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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3년 11월 27일.

Scene #12.5 : 「도덕적인 사람들의 집단이 항상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악마 소환사.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마법사.
 - 夜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슬슬 인사말을 짓는 게 곤욕스러운 요즘입니다.



 01. 초콜릿 향기를 쫓아서

夜MASTER : -각각 정보, 기타 등등을 위해 출발한 일행
夜MASTER : -두사람은 사츠무라 카호=레비 엘리델트를 찾아가기로 했었죠?
이노리 :

 류야는 이 김에 미뤄 뒀던 일을 하나 해치웁니다.

류야 : 가면서 COMP로 DDS-NET을 봅니다
류야 : 히토토세 치요코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나요?

 기본 조작 체크…… 성공!

夜MASTER : -그럼 접속해서...
夜MASTER : -히토토세로 보이는 아이디가, 요 며칠 사이에 부쩍 '정보 매입'의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본인인지는 추측이지만.
夜MASTER : -매입하고 싶은 정보의 종류는 크게 2종류. 하나는 프리랜서 서머너 중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의뢰창구 연락처, 하나는 몇가지 은어를 섞어서 이쪽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게 되어있는데

 지력 체크…… 실패.

夜MASTER : -그럼 후자는 뭘 바라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정보 매입인데 무슨 정보를 매입하고 싶은건지조차 모르는건 언어도단 같지만
夜MASTER : 그만큼, 그 정보를 매입한다는 것 자체를 알려지지 않는다는 거겠죠
夜MASTER : -암호해독을 하겠다면 시도해도 좋지만 시간이 걸리겠네요

 이노리 : 안해도
 이노리 : 딱히 문제없지 않을까요
 이노리 : 나중에 다시 연락하면 되는거고
 이노리 : 플레이 마지막에
 이노리 : 자기전에 해독합니다
 이노리 : 라던지 하면
 이노리 : 되지않을까요

 그 말이 옳습니다.

류야 : 1:1 대화 신청 가능한가요?
류야 : 채팅같은 거라도
夜MASTER : -채팅은 지금 안돼요
류야 : 암호 해독은 포기하고 쪽지 한통을 남겨둡니다
류야 : -너에게 의뢰하고 싶은 일이 있다. 보수는 크니 꼭 연락해줬으면 한다.
류야 : 그리고 전화번호를 남깁니다
이노리 : "뭘 보는거야?"
류야 : "이전에 만났던 데빌 서머너 기억해?"
이노리 : "에... 그러니까..."
이노리 : 기억이 안 난다는듯 말을 흐립니다

 어이, 지력 30.

류야 : "히토토세 치요코. 그 녀석한테 일단 말이라도 해봐야지."
이노리 : "아, 그쪽에서 같이 있었다던.."
이노리 : 그런 류야를 잠시 쳐다보다가 이내 관심을 끊고 콧노래를 작게 읇조리며 걷습니다
夜MASTER :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
류야 : ".....결국 다시 여기 오게 됐군."
류야 : 미용실에 들어가기 전에 주위를 살펴봅니다
류야 : 뭔가 수상한 사람이나 수상한 점이라도?

 직관 체크.
 ……성공?

夜MASTER : -몇 차이?
류야 : 18 차이네요
夜MASTER : -그럼 이렇다할 시선이나 수상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夜MASTER : -미용실은 정상영업하고 있구요

 이노리 : 그럼
 이노리 : 이라고 하는 말이
 이노리 : 신경쓰이네요
 이노리 : 있다는건가
 이노리 : ...
 류야 : 성공했는데도 실패한 이 느낌
 이노리 : 찝찝하죠

 보이지 않는 수정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이런 찝찝한 기분을 남기기도 하고. 양날의 칼이로군요.

이노리 : "뭐해? 얼른 들어가자."
류야 : "아, 응."
류야 : 문 열고 들어갑니다.

 찝찝함을 뒤로 하고 앞으로.



 02. 회화 패턴 미스

夜MASTER : "(카호)네, 어서오세.... 오랜만이네."
夜MASTER : -그다지 반기지 않는 얼굴로 맞아주는 카호

 큿. 등장부터 사람을 위축시키는 반응이라니…….

류야 : "그러게요. 오랜만이네요."
이노리 : "안녕하세요."
이노리 : 살짝 경직되게 인사를 하곤 안에 다른 사람이 있나 살펴봅니다
류야 : 주위에 손님은 없나요?
夜MASTER : -손님은 없어요
夜MASTER : "(카호)당신들은 오기전에 약속을 잡는다는 개념은 없는 거야? ...연락처 안 가르쳐주긴 했지만."

 알면 투덜거리지 말아요.

류야 : "저도 예의는 차리고 싶은데, 사태는 급박하고 연락처는 모르니 어쩔 수 없다구요."
夜MASTER : "(카호)그래서, 그쪽의 응답은? 어떻게 됐지?"
류야 : "아츠다 신궁 쪽은 아직 연락이 안돼요. 비밀기관이라서 이쪽에서 접촉하는 것도 힘들고."
류야 : "게다가 그쪽도 비상이 걸린터라서."
夜MASTER : "저번에 왔던 아가씨는 그렇게 말하지 않던데?"
류야 : "그 녀석은 분명 말을 넣어볼 순 있다고 했죠?"
류야 : "하지만 그것도 접촉할 수 있어야 할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이노리 : "다들 최근에 정신없는 일이 많아서 그쪽에 가 볼 시간도 없었고..."
夜MASTER : "(카호)그렇다면 나도 더 할 말은 없어. 잘가."
夜MASTER : -냉정하게 축객령을 내리는 카호.

 으겍. 이거 대화할 생각이 아예 없잖아.
 그래도 저번에 류야와 헤어질 때에는 생긋 웃어주기도 했었는데 말이에요.
 우우. 스구하,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류야 : "....매정하게 그러지 말고, 일단 이 녀석 머리나 정리해줘요."
류야 : 이노리를 가리킵니다
夜MASTER : "......앉으시죠, 손님."
이노리 : "에? 아, 아 네."
夜MASTER : -불만이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가게를 열고 있는 만큼 손님 대접은 해줄 생각인가 봐요.
夜MASTER : "(카호)희망하시는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이노리 : "에 그러니까...."
이노리 : "깔끔하게?"
이노리 : 미용실을 처음 써보는 사람 마냥 무뚝뚝한 주문!

 그러고 보면 이노리는 여태까지 머리 관리를 어떻게 해 온 걸까요?
 구세성교 내에서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본인이 관리하는 걸까요? 뭔가 머리 모양에 규제라든가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머리 스타일이 뭐였죠? ……미스테리어스!

夜MASTER : "...머리 길이는 유지하고?"
이노리 : "이정도가 좋긴한데..."
夜MASTER : "그럼 알아서 해드릴께요. 눈 감으시고."
夜MASTER : -그리고, 이노리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기 시작하는 카호.
이노리 : 눈을 꾹 감고 바들바들
夜MASTER : -류야는 그동안 뭘 하고 있죠?
류야 : 고민에 빠집니다
류야 : '이대로 있다간 냉수도 못마시고 쫓겨나게 생겼는데......'
夜MASTER : -이노리의 머리를 손질하는 사이에, 뭔가 손을 쓰지 않으면 여기선 그냥 쫓겨날 태세

 이노리 : 시간 끌려면
 이노리 : 파마가 최곤데(?)

 이노리의 헤어 스타일을 희생해 시간을 버는 거군요. 그 머릿결,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얻어낸 시간, 류야 플레이어는 한참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던진 직구.

류야 : "......천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류야 : 문득 그런 질문
夜MASTER : "관념적? 아니면, 실제의 존재?"
류야 : "실제의 존재요."
夜MASTER : "친해지긴 힘들어. 끝."
류야 : "뭐, 꼭 그렇지만도 않죠. 엔젤 정도라면 서머너들도 가끔 데리고 다니긴 하고."

 이노리 : 천사를 그냥 종으로 치는구나
 이노리 : 동물보듯이..
 이노리 : 불경한녀석(?)
 류야 : 서머너나 이쪽업계 관계자가 보면
 류야 : 잭프로스트나 엔젤이나 다 같은 중마일뿐

 악마 소환사들의 단면이었습니다.

이노리 : 눈을 꾹 감고 두사람의 말을 경청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머리카락이 사락사락하고 잘리는 느낌에 움찔움찔.

 움찔움찔거리는 게 묘하게 귀엽네요.

류야 : "문제는 대천사들이지만."
류야 :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도 나오잖아요? 천사가 인간이 사는 마을을 홀라당 태워버린 유명한 얘기."
夜MASTER : "(카호)....대천사라고 하면 천사의 상위종. ......지금의 세상에선, 누구 하나 만만한 자가 없긴 하지."
류야 : "특히나 성경에 기록된 4대 천사들이면 얘기가 다르겠죠."
류야 : "카호 씨, 내일 당장 우리엘이 도쿄를 태워버리려 든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夜MASTER : "도망가야지." -무슨 당연한 소릴, 이란 태도
류야 : "이미 늦었어요."
夜MASTER : -카호의 손이 멈춥니다.
류야 : ".....아니, 이제와서 말하는 건 소용없겠죠."
류야 : "미안하다, 미오. 오빠는 카구라자카한테 복수도 못하고 이렇게 가는구나."
류야 : 카호의 반응을 살핍니다
夜MASTER : "....그건 무슨 꽁트?"

 이노리 : 꽁트라면
 이노리 : 왠지
 이노리 : 아 그렇구나....늦어?!
 이노리 : 이런 반응이
 이노리 : 나올텐데

 안타깝게도 오늘의 장르는 개그물이 아니었습니다.

류야 : "나도 꽁트라면 좋겠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는게 문제죠."
류야 : "구세성교의 시라토리 치카게는 주박에서 벗어난지 오래라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류야 : "그리고 도쿄에 대천사를 강림시킬 거라고 하고."
夜MASTER : "오늘 당장이라는 것도 아니겠지. 늦은 건 없을 텐데."
夜MASTER : -돌아보지도 않고, 사각사각 손을 움직이며 이노리의 머리 손질에 전념하는 카호

 음, 카호가 의외로 담담하군요.
 시라토리가 대천사를 소환한다면 카구라자카와 대적한다는 건 당연한 수순.
 목표가 카구라자카에게 복수한다는 거라면 시라토리쪽에 붙어서 돕는다던가 할 수도 있을 텐데.
 시라토리와 카구라자카가 싸우는 데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걸까요? 왜일까?

류야 : "도쿄로 끝난다면야 그렇겠죠."
류야 : "근데 대천사를 소환해놓고 끽해야 손톱만한 섬나라 수도만 장악하겠어요?"
류야 : "우린 망했어요. 어디로 도망가도 피할 데가 없다고요."

 아뇨. 음, 개개인이 강력해도 수가 적으면 점령한 후 지키기가 힘들어서…….
 그런 의미에서 모 우주 개발 전용 슈츠 같은 건 말 그대로 테러 전용이에요.
 시라토리의 목표에 따라 다르겠죠.
 방해되는 세력을 쓸어버리려 한다고 해도, 도쿄만 확보하면 되는지 일본 전역을 쓸어야 하는지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니까요.

夜MASTER : "(카호)연기 실력이 부족하네. 정말로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엇다면 지금 여기서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이나 자르게 하고 있을리가 없잖아."
류야 :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류야 : "봐요, 겨우 일개 고등학생...도 아닌 게 나에요."

 더러운 마신황.

류야 : "그래요. 나도 처음엔 대항하려고 노력했어요."
류야 : "나하고 애들 몇 명이선 택도 없으니 여러 사람을 모아서 같이 하려고 했죠."
류야 : "아까 언급했던 아츠다 신궁에, 의사에, 자본가에, 다른 서머너들도."
류야 : "그런데 지금 봐요. 실력 있는 마녀도 눈앞에 두고 제대로 포섭 못하는 내가 뭘 어쩌겠어요?"
夜MASTER : "(카호)....그럼 죽어야겠네."
류야 : "카호 씨도 그렇게 생각해요?"
류야 : "도망치는 게 불가능하면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다고?"
夜MASTER : "도망칠 생각이 없다면, 말이야. 나는 도망치지 않을 거지만."

 옷, 말이 바뀌었다?
 도망쳐야 한다고 하더니 갑자기 도망치지 않겠다고 하네요.
 카구라자카가 얽히니 태도가 확 달라지네요.

류야 : "헤에, 도망치지 않을 거라면 어쩌려구요?"
夜MASTER : "물론 싸워야지. ...대천사 몇몇 쓰러트리지 못하고, 카구라자카 치카게를 쓰러트리겠다니. 농담도 그런 농담이 없지 않겠어?"

 ……네? 어라? 말도 안 돼. 왜 대천사를 쓰러뜨리는 게 전제인 거예요? 이해할 수가 없어.
 혹시 시라토리에게도 원한이 있는 걸까요?

류야 : "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죠."
류야 : "불가능에 가까운게 아니라, 불가능해요. 아무리 자신의 힘을 믿어도, 개인의 힘으로는 안됩니다."
夜MASTER : -피식 하고 웃으며, 다듬기를 마무리 하고 이노리의 긴 머리카락을 감기 시작해요
夜MASTER : "그래서? 협력하라고?"
류야 : "그렇죠."
류야 : "카호 씨는 집단의 도움이 필요할 거에요."
류야 : "저희로서도 하나하나의 실력자가 필요하고요."
류야 :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아츠다 신궁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쪽과 커넥션이 있어요."
류야 : "우리와 같이 하다보면 곧 직접 만날 수 있겠죠. 이자요이 치카게를."
류야 : "뿐만 아니라 시라토리를 만나러 가는 길도 훨씬 수월할테고."
夜MASTER : "듣고 있자니 좋은일 뿐인것 처럼 말하는데...... 정작 중요한건 말 안 하네?"
류야 : "중요한 거?"
夜MASTER : "그쪽과 손잡아서, 승산이 있는지."
夜MASTER : "정작 결전의 장에서, 발목을 잡으면 곤란해. 당신들에게 그럴 힘이 있어?"

 카호는 레벨이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일단 로렐라이를 다뤘으니까 31은 넘을 텐데.
 마스터가 작성한 악마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엘의 레벨은 63. 그 이하라고 보면…….
 안 되겠다. 편차가 너무 큽니다.
 ……같은 실험체인데 이 차이는 대체……. 어째 시호가 처량해 보이네요.

류야 : "이 경우엔 손 안 잡았을 때의 승산이 있는지를 계산해봐야하지 않나요?"
류야 : "혼자서 종교단체 전체와 싸워서 이길 힘이 있어요?"
류야 : "만약 적을 전부 뚫고 시라토리에게 도달한다 해도, 그때 이길 힘이 남아 있을 것 같나요?"
夜MASTER : "글쎄. 그건 꼭 손을 잡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夜MASTER : "예를 들어, 당신들을 전부 미끼로 쓴 다음, 내가 앞서서 새치기를 하면 그만이지."
류야 : "그럼 그렇게 하시죠."
류야 : "우린 당신의 힘이 필요할 뿐이니까, 이쪽으로 오면 그 다음엔 새치기를 하던 안하던 그건 카호 씨 마음이에요."
류야 : "우리가 지금 공적 따지자고 이러나요? 다 살아남자고 이러고 있는 거지."

 카호는 일행을 앞세워 힘을 보존한 채 지친 시라토리와 싸운다고 말했습니다.
 류야는 일행과 함께 싸우며 들어가자고 말했구요.
 둘의 대화가 어긋난 순간이었습니다.

夜MASTER : "...그래? 아직 별로 안 급한 모양이네. ...자, 다 됐어. 여기 거울 보고."
夜MASTER : -드라이기로 젖은 머리를 싹 말리고, 다 끝난 이노리에게 말하는 카호
이노리 : 그 말에 비틀거리며 일어납니다
류야 : "안 급하다구요? 천만에 말씀."
류야 : "발등에 불이 떨어질 것 같으니까 새치기를 하던 미끼로 쓰던 마음대로 하더라도 손을 잡자는 얘깁니다."

 아니, 미끼로 삼는 시점에서 이미 손을 잡는 게 아니지 않을까.

이노리 : 두명의 언쟁 사이에서 정신 없는 듯 비틀비틀 거울앞으로 걸어가 멍한 눈으로 관찰
이노리 : 그렇지만 평소 꾸미는거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라 크게 바뀐점은 모르는듯 갸우뚱합니다
夜MASTER : -일단 이노리가 보기에도 크게 변하진 않았는데 완전히 다른 사람 같은 이미지로 변했어요

 즉 원래도 파마 머리였다 이거…… 에베베.

夜MASTER : "그래?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아직 넌 다급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직, 완전히 버리지 못했어."
류야 : ".....뭐를요?"
夜MASTER : "프라이드."
류야 : "프라이드? 하하."
류야 : "아직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류야 : 그리고 그 자리에 바짝 엎드려 도게자

 류야는 머리에 든 게 많으니까요. 어깨 위가 무거워서 이러는 게 분명합니다.

류야 : "전 주위 사람이나 가족을 지킬 수 있으면 알몸으로 춤도 출 수 있습니다."
류야 : "그러니 도와주세요. 우린 당신이 필요합니다."
夜MASTER : "광대짓을 보자는 이야기가 아니야."
夜MASTER : -카호는 냉정하게, 류야의 도게자를 내려다보면서 말합니다.
夜MASTER : "말로든, 행동이든, 사람은 얼마든지 꾸며서 대할 수 있어."
夜MASTER : "하지만, 자기 마음만은 속일 수 없지. ......그게 가능한 사람은, 이미 인간의 마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이지. 그건 그것대로 무섭지만."

 뜨끔.

夜MASTER : "나와 문답을 하면서, 당신에게서는 정말로 절박함이 한 번도 느껴지지 않았어. 아니라고 말하지 마. 당신은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서도, 결국 그걸로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을 완전히 잃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있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누군가 해주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기대를 마음 어딘가에 품고 있었어."
류야 : 움찔
夜MASTER : "당신이 입 밖으로 낸 절망의 절반도, 당신은 스스로 믿고 있지 않았어. 그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힘을 빌려주지?"
夜MASTER : "난 당신에게 어떤 대가도 바라고 있지 않았어. 그저 당신이 나를 성실하게, 진실되게 대하기만 했다면 힘을 빌려주는 데에 아무런 주저함이 없었을거야."
夜MASTER : "...당신에겐 그게 없었어. 그것 뿐. ......모두 합쳐 3천엔 되겠습니다."
夜MASTER : -마지막 대사는 이노리에게.

 요컨대, 회화 패턴을 잘못 선택했다 그거군요.

류야 : ".....왠 줄 아세요?"
류야 : "전 정말로 어떻게든 될 거라 믿으니까요."
류야 :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결집시키다 보면, 결국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으니까요!"
夜MASTER : "부럽네. 정말 부러워. 그렇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네가. 아직, 세상이 잘 돌아갈 거라고 믿을 수 있는 네가."
夜MASTER : "......난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없어. 너의 그 희망에 따라갈 수 없어."
夜MASTER : "아쉽지만, 안녕히 가시길."

 그럼, 뭐야. 어떻게 말했어야 했다는 거예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성실히 대하는 상대에게 성의나 진심 어쩌고 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심술이라도 익혀서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본다면 모를까…….
 겉만 보고 사람 마음 멋대로 추측해서 그런 걸로 몰아가는 것,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찌 해야 할지 허둥지둥거리면서 위압감에 짓눌린 채로 벌벌 떨며 도와달라고 빌기라도 했어야 했단 걸까요?
 그런 식으로 헤매는 아이한테만 보란 듯이 구원의 동앗줄을 내려줘서 잘난 척이라도 하고 싶었던 건가요?
 저 위에 움찔거린 게 자기 말에 동의한다는 표시인 줄 안 거예요? 류야네 가족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알기나 해?
 아, 정말…… 성질 나쁜 여자네요…….

류야 : "어딜 가요?"
류야 : "전 아직 머리 정리 안했는데."
이노리 : 류야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대기석으로 가 앉습니다.
류야 : "설마 손님을 문전박대하진 않겠죠?"
夜MASTER : "문 닫을 거에요. 나가주세죠."
夜MASTER : "안 나간다면, 영업방해로 경찰에 신고할 텐데. 괜찮으실지?"
류야 : "카호 씨."
夜MASTER : "이름 막 부르지 말아주시겠어요?"
류야 : "...네, 사츠무라 씨."
夜MASTER : -카호는 팔짱을 끼고 노려봅니다. 아마 이 다음 단계는 실력 행사겠죠.

 야만인.

 …….
 그리고, 드디어 그녀가 나섭니다.

이노리 : "사츠무라 씨.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만은... 어려운 질문은 아닌데 들어주시겠어요?"



 03. 한 사람에 대한 작은 믿음을 모아 여럿에 대한 큰 신뢰로 = 사실 함정 논리입니다

 매력 체크.
 명운을 2점 사용해 성공률 +40%.
 ……대실패.
 재굴림.
 ……성공!

夜MASTER : -그럼 카호는 대답 대신 손바닥을 내미네요.
이노리 : 6천엔을 건네줍니다.
이노리 : "이야기 듣는 김에 잠시 머리 손봐 주는정도는 가능하시겠죠?"
이노리 : 그리고 류야에게 눈치를 줍니다
夜MASTER : -그럼 3천엔을 돌려주며
夜MASTER : "...짧게 해요. 아가씨."
이노리 : "...그러죠."

 이때만큼 이노리를 응원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 시호랑 헤어질 위기 때 원호해 줬던 순간에도 그랬군요.

이노리 : "그럼, 사츠무라 씨. 당신이 생각하는 절박함이란 어떤건가요?"
이노리 :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말은 조금 이해가 안되거든요."
이노리 : "류야에게 절박함이 없다... 전 그를 만난지 긴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고, 또 친구라고 할 만한 사이가 아닙니다."
이노리 : "다만, 짧은 시간동안 저는 그를 계속 지켜봐왔어요."
이노리 : "류야는 치카게에게 대적하며 가족을 잃을 뻔 하고, 친구를 상처입혔고, 자신 또한 상처입었어요."
이노리 : "류야 뿐만이 아니에요."
이노리 : "저도, 친구를 잃었고. 가족을 잃었어요."
이노리 : "스구하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이라면 잘 알겠죠. 가족을 잃는 고통을."
이노리 : "그런데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서, 앞으로 벌어질 수많은 슬픔을. 고통을 막아보려 하는데, 우리에게 절박함이 부족하다고요?"
이노리 : 잠깐 숨을 몰아쉬고는
이노리 :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오, 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으오오오, 속 시원하다!
 하고 싶은 말을 전부 다 해 줬어요! 나이스, 이노리! 멋지다!

夜MASTER : "그래? 그건 미안해요. 나도, 그다지 달변은 아니라서. 그런 건 여동생의 전문이거든."
이노리 : "....하아? 여동생?"

 <惡魔畵家> "(히소카)...글쎄요. 적어도 레비 엘리델트에게 있어서는... 아니, 친 여동생이 있었나? 여동생쪽은 아직도 영국에 있습니다만.. 글쎄요."

 이름도 모르는 아가씨죠. 여태까지 언급된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惡MASTER> "내가 아는 어떤 얼빠진 인간은 그러고 다녀요. 다음 반론."

 개인적으로는 이 얼빠진 인간이 저 여동생 아닐까 추측 중입니다. 근거는 없지만.
 과연 등장할 날이 오긴 할 것인가.

夜MASTER : -냉정하게,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금발의 영국인은 말을 잇습니다.
夜MASTER : "그의 사정은 몰라요. 과연, 상당히 많은 일을 겪은 모양이군요 당신의 말 대로라면."
夜MASTER : "그런 일을 겪고도, 저정도로 유들유들하고 여유가 있다면 그건 확실히 거물이군요. 비아냥을 빼고, 진심으로 존경할만 해요."
夜MASTER : "...그저, 나는 그렇게는 될 수 없었다는 이야기에요. 불가능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은, 믿어지지가 않네요."

 결국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스구하와 류야가 이걸 놓쳤던 거구나……!
 이렇게 엇나가 버리는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노리는, 자신의 길을 의심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어붙입니다.

이노리 : "그러면, 믿지 말아주세요."
이노리 : "류야라는 인간을 믿지 말아주세요."
이노리 : "대신 저희의 공통의 목적을 믿어주세요."
이노리 : "저나 스구하도 믿지 말아주세요."
이노리 : "그 대신 해야할 것을 확실히 하고, 그것을 믿고, 같이 나아갑시다."

 개인 < 집단.
 로우Law의 길입니다.

夜MASTER : "공통의 목적이라. 당신은 뭘 바라죠?"
이노리 : "카구라자카를... 시라토리를..."
이노리 : 시라토리를 생각하며 잠시 침묵에 잠겼다가
이노리 : "그들을 물리치고, 그저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평화롭게 있고 싶을 뿐이에요."
이노리 : "그걸 위해, 그것만을 위해. 많은걸 희생해왔고, 또 지금도 희생해야한다면, 망설이지 않을 거고..."
夜MASTER : "그게 가능할까? 평화롭게 있고 싶다고 말하지만, 구세성교에서 한 가지 목적을 위해-교단에 충성하는 단 한 가지만을 위해 십수년간 교육받아온 당신들이, 이제와서 일반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평화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거지?"
이노리 : "전 최근 몇주간, 류야들과 함께 하며 많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노리 : "구세성교에 대한 것. 이교도에 대한 것."
이노리 : "어릴때 부터 구세성교에서 자라나 구세성교밖에 모르던 저에요. 그렇지만 바뀌었어요."
이노리 : "다른 이들이 불가능할 거라곤 생각 할 수 없네요."
이노리 : "하지만 그것 또한, 물리쳐야 할 적을 이기지 못하면 얻을 수 없어요."
夜MASTER : "인간은 쉽게 바뀔 수 없어. 아직도 당신의 안에, 구세성교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을 터."

 이하 메타 대화.

 夜MASTER : 그러니까 숙명 아직 많이 남아있지? 란 이야기
 이노리 : 네 많이 남았죠. 한 10점...
 夜MASTER : 숙명이란 그사람 안에서 그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이니까 고 숙명 박혀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그만큼 집착을 가지는 rp를 해주셔야 합니다
 夜MASTER : 무시하면 페널티가 있어요
 이노리 : 주의하겠습니다.

이노리 : "물론 구세성교는 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활양식, 행동, 습관, 생각. 모든 건 그곳에서 비롯되어있죠. 다만, 그만큼 구세성교라는 곳을 사랑했기에, 지금의 엇나간 모습의 구세성교는..."
이노리 : "후우, 아까 어떻게 일반 사회에서 평화로운 삶을 구가 할 수 있을거라고 말하셧죠?"
이노리 : "정정하겠습니다. 아마 저희는 일반 사회에 스며들 수는 없을거에요. 지금의 구세성교. 시라토리...대주교님을 물리치고 나면 저와 저의 동료, 친구, 가족들은 다시 구세성교의 품 안으로 돌아가겠죠."
이노리 : "그렇지만 그때의 구세성교는 시라토리...대주교님의 구세성교와는 다를거에요."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대상은 부숴서라도 새로 만들 수밖에요.
 설령 조각이 모자라, 새로 만드는 것조차 불가능할지라도.

夜MASTER : "그럼, 내가 구세성교와 연관된 모든 것-너 자신을 제외하고-을 파괴하는 조건으로 손을 잡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거지?"
이노리 : "역으로 질문하죠. 그런 조건을 걸면 손을 잡긴 하실건가요?"
이노리 : 살짝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夜MASTER : -이노리의 그 반응에 살짝 눈살을 찌푸리더니, 대답합니다.
夜MASTER : "그렇네. 기꺼이 그렇게 하겠어. 물론 그 협력관계는 시라토리 치카게를 쓰러트림으로서 깨질 테니, 그 뒤에 그쪽이 약속을 파기하더라도 그쪽은 손해보는 게 없겠지만."
夜MASTER : "그래도, 한번 약속한 거니까. 어때? 이런 조건 거는 사람과, 손을 잡고 싶어?"

 도발할 생각로 가득하구만.
 아니, 음. 어차피 구세성교는 이미 시라토리의 색으로 잔뜩 물들어 버렸으니까 말이죠.
 이래저래 재정비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버린다면, 그건 지금의 구세성교가 파괴된다는 뜻과 같은 게 아닐까요?
 흔한 말로 '파괴 후의 재생'을 말하는 겁니다.
 ……사츠무라 카호, 분명 카오스 속성일 거예요. 아니, 위커는 전부 뉴트럴 제한이지만! 그래도!

이노리 : "당신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이노리 : "전 당신을 좋아할 순 없을 것 같네요."
夜MASTER : "알아. 그런 말 자주 들어."

 단점을 알면 고치는 것이 미덕입니다.

이노리 : "그리고 그 대답 말입니다만."
이노리 : "아까의 제 말 기억하시나요?"
이노리 : "저희를 믿지말고 목적을 믿어달라는 그 말."
夜MASTER : "물론, 기억하고 있어."
이노리 : "그러면, 목적을 이루고 나면 저희는 믿을 게 없어지게 되겠죠?"
夜MASTER : "...무슨 말이 하고 싶지?"
이노리 : "목적을 이루기까지, 서로의 이후의 일은 잊는 게 어떠냐는거죠. 아까의 당신이 한 말마따나 최후에 새치기를 한다던지 뒤통수를 노린다던지의 일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전까지 서로의 힘을 빌리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어요?"
夜MASTER : "......좋은 말이야."
夜MASTER : -그리고, 그녀는 옆에 놓인 메모지에 볼펜으로 뭔가를 끄적이더니, 보여줍니다.
夜MASTER : -거기에는, 몇개의 숫자가 적혀있어요.
이노리 : "... 연락처?"
이노리 : 기억해둡니다

 이노리 : 지력 30의 힘을....

 의외로 류야랑 1 차이밖에 안 나더라고요.
 ……근데 왜 치요코는…….

夜MASTER : -그럼 그 자리에서 손 끝에 불을 일으켜서 태워버리고......
夜MASTER : "이후, 이 가게는 문 닫을거야. 연락할 일이 있으면 이쪽으로. 추가로 당신들의 '동료'가 생겼을 경우, 그리고 계획에 변동이 생겼을 경우. 그외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있으면 연락해줘."
이노리 : "... 알겠습니다."
류야 : ".....고맙습니다, 사츠무라 씨."

 이러니 저러니 논리를 평가하는 건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이노리의 열정이 카호를 설득했다고 믿으니까요.
 ……설득……. 아 뭐, 협력을 얻어냈으니 설득은 설득이죠.

夜MASTER : "그럼...... 협력이 성사된 것에 대한 선물, 이라고 하면 뭣하지만."
夜MASTER : -가게 안으로 들어간 카호는, 잠시 후 뭔가를 꺼내들고 옵니다.
夜MASTER : "내가 쓰던 물건들이야. 어떻게 쓰던, 그것은 자유로이."
이노리 : 받아듭니다.
夜MASTER : -몇가지의 장비품과 기타 아이템을 선물로 주고..
夜MASTER : "그럼, 정말로 바이바이. 다시 만날 때를 기대하지."
류야 : ".....사츠무라 씨, 이런말 하긴 죄송한데 한 가지만 더 물어도 괜찮을까요?"
류야 : "사람을 한 명 찾고 있거든요. 정보상.....시이나 린."
夜MASTER : "그거라면 당신들의 동료 중 그 마녀와 닮은 아가씨에게 물어보도록 해요. 그녀가 알고 있으니."

 사츠무라 치카게와 닮았다고는 해 주지 않는 거네요.
 이쪽의 호감도를 알 만하군.

류야 : ".....그러도록 하죠."
夜MASTER : "그럼 정말로, 안녕히."
류야 : 몸을 빙글 돌려 문을 향해 걸어갑니다.
夜MASTER : -고개를 숙이며, 나가는 손님을 배웅하는 점주의 태도로 카호는 인사합니다
이노리 : 말 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곤 류야를 따라 나갑니다



 04. 초콜릿 포장이 너무 두꺼운 건에 관해

류야 : ".....이노리. 나 지금 니가 무지 눈부시다."
류야 : 밖으로 나오면서 그렇게 말합니다
이노리 : 말 없이 밖으로 나와 좀 걷다가 미용실 건물이 안보일 때쯤 털썩 하고 주저앉습니다
류야 : "야, 괜찮아?!"
이노리 : "아,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래.."
류야 : "......업어주랴?"
이노리 : "무거울텐데."
이노리 :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류야 : "못 걷는 것 보다야 낫겠지."
류야 : 씩 웃습니다
류야 : "너한테 신세진 것도 있고."
이노리 : "신세는 무슨..."
이노리 : "흠흠.. 그럼 부탁해봐도 될까."
류야 : "예이, 업히시죠. 자매님."
이노리 : "네네."

 둘 사이가 좋아서 보는 동안 웃음이 실실. 뭔가 간질간질하네요.

夜MASTER : -그럼, 어디로 갈건가요 이제?
류야 : 지금 시간이?
夜MASTER : -저녁 8시 30분
류야 : 일단 이노리 거처로 갑니다
류야 : 받은 것도 확인해봐야하고 할 것도 있으니
夜MASTER : -네
夜MASTER : -그럼 이동해서 이노리는 오랜만에 거처...로 돌아오는데

 류야, 직관 체크…… 성공!
 이노리, 직관 체크…… 성공!

夜MASTER : -그럼, 아지트 주위에 수상한 자들을 발견합니다
류야 : "........"
이노리 : "...류야."
夜MASTER : -일단 주변 풍경에 몸을 숨기며 아지트를 감시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이노리 : 몇명쯤이나 있는지 알 수 있나요?
夜MASTER : -일단 보이는것만도 6명정도
이노리 : 무장 정도나 그런걸 알아볼 수 있나요?
夜MASTER : -모두들 하얀 망토를 걸치고 있어서 장비는 볼 수 없습니다

 들켰네, 들켰어. 딱 봐도 구세성교입니다.

류야 : "....이노리, 지금은 포기해야 해."
류야 :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갈 순 없어."
이노리 : "... 중요한 물건은 없으니 괜찮아."
류야 : 조용히 빠져나옵니다
이노리 : "그러면 어디로 가야 하지...?"
류야 : -류야네 집은 이미 경찰 조사가 끝났겠죠?
夜MASTER : -네
류야 : 일단 류야네 집으로 이동합니다
류야 : 미행이 붙지 않나 조심히 확인하면서
이노리 : 아 아까 기억해둔 사츠무라 연락처는 가지고 있던 전화기에 등록시켜둡니다

 기억력은 믿을 만한 게 못 됩니다.

夜MASTER : -네.
夜MASTER : -그럼 류야 집은...

 류야, 정신력 체크…… 실패.

夜MASTER : -그럼 류야는 집 문의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夜MASTER : -'그날'의 광경이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류야 : "......!"
류야 :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쿵쿵 뛰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노리 : 식은땀을 흘리는 류야를 보며 깜짝
이노리 : "왜 그래?!"
류야 : 눈앞에서 온갖 광경이 플래시백 됩니다
류야 : 피로 물든 동생, 식칼, 아버지, 잘린 팔
이노리 : "정신차려! 류야!"
이노리 : 어깨를 붙잡고 흔들면서 말합니다
이노리 :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
이노리 : 가지고 있던 신경안정제를 먹입니다.

 이노리 : 머겅
 이노리 : 두번머겅
 류야 : 마시쪙!
 스구하 : ㅋㅋㅋㅋㅋ

 잊지 않고 등장하는 약. 이게 얼마만이래.

 이노리 : 신경안정제라니
 이노리 : 언제부터 가지고있던 물건이냐
 이노리 : 허허허
 이노리 : 유통기한 지났을지도
 류야 : 유통기한 지난 약을 먹어서
 류야 : 이제 류야는 화장실에서 '으아아아아아아'
 이노리 : 밖에서
 이노리 : 디디디디
 이노리 : 어라
 이노리 : 타르카쟈
 이노리 : 걸어주변
 이노리 : 변기 부숴지나요
 이노리 : (?)
 류야 : ?!
 류야 : 그쪽에도 공격력 적용?!

류야 : -꿀꺽
류야 : 먹고 나서 조금 지나자 안정됩니다

 다음날 아침은 화장실 미리 점거해 놔야겠네요. 후후후, 버티고 앉아서 애태워 줘야지.

이노리 : 삼키는걸 보고 잠시 뒤 말합니다
이노리 : "이제 좀 괜찮아?"
류야 : "....후우, 고마워. 하마터면 토할 뻔 했어."
류야 : 다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夜MASTER : -그리고 심각한 트라우마-일가 참살의 기억 1점 얻으세요.

 류야 : 트라우마 얻었다-
 류야 : 교만 트라우마 지운지 얼마 안됐는데...
 스구하 : ㅠㅠ

 류야네 가족들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나.

이노리 : 따라 들어갑니다
이노리 : 그리고 작게 "실례합니다..."

 예절도 바르지.

류야 : 거실에 이노리를 내려놓고 자기도 털썩 주저앉습니다

 아직 업고 있었던 거군요.

夜MASTER : -네, 아무도 청소는 하지 않아서 꽤 지저분합니다만... 어쨌든 앉아서 쉴 수는 있어요
夜MASTER : -이미 밖은 어둑어둑하고.

 밤이 다가오는 가운데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서.
 어머어머.

류야 : ".......일단 받은 것 좀 확인해볼까."
이노리 : 대충 앉을 자리에 먼지를 털어내고 주저앉습니다
이노리 : "아.. 그래."
이노리 : 주섬주섬
夜MASTER : -그럼 리스트를 부르죠
夜MASTER : 머리 방어구 '삼각모자', 동체 방어구 '스프리건 베스트',손 방어구 '카완챠의 눈동자', 발 방어구 '댄싱 힐'.
夜MASTER : -보석 아메지스트 1개. 루비 1개.
夜MASTER : -디스톤 하나, 디스 클로즈 하나, 펜타그람 하나. 그리고 무기로는 '아세이미 나이프'와 '픽시 나이프'가 1개씩.
夜MASTER : -이상입니다

 빵빵하네요. 즉석에서 분배합니다.
 종족 요정 또는 신족 다누의 악마에게 호감을 주는 스프리건 베스트와 투척 후 되돌아오는 픽시 나이프는 류야.
 조우 또는 발견 판정 시 성공률을 높여주는 카완차의 눈동자와 격투 회피를 높여주는 댄싱 힐은 스구하.
 마력 능력치에 기반한 위력을 가지는 아세이미 나이프는 이노리.
 나머지는 파티 공용으로 넣습니다. 아, 약도 이노리 몫이군요.
 다음 플레이에서 모였을 때 이렇게 받기로 하고, 넘어갑니다.

류야 : comp를 조사해서 다시 dds-net으로 들어가서 아까 본 히토토세의 게시물을 찾습니다
夜MASTER : -네. 몇 개 삭제되고, 같은 게 다시 새로 올라와있어요
류야 : 시간을 들여서 암호해독합니다

 기본 조작…… 실패.
 재굴림…… 성공!

 집중 액션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1단계마다 특기 사용에 소모하는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랬다면 아마 날밤을 새야 했겠지요.

 명운 1점 추가해 위력 주사위 1개 추가.
 위력 굴림…… 실패.

夜MASTER : -어지간히 튼튼한 프로텍트인지, 잘 풀리지 않네요

 류야 플레이어는 위력을 재굴림하려 했습니다, 만.

夜MASTER : -음 그냥 리롤은 안 돼요
夜MASTER : -지금 실력으로는 안되겠고, 전문 프로그램의 도움을 얻던가 실력을 더 키우던가 해야겠음
夜MASTER : -어쨌든 해킹은 실패네요
류야 : "......."
류야 : 프렌드 Y.K의 사이트에서 디크립트를 구입합니다.

 암호 해독 시 위력 주사위를 1개 추가해 주는 소프트입니다. 중복 설치가 가능하죠.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암호 해독에 몇 시간을 소모했으므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류야 : 일단 해독은 포기
류야 : "이노리, 이제 설 수 있어?"
이노리 : "아 응."
류야 : "....일단 돌아가자."
이노리 : "그래"
류야 : 이노리를 일으켜 세우고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네,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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