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RPG


2013년 12월 25일.

Scene #15 : 「플래그는 어느 쪽?」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악마 소환사.
 - 유즈키 스구하(42) : 0세. 초능력자.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마법사.
 - 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01. 뭔가의 플래그

MASTER : -죽은줄 알았던 딸을 부모에게 데려다 준 일행. 잠시 훈훈한 분위기가 흐르고, 한편으론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도 있었습니다만
MASTER : -어쨌든 일행은 다시 모여있습니다. 직면한 커다란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장소는 카와미나미와 만났던 회의실


 일을 하나 해결. 이제 후폭풍을 처리할 차례입니다.


류야 : ".....그럼, 이제 어떡한다."
MASTER : "(레이지)...정말로 어떻게 하지."
류야 : "생각해보면 너무 서둘렀어. 좀 더 계획을 짰어야 했는데."
이노리 : "일단 오늘 밤을 보낼 곳부터 정해야지 않겠어?"
이노리 : "당장 직면한 문제...니까 말이야."
류야 : "난 유우 씨한테 부탁해서 여기서 자 보려고."
류야 : "하지만......."
류야 : 레이지를 바라봅니다


 아마쿠사 레이지. 어어어 하다가 어머니를 배신해 버린 소녀.

 여기서 더 나아갈 것인가, 돌아갈 것인가?


MASTER : "(레이지)......난..... 역시 돌아가야겠어."
류야 : "그래. 바로 돌아가."
류야 : "넌 지금이라면 아직 발 뺄 수 있어."
MASTER : "(레이지)....어쩌면... 어쩌면, 엄마가 우리가 한 짓인줄 모를수도 있잖아."


 그 희망은 불쌍하게도.


스구하 : 레이지의 말에 고개를 젓습니다.
스구하 : "유우코는 초능력자야. 외가가 초능력을 잇고."
스구하 : "과거의 영상을 읽으면 누구 짓인지 정도는 알 수 있어."
MASTER : "(레이지)....그치만, 엄마가 그런 능력이 없으면?"
이노리 : "있다고도, 없다고도 확신은 못하겠지."
스구하 :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불러서 조사할 수 있어."
스구하 : "혼자서는 못하는 일도, 다른 사람과 함께라면. 그렇잖아?" 마지막 말을 하며 류야를 힐긋.


 협력은 우리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류야 : "......"
류야 : "만약 아이를 데려온게 들키더라도, 실행한 건 우리야.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류야 : "니가 늦기전에 돌아가면, 그런 말도 가능해."
MASTER : "...만약에... 만약에 엄마가 누구짓인지 모른다고 하면..."
MASTER : -레이지는 상당히 고민하다가 이야기 합니다.
MASTER : "우리가 집을 다 비우고 있을때 누가 들어와서 했다고 할게. 그러면, 어쩌면...."
MASTER : -'너희들도 괜찮을지도 몰라'라고, 머리를 짜내며 말하는 레이지.


 류야 :
 류야 : 레이지 말에 정말 기대하고 싶은데
 류야 : 함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걸려들고 싶다


 이럴 땐 냉정하게 끊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구하 : "내 말, 안 들었구나. 그럴 일은 없어."
류야 : "만약은 없어. 생각하지 마."
류야 : 레이지의 어깨를 붙잡고 얘기합니다.
류야 : "다시 한 번 잘 들어."
류야 : "넌 이대로 집으로 곧장 돌아가. 유우코 씨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면....아니, 돌아왔더라도 넌 괜찮을거야."
류야 : "한심한 남자에게 속아서 일을 저질렀다가, 정신을 차려서 돌아왔다.' 라고 이야기하면 지금은 발 뺄 수 있어."
MASTER : "그렇지만!"
스구하 : "가족을 배신하는 건, 힘든 거야."
스구하 : "엄마잖아?"
MASTER : "(레이지)그러니까! ....배신하고 싶지 않아. 그치만, 그렇게 하면... 엄만 이제 더 이상 너희들을 만나지 말라고 할 텐데..."
류야 : ".....괜찮아, 레이지. 그걸로 된 거야."
류야 : "천사강림제도, 카구라자카 치카게도 우리쪽에서 어떻게든 할테니까."
류야 : "이제 넌 마계도, 악마도 얽히지 않은 곳에서 미래를 얻으면 돼."
MASTER : "(레이지)그런... 그런 게..."
MASTER : "(레이지)내가 이제 필요 없다는 거야?"


 더 거들 수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여기서부턴 류야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류야 : "......"
류야 : ".......솔직히 말하면 널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
류야 : "하지만....하지만!"
류야 : "널 여기까지 데려온 건 내 책임이라고!"
류야 : 목이 메이는지 잠시 말이 막히다가, 눈가를 가립니다.
류야 : "DDS를 받은 순간부터 난 이미 돌아가긴 틀렸어...."
류야 : "하지만....넌 아니잖아."
MASTER : "(레이지)그럼 끝까지 책임을 져! 나도... 몰랐다곤 하지만 엄마의 피를 받은 이 집안 사람이야! 무관할 수 없다구!"

MASTER : "너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진 않겠어. 나도, 내 나름대로 모두를 위해 뭔가 하고싶다구!"
MASTER : "그저 질질 끌려다니는 옵션 역할은 나도 사양이야! 난, 너에게 그런 존재였어?!"
류야 : "난....난...."


 류야 플레이어 안의 두 부분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그 결과는…….


류야 : "......그래."
류야 : ".....내가 널 여기까지 데려왔어. 그리고 그건 내 책임이야."
류야 : "그렇다면 끝까지 책임질 수 밖에 없겠지."
MASTER : "(레이지)...어떻게?"


 혼인으로!


류야 : "이제부터 일어날 일은 너에게 확실히 괴로운 일일 거야."


 육아는 힘든 일이죠.


류야 : "난 너에게 그런 일을 시켰다는 죄책감에 앞으로 몇 년을, 어쩌면 평생을 시달리겠지."


 속도위반이라.


류야 : "그리고 네가 나한테 괴로움을 풀겠다고 해도 말 없이 받아들일 거야."


 출산 때는 머리털을 뜯어버려요.


류야 : ".....그러니까, 나도 한 가지만 말할게."
MASTER : "(레이지)...말해 봐."
류야 : 자리에 무릎을 꿇습니다.
류야 : "부탁합니다, 아마쿠사 레이지."
류야 : "스스로의 의지로... 저를... 저희를 도와주세요....!"
MASTER : -그럼, 류야의 몸을 일으키며 말합니다.
MASTER : "(레이지)처음부터, 그럴 마음이었어...... 너무 오래 걸렸잖아, 이 멍청아!"
MASTER : -그리고, 끌어안네요


 레이지 루트, 진입! ……이려나?


 한편에선 수군수군.


MASTER : "(나코토)...뭔가 감동적이긴 한데,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한다는 거래?"
MASTER : "(시호)쉿, 알아서들 이야기 하겠지."


 유우코와 일행이 완전히 돌아서더라도 레이지는 저희 편이 되어준다는 거지요.


류야 : "....으허어어러언렁...."
류야 : 콧물까지 흘리며 모 해적만화처럼 웁니다
MASTER : "(레이지)자, 다들 보고 있는데 울면 안 되지, 다 큰 남자가. 그런 건 네 캐릭터가 아니라구."
류야 : 그럼 진정하고
MASTER : "(레이지)난, 한번 집에 한번 갈게. 너희들에 대해서는 적당히 둘러댈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상황 좋아지면 메일 보낼게."
류야 : ".....혹시나 싶지만, 위험할 것 같으면 바로 빠져나와서 연락할게."
류야 : "차를 탈취해서라도 갈 거니까."
MASTER : "(레이지)걱정하지 마.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류야 : "........"


 이렇게 플래그를 꽂습니다.


류야 : "아, 그리고. 내일 2시에 이케부쿠로에서 쵸코와 만나게 됐어. 너도 와."
MASTER : "(레이지)....야! 아우... 너 진짜 초 치는 것도 가지가지 한다. 여기서 지금 다른 여자애 이름이 나와?!"
MASTER : -주먹을 들어보이면서 협박
스구하 : "……때리는 건 좋지 않아." 살짝 움츠러들며 말합니다.


 폭력은 나빠요~


류야 : "후후후, 능력 있는 남자는 항상 여자얘기를 하는 법."
류야 : 기묘한 죠죠서기를 하며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스구하 : 나코토하고 미오한테 물들었다...
 스구하 : 아니, 류야가 물들인 쪽?
 류야 : 류야가...


 훌륭한 오라버니이십니다!


이노리 : "능력 있는 남자의 조건이 언제 바뀐 거지?"
이노리 : 농담조로 받아칩니다


 사실 류야 정도면 제법 능력 있는 편인데 말이에요.

 저 나이에 이만큼 돈 벌기도 힘들지요.


MASTER : "(레이지)...하아.. 좋은 분위기였는데.... 나갈 수 있으면 연락할께."
MASTER : -그리고, 치켜든 주먹을 살짝 내리다가... 류야의 주먹과 가볍게 맞부딪힙니다.
MASTER : "파이팅. 나중에 봐."
류야 : "아, 응. 나중에 보자, 파트너."
류야 : 맞부딪히며 씩 웃습니다
MASTER : -그리고 레이지는 나갑니다


 자, 과연 다음 등장은 언제일 것인가. 그리고 그땐 어떤 모습일 것인가.




 02. Professional


 이후의 일을 간단하게 의논합니다.


MASTER : "(시호)...그래서, 이제 우리 어디서 살아? 전에 그 집으로 돌아가?"
스구하 : "같이 있는 쪽이 더 안전할 거야. 움직이기도 편하고."
스구하 : "그렇지만……." 나코토를 빤히 봅니다.
류야 : "어딜 가도 여기보다 안전할 순 없을 거야."
이노리 : "그렇겠지. 내 쪽의 은신처는 감시가 있었고..."
MASTER : "(나코토)...다시 가방 들어갈까?"
류야 : "아니, 여기서 나가면 가방에서 두 번 다시 못 나올걸."
류야 : "적어도 나코토랑 나는 여기 있는 게 낫겠지. 당분간만이라도."


 슬슬 나코토를 어떻게 해야 할 텐데요.


스구하 : "아츠다 신궁."

스구하 : "거기서 이 가방을 만들었고, 이자요이를 지키고 있댔어."


 잘 곳을 정해야 하는데 생각이 폭주해서 딴 말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논점이 비틀렸어요. 반성합니다.


류야 : "아직 접촉도 못했잖아."
이노리 : "그렇네, 아직 접촉도 못했으니... 강림제 전에 한번 가봐야지 않겠어?"
류야 : "그렇지. 카와미나미 교수님도 연결을 바라고 있었고."
스구하 : "카호도 있어."
류야 : "그래, 잘 되면 히토토세도 가세할지도 모르고."
스구하 : "셋을 한 자리에 모으면?"

스구하 : "치카게, 카호, 아오이."
류야 : ".....좋은 생각이야."
류야 : "그렇게 얘기해보는게 좋겠어."
MASTER : "(시호)으음... 그치만 그, 신사청 쪽 사람들. 히소카 오빠 빼곤 별로 안 친하지 않아? 특히 류야 오빠랑은 좀 사이가 험악한 거 같던데.."
류야 : "그러니까 히소카 씨를 통해서 얘기해 봐야겠지."
류야 : "어차피 우리 목표는 다 같으니까."
스구하 : "적이 앞이니까."
MASTER : "(나코토)그럼, 어느 쪽부터 먼저?"

이노리 : "오늘은 늦은 듯하니, 내일의 그... 히토토세씨? 그 일이 급하지 않을까."
류야 : "일단 아까도 말했지만 난 내일 히토토세하고 약속이 잡혔어."
류야 : "그리고 이동하는 길에 히소카 씨 쪽에 통화해봐야겠네."
류야 : "그렇게 이자요이 씨와의 대면이 잡히면, 그 때 카....사츠무라 씨를 부를 수 있겠지."


 스구하 : 음...
 스구하 : 돌입할 때가 아침이었으니까
 스구하 : 근데 들어갔다가 나왔을 때랑
 스구하 : 이동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스구하 : 연락이라면 굳이 지금 해도 상관 없지 않을까요?
 스구하 : 이런 약속 잡는 일은 빠를수록 좋을 텐데.
 류야 : 그렇네요
 류야 : 저도 그냥 밤이라 생각한터라
 스구하 : 시간대 확인해 보고 결정을.


이노리 : - 아,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되죠?
MASTER : -자정에 가깝다고 해 두죠
MASTER : 아니, 자정은 넘었겠네
MASTER : 새벽 2시?


 벌써 그렇게 됐나~


스구하 : "그럼 그렇게 하자. 밤이 늦었으니까."
스구하 : 그렇게 말하다가, 작게 하품.
류야 : "어디 나가기도 글렀으니 일단 모두 자자."


 그러자 마스터의 태클.


MASTER : -어디서? 여긴 일단 남의 회사 연구소입..
스구하 : 지낼 만한 곳 없나요?
스구하 : 류야네 가족이 입원한 곳이라던가.
류야 : 병실에 비어있는 침대가 몇 개죠?
류야 : 제법 커다란 연구소라면, 병동도 꽤나 큼지막하게 지었을 터

이노리 : 초대했으면 무언가 휴게실 같은 곳이라도 안내 받았겠죠
MASTER : -요구를 해야겠죠. 잘 곳이 없으니 잘 곳을 내놓아라 라던가


 스구하는 나서기 껄끄러운 입장이라 류야가 대신해 줍니다.


류야 : -그럼 대표로 류야가 유우를 찾아갑니다
류야 : 이미 자고 있나요?
MASTER : -아뇨. 아직 안 자요.
MASTER : -랄까 이 사람에게 자는 시간이란 일하다가 쓰러지는 시간입니다
MASTER : -기본적으로 워커홀릭이라...
MASTER : "(유우)응? 아직 안갔어?"
류야 : "갈 데가 없어요."
류야 : "......저기 미안한데 하룻밤만 좀 잘 곳 좀 빌려주실래요?"
MASTER : "(유우)...그럼 내 집이라도 가 있을래? 어차피 난 여기서 먹고자고 하니까."


 집을 왜 따로 구해둔 걸까요?


류야 : ".....이런상황에서 일일히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류야 : "거기 마법적인 보호 처리는....?"
MASTER : "...아까도 그러더니, 대체 뭘 두려워하는거지?"
류야 : "카구라자카 치카게요."
류야 : "제가 나코토를 데려갔다고 가족을 죽이려 든 데다, 도쿄역까지 폭파시킨 미친 년이에요."


 한때의 연정이었던 것.

 그래요, 사랑은 면죄부가 아니지요.


MASTER : "(유우)...걔가 미친 년인건 나도 알지. 그런데 나코토...라는건 아까 그 네 옆에 있던?"
류야 : "네. 이젠 떼어놓고 싶어도 제가 주인이라고 인식해서 안 될 것 같네요. 딱히 버릴 생각도 없지만."
MASTER : "그래서? 구체적으로 문제가 뭐야?"
류야 : "제가 여기서 나코토를 그냥 밖에 내놨다가, 그 여자의 수하가 찾아와서 도쿄역마냥 난장판으로 만들지도 모른다는거죠."
MASTER : "(유우)네가 그애에게 그렇게 비중이 있는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한단 말이지?"
류야 : "제가 아니라 나코토가 비중이 있다는 거겠죠. 그렇게 기를 쓰고 탈환하려는 걸 보면."
MASTER : "(유우)그럼 그 나코토만 여기 놔두고 너희는 가서 쉬면 되잖아?"
류야 : "........"
류야 : '천잰데?'
류야 : 전혀 생각도 못한 발상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어라? 이럴 거면 그냥 류야네 집이나 스구하네 집이었어도 됐는데?

 모처럼의 동거 플래그가 날아가 버렸다. 이런 건 둘 중 한쪽의 집이어야 느낌이 사는데 말이에요.


MASTER : "(유우)여기 놔두고 가."
MASTER : -그리고 집 약도를 그려줍니다
류야 : "아, 하는김에 저도 여기서 자도 되나요?"
류야 : "잠은 간병인 침대에서 자면 되니까요."
류야 : "침대가 둘이니까, 다섯은 안되더라도 둘은 잘 수 있을 거라구요."


 어딜 가시려고?


MASTER : "아니, 집에 가서 자라니까. 왜 넌 딴소리야?"
류야 : "간만에 가족들 만났는데 근처에서 자고 싶어서 그래요."
류야 : ".....앞으로도 무슨 일 생길지도 모르고."
류야 : "뭐, 정 안된다면 그냥 약도 따라서 갈게요."
MASTER : "병실에 다른 환자들도 있어서 그래. 나중에 다시 문병 오면 되지."
류야 : "폐가 된다면야 어쩔 수 없죠. 그럼 그렇게 할게요."
류야 : 키를 받아들고 떠나려다 멈칫
류야 : "......이 말 하는 걸 깜빡할 뻔 했네요."
류야 : "여동생을 임상실험에 쓴다고 할 땐 걱정했는데, 지금 보니 별 탈은 없어보이네요."
류야 : "아버지도, 팔도 돌아온데다 괜찮아보이고요."
류야 : ".....고맙습니다, 유우 씨. 가족들을 구해주셔서요."
MASTER : "....넌 임상실험을 뭘로 생각한 거야. 아니, 뭐 됐다. 꺼져라 이자식아."
MASTER : -중지를 들어올리면서 다른 한손으로 하품하는 입을 막는 유우

MASTER : -오늘밤도 잠자긴 틀린 모양입니다.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지만요.
류야 : "에이, 쑥스러워 하시긴☆"


 반짝.


류야 : 그 말을 남기고 재빨리 도주
MASTER : -네 그럼 무사히 빠져나오고
류야 : 그리고 돌아와서 여차저차 설명합니다
류야 : 나코토에게는 돌아올 테니까 안심하고 자두라고 얘기하고요.
스구하 : 그럼 늦었으니 얼른 출발.


 류야 : 근데 묘하게
 류야 : 유우 류야한테 차갑지 않냐능
 류야 : 스구하에겐 그렇게 친절했으면서!
 류야 : 차별이라능!

 스구하 : 걱정 마세요.

 스구하 : 이젠 똑같이 차가울 거예요.

 스구하 : 밉살이 박혀서.

 이노리 : 백합족이라

 이노리 : 남캐한텐 차갑습


 남은 희망은 이노리라는 거군요.


MASTER : -그럼 일행은 유우 하우스에 도착
MASTER : -아파트의 한 방입니다. 가구는 최소한의 것 밖에 없는 살벌한 곳이고 싱크대에는 언제 쌓아놨는지 모를 컵라면 용기만 줄줄히 쌓여있습니다
MASTER : -청소도 안되어있고.. 커다란 소파에는 먼지가 풀풀


 아, 뭐. 예상했어요.


류야 : "와, 더러워."
류야 : "진짜 드럽다."
이노리 : "자기 전에 청소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나..."
류야 : "뭐 청소하는 마법은 없어?"

류야 : "해X포터 보니까 그런걸로 어떻게 하던데."
이노리 : ㅇAㅇ 하는 표정으로 류야를 봅니다
이노리 :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노리 : "음? 으으음? 으으으으음?"
류야 : "아님 말고." 라고 답하고 잠잘 방을 찾아봅니다


 이 둘은 투닥투닥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노리 : 왜 청소마법은 없을까
 이노리 : 세상을 좀 더 편리하게!
 스구하 : 여기 마법은 기본적으로 편리하지 않으니....

 이노리 : 어쩔 수 없네요

 이노리 : 메기도로 통째로 날려버리죠

 스구하 : 죽이고 깨끗한 집을 뺏으면 되잖아요?

 MASTER : 그게
 MASTER : 마계마법
 MASTER : 즉 마계의 악마들이 쓰는 마법을 배워온 거라
 MASTER : 전투마법밖에 없
 MASTER : ......


 룰북에 그런 것밖에 없으니까……. 응…….


스구하 : 한숨을 푹 쉬면서 청소용구를 찾습니다.
스구하 : 그걸로 잠잘 곳만 대충 쓱삭쓱삭 정리.
스구하 : 이가라시를 도와 가사하던 경험으로 순식간에 해치워 버립니다.


 사실 스구하는 가사 전반에 능숙하다는 설정입니다.

 청소, 요리, 바느질, 빨래. 맡겨만 주세요. 이래 봬도랍니다, 이래 봬도.

 내조는 완벽, 두 눈에는 한 사람만, 애정 표현은 확실하게. 좋은 아내가 될 것 같네요.

 보건 체육은 어떻냐고요? 후후, 신혼 첫날에 확인해 보세요.


MASTER : -네. 그리고 청소를 끝내자마자
MASTER : -오늘 하루 너무 많은 일을 겪은 일행은 누구 하나 할것 없이 죄다 뻗어버립니다.
MASTER : -지나가던 잔트만이 도르미나라도 썼는지, 저항하지 못하고 모두 수면


 잔트만은 샌드맨의 독일식 이름입니다. 잠을 부르는 요정이지요. 이거, 토막 상식이에요.


MASTER : -그리고, 둥근 해가 뜨고나서 수시간.
MASTER : -좀비 일당들은 하나 둘씩 일어납니다
류야 : ".....모르는 천장이다."
류야 : "....자세히 보니 아는 천장이군. 어제 보면서 잤잖아."
류야 : 헛소리와 함께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스구하 : 눈가를 비비며 일어납니다.
이노리 : "흐암..."
이노리 : 피곤한듯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기상

류야 : 바로 화장실로 가서 세수와 가그르르르를 한 후
류야 : 부엌으로 가 요리준비를 합니다
스구하 : 마찬가지로 순서 기다려서 대충 씻고 나옵니다.
이노리 : 그럼 천천히 씻고 나와서
이노리 : "무언가 도와줄거라도 있어?"
류야 : "네이, 이 중에서 요리할 줄 아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스구하 : 손을 듭니다.
MASTER : "(시호)계란 요리라면."
이노리 : 두리번두리번

이노리 : "나만 못하는건가...." orz


 스구하 : 이노리쨩은 요리할 거 없어 얻어먹어 온 인생이니까
 스구하 : 냐하하
 이노리 : 급식소 오노레


류야 : "잘 됐군. 근데 재료가 있을라나...."
류야 : 찬장을 뒤지며 재료를 찾아봅니다
스구하 : 냉장고도 열어볼게요.


 뭐, 어떤 상황일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MASTER : -냉장고 전원이 안 꽂혀있어요
MASTER : -그리고 안에는 언제 사놨는지 모를 우유만 썩은내를 풍기고 있음
MASTER : -그리고 맥주캔이 몇개.

류야 : "오우, 쒯."
이노리 : 스구하의 뒤에서 내용물을 보고
이노리 : ".... 여기 사람 사는 곳은 맞아?"


 아닙니다. 사람 안 온지 한참 됐으니까. 그냥 폐가 취급해야 될 것 같아요.


스구하 : 상했을 테니 전부 버립니다.
스구하 : 찬장쪽은 어때요?
MASTER : -접시 쟁반 식기는 있어요. 식료품, 조미료는 일체 없습니다
MASTER : -애당초 집에서 밥 해 먹은 흔적이 없어요
류야 : "....아침부터 문여는 가게나 배달하는 곳이 있던가."
류야 : "식료품 가게는 문 열었을까?"
이노리 : "편의점....이라던지."
스구하 : 그럼 근처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과 김밥이나 몇 개 사다 옵니다.
MASTER : -그렇게 간단히 식사를 때우고..
MASTER : -벽시계를 보면 어느새 1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낮.

류야 : 이케부쿠로까진 얼마나 걸리죠?
MASTER : -1시간정도?


 슬슬 때가 됐군요.


류야 : 레이지한테서 뭐 연락 온 건 없나요?
MASTER : -메일을 확인하면, '건명 : 별 특이사항 없음. 내용 : 없음'으로 하나 왔네요


 플래그가 하나 더 섰다.


 스구하 : ...아, 불길한데 저거...
 스구하 : 급하게 보내려다 당한 것 같은 느낌.


 류야 플레이어는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적은 문자를 보낸다고 했다가 황급히 취소.

 마스터는 명운 1점을 지불하는 걸로 취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류야 : 직설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류야 : '어제 얘기한 곳에서 만나자' 라고 보내고
류야 : 히소카씨에게 통화합니다


 오랜만의 등장이군요. 아니, 플레이 내적으로는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와─ 밀도 엄청 높아─


MASTER : "(히소카)네, 쿠로사키...는 이 전화번호는, 아소우 씨입니까?"
류야 : "네. 히소카 씨."

MASTER : "(히소카)이 죽도록 바쁜 시기에 전화를 걸었으니 세상사는 이야긴 아닐테고, 무슨 일입니까?"
류야 : "단도직입적으로 본론부터 말할게요."
류야 : "쿠레하 코퍼레이션은 구세성교의 천사강림제를 막는데 동참하겠답니다."
류야 : "만나 볼 생각 있어요?"
MASTER : "(히소카)......취직했어요?"
류야 : "취직은 아니고, 발을 넓히는 중이에요."
MASTER : "(히소카)솔직히 불어요. 무슨 짓 저지른겁니까."
류야 : "무슨 짓이라뇨. 지금 종교단체 하나 막겠다고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는데 더 저지를 수 있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류야 : ".....뭐어, 저질렀다면 저질렀다고도 할 수 있지만."
MASTER : "우리가 상상도 못할 짓을 저질렀겠죠. 솔직히 불어요. 화 안 낼 테니까."
류야 : "어쨌든 신사청쪽에 문제될 건 없어요. 피해를 본다면 저 개인이 볼 일이고."
MASTER : "(히소카)그건 이쪽이 판단할 일이죠. 괜히 어중간히 보고했다가 나중에 일생기면 깨지는건 저란 말입니다."
류야 : "그냥....더 이상 유우코 씨의 지원을 바라는 건 힘들 것 같다는 얘기만 할게요."
류야 : "그 이상은 저도 말하기 힘들어요."
MASTER : "(히소카)...어, 잠시만. ...당신이 말하는 사람이 아마쿠사 유우코 여사 말하는거 맞죠?"
류야 : "달리 아는 유우코 씨는 없는 것 같네요."
MASTER : "(히소카)....대충 알겠습니다. 쿠레하 코퍼레이션이라. 치카게 씨에게 전해두죠. 다른 할 말은?"
류야 : "레비 엘리덜트의 행방을 찾았는데, 이자요이 씨하고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본인이 직접 나와서 쿠레하 코퍼레이션쪽 하고 한 자리에서 만날 순 없겠습니까?"
MASTER : "(히소카)...아니, 그건 시간대를 따로 잡는게 좋겠죠. 한 덩어리로 취급할 수 있는 안건은 아닌듯 합니다."
류야 : "한 덩어리로 취급할 수도 있긴 해요. 그 사람도 구세성교에 대항한다고 하니까."
류야 : "일단 말만이라도 그렇게 전해주세요."
MASTER : "(히소카)알겠습니다. 전하는 거야 전하죠. 대신, 그쪽에도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순탄하게 대화 끝이었단 느낌이었는데 꼬리가 붙었습니다.


 류야 : 새로운 퀘스트의 예감
 스구하 : 두근


류야 : "....뭔데요?"
MASTER : "(히소카)본래 제가 가야 하는 일이지만 지금 삼면육비가 되어도 다 못할만큼 일이 쌓인지라, 하나 부탁 좀 하겠습니다. 당신들 실력 정도면 크게 어렵진 않을거에요."
류야 : "악마퇴치요?"


 척 하면 척이죠.


MASTER : "(히소카)하라주쿠... 메이지 신궁에 악마가 출현한다고 해요. 평범한 악마라면 자력으로 어떻게 하겠지만, 조금 버거운 모양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맡아주시겠습니까?"


 전투 예고 왔다! 오예!


 스구하 : 저기서
 스구하 : 걔가 나올 것 같아요

 스구하 : 그 뭐냐

 스구하 : 걔 있잖아요 걔
 이노리 : 무녀짱?
 스구하 : 무녀쨩!

 스구하 : 미코찡 나올 것 같아

 류야 : ?!

 이노리 : comp를 앞에두고
 이노리 : 바이러스야 물러가라
 이노리 : 휘적휘적
 스구하 : 휘적휘적


 Here comes New heroine!

 레이지가 갔으니 빈 자리를 누가 채워야지 않겠어요?

 역시 레슬러. 기믹을 잊지 않는군요. 떠난 자리도 화려합니다.


류야 : 잠시 허공을 바라보고 고민하다가
류야 : "보수는 주시나요?"
MASTER : "(히소카)없으면 안 할 겁니까?"
류야 : "있으면 의욕이 생겨서 빨리 처리할지도 모르죠."
MASTER : "(히소카)...세상을 위해 한 몸 바쳐서 일할 기회라고 생각해요. 돈 없어요."

MASTER : -푸념이 섞인 한숨이 돌아옵니다


 우와, 이중잣대.


 <惡MASTER> "(히소카)누구에게요? 이자요이 씨에게? ....그거 알고 있습니까? 공무원의 특징은, 야근수당 안나올거 같으면 절대 야근 안 하는거에요."
 <惡MASTER> "(히소카)칼퇴근 최고. 이 일 하면서 맨 처음 배운게 그겁니다. 정의감과 의무감으로 지갑은 채워지지 않고 배도 불러지지 않으며 세계도 지킬 수 없어요."


 다시 말해 볼래요?


 물론 우리 리더께선 그런 허접한 수작질에 넘어가지 않으신답니다!


류야 : "네, 의뢰 감사합니다. 보수는 '빚' 으로 받겠습니다."
류야 : "메이지 신궁 쪽은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후후하하.


류야 : "아, 그런데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MASTER : "(히소카)빨리 부탁합니다."
류야 : "나코토 가방에 있던 주문, 소형화라던가 불가능한가요?"
류야 : "계속 가방에 넣고 다닐 순 없을 거 같은데."
MASTER : "(히소카)...그렇네요. 그럼 그걸 보수로 하죠. 이쪽도 그거 공짜로 되는 건 아니니까."
류야 : "그러죠. 만족스러운 딜이네요."
MASTER : "(히소카)벼룩의 간을 빼 먹지. ....누나가 알면 내 목을 조르려 들 거야. 하아.."
MASTER : -그리고 툭.
MASTER : -끊어집니다
류야 : "공무원도 참 고생이야...."
류야 : 혀를 쯧쯧 차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스구하 : 그럼 출발.
MASTER : -전원 다 가나요?
스구하 : 전원 갑니다.


 스구하 : 탈 것은 어떻게 할까요?

 스구하 : 지하철? 버스?

 이노리 : 류야를 타고 갑니다

 이노리 : 달려라

 스구하 : 류야가 저흴 타야 할 텐데요.


 여차저차 해서 전철로 결정났습니다.


스구하 : 전철 타고.
MASTER : -뭐 변장이라던가 복장 같은 건?
스구하 : 그대로 갑니다.
류야 : 딱히 없으니 그냥 갑니다


 스구하도 할 일이 있어요.


스구하 : 시호한테 졸릴 텐데 가는 동안 기대서 자라고 말합니다.
스구하 : 반응이 어때요?
MASTER : -괜찮다고 합니다. 오히려 스구하야말로 피곤할 텐데 좀 기대서 자라고 미소로 받아치네요


 스구하 : 아, 음
 스구하 : 이런 천문부 연락하기가 곤란한데...
 스구하 : 다음 기회를 노릴까.

 MASTER : 천문부는 개인플로 하시던가 하고

 스구하 : 네.
 스구하 : 그럼 천문부는 시간 날 때로 미루고
 스구하 : 바로 쵸코쪽으로 넘어가죠.


스구하 : 괜찮다고 말하지만, 졸음으로 꾸벅꾸벅.
스구하 : 어느 순간 머리를 시호 어깨에 맡기고 잠듭니다.
MASTER : -그럼 스구하의 팔짱을 끼고 어깨를 빌려줍니다


 시호의 친절에 두근두근해 버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03. 레이지는 압둘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래 봐야 결국 죽는군요.


MASTER : -그리고, 약속 장소인 인터넷 카페에 도착.
MASTER : -지정된 좌석에 앉으면 기다리는 방식
류야 : 자리마다 컴퓨터들을 한 번 슥 훑어보고
류야 : 팔에 감긴 comp를 한 번 바라본 뒤 '훗' 하고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일반 컴퓨터와 COMP의 차이. 고찰해 볼 만한 주제……려나요?


MASTER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스구하 : 처음 온 장소에 신기해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이노리 : 류야에게 지정된 좌석은 몇 사람이 앉을만한 크기의 테이블인가요?
MASTER : -한 사람 들어가는 박스칸이에요
MASTER : -커튼 치면 밖에서는 안 보이는.

MASTER : -밖에는 자유로이 볼 수 있는 만화책이 잔뜩 늘어서있고


 류야 : 이제 이노리랑 스구하도
 류야 : 죠죠를 읽으세요
 류야 : (?)
 스구하 : 앗, 그거 좋다
 스구하 : 죠죠를 읽고
 스구하 : 각성해서
 스구하 : 수호령을 스탠드라 부르겠어요
 스구하 : 유감천만!
 류야 : ㅋㅋㅋㅋㅋ
 류야 : 그러나 집은 건
 류야 : 메가톤맨이었다
 스구하 : ?!
 스구하 : 끼요오오오오
 스구하 : 꼴 떨지 마라아아
 스구하 : 누가 꼴 떠는 거냐아아아
 류야 : 뭐야~ 엄마가 왔어~
 스구하 : 그렇게 다비는 저 하늘의 별이 되었다
 스구하 : 카즈는 궁극생물이 되어 어떤 동물로든 변신할 수 있게 되었다!
 스구하 : 따따블 펀치!
 류야 : 아주 주옥같은 명대사들이죠
 스구하 : 때때로 정독하고 있습니다.


 수호령의 스탠드화는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연출이었습니다.

 다만 망설이던 게 있다면, 스구하의 입으로 스탠드라고 말할까 말까 했던 것뿐.

 그래요. 스구하는…… 스탠드 유저를 동경하게 된 겁니다!


이노리 : 그럼 불안한듯 두리번거리다 근처의 자리 하나를 잡아서 앉습니다
MASTER : -그렇게 다들 자리에 앉는거죠?
류야 : -네
스구하 : 네.
이노리 :


 1인실에 따로따로 들어가 있는 게 됩니다.


MASTER : -네 각자 지불하시고..


 각자 천 엔씩 소모합니다.


스구하 : 그럼 클레어보이언스로 류야네 칸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될까요?
스구하 : 여차할 때 반응할 수 있게.
MASTER : -가능합니다
스구하 : 집중해서, 수정구를 들여다보며.


 수정구. 집중 액션이 한창 날아다닐 때는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아, 판정은 성공했습니다.


MASTER : -그럼 저마다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류야, 직관 체크…… 성공!


MASTER : -그럼..
MASTER : -등뒤에서 스르르 소리 없이 커튼이 열리는 것을 눈치챕니다.
류야 : "....왔는가. 보디...."


 오늘의 컨셉은 죠죠인가요?


MASTER : -스구하에게는 조용히 커튼을 열고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류야의 뒷머리에 총을 들이대는 소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스구하 : 그럼 사이코 실드를 집중해 두며, 일단 가만히 기다립니다.


 몸이 아니라 머리가 왔군요.


MASTER : "(치요코)...이게 무슨 장난질?"
류야 : "사츠무라 카호의 행방을 찾고 있었지?"
류야 : "지금 방아쇠를 당기면 넌 기회를 날릴 거야, 히토토세."
MASTER : "(치요코)...내가 말하는 건, 어째서 익명으로 투서를 보냈느냐는 거야."
류야 : "방금도 장난질이냐고 생각했잖아?"
류야 : "일단 총부터 치우고 얘기하자고."
MASTER : "(치요코)프라모델건이야. 이런 곳에 실총을 가지고 올 리가 없잖아."
MASTER : -위로 향해 방아쇠를 당기자, 푱 하는 소리와 함께 BB탄이 발사되었다가 천정에 맞고 떨어지면서 치요코의 손바닥 위에 떨어집니다.


 스구하 : 그렇지만 류야는 실총을 가지고 있죠

 스구하 : 두 자루 정도.
 스구하 : 손에 한 발과...
 스구하 : 어흠흠흠


 비일상의 세계에서는 상식에 얽매이면 안 되는 거니까요!
 \     /
  ●     ●
 〃 ▽ 〃


이노리 : 그러고보니
이노리 : 그런 총은 없으려나요
이노리 : 신암행어사에 나왔던
이노리 : 팔 쭉 펴면
이노리 : 철컥 하고 소매에서 나오는

류야 : 그거 업마전에 하나 있지 않았던가
류야 : 총알은 하나밖에 안 들어가지만

이노리 :
이노리 : 좀 다른것같지만
이노리 : 활용하는 방식은 똑같은거군요


 은폐용 총이라면 버클 건이 있지요. 벨트 버클로 위장한 소형 총기예요.

 쏘려면 바지춤을 추스려야 하는, 완전 음란한 병기랍니다!

 그것까지 사면 류야는 허리 앞쪽에 총을 두 개나 다는 거네요. 멋져요.


MASTER : "(치요코)그래서, 변명을 들어볼까."
류야 : "그 전에 잠시만."
류야 : 목만 바깥으로 쭉 내밀어 둘러봅니다
류야 : 레이지는 아직 안보이나요?
MASTER : -네.
류야 : '늦는데......'
류야 : 불안감을 속으로 삼키며 다시 돌아옵니다


 플래그가 또……. 아니, 슬슬 확정인 것 같죠?


류야 : "변명할 거 없어. 내가 메일로 보낸 얘기도, 지금 생각도 진짜니까."
류야 : "왜 사츠무라 카호를 찾지?"
MASTER : "(치요코)이유는 말 못해. 말할 필요도 없지 않아? 너랑 상관 없는 사람이잖아. 말해주고 보수만 받아가면 돼."
류야 : "상관있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말을 하는거지."
MASTER : "(치요코)미안하지만, 이 문제는 협상이 안돼. 할 거야, 말 거야?"
류야 : "그래?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류야 : "지금 사츠무라씨를 만나려는 이유가 그 사람한테 해가 되는 거야?"
류야 : "그 정도 대답이 어렵진 않겠지? 지금 바로 사츠무라 씨에게 전화할 수도 있어."
MASTER : "(치요코)NEVER."


 류야 플레이어는 여기서 좀 더 들이대 봅니다.


류야 : "쫀쫀하기는."
류야 : "지금 여기서 날 놓치면 어디서 또 정보를 얻을건데?"
MASTER : "(치요코)...너, 그 사람과 무슨 사이?"
류야 : "아는 사이야. 흔한 말로 지인이라고 하지."
MASTER : "(치요코)...아소우 군이 무슨 수로?"
MASTER : -무지 수상한 약장수를 보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류야 : "연락하면 되지."
류야 : "그래서 어쩔꺼야?"
류야 : "지금이 기회일텐데? 곧 있으면 크게 한 건이 터져서 나도, 사츠무라 씨도 네 부름에 응답못해."
류야 : "네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 루트를 찾아도 그땐 늦었을 가능성이 높겠지."
MASTER : "(치요코).....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야."
류야 : "흠, 그래서?"
MASTER : "(치요코)아는 사람의 소식을, 그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그 이상은 프라이버시."
류야 : ".....진작에 그렇게 말하지."
MASTER : "(치요코)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류야 : ".....일단 잠시만 기다려 봐."
류야 : 바로 카호에게 통화하려다가
류야 : "그 정도라면 전화로도 충분하지는 않아?"
MASTER : "(치요코)믿을 수 없어. 전화는."
류야 : "알았다, 알았어."
류야 : 다시 카호에게 전화를 겁니다


 +20%의 수정을 받고 가호 체크…… 실패.

 스구하의 명운을 1점 받아서 재굴림…… 성공입니다!


 류야 : 이예에에에에에

 스구하 : 이예에
 류야 : 스구 만세!
 류야 : 어화둥둥

 스구하 : 둥기둥기
 이노리 : 와웅
 이노리 : 굿!
 스구하 : 엄지 척
 류야 : 이제 스구하는 절 타고 다녀도 됩니다
 류야 : (?)
 스구하 : 절 타 주시면 정말 감사할 텐데요.
 류야 : 그럼 낮에는 류야가, 밤에는...
 류야 : (?)
 스구하 : 밤낮 가리지 않고... 후후후.

 이노리 : 이 변태들(?)


MASTER : -그럼 2번 전화벨이 울리기전에 전화 받습니다.
MASTER : "(카호)네, 사츠무라."
류야 : "접니다. 신사청과 연락이 됐어요. 곧 이자요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MASTER : "(카호)정말? 그건... 수고했어. 고마워요."
류야 : "뭐,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MASTER : "(카호)아, 나 그 말 너무 싫어하는데."
류야 : "모든 일에는 댓가가 있는 법이죠.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류야 : "대단한 건 아니에요. 그냥 사람 한명만 만나면 되요."
류야 : "물론 우리도 같이 있을거지만."
류야 : "설마 이렇게 고생 한 사람 단물만 쪽 빨아먹고 내치는 건 아니겠죠?"


 말이 기네요. 하긴, 그렇게 험악하게 헤어졌으니까요.


MASTER : "(카호)......누군데? 그렇게 거창한 사전설명이 필요한 사람은."
류야 : "제 지인이에요.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MASTER : "(카호)이름도 못 밝힐 사람?"
류야 : 쵸코에게 입모양으로만 물어봅니다. '이름 밝혀도 되나?'
MASTER : -고개를 끄덕입니다
류야 : "히토토세 치요코. 데빌 서머너에요."
MASTER : "(카호)히토토세 치요코? 아니, 들은적이 없는 이르......"
MASTER : -갑자기 말을 멈추고, 뭔가 입 속으로 중얼거리더니
MASTER : "(카호)바꿔 줘."
류야 : 바꿔줍니다
류야 : 전화는 믿을 수 없다곤 해도, 잠깐 얘기하는 것 정도는 가능할테니.
MASTER : -그럼 전화를 바꾸고...
MASTER : -치요코는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를 언어로 대화하기 시작합니다.


 ……원래라면 여기서 엄청 궁금하니 뭐니 말했겠지만, 이제 너무 지엽적인 것에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으니까, 넘어갑니다.


MASTER :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떠들더니, 다시 바꿔주네요
류야 : "네, 전화 바꿨습니다."
MASTER : "(카호)당신이 근래에 해준 일 중에 두번째로 잘한 일이 지금 이 전화 바꿔 준 거라고 말해줄게. 고마워."
MASTER :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목소리로 웃으며 말하는 카호. 기분이 많이 좋아진듯
류야 : "그거 잘 됐네요. 직접 만나 볼 생각은 있나요?"
MASTER : "(카호)안 그래도 만날 약속을 잡았어. 여러모로 신세를 지는걸. 다음에 만날때는, 이전보다는 좀 더 괜찮은 분위기가 될거야."
MASTER : "(카호)그리고, 혹시 약초 같은 것을 필요로 한다면 연락해줘. 해독제나 석화해제약 같은 마법의 약을, 다소는 다루고 있거든."
류야 : "고마워요. 필요하면 부탁 드릴게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저희한텐 이노리가 있거든요. 일행의 뒷심!

 이노리가 당할 때를 대비해서 몇 개 챙겨둬도 되겠지만, 그건 이노리 플레이어가 어련히 알아서 준비하고 있답니다.


류야 : "그럼 이만."
MASTER : -그럼 전화 끊기고
MASTER : "(치요코)...고마워. 생각보다 훨씬 유용한 거래였어. 진심으로, 감사해."
류야 : "프라이버시 침해라면 무슨 내용인지 묻지는 않겠다만."
류야 : "이제 어쩔꺼야?"
MASTER : "(치요코)...만나봐야지. 넌?"
류야 : "따라가는 건 물론 안되겠지?"
MASTER : "(치요코)바쁜 몸이잖아, 너도?"
MASTER : -그리고, 생긋 웃습니다
류야 : "뭐, 그렇긴 한데."
류야 : ".....히토토세, 너도 데빌서머너지?"
MASTER : "(치요코)데빌서머너이자, 마녀지."
류야 : "그럼 한 가지 의뢰할게. 이번 건 보수가 좀 커."


 치요코를 강림제에 끌어들이려 하는 류야.

 하지만 저쪽도 나름대로 정보원은 있는 모양이더군요.


MASTER : "(치요코)부활절엔 나도 일이 좀 밀려있는데."
MASTER : -한쪽 눈을 찡긋 하면서 선수를 치는 치요코
류야 : ".....정보가 빠르구만."
류야 : "....뭐, 힘내라. 너도 뭔가 고생하는 것 같으니까."
MASTER : "(치요코)구세성교가 적이 많은거지. 나도 선량한 도쿄 도민이라구. 뭐, 운이 좋으면 현장에서 보겠네."
류야 : "그러면 좋겠네."
MASTER : -그리고 옆에서 메모지를 한장 찢어서 뭔가를 대충 적어서 건넵니다. "일 외의 용건이라면, 이리로 연락줘."
류야 : "옹야. 필요하면 연락할게."
류야 : DDS-2는 받을 수 있는건가요?
MASTER : -네. 그리고 계좌로 보수 200만엔이 입금되었습니다.


 DDS-2는 지정한 악마를 안에 담은 소프트.

 사이즈가 커서 쓰기 불편하지만 출현치 B의 악마를 중마로 삼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입니다.

 담겨 있는 악마는 21레벨 신수 오시라사마.

 신통력 특기를 일부 가지고 있어 보조 역할로 뛰어난 악마지요.

 하지만 류야의 COMP 사이즈가 1 부족해서 당장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쉽습니다.


MASTER : -...어째 치요코는 장사가 잘 되는 듯하는군요. 저 나이에 굴리기엔 큰돈인데.


 요새 전前 고등학생들은 무섭네~

 음, 아? 그렇네요, 이건 확실히 해야겠어요.


MASTER : -그리고, 끝끝내 레이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확인 사살이었습니다.

 붙잡힌 히로인이 되어 히로인력을 높일 것인가, 그대로 죽어서 아픈 첫사랑이 될 것인가?

 연인 플래그인가, 사망 플래그인가!

 결과는 다음 세션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도쿄 수태묵시록 캠페인 시작하는 게시판입니다. 아르니엘 2013.04.25 847
49 수태묵시록 연표 42 2014.03.23 283
48 Scene #24 : 「무너진 모래성」 42 2014.03.23 328
47 Scene #23.5 : 「방물장수 아오이 씨」 [1] 42 2014.03.13 192
46 Scene #23.5 : 「유우에몽의 비밀도구」 42 2014.03.12 361
45 Scene #23 : 「동맹 회담」 [1] 42 2014.03.09 331
44 주요 인물 가치관 Torelore 2014.03.08 181
43 Scene #22 : 「매듭 묶기」 [2] 42 2014.03.02 327
42 Scene #21 : 「검은 날개는 인연의 하늘을 날고」 42 2014.02.23 230
41 Scene #20 : 「번뇌일념」 42 2014.02.16 279
40 Scene #19.5 : 「그날 먹었던 음식의 출처를 그들은 아직 모른다」 42 2014.02.12 230
39 Scene #19 : 「카시와기 가의 아가씨」 42 2014.02.09 207
38 Scene #18 : 「짧은 휴식」 [4] 42 2014.02.01 215
37 Scene #17 : 「남방증장천왕」 [4] 42 2014.01.12 365
36 Scene #16 : 「메이지 신궁의 악마들」 42 2014.01.06 273
» Scene #15 : 「플래그는 어느 쪽?」 [1] 42 2013.12.26 316
34 질문거리 [1] 42 2013.12.18 145
33 Scene #14 : 「1/3(完)」 42 2013.12.16 219
32 Scene #13 : 「약에는 약사, 마법에는 마법사」 [1] 42 2013.12.11 223
31 Scene #12.5 : 「도덕적인 사람들의 집단이 항상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42 2013.11.27 245
30 Scene #12.5 : 「치카게~어둠 속에서 춤추듯 내려온 마도사~」 [4] 42 2013.11.22 264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