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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탑 폭풍의 탑 19

azelight 2008.07.24 23:59 조회 수 : 362


성실연재~ 성실연재~ 매일 매일 연참~~

그리고 그리고~

제에발 부~탁이니 실력이여~ 쌓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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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으로 올라오니 애던은 여전히 계단에 걸터 앉아있었고 루시엔과 라니아가 4명의 모험가들을 돌보고 있었다. 모험가들은 한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으로 이루어진 파티였는데 우리 못지않게 다양한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리더로 보이는 하라스티아의 성기사인 인간 남자와 날렵한 몸을 가진 개의 형질을 가진 라셰일림 여성, 짧은 갈색 털을 가진 늑대사람 그로우, 어디서든 빠지지 않는 하라드 남자가 이들의 구성원이었다.
 그중 그로우 남자가 나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웃었다. 송곳니가 드러나자 위협적으로 누껴졌지만 그는 분명 친근감있게 웃고 있는 것이었다. 태도와 느낌에서 그런 분위기가 우러나왔다.

 “여. 노르위펜이라며. 정말 굉장했어. 여섯이나 되는 골렘과 싸우다니. 정말 깜짝 놀랬다구. 나는 4개를 상대하다가 당했었거든.”

 쿵하며 그는 거대한 도끼를 들어 자루 끝을 땅에 찍으며 말했다.

 “처음 봐, 노르위펜족은 산에서 거의 내려오지 않잖아.”

 라셰일림의 여성이 신기한 듯 내게 다가와 나를 살펴보았다. 음, 두려워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흥미있어하니 그것도 나름 괴롭다.

 “너희 라셰일림도 그렇지 않나?”

 나는 적당히 되받아 쳐주고 애던에게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여자는 따라오면서 재잘거렸다.

 “나는 일족의 성인식 때문에 나온 거야. 마지막 시험이 있거든. 시험은 전부 제각각인데 나의 경우는 일족의 빚을 갚는 일이지.”

 “빚?”

 동기가 나와 유사하기 때문에 나는 흥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애스더가 속한 하라스티아의 교단에게 빚이 좀 있거든. 우리 라셰일림은 전통적인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 이 곳 저곳에 손을 뻗고 있으니까. 하라스티아 교단의 도움도 받고 있어. 이번에 하라스티아 교단에서 곤란한 일이 생겨서 나는 성인식의 시련으로 애스더를 돕게 된 건지.”
 
 “그거 불공평한 것 아닌가?”

 나는 문 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성인식은 본래 다른 일인데 그녀는 우연히 시기가 맞았다는 이유로 이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도 않아. 어차피 우리는 예언에 맞춰서 그에 합당한 시련을 받으니까. 이건 내게 합당한 것이고 나에게 걸 맞는 일이라는 거지. 만약 그 일이 힘들면 힘들수록 내가 가진 가능성 역시 깊다는 뜻이야. 오히려 힘든 시련을 받는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지.”

 그녀는 정말 그렇게 여기는 듯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이야기도 없다. 내가 노르위펜의 명예를 위해 애던에게 영혼의 맹세를 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이해했다. 그렇군. 명예로운 거로군.”
 
 “그래, 그래서 당신은 왜 산에사 내려왔어?”

 “나는 목숨을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나의 목숨 값으로 나는 그에게 그가 반드시 해야할 일을 끝낼때까지 그가 원하던 그렇지 않던 함께 하겠노라고 맹세했다.”

 “당신 같은 전사를 구했다고?”

 라셰일림은 여성은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6기의 골렘과 맞서싸운 것은 그들에게도 매우 인상  은 일이었나 보다.
 나는 손을 들어 솔드와 함께 있는 애던을 가리켰다.

 “그가 나를 구해주었지. 그래서 그 대가로 그의 일을 돕기로 했네.”

 “엄청 간단한 이유네.”

 “이해하기 쉬운 이유지. 자, 그럼 나는 우리 리더와 할 이야기가 있어서.”

 “좋아. 흥미로운 것을 봤으니까. 좀 더 궁금한 게 있지만 말이야.”

 그녀는 “후후후.”하고 웃더니 자신들의 파티로 돌아갔다. 라니아만큼 호기심넘치는 여성인 듯 했다. 저런 여성이 둘이나 세상에 있다니. 말세의 전조다.

 “솔드에게 들었다. 베이커드는 남을 거라면서.”

 “그렇게 됐네. 오히려 잘됐어. 녀석의 실력으로는 4층 공략은 무리야.”

 “그건 그렇지.”

 애던이 몸을 일으켰다.

 “루시엔과 라니아를 불러주게 이제 4층으로 올라갈 때가 되었네.”

 솔드가 두 사람을 불렀다. 루시엔은 그들의 치료에 제법 프라나와 정신력을 소모한 듯 피로해 보였다. 대신 그녀는 대지의 원소령을 유지시키는 힘을 도로 회수해 자신을 보충했다. 4층으로 통하는 문은 3층과는 달리 비좁고 작아서 덩치가 큰 원소령을 통과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하라스티아의 성기사가 말했다.

 “실례합니마만 여러분. 저희도 리치를 몰아내는 일에 도움이 되면 안 되겠습니까?”

 “음.”

 의외의 말에 우리는 모두 그를 돌아보았다. 호되게 당해서 당장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나 보다.

 “대장.”

 그로우 남성이 성기사, 애드가의 어께를 근엄한 얼굴로 붙잡았다.

 “미안하다. 간. 하지만 난 역시 악의 횡행을 두고 볼 수 없어. 비록 내 임무를 다하지 못한다고 해도 눈 앞의 불의과 악을 지나친다면 하라스티아님의 성기사로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동료들이 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혼자라도 따라갈 듯이 말했다. 제법 비장하게 각오한 모양이었다.

 “하하하. 이 간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오히려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고 싶었던 참이다. 대장이 간다면 당연히 따라가야지. 이보게들. 내 도끼를 그대들의 힘에 보태고 싶다만 괜찮겠는가?”

 남은 둘도 같은 생각인지 씩씩한 얼굴로 우리 쪽을 보았다. 애던은 말 없이 고개를 돌렸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라니아가 그런 애던의 태도에 화가난 듯 뭐라 말하려고 했지만 내가 말렸다. 나는 그가 내게 맡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했다.

 “우리 리더의 지시를 따라주겠다면 상관없소. 물론 원한다면 이 탑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화도 공평히 나눠가질 것이오.”

 솔드가 나를 잠시 바라보았지만 내가 “그들은 도움이 될 걸세.”하고 속삭이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리치와 맞선다는 것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전력이 늘어나는 것을 도리어 반길 것이었다.
 나의 조건에 4명을 잠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그들의 의견교환은 빠르게 끝났고 애드가가 나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당신들 리더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좋소. 따라오시오.”

 나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돌려 애던이 먼저 올라간 탑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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