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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만남의 현장.

2008.01.16 22:07

미에링 조회 수:1020




만남 전날.
묘하게 실컷 투덜거리기도 하고 닥달도 해버린 밤.

아무튼 넉넉히 자고, -다음날 밤새 놀테니.
넉넉히 샤워도 하고. -밖에서 씻긴 쪼매 그러니께.
넉넉히 쳐묵고. [.........]

그러고 나갔습니다,
이번 만남의 주연은 카루짱, 카루짱이 인간세상으로 나와버린 날입니다.

집에서 역까지 가는 길에 터미널은 중간 위치, 그리고
만날 위치는 역전. 두 사람은 기차를 타고 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놀만한 시가지가 역전 근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주 그라운드는 그곳.

중간에 터미널에서 바보카루짱을 납치, 그리고 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에 도착하니 대략 6시를 살짝 걸고 넘어지는 시간,
다른걸 하기엔 애매하기에 두 사람은 나란히 손잡고 그냥 역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15분에 비렌씨가 도착, 밝고 털털한 그대가 좋습니다.
그 다음 30분에 에리가 도착, 그대는 왜 밖으로 블링크를 하는게야.

아무튼 그렇게 모두는 약속시간에 칼같이 전원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아니, 다들 일찍 왔어.
이렇게 정확히 모일수 있다니. 감탄입니다.
아니, 당연한건가.

코스는 이미 정해져 있다.

정해진 코스- 우선은 식사입니다.
곧장 걷기, 그런데 도착하자 두 사람이 지쳐버렸습니다.
아아, 너무 여유 없이 걸었습니까?


식사는 압뷁. 원어 표기 Outback. 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오오, 오늘 비싼것좀 먹는데.

하지만 얻어먹는 저는 이틀내내 미안했고,
미안하다면서도 꼬박꼬박 잘도 얻어 쳐묵었습니다. [..................................]
[일 시작해서 월급 타면 꼭 사줄게..... 훌쩍....]

메뉴는 적당한 스테이크 하나와, 적당한 다진고기[.....?] 하나,
아아, 오랜만에 유쾌한 식사자리였습니다.

그리고는 노래, 노래입니다.
노래방방..
비렌씨 노래 잘해요. 꺄아아.
카루냥은 괜찮은데 좀더 자신감을..
에리는 다른것보다 지치지 않는 강인함[?]이 기억에 남아요.
전 뭐 열심히 모두의 귀를 괴롭게 했습니다만은..
다행히 모두 착하셔서[........] 책이나 마이크가 날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은 숙소입니다,
플스를 하고 놀기로 했거든요.
숙소라고 이상한 생각 하시면 안되요 (발그레)

숙소 아저씨가 "2인이상 혼숙 안되요" 라고 하셔서
목소리를 터프하게 깔고 "남자에요." 해서 넘어갔습니다.

플스를 연결하고 이것저것 하나씩 시연.
아머드코어는 꺼내봤으나 아무도 손을 안대는 사태.
에리의 ACE3도 한번씩 해보고..
소울칼리버3을 꺼내어 했습니다.

그리고 요것이 그날밤에 흐냐와 공포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예술적인 포즈들이 종종 나와서 몇번 쓰러졌습니다만,
역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그리고 새벽, 다시 ACE를 한참 하고..
한글 번역만 되있다면 당장 사고 싶은데, 일어라서 할 수가 없습니다아.
(훌쩍)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아침이 지나 슬슬 쓰러지던 네명,
그리고 점심, ..이 좀 지난 오후. 나와서 식사입니다.
식사 내내 새벽의 이야기로

..매우 유쾌한 식사를 보내고,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미스트.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좌절이 뭔지 알려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자세한건 생략.


그리고 저녁식사를 간짜장으로 얻어먹고,
7시반 에리, 8시 비렌씨가 기차를 타고
에리는 상행선 비렌씨는 하행선을 타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카루짱과 저는 버스를 타고 사르르르.


에, 끝이네요.
다음에도 이렇게[알 사람만 알 얘기지만] 웃을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참 재미있게 놀았어요.


그리고 새삼 깨달았지만,
모임중에 카루짱 생일폭죽 한번도 안 터트렸네요.
미안 카루짱, 다음엔 좀 더 생일에 임팩트를 넣도록 해 볼게.


그리하여 집에 와서 일찍 뻗어버렸습니다.
이틀의 일정, 그렇게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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