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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묵은 해를 보내고, 신년을 맞이한지도 벌써 몇 주, 고등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을 만끽하고 있을때
카게야마가의 툇마루에는 한 소녀가 이마를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카게야마 치히로, 이 지역에서 대대로 유지로 있는 카게야마 가의 66대 당주로

이 '쿠즈류'시의 토지관리자인, 그녀는 며칠전 지방 뉴스에까지 났던 뒷산에 떨어진 운석...

이라기엔 지나치게 수상쩍은 폭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가 방금전의 한숨이였다.

당연하게도 조사를 위해 사역마를 띄웠지만, 사역마의 눈을 통해 비친 마지막 광경은...
'빛나는 무언가를 휘둘러 사역마를 두동강이 내는, 작은 체구의 실루엣의 인간형태의 무언가'
사역마의 감각공유를 하고 있던 그녀가 순간적인 판단으로 끊어버리지 않았다면

끔찍한 죽음의 고통까지 공유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던 누군가.

'마술사의 가문에서 태어난, 「돌연변이」라고 불린 제가 질 것 같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상대라니...'

사역마를 죽인 그... 「무언가」는 상당한 검의 고수이며 폭발에 명백하게 관련된 용의자에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위험한 적이였고, 거기까지였다면 좋았겠지만...

"좋아, 도대체 남이 사는 곳에 와서 이런 사고를 일으키고도 적대적으로 행동하는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치히로는 자신의 손등을 바라봤고 그 곳에는

"....정말로 최악의 생일선물이네요."

그녀가 부르기로 늦게 도착한 최악의 생일선물, 혹은 성배전쟁의 마스터에게 주어지는 성흔, '령주'가 새겨져있었다.
그것이 자신이 관리하는 이 땅에서 성배전쟁이 일어난다는 신호라는건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고.
사용인을 내보낸 이 집에서 혼자 이렇게 혼자 골치를 썩고 있는 것이였다.

일족의 안녕을 위해 도망치거나, 안전을 위해 관여하지 않는게 보통의 마술사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카게야마 치히로는 그런 것 보다 오빠와의 추억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였다.
이 땅은 지금은 인연이 끊긴 오빠와 함께했던 추억이 있는 땅이며... 마지막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 땅이였고

치히로에게는 그 연결고리가 끊기는게 무엇보다도 싫은 일이였으니까




2.
서번트를 부른다, 그것이 치히로의 결론이였다.
령주가 나타났다는건 성배전쟁이 일어나고 있단 증거요
령주가 나타난 다른 사람이 마스터로서 이 영지를 침범할 것이라는 증거였으니까.

촉매가 될 것은, 창고에 있는 과거에 ■■■■■가 썼다는 ■■.
성배전쟁에 대한 기초 지식은 이미 세상에 퍼질만큼 퍼졌으니, 그 정보에 따라 소환의식을 준비한다.
마법진을 그리고 촉매를 준비하여 지금, 성진이 올바른 자리에 위치했을때 의식을 시작한다.

쥔 검으로 손을 살짝 그어 자신의 피를 마법진에 한방울 떨어트리는 것으로

"이 몸에 흐르는 피의 선조되시는 당신께 비옵니다."

떨어트린 피에 반응해 마법진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하며...

"흘린 피에 걸고, 맹세하나니 그는 나의 검이 나는 그의 주인 되어 싸워나가게 하소서."


외운다, 그저 외운다. 말에 힘을 담아서 마력을 담아서.


"고한다!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를 따른다면 응하라!"

서서히 마법진의 빛이 강해지며 눈을 뜨기 힘들 정도지만 낭랑한 목소리로 영창을 계속해 나가는 소녀.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를 따른다면 응하라."

"나는 모든 선을 이루며 모든 악을 누르는 자이니 세 언령을 두른 일곱하늘,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3.

영창을 마친 순간, 섬광과 함께 날려갈것같은 마력의 폭풍이 주변을 덮치며 이를 악물고 폭풍을 견디는 치히로의 머리속에

실수한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잠시 지나가지만 금새 의문은 날아가고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비록 두 다리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 손에 들고있던 검을 땅에 박아넣고,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며 겨우 서있던 치히로의 앞에...


■■■■■의 모습으로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한명의 키 작은 소녀가 서있는걸 발견하고-


".......가짜였던걸까?"

치히로가 그렇게 촉매를 바라보며 중얼거린건 거의 동시였다.


소녀는 눈을 감은채, 앞에 검을 바닥에 찔러넣고 묵묵히 서있다가.
그 목소리에 눈을 뜨며

"여, 나에게 그 검의 가호를 내리시라."


"묻겠다. 네가 나를 부른 자인가."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매우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뽑아든 검.

자신에게 내밀어진 그것을 보고 간신히 깨닿은 작은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죽음과 피를 두른 백전연마의 기백.


"....예, 모자라지만 카게야마가 당주직을 맡은. 카게야마 치히로라고 합니다."

"방금전의 제 무례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귀공의 이름은?"


"────....길면 샤나라 부르도록 해라. 이번의 성배전쟁, 라이더의 클래스로 내려왔다."


들려오는 대답, 전승과는 다른 모습에 의문을 품었지만 그것은 상관없다.

부르고자한 영령을 부르는데 소환했으니까.

코웃음치며 칼을 휘두르고, 칼집에 넣는다,. 동작 하나하나가 주위를 위압하는 카리스마가 있는 모습은 전승과 다르지 않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그 검을, 그 힘을, 빌려야만 한다


"그렇군요, 저는 이 땅을 지키고자 합니다 .....당신의 검을 빌릴수 있겠습니까. 샤나?"


"...지키는 것은 내 성에 맞지 않다. 무사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공격해라. 자아, 치히로여."

"네가 물리쳐야할 적을 가리켜라. 그것을 베어버리고, 소원의 원망기는 내가 받아가야겠다."


"예, 상관없습니다만..."


"내가 나아가고, 네가 뒤따른다. 따라올수 있겠느냐? 나는 빠르다."


원망기를 원하여 나온 영령, 그것은 상관없다.

문제는, 그것으로 뭘 하려고 드는가.


"한가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당당하게 물어라. 네가 나의 주인임을 자처한다면. 그럴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 베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예, 그 소원의 원망기로 뭘 할 생각이죠?"
"만일 당신의 소원이 이 도시에 해를 끼칠만한 것이라면...."


"이 도시라 하였다만, 애당초 이 곳은 어디냐?"


성배에서의 지식을 받는다고 들었지만, 정확한 장소가 어디인가의 정보까지는 받지 않는걸까.

전쟁이 일어나는 장소의 이름을 모르다니, 이 곳은 나름대로 오래된 도시니 '쿠즈류' 시 이 이름을 들으면 알겠지.


"그 곳에서 한층 더 동쪽인가... ...딱히 이 도시에 볼일이 있는 것은 아니니, 염려놓아도 좋다."


"......그 곳를 불태우기라도 할 생각인가요


그렇다면 위험하다, 오빠가 거기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너는 나를 대체 뭘로 보고 있는거냐? 나는 딱히 원망같은걸 하지 않아."
"하물며 지금의 그 곳을 불태워서 무엇을 하겠느냐. 그런건 자기 위로도 되지 않아."
"그저... 그렇구나. 나는.... ....."


소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그 말, 그말은...


".......그건 이해할 수 있군요."


"...이야기는 여기까지. 준비를 하라. 전쟁의 준비를. 우선은 적을 찾아라.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다."

"...이해라. 그것은, 나에게 가장 먼 감정인것을."



4.

"제게도 흔한 감정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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