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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방패 사계절의 방패 4

azelight 2008.08.06 16:00 조회 수 : 553


으음;;;

미치겠음. 해요체 따윌 하는 것이 아니었음...

이상태로 마지막까지 갈 생각을 하니 좌절에 좌절에 좌절...

시작한 이상 끝을 내야 겠지만...

그전에 제 뇌가 임계점을 돌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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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으로 돌아오니 남았던 인원들은 전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많이도 샀군.”

 

애드가 오빠가 감탄하며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고개를 저었답니다.

 

“사려던 것의 절반 밖에 못 샀어요.”

 

“그게 절반인건가...”

 

갠 아저씨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죠. 하긴 이번에는 마차를 사용할 것을 생각해서 좀 과하게 사긴 했어요. 다행히 발락 아저씨가 장사셔서 어떻게든 가져올 수 있었지만... 설마 배달이 안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제 불찰이 컸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오빠. 그보다 우리는 내버려두고 먼저 저녁을 먹고 있다니. 기다려주지 그랬어.”

 

“아, 그거 베이커드가 여자들끼리 나갔으니 늦을 거라고 먼저 먹자고 하더라고.”

 

“흐응. 베이커드가 그랬단 말이지...”

 

애드가 오빠의 대답을 듣자 네린 언니의 시선이 베이커드에게로 이동했어요. 그러자 마치 뱀의 앞에선 개구리처럼 베이커드가 움츠러들었답니다. 그리고 막 라니아 언니가 뭐라 말을 꺼내려는 찰라. 갠 아저씨가 탁자를 탁치며 유쾌하게 웃으셨어요.

 

“하하하. 뭐, 먼저 먹으면 어때. 그보다 너희들도 어서 앉으라고 짐은 나중에 갖다놓고 말이야. 배고프지 않냐?”

 

“배고파요.”

 

“그렇지. 하하하. 주인장! 여기 4인분 더 부탁하네.”

 

갠 아저씨가 호쾌하게 뭔가를 더 시키려고 하는데 발락 아저씨가 말렸어요. 그도 그럴 것이 발락 아저씨는 음식을 먹지 않으시거든요.

 

“아니 나는 됐네. 우리종족은 음식을 먹지 않아.”

 

“그랬지. 미안하네. 주인장 4인분이 아니라 3인분이네!”

 

“그럼 자네들 짐도 내게 주게. 내가 옮겨 놓겠네.”

 

“그럴래?”

 

“그럼, 감사히.”

발락 아저씨는 네린 언니와 라니아 언니에게서 장바구니를 받아 들었어요. 물론 그 위에 저의 작은 꾸러미도 추가가 되었지요.

 

“그럼 나중에 보지.”

 

발락 아저씨는 다른 사람이 보면 눈이 뒤집어질 만큼 많은 짐들을 들고 태연하게 걸어 갔어요. 갠 아저씨의 감탄사가 그 뒤를 따랐지요. 아무래도 같은 전사인 만큼 경쟁하고픈 의식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군. 힘만큼은 나보다 더 센 것 아냐? 어떻게 생각해 애드가? 그러고 보니 전에 그 애던이란 친구도 리치를 혼자 상대해서 결국 마무리 지었었지. 우리 모두가 고전했었는데 말이야. 정말 세상은 넓단 말야. 강자들이 끝도 없이 나타나니.”

 

“정말 그렇습니다, 갠. 저도 제가 꽤나 역량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 두 사람은 정말 만만치 않지 않습니까?”

 

“애던 오빠는 마법사들과 상성이 좋은 거예요. 어떤 수련을 한건지 모르지만 인간이면서도 항마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항마력?”

 

갠 아저씨가 묻자 베이커드가 설명을 시작했어요. 역시 마법사이니 만큼 이런 일에 적격이겠죠.

 

“케익 위에 생크림을 바르듯 애던의 주위를 항마력이 둘러싸고 있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가질 수 없는 것인데 말이야. 어떤 원리인지 모르지만 가지고 있단 말이야. 그건 원래 선천적으로 마법을 타고나는 혈인계통의 종족들밖에 가질 수 없는 거거든. 그런데 애던은 그 혈인계 마법종족 이상으로 항마력을 지니고 있지. 일전의 리치와의 대결에서도 봤지? 게다가 몇 가지 마법들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

 

“확실히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까지였습니까?

 

“보통의 방법은 아닐 거야. 우리 엘드라린도 타고난 마법종족이라 항마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던의 그것에 비하면 형편없다고 할 수준이거든. 분명 무슨 금지된 비술같은 것에라도 손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 그 상처하며.”

 

“아 그건 나도 봤어. 끔찍하더군.”

 

베이커드의 설명에 애드가 오빠와 라니아 언니, 갠 아저씨는 그런 대화를 주고받았어요. 물론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애던 오빠의 능력은 정상이 아니긴 하죠. 하지만 그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면 결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을 거예요. 제가 엿본 진실에 의하면 그것은 살아있는 존재로서는 치명적인 대가를 받친 것이니까요.

 

“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이야기가 있지 않았나?”

 

모두가 애던 오빠의 특수한 힘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하게 되자 오톡스씨가 주위를 환기시켰어요.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게 있었나 봐요.

 

“아, 그랬지. 이 근처에서 성물을 훔쳐간 도적들과 유사한 인상착의를 한 자들이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리딘 숲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리딘 숲에서도 불길한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불길한 소문?”

 

불길한 소문이라는 말에 라니아 언니가 솔깃한 듯 말했어요. 평소에는 베이커드와 함께 반응했지만 베이커드는 이미 알고 있는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죠. 애드가 오빠가 말을 이었어요.

 

“네, 10여 년 전부터 이 리딘 숲 깊숙한 곳에서 알 수 없는 안개가 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안개에 접촉하면 극도로 피로를 느끼고 힘이 빠진다고 하는 군요. 마을 사람들의 생계엔느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무시하곤 있지만 그 위치가 게울트의 계곡 근처이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죽은 게울트가 돌아왔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아, 언니 노래에 나온 곳.”

 

“그 게울트의 계곡이겠지. 그런데 10년 전부터라... 굳이 이곳에 돌아왔다고 하는 것은 설마...”

 

“네, 제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 설마입니다.”

 

애드가 오빠는 심각한 표정으로 라니아 언니의 추측을 확인해 주었어요. 정말 안 좋은 이야기예요.

 

“어쩌면 유인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이지. 적의 전력에 마법사가 있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어.”

 

갠 아저씨 역시 불안감을 느끼는 가 봅니다. 얼마 전에 마법함정에 빠져서 전멸할 뻔 한일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요. 사실 그때는 저도 절망적이었으니까요. 다행히 애던 오빠가 적절하게 나타난 덕에 무사히 넘어 갔지만요.

 

“하지만 저희 쪽으로서는 함정이라도 안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물을 되찾기 위해서는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단호하게 애드가 오빠가 말했습니다.

“안개도 걱정이고 말이지.”

 

네린 언니가 덧붙였어요.

 

“안개라면 제게 수단이 있긴 합니다. 단죄의 처녀께서 저희에게 주신 정화의 염 앞에선 그런 사술 따윈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제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게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 안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은 다행이네. 솔직히 난 안개가 더 걱정이었어. 그건 싸울 수도 없는 상대잖아.”

 

우직한 무인답게 말하는 갠 아저씨. 분명 그렇지만 역시 저는 걱정입니다. 왠지 불길한 느낌이 떨쳐지지 않고 있고 어둔 느낌이 저 숲 너머에서 퍼져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군. 함정이라는 것을 알고 들어가야 하다니...”

 

과묵한 오톡스씨마저도 한숨을 쉬었어요. 무거운 공기가 주변을 지배했지요. 아아. 이런 상황은 정말 싫은데... 결국 저희들은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고 식사를 마쳐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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