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어차피 인형에 불과할 뿐이야. 아무리 ‘그’라고 해도 그 것은 불가능해.”

“아니. ‘그’라면 가능할 거다.”

“쓸데없는 기대일 뿐이야. ‘검은색’도, ‘푸른색’도 하지 못한 일이다. 심지어 ‘은색’도 하지 못했던 일을 ‘그’가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대립되는 의견. 그 속에서 계속해서 거론되는 ‘그’에 대한 이야기.

“‘그’ 녀석이 아무리 완성된 인형이라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야.”

“하지만 이미 한 번 ‘그’의 힘을 보지 않았나? .......를 막아낸 힘을.”

대체 이 것은 어떤 장면일까?
대체 왜 이것이 내게 보이는 것일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를 그대로 놓아두는 것은 너무 위험해.”

“5겹의 락을 걸고도 안심하지 못하는 건가? 이 정도라면 ‘그’에게 붙여준 .......만큼의 힘도 내지 못할텐데?”

무의식중에 눈치 챘다. 이 것은 ‘그’의 시선.

몇 겹의 ‘락’이 걸린 상태로 쇠사슬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게 된 ‘그’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이 녀석에게 ‘락’은 거의 무의미하다고 본다만? 아무리 강한 ‘락’이라도 스스로 풀어버릴 녀석이니까.”

“과도한 걱정일 뿐이야.”

자꾸만 ‘그’의 위험함을 강조하는 한 명의 남자.
자꾸만 ‘그’의 유용함을 강조하는 또 다른 남자.

“아니. 전혀 과도하지 않아. 자네는 ‘무색’이 가진 무한한 힘을 얕보고 있어.”





“우웅.”

피곤한 몸을 달래며 겨우 몸을 일으킨다. 침상 위에 상체만을 세운 채 고개를 숙이고 꾸벅꾸벅 졸던 아젠은 다시 한 번 고개를 휘저으며 침대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잠은 깨지 않은 상태. 비틀거리며 겨우 몸을 끌고 욕실로 들어간 그녀는 세면대에 물을 받으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암~”

늘어지게 하품을 한 번 해 준 다음 차가운 물로 씻은 뒤에야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아젠은 가볍게 몸을 풀어준 뒤 욕실 바깥으로 나왔다. 거울을 보며 어느 정도 단장을 하고 옷장으로 다가가 문을 열고 옷을 고르기시작했다.

“그나저나 어제 그 꿈은 뭐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꽤나 찝찌름한 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 사람을 물건처럼 대하던, 그런 사람들에 대한 꿈.

“.......”

왠지 모르게 아침부터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떨쳐낸 뒤 적당한 옷을 꺼내 입고 바깥으로 나섰다. 지금 시각은 07시 50분 정도. 아직 근무시간은 아닌 만큼 가벼운 옷을 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지금쯤이라면 대부분 식사를 하고 있겠지?






“일단 이번 전투는 상대의 전투력을 판단하는 정도로 하겠다. 프로페서라디언트로부터 받은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붙어보는 것이 더 낫겠지.”

그렇게 말하며 히로는 작은 디스크를 리더에 넣었다. 그와 함께 브리핑실의 조명이 꺼지면서 정면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화면이 켜졌다.

“그럼 일단은 프로페서 라디언트로부터 전해진 자료로 설명하겠습니다. 이번 타겟은 단 한대의 적입니다만 보통 함대전보다도 벅찰 수도 있다는 것이 히로님의 말씀입니다.”

히로로부터 바톤을 받은 나카프네는 천천히 페이지를 넘겨가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타겟은 하나. 통칭 ‘디스트로이어’라고 합니다. 일정한 형체가 없으며 현재 밝혀진 바로는 나노머신의 군집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 싸울 상대는 스스로의 몸을 변환시키고, 증식하며 싸우는 아메바 같은 녀석. 다른 기체를 흡수해 그 데이터를 읽어 들인 뒤 점점 강화되어가는 타입. 보통의 물질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왠만한 출력의 공격은 그 쪽에서 흡수한 뒤 되받아치는 타입.

“그런 녀석을 공격할 방법은 있는 겁니까?”

이어지는 물음과

“물론입니다. 먹지 못할 정도로 먹여주면 된다고 합니다. 나노머신 하나하나가 장애를 일으키도록, 그 결집이 끊어질 정도로.”

이어지는 대답.





“그 들이 과연 디스트로이어를 없앨 수 있을까요?”

“이 쪽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굳이 손을 빌릴필요가 있는지 모르겠군.”

통제실로 걸어가는 아페이론의 뒤에서 말을 걸어오는 두 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시종일관 아페이론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불만을 토하며 이야기 하는 사람들.

워낙 자유로운 것을 좋아해 그 결정을 귀찮게 여기는 한 청년과 ‘군’이라는 작자들을 싫어하고 있는 소녀 하나.

특히나 그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군과 홀로 싸워왔던 사람인만큼 평소에 아페이론이 군에서 의뢰한 일을 행하는데도 시종일관 불만을 토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이미 결정된 사항이야. 일단은 대기하고 있어. 알트슈타인과 패스파인더는 언제라도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 시켜 놓고.”

“하아. 알았어. 알았어. 알트슈타인 콕핏 내에 부탁한 것은 설치해 놓았지? 그럼 그 안에 있을 테니까 식사 때나 제때 맞춰서 챙겨줘.”

“알아서 챙겨 먹도록.”

“믿겠어~”

무미건조한 말 속에 숨겨진 짜증을 눈치채지 못한 듯 청년은 격납고 쪽을 향해 휘적휘적 걸어갔다. 아페이론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젓고는 안 좋은 표정과 함께 사라지려는 은발의 소녀를 붙잡았다.

“아. 미안하지만 부탁 좀 해도 될까?”

“부탁이 아니고 명령이겠지만요. 뭡니까?”

“너무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은 짓지 마. 디스트로이어만 없애면 네가 나에게 진 빚은 모두 청산한 것으로 해 줄테니까.”

“실제로 지금까지 한 일만 해도 웬만큼은 갚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귀찮다는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소녀에게 아페이론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해 준 뒤 입을 열었다.

“드림 하트에 잡입 해 주었으면 하는데. 이 쪽과는 관계없는 사람으로.”

“앞으로 자신의 등을 맡길 동료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겁니까?”

차가운 말투. 하지만 아페이론은 소녀의 눈을 바라보며 대꾸하지 않을 뿐이었다.

“....... 당신이란 사람은 철저하게 계산적이란 말이야. 알았어. 어떻게 하면 되지?”

“간단해. 얼마 뒤에.......”




\\\\\\\\\\\\\\\\\\\\\

긁적....
누군가의 압박에 의해...
라지만 방학 내로 완결 짓는다고 했으니까.
쓰긴 써야겠지~ 에헤라 디야~

..... 이런이런 많이 해이해졌군요... [머엉]
안 좋은데...;;


* 카와이 루나링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4-20 20:09)






“처음 뵙겠습니다. 라이너드 하인베르크 소령입니다.”

경례를 붙이며 남자가 인사한다. 그에 대답한 뒤 히로는 자신의 앞에 라이너드가 내어놓은 서류를 들어올렸다. 작전 전에 신청해 두었던 보급품 목록이었다. 한참동안 주의 깊게 그 것을 살펴보던 히로는 얼굴을 약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드림 하트가 신병 교육소라도 되는 겁니까? 파일럿이 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사람도 보내다니요?”

“······· 상부의 결정입니다.”

“거기에, 보급품의 양이 좀 적은 것 같습니다만. 특히 탄약의 경우는 더욱.”

“요즘은 실탄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며 대부분······.”

“아. 말을 끊어 죄송합니다만, 더불어 수리용 자재의 경우는 왜 반도 오지 않은 겁니까?”

“토렌디라는 희대의 정비사가 있으니 걱정 없다는 이유를 들며······.”

양 관자놀이를 누르며 히로는 고개를 저었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식이었다. 상부 쪽에서 무언가 말이 많았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었으니까. 그런 히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라이너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마도 ‘그’의 부재가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 같군요.”

자세히 듣지 않으면 알아듣지 못할 작은 목소리였지만 히로는 그 순간 라이너드가 말한 ‘그’가 누구인지 금세 알 수 있었다.

팀버 울프

이미 세상을 떠난지 오래된 사람이지만 그의 영향력은 실제로 상당한 편이었다. 다른 부대들에 비해 특별한 취급을 받기에 주위로부터 눈총을 사는 드림하트였지만 팀버 울프가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실제로 드림 하트에 지급되는 예산의 삭감이라는 안건이 나왔을 때도 ‘그 곳에는 『그』가 있습니다.’ 라는 한 마디에 기각되었었던 일도 있다고 들었으니까.

“즉, 그가 사라지자 주변 부대들이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뭐 이런 의미인겁니까?”

“부인은 하지 않겠습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는 라이너드. 그런 그의 얼굴을 보며 히로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현재 준비 중인 다음 전투는 상당히 벅찬 전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전력으로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일주일 내로 귀환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간다면 빠듯하겠군요.”

“현장의 지휘관으로서 귀환 일자를 늦출 것을 요청합니다.”

“······· 알겠습니다.”

여전히 별 억양의 변화가 없는 목소리로 라이너드는 대답했다. 하지만 약간 흔들린 그의 눈빛을 읽은 히로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자리를 옮겨서 이번 작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더불어 ‘그’에 대한 이야기도.”

뒤쪽의 한 마디는 흐려질대로 흐려진 목소리였지만 라이너드는 순간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그는 자세를 바로잡고 히로의 뒤를 따라 통제실을 나서기 시작했다.



‘싸움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이미 평화만이 가득해졌겠지.’

출격 전에 언제나 ‘그’가 하던 말이었다. 그 때 분명 싸우기 전에 무슨 사기를 떨어뜨리는 말이냐고 언제나 질책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그는 그럴 때 마다 빙긋이 웃기만 하고 전장으로 나설 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투덜거리며 같이 전장으로 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뭐. 그렇게 투덜거리긴 해도 스스로도 그 말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내는 사이에 그의 계급은 어느 순간 자신보다 높아져 있었다. 막 중위 계급장을 받은 자신과는 달리 이미 소령의 계급에 올라 있던 그는 드림 하트라는 신형 전함의 파일럿 및 전투 교관으로 발령 받은 상태였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히로 ‘대령’ 이라는 신출내기의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는 말에 조금 화를 냈던 것 같기도 했다. 제대로라면 전대장의 자리는 소령님의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난 현장이 좋거든. 뭐, 그보다 히로라는 사람. 인정할 만한 실력자니까 불만은 없어. 너도 만나보면 알거야.’

그 말이 진심이었던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별다른 말 하지 않았을 뿐인데·······.

‘팀버 울프가 죽었다.’

기기 테스트 중에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탑승하고 있던 기체의 계기판을 때려 부숴버렸다. 그 이후로 현장에서 나와 연구 시설에 들어가 기체 제작에 몰두해 버렸던 것 같았다.

팀버 울프와 함께 계획했었던 그 녀석이 완성되고 나서 얼마 안 가 드림 하트로 들어가 줄 수 있냐는 말이 들려왔지만 단번에 거절해 버렸다. 그저 히로라는 사람의 얼굴이나 보자는 이유만으로 보급함 지휘를 맡아 왔을 뿐이었다.

“······· 묻고 싶은 것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계속되던 라이너드의 생각을 막은 것은 히로의 목소리였다. 어느 샌가 발걸음을 늦추고 자신에게 묻는 히로의 뒷모습을 보며 라이너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었다.

“그의 마지막은 어땠습니까?”

“모릅니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대답. 순간 히로는 뒤쪽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가볍게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핏발이 선 라이너드의 눈과 세게 쥐어진 주먹, 가만히 떨고 있는 그 몸을 바라보며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다만·······.”

“뭡니까?”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에 히로는 속으로 웃었다.

‘어지간히도 내가 밉나 보군.’

“스스로 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 지금 자살했다고 말하는 겁니까?”

이를 갈며 싸늘하게 노려보는 라이너드의 모습을 탓하려 하지 않은 채 히로는 앞에 있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상당히 넓은 공간.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대형 스크린 앞에서 몇몇의 사람들이 떠들고 있었다. 상당히 시끄러운 분위기에 라이너드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히로는 개의치 않은 채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화면에 보이고 있는 것은 일종의 시뮬레이션인 듯 했다. 화면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현재 양산 계획중인 PTX-005 빌트슈바인 이었다. 과거에는 생산 코스트 면에서 밀려 결국 양산된 것은 PTX-007 게슈펜스트 MK-2 였지만 이제는 빌트슈바인이 양산화 되려고 하고 있었다. 컨셉 자체는 현재 휴케바인이 계승하고 있지만 워낙 범용성이 높은데다가 성능 자체도 뛰어난 편이라 새 양산기로 채택된 것이었다.

5대의 빌트슈바인과 전투 중인 기체는 검은색의 건담이었다. 박쥐의 것과 비슷한 모양의 날개를 단 채 사신의 낫과 같은 무장을 들고 싸우는 기체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화면의 오른쪽에 있는 5/10은 격파한 기체수 이리라. 그리고 그 위에 빠르게 세어지고 있는 시간은 격파하는데 걸린 시간.

막 2분으로 시간이 넘어가는 순간 또 한 대의 빌트슈바인이 격추당했다. 탄막 사이를 매끄럽게 미끄러져 들어가며 기관부를 베어 버린 뒤 다시 빠진다. 그리고 다시 안으로 파고든다. 기본적인 히트 앤드 런 전술로 조종자는 꽤 능숙하게 기체를 다루고 있었다.

“뭡니까? 저건?”

“시뮬레이션 이지요.”

무언가 당당한 태도로 답하는 히로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진 라이너드는 그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시뮬레이션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할 말을 잊은 채 자신도 고개를 돌렸다.

3분 27초. 10대의 빌트슈바인을 격파하는데 걸린 시간이었다. 기본기는 충실했고, 기체 조작에 미숙한 점도 없었다. 기체 자체의 성능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전술을 택하고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흠잡을 것 없는 전투였었다.

하지만·······.

“대체 방금 전 것은 뭡니까?”

“역시 이해 못하신 모양이군요.”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그럴 줄 알았습니다.”

단순하게 툭툭 내뱉는 히로의 태도에 어지간히 화가 난 듯 라이너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드림하트 내에서는 이미 익숙한 광경에 히로는 별 다른 반응도 보이지 않고 몸을 돌렸다.

“뭐. 다음은 정비실로 가 볼까요? 그가 죽은 이후부터 하던 일이 있었으니까요.”

자신을 기다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유유히 이동하는 히로의 모습을 보며 왠지 자꾸만 그의 페이스에 말려든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자신이었기에 잠시 감정을 억누른 채 그의 뒤를 따르는 라이너드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8화. Truth [5] 카와이 루나링 2007.03.28 450
268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7화. Connection [6] 카와이 루나링 2007.03.25 479
267 SRW DG 외전 05화 - Ave, Sprits of departed [리체에르 프리엘러] [4] 카와이 루나링 2007.03.25 358
266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6화. Telperion [8] 카와이 루나링 2007.03.18 496
265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5화. H-s(하임즈) [4] 카와이 루나링 2007.03.17 474
264 SRW DG 25화 Wise up 및 간단한 후기 [5] 카와이 루나링 2007.03.17 527
263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4화. Epiloge & .... [4] 카와이 루나링 2007.03.15 473
262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3화. Blood(하) [5] 카와이 루나링 2007.03.14 430
261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2화. Blood(중) [5] 카와이 루나링 2007.03.11 349
260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1화. Blood(상) [3] 카와이 루나링 2007.03.09 463
259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20화. Endless Battle [5] 카와이 루나링 2007.03.01 431
258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9화. Destroy [6] 카와이 루나링 2007.02.25 434
257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8화. Destroyer [6] 카와이 루나링 2007.02.25 388
256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7화. 폭풍전야(3) [6] 카와이 루나링 2007.02.19 517
»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5.화 폭풍전야(1) / 16화. 폭풍전야(2) [6] 카와이 루나링 2005.09.04 368
254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4화. 첫 대면 [8] 카루나 2004.05.23 467
253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3화. 프로페서 라디언트 [9] 카루나 2004.05.05 833
252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2화. 龍과 虎 [13] 카루나 2004.03.18 1091
251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1화. 양날의 검 [6] 카루나 2004.03.09 527
250 SRW DG - Fly to the Universe - 10화. 제왕 날다 [10] 카루나 2004.02.28 406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