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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루갈 캐논이냐?]

사이네의 물음. 그의 목소리는 이상할 정도로 차분했다. 츠바사가 간단히 긍정을 표하는 것을 본 사이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어쩐지, 함재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맞나보군.]

"정답. 아까 피탄 당한 것도 레이시키의 문제라기 보다는 저 녀석들이 네 전투 방식을 이미 알고 있어서라는 쪽이 더 맞는 말이겠군."

가라앉은 목소리. 어째서 저들이 하임즈에 관련되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츠바사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미흡하다. 분명 저 서전트의 파일럿은 서전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선을 옮기니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시피르와 부딪치는 하얀 기체, 알펜하임이 보인다. 역시 엄청난 기동성을 지닌 알펜이지만 츠바사의 눈에는 부족해 보였다. 진짜 알펜의 파일럿이 움직이는 저 하얀 사신은 겨우 저 정도와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 정도의 레벨에서 본 관점일 뿐이었다. 슈안이나 아크 정도면 모를까 보통의 실력으로는 분명 버거운 상대인 것이다. 거기에 부족하기는 해도 그들은 하임즈의 전투 방식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렇다고 해서 싸우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굳이 슈안이나 아크가 아니어도 드림하트에는 저 정도의 적과 싸울 수 있는 수준의 파일럿은 꽤 많은 편이었다. 쥐슬과 히이로의 콤비는 슈안이나 아크에 비해 실력이 떨어질지 몰라도 그 괴물같은 스펙의 기체, 용호왕을 운용할 경우 호각, 혹은 그 이상의 위력을 보일 수 있다. 실린의 경우는 기체의 충격제어 시스템이 보완만 된다면 충분히 저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실린은 현재 자신이 지닌 실력의 절반도 발휘 못하고 있으니.

"역시 문제는 저 함재기라 불리는 녀석인가. 잔탄이 얼마나 될지 계산 가능한가?"

"추정해보겠습니다."

류노스케의 말에 나카프네의 손이 바빠진다. 하지만 츠바사는 그런 나카프네를 말린 뒤 입을 열었다.

"과거 하임즈 박사가 개발하던 대형 전략함의 경우 수납기체는 약 6~8대, 함재기의 장비는 3600기~4200기 정도라고 합디다."

"지금 적함이 딱 그 정도 수준인가... 아직도 멀었군."

류노스케는 가볍게 인상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슈안이나 실린이 자유롭다면 적 기체를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혹 반드시 그가 아니더라도 몇 명의 화력이 집중된다면 쓰러뜨리지 못할 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적함에 의해 방해받고 있었다.

"좋지 않은데...."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지만 뾰족한 수는 떠오르지 않았다. P.D.M 필드를 뚫어버리든, 저 눈에 보이지도 않게 움직이는 알펜을 잡아버리든, 적 전함을 박살내든.... 셋 중 하나는 해 줘야 하는데 방법이 없었다. 정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은........





알펜 하임이 연속으로 세 번의 공격을 뿌린다. 커다랗게 두 번을 벤 뒤 콕핏을 향해 찔러 들어온다. 그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센터의 동력은 이미 바닥. 빔 샤벨을 하이퍼 모드로 운용해야만 겨우 막아낼 정도로 매 번의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두 번의 공격을 막아내고 세 번째로 찔러오는 검을 치며 그 힘을 이용해 선회한다. 센터가 몸을 돌리며 왼팔에 들린 라이플을 쏘아 알펜하임을 견제하고, 알펜은 그 것을 피하며 다시 센터를 공격해 들어온다. 두 번의 찌르기가 들어오지만 그 것은 예측된 방향. 시피르의 예상대로 콕핏을 벗어나 얕은 깊이로 들어오는 찌르기를 센터는 그대로 맞찔러 들어간다.

센터가 장비하고 있는 기가 빔샤벨의 출력이 일순간 증폭되며 적을 향해 쇄도해가지만 알펜은 얄밉게도 슬쩍 뒤로 물러나는 것 만으로 그 공격을 피해버렸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적은 착실하리만큼 센터의 몸에 2개의 검상을 새겨놓았다. 데미지는 경미. 예상한 바이기는 했지만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것은 예상만큼 쉽게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살만 내주는 경우 과다출혈로 죽이 딱 좋다는 생각을 하며 시피르는 땀에 젖은 손을 바지에 대충 문질러내고 레버를 움켜잡았다.

적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시피르의 눈으로는 따라가기 힘들다. 센터의 주변을 빠르게 이동하다가 공격하고 다시 물러난다. 그러다가 약간의 틈만 생기면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온다. 지극히 기본적인 전투 방식이지만 그 만큼 효과적이었고, 그에 따른 데미지 누적은 센터를, 그리고 시피르를 지치게 만들었다.

주위를 살핀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함재기와 그 사이를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리는 알펜 하임. 저 정도의 속도에 하이퍼 모드의 기가 빔샤벨로 겨우 막아낼 정도의 힘. 그 것을 뒷받침 해주는 강한 검. 별 다른 무장없이 검 한자루로 다닐만 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알펜은 강력한 기체였다. 그나마 함재기의 기동 원리가 대충 어떤지 알아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미 오래 전 손이 어지러워진 사이에 피격 당했으리라. 뭐,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여전하지만.

"미치겠네.... 담배가 없어."

투덜거리며 전장을 살핀다. 드림하트는 탄막과 메가입자포로 공격해 들어오는 함재기의 요격에 바쁜 상황. 슈안은 그런 드림하트의 우현에 붙어 함재기를 요격 중이었다. 라렌느의 반응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사이네와 가브리엘은 계속 이동해 보려 하지만 함재기의 공격에 발이 묶여 이동이 여의치 않은 것 같았다. 게다가 실린과 아젠은 서전트를 상대로 발이 묶인 상태. 아무래도 지금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아군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오냐. 누가 이기나 해보자."

센터가 빔샤벨을 움켜잡는다. 날아오는 함재기를 라이플로 요격. 다음 바로 뒤에서 달려드는 알펜을 향해 빔샤벨을 휘두른다.

하지만 바램과는 달리 알펜의 검이 센터의 다리를 잘라버린다. 그와는 달리 센터의 빔샤벨은 알펜의 외부 장갑만을 약간 부쉈을 뿐이다. 상대를 끌어들인 뒤 라이플로 알펜의 검을 쳐내고 적을 베어낸다는 시피르의 계산은 맞아 떨어졌지만 그 뿐이었다. 라이플이 박살나며 검의 궤도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지만 완벽하지는 못했는지 검은 좌측 대퇴부를 찔렀고 센터가 빔샤벨을 휘두르는 것과 동시에 물러난 알펜하임은 외부의 장갑만 조금 깨졌을 뿐이었다.

"쳇. 더럽게 빠르군."

투덜거리며 다시 기체를 제어한다. 잘려나간 다리는 우주상에서 기동상에 특별한 문제는 없겠지만 밸런스를 잡는데 조금 문제가 있을 것은 틀림없을 터였다.

"자아. 라이플도 박살났겠다. 함재기인지 뭔지는 요격도 못할테고, 출력은 이미 바닥이다. 이제 어떻게 할거냐?"

묘하게 흥분된 시피르의 혼잣말. 동시에 센터가 양손으로 빔샤벨을 움켜쥔다. 아마 이 다음이 마지막. 버텨내도 이 쪽의 출력이 바닥난다. 그 전에 한방 먹여줘야 할텐데 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알펜을 노려본다. 역시 팔자에도 없는 격투따위 저격하고 비교하면 할 짓이 못된다 생각하며 마지막 하이퍼 모드를 기동시킨다.

하지만 그 순간 알펜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에 의아해하며 시피르가 잠시 망설이는 동안 알펜은 몸을 돌린다. 퇴각하려는 것인가? 시피르는 그런 알펜의 태도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 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은 자신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었다.

"이 멍청한 꼬맹이가!"





개틀링 드라이버의 회전이 멈춘다. 재충전 요망. 실린은 작동하지 않는 드라이버를 내던지고 아젠의 옆으로 다가갔다. 이미 서전트의 공격 방향이 바뀐지는 오래. 예상외로 아젠이 선전해 주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공격을 허용할 것 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아젠! 비켜!"

윌나이프를 장비한 뒤 달려든다. 서전트는 실린의 공격을 피해 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어깨 위의 빔런쳐를 겨누었지만 이미 팬텀은 서전트의 바로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왼팔로 서전트의 몸을 밀어내어 균형을 무너뜨린다. 균형을 잃은 채 뒤로 넘어지듯 밀려나는 서전트의 빔런쳐는 팬텀의 머리 위를 스치듯 쏟아졌고 팬텀은 약간 자세를 낮추는 것으로 그 공격을 피해내며 서전트의 몸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3시! 요격 실패!]

윌 나이프를 서전트의 콕핏에 쑤셔박으려는 순간 아젠의 경고가 들려온다. 실린은 혀를 차며 물러났고 그 자리를 한 대의 함재기가 통과하듯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미안. 발칸 잔탄이 없어.]

"쳇. 저놈의 미사일 덕에 될 일도 안되는구만."

투덜거리며 실린은 다시 팬텀을 돌격시킨다. 거리가 멀어질 수록 불리하다 아무래도 이 팬텀은 원거리 공격이 극히 제한적인 것이다. 충격 제어 시스템이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격투전을 치뤄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이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젠. 요격은 얼마나 가능해?"

[힘들어. 로켓런쳐랑 파동포 잔탄도 거의 바닥이야.]

"골치야...."

투덜대며 서전트를 압박해 들어간다. 윌나이프를 휘두르고 주먹을 휘둘러 보지만 서전트는 뒤로 물러나기만 할 뿐이었다. 주변에 날아다니는 함재기. 몇 기는 아젠에 의해 요격당했지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들도 꽤 많았다. 그 사이사이로 서전트가 빔런쳐를 쏘아댄다. 실린은 그 공격들을 피해내며 오른손을 크게 뒤로 당겼다.

"적어도... 날개 녀석은 그 정도로 그 녀석을 못 다루지 않았어!"

오른팔을 뻗는다. 그 움직임을 팬텀이 재현해 내는 순간 팬텀의 주먹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쏘아져 나간다. 서전트는 급히 들고 있던 일루갈 캐논의 포신으로 막아보지만 빠르게 회전하는 팬텀의 주먹은 포신을 우그러트리며 천천히, 강하게 서전트를 밀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함재기가 날아들어 팬텀의 오른팔을 그대로 날려버렸고 박살이 나서 흩어지는 일루갈 캐논의 포신과 함께 섬광 속에서 아뢰아식을 준비하는 서전트의 모습이 보였다.

"젠장! 진짜 될 것도 안된다니까!"

짜증을 내며 적의 공격에 대비한다. 준비가 완료되기 전 공격하면 좋겠지만 이미 늦었다는 계산은 실린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역시, 이번 공격을 피해낸 뒤 바로 파고들어서 적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이 아젠이 조심스레 물어왔다.

[저 미사일만 없으면 되는거지?]

서전트의 손 위에 무형의 창이 나타나는 것과 아젠이 그 것을 물어보는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때문에 실린은 미처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래."

짧기만 한 대답. 하지만 아젠은 그 것만으로 충분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았어. 1분만 버텨줘.]

그제서야 실린도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아젠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랐다. 그 것을 깨달은 실린이 아젠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더 이상 그녀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슬퍼보이는 미소라니! 그제서야 어렴풋이 아젠의 생각을 눈치 챈 실린이 기겁하며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그 순간 서전트의 아뢰아식이 자신을 향해 날아들었기에 급히 팬텀을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1분만, 1분만 서전트를 묶어줘.]

"멈춰! 이 멍청아!"

소리를 질러보지만 닿지 않는다. 이미 유키는 전탄을 마구 흩뿌려 함재기를 제거하며 빠르게 적함을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유키의 주변에 지속적인 섬광이 터져나오고 유키의 전신이 마구 부서져가지만 개의치 않고 그대로 쏘아져 들어간다.

팬텀의 옆으로 아뢰아식이 스쳐 지나간다.

서전트가 유키쪽으로 몸을 돌린다.

실린의 머릿속에 아젠의 마지막 말이 울려퍼진다.

[1분만 서전트를 묶어줘.]

이미 울 수 없는 모이 된 실린의 안에서 무언가가 북받쳐 오른다.

"이 바보가...."

팬텀의 등 뒤에 있던 날개가 펼쳐지고 실린은 팬텀을 서전트와 유키의 사이로 밀어 넣었다. 유키의 등 뒤로 빔런쳐를 겨누는 서전트를 그대로 어깨로 받아버린 뒤 빔런쳐의 포문을 손으로 막아버린다. 그와 동시에 서전트를 그대로 밀어붙친다. 서전트가 주먹을 휘둘러 팬텀을 가격하지만 요지부동. 다시 팔을 드는 순간 팬텀이 무릎으로 서전트의 팔을 차 버린다. 무릎의 드릴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서전트의 오른팔을 박살낸다. 그 흩어지는 잔해들을 바라보며 실린은 한웅큼 피를 토해냈다.

"미치겠냐 이것아? 급하지? 나도 그래. 딱 1분만 이러고 있자꾸나!"

조금 전 얻어맞은 충격이 아직까지 실린을 괴롭혔지만 그녀는 움직일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등 뒤에서 적탄이 날아든다는 경고 역시 무시했다. 1분. 단 1분만 이라며 계속 중얼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채 1분이 다 되기도 전에 적함의 반응이 사라진다. 유키와의 회선에 짙게 노이즈가 깔리는 것과 동시에.....







후으... 23화입니다. 이제 거의 막판이군요. 룰루랄라. 이 걸로 Bad Ending?
... 물론 아닙니다. [후다닥]
피와 살이 분리되는 막장 스토리, 훈훈한 이야기 DG! [틀려!]

어쨌든 오늘도 Wise up 들어갑니다.

1. 함재기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그 놈입니다. 피아데켐의 함재기. 사실 거의 같지요.
뭐.. 작동 원리는 약간 다릅니다. 일정 위치에 뿌려 놓으면 주변에서 발산되는 전파 등을 찾아 그대로 들이 박아 버립니다.
쉽게 생각하면 벌쳐의 스파이더 마인. 바로 그겁니다. 때문에 시피르는 가급적 한 자리를 고수하고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즉 자신이 위치한 곳에 자리잡으려 하는 함재기만을 요격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 추측은 보기 좋게 맞아 떨어진 것이죠.
그와는 달리 츠바사나 사이네는 함재기의 정체는 알고 있었지만 작동 원리 따위는 모르고 있었기에... 무작정 돌파하려다가 발이 묶인 상태라는 겁니다. 허허허..

2. 기가 빔샤벨 - 하이퍼 모드
본래 센터의 무장 기가 빔샤벨. 달랑 이 이름만 넘어왔습니다만... 살짝 추가한 내용입니다. 통상의 빔샤벨보다 강력한 출력을 지닌 빔샤벨이며, 추가적으로 하이퍼 모드를 통해 일시적인 강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만큼 에너지의 소모가 심한 편이라는 설정. 이 하이퍼 모드의 빔샤벨은 센터 2기의 테라 빔 휩의 모태가 됩니다.


아아.. 즐겁습니다. 설정 파괴[쳐맞는다.]
그래도 나름 노력중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설정은 머릿속에 밖에 없는데도 말이죠..
훗훗... 30화 내로 완결... 될라나? 어째 연장이 될 듯 말 듯 하군요.

자아. 그럼 다음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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