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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리플레이] Scene #12 : 「중간 정리」

42 2013.11.16 15:14 조회 수 : 167


2013년 11월 15일.

Scene #12 : 「중간 정리」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아소우 류야(즉사의마안) : 17세. 전직 고등학생인 데빌 서머너. ♂.
 - 유즈키 스구하(42) : 0세. 현직 고교생인 초능력자. ♀.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노려라, 유치원 졸업. 마법사. ♀.
 - 天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역시 누가 뭐래도 시호가 최고네요. ♂♀.



 01. 블랙&화이트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간단히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먼저 이치코를 짚고 넘어갑니다.

天MASTER : -저마다의 외출에서 돌아와서,다시이 저택에 모인 일행.
天MASTER : -아침과 차이가 있다면, 이노리와함께 나갔던 이치코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네요
스구하 : "이치코는?" 물어봅니다.
류야 : "시노하라는 어디 갔어?"
이노리 : "..." 말 없이 복잡한 감정이 섞인 표정을 합니다
이노리 : 잠시 침묵을 하다가...
이노리 : "이치코는... " 이렇게운을 떼면서 클레멘테.. 아니 나디아와 만났던 일을 설명해줍니다

 빈틈 발견.

스구하 : "그 사람들, 믿을 수 있어?"
스구하 : "그 애가 어떻게 될 줄 알고?"
류야 : ".....그만해, 스구하."
류야 : "이 녀석이라고 좋아서 보낸 건 아닐거야."
이노리 : "믿을 수 있고 어쩌고, 이미일이 그렇게 됐어. 이제 와서 따져봤자 별 수 없다고."
이노리 : 쥐어짜듯이 말합니다
스구하 : "좋고 싫고는 문제가 아냐."눈빛은 무심하기만 합니다.
스구하 : "그 사람들이 정말 구세성교의 적인지 알 수 없잖아."
스구하 : "만약 시라토리가 보낸 사람이어서, 제물로바쳐져 있으면, 어떻게 해?"

 사실이 그렇습니다.
 비밀결사라고 해도 말이지, 비밀결사니까 믿을 수 없는 거라구…….

天MASTER : "(레이지)...멋대로 이쪽과상담도 없이 결정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이노리 : "상담 같은걸 할 시간이 있었으면 이치코를 혼자 보내진 않았어."

 일단 어떻게든 메워 보려고 노력합니다.

스구하 : "이치코랑 연락은 돼? 앞으로도."
이노리 : "...아."
이노리 : "될 지도 몰라."
스구하 : "확인해 봐."

 이치코가 소속을 바꾸긴 했지만, 그게 연락을 완전히 끊는 걸 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노리 : -나디아의 연락처에 연락을 해봅니다
이노리 : 전화번호 같은거 있나요?
天MASTER : -나중에 나디아의 이름으로 된 명함 받은거에 전화번호가 있어요
이노리 : 떨리는 손으로 휴대전화기를 이용해서
이노리 : 연락합니다
天MASTER : -뚜르르르.  뚜르르르.
天MASTER : -찰칵.
이노리 : "아 클레멘....아니아니나디아씨?"

 업데이트 느리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天MASTER : "예, 부사령.... 에, 누구시더라? 모르는전화번호인데."
天MASTER : -나디아의목소리가 들립니다. 잘못건건아닙니다만

 부사령이라. 저건 또 누굴까…….

이노리 : "아... 쿠로키입니다만."
이노리 : "나디아씨... 맞지요?"
天MASTER : "쿠로키.. 아아, 그래. 헤어진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이지?"
이노리 : "잘 들어가셨나 해서... 라고하면 납득하실건가요?"
天MASTER : "...당신 친구라면 지금 못 만나는데. 검사 중이라서. 몇시간 걸려."
이노리 : "검사...?"

 또 수상한 단어가.
 신뢰도가 쭉쭉 하락 중입니다.

天MASTER : "비밀. 그래서,  다른 용건 있어?"
이노리 : "비밀... 그렇군요."
이노리 : "아 용건이라면 이치코와의 연락...이었습니다만, 말하시는걸 들어보니 딱히 묻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이노리 : 라고 하며 표정이 살짝 풀립니다

 방심하지 말아요, 쉬운 여자.

스구하 : 소리내지 않고 입을 벙긋거립니다. '정기연락을 요구해.'

 스구하 : 인질이 잡히면 연락은 꼬박꼬박 받는 것이 납치범과 피납치범의 룰입니다.
 스구하 : 법전에 나와 있어요.
 류야 : 과연

天MASTER : "웬만하면 그런걸론  전화 안했으면 좋겠어. 잡담용이아니야 이 번호는. 업무용이지."
이노리 : "저와의 일도 일종의 업무가 아닐런지?"
天MASTER : "...나에게 야근 수당 주는 사람 외에는 나에게 추가 업무를 요구할 권리없어."
天MASTER : -뭔가 심각하게 맺힌게 있는 목소리입니다

 캐릭터 바깥에 있는 누군가의 절절함이 느껴지네요.

 스구하 : 히소카에 더해서 직장인 마인드 보유자가 하나 더.
 류야 : 그러고보니 지구방위대는 공무원인가
 류야 : 아니면 봉사단체인가
 스구하 : 복지 빵빵하면 전자, 열악하면 후자.

 비밀결사는 할 게 못 된대도.

이노리 : "흠흠... 뭐 나디아씨의고충은 충분히 알 것 같네요. 어쨌든 이치코와 정기적인 연락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만..."
天MASTER : "한달에 한 번이면 돼지?"
스구하 : '안 돼.'

 일이 벌어지는 게 3주 후거든요.

이노리 : "하는 김에 좀만 더 쓰시죠."

 매력 체크 실패.
 대사가 굉장히 친근하네요!

天MASTER : "지금 나랑 흥정해? 일단지금은 즉답 못해. 이쪽 사정이 결정되지도 않았고. 진짜로바쁘니까 급한일 없으면 이만."
이노리 : "바쁜 시간 뺏어서 죄송했습니다. 그럼나중에 또.."
이노리 : 그럼, 전화를 내려놓으며
天MASTER : "(레이지)...뭐래?"
이노리 : 한숨을 푹 내쉬고
이노리 : "정기적인 연락, 가능 할것 같아!"

 기뻐하지 마요, 쉬운 여자.

류야 : "주기는?"
이노리 : "아마 한달. 혹은 그 이상."
류야 : "너무 길어."
이노리 : "별 수 없어."
스구하 : "부활절까지는 3주밖에 남지않았어."
스구하 : "이제 제물이 바쳐지는 날까지, 이치코의행방은 알 수 없고."
이노리 : "그 건에 대해선 저쪽도 알고 있을테니, 괜찮을거야."
이노리 : "무엇보다 나디아씨는 그 번호는 '업무용'이랬으니까.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귀찮게 할 의향이 있어..."
스구하 : "믿을 수 있다면, 말이지."
天MASTER : "..애당초 뭐야 사오시안트라는건.  들어본 적도 없는데."
류야 : "아츠다 신궁 같은 비밀조직인가...."

 비밀이 많은 녀석들은 믿을 수 없습니다.

이노리 : "그렇게 물어도, 나도 막만나봤을 뿐이고..."
스구하 : "너는 막 만난 사람에게 가족을 맡긴 거야."
스구하 : 조금 싸늘한 기색.
天MASTER : "(시호)...구세성교의가족 개념은 우리랑  다른가 보지."
스구하 : 턱을 살짝 굅니다. "……찾아야할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고 보는 게 낫겠네."
이노리 : "가족에 대해 너희와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겐 더 중요한걸 위해서라면 가족을 희생할 각오는 되어있어."

 ……이건 찌를 수밖에 없는 주제네요!

스구하 : 그 말에 문득, 이노리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스구하 :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어."
이노리 : 마주 바라봅니다.
이노리 : "너에겐 그럴지 몰라도, 우리는달라."
스구하 : "그럼 그건 가족이 아닌 거야."

 으르렁으르렁.

天MASTER : "(레이지)됐어,  그런 걸로 싸우지마!"
天MASTER : -중간에 끼어들어서 두 사람을 말립니다
이노리 : "... 미안."
스구하 : 고개를 끄덕입니다.
류야 : "........."
류야 : 한숨을 푹 내쉽니다
류야 : "지나간 일로 왈가왈부 해봤자 시간은 안돌아와."
류야 : "앞으로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보자고."

 그렇게 의논 파트로 넘어갑니다.



 02. 집합 시간은 내일 아침 6시까지. 늦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노리 : "그렇네. 아직 일이 많이남아있지..."
天MASTER : "(시호)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
스구하 : "일단 끌어들일 수 있는 아군을 전부 끌어들어야 해. 사람을 찾아야 하니 인력이 많이 필요할 거야."
류야 : "단서도 마찬가지야. 필요한 건 뭐든 있어야 해."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 생각합니다.

류야 : "키사라기 시스터즈라고 했던가? 그 사람들도 찾아야겠네."
이노리 : "아 맞아. 시스터즈...!"
天MASTER : "(레이지)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 사람들이 있던 곳에 있겠지. 너희들을 보호하려고대주교에게 저항했다잖아. 살아있다면 어디 감옥같은데 갇혀있지  않겠어?"
류야 : "감옥에 갇혀있다고 해도, 위치를 모르면 말짱꽝이지."
이노리 : -구세성교 건물 내부에 감금과 같은 목적을 위해 쓰였던 곳이 있는지 떠올려 볼수 있나요?
天MASTER : -이노리들이 있던 곳은 카테드랄이 아닌 다른 시설이라서 본부 시설에 대해서는잘 몰라요
이노리 : "난... 난 모르겠어..."
류야 : "그럼 일단 그 문제는 접어두자."
이노리 : "그러고보니..."
이노리 : "유우코씨가 알고계시던 그 정보상. 그사람은 무언가 알지 않을까?"
이노리 : "그 사람에게 정보를 의뢰하면 무언가 나올지도 몰라."

 저번에 부탁한 건 제물들에 대한 정보뿐이었으니까요.
 키사라기 자매는 따로 부탁해야겠지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류야 : "그쪽에서 연락이 와야 말이지. 우린 그 사람 연락처를 모르잖아."

 해결책은 간단.

스구하 : "유우코를 경유하면 돼."
이노리 : "... 유우ㅋ..." 천천히말을 꺼내다가 스구하에게 인터셉트 당해버립니다

 실례합니다~
 뭐, 유우코가 연락을 받는다면 말이지만요. 나중에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

天MASTER : "(시호)...정보상이라고하면, 그.... 미장원에서 만났던..."
스구하 : "시이나 린."
이노리 : "? 누구?"
류야 : "그게 누군데?"
스구하 :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을 짧게 설명해 줍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장애물이 있습니다.

스구하 : "그렇지만 시호, 중요한 문제가 있어."
스구하 : "우린 돈이 없는걸."

 그렇습니다. 지금 엄청 절실한 문제예요.
 정보뿐 아니라 장비도 사야 하고, 악마도 구해서 악마합체 해야 하고, 사이버 파츠도 사서 몸 갈아끼워야 하는데.
 돈 들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지만 돈을 벌 일이 없습니다.
 절망했다!

天MASTER : "(시호)...나오쨩의 클래스메이트라고하니까 싸게 해주지 않을까?"
류야 : "일단 연락이나 해봐야겠지."
스구하 : 고개를 젓습니다. "친하진 않아. 하지만 얘기는 해 볼게."
이노리 : "돈이라면..."

 부자는 저리 가! 아, 돈은 두고 가세요.

류야 : "연락처는 알아?"
스구하 : "몰라. 직접 학교에 가서 만나봐야겠어."
天MASTER : "(레이지)...너 학교도 다녔어?"
스구하 : "일단은 여고생."
天MASTER : "(시호)그리고 여중생!"
天MASTER : -한 손을 착 들면서 뒤를 이어 말합니다
스구하 : 하이파이브.
스구하 : 짝.
天MASTER : -짝.

 여고생 타이틀 드디어 써먹었다. 기쁩니다.
 시호랑도 처음으로 리액션이 맞았네요. 행복행복.

 한편 이런 호응을 보면 시호도 학교에 미련이 많은 듯하네요. 저번에도 학교 얘기 있었고.
 역시 시호네 중학교에 함께 가 보자고 쓱쓱 적어둡니다.

이노리 : -왠지 소외감을 느끼며 움츠러듭니다

 유치원도 졸업 안 한 사람은 쳐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유치원부터 새로 다니세요.
 후후후. 유치원복을 입은 이노리라……. 이건 또 제법…….

류야 : "학교에서 묻진 말고, 학교에 가서 따로 불러내. 만약을 대비해서 나나 시호도 얘기할 수 있게."
스구하 : "알겠어."

 Roger that.

 치요코도 부르라고 말하려 했는데 레이지에게 인터셉트 당했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돌고 도는 거지요.

天MASTER : "(레이지)...쵸코랑도연락해보면?"
류야 : "히토토세인가, 연락처를 못 받아서."

 스구하 : 유일하게 류야가 번호를 못 딴 여자죠
 스구하 : 쉽지 않아 쉽지 않아
 이노리 : 이...이치코 번호도 없어요!
 이노리 : 부릅
 스구하 : 폰 없는 애는 카운트에서 아웃입니다.
 이노리 : 이...
 이노리 : 있을거야
 이노리 : orz
 스구하 : 고대인 동지니까요
 이노리 : 나디아 번호도 없잖아요!
 스구하 : 만난 적이 없는 쪽도 아웃이에요 ㅋㅋㅋ

류야 : "그 때 확실히 받았어야.....앗."
류야 : "그러고보니 연락처 못받아도 찾을 수 있는 수단이 있었지."
스구하 : 고개를 갸웃.
류야 : "DDS-NET이야."
류야 : "서머너들의 커뮤니티니까 찾아보면 히토토세도 있겠지."
스구하 : 끄덕끄덕.

 얼추 얘기가 끝난 것 같아서 정리 들어갑니다.

스구하 : "그럼, 더 모을 사람 있어?"
이노리 : 절레절레
류야 : "이 이상은 없는 것 같네."
스구하 : "그럼 먼저 린에게 가서 얘기를 해 보고, 그 다음에 단서를 찾기 시작하자."
스구하 : "다른 계획 있어?"
天MASTER : "(시호)으음.. 모르겠어."
류야 : "없어. 있어도 필요없어."

 시간이 촉박하니 말이죠.
 자, 이렇게 대략적인 회의는 끝났습니다. 이제 실행에 옮길 차례입니다만…….

스구하 :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天MASTER : -오후 5시 30분
스구하 : 일본에선 이 시간대면 학교가 아직 하나요?
天MASTER : -벌써 끝났죠(...)

 그렇게 됐습니다.

스구하 : "학교는 이미 마쳤어. 찾아가는건 내일."
스구하 : "그때까지 뭘 하지?"
류야 : "사츠무라 씨라도 찾아가볼까?"
류야 : "들어본걸론 안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노리 : "괜찮을 것 같네."

 두 사람은 카호를 찾아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이쪽은 얘기가 좀 달라요.

스구하 : "시호는, 어쩔래?"
스구하 : 바라봅니다.
스구하 : "그때 하고 싶은 이야기, 못했지?"
스구하 : "다시 가 볼래?"
天MASTER : "(시호)...에, 뭐 딱히 따라가도 도움될 거 같진 않은걸."

 이건 또 뭔가의 신호로다.

天MASTER : "(시호)좀, 혼자서 행동하고 싶은데."
스구하 : "어디로 가고 싶어?"
天MASTER : "(시호)...정하진 않았지만. 뭐, 갔다 와서 어디갔는지는 말할게."
류야 : "걱정되는 소리구만...."
류야 : "나코토!"
류야 : 나코토를 부릅니다
天MASTER : "(나코토)왜, 주인님?"

 류야는 나코토를 시호한테 붙여주려고 했던 것 같네요.

 스구하 : 나코토는
 스구하 : 못 떠나지
 스구하 : 않나요?
 스구하 : 탐색 걸리지 않으려나...

류야 : ".....음, 아니다."
류야 : "전부 외출할 것 같은데 집 잘 보고 있어."

 류야가 매우 귀엽습니다.

스구하 : 시호를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스구하 : 기색이 지금 어떤가요?
스구하 : 뭔가 의기소침해 있다거나, 숨기려한다거나.
天MASTER : -그런건 없네요. 다만 뭔가 골똘하게생각하는 느낌이에요

 사실 이때 혼자서는 안 된다고 말릴까 말까 엄청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시호가 요즘 자기 힘에 자격지심이 생긴 것 같아서, 섣부르게 붙잡으면 도리어 더 상처 받을 것 같더라고요.
 결국 설득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스구하 : "언제쯤 돌아올 거야?"
天MASTER : "..나오쨩은?"

 마스터의 사정 상 다음번에는 팀을 나눠서 따로 플레이하게 되어서, 스구하는 양해를 구하고 따로 행동하기로 결정합니다.

스구하 : "시호가 가지 않는다면 나도 따로 돌아다니며 찾아보려고 해. 아마 밤이 깊기 전엔 돌아올 거야."
天MASTER : "...아마 10시...11시? 쯤엔 올거야."
스구하 : "그때에 맞춰서 올 수 있게 노력할게."
天MASTER : "..맞춰오지 않아도 되는데."
스구하 :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래."

 그러자 우리 영웅님이 대신 나서 주시네요!

류야 : "음, 요즘같은 때 혼자 움직이는건 위험할 것 같은데."
류야 : "레이지 언니랑 같이 가면 안 되니?"

 매력 체크 성공.

 天MASTER : -시호의 숙명이 있으면 1당 +10%라고 하려고 했는데 

 스구하였다면 150% 정도로 성공하는 설득이었습니다…….
 역시 제가 너무 깊게 생각했던 걸까요?
 어쨌든 류야 덕분에 걱정을 한참 덜었습니다.

天MASTER : "(시호)....웬만하면혼자 다니고 싶은데, 안돼요?"
류야 : "위험하니까 2인 1조가나을거야."
류야 : "혼자선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어. 무슨 일이라도생기면 큰일이야."
天MASTER : "(레이지)...나한텐 애보기나시키는거야, 류야?"
류야 : "널 믿으니까 맡기는거야, 레이지."
류야 : 진지한 눈으로 봅니다
天MASTER : "(레이지)나중에 비싸게갚아. ...그런고로, 유즈키, 네 동생은 내가 같이 있을테니 걱정 말고 볼일 봐."
스구하 :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멈칫.

 여기선 한마디 해 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구하 : 시호를 향해 시선을 옮깁니다.
天MASTER : -시호는 조금 불만이지만 뭐 어쩔수 없지, 란표정을 짓다가
天MASTER : -스구하의 시선을 느끼고 ? 하는표정이 됩니다
스구하 : 뭐라고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닫습니다.
스구하 : 그러다 다시 말합니다.
스구하 : "미안, 시호. 시호가 원하니까, 나도 시호를 혼자 보내주고 싶어."
스구하 : "시호도 혼자서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애라고 믿고."
스구하 : "그렇지만 시기가 시기니까…… 미안."
스구하 : 그리고 레이지쪽. "시호, 잘 부탁할게."
天MASTER : "(레이지)맡겨둬."
天MASTER : "(시호)....응. 그럼, 갔다올께. '언니'."

 우와.
 ……우와.

스구하 : 한순간, 정말 한순간의 멈춤.
스구하 : 그리고 입가에 희미하게, 그러나 분명히보이는 웃음.
스구하 : "……시호도 몸 조심히, 잘돌아와."
天MASTER : -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긋 웃습니다

 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스구하 :
스구하 : 감동
스구하 : 지금 기분 완전
스구하 : 날아갈 것 같다
스구하 : 아파트에서 시호한테 언니 소리 듣고
스구하 : 처음으로 또 언니 소리 들었다...

 처음 끌어안고 펑펑 우는 거 달래줄 때 빼곤 쭉 '나오쨩'이었지, '나오 언니'가 아니었습니다.
 이거 은근히 신경 쓰고 있었어요.
 시호는 알까요? 저 한마디로 모두 보상했다는 걸.

 天MASTER : 실은 시호가 스구하 조교중(?!)
 스구하 : 실로 그러함
 스구하 : 랄까, 시호는
 스구하 : 스구하뿐 아니라
 스구하 : 플레이어도 조교 중

 고단수네요. 완급 조절이 장난 아니야…….
 멀어 보이더니 불쑥 다가와 마음을 움켜잡네요.

 이렇게 제가 한껏 들떠 있을 때에도 류야는 냉철하게 할 일을 잊지 않습니다.

류야 : 그렇게 대화하는 사이 나코토쪽으로 갑니다
류야 : "나코토, 너 핸드폰이라던가 연락책 있어?"
天MASTER : "(나코토)없어."
류야 : "어쩔 수 없구만. 귀 좀."
天MASTER : -귀를 들이댑니다
류야 :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게 조용히 말합니다
류야 : "우리가 모두 나가면 저택을 한 번 살펴 봐."
류야 : "위험하거나 수상한게 보이면 건드리지말고 나한테만 몰래 얘기해."
天MASTER : "(나코토)? 왜? 뭘 찾아?"
류야 :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마."
류야 :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말고 둘러 봐."
류야 : "내 말 알겠으면 말하지 말고 고개만 끄덕여."
天MASTER : "(나코토)....? 알았어."

 말하지 말라니까.

류야 : 그럼 떨어집니다
류야 : 지금의 대화가 레이지에게 들렸나요?
天MASTER : -모르죠, 그건.
天MASTER : -적어도 레이지는 아무런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았어요.

 그럼 살짝 다음 플레이 예고.

스구하 : 떠나기 전에 류야한테 아마쿠사 저택의 이전 주소를 물어봅니다. 텔레파시로.
류야 : 스구하에게 머릿속으로 답변합니다.

 쉿.

天MASTER : "(레이지)...갈 때 가더라도저녁은 먹고 가야지!"

 그렇게 이번 세션 끝! 모두 수고하셨어요.
 다음번엔 각자 나뉘어 찾아뵙겠습니다.



 00. 뒷이야기

 이번 세션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감상을 다룹니다.


류야 :
류야 : 오늘 세션에서 인상깊었던게
류야 : 스구하가 초반에 냉철하게 상황을 짚는다는게 훌륭했어요
류야 : 플레이어가 똑똑해서 그런걸까
스구하 : 앗, 감사합니다 >ㅅ<
류야 : 뒤에 이노리하고 감정적으로 싸움이 일어날 뻔 하긴 했지만
류야 : 이정도면 리더의 자리를 넘겨줘도...
류야 : (?)
스구하 : 류야 자리는 부동이라서
스구하 : 절대 넘볼 수가 없음...
이노리 : 아직 스구하에겐 페로몬이없어서
이노리 : 그러니 페로몬 수련법을
이노리 : 세계 널리 알려서(?)
이노리 : 근데
이노리 : 농담 아니라 진짜 류야 페로몬 뿌리는 것 같
이노리 : ...
스구하 : 매력 높으니까 ㅋㅋ


스구하 : 제가 이번에 감명 깊었던 건
스구하 : 중간에 이노리랑 말다툼 들어갈 뻔한 데
스구하 : 이노리가 가족을 주제로 해서 얘기 꺼낸 게
스구하 : 스구하 입장에선 반응하기 너무 좋은 소재여서
이노리 : 저번에 가족 이야기가 주제 꺼내기 좋대서
이노리 : 이번엔
이노리 : 그거 살려봤어요
스구하 : 네, 좋았어요
스구하 : 끼어들기 정말 편했습니다...
스구하 : 이노리하고는 이 주제로 몇 번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노리 : 로우와
이노리 : 카오스...?
스구하 : 아직 카오스는 아니고
스구하 : 다크
스구하 : 지만
스구하 : 플레이적으론 카오스겠죠, 이미
이노리 : 아무튼
이노리 : 색깔의
이노리 : 대립을
이노리 : 느낄 수 있었어요
스구하 :
스구하 : 사상의 대립이 탓 느껴진 부분
스구하 : 그런 의미에서 좋았고...

 이노리와는 좋은 앙숙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구하 : 그리고 또 좋았던 건 역시
스구하 : 시호
스구하 : 시호오오오오
스구하 : 사랑하고 있다아아아
스구하 : 하이파이브하고 언니에서
스구하 : 완전 도큥
스구하 : 아 좋다
스구하 : 완전 좋다
이노리 : 언니(?)
이노리 : 이 조마
이노리 : 조마가 아닌게 분명해요
이노리 : 왜이리 감정에 충실해(?)
스구하 : 감정 풍부한 포커페이스
스구하 : 핫핫
이노리 : 핫핫


스구하 : 아, 이노리는 오늘 플레이에서 감명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스구하 : 어디가 좋나요?
이노리 :
이노리 : 역시
이노리 : 아까 말한
이노리 : 대립 부분일까요
스구하 : 예이
스구하 : 하이파이브
스구하 :
이노리 : 엉덩이를 짝
이노리 : 찰지구나
스구하 : 거긴 시호 말곤 안 준다고 했거늘!
스구하 : 캬오
이노리 : 그럼 뺨(?)
이노리 : 찰싸악
스구하 : 너무해 ㅋㅋㅋㅋㅋ
스구하 : 장미와 동백인가 ㅋㅋㅋㅋ

 언제 한번 캣파이트 벌여볼까요? 재밌어 보이는데.


이노리 : 스구하는
이노리 : 시호와
이노리 : 플라토닉한 러브인가요!
스구하 : 플라토닉도 에로스도
스구하 : 모두모두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노리 : 아니 그부분이 아니라
이노리 : 가족애적인
이노리 : 러브인가...
스구하 : 가족애적이죠.
스구하 : 연인적인 쪽은 없고
스구하 :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스구하 : 전개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노리 : 이노리도
이노리 : 뭐랄까
이노리 : 배캅(?)이라고 하는데
이노리 : 시스터즈는
이노리 : 동경애
이노리 : 니까요
스구하 : 이노리는 종교인답게
스구하 : 아가페로 가죠
이노리 : 네 아가페.... 려나
이노리 :
이노리 : 맞겠네요
이노리 : 아가페
스구하 :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니까요.
스구하 : 그런 의미에서 전 '러브' 스토리가
스구하 : 정말 좋습니다.
이노리 : 동경애가
이노리 : 아가페
이노리 : 맞죠?
이노리 : 급 헷갈린다
이노리 : ...
스구하 : 아가페는 절대 사랑이라고 해서
스구하 : 신의 사랑
이노리 :
이노리 : 이상으로서의 사랑
이노리 : 으로
이노리 : 배웠는데
이노리 : 으음
이노리 : 맞구나
스구하 : 이상으로 삼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동경애가 맞겠는데
이노리 : 그게
이노리 : 아가페라기보단
이노리 : 좀 더...
이노리 : 소프트?
이노리 : 으음...
스구하 : 굳이 언어화할 필욘 없어요
스구하 : 사랑이니까
스구하 : 느낌만으로 충분합니다
이노리 : 이거 참
이노리 : 젠트라디가
이노리 : 놀라 자빠질 것 같은
이노리 : 이야기군요
스구하 : ㅋㅋㅋㅋ
이노리 : 껄껄껄


 그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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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도쿄 수태묵시록 캠페인 시작하는 게시판입니다. 아르니엘 2013.04.25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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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cene #5 : 「사람이 걷는 길」 上 42 2013.08.05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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