속할 텐데 주변 사람들이 전부 커서 작은 떡으로 취급 받는 이 모순.

 돌출된 속성이 있으면 거기에 반대되는 게 있어야 부각이 될 텐데, 전부 한쪽으로 쏠리니 재미가 없네요.


 이후 온갖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수위상의 문제로 생략합니다.

 아니……. 정말로 무서웠어요…….

 제가 이렇게 타락해 버린 건 전부 이런 변태들 사이에서 지낸 탓이겠지요.


스구하 : "너는 그런 평온함을 갖기 위해서, 가족보다 소중한 게 있다는 걸 핑계로 이치코를 넘겨버렸으니까."
스구하 : "난 평온함을 원해. 하지만 그건 시호와 함께 있는 평온함이야."
스구하 : "시호만 놔두고 나만 평온할 수는 없으니까, 나는 같이 싸워 나가고 있는 거라고."
스구하 : "너와는…… 같지 않아. 같고 싶지도 않고."
이노리 : "하하. 정말로, 이런 때 까지도 날카롭네. 그런건 이해해 달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알아서 이해해 주기를 원하지도 않아."
이노리 : "결국 너의 길은 너의 길이고, 나의 길은 나의 길. 너는 너의 방식으로 일상을 가지면 되는거고, 나는 나의 방식으로 일상을 얻어낼 거야."
이노리 : "지금은 그것으로 오케이... 그런 게 아닐까?"
스구하 : "……분명히 말할게. 이노리, 난 네가 싫어." 그러고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노리 : "하하하, 하하하하하. 좋네. 너의 그런 점. 그럼 난 이렇게 말할까?"
이노리 : "난 네가 싫지 않아."


 붙어 있을 뿐 섞일 순 없을 거라고 느낀 게 딱 여기쯤.


惡MASTER : "(시호)...아, 나도 이노리 언니는 별로 싫진 않아요."
惡MASTER : -입에 물고 있던 초밥을 꿀꺽 삼키고 한손을 들며 보고하는 시호.


 얜 참 속도 편해.


이노리 : "음.. 스구하는 싫지 않은 정도지만... 시호는 아주 좋은걸?"

이노리 : 그리곤 두명을 번갈아보며 시원한 미소를 짓습니다
惡MASTER : "(시호)냐앙~~"
惡MASTER : "(나코토)...아주 사람을 들었다놨다 하네. 쟤가 제일 무서워 사실."
이노리 : "마지막은 나코토인가?"
이노리 : "사실 나코토에 대해선... 그렇게 할 말이 많진 않네. 본 시간도 대화한 적도 많이 없으니까..."
이노리 : "심지어 만났을 때는 싸우기까지 했었지."
이노리 : "하지만 너는 우리의 동료야. 너 또한 한명의 '인간' 동료이자 친구."
惡MASTER : "(나코토)...아니, 난 조마인데. 인간이 아니야."
이노리 : "아냐. 넌 '인간'. 내가 보기엔 넌 나와 다를 것 없는 '인간'이야."
이노리 : "그리고 난 너도 좋아해."
류야 : "이노리 말 대로. 누군가가 인간인가, 인간이 아닌가는 DNA나 종족, 태어난 방법에 달려있지 않아."
류야 : "나도 이노리랑 같은 생각이야."
惡MASTER : "(나코토)..뭐 그렇게 믿겠다면 뭘 안하겠지만."
惡MASTER : -응대를 포기한듯 하네요


 인간의 정의, 인간의 조건.

 언젠가 이 인간조건에 대해 다른 캐릭터들의 해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내려둔 상태거든요.

 좀 더 성장한 후에 스구하의 해답을 카구라자카 치카게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부디 그땐 진지하게 대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처럼 회피하면 제 안에선 영원히 볼품 없는 적으로 남아있을 테니까요.


류야 : 다시 이노리를 바라봅니다

이노리 : "뭔가?"
류야 : "여긴 없지만 레이지에 대해서도 말 해봐. 나중에 알려주게."
이노리 : "아직 더 해야할 이야기가.... 아 레이지."
류야 : COMP로 기록할 준비를 합니다.
이노리 : "음 그래... 레이지라면..."
이노리 : 컴프를 만지는 류야의 팔을 잡고 다가가 귓속말로 말합니다.
이노리 : "너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류야 : 움찔
류야 : ".....좀 더 다른 얘기 없어?"
이노리 : "듬직해?"
이노리 : "우리의 인간 성기사?"
이노리 : "하하하."
惡MASTER : "(시호)의미는 모르겠지만 그 언니 강해."
惡MASTER : "(나코토)뭐랄까... 남자다움?"
류야 : "듬직하다, 터프하다.... 보여주긴 힘들겠군."


 레이지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류야 : "다음은 시호가 얘기해볼까?"
惡MASTER : "(시호)에? 나?"
惡MASTER : "(시호)에... 뭐부터 말하면 되려나..."
류야 : "뭐, 이노리처럼 길게 말할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말해도 돼."
류야 : "누구는 꼭 가족처럼 느껴진다, 라던가."
이노리 : "흠흠..."
惡MASTER : "(시호)에.. 그치만 뭐, 다 잘 해주고... 나, 민폐도 많이 끼치는데, 혼내지도 않고.... 다 좋은 사람이에요!"
惡MASTER : "(시호)나오쨩은 물론 그 중에서도 좋아하지만!"
惡MASTER : -그리고 스구하의 등 뒤에서 와락 안깁니다


 잘한다. 더 해라.


스구하 : 시호의 얼굴에 볼을 부비며 화답합니다. "나도 시호가 제일 좋아."

惡MASTER : "(시호)...가끔 글러먹은 언니긴 하지만."

스구하 : "……미안. 내가 부족해서."
류야 : "그런가....나코토는 어때?"
惡MASTER : "(시호)나코토 쨩? ....적이야 적."
惡MASTER : "(나코토)흥, 이쪽이야말로!"
惡MASTER : -서로 혓바닥을 내밀고 베--- 하고 노려봅니다
류야 : ".....호적수 플래그?"
惡MASTER : -라기보다는 나코토가 좀 더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요


 뭣이라.

 우와. 행동이 애 같아서 전혀 몰랐어요.


류야 : "아, 그러고보면 나코토는 스구하랑 동갑이네."
류야 : "그럼 시호보다 언니가 되는건가?"
스구하 : "나이로 치면……." 거기서 말을 멈추고 고민에 들어갑니다.
스구하 : "……나이로 치면…… 내가 시호보다…… 어?"


 정체성의 위기.


惡MASTER : "(시호)아니아니, 그건 아니죠. 나오 쨩이 언니인건 나이 같은 거 상관 없이 언니인 거고!"
스구하 : "그런 거야?"
惡MASTER : "(시호)당연하지!"
惡MASTER : -부비부비
스구하 : "그렇구나." 부비부비.


 그럼 이 참에 오래 묵었던 궁금증을 해소해 보려 합니다.


스구하 : "그러고 보면 나, 궁금한 게 있어."
스구하 : 시호한테 안긴 채로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묻습니다.
스구하 : "나코토는 나를 아는데, 나는 나코토를 몰라. ……나, 음, 만들……." 거기서 말을 멈추고.
스구하 : "그렇게 되고 나서 시호랑 만나기 사이에, 공백이 있어."
스구하 : "그 사이의 나는, 어땠……어?"
惡MASTER : "(나코토)....? 몰라. 안 보였어."
스구하 : "……그럼, 나를 어떻게 알아?"
惡MASTER : "(나코토)그 전에. 음... 언니가 널 다시 만들기 전에 본적이 있어. 그치만 다시 만들고 나면 인격이 사라진다고 했어. 그래서 기억도 사라졌을걸."


 씁. 이 공백기를 얼른 파악해야 하는데.


스구하 : 잠시 침묵. "그래." 축 가라앉은 목소리.
스구하 : "아, 응. 계속해 줘."
惡MASTER : "(시호)에, 그러니까 바카코토는.... 잘 모르겠어요. 나오쨩이랑 관계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조마라는것도 알았지만.... 솔직히 조마라는거 확 감도 안오고. 인간이랑 별로 다른 점도 안보이고."
惡MASTER : "(시호)그치만 싫은 애는 아니라는정도? 뭐, 그런거."
스구하 : "……? 싸우고 있지 않아?"
류야 : "근데 너네 전엔 같이 잘 정도로 사이 좋지 않았냐?"
이노리 : "사이좋게 지내야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차를 후루룩
惡MASTER : "(시호&나코토).....에, 무슨 말씀이신지 토오오옹~~~?"
惡MASTER : -고개를 서로 반대로 돌리며 시치미 뗍니다
이노리 : "역시 사이 좋네~"

惡MASTER : "(시호&나코토)いや、正直ないわ?"
惡MASTER : -그리고 서로를 쳐다보더니 서로의 뺨을잡고 쭈우욱 늘이며 노려봅니다


 일본어에 관심 없는 사람도 배려해 주세요.


惡MASTER : 피터지는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을 뒷전으로하고 스구하 차례.

류야 : "다음은 스구하가 얘기해볼까."
스구하 : "음."
스구하 : "먼저 시호……. 응, 가족이야. 누구보다 좋아해. 나를 받쳐줘." 고민 없이 진심을 담은 말.
스구하 : "류야. 배울 점이 많아. 말도 잘하고, 기계도 잘 다뤄. 부러워. 어쩌다 같이 다니게 됐지만, 너는 큰 도움이 돼."
스구하 : "이노리. 아까도 말한 이유 때문에, 싫어. 도움이 되니 함께 다니고 있지만…… 결코, 섞일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
스구하 : "레이지. 류야의 친구. 따로 더 생각하는 건 없어. 하지만, 류야와 함께 있는 걸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게 있어."
스구하 : "나코토. ……나랑 같다고는 하지만…… 복잡해. 나도 잘 모르겠어."
스구하 : "여기까지야."
류야 : "간결해서 좋네."


 간단한 것이 아름답습니다.


이노리 : "으음... 이거 나만 너무 신경써서 길게 말한건가..."
惡MASTER : "나오쨩, 레이지언니랑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 같은데."
惡MASTER : "좀더 있지 않아?"
스구하 :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정말로 모르겠다는 어조. 그보다는 무관심하다, 라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은 태도예요.


 스구하 : ...뭐가 더 있지?
 스구하 : ←정말 모른다

 惡MASTER : 시호를 두고 삼각관계?
 惡MASTER : ...

 스구하 : ...?!
 스구하 : 이 도둑고양이가!

 스구하 : 시호 의외로 하렘 마스터가...
 스구하 : 호감도 관리 너무 잘하고 있겠지?!
 惡MASTER : 숨쉬듯이 호감도 관리를 하고 있어요
 스구하 : 굉장해 이런 여동생...
 스구하 : 여동생이 역하렘 게임의 주인공이라 놀랐다


 그보다 어느새 그런 일이…….

 레이지와 시호라니. 전혀 생각도 못한 조합이야. 아니, 애초에 드러난 적도 없지 않아요?

 둘이 뭔 관계였더라. 전혀 감이 안 잡히는데.


惡MASTER : "(시호)...여러분 나오쨩이 이런 애라 미안해요."
惡MASTER : -고개 꾸벅
스구하 : 고개를 갸웃거릴 뿐입니다.
이노리 : "시호가 미안해 할 일이 아닌걸."
류야 : "이제와서 뭘. 알고서 같이 있는 건데."
류야 : "다음은 나코토의 감상일까?"
惡MASTER : "(나코토)....에."
惡MASTER : -벌개진 뺨을 만지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惡MASTER : "(나코토)잘 모르는 사람 1, 2, 알고 있었지만 모르게 된 애1, 주인님. 끝."
류야 : "짧아!"
류야 : "아니, 그전에 감상이 거의 없어!"
惡MASTER : "(나코토)에. 필요해 그런거?"
류야 : "으, 억지로 할 필요는 없겠지. 앞으로 알면 될 일이고."
류야 : 그리고 우롱차를 한잔 후루룩 마시고
류야 : "그럼 이제 나만 남았나?"


 드디어 기다리던 류야의 차례!


惡MASTER : "(나코토)주인님 러브앤 라이크!"
惡MASTER : -그러면서 류야의 등에 얼굴을 묻고 부비부비킁카킁카
류야 : "그래, 그래."

류야 : 쓰다듬어줍니다


 속지 마세요, 빗치예요. 주인이 바뀌면 똑같은 짓을 할 거라고.


惡MASTER : "(시호)....류야 오빠는 죽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류야 : "무시기?!"
惡MASTER : "(시호)레이지 언니라고 하는 여친이 있으면서... 불결해. 안 그래요?"
惡MASTER : -라고 말하며 이노리와 스구하에게 동의를구합니다
스구하 : "……안 좋은 거야?"
스구하 : 연애 관계란 걸 이해 못하는 어린아이의 말이었습니다.
이노리 : "세스코라도 부를까?"
류야 : "내가 해충이냐?!"
류야 : 헛기침을 한 번 해서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류야 : "어흠, 그래서 일단 얘기하자면...."
류야 : "우선 이노리는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류야 : "뭐, 처음 만났을 때나 그 다음이나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좋은 녀석이잖아. 남 걱정할 줄도 알고."
류야 : ".....가끔 폭주하는 경향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노리 : "잘 나가다가 마지막은 뭐야? 폭주라니..."
惡MASTER : "(시호)친구... 흐음흐음."


 친구인가. 흐음흐음.


류야 : "다음은 스구하네."
류야 : "훌륭한 아이지. 언제나 도움이 되고."
류야 : "약간 무감정한 것 같은 모습 때문에 오해를 받긴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되는거야."
류야 : "나까지 포함해서 우리들 전원 중에서 가장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
惡MASTER : "(나코토)...그냥 바보라서 그런 거 아닌가."


 참고로 나코토의 지력 판정치는 스구하보다 낮습니다.

 네, 자폭 수고.


류야 : "나도 뭐....가끔 감성에 치우치곤 하잖아? 그럴 때라도 스구하는 대부분 냉정한 제안이나 발언으로 길을 똑바로 잡지."
류야 : "다른 애들은 그 점을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난 꽤나 고맙다고."
스구하 : "……응."

惡MASTER : "(나코토)노 코멘트!"


 의외의 호평이라 두근두근했습니다.

 근데 나코토는 은근히 스구하를 싫어하는군요. 처음 알았다.

 왜일까. 저번의 '죽일까?' 발언이 문제인가?

류야 : "다음은 시호구나."
류야 : "전에도 말했지만 넌 생각이상으로 강해.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있는데도 화를 낸다거나 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지."
류야 : "당연하게 생각한 일상이 갑자기 무너지는게 어떤건지는 나도 잘 알거든. 난 그때 패닉상태에 빠져서 울었으니까."
류야 : "그런 점에서 시호 넌 적어도 나보단 훌륭하지, 안 그래?"
惡MASTER : "(시호)...그,그렇지 않아요. 난... 늘 폐만 끼치고..."
惡MASTER :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이고 도리도리
류야 : "괜찮아. 그 이상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되니까."


 스구하가 말할 때랑은 반응이 다르군요. 역시 타이밍이 중요해…….


류야 : "그리고 나코토."
류야 : "......."
류야 : "나코토는 귀엽구나!"
류야 : "나코토는 귀엽구나!"

류야 :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습니다.
惡MASTER : "(나코토)꺄앙♡"

惡MASTER : -품속에서 부비부비.
류야 : "중요하니까 두 번 말했다."


 옥좌에 앉은 왕과 그 무릎 위의 고양이가 떠오릅니다.


惡MASTER : "(시호)자 이제 우린 가죠. 방해하지 말고."

惡MASTER : "(시호)좋은 밤 되세요."
류야 : "야, 야, 야, 잠깐."
류야 : 손으로 제지
스구하 : "아, 나 아직 덜 먹었어."
惡MASTER : "(시호)다음에 또 오면 되지 뭐."
이노리 : "허 참 좋은 나이야."

이노리 : 왠지 =ㅅ= 한 눈이 되어있습니다


 아까부터 이노리에게서 막과자집 할머니의 오라가…….


류야 : "야, 잠깐만. 아직 얘기 안 끝났다니까."
류야 : "나코토는 말이지. 이노리 때 처럼 첫만남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류야 : "적어도 지금은 내 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어."
류야 : "비단 나코토 뿐만 아니라 스구하랑 시호도 마찬가지지."
스구하 : "……동생……." 왠지 모르게 그 말을 모르게 중얼거립니다.


 핀포인트를 찔렸다.


류야 : "오빠~라고 한 번 불러보련?"
류야 : 능글능글 웃습니다

惡MASTER : "(나코토)...정말로?"
이노리 : =ㅅ=하던 눈이 순식간에 식습니다
이노리 : "... 시호 경찰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이노리 : "변질자가 있다고..."
惡MASTER : "(시호)가게 아저씨가 이미 경찰 부르고 있는 거 같은데요."
류야 : "뭐, 나처럼 순수한 청년이 어디에 있다고."




 03. 아소우 사무소. 유즈키요? 아소우로 바꿔 버리면 되잖아요!


 그리고 여기서 정말정말 마음에 드는 얘기가 나왔답니다.


류야 : 우롱차를 마저 마시고 말을 잇습니다

류야 : "지금까지 다들 서로에 대한 얘기를 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장점만 있는 건 아니야."

류야 : "그 만큼 다들 단점도 있기 마련이지. 예를 들면, 난 가벼운 남자의 표본 같은 사람이잖아."
류야 : "하지만 서로 도와서 단점을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지."
류야 : "내 생각에 우린 꽤 괜찮은 팀인 것 같아."
류야 : "그러니까 말이지, 혹시 모든 일이 일단락 되면, 그 때 한 번 같이 일해 볼 생각 없어?"
류야 : "난 학교가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전학 수속도 힘들 것 같고.... 보수가 모이면 사무소라도 하나 차릴 생각이거든."


 그래, 이거야. 이걸 기다렸어요.


惡MASTER : "(시호)난 집에 가고싶은데..."
류야 : "우수한 인재를 벌써 한 명 잃다니. 유감이네. 하지만 곤란한 일 있으면 도와줄게."
이노리 : "모든 게 해결되면 난 아마 구세성교에 있겠지만..."
이노리 : "그래.. 뭐 가끔 도와주는 정도라면 가능하겠지?"
스구하 :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저축도 해야 하고."
스구하 : 고민합니다.
스구하 : "돈은 많이 버니까, 목돈이 생길 때까지는 같이……."
스구하 : 조건부 승낙.
류야 : "나쁘지 않아. 잠재적 인원이 둘이나 있으니까."


 둘만의 둥지예요. 꺄아♥ 엄청 로망.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니,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서 죽을 것 같아요.


惡MASTER : "(시호)...에, 나오쨩, 집에 안 가?"
류야 : "엥? 나도 집에 가지 말라고까진 안 해. 집에서 학교 다니면서 알바식으로라도 도와주면 고맙지."
스구하 : "돌아갈 거야. 그치만 우리, 이제 돈이 없는걸."
스구하 : "시호도 학교에 다녀야 하고, 직장을 구할 때까지 돈을 벌어야 할 테니까."
惡MASTER : "....치카게 언니 저금은 어떻게 됐으려나."
스구하 : "그렇네. 일이 다 끝나면 확인해 보자."


 그거 이미 사용 불가능 판정이 뜬 상태지만 말이에요.


 <스구하> 아... 그러고 보면
 <스구하> 치카게가 유산이라던가 남겨준 거 있나요?
 <惡魔畵家> -있어도 은행 비밀번호라던가 하나도 모르고
 <惡魔畵家> -애당초 통장 어디 두는지도 몰라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유산을 남기는 법인데.

 역시 사람이 덜 됐다니까…….

 아니, 이가라시가 이미 다 빼놨겠지만요.


 자자, 그럼 이야기도 다 끝났겠다, 슬슬 폐막의 때입니다.




 04. 이예이


惡MASTER : "(나코토)아, 잘 먹었다. 이제 가자!"

스구하 : 마지막 접시를 내려놓으며 후, 하고 한숨.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류야 : "벌써 배부르....헉!"
류야 : 나코토가 쌓은 접시를 보고 기겁합니다
惡MASTER : -쌍둥이 빌딩이 쌓여 있어요
류야 : 덜덜덜 떨며 계산대로 향합니다
이노리 : "이건... 류야의 지갑에 9.11이..."
류야 : "내 지갑이 폭격을 맞다니...."
류야 : 눈물이 또르르
惡MASTER : "(시호)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무아미타불..."
惡MASTER : -합장을 하고 염불을 외는 시호
스구하 : 자, 그런 고로 계산!
惡MASTER : 자 1d100굴려주세요

이노리 : 각자 굴리는건가요?
惡MASTER : -아뇨 류야만


 류야는 29를 띄웠습니다.


惡MASTER : 그럼 2만9천엔
惡MASTER : -곱하기 사람 숫자대로
스구하 : 류야, 스구하, 이노리, 시호, 나코토
스구하 : 니 x5인가.
류야 : 14만 5천엔

류야 : 그나저나 꼴랑 다섯명이서 한화로 140만원 어치를 먹은 건가요


 식비라는 게 참 무섭네요.


스구하 : 각자 소비?
스구하 : (두근두근)
스구하 : (기대의 눈)
류야 : 돈이 가장 많으니 제가 사죠
스구하 : 부자 만세-
이노리 : 어맛 멋진 남자
이노리 : (?)
惡MASTER : -그럼 그렇게 일행은 유대를 다지며
惡MASTER : -임시의 쓰레기더미(라고 쓰고 집이라고 읽음)로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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