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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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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막간 - 메로메로 마고 (12)





분명 약속은 밤이었지만, 마고나 나나 밤까지 기다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학교에서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마고는 굉장한 유명인, 덕분에 떠들썩해진 학교를 간신히 빠져 나가는데는 꽤나 고생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교내의 일간지가 있다면, 내일의 1면 헤드라인 확정이다.

아지랑이 나래의 13호실은 이제 나에게 큰 의미다.
문을 열고 마고를 먼저 들이자, 마고는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 침대로 가서 걸치듯이 앉았다.

"어서 와. 서방."

"아하하... 뭐, 뭐랄까. 밥 줘?"

마고의 눈꼬리가 스윽 하고 올라간다.

"... 이래서 우리네 가장들은 대우를 못받는 거야. 나랑 살게 되서 그런 소리 하면 얻어 맞을 줄 알아."

마고가 흥 하고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그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빨갛게 익어있다.

함께 살게 된다.

나는 그 정도까지 생각해야 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다, 다시 해... 어서 와, 서방."

"서방님이 오셨는데 인사가 그게 뭐야."

"우으으으!"

마고가 배게를 집어던진다. 나는 어설프게 그것을 받아냈다.
마고는 잠시 얼굴에 댄 손바닥을 향해 중얼중얼 이야기 하다가 나를 똑바로 노려 보며 입을 열었다.

"다, 다녀오셨어요. 서방님."

"다녀왔어. 너무 보고 싶었어."

마고는 다시 오만상을 찌푸린다. 하지만 저건 기분 나쁜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미칠 지경인 거다.

"이 정도면 합격이야?"

"... 합격이고 뭣이고... 흥..."

마고는 볼을 부우- 부풀리고는 토라진 아이처럼 고개를 팩 돌린다.

"마고가 존댓말을 써주니까. 왠지 기분이 이상해."

"... 흥, 정복감이야 정복감. 남자들은 바보같이 그런 것에 만족을 느끼니까. 멍청한 족속들."

"하하, 멍청한 족속들은 좀 너무했다."

메마른 웃음을 지으며, 마고의 옆에 앉는다.

자연스레 품에 안았더니, 마고가 지금 얼마나 떨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무서워?"

"... 무, 무섭긴,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아마, 아니... 반드시!"

마고는 나를 똑바로 노려보며 허세를 부린다.
나는 최대한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 꼭 안아주었다.

"나는 조금 무서워."

"... 에?"

마고가 얼빠진 소릴 낸다.
품에서 꾸물꾸물 빠져나오더니, 내 얼굴을 바라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여기까지 와서, 실수하면 어쩌지? 혹시나 마고가 갑자기 날 미워하게 되지는 않을까? 우린 이것 때문에 다른 사이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막 섞여서 날 두렵게 해. 분명히 널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그 마음 때문에 더 조급하고 두려워져."

나는 최대한 밝게 웃었다.

"미안, 나. 실격인가?"

마고는 내 얼굴을 멍하게 보고 있다가. 갑자기 빙그레 웃었다.

내 손을 꼭 잡는 그 앙증맞은 손은, 더 이상 떨고 있지 않다.

"합격."

우리는 같은 두려움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함께 해쳐 나갈 수 있다.
서로가 그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둘의 입술이 겹쳐진다.

언제 느껴도 익숙해지지 않는 부드러움과 달콤함. 두근거리게 만드는 향기. 정신을 빼 놓는 그 온기까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마고는 키스하면서 내 무릎 위로 올라 앉았다. 그리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려다가, 그대로 멈춘다.

"직접, 벗겨볼래?"

입술이 떨어지자 들린 그 말에, 나는 멍해진다.

부드러운 망치 같은 걸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다. 아득한 느낌과 함께, 가슴 속에 조급함의 불꽃이 지펴진다.

서툴게 마고의 실팍한 가슴에 손댄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두근거림과 부드러움은, 내 가슴 속에 그대로 전해진다.
서두르다 단추를 뜯어내 버릴 뻔 했지만, 나는 그럭 저럭 무사히 마고의 블라우스를 벗긴다.

그 동작 하나 하나가 너무나 선정적이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블라우스를 벗겨내자, 작은 가슴을 가린 속옷이 보인다. 학생들이나 입을 만한 면 소재의 간단한 브래지어, 그곳에 손대려하자, 마고가 내 양 손목을 붙잡는다.

"자, 잠깐만."

내가 제정신이 아니듯, 마고도 완전히 달아오른 얼굴로 울상을 짓고 있다.

그 주저하는 모습에, 나는 어렴풋이 뭔가를 눈치챈다.

"가슴... 부끄러운 거야?'

"우으... 알면서 언급하지마. 이 괴롭힘쟁이야!"

"뭐 어때. 난 마고의 가슴이면 어떻게 생겨도 상관 없어."

"하, 하지만... 진짜 작은 걸..."

마고의 울 것 같은 얼굴이 너무 안타까워서, 나는 마고를 다시 꼭 안아준다.

"내 마음이 느껴졌으면 좋겠어."

"... 입으로 가르쳐 주면 되잖아."

"부끄러워 할 거면서."

"으우... 내가 부끄러워 하는 거, 이미 즐기고 있는 주제에...!"

어라, 그렇게 보였나?
나는 빙그레 웃으며 마고의 이마에 쪽 하고 가볍게 키스했다.

"내가 커지게 해 줄게."

"... 흐우우!"

마고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내게 토닥토닥으로 연타를 가한다.
그 공격은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귀여움만 증폭시킬 뿐이다.

난 마고의 양 손목을 잡아 꾸욱 누르고, 입술에 또 한번 키스헀다.

"계속 버티면 더 부끄럽게 한다?"

"... 흥."

"어라 어라, 그렇게 나올 거야?"

난 마고를 꽉 끌어안아 침대에 강제로 눕힌다. 그리고 그녀의 보드라운 목덜미에 입술을 대고, 열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아! 아흐! 자, 잠깐... 아, 알았어 내가 잘못했... 아으!"

"이미 늦었네. 자국은 벌써 생겼거든."

"야아...! 너 진짜!"

마고가 울상이 되어 잔뜩 얼굴을 찌푸렸지만, 목덜미에 생긴 빨간 자국은 어떻게 지울 수 없다.

이런 마고를 무서워하다니. 도대체 예전의 나는 무슨 바보였단 말인가.

마고는 목덜미에 손을 가져다대며 씩씩거리다가, 나를 확 밀치고 내 위에 통나무에 앉듯이 걸터 앉았다.

"... 맛 좀 봐라!"

"아? 자, 잠깐 마고 으핫! 가, 간지러워!"

마고의 혀가 내 목에 닿는다.
등골이 찌르르할 정도의 간지러움에 온 몸을 떨지만, 마고는 꼭 달라붙어서 내 목덜미를 집요하게 빨아들인다.

어이, 멍들겠어! 그만!

마고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킨다.

"헤에, 어디서 까불... 에...? "

마고의 엉덩이에 무언가 딱딱한게 닿았다.
그건 바로 나의 불가항력, 이 상황에서 저렇게 되지 않을 남자가 존재할리가 없다! 마고가 살짝 깔아뭉갠 덕분에 자극을 받았는지, 내 물건은 마고의 엉덩이 사이에서 꿈틀하고 튄다.

"꺄으!"

마고는 정말로 놀란 모양인지, 엉덩이를 재빨리 든다.
눈으로 그 부분을 확인한 후에야, 마고는 볼을 부풀린다.

"뭐야, 무례한 것 같으니!"

"아, 아니. 이게... 저기 이건 불가항력..."

"시끄러워, 벌 받아!"

마고는 내게 등을 돌리고 앉더니, 내 바지의 버클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불안을 가중시키는 짤그랑 거리는 소리가 멈추기도 전에, 내 물건은 압력에서 해방되어 툭하고 튀어나갔다.

"뀨으!"

분명 내 물건에 얼굴 어딘가를 맞은 모양이다.

"마, 마고! 괜찮아?"

"됐어, 시끄러워! 일어나지마! 가만히 있어!"

마고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건, 내 착각일까?

얼굴을 들었을 때, 치마에 덮인 마고의 엉덩이가 시야에 가득 찬다. 그녀의 몸집이 작아서 얼굴에 닿지는 않았지만, 그 덕에 움찔하고 내 물건이 또 다시 꿈틀거린다.

"하읏! 야! 좀 가만히 있어!"

마고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물건에 닿는다.
와락하고 안겨오는 듯한 쾌감 때문에, 내 물건은 여지없이 또 꿈틀한다.

"이익! 이게, 자꾸 튕기고 있어! 확 깨물어버린다!"

우억! 제발 그것 만은 참아줘!

"하, 하지만. 기분이 좋은 걸. 그것에 반응 하는 것 뿐이야."

"헤에? 기분이 좋으면 꿈틀거리는 건가? 그럼, 이렇게하면 어때?"

첨단 부분에 뭔가 부드럽고 끈적거리는 것이 스치고 지나간다.
찌릿하는 쾌감이 또 온 몸을 스쳐서, 이번에는 허리까지 들썩하고 만다.

햝았다.

"마, 마고!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후후, 가만히 있어봐. 누나가 좋은 거 해준다잖아."

"너, 외모로 보면 내 여동생..."

내 말은 끝나지 못한다. 마고가 양 손으로 부드럽게 내 물건을 붙잡고, 가볍게 키스한 탓이었다.
이렇게 강렬한 쾌감이 올 줄이야. 혼자 할때나 상상 할 때랑은 완전히 차원이 틀리다.

"어머, 그럼 여동생에게 햝아지는 오빠 마음은 어때? 우후후."

"으으! 너, 너 진짜...!"

"또 움직인다. 가만히 있으랬지? 나중에 잔뜩 괴롭히게 해줄테니까, 지금은 순순히 내 말 대로 해. 멍청한 노예."

마고는 기분 좋은 듯 웃으며, 내 첨단 부분을 조심스레 햝아간다.
그 동작 하나 하나마다, 전극이 흐르는 것 처럼 쾌감이 긁고 지나가는 바람에, 미쳐버릴 것 같다.

혀를 움직이는 건 어설프지만, 그 때문에 부족한 쾌감이 아이러니하게도 더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침을 끈적하게 적셔가면서, 마고는 손과 혀를 동시에 움직여 내 중심을 부드럽게 자극해 나갔다.

"할짝... 쭙... 하읍... 이제 슬슬, 입에 넣어줄까? 응? 하읍..."

"하아... 무, 무리하지마."

마고가 부드럽게 내 고환을 밀어올려, 그 껍질을 물어뜯듯이 자극한다.

"시끄러워, 으음... 지금의 넌, 내 앞에서 쾌락을 갈망하는 노예 역할이면 충분해... 알았어 멍청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마고는 내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이빨로 내 첨단을 가볍게 깨문다.

"아윽!"

"불성실해, 너. 좀 더 망가지지 않는거야? 내가 이렇게 해주면, 더 망가져 줄래?"

마고의 입술에 내 첨단에 감긴다. 그리고, 그대로 쭈욱 내 물건이 따듯한 것에 감싸지기 시작했다.

입에 넣어버렸다.

내 물건은 보통 수준, 자그마한 마고의 입에 다 들어갈 만큼 작지 않다. 욕심부려서 다 삼키려 들던 마고는 목젖을 찔려버렸는지, 내 물건을 문 체로 켁켁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 그러게 무리하지 말라니까."

"이, 이흐허훠 (시, 시끄러워) 쿡, 쿱."

마고는 조금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남은 부분을 손으로 감싸고, 부드럽게 빨아들이며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짜릿한 쾌감 때문에, 머릿속이 마비되는 것 같다.

"아, 마! 마고...!"

마고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그저 쭙쭙하는 야한 소리를 내 가면서, 내 물건을 맛있다는 듯 빨고 있을 뿐이었다.
점점이 밀려드는 쾌감에 정신이 날아가버린다. 둔중하게 쌓여오는 쾌감에 온 몸이 내 의지와 따로 논다.

이건 도대체, 마고의 주술인가? 그래서 이렇게 미쳐버릴 것 처럼 기분 좋은 것인가?

하지만 어느새 그 생각도 날아가버린다.

머릿속이 온통 새하얗게 표백되는 것 처럼, 나는 아무런 말도,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된다.

임계점을 넘어간다는 느낌이 들자, 나는 마고의 발목을 꽉 붙잡았다.

"마, 마고! 그... 그만! 이제 곧...!"

내 말을 듣자, 마고는 갑자기 내 물건을 크게 입에 물었다.

입 안으로 받아버릴 작정이다.
멈추라고 아무리 말 하고 싶어도, 내 쾌락은 이미 그 한도를 넘어 산사태처럼 내 중앙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으우우웃!"

마치 몸 안에 있는 액체가 다 쏘아져 나가는 기분, 마고의 발이 움찔하고 움츠러드는 것이 보였다.

"스르릅."

마고는 내 물건을 입술로 긁어내듯이 하여 내가 낸 액체를 모두 입에 담았다.

"마, 마고? 괜찮아? 그런거 입에 넣지 마. 빨리 뱉아. 응?"

마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리고는 꿀꺽하고 입 안에 든 것을 삼킨다.
그 선정성 가득한 모습에 내가 멍해져 버리고, 마고는 잔뜩 얼굴을 찌푸리며 혀를 삐죽 내민다.

"아으... 이상한 냄새, 맛 없어."

"맛 없으면 먹지 마!"

"그래도... 너, 무지 기뻐 보이는 걸."

에에? 내가 놀라며 내 표정을 검사하려고 하자, 마고는 빙그레 웃었다.

"잘 먹었습니다, 서방님."

마고는 그대로 내게 안겨든다.
내 품을 즐기듯이 내게 볼을 부비던 마고는, 무슨 생각인지 내 귓가에 입을 댔다.

"자 그럼... 조금 놀라게 해 줄까?"

마고는 내 품에서 떨어져, 내 앞에 부드럽게 앉는다.

"... 움직여 수컷, 암컷이 기다리잖아?"

"에엥?"

뭔가 날카로운 것으로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마고는 딴전을 피우 듯,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생긋 웃는다.

"두 사람이 동시에 똑같은 꿈을 꾼다는게, 말이 돼?"

"너, 너... 마고!"

"우후후, 얄밉지? 나 진짜 얄밉지?"

"그래, 얄미워 죽겠다!"

내가 마고에게 꿀밤이라도 먹이려고 다가서자, 마고는 오히려 내게 안겨들어서 방어했다.

"... 마음 껏 혼내도 괜찮아... 주인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큰 타격을 받는다.
그 끈을 잡고 있는 마부는, 그 강맹한 일격에 당황하지만 가까스로 자신을 잃지 않는다.

마고가 가슴께에 손을 올린다.

"두근 두근거려... 이곳에서 느껴져..."

그렇게 중얼거리는 자그마한 입술을, 내 입술로 덮는다.

마고는 내 행동을 미리 예상했는지, 내 목을 감아 당겨 자신을 덮치게 한다. 침대에 누운 마고는, 자신의 블라우스의 옷깃을 잡고 크게 열어보였다.

그 순간에는, 우리 둘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마고의 브래지어를 밀어올리고, 그 앙증맞은 과실을 양 손으로 탐한다.

"하으... 부끄러워..."

솔직히 말해서, 만지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가슴이지만, 나는 부드럽게 그 첨단을 어루만지며 마고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꼭, 태려씨보다 크게 만들어 줄게."

"왜, 왜 하필 비교 대상이 태려... 아흣!..."

유두를 살짝 비틀자, 날카로운 쾌감에 찔린 것 처럼 마고가 교성을 지르며 몸을 비튼다.
난 그것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입을 가져다대고, 부드럽게 햝는다.

"아... 으... 하아... 몸이 잔뜩 예민해져서... 하으..."

마고는 참지 못하겠는지, 내 머리를 꾹 안아온다.
나는 마고의 국지적인 저항을 받으며, 마고의 가슴 양쪽을 번갈아가며 애무했다.

얼굴을 올려다보자, 마고는 열이 녹아든 울상을 짓고 있었다.

방금 전 까지 내게 큰소리치던 그 마고가 맞는걸까?

"넌 정말... 신비롭다."

"후으... 그거, 칭찬?"

마고의 물음에는 대답해주지 않는다.

대답 대신 그녀의 치마를 들춰낸다.

꿈과는 달리, 마고는 팬티스타킹이 아닌 그냥 검은 스타킹.
마고의 다리 사이를 가린 하얀 천조각이, 액체에 듬뿍 젖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유심히 보지마... 부끄러워."

"난 마고가 부끄러워 하는 게 좋아."

"아우으으! 이런 식으로 괴롭히는 건 싫어..."

나는 마고에게 빙긋 웃어 보인다.

"손대도, 괜찮아?"

"일일이... 허락받다가는 나 늙어죽을지도 몰라."

마고는 후으, 하고 체념한 듯 한숨을 쉬었다. 나는 빙그레 웃으며, 마고의 속옷 위로 그 여자아이를 쓰다듬었다.

"하읏!"

마고가 허리를 비튼다.
나는 내 손가락에 전해져 온 느낌에 머리에 안개가 끼는 것 같다.

뭐지, 이 부드럽고 끈적한 느낌은.

나는 부드럽게 그 부분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중심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부드럽게 매만지면서...

"하... 흐우웃!... 하읍...!"

마고의 끓어오르는 듯한 교성에 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달콤한 신음성을 내는 입술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한없이 음란해져가는 자신에게 놀라면서도, 나는 마고의 입술에 키스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우읍! 으.... 흐웁!"

마고의 아랫부분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혀와 혀 끼리 만나 서로를 탐한다.
뭔가 흐물흐물하게 되어버린 마고의 움직임, 나는 마고의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하아읏! 소, 손가락이... 아응!"

마고는 숨이 차오르는 것 처럼 중얼거리지만, 나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짓누르며 손가락을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미끌 미끌하고 부드러운 살결, 마치 생크림을 만지는 듯한 느낌. 손을 조금 더 아래로 집어 넣어서 꼭 다물어진 입구를 찾는다.

"하으, 으으읏! 하읏!"

손가락이 쑥 빨려들어가는 묘한 기분, 나는 그 안쪽을 부드럽게 매만지면서 마고의 옆구리를 더듬어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린다.

"마, 마고... 엉덩이 좀 들어봐."

"하으, 왜...? 왜?... 흐으읏!"

안되겠다. 지금의 마고는 아무 생각도 없다.
최소한의 판단도 남기지 않고, 그저 흐릿한 눈동자로 반사적인 대답을 할 뿐이다.

나는 조금은 억지로 팬티를 끌어내린 후, 그녀의 중심으로 침입한 손가락을 빼낸다.

"아읏!"

손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점성이 조금 엉긴 액체가 내 손가락을 타고 흐른다.
햝아보자, 약간 찝찌름한 맛과 함께 처음 맡아보는 묘한 향기가 코를 타고 흘렀다. 이런 맛에 이런 향이라니, 뭔가 납득되지 않는다.

질퍽하게 젖어버린 마고의 팬티를 아무렇게나 밀어놓고, 나는 완전히 드러난 마고의 중심을 내려다본다.

꼭 다물고 있는 유백색의 부드러운 시울, 손가락을 이용해서 그곳을 벌리자 완전히 빨갛게 충혈된 속 시울 사이로 끊임없이 점액을 흘리는 좁은 구멍이 보인다.

그 위쪽에 있는 삼각형의 갓을 쓴 것 같은 돌기를 보며, 나는 그것이 어디선가 주워들은 여자가 민감한 곳이라는 걸 깨닿는다.

양 손으로 마고의 허벅지를 넓게 벌리고, 완전히 개방된 그녀의 속에 부드럽게 키스한다.

"꺄읏!"

마고의 허리가 펄떡 뛴다.
도망가려 하는 마고의 허리를 꽉 안고, 나는 최대한 상냥하게 그곳을 햝아 준다.

"하으응! 하윽!"

톡 튀어나온 돌기를 부드럽게 혀로 쓸어주고, 아래쪽의 시울들을 이빨로 부드럽게 잘근잘근 깨물고, 구멍 안쪽으로 혀를 밀어넣어 그 묘한 맛의 액체를 빨아들인다.

마고는 상체를 비틀면서 내 머리를 꾹 부여잡지만, 그것은 쾌감에 대한 반사 작용일 뿐, 내에 대한 저항은 아니다.

미쳐버릴 것 같은 음란 행위.

마고의 여자아이 부분에 심한 폭행을 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걸스러운 포식행위.

"흐아앗! 자, 잠... 하으으! 잘못 했... 흐웃! 용서... 하으읏!"

마고는 자신이 뭐라고 말하지는 지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비명을 질러댄다.

하지만, 아직 안된다. 마고를 더 미쳐버리게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열망이, 마고의 민감한 부분을 동시에 자극하겠다는 생각을 도출 해버렸다.
돌기를 부드럽게 혀로 햝고 키스하면서, 손가락을 이용해 마고의 안쪽을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하우읏!!"

마고의 눈에는 이미 촛점이 없어진지 오래다.
파도처럼 겹겹이 밀려오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저 온 몸을 뒤틀면서 쾌락에 떠밀려 다닐 뿐이다.

묘한 정복감. 마고를 내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성취감.

손가락을 움직여 마고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을 찾고, 혀를 굴려 마고의 민김한 부분을 집요하게 자극하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마치 그것을 위해 태어난 존재인 것 처럼.

"더, 더... 하읏! 안... 안돼... 아으응! 하읏! 이상... 해 져... 나, 나... 하으읏!"

마고의 얼굴에 한계에 다다른 쾌락이 떠오른다.

그리고 곧, 한계는 찾아온다.

"하으으읏!"

마고가 내 머리칼을 꽉 붙잡고, 온 몸에 경련에 떨린다.
그리고 동시에, 마고의 안쪽에서부터 점액이 왈칵 토해져 나온다.

"하으, 아으읏!"

한번으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여러번에 걸쳐서 밀려든다.

마고가 가버렸다.

나는 묘한 기분으로 고개를 들어 마고를 바라본다.
마고는 완전히 풀려버린 표정으로 시선을 아무렇게나 던지고 있다. 뭔가 꿈을 꾸는 듯한 표정, 완전히 녹아버린 모습으로 거친 숨결을 고르고 있을 뿐이다.

슬슬 괜찮을까?

내 물건은 완전히 팽창해서 아플 지경이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단단해져 본 적이 있을까?

"마, 마고..."

마고는 이름이 불려서야 나를 바라본다. 마치 꿈결을 헤메이는 눈빛이지만, 분명히 나를 보고 있다.

"나를 이렇게 까지 만들고... 아직도 주저하는 거야?"

나는 가만히 마고를 끌어안는다.
그 녹아버릴 것 같은 체취에 마음 껏 취하며, 마고의 가슴 속에 뛰는 가벼운 울림에 내 울림을 맞춘다.
우린 어느새 심박의 소리도 같을 정도로 서로에게 동화 되고있다.

같은 심장을 소유한 것 처럼.

나는 부드럽게 그녀에게 키스하고, 눈으로 동의를 구하며 마고의 허리를 끌어당겨 마고의 그곳과 내 물건이 마주하게 만든다.
살짝 끝이 닿았을 때, 찌르르 하는 쾌감 때문에 나는 헛바람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우읏!"

마고는 짜증인지 부끄러움인지 모를 눈물 한 방울을 눈가에 달고는 나를 쏘아보았다.

"미안해."

어정쩡하게 사과하고 말지만, 덕분일지 마고는 달콤하게 웃는다.

"이럴때 사과하는게, 정말 너 답다."

"하하... 그런가?"

메마른 웃음 뒤에, 어설픈 모습을 그만 보여야겠다는 결의가 가슴속에 박힌다. 마고는 내 얼굴에서 그 결의를 읽었는지 내 옷깃을 꽉 부여잡고 애써 미소짓는다.

최대한 부드럽게, 허리를 밀어넣는다.

"하웃...!"

너무 빡빡하다.
뭔가에 붙잡혀서 들어가지 않는 것 처럼, 원래 이곳은 아무것도 넣는 곳이 아닌 것처럼, 마고의 안은 나를 밀어내려 한다.

답답하다. 다 집어넣어 버리고 싶은 원초적인 본능이 나를 구석으로 내몬다.

"아아으... 아, 아파... 아으읏..."

마고의 신음에, 허리를 멈춘다.

"마, 마고?"

"멈 추 지 마! 멍청아! 애써 참고 있잖아!"

마고가 짜증을 부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너무 사랑스럽다.
나는 마고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그저 다시 허리를 움직일 뿐이다.

"... 조금만 더 참아 줘."

"아으! 끄우우...!"

제발 그거 하지마! 예의 그 뀨우 하는 귀여운 비명을 질렀다가는, 이 자리에서 폭소해버릴 지도 모른다고!
액체에 충분히 젖어있는 여자의 안은, 원래 남자를 쉽게 받아들인다던데, 그렇게 흥건했는데도 이렇게 힘든 것은, 마고의 전체적인 몸의 크기가 작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아프겠지. 아마 나 따위는 1초도 견디지 못할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거짓말처럼 내 물건이 마고의 안으로 쑤욱하고 들어갔다.

"꺄윽!"

뭔가 뚜둑 하고 찢어진 것 같은 느낌, 마고는 정말로 고통스러운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고 물고기처럼 뻐끔뻐금 거리며 내 옷깃을 찢어질 것처럼 부여잡고 있다.

"자, 잠... 하윽!... 멈, 멈춰..!"

내 물건이 전부 들어가버렸다.

마고의 저런 모습을 보고도 계속 움직일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조심스레 물건을 빼내려 하지만, 마고가 나를 꽉 안아온다.

"빼지... 마! 흐우, 하우... 바보야!"

마고는 고통을 참는 타는 듯한 숨을 격렬하게 내쉬며, 내 정면에서 나를 잡아먹을 것 처럼 쏘아본다.
그 사랑스러운 증오를 온 몸으로 받는 것이, 너무도 행복하다.

"너무 아파... 하으, 하아, 그, 그런데... 너무 행복해... 이상해! 이상해!"

정신 나간 것 처럼, 마고는 자신의 실팍한 가슴을 가리킨다.

"이 안이 풍선처럼 부푸는 것 같아... 두근 두근 거리는데 너무 따듯해... 하아, 하아, 아픈데, 아픈데 그게 너무 좋아..."

마고가 내게 꽉 안겨온다.

"드디어... 네 것이 되었어."

행복해.
마음으로, 그녀의 소리가 들려온 것 같았다.

가슴이 터져버릴 것 처럼 행복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난 마고보다 강하지 않은지, 감정의 격류에 휩쓸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연결되어, 서로의 마음이 숨김없이 드러나 있는 것 같았으니까, 마고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들었을 것이다.

"이제, 움직여 줘..."

마고가 수줍은 얼굴로 내게 부탁한다.

참느라 힘들었지? 사랑스러운 바보야.
소근 소근 거리며 들려오는 그녀의 마음, 도대체 나는 그녀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

다른 말을 할 필요는 없어.

단 한 마디.

사랑해, 라고. 잔뜩 말해줬으면 좋겠어.

다시 허리를 움직인다.

마고는 아직 고통이 다 가시지 않았는지 얼굴을 찡그렸지만, 여기서 멈췄다간 고통을 참고있는 마고의 마음을 외면하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하읏, 으읍!"

마고는 입을 꼭 다물고 내 옷깃을 꽉 움켜쥔다.
마고의 안은,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거린다. 게다가 델것처럼 뜨겁다. 하지만 그곳에 집어넣은 내 물건은, 마치 딴 세상인 것 처럼 쾌락에 물들어있다.

허리를 멈추면 안되는 게 아니라, 허리를 멈출 수 없게 되어 가고 있다.

"아흐읏! 하으읏! 뭐, 뭐야... 으읍... 앙! 이... 이상... 거기가... 아응!"

마고는 호흡을 딱딱 끊어가며 숨가쁘게 이야기한다.
그 호흡에 달콤한 느낌이 섞인 것은, 내 착각이 아닐까?

"하으응! 아응!"

내 움직임에 끌려, 마고의 자그마한 몸이 덜컥 덜컥 튄다.
맞춰주는 게 아니다, 그런 능숙한 움직임이 아니라, 내 힘에 밀려서 그 작은 체구가 튕겨오르는 것일 뿐이다.

마고를 꽉 끌어안고, 미친듯이 마고의 입술을 찾는다.

키스했다가는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할 정도로 교성을 질러대고 있지만, 나는 그 모습에 더 이끌려 입 맞추고 만다.

"으우웁! 으응! 흐우우!"

마고도 미친듯이 혀를 섞어온다.
이제, 그녀와 나의 육체적인 경계선을 찾을 수 없다.

그 열기, 쾌락, 향기.

마치 완전히 녹아서 한 몸이 되어버린 것 같다.
서로의 쾌락이 공유되는 것 처럼, 우리는 더욱 더 격렬하게 쾌락을 찾는다. 시너지에 시너지가 겹쳐 서로를 옥죄어온다.

마치 폭포에 두드려맞는 것 같은 쾌락, 그 힘에 떠밀리듯 움직이는 육체.

"마, 마고. 나... 나..."

"으응, 으응! 참지 마! 참으면... 아흐으응! 혼낼,.. 하으응! 거야!"

가슴에서, 뱃속에서 소용돌이치던 쾌락이 그 배출구를 찾아서 움직인다. 둔하게 몰려오는 그 쾌감에 저항하지 못하고, 나는 마고의 속에 그것을 폭발시켜버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고의 안이 급격하게 움츠러든다.

"으아아앗!"

"우읏! 하아아아아응!"

모든 것이 마고를 향해 흘러들어 간다. 난 꼴사납게 비명을 질렀지만, 마고도 몸을 비틀며 함께 비명을 질러버렸다.

"하아... 하아..."

격류는 휩쓸려왔듯, 빠르게 휩쓸려 가버렸다.

아직 물건이 꿈틀거리고 있다. 아직 남은 것이 있는지, 움찔거리며 욕망을 토해낸다.

마고는 건전지가 떨어져버린 자동 인형처럼 그 자리에 완전히 정지해 버렸다. 가볍게 오르내리는 가슴만이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증명할 뿐이다.

나는 마고에게 안겨들었다.

마고는 얼떨떨한 표정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는, 키스를 받아도 그 멍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

잠자는 공주님을 깨워줄 마법의 단어는 무엇이었을까.

"사랑해."

달리 다른데서 찾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마고의 얼굴에 기적처럼 생기가 돌아왔다. 마고는 완전히 푹 익은 얼굴로, 더뜸더뜸 말했다.

"... 알아."

"네 얼굴에, 사랑한다고 가득..."

"가득 씌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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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H씬 만으로 다른 편 2편 분량을 써버렸습니다.

읽느라 무척 힘드셨죠. 모쪼록 살려주시길 바랍니다.

쓰는데도 이틀 꼬박 썼습니다.
물론 사이 사이에 게임하거나 게으름 피운 것은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H씬의 기본인 전희를 딱 끝내고 나니까. 기본 분량을 이미 넘겨버렸더라는 [...]

덕분에 뒤의 것은 조금 날림인 감이 없잖아 있군요.


사랑하는 여성이 생겼을 때는, 욕망이 이끄는대로 마구 마구 행동하지 말고, 하기 전부터 충분히 애무하고 상냥하게 안심시켜 주고. 한 후에도 바로 잠들어 버리거나 정리하지 말고, 한 동안 이야기도 하고, 키스를 해 주거나 가볍게 애무해주는게 좋습니다. 테크닉을 중시하는 것 수컷 뿐입니다. 기억해 두시길 바래요.

... 랄까, 경험담 비슷한 겁니다. 네 네.


쓰고 있는데, 뭐랄까요.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다시 쓰고 싶어졌습니다.
이 파트 말고, 메로메로 마고 전체를요. 다시 다 써보고 싶어졌어요.

H씬을 쓰다보니, 과거의 에피소드가 더 많았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무엇보다. 사랑 이야기를 또 써보고 싶군요.


여기서 끝내도 좋겠지만, 마고와 영웅 커플에게는 마지막 고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대해 주시길.






-번외1-

마고 : 어서 와. 서방.

영웅 : 다녀왔어.

마고 : 밥? 목욕? 아니면, 나?

영웅 : ... 뭐랄까, 진부하네 이거.

마고 : ... 응


-번외2-

영웅 : 서방님이 오셨는데 인사가 그게 뭐야?

마고 : 우... 우으... 다,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영웅 : ... 뭐랄까, 그건 너무 쓸데없이 매니악하잖아.

마고 : 상관 없어, 모에하면 그만이야!


-번외3-

영웅 : 무서워?

마고 : 안 무서워! 절대로!

영웅 : ... 그러니까. 쥐어짜지마...! 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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