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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당탕!

“꺄악!”

“으앗!”

갑자기 들려온 커다란 소리에 둘 만의 시간을 방해 받은 둘. 하지만 그 둘에게 지금 느껴진
감정은 당혹스러움이나 부끄러움이 아닌 놀라움이었다. 이 곳은 둘 만의 신성한 공간. 그 누구
도 들어오지 못하는 둘 만의 성지. 어떤 의미에서만의 둘 만의 공간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이
곳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아야야....... 여긴 대체 어디야?”

갑작스레 이상한 곳에 떨어진 아젠.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투덜대며 주변을 살펴보다가 침상
위의 두 남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와 동시에 아젠은 고개를 돌리며 크게 외쳤다.

“죄! 죄송합니다!”

그녀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일행들. 하지만 곧 모두 그녀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돌리
며 사과했고, 그런 일행을 보며 침대 위에서 서로의 몸을 안고 있던 남녀는 침상에서 내려왔다.

딱!

손을 퉁기는 경쾌한 소리. 그러자 두 남녀의 주변에 바람이 부는 듯 하더니 어느새 그 둘의 몸
에는 흰색의 가운이 입혀져 있었다.

“이제는 고개를 돌리셔도 됩니다.”

조심스레 고개를 돌리는 일행.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연신 사과를 하는 그들에게 푸른 머
리의 남성은 괜찮다는 말을 하고는 일행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여긴 어떻게 오신 겁니까?”

“네?”

“여긴 저희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100kg의 화약을 터뜨리는 한이 있어
도 이 방에 들어올 수는 없죠. 그런데 어떻게 들어오신 겁니까?”

“저.......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그 말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사내였다. 무언가 말이 안 된다는 표정으로 반박하려던 그. 하지
만 뒤에서 그를 말린 여성에 의해 그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물러
나야만 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지금은 깊은 밤이랍니다.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해가
뜬 뒤에 이야기 하도록 해요.”

그리고 그녀는 가볍게 손을 퉁겼다. 그러자 작은 불꽃에 뒤덮힌 소녀 같은 모양의, 손바닥 만
한 작은 무언가. 그래. 마치 요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듯한 그런 작은 무언가가 허공에서
갑자기 생겨났다.

“일단 이 아이가 여러분이 쉴 곳을 안내 해 드릴 겁니다. 해가 뜬 뒤에 뵙도록 해요.”

보기만 해도 뭇 남성들의 혼을 빼 버릴 듯한 그녀의 미소. 게다가 보지도 못했던 특별한 능
력. 순간 기가 질린 일행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허공을 떠다니는 작은 불꽃에게 이끌
려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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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풀버젼과의 양 차이가 2배가 넘어가다니!
배보다 배꼽이 크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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