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5일
Scene 6 : 「 유리병 속의 평화 下 」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오늘도 절찬리에 주인공입니다. 감사합니다.
- 쿠로키 이노리(곰) : 사랑을 위해 오늘도 달리는 마법소녀! 하지만 다루는 마법은 암흑의 힘(노엘엠). 과연 그 앞길엔 빛이 있을 것인가?!
- 유즈키 스구하(42) : 이제 마법 소녀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부턴 초능력 소녀의 시대야! 영유아의 힘을 보여주겠다!
- 수태의 주인(아르니엘) :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분량이 부족했던 상편의 원한. 이 하편에서 갚으리!
<스구하> 모두 모였으니 이제 시작을...!
<수태의주인> 그럼 모두모였으니 기념으로 축포를 한번 쏘고
<수태의주인> -하늘에 ICBM을 쏘아올립니다
<스구하> 아이에에에에에
<스구하> 데빌 리얼리티 쇼크로 기절
<스구하> 난데?! 난데 ICBM!
<스구하> 이라고나 할까
<수태의주인> 여신전생이니까!
<이노리> 가라테=수태가 도쿄에 떨어졌다
<스구하> 역시 닌자
<이노리> 오오, 엄청난 일. 하지만 이는 막아낼 수 있다.
<이노리> 고사기에 그렇게 적혀있다
<스구하> ICBM 적혀있는 고사기 굉장해 ㅋㅋㅋ
<이노리> 고우랑가!
<류야> 언젠가 최종보스가 하이쿠를 읊길 바라며..
<이노리> 그러면 시작에 앞서 한번의 공격은 허용된다!
<이노리> 너의 엠부쉬 받아주마!
1.
<수태의주인> -쿠로바 아이가 입밖에 꺼낸 말은, 잠시의 주변의 침묵과 함께 모두의 머릿속에 파고듭니다
<수태의주인> -'신에게 바치는 공물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다'.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잠시의 침묵이 필요했던거겠지요.
<스구하> "……마그네타이트를 바친다는 거야? 쿠로바는, 고위 악마?"
<류야>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
<수태의주인> -그 말의 절반정도를 꺼냈을때.. 스구하, 직관 체크.
<스구하> 1d100
-dice:#수태묵시록- 스구하님의 굴림은 1d100 (68) = 68 입니다.
<스구하> 시, 실패...
<스구하> 명운 리롤
<스구하> 1d100
-dice:#수태묵시록- 스구하님의 굴림은 1d100 (10) = 10 입니다.
<스구하> 성공
<수태의주인> -나머지 말이 입속에서 삼켜집니다. 한가지, 아직 주변의 아무도 깨닫지 못한 사실을 스구하 만은 깨달을수 있었으니까요.
<스구하> 덜덜덜... 대체 어떤...
<수태의주인> -어딘가 인간적인 감정을 흉내내는듯한 느낌, 풍부하지 못한 기계적인 표정, 그리고, '스구하와 같은 냄새'를 풍기는 존재.
<수태의주인> -상대방--- 쿠로바 아이는, 완전조마입니다.
흔치 않다는 조마, 그 중에서도 희귀함으로 치자면 탑 클래스라는 완전 조마를 벌써 몇이나 보는건지...!
스구하를 시작으로 나코토.. 그리고 아이까지! 어라? 생각해보니 저희 그냥 조마보다 완전 조마를 더 많이 본거 아닌가요?!
<스구하> "……."
<스구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멈칫합니다.
<수태의주인> '(아이)...왜그러시죠?"
<류야> "스구하?"
<스구하> "아니……. 류야 말대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수태의주인>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 모습은, 마치 이가라시 치카게의 밑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하게 자라고 있던 그 시절의 스구하를 연상케합니다. 외모는 별로 안닮았지만요.
<스구하> 일단 이 주제는 입밖에 내지 않고, 류야에게 텔레파시 날립니다.
<스구하> 1d100
-dice:#수태묵시록- 스구하님의 굴림은 1d100 (54) = 54 입니다.
<스구하> 성공.
<스구하> 거리는 굴릴 필요 없겠고...
<스구하> 아이가 완전조마라는 걸 류야에게 알려줍니다.
<이노리> "그렇네. 확실히, 지금의 이야기는 그냥 간단하게 넘길 이야기는 아니네요."
<류야> 표정이 살짝 굳지만 재빨리 추스르고 지금은 넘깁니다
<이노리> 텔레파시로 알리는 사이 저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아이를 재촉하는 듯 말합니다
<수태의주인> "(아이)그렇다고 해도, 딱히 인신공양을 바치는 고대의 제사 같은건 아닙니다. 애당초, 마을의 주민의 태반은 이미 죽은 이들을 사령술로 일으켜,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게 만들엇을뿐인 '언데드'니까요. 요는, 자각이 없을 뿐인 악마죠. 그것도 하급의."
<수태의주인> "아무리 그들을 제물로 바친다고 해도, 오라버니를 깨울 정도의 효율이 나오진 않고, 제 취향도 아닙니다."
<류야> "그렇다면 어째서?"
<수태의주인> "(아이)제가 그들에게 바라는건 단순히 마그네타이트가 아니에요. 제가 바라는 것은, '신앙심'입니다."
<이노리> "신앙심... 만으로 깨어나지 못할만한 커다란 상처를 낫게 할 수 있는건가요?"
<수태의주인> "(아이)...그거, 유일신의 첨병인 당신이 할 말은 아닌것 같은데요?"
<수태의주인> -약간 눈초리를 날카롭게 하면서 노려보는 아이.
<류야> "저로서도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긴 합니다."
<류야> "여러명이 간절히 바라면 소원을 이루어진다고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나오긴 했지만...아시다시피 썩 유용한 책은 아니었거든요."
<이노리> "... 죄송합니다. 다만, 뭐라해도 신경이 쓰이기에.."
<수태의주인> "(아이)신앙의 대상이, 신앙의 영향을 받지않는 평범한 존재라면 그랬겠지요. ...그 이상은 비밀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외부인에게 말해도 될 내용은 아니니까요."
<수태의주인> -그리고 가볍게 손바닥을 짝 하고 마주쳐서 기분을 환기시키고는
<수태의주인> "어쨌든 저로써는 여러분이 저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는 오라버니의 얼굴을 살려서라도 가능한한의 협조는 할 생각이에요. 뭔가 바라는게 있나요? 보급이 필요하다면 상점의 이용 허가는 내죠."
<스구하> "……흩어진 사람들의 행방을 찾고 있어. 시호, 유우, 아오이……. 그리고 치카게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면 알려줬으면 해."
<스구하> 아이가 완전조마란 사실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겉으론 전혀 내색하지 않습니다.
<류야> "그리고 혹시 아소우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수태의주인> -쾅!
<수태의주인> "(???)돌아왔어!"
<이노리> "구세성교에 관한 정보도 무언가 알고있다며ㄴ....깜짝!"
<류야> "?"
<류야> 큰 소리가 난 곳을 돌아봅니다
<이노리> "와와와, 놀래라"
<수태의주인> "(???)응 뭔가 시끄러운데 누가 왔....."
<이노리>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누군지 봅니다
<수태의주인> "(???)....주인님?"
정체를 드러내라 물음표 괴인!... 같은 생각을 하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랄까 주인님이라니 여기서 그 말을 할 사람 아니, 조마는 하나밖에 없잖아요!
<류야> ".....?!?!?!"
<수태의주인> -들어온 금발머리의 누군가, 는, 그런 말을 입에 담으며 일행을---정확하게는, 류야를 쳐다봅니다
<류야> "나코토오오오오오오?!"
<스구하> 그럼 혹시 이런 식으로 등장해서 주의를 뒤로 돌린 후에 뒤통수쳐서 기절이란 전개일까, 싶어서 돌아보고 있지 않다가
<스구하> 나코토란 소리에 휙 뒤돌아봅니다.
<수태의주인> -그리고 그 여성은, 류야에게 달려오더니 덥썩 끌어안습니다
<수태의주인> "(나코토)주인님! 아아, 정말, 보고싶었다구! 20년이야 20년! 대체 왜 이제야 나타난거냐구!"
<스구하> "20년……?"
<류야> "나코토...정말 너냐...?"
<스구하> 나코토의 외모를 살핍니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나요?
<류야> "미안....정말 미안하다, 나코토....다시 만나서 다행이야...."
<류야> 마주 끌어안아줍니다
<수태의주인> -완전 다른 사람...이지만 조금씩 기억에 남아있는 부분이 보여요.
<이노리> "으음.. 뭔가 분위기랄까 여러가지로 달라졌네."
<수태의주인> -키도 훨씬 커졌고
<수태의주인> "(나코토)그야 나도 뭐.... 정말 고생했으니까!"
<수태의주인> "(아이)이 골동품, 돌아왔으면 보고부터 하지 못해요?"
<수태의주인> "(나코토)누가 누구보고 골동품이래, 이 진 골동품! 할거야! 할거라구!"
<류야> "이봐! 누구한테 골동품이라는 거야!"
<수태의주인> -나코토는 류야에게서 떨어져서 아이를 바라보다가 흥 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수태의주인> "(아이)...폐품이 되어서 버려져있던걸 발견해서 주워준 은인에게 말버릇 하고는... 하아."
<수태의주인> -의외로 둘의 관계는 꽤 편한... 이랄까 서로 막말하는 사이 같네요. 적어도 한쪽이 우위에 서있다던가 그런 느낌으론 보이지 않아요
<류야> "하아....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좀 기다려도 될까? 나코토하곤 할 얘기가 많아서."
<수태의주인> "(아이)금방 끝날거에요. ...그래서, 정찰은 어떻게 됐죠?"
<수태의주인> "(나코토)네 예상대로. 구 황거皇居 일대엔 이미 누군가가 들어있어. 가까이 접근하는 악마는 마법과 무기로 난타당하고 쫓겨나가는 실정. 하늘을 날순 없으니까 안을 확인은 못했지만, 과거에 있던 해자와 담을 이용해 요새를 만들어놓은거같아."
<수태의주인> "(나코토)그리고 아키하바라 일대는 이계화가 심해서 이미 특정한 악마 집단이 점거하고있는거 같아. 다만 롯본기 처럼 뭔가의 차단결계가 있어서 바깥에서 안을 들여볼순 없어."
<수태의주인> "(나코토)아사쿠사쪽에는 터미널을 확인. 일단은 어디와도 손을 잡지 않은 독립세력이고, 북구계의 악마와 힌두교의 악마, 덤으로 하이테크 무기로 무장한 경비대가 있어."
<수태의주인> "(나코토)대충 이정도가 도쿄 동북부 일대... 아, 그리고 지하터널중 붕괴되지 않은 곳은 대체로 오니들이 점거하고 서로 항쟁중인거같아. 통로로 이용하려면 먼저 녀석들을 해치워야할 필요가 있는데.... 뭐, 우리가 할 필요는 없으니 패스. 내 보고는 이상."
<수태의주인> "(아이)...골치 아프네요. 내 결계도 얼마나 갈지.... 다른 '동족'들중에 적에게 붙은 이가 없으리란 법도 없고."
<수태의주인> "(아이)수고했어요. 그럼 달리 할말이 없다면.... 쉴 방을 마련해드리죠. 오늘은 쉬어가도록 하세요. 자세한건 내일 이야기하죠."
<수태의주인> -그리고 손바닥을 짝짝 치자, 여러분을 여기까지 안내했던 비프론즈가 다시 들어와서 일행을 안내해가려고 하네요. 그전에 뭔가 물을게 있나요?
<이노리> 아까 미처 말을 끝맺지 못했었기에 최근의 구세성교에 대해 아는게 있다면 이야기해달라고 합니다.
<류야> 그러면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유우나 시호같은 사람들의 행방, 혹시 아소우라는 성을 한 부녀를 본 적이 있는가, 신사청, 사오시안트, 구세성교같은 각 조직들이 지금은 어떻게 되어있는가
<수태의주인> -그럼 대답. 자기 자신도 혼란해있는 이 세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기에 나코토를 정찰보내서 주변의 세력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태의주인> -다만 카구라 유우는 이번 정찰의 결과, 거의 확실하게 아사쿠사에 있는것 같다고 대답해요.
<류야> "다행이야...역시 있었어...."
<류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스구하> 그럼, 아이는 귀환한지 얼마나 됐는지도 물어봅니다.
<수태의주인> -그건 노코멘트.
<수태의주인> -'사오시안트'의 일원중 한명은 지금 이 롯본기에서 아이 일행과 협력중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총수를 찾을때까지의 임시동맹.
<스구하> 그 일원의 이름은 뭔가요?
<스구하> 아는 이름이려나.
<수태의주인> -루크레치아 델라 로베레. 그것만 말하네요
<이노리> "루크레치아..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 혹시 괜찮다면 그분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수태의주인> -나코토가 손을 휘휘 휘젓습니다.
<수태의주인> "안만나는게 좋아. 그 여자 진성 마피아 행동대장. 시칠리아 본토에서 온 족보있는 마피아라는데. 사람한테 대고 총질하는거에 아무런 부담도 못느끼는 사이코년이고."
<수태의주인> "(아이)...노 코멘트."
<수태의주인> -아이도 팔짱을 끼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이노리> "그렇지만 사오시안트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는데..."
<이노리> "혹시 다른 사오시안트 사람은 모르나요?"
<수태의주인> "(아이)혼자 있다가 발견되었으니까요. 아직 서남쪽은 정찰을 안했지만, 거긴 구세성교 세력이 강해서 접근하기 힘들어요."
<수태의주인> -그리고 사진을 한장 내밉니다
<이노리> 받아들죠. 누구의 사진인가요?
<수태의주인> -이게 그 사람이라고 하네요
<이노리> "... 어쩜, 말하신 대로의 인상이네요."
정말로요, 상상하던 이미지가 그대로 뙇!
<수태의주인> -뭐 암튼 그외에는 아직 발견된 사람 없고, 겸사겸사 찾아지면 기억은 해두겠다고 말하죠
<수태의주인> -그럼 쉬러갈건가요?
<스구하> 더 할 얘긴 없어 보이고...
<류야> 신사청이나 아소우에 대한 질문도 다 포함된 대답이었나요?
<수태의주인> -네. 정보는 없다고 합니다
<류야> 그럼 더 질문은 없으니 쉬러갑니다
<스구하> 그럼 이젠 나코토와 대화 타임이군요.
<이노리>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나도록 할게요."
<수태의주인> -그리고, 그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던 '마코토'는, 그말과 함께 먼저 방을 나갑니다
<류야> "마코토?"
<류야> 아이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뒤따라 나갑니다
<수태의주인> "(마코토)응, 왜?"
<수태의주인> -류야가 부르자, 그 자리에서 멈춘채 샤프트 각도로 돌아보며 묻습니다.
<류야> "너무 급하게 나갈 건 없잖아. 같이 가자고. 나코토도 있고."
<류야> "저번에 얘기해주려 한 것도 있고. 쉬면서 천천히 얘기하자고."
<수태의주인> "(마코토)내가 있으면 분위기 화기애애해질 멤버는 아니잖아. 다들 좀 복잡하고. ...안보였다고 생각했더니, 너에게 가있었구나, 나코토."
<류야> "나도 한 동안 못 봤었어. 확실히 좀 복잡한데....."
<류야> 끙끙대다가
<류야> "이봐, 우린 친구잖아. 화기애애해지지 않는다고 널 뺄 순 없어. 같이 쉬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서로 털어놓으면서 얘기도 하자고."
<수태의주인> "(마코토)으응, 신경쓰지마. 특별히 화나거나, 기분 상한건 아니야. 다만, 내가 할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있으니까. 충분히 이야기 끝나면 너 혼자 와줬으면 해. 다른사람들은 빼고."
<류야> "음....알았어.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야기 끝나면 찾으러 갈게."
<류야> 걱정스러운 눈길로 보다가 일단은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수태의주인> "(마코토)딱히 그런건 아니지만... 그럼 나중에 보자, '주....' 아니, 친구."
이때만 해도 저는 저 '주...'가 '주인님'이고, 비꼬는건가? 하고만 생각하고 있었지요.
<수태의주인> -그리고 근처의 악마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가네요
<류야> 뭔가 들었나 싶어 잠깐 돌아보지만 잘못들었겠지 싶어 다시 일행이 있는 곳으로.
2.
<스구하> 그렇게 돼서, 나코토와 대화 타임!
<수태의주인> -그럼 여러분은 한방에 모이게 되고...
<수태의주인> -그럼 뭐부터 물어보시겠어요?
<류야> "그럼 나코토....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그 도청 전투 이후부터 말이야."
<수태의주인> "(나코토)으음.... 그렇게 말해도... 나도 그때 정신을 잃고...눈을 떠보니까, 무슨 지하철역 같은데 반쯤 파묻혀있었어."
<수태의주인> "(나코토)그동안 가지고 있던 힘도 전부 없어지고, 뭐랄까.... 게임으로 치면 레벨1로 다시 시작하는 그런 느낌? ...마법도 격투술도 하나도 생각안나고."
<류야> "위험했네.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수태의주인> "(나코토)하지만, 그 뒤로 약한 악마들을 쓰러트리면서 다시 조금씩 힘을 되찾는 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전생'의 기억같은걸 조금씩 떠올리게 된거야."
<수태의주인> "(나코토)..이상하지. 만들어진 존재인 우리에게 전생이 있다니."
<류야> "나코토 너도?"
<스구하> "……딱히……."
<스구하> 조금 웅얼거리다 맙니다.
<스구하> 그럼 그 전생이 뭔지 물어봅니다.
<수태의주인> "(나코토)....라고 하는건 너도?"
<스구하> "초밥집에서 말했을 텐데."
<스구하> "……아. 너한텐 20년 전 이야기인가."
<수태의주인> "(나코토)....고대 우르크의 왕. 불로불사를 손끝에서 놓친자. 신화의 시대의 막을 내린 인간, '영웅' 길가메쉬. 지금의 나는 그 길가메쉬의 '힘'과 '이름'과 '모습'을 계승한 자."
<스구하> "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자. 너도 불행한 전생을 타고났구나."
<류야> "영웅왕인가....."
<수태의주인> "(나코토)글쎄, 희미하게 느끼긴 하지만 너도 그렇게 행복한 전생은 아니었을것 같은데. 여기의 결계를 뚫고 들어왔다는건, 너도 '바벨 신족'의 일원인거잖아?"
<스구하> 고개를 끄덕입니다. "카구라자카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너나 나나, 어째서 이런……."
<이노리> "그 머리는... 전생 때문에 그렇게 변한건가?"
<수태의주인> "(길가메쉬)그렇지 뭐. 머리뿐만이 아니라... 외모도. ..성별까진 안변했지만. 뭐, 성별까지 변해버린 사람도, 거기 있는 것 같은데 뭘. ...이야기는 들었어, 아스타로트. 아니, 이슈타르라고 해야 하나?"
<수태의주인> "(린)시이나 린. 내 이름은 그것뿐이야. 맘대로 바꾸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스구하> "……시이나는, 전생의 자신은 자신이 아니라 생각해?"
<수태의주인> "(길가메쉬)실례. 그럼 시이나 린. 프라이버시는 안건드릴께. 잘때 목이 달아나는건 사양이니까."
<수태의주인> "(린)나는 나야. 전생에 뭐였던, 그게 날 결정할순 없어."
<스구하> "그런가."
<스구하> "……응. 그럼 '넌' 괜찮아."
<류야> ".....일단은 아까 하던 얘기로 돌아가볼까?"
<스구하> 그렇게 말하는 순간, 눈동자가 파충류처럼 세로로 찢어지는…… 듯한 환영이
<스구하> 얼핏 드러난 듯하다,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스구하> 그럼 이번엔 나코토쪽을 봅니다. "이름을 이었다고 했지. 그럼, 널 뭐라고 부르면 좋아? 나코토? 길가메쉬?"
<류야> 류야도 나코토(길가메쉬)를 봅니다
<수태의주인> "음, 편한대로 불러. 어느쪽도 내이름이잖아? 아니면 새 이름을 지어줘도 좋고. 어차피 이름은 자기가 스스로를 부르기 위해 있는게 아닌, 남이 자기를 부르기 위해 있는거니까."
<스구하> "그럼, 합쳐서 길코토?"
나코메쉬 쪽이 어감이 좋아요(?)
그보다 길코토라고 하니 길X코토, 즉 길가 X 코토미네가 연상되는군요. 므흐흣, 아니 이게 아니라.
<스구하>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노리> "길코토. 뭔가 어감이 이상한데?"
<수태의주인> "(나코토)그냥 나코토면 되거든. 오히려 억지로 이을 필요는 없고."
<수태의주인> "(카오루)...전생에, 조마인가... 나로써는 좀 쉽게 상상할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이노리> "음, 그러면 이제 류야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야? 아직도 주인님?"
<스구하> "먼 얘기는 아니야. 카오루는 조마는 아니지만, 어엿한 전생자 후보니까."
<수태의주인> "(나코토)그야 주인님이 버리지 않으면 난 계속 주인님거야!"
<류야> "걱정 마.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거야."
<류야> "나코토, 네가 전생에 어떤 대단한 존재였던간에, 넌 내 동료고, 가족인 카구라자카 나코토야."
<류야> "그리고....너무 오래 혼자둬서 미안해."
<이노리> "으흠, 어쨌든 그렇다는건... 또 같이 갈 사람이 늘어난건가?"
<수태의주인> "(나코토)응! ....그러고보니 아까 마코토 오빠가 보였던데.... 진짜야?"
<스구하> "어쩌다 보니."
<류야> "진짜야. 그 녀석을 만났던 얘기는 조금 있다가 해줄테니까, 일단 아까 하던 얘기부터 마저 해 줘."
<수태의주인> "....응. 어쨌든 그래서 좀 이것저것 있었지만... 그렇게 혼자서 20년 가까이 떠돌아다니던 중에 여기 롯본기를 찾게 된거고, 저 폐품이랑 만나게 되어서 눌러앉았어. 나도, 혼자서는 사실 위험하고."
<류야> "그래도 있을만한 곳을 찾아서 다행이야. 이제 우리 얘기를 좀 해볼까?"
<수태의주인>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할거죠?
<류야> 도청전투 이후의 이야기를 쭉 합니다
<류야> 정신을 차려보니 이노리와 저승에 가 있어서, 거기서 이런저런 일을 겪다가 마코토를 만나고 황페해진 지상에 올라와서 키치죠우지에서.....
<류야> 그리고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쭉
<류야> ".....이 모든 일은 우리에겐 몇 주 정도의 일이야. 아무래도 다른 시간대에 떨어졌던 것 같아."
<수태의주인> "(나코토)어쨌든, 다시 합류해서 잘됐다! 그렇지?"
<류야> "너무 많은 애들과 떨어졌지만....응, 그러네. 잘 됐어. 정말로."
<수태의주인> -그렇게 미소짓는 나코토. ...예전의 소녀 같은 모습에서, 지금의 성인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자 확실히 동일인물이라고 믿긴 좀 힘들긴 해요
<수태의주인> -인상이 확 바뀌어버려서....
<류야> "이거 참, 이제는 나보다도 연상으로 보이는데?"
<류야> 씩 웃어보입니다
<수태의주인> "(나코토)실제로도 그럴걸?"
<류야> "하긴 20년 이상 살아왔으니 그런가?"
<스구하> 거기서 살짝 끊어 들어갑니다.
<스구하> "이렇게 다시 만나긴 했지만... 다시 우리랑 같이 다닐 수 있는 거야?"
<스구하> "그동안 저쪽이랑 같이 일해 왔지? 이것저것 알게 됐고. 그럼, 넌 저쪽 소속에서 깔끔하게 나올 수 있는 건가?"
<수태의주인> "(나코토)상관없어. 뭐, 애당초 저 폐품-아나트도 자기 오빠가 깨어날때까진 여기서 나가지도 않을거고."
으음, 아나트. 쿠로바 아이는 아나트였군요.
시이나 린은 자신의 전생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아스타로트. 즉 이슈타르니 쿠로바 아이와는 자매나 다름 없는 관계일텐데... 그런 것 치고는 위에서의 대화라던지가 쌀쌀맞았던 것 같네요. 과연 이건 무언가의 복선인것인가?!
<스구하> "……아나트? 쿠로바 동생도, 전생자야?"
<수태의주인> "(나코토)전생자, 정도로 끝나려나? 저건 완전히 전생의 존재와 합일한 레벨인걸."
<스구하> 그럼, 거기서 류야를 보도록 합니다.
<스구하> 쿠로바 동생이 조마라는 걸 말할까? 하고 눈짓으로 물어봐요.
<류야> 뭐...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죠.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스구하> 고개를 끄덕.
<이노리> "합일... 이라는건 신 그 자체라는거?"
<수태의주인> "(나코토)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본인에게 물어보던가? 하지만, 이 도시를 지배하는 두 아저씨들, 명백하게 저 폐품의 역량을 넘고 있다고? 소환자로써 다룰수 있는 레벨이 아닌걸. 어디까지나 자기 오빠의 '이름'을 빌려서 복종시키고 있는것뿐이고. 아, 나머지는 저 둘이 로리콘이라는데 한표."
네 저는 두표.
<스구하> "……로리콘? 그게 뭐야?"
<류야> ".....넌 그렇게 순수한 채로 있어다오."
<이노리> "세상에 악마도 로리콘이 있다니, 신이시여..."
<수태의주인> "(나코토)모든 죄악은 악마에게서 나왔다고 하지 않아? 그쪽 종교에선. 당연히 로리콘도 악덕의 하나!"
<류야> "코믹마켓은 죄악의 소굴인가...."
<수태의주인> -그렇게 만담을 즐기면서.. 그 외에 또 할 말은 있나요?"
<스구하> 여기저기 정찰을 하면서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흩어진 일행에 대해 뭔가 얘길 들은 건 없는지 물어봐요.
<스구하> 아, 그리고 도쿄 바깥이 어떤지 아는지도요.
<스구하> 연결이 끊겼다고 하는데, 대체 다른 곳은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봅니다.
<스구하> 그 외엔... 전생이 길가메쉬인데, 저쪽이랑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느냐라던가? 길가메쉬랑 신은 앙숙이니까요.
<수태의주인> -흩어진 일행에 대해선 아는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태의주인> -도쿄 바깥은... 어느정도 경계부분까지 가면, '새카만 무언가'에 대지가 먹혀버린것 처럼 침식되어서 더이상 나아갈수 없다고 해요
<스구하> 그럼 세 번째 답은 어떤가요?
<수태의주인> -그리고 전생에 관해서는, 저쪽은 신화상에서 대립하던 신이나 악마라고 해도 총수인 마사키의 아래에 대체로 복종하는 상태라고 하네요. 아주 몇몇 예외는 있지만. 바벨신족은 거의 다 그들의 깃발 아래에 들어와있고,
<수태의주인> -그외에 올림푸스라던가 티탄, 뷔, 마야 신족들도 그들아래에 같이 속해있다고 합니다
<수태의주인> -그외에는 헤브라이/타천사들 상당수.
<스구하> 흠...
<스구하> 마르두크가 벨하고 합쳐서 벨 마르두크로 숭배 받았다고 하던데
<스구하> 이 벨이 바알이죠?
<스구하> 그럼 마르두크와 바알은 같은 신으로 취급되나요?
<스구하> 이 세계관에서.
<수태의주인> -그부분은 스구하가 아직 '떠올리지 못한'기억에 속합니다
<스구하> 아, 아직 돌아오지 않은 기억이군요.
<스구하> 그럼 나코토를 보며 묻습니다.
<스구하> "그걸로 괜찮아? 신의 아래에 들어가도."
<수태의주인> "(나코토)별로 상관없지않아? 별로 저녀석들, 신도 아니고."
<스구하> "그런 건가……?"
<수태의주인> "(나코토)깊게 생각하지마. 필요하면 서로 이용할 뿐이니까. 안그래?"
<류야> "생각보다 드라이한 관계구만."
<스구하> 그럼 생각에 잠깁니다...
<스구하> 아, 위에서 쿠로바 동생이 보급 필요하면 상점 이용해도 된다고 했는데
<스구하> 그럼 여기 장비품 가게도 있나요?
<스구하> 무기나 방어구라던가.
<스구하> 이걸 나코토에게 물어보도록 할게요.
<수태의주인> -있어요. 아이가 허용한다면 상점도 물건을 팔거라고 하네요. 아까 그런식의 언급을 아이가 했엇죠?
<스구하> 넵.
<스구하> 그럼 스구하는 얘기가 끝나면 상점에 가서 장비를 사기로... 하는데
<스구하> 그때 돈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류야와 이노리에게 물어봅니다...
<스구하> 흑흑, 거지 신세의 슬픔
<류야> "얼마나 필요해?"
<이노리> "물론, 몸을 지킬 물건이니 지출은 당연한거지."
<스구하> "정확한 가격은 모르니까, 가서 확인해 봐야 해."
<류야> 일단 10만 마카 정도 줍니다.
<류야> "가는 김에, 여행할동안 살 식량같은 것도 좀 사다 줘."
<이노리> "그리고 빌린다니, 그런 섭섭한 말은 좀 그렇지 않아? 어차피 이곳에선 우리 모두 가족이나 다름없는거니까."
<스구하> "……고마워."
<류야> "그리고....나코토는 장비 어때?"
<수태의주인> "(나코토)음.. 이 오리하르콘 아머만 있으면 괜찮아."
<수태의주인> -라고 말하며 몸에 딱 맞게 조절된 갑옷을 찰그락 찰그락 소리를 내며 보여줍니다
<류야> "오리하르콘이라, 무기는?"
<수태의주인> "(나코토)그건 나중에 보여줄께."
<이노리> "으음,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노리> 카오루들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스구하> "카오루도, 나랑 같이 가. 마찬가지로 장비가 모자라니까……."
<수태의주인> "(카오루)그러지. 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 하자고. 다들 피곤하잖아."
<스구하> "응."
<스구하> 그럼... 더 할 얘기 없으면 이제 류야와 마코토로 넘어갈까요?
<류야> "아, 그러면 다들 쉬고 있어. 나코토도 아까 밖에 다녀왔으니까 좀 쉬고 있고."
<류야> "난 잠깐 나갔다 올게."
<수태의주인> "(나코토)응!"
3.
<류야> 일행을 두고 나가서 마코토를 찾아봅니다
<수태의주인> -네 그럼 마코토 방이 어디인지 안내받고요.
<수태의주인> -방앞에 섰습니다.
<류야> 노크를 합니다
<류야> "마코토, 안에 있어?"
神樂坂眞言(arnielx@175.214.193.15)님이 입장하셨습니다.
<神樂坂眞言> "들어와."
<류야> 안으로 들어갑니다
<神樂坂眞言> -그리고 한발 들어선 순간.
<수태의주인> -'당신'은, 여기가 조금전까지 자신이 있던 것과 다른 차원의 '어딘가'라는 것을 느낍니다.
<류야> "?!"
<수태의주인> -그리고 눈앞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카구라자카 마코토가 보여요.
<류야> 깜짝 놀라서 뒤돌아 방문을 봅니다
<류야> 그리고 다시 마코토를 보고
<류야> "이게 어떻게 된...."
<神樂坂眞言> "야아, 어서와. 별로 놀랄건 없어. 달라진건 없으니까. 다만, 조금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리'로 부른거야."
<神樂坂眞言> "어서와, 메타공간에. 아소우 류야... 아니, 이렇게 불러야 할까?"
<神樂坂眞言> -그리고 '나'는 또박또박 말합니다.
<神樂坂眞言> "'수태묵시록'세계의 '현 주인공'씨."
<류야> "무, 무슨 소리야? 의미를 모르겠다고."
<神樂坂眞言> "...괜찮아. 지금 내가 말을 걸고 있는건 네가 아닌, 너를 조작하고 있는 뒤의 '플레이어'니까."
<神樂坂眞言> "말했잖아? 여기는 메타공간. 현실세계가 아니라, 그 위에서 쳐다보고 있는 한단계 위의 세계. 은막 뒤의 배우 대기실 같은 곳이라고 할까."
<神樂坂眞言> "그러니까, 당신 말이야. '즉사의마안'씨."
<류야> [....뭔가 묘하게 무섭네요]
<류야> [결국 메타공간인데 닉네임도 바꿀까요?]
<神樂坂眞言> "그럴 필요는 없겠지? '저' 세계에서 당신의 존재가 '아소우 류야'라는 건 변함이 없으니까."
<神樂坂眞言>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는 적이 아니야. 적어도 지금의 전개까지론. 우선 그부분은 믿어주겠어?"
<神樂坂眞言> -의자를 권하면서, 편한 웃음을 짓습니다. 지금까지의 '카구라자카 마코토'는 보여준적이 없는, 평범한 남자아이의 웃음을.
<류야> [일단 캠페인 내에서 현재 우리의 주적은 당신 동생이고....뭐 댁은 초반에 급조된 설정이긴 해도 류야랑은 친구잖아요?]
<류야> [좀 찜찜한 구석이 있어도 류야로서는 적으로 둘 생각은 없어요.]
<神樂坂眞言> "과연, '급조된'이라... 의외로 핵심을 께뚫는걸. 응, 그래. '아소우 류야'란, 적어도 지금까지의 '저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았어. '당신들'이 간섭을 개시하고... 새로운 세계선의 분기를 만들어나가기 전까진."
<류야> [이 캠페인의 NPC들은 항상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먼저 하네요. 무슨 뜻이죠?]
<神樂坂眞言>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거지? 그렇게 치면, '급조된' 인물, '급조된' 관계, 얼마든지 있잖아. 적어도 지금의 세계선에선, 그건 틀림없는 '진실'이자 '현실'. 과거의 막혀버렸던 세계의 일따위, 지금의 세계에선 상관없는걸."
<류야> [뭐, 그건 그렇죠.]
<神樂坂眞言> "뭐 NPC... 너희 '플레이어'들의 간섭을 받지 않는 인물들이 의미심장한 소릴 하는건 늘 있는 일이지. 적어도 지금의 '카구라자카 마코토'도 꽤 그런 면이 있고. 하지만 그거랑 지금 이 공간은 상관없다는거 미리 말해둘께. NPC들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현실세계 안'의 이야기."
<神樂坂眞言> "여기까지 말하면, 눈치챘으려나?"
<류야> [똑같은 시나리오의 다른 캠페인이 있었다, 같은 이야기인가요?]
<神樂坂眞言> "똑같지는 않아. 응. 오히려 굉장히 틀렸지. 다만 '원형'이 되는 이야기는 존재했어."
<류야> [원형이라.]
<神樂坂眞言> "당연히 그 이야기에 '아소우 류야'는 존재하지 않아. 그럼, 여기서 질문."
<神樂坂眞言> -그리고, 옆의 테이블에 놓여있던 주사위를 집어서 만지작 거리며, '나'는 눈앞의 남자를 향해 말을 던집니다.
<神樂坂眞言> "그 이야기.. 이 세계선의 원형이 되는 가장 최초의 이야기에서, '주인공'---PC는 누구였을까."
<류야> [흠....더 히어로?]
<神樂坂眞言> "알면서 그렇게 말돌리는건, 고집? 더 히어로는 '진여신전생 1'의 주인공. 하지만 이 이야기의 원형이, 과연 거기였다고 생각해?"
<류야> [그렇다곤 해도 잘 모르겠다구요. 이 세계관은 1과 3을 합쳐서 거기에 오리지날리티를 더한 듯한 세계관이라, 더 히어로가 아니면 생각나는 건 인수라일까요. 하지만 아무도 마가타마같은 건 먹은 적 없고.]
<류야> [그렇다고 디지털 데빌 사가도 아닌 것 같고]
<류야> [잠깐, 혹시 NPC중에 있는거에요?]
<神樂坂眞言> "아쉽게도 이 세계에 '그' 시스템은 없으니까. 대답은 간단해."
<神樂坂眞言> -그리고 일어나서, 거창한 포즈와 함께 정중하게 인사합니다.
<神樂坂眞言> "자기 소개가 늦었네. '수태묵시록'세계의 원형이 되는 이름없는 세계 출신의 '전' 주인공. 카구라자카 마코토. '마도사 카구라자카 치카게'의 오빠, 라는 설정외에는 아무것도 이어받지 않은, 이미 NPC의 한명로 전락한 전직 PC."
<류야> [엑?! 당신이 예전엔 PC였고 주인공이었던 거에요?!]
<神樂坂眞言> "당시에는 이 세계는 아직 군상극이 아니었어. 내가 PC에서 NPC로 바뀌면서, '아야카와 시호'가 PC로 발탁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복잡해지기 시작하면서 각종 세력이 등장하고, 많은 이들과 연관되기 시작했지."
<神樂坂眞言> "하지만 그 일련의 사건에 나는 계속 중요 파츠이자 방관자로 남을수 밖에 없게 되었고, 세계에 간섭하고 싶어도 나로썬 아무런 힘도 없었어."
<神樂坂眞言> "이야기 종반까지 카구라자카 치카게... 여동생의 밑에서 사육되는, '중요 NPC라고 이름만 나오면서 정작 등장은 하지 않는'그런 존재감 없는 아이."
<류야> [그런데 이제 와서 제 4의 벽까지 깨면서 그걸 저한테 얘기해주는 이유는 뭐죠?]
<神樂坂眞言> "나는 겨우 '여기'에 설수 있었으니까. '지금의 주인공'인 너의 곁에."
<神樂坂眞言> "이 세계선에서, 나는 겨우 이야기에 간접적이나마 간섭할 수 있는 위치를 얻었어.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류야> [이전에도 몇 번 캠페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나요?]
<神樂坂眞言> "응. 한번도. 슬프게도. 나는, 항상 초반에 잠깐 얼굴을 비추고는 그 뒤로는 이름조차 들먹여지지 않는, 그런존재로 남아있었으니까."
<神樂坂眞言> "하지만 이번엔 달라. 지금은 '너'의 곁에서, 이야기에 참가하고 있어."
<류야> [하지만 그건 마스터가 당신을 저승에 던져넣어서 일어난 일일 뿐이잖아요. 그게 메타발언까지 하면서 특별할 이유는 뭐죠?]
<神樂坂眞言> "그렇기에 이번에야말로, 이 이야기를 엔딩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정보... 제한이 걸리긴 하지만, 가능한한 협력을 하고 싶어."
<류야> [....진엔딩 말인가요?]
<神樂坂眞言> "어떤 엔딩을 걷든. 그건 너의 선택이야. 하지만, 어떤 엔딩이든 반드시 맞이하게 해줘."
<神樂坂眞言> "더이상 중간에 버려지고, 폐기되어서 쌓여가는 '세계'를 보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해."
<류야> [....지금까지 한 번도 엔딩을 본 적이 없는 거군요.]
<류야> [그 어떤 루트의 엔딩도.]
<神樂坂眞言>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神樂坂眞言> "반칙, 지름길, 치트키, 내가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번 세계만큼은.... 두번다시, 이런 기회는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되니까."
<류야> [글쎄요. 전 정공법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神樂坂眞言> "아마 이번 세계도 미완으로 끝나버린다면, 관측자는 더이상 이 세계를 이어가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나에겐 다음 기회는 없어."
<류야> [남은 시간은 올해까지 합쳐서 3년 정도일까요.]
<神樂坂眞言> "그렇기에, 시간 단축은 필요하잖아?"
<류야> [그렇게까지 오래 걸릴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요...]
<류야> [일단 저도 이 캠페인에는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류야> [사비를 들여서 캐릭터 디자인을 부탁하고, 언젠간 글로 쓸거에요. 로도스도 전기처럼.]
<神樂坂眞言> "좋아하는 연인을 되찾고, 너무 복잡하게 뒤틀린 전개를 최단거리로 주파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해피엔딩. 물론, 네 동료들...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神樂坂眞言> "그러기 위해, 할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을 하고 싶어. 이 제안.... 받아주겠어?"
<류야> [최단거리라는 건 어떨까요. 이런저런 복잡한 일들을 겪으면서 캐릭터는 자기만의 퍼스널리티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류야> [사소한 일 있잖아요? 스구하만 해도 나코토와 대립한다거나, 다리를 잃는다거나 하는 일이 또 스구하만의 개성이 나오잖아요. 다른 캐릭터들은 가질 수 없는.]
<神樂坂眞言>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야. 다만... 아냐, 이건 내 에고겠지?"
<류야> [도움을 준다면 물론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음....그렇네요.]
<류야> [그럼 진행하다 막힐때만 도움받는다고 하죠 뭐]
<神樂坂眞言> "...알았어. ...거절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괜한 참견이라고 내팽개치는 것도 가능했을텐데."
<류야> [아시다시피 전 선택 장애가 있는데다 고전게임은 에디트도 쳐가면서 플레이하는 사람이라서.]
<류야>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神樂坂眞言> "뭐, 힘내. 적어도 넌 나보다는 훨씬 제대로 '주인공'을 하고 있으니까. 자폐증 직전에다가 중증 여동생의존증 환자였던 나에게 비하면 너에게 실례겠지만."
<神樂坂眞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류야> [PTSD에 레이지 문제면 눈이 홱 돌아서 만사를 팽겨치는 사람이 들을 말은 아닌데 말이죠. 어쨌든 질문은....]
<류야> [우리가 이렇게 차원의 벽을 넘어서 대화하는 동안 류야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멍하니 있는 걸까요? 아니면 혼란스러워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이 공간 안에서 시간이 멈춰있는걸까요?]
<神樂坂眞言> "마지막. '저쪽'으로 돌아가면, 네가 방문을 들어선 그 순간부터 아무런 이상없이 진행될거야. 기본적으로 메타공간은 '캐릭터'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하니까."
<神樂坂眞言> "그럼 한가지만 정보를 줄께. 이렇게 나왔는데 아무런 도움도 못주고 돌아가는 것도 슬프잖아?"
<류야> [뭐죠?]
<神樂坂眞言> "아사쿠사로 가기 전에, 치요다의 구 황거에 들르는게 좋아. 패스해도 상관은 없지만, 들르는 쪽이 반가운 얼굴을 만날수 있을테니까. 그것도 꽤 여러명."
<神樂坂眞言> "그럼, 슬슬 여기까지려나. ...힘내. 그리고, 저쪽의 '나'를 잘 부탁해. '주인공'."
<류야> [그걸 또 시나리오 내에서 파티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만드는 건 힘든 일이겠네요. 류야를 포함해서.(한숨)]
<류야> [어쨌든 슬슬 시간도 시간이니 돌아가야죠. 마코토는 류야가 잘 데려갈거에요. 아마도.]
<神樂坂眞言> "아하하, 고생하는것도 일이야. 그럼, 수고해."
* 神樂坂眞言 (arnielx@175.214.193.15) 종료
이이이이게 무무무무슨 일이람?~! ㅇAㅇ?!
난데 없는 메타 공간이라니 깜-짝 놀랐다구요!
<수태의주인> -그리고 류야는, 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갑니다.
<수태의주인> "(마코토)아, 류-쨩! 어서와."
<류야> "여어, 마코토."
<류야> "할 말이라는 건?"
<수태의주인> "(마코토)응, 사실 전부터 물어봤어야 하는건데..... 너, 치카게랑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류야> "하....얘기하자면 길어. 일단은 좀 싸우는 중이라고 해 둘게."
<수태의주인> "(마코토)왜? 치카게가 뭔가 잘못한거야?"
<수태의주인> "(마코토)내가 잘 말해줄께, 안싸우면 안돼?"
<류야> ".....그래주면 오히려 내가 고맙겠다. 나도 싸우긴 좀 무섭고 말이야."
<류야> 메마르게 웃어봅니다
<수태의주인> "(마코토)맡겨둬! 난 치카게의 오빠니까. ...덤으로 나코토의 오빠기도 한데 나보고는 한마디도 안해서 좀 섭섭하지만."
<수태의주인> -한숨을 크게 푹 쉽니다
<류야> "이제는 나코토가 네 누나야."
<류야> 킥킥 웃습니다
<수태의주인> "(마코토)아니아니아니, 그런일은 없어! ..어쨌든 나코토가 왜인지 네말을 잘 듣는거 같으니까 좀 중재좀 해줘. 그거 부탁하려고."
<류야> "그쪽은 나한테 맡겨둬."
<수태의주인> "다른 용건은 없어."
<수태의주인> "(마코토)응, 그럼 믿고 맡길께, 친구!"
<류야> "오우. 뭔가 또 고민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야동이라도 필요하면 빌려줄테니까."
류야 비장의 시리즈라니, 취향이 궁금해지네요 엇흠.
<류야> 슬슬 방으로 돌아갑니다
<수태의주인>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