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1. 캐스터를 포기할 수 없다. 조금은 무리를 하더라도 이 상태로 간다.  8  ← 선택
2.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세이버를 받아들이는 것이겠지.  4
3.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자.  1

더 생각하고 자시고도 없었다. 방법은 하나 뿐.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아니 그 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힘을 가진 아군을 가지고 있는 것 뿐. 비록 캐스터를 포기하는 것은 아쉽지만 난 마술사다. 가장 바르고, 내게 득이 되는 길을 택해 걸어간다.

“······ 뭐.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겠네. 그리 실력이 있지는 않지만 나 역시 마술사거든.”

내 말에 날개가 가볍게 ‘풉’ 하고 웃는 것이 보인다. 하긴, 날개의 눈에는 나 정도는 마술사로 보이지도 않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 따위는 없었다.

“그러니까 난·······.”

·······요.

“······나는.”

·······말아줘요.

“나, 는·······.”

“뭐야? 왜 그래?”

·······떠나지 말아줘요.

“으윽!”

머리가 아프다. 터질 듯이 아픈 머리를 세게 움켜쥐어보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

········제발 이번에는·······.

누군가 무언가 말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아아!”

아프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입을 열면 튀어나오는 것은 비명뿐. 온 몸에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눈앞이 어두워지고, 모든 소리가 주변에서 사라져간다.

“아아아아아!”

뭐부마야탁력갑이이자에뒤기요틀왜이리이번고래에있아는다까저게와와다을함가같께이잡해파이줘동폭요은주제뭐하발야는제이건곁거가을잘이떠하유나면가지산없말도는아밀데주겠정세는신요데세언알계제았에나다누당마가신스침만터입을주하바변는라을건봐살가왔펴일는볼단데테결랑니계이조부건심터대해설체라치어그하떻녀고게석세된이이거가버지장는설위주마험변나할을때지경문도계인몰해가라줘

“아아아아아!”

머릿속이 헝클어진다. 부서진다. 무언가 이질적인 소리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고통스럽다. 이 소리들은 대체 뭐야. 대체 무슨 소리가 이렇게 큰 거지

“하아·······하아·······.”

얼마 안 가 머릿속을 두드리던 소리들은 멎어버렸다. 하지만 그 두통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기에 관자놀이를 움켜쥐며 눈을 감았다. 절로 숨이 거칠어진다. 그리고 천천히 시야가 되돌아오는 가운데·······

제발 이번에는 떠나지 말아줘요.

단 한 마디의 말만이 귓속에 맴돌고 있었다.

“나······· 나는·······”





Interlude

“그 녀석. 언제나 알 수 없는 말만 지껄이고 있단 말이야.”

투덜거리는 소녀의 옆에서, 전사는 생각에 잠긴다. 대체 왜 그 소년은 생각을 바꾼 것일까. 아니, 그 보다 그 전에 보였던 그 반응은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추측이 맞는다면 그 것은·······.

“정체가 궁금해지는군.”

“응. 그렇지? 아무리 봐도 보통의 마술사는 아니란 말이야.”

자신과 계약한 소녀는 맞장구를 치며 계속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녀의 생각과 전사의 생각은 조금 다른 내용일 것이다. 적어도 전사는 그 소년이 보인 행동의 의미를 대충은 깨닫고 있으니까.

“높은 수준의······. 상대의 ······· 감지 ·······.”

“응?”

“읽지는 못한다. 단지 ······· 색채 ······· 있는 ·······. 하지만 ······· 없는데.”

“뭘 그렇게 중얼거리는 거야?”

양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자신을 노려보는 날개에게 천천히 고개를 저어준 세이버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 녀석. 설마 아닌건가.”

Interlude ou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Fate/Stick night] 4월 중 어느 날 - Epilogue [3] 카와이 루나링 2005.08.13 821
69 [Fate/Stick night] 간단한 설정 및 후기 [2] 카와이 루나링 2005.08.13 736
68 櫻道場 - 운명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 last sakura [2] 카와이 루나링 2005.08.13 657
67 [Fate/Sticky night] 3 / 12 Sticky night - 05화 [2] 카와이 루나링 2005.08.13 874
66 [Fate/Sticky night] 3 / 12 Sticky night - 04화 [2] 카와이 루나링 2005.08.13 470
65 [Fate/Sticky night] 3 / 12 Sticky night - 02 / 03화 [1] 카와이 루나링 2005.06.01 372
64 [Fate/Sticky night] 3 / 12 Sticky night - 01화 [1] 카와이 루나링 2005.05.29 683
63 [Fate/Sticky night] 지금까지의 줄거리 [5] 카와이 루나링 2005.05.29 651
62 [Fate/Sticky night] 3 / 11 Rule Breaker - 05 [2] 카와이 루나링 2005.03.05 460
61 櫻道場 - 운명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 26th sakura [1] 카와이 루나링 2005.03.05 616
60 [Fate/Sticky night] 3 / 11 Rule Breaker - 04 [3] 카와이 루나링 2005.02.17 470
59 [Fate/Sticky night] 3 / 11 Rule Breaker - 03 [3] 카와이 루나링 2005.01.29 504
58 [Fate/Sticky night] 3 / 11 Rule Breaker - 02 [3] 카와이 루나링 2005.01.01 447
57 [Fate/Sticky night] 3 / 11 Rule Breaker - 01 [3] 카와이 루나링 2004.12.12 630
» [Fate/Sticky night] 3 / 10 Choice - 03 [6] 카와이 루나링 2004.12.12 576
55 [Fate/Sticky night] 3 / 10 Choice - 02 [6] 카와이 루나링 2004.10.25 509
54 櫻道場 - 운명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 25th sakura [3] 카와이 루나링 2004.10.25 651
53 [Fate/Sticky night] 3 / 10 Choice - 01 [3] 카와이 루나링 2004.10.25 507
52 [Fate/Sticky night] 3 / 9 Magician Killer - 02 [2] 카와이 루나링 2004.10.24 450
51 [Fate/Sticky night] 3 / 9 Magician Killer - 01 [5] 카와이 루나링 2004.10.12 568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