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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1척. 뒷일 생각 안하면 6척까지는 어떻게든 해 보겠수.”
오르젠더에 타고 있는 소년의 말.

“듀얼 제네레이터의 리미터 해제하면 1척 정도. 이후 TB를 한 동안 못쓰겠지만.”
토르 해머의 콕핏 안에서 가볍게 손을 풀고 있는 청년의 말.

“에너지 잔량 생각 안하고 마구 날려대면 1척이나 2척. 그 이후에는 방패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겠는데.”
100m 가 넘는 커다란 기체와 하나가 되어있는 소년의 말.

“죽어라고 노력하면 2대 정도일까요?”
그리고 언제나 기운찬 소녀의 말.

“그럼 남은 10대 정도는 드림 하트 몫이군. 쉬엄쉬엄 해도 될 것 같은데?”
함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벼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전혀 낙관적으로 볼 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 들은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것보다 더 힘든 싸움도 각오하고 이 곳에 온 그 들이기에. 그리고 그런 그 들에게 또 하나의 낭보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압사될 각오로 1척 정도. 좀 남겨주지?”
날카로운 칼날을 벼려낸 듯한 목소리. 그 목소리와 함께 드림 하트의 게이트가 열리고 그 곳에서 한 대의 기체가 튀어나왔다. 한 자루의 메탈 블레이드만을 들고 전장으로 뛰어든 사내.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자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건 것은 츠바사였다.

“사이네? 일어났네?”

“자랑은 아니지만 너와 동류인 만큼 말이지. 이넥스.”

사이네는 그런 뜻 모를 말을 지껄이며 레이시키를 몰아 일행들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완벽하게 수리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기동은 가능하게, 다른 무장은 필요 없으니 메탈 블레이드만 쓸 수 있게. 라는 주문 아래 토렌디에게 이런저런 잔소리 들어가며 나온 것이다. 그리고는 가장 먼저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등 뒤에 있던 12개의 부스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추진력! 몸에 가해지는 G 는 1,20 G 정도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무게였지만 사이네는 그 것을 버텨내었다. 언제나와 같이 오기로. 자신에게 집중되는 포화를 피해 연속적으로 기체의 궤도를 틀었다. 정면으로 가해지는 공격을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피해내며 다시 앞으로 전진 했다. 조금 전에 츠바사의 오르젠더가 보였던 물이 흐르는 듯한 움직임과는 너무나 달랐다. 딱딱 끊어지는 움직임. 일정 거리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이동한 뒤에는 다시 방향을 틀어 움직인다. 몇 번이고 반복되는 가속과 정지. 그 것은 탑승자에게 엄청난 무리를 주는 기동이었지만 사이네는 용케 그 것을 버텨내며 적기의 앞으로 다가가 메탈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츠캉!

단 일격으로 적기를 두 동강 낸다. 일본도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의 메탈 블레이드를 들고 레이시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또 한 대의 기체를 갈라버렸다. 그리고 급하게 위로 솟아오르며 다음 먹이를 찾아 움직였다.

“여전하군.”

그런 레이시키의 옆으로 오르젠더가 스쳐 지나간다. 레이시키의 앞에 있던 기체 중 하나를 빔 랜스로 꿰뚫어 버린 뒤 반대쪽으로 던져버린다.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던진다는 행위로 데미지를 줄 수 있을리는 없었지만 츠바사가 원한 것은 그 것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향해지는 공격의 방패로 삼은 츠바사는 왼손에 장비한 빔 런처를 난사했다. 오르젠더의 빔 런처가 지닌 위력은 전함의 메가입자포는 우습게 보일 정도의 위력. 순식간에 세 대의 기체를 소멸 시켜버린 츠바사는 사이네와 갈라져 다시 적기 속으로 난입했다. 둘의 손에 부서진 적기만 해도 이미 10대가 넘어가고 있었다.

“예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커플 같은데?”

슈안은 그렇게 자신의 감상을 말해 준 뒤, ‘커플 아냐!’ 라고 외쳐대는 둘을 깨끗이 무시한 채 제네레이터의 리미터를 풀었다. 리미터를 푼 듀얼 제네레이터는 그 rpm 이 지나치게 높기에 얼마 가지 못하고 제네레이터가 타 버린다. 하지만 그 만큼 엄청난 출력의 향상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단 한방으로 끝내주겠어.”

더불어 TB 플라즈마 캐논을 든다. 지금까지의 플라즈마 캐논과는 비교가 안 되는 위력. 단순한 수치상의 비교로도 오르젠더의 일루갈 캐논에 맞먹는 위력이었다. TB가 완전히 박살날 것을 각오한 단 한 번의 공격이었다.

차아아앙

무거우면서도 날카로운 느낌. 그런 상반된 느낌의 공격이 한 대의 전함을 꿰뚫는다. 선체를 완전히 관통해 버리는 빔의 포화 속에 그 궤도에 휩쓸린 10여대의 기체 역시 함께 종말을 맞이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대단한 녀석이야.”

TB를 분리하고 한결 가벼워진 모습으로 단분자 블레이드를 들고 날아가는 슈안에게 투덜대듯 쏘아주며 아크는 팔을 들었다. 그와 함께 제이 아크 역시 자신의 팔을 든다. 오른 팔에 달려있는 흰 색의 커다란 활 같은 무기. 아크의 외침과 함께 그 것은 다음 목표를 향해 붉은 날개를 펼치고 쏘아져 나갔다.

“제이 쿼스!”

왠만한 기체의 크기와 맞먹는 커다란 붉은 새는 긴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앞에 있는 기체의 콕핏을 관통해 버렸다. 크게 원을 그리며 방향을 틀어 다시 제이 아크의 팔에 돌아온 제이 쿼스는 다시 한 번 다음 먹이를 찾아 날아올랐다.

“이잇!”

그리고 마지막. 힘겹게 싸우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다른 4대의 기체가 분전하는 덕에 그녀에게 향해지는 포격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것은 상대적인 정도. 그녀는 지금도 그녀의 한계를 넘어서 거의 무아지경 속에서 기체를 움직이고 있었다. 쏟아지는 빔을 피해내고 날아오는 포탄에 맞서 미사일을 쏟아낸다. 폭발에 휩쓸리지 않도록 물러서며 몇 번이고 라이플을 쏘아댄다. 하지만 적은 그 것에 맞아주지 않는다. 4대의 기체를 상대로 조금도 밀리거나, 밀리지 않은 채 그녀는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하앗!”

상대의 리스트 건을 무시한 채 달려든다. 리스트 건이라고 해서 무시할 만한 공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데미지를 줄 만한 공격도 아니다. 유키의 장갑을 믿으며 그대로 달려들어 플라즈마 선더를 날리고, 뒤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위로 솟아오른다. 동시에 유키의 머리를 축으로 180도 돌며서 뒤쪽의 적에게 발칸을 쏘아준다. 허공으로 황금빛 탄피가 흩날리는 것과 동시에 상대 기체의 장갑에 불똥이 튄다. 장갑이 우그러지면서 약간의 데미지를 입은 듯 물러나는 적기를 보고 자신의 머리 아래에 있던 기체의 뒤로 돌아가 부스터를 풀가동시키며 몸으로 부딪쳤다. 적을 밀쳐 다른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다시 한 번 파동포를 꺼내 들어서

“받아라!”

쏜다!






상황은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각자 말한 목표가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허풍만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특히나 츠바사와 사이네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것처럼 완벽한 조합을 이루고 있었다. 덕분에 상황은 어느 정도 호전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여전히 적의 수는 많았지만. 굳이 문제점을 찾자면 적의 수가 너무 많기에 저 적을 모조리 처리할 때 까지 기체들의 에너지 잔량이 버텨내느냐는 것 하나와 잊고 있던 적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

“아앗!”

아젠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전투의 흐름이 깨져버렸다. 어느 정도 다수의 전투에 익숙해지던 아젠에게 갑자기 날아온 6개의 구체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격 당하지 않은 것을 볼 때, 그녀의 실력이 꽤나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키의 한 팔이 날아가고 허리 부분이 완전히 끊어져 버린다. 콕핏 부분으로 날아오는 녀석을 피하기 위해 남은 한 팔에 있던 파동포를 쏘아 그 반동으로 피해냈지만 그 대가로 팔꿈치 부분부터 찢겨나간다. 아이 카메라가 달린 머리 부분이 완전히 뭉개지면서 콕핏 안에 암흑이 찾아온다. 재빨리 서브 카메라로 돌렸지만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이런!”

서브 카메라를 통해 바깥을 확인 하는 순간 볼 수 있던 것은 유키의 콕핏 바로 앞에 있는 캐논의 총구였다. 아젠은 그 것을 보고 이를 물며 그대로 조종간을 당겼다. 예전 같았으면 기적을 빌며 그대로 눈을 감았을 테지만 지금은 그리 약하지 않았다. 등 뒤에 달린 부스터가 마지막으로 빛을 내며 몸 밖에 남지 않은 유키의 몸을 날렸고, 채 충전이 되지 않은 캐논의 궤도가 흔들리는 순간 등 뒤의 리본에서 8개의 비트가 쏟아져 나와 베르게르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미사일을 풀어놓는다. 어깨 부분이 열리고 그 곳에서 수십의 미사일이 쏟아져 나온다. 가슴 부분에 달린 리본에서 튀어나오는 미사일은 정면의 베르게르밀을 향해 수백, 수천의 산탄을 쏟아 붓는다.

예상치도 못한 기습에 베르게르밀의 파일럿. 아미는 일순 움찔했고, 그 덕분에 모든 공격에 완전히 자신을 내주고 말았다. 등 뒤에 있던 원이 깨져나가고, 한 팔이 떨어져 나갔다. 대부분의 장갑이 깨져나가 프레임이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였으며, 그와 함께 쏟아진 비트의 빔포에 맞아 오른쪽 어깨부터 왼쪽 겨드랑이 부분을 잇는 부분이 완전히 박살나 버렸다.

“치잇! 맹물은 아닌가보군!”

아미는 그렇게 외치며 베르게르밀을 움직였다. 상당히 망가져 버렸지만 앞에 있는 유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눈 앞에 있는 기체의 파일럿을 한 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미는 다시 블랙홀 캐논을 들어올렸다. 관절 부에서는 흰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고, 가벼운 진동마저 동반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기체들은 다른 상대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미는 이번에도 끝을 낼 수가 없었다. 여신은 다시 한 번 소녀에게 미소를 보내주었다. 초 근거리에서 쏘아진 블랙홀 캐논은 분명 유키를 완전히 삼켜버릴 수 있었겠지만 아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느샌가 블랙홀 캐논을 들고 있던 다른 한 손마저 베르게르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베르게르밀의 남을 팔을 잘라냈던 붉은 빛의 화염이 다시 한 번 베르게르밀을 덥쳤다.

“크윽!”

아쉬움을 삼키며 아미는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새로 출현한 적은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베르게르밀의 전의까지 갉아먹고 있었다. 말 그대로 끓어오르는 붉은 화염을 쏘아낸 주인공. 마그마를 뱉어낸 커다란 한 마리의 용이 자신을 향해 날개짓하며 똑바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흰 색의 호랑이가 허공을 박차며 달려오고 있었다.

놀란 것은 드림 하트의 일원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어디선가 갑작스레 나타난 흰 색의 호랑이는 그대로 적의 전함을 향해 달려들었고, 너무나 손쉽게 한 대의 전함을 관통해 버렸다. 그와 마찬가지로 푸른 용은 다시 한 번 불길을 토해냈다. 아니, 불길이라고 하기보다는 마그마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리라. 끓어오르는 화염은 백호가 한 것처럼 한 대의 전함을 완전히 관통해 버렸고, 곧 그 전함은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다.

“괴물.......”

그 모습을 드림 하트에서 지켜보던 실린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청룡과 백호 그 둘은 말 그대로 눈 깜빡할 사이에 전장을 완전히 정리해 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들려온 목소리. 그 덕분에 모두는 다시 한 번 혼란이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어 버렸다.

“시끄럽다. 호박. 괴물은 네 면상이지 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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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편 부터 계획되어 온 이야기!
DG Fly to the Universe 龍과 虎!
오르젠더와는 다르다! 오르젠더와는!
슈퍼계의 형님 답게 그 어떤 페널티도 없는 초 먼치킨!
어떤 기체인지는 보면 아실 듯 [슈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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