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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방패 사계절의 방패 3

azelight 2008.08.06 02:03 조회 수 : 548

요즘 슈로대 한다고 정신 없네요.
OG2 플레이 중인데 크;;;;
1보다 급상승한 난이도에 절규중.
결국 리셋 노가다가 귀찮아서 숙련도를 10개 놓치고 말았습니다 ㅜ.ㅜ

아 그런데 진짜 시점 잘못 택한 듯.

남자인 제가 루시엔입장이 되는 것 자체가 에러였음;;;

지금 쓰면서 아주 피토하겠네요.

그래서 그냥 작위적으로 쓰고 있긴 한데 이것도 나름 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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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지는 못했어요. 어차피 저는 애던 오빠에게 도움이 못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물론 여기 있는 모두가요.

 

“흐음. 내가 보기에도 그런 사람은 질길 것 같아. 집념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지거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그보다 우리가 걱정이지. 방패를 가지고 튄 녀석들하고 가까이에 있으니까 말야.”

 

네린 언니는 오히려 그쪽이 더 걱정 되는 듯합니다. 하긴 2주나 늦었다고 보챈 것도 네린 언니이기도 하고요. 분명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 말이에요. 이 일이 성인식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요.

의외로 애드가 오빠가 느긋하게 저희를 기다리고 도움을 요청해서 놀랬었어요. 오빠 역시 속이 탈 텐데 말이에요. 물론 이유가 있긴 했지만요.

 

“그런데 정작 가까워지면 제대로 찾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렇지. 뭔가 교란 방법이 있거나... 어쩌면 그쪽도 우리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굳이 거리를 죽어라 벌여놓지 않은 것도 어쩌면 우리를 잡을 함정을 준비한 것일지도.”

 

“음.”하고 네린 언니는 턱에 손가락을 가져다되면 고민하는 표정을 지어보였어요. 하지만 심각한 네린 언니가 고까웠는지 라니아 언니가 네린 언니의 잘록한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더니 그대로 침대로 넘어뜨리는 것이에요.

 

“꺅! 무슨 짓이야!”

 

“흥. 심각하게 있어봐야 아무 것도 안 생긴다고. 낙천적으로 생각해 낙천적으로. 물론 방심해선 안 되겠지만 필요이상으로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고.”

 

비명을 지르는 네린 언니의 허리를 라니아 언니가 집중적으로 공격 했답니다. 네린 언니는 그야말로 자지러졌습니다.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그만~. 알았어~! 항복~! 무조건 하앙복~! 으아아. 하하하하.”

“항복은 없다! 오직 죽음 뿐.”

 

“꺄하하하하. 제... 제발 살려줘~.”

 

라니아 언니는 결국 네린 언니가 탈진할 때까지 공격을 거듭 했어요. 저는 그 사이에 지갑을 챙기고 장볼 목록을 작성했답니다. 근 일주일을 마을과 접촉 안했기 때문에 사야할 물건이 제법 많았거든요. 다행히 이번에 저희 명의 마차도 한 대 구입할 수 있어서 생필품을 훨씬 많이 챙겨도 상관없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조금 솜씨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죠.

 

“라니아 언니, 네린 언니. 장보러 갈 건데 같이 갈 거예요?”

 

“장? 뭐 사려고?”

 

“일단 약초랑 촉매가 다 떨어졌고, 등유도 다 떨어지고, 비누도 다 썼고, 붕산도 모자라고, 잉크에 성냥개비도 사야 되고, 휴대식량에, 분필, 나이프, 등산용 못 등등 아주 많이 사야해요. 그리고 기왕 장보는 김에 식료품도 같이 사두려고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시간 날 때 사둬야죠.”

 

“음. 알았어. 같이 가자. 네린은 어때?”

 

“나? 나도 상관없어. 아마 애드가는 그 애던 이란 사람이 올 때까지 성물을 찾으러 갈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 어떻게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거지. 성직자란 놈들은 다 그런 건가.”

느긋한 애드가 오빠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인지 네린 오빠는 얼굴을 찡그렸어요. 저는 왠지 애드가 오빠를 변호할 필요성을 느꼈죠,

 

“영성적인 직관이 강할 거예요. 그 애드가 오빠는 사제로서의 영성이 상당하던 것 같던데요.”

 

“사제로서의 영성.”

 

“네, 티를 안내서 그렇지 나이에 비하면 상당한 위치에 있을 거예요. 이해자들 중에서도 그런 쪽으로 특히 예리한 제가 하는 말이니까 믿으세요. 분명 괜찮을 테니까요.”

 

“흠. 그럼 너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거야?”

 

“저요? 어느 정도는요. 하지만 방향성이 다르죠.”

 

“그렇구나. 그 녀석 여유에 다 이유가 있었던 거네.”

 

“라셰일림은 모두 정신술사잖아. 네린은 예지력 같은 거 없어?”

 

네린 언니의 옆에 앉아 있던 라니아 언니가 묻자 네린 언니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을 표시했어요.

 

“아니. 내 능력은 정신간섭 계열이라서. 그것도 공격형의. 정식으로 수련했다면 할 수 있었겠지만 성인이 되기 전까지 제대로 정신능력의 수양을 받을 수 없으니까 말이지.”

 

“흠. 그렇구나.”

 

라니아 언니는 처음 알았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죠. 의외로 다른 종족의 풍습이나 문화에 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요.

 

“좋아. 그럼. 어서 장이나 보고 돌아오자. 그리고 시원하게 목욕을 하는 거야. 어때?”

 

“찬성! 어서 장보고 와서 이 땀을 쩔은 몸을 어떻게든 하야겠어.”

 

“저도 좋아요.”

 

빙긋 웃으며 저희는 장바구니를 들어줄 짐꾼들을 구하기 위해 남자들 방으로 돌격했답니다. 벌컥하고 네린 언니가 남자들이 있는 방의 문을 열어젖혔어요. 그 순간 번개처럼 라니아 언니가 완들를 들이밀며 뛰어들었죠. 정말 깜짝 놀랄만큼 빠른 속도였어요.

 

 

“자. 모두 일어나. 움직여도 쏜다!”

 

라니아 언니가 힘차게 외쳤어요.

 

“뭐?!”

 

“왁!”

 

“뭐야?”

 

당혹스러운 외침과 비명이 울려 퍼졌어요.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기습. 저는 지금 껏 이토록 깔끔한 현동 공격을 본적 없었죠. 하지만 움직여도 쏜다니. 설마 정말 쏘진 않겠죠? 조금 불안이 마음이 들었을 쯔음에...

 

“으악!”

 

비명 소리와 함께 요란 발사음이 들렸어요. 정말 쏘다니 라니아 언니도 참.

 

“왜 쏘는 거야!”

 

“주... 죽일 생각이냐?”

 

“움직여도 쏜다고 했잖아.”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가.”

 

“그냥 쏘겠다는 거였지, 뭐.”

 

왠지 진정되는 분위기기에 저는 방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들어가니 아직 완드를 겨두고 있는 라니아 언니와 편승에서 즐기고 있는 네린 언니의 너머에, 반대로 어처구니 없는 읽을 당했다는 표정의 발락 아저씨와 침대 뒤편으로 넘어진 베이커드, 여차하면 회피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고 라니아 언니와 네린 언니 쪽을 노려보는 오톡스씨가 있었지요.

 

“스트레스가 쌓였거든 뭔가 건실한 일을 해보라고 이런 미친 짓은 말고.”

 

발락 아저씨가 드물게 화를 냈지만 라니아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은 가봅니다. 언니는 흐흐흥하고 콧노래를 넣으며 완드를 겨누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조금 화가날려고 해요.

 

“언니! 장보러 가는 거 아니었어요.”

 

“응? 아, 미안. 조금 열중하다보니...”

 

“조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침대에서 기어 올라오는 베이커드가 신음소리와 침대 위로 기어올라 왔어요. 아무래도 처음 라니아 언니가 쏜 완드에 맞은 것이 그였던 것 같네요. 마법사부터 쓰러뜨리다니 정말 습격할 마음으로 뛰어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전 라니아 언니로부터 완드부터 뺏었어요. 더 들고 있다간 또 발사할 것 같아서 불안했거든요.

 

“그 완드 이리줘요. 발락 아저씨. 이제부터 장보러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그러지. 뭘 많이 살 건가 보지?”

 

“네. 여기서도 배달이 되는 지 알 수 없으니까요. 시간 될 때 사두게요.”

“그래. 그리고 다음 부터는 라니아가 위험한 물건을 쥐고 있으면 미리 손 좀 써줬으면 한다.”

 

“노력해볼게요.”

 

라니아 언니가 발락 아저씨의 말에 투덜거렸지만 저는 개의치 않고 그렇게 대답했어요. “흑. 배신자.”하고 라니아 언니가 소리쳤지만 저는 언니에게 “우후훗.”하고 웃어줬을 뿐이었지요.

저는 두 언니와 그리고 발락 아저씨와 함께 카운터에 앉아 있는 여관아저씨에게 먼저 시장이라 할만한 곳의 위치를 물어보고 그곳으로 향했어요. 시장이라기보다는 떠돌이 상인들이 목재를 사가면서 다른 물건들을 팔곤 하는 곳이었지만요. 여관아저씨는 실제로 도시로 가는 상인들도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것은 다 있을 거라고 하셨지만 제가 사용하는 약초들은 조금 특수한 것들이라서 과연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촉매들도 일반적인 상인들이 다루는 것이 아닌지라 조금 걱정 되었어요.

“저 곳인가 보군.”

 

발락 아저씨가 말했어요. 키가 큰 만큼 먼 곳이 잘 보이나 봐요. 저는 까치발을 들어도 안 보이는데 말이에요.

 

“어디에요?”

 

“보여? 그게?”

네린 언니가 놀랐다는 듯 발락 아저씨에게 물었어요. 그제야 발락 아저씨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가보니 2층짜리 건물이 서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보이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거네. 저쪽이 소란스럽군. 정확한 대화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소란스럽다는 정도는 알 수 있고 분위기도 읽을 수 있지.”

 

“그거 굉장한데. 설마 방 너머에서 들리는 내용도 알아들을 수 있고 그렇지 않아?”

 

“그 정도는 아니네. 벽을 사이에 둔다면 정확도가 확실히 떨어지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도 소리가 잘 들려서라기보다는 수가 많다는 것을 읽어내는 거지. 지금 어떻게 한 건지 설명하자면 모퉁이 너머에 많은 울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야할까. 흐음.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싶다만 우리 종족의 감각을 귀를 가진 종족과 같게 설명하려니 힘들군.”

 

“왠지 제일 동떨어져 있는 것 같긴 해.”

 

발락 아저씨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자 네린 언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말했어요.

 

“바위의 종족이니까. 잊혀진 옛 존재들이 만들어낸 종족들 중 가장 독특한 존재들이라고 마을 서고에서 읽은 적 있어든. 아, 물론 깊은 숲의 우리 종족의 마을 말이야.”

 

“흠. 그런 책이 있다면 저도 한 번 보고 싶네요.”

 

“가끔 인간들도 들리곤 하니까 언젠가 한 번 데려가 줄게. 전승어를 익히고 있다고 했지?”

 

“네.”

 

저희는 그렇게 잡담을 나누며 시장에 도착했어요. 발락 아저씨의 말대로 모퉁이를 돌자 마차들을 세워놓고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이 있었어요. 외딴 곳이라 규모가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 것에 놀라며 저는 작성해온 목록에 있는 물품들을 찾았답니다. 역시 거의 절반은 없었지만 식료만큼은 풍부하게 구할 수 있었어요. 저는 아쉬움을 삼키며 역시나 구할 수 없었던 촉매와 약초에 마음 속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답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것들이 있지만 혹시나 모자라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이에요. 왠지 불길한 느낌이 끊이지 않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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