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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01화 - 신세계 프로젝트

Rin 2017.04.06 20:35 조회 수 : 21





최대 향락의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마카오의 야경을 높은 빌딩의 유리창으로 보고 있는 이 남자의 눈에 수많은 네온사인이 비쳐지나간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은 그 어떠한 감상도 담겨 있지 않다. 그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텅 빈 눈동자일 뿐이었다.

호텔 알함브라 구매 건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무사히 완료 되었습니다.”

수고했다, 이소노. 그럼 내일 당장 일본으로 향하도록 하지.”

은발의 남성은 돌아서 마카오의 야경을 뒤로 한다. 그리고 그에게 보고하던 이소노라 불렸던 동양인 남성은 이해할 수 없단 표정으로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어째서 수많은 건물 중 하필 그곳인 겁니까? 회장님이라면 얼마든 좋은 영맥의 땅을 매수하실 수 있으셨을 터.”

하하! 말이 많아졌구나, 하지만, 용서하지.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다. 신세계 프로젝트가! 크하하하!”

호탕하게 웃고서 남자는 뚜벅뚜벅 걸어가 자신 보다 훨씬 더 큰 나무 문 앞에 섰다.

“‘그것이 진정 만능의 원망기로 작동한다면 분명 이 신세계 프로젝트는 성공한다.”

 

그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이야기다.

세계의 모든 부는 그를 통한다는 말을 만들어낼 만큼 클로드 루이 엑토르 드 빌라로르는 수많은 신화를 써냈으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권력자다.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나라 하나 정도는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현재의 세상이다. 돈이면 뭐든 이룰 수 있는 세상의 정점. 그곳이 그가 있는 곳이다. 성배란 것은 애초에 그에게 필요 없다. 신비의 정점이라면 이미 근원마저 도달했다.

그에게 욕심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를 찾아온 A라고 소개한 인물과의 대화가 이 세상을 크게 격변시키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은 어떻게 왔나?”

클로드는 수많은 보안을 뚫고 자신의 사무실에 침입한 누군가에게 담담하게 물었다. 그에겐 그 어떤 공포심도 당혹감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하게 찾아올 사람이 찾아온 것처럼.

, 말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하지 않아도 좋다.”

클로드 루이 엑토르 드 빌라로. 네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러 왔다.”

, 크하하! 이 나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 재미난 이야길 지껄이는 녀석이군. 그래. 읊어보도록 하라. 이방인이여.”

네게 어느 물건을 찾아주었으면 한다. 분명 근원에 닿은 너라면 그것을 본 순간 모든 것을 이해하겠지.”

남성의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클로드 그조차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자는 평범한 이방인이 아니다.

두 사람 간의 짧은 침묵이 이어지고 클로드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좋다. 자네의 흥에 놀아나 주도록 하지. 그럼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지?”

신세계. 그 끝없는 허무함과 공허함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줄 신세계를 보여주도록 하지.”

네 녀석, 이름은?”

“A……. 정도로 밝혀두도록 하지.”

 

클로드는 A의 말대로 일을 진행 시켰다. 그 과정에서 그가 알게 된 것은 성배전쟁이라고 하는 것. 성배라고 하는 것에 대해 그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것은 그에게 필요가 없는 물건. 하지만,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을 갈망하는 인간은 세상에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탐욕에 점철된 만능의 잔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더라도 그의 흥미를 이끌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재미난 것은 성배라고 하는 것이 정말 만능이라면, A가 말했던 신세계는 분명 가능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성배에 대한 자료를 모았다. 그리고 가장 성배 전쟁에 적합한 수많은 영맥들도 알아봤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의 성에 차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겨우 찾게 되었다. 어느 순간 문득 계시처럼 보인 그것은 오직 근원 접속자인 그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극동의 땅에서 자신의 공허함을 채울 무언가가 분명 일어난다는 것을.

그렇다면 모든 것은 간단하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해서라도 그것을 채워야 한다. 굳이 성배를 취할 필요는 없다. ‘신세계 프로젝트는 애초에 클로드가 성배를 취하지 않아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승리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그저 높은 빌딩에서 그들의 혈투를 관람하며 와인이나 마시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마카오에서의 그 밤이 있기 얼마 전의 일이었다.

나다.”

클로드는 어디선가 온 전화를 받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에선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이에요, 루이 씨. 기억하고 있나요? 접니다만.”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군. 네 녀석이라는 걸 몰랐다면 그 전화가 여기까지 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하하! 그래서 무슨 용무지? 연구에는 진척이 있나?”

, 실은 그것 때문인데 입니다만, 지금 하늘의 별에 이변이 있어요.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중요한, 운명을 결정지을 별이.”

여성은 기묘한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그 의미를 클로드는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운석이라도 떨어진단 말인가? 그럼 쏘아 떨어뜨리면 될 일을.”

. 그 운석을 쏘아 떨어트리기 위해, 당신의 힘이 필요해요.”

나사를 움직여주면 되는가?”

그런 것으로는 안돼요. 적어도 그것은, 이 태양계의 바깥에 있으니까. 하지만 당신의 그 힘, 미래를 읽어 들이는 능력과 제 능력을 조합하면 그것을 떨어트릴 수 있답니다?”

호오? 생각해둔 바가 있나 보군. 좋다. 말해보도록.”

그렇게 그것은 신세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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