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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오늘 있었던일.

2006.05.02 15:30

연향 조회 수:461

간만에, 배도 고프고 재료도 넉넉하고 해서 저는 동생보고 토스트좀 해달라고 간청을 했드랍지요.

"누나, 토스트 하나만 해줘 오늘따라 예뻐보이는걸?"
"...오빠, 추해보여 오빠가 알아서 해먹어"

물론, 이정도의 반항이야 애교로 받아들이고는 저는 더욱더 발악했습니다.

"누나, 하나만! 누님의 요리솜씨가 맛보고 파요"
"오빠 화낸다?"

...여하튼 10분 정도 실랑이 후 어떻게 해주기로 했지만...
저는 그 기쁨에 들떠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었습니다.

"오빠, 참고로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던간에 무조건 먹고 뭐라고 하면안돼?"
"괜찮아 괜찮아 다 이해해 해주는것만도 감지덕지지"

그때에는 그냥 으레 그러려니 하는 말로 받아들였건만...

마침내 완성된 토스트를 입에 문 그순간.


....


"수연아, 양심적으로 노린거지?"
"아니, 저언혀 안노렸어"

...차마, 남아일언 중천금이라 뭐라 할수도 없고 그저 안습.

아니 그래도 캐찹대신 초장은 심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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