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현재 사역마에 관한 룰은 개편중이므로, 다음 내용(주로 3번 사항)은 전부 미확정 사항입니다.
쓴 게 아까워서 미리 올려봅니다.
덧붙여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건 이거 말고도 또다른 초기안의 2가지가 있었가 때문입니다.
페로 : "실시간 패치로 난항을 겪고 있는 초보자 마스터들을 위한 Q&A 코너, 시작한다냥!"
페로 : "장화가 어울리는 고양이 요정, 월급은 참치 캔 한 통을 받고 있는 진행 역의 페로다냥."
이젠 고양이라도 상관 없어, 「 페로 」
엘 드라고 : "마찬가지로 제군들의 지도를 담당하게 됐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
엘 드라고 : "내 이름은…… 그렇군. 거리낌 없이 '드레이크 제독'이라고 불러주면 고맙겠다."
로리콘은 소독입니다! ,「 엘 드라고 」
페로 : "소금 냄새 나는 로리다냥! 썩은 로리나 천재(웃음) 교수를 기대한 독자들은 유감이다냥. 시대는 언제나 새로운 바람을 갈구한다냥!"
엘 드라고 : "선대에 대한 평판은 소문으로 익히 알고 있다. 그에 따른 부담은 있으나 제군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진할 생각이다."
페로 : "그나저나 이 제독, 시작부터 너무 뻣뻣하다냥~ 좀 더 꼬리에 힘을 풀고 릴랙스해라냥."
엘 드라고 : "그걸 말한다면 어깨겠지."
노도카 : "저, 저기……."
페로 : "우냥? 기념할 만한 첫 수강자다냥."
노도카 : "네, 넷! 저기, 저는 미야자와 노도카, A형의 물병좌입니다!"
노도카 : "아는 친구한테 권유받아서 PBBBS를 시작했어요. 아직 미숙한 신참이지만 자, 잘 부탁듀림니다!"
페로 : (혀 깨물었다냥.)
엘 드라고 : (깨물었군.)
헤타레 빵 셔틀, 「 미야자와 노도카 」
엘 드라고 : "수업은 이미 시작했다. 빨리 들어와서 착석하도록!"
노도카 : "죄, 죄송합니다!"
엘 드라고 : "미야자와라고 했던가. 시트의 작성은 마무리했나?"
노도카 : "그, 그게 아직…… 사역마를 사용할지 어떨지 못 정하겠어요……. 역시 사용하는 게 좋겠죠?"
엘 드라고 : "그런 것에 기댈 정도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혀를 깨물고 죽어라!"
페로 : "뭐냥!? 갑자기 이 강의를 전부정 당했다냥~!?"
노도카 : "히익~!?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사역마는 사용하지 않을게요!"
엘 드라고 : "또 그까짓 나약한 소리를 지껄이는 날에는 내 직접 네 녀석을 베어주마!"
노도카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페로 : "살벌한 로리다냥……. 지금 전신의 털이 곤두섰다냥."
페로 : "그런데 제독. 사역마가 뭐냥? 이 몸은 살아온 지 그럭저럭 오래 되었지만, 그런 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냥."
노도카 : "당신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거라구요!?"
노도카 : "으앗, 무심코 태클을 걸어버렸어……. 죄송합니다! 저 같은 게 감히 남한테……, 아무리 고양이 님이라지만……."
페로 : "발끈! 좀 더 죄송해하라냥!"
노도카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페로 : "이 몸의 선조는 그 유명한 장화신은 고양이 경이다냥! 쓰레기통을 뒤지는 근처의 들고양이랑 같이 취급하지 말라냥!"
노도카 : (뭐, 뭐지?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거야? 난 무엇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 거지? 에라, 일단 사과하고 보자!)
1. 사역마란 무엇인가?
엘 드라고 : "기본이군. 미야자와, 마술에 대한 지식은 알고 있나?"
노도카 : "네! 친구들한테 곧잘 '마술 음치'라는 말을 들어요! 아, 그리고 반에서 빵을 사오는 게 제일 빠르고, 50엔 짜리 동전도 상비하고 있어요!"
페로 : "시간이 지나면 흑역사가 될 암울한 학창 시절을 만끽하고 있다냥……?"
엘 드라고 : "사역마라는 건, 말하자면 마술사가 사역하는 로봇 같은 것이다."
엘 드라고 : "옛부터 마술사란 공방에 틀어박혀 연구를 되풀이 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었다."
엘 드라고 :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자들한테 재료 수집이나 바깥의 정찰, 외적의 배제를 맡긴 것이다."
노도카 : "아, 뭔가 굉장히 친근감을 느껴요! 그렇구나……. 나는 친구들한테 신뢰받고 있었구나!"
페로 : "세상에는 모르는 게 행복한 일도 있는 법이겠지냥……? 그건 제자랑은 뭐가 다른 거냥?"
엘 드라고 : "제자라는 건, 생업을 이어서 스승을 뛰어넘는 후계자를 의미한다.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을 의무가 있고, 스승도 그런 자를 골라 제자로 삼지."
엘 드라고 : "하지만 사역마는 만들어졌을 때의 성능이 전부다. 성장하지 않는 것을 후계자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페로 : "냐냥? PBBBS의 사역마는, 마스터에게 경험점을 부여받아 성장할 수 있는데냥?"
엘 드라고 : "대개의 사역마는 마술사의 몸 일부를 타자에게 이식해서, 분신으로 사역하는 의사생명을 뜻하지만,"
엘 드라고 : "그 안에는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외적 요인에 의해 생태계에서 변모한 종, 사람의 상념에 의해 만들어진 종,"
엘 드라고 : "그리고 페로 경처럼 장수로 의해 한 단계 위로 올라간 케이스가 있다. 이것들은 환상종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엘 드라고 : "환상종은 야수 < 마수 < 환수 < 성수로 랭크가 나눠진다. 통상적인 사역마로써 계약할 수 있는 건 마수까지다."
엘 드라고 : "천년 클래스의 환수, 성수를 상대로는 마술 정도의 신비로는 맞겨룸할 수 없고, 그 신비성은 이미 마법과 동급이라고 일컬어진다."
엘 드라고 : "덧붙여서 영령을 미리 만들어진 클래스라는 그릇에 고착화시킨 서번트나 동화의 마녀가 사역하는 플로이킥쇼는 특례 중의 특례다."
노도카 : "굉장해요! 페로 씨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였군요?"
페로 : "엎드려 뻗쳐 실시다냥! 학습력이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냥!"
노도카 : "에에!? 으으, 네에……."
엘 드라고 : "이야기를 되돌리지. 의사생명형 사역마는 술자로부터의 마력 공급으로 움직이는 타입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소동물을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엘 드라고 : "사역마는 강할수록 그에 맞는 마력 공급을 요구받는다. 그러니까 마력 소비도 적고, 한번 만들면 동력을 스스로 보충할 수 있는 소동물은 편리하다."
페로 : "대체로 많이 볼 수 있는 건 고양이나 새, 쥐 같은 것들이다냥~."
노도카 : "마술사들에게 있어서 사역마란 자신의 명령을 듣는 '술자', 애완동물 같은 거군요? 근데 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나요!"
페로 : "그럼 사역마는 기본적으로 술자보다 약한 거냥?"
엘 드라고 : "술자의 1/10 밖에 안 되는 성능 밖에 없더라도, 술자보다 '강력한' 사역마를 만드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엘 드라고 : "그렇군. 미야자와, 한 번 시험 삼아 네가 직접 사역마를 만들어봐라."
노도카 : "네, 넷! ……아으으!? 머리에 피가 몰려서 눈이 팽글팽글 돌고 있어요~~"
2. 실제로 사역마를 만들어보자!
엘 드라고 : "그럼 실전이다. 우선 작성해둔 마스터 시트를 넘기도록."
페로 : "냐후후…… 전국에 생방송으로 너의 부끄러운 흑역사를 모조리 공개하겠다냥!"
노도카 : "그만둬주세요!? 내일부터 무슨 얼굴로 학교에 가면 좋을지 모르겠잖아요!"
1) 인물 정보
① 이름 : 미야자와 노도카(15세, 여성, 질서 중립) ② 서번트 : - ③ 능력치 : 전투력 4(3+1) / 마력 6 / 신념 1 / 명운 1 ④ 배경 : 천재 (마술각인 / 자부심) ⑤ 소원 : 저금통이 갖고싶어요
2) 마술 : 5대원소 계통 / 지 속성 - 6등급 방어 마술 - 5등급 치유 마술 - 4등급 강화 마술 - 3등급 공격 마술 - 2등급 저주 마술
3) 전략 : 화력 우위, 후방 지원
4) 무장 : 기계무기 |
페로 : "우왓…… 이 인간, 중증의 마력 덕후다냥. 게다가 천재(웃음)이라니."
노도카 : "에헤헤…… 천재라고 들으면 뭔가 강해보이잖아요? 사실은 대마술사를 고르고 싶었는데 목록에 없길래……."
페로 : "……이 인간이 향후 성배전쟁에서 어떤 취급을 당하게 될지,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냥."
엘 드라고 : "지금은 사역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개개인의 스펙에 대한 감상은 뒤로 미루도록."
페로 : "응냥."
엘 드라고 : "먼저 사역마의 계약에는 한 장면이 소모된다. 사역마와의 계약시, 너는 완전히 이탈하게 되어, 계약 외의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다."
페로 : "사역마 소환은 하루에 한번만 가능하고, 같은 종류의 사역마를 여러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냥. 0일차도 마찬가지냥."
노도카 : "사역마를 소환하는 데는 무려 하루가 소모되는군요... 언제 소환하는 게 가장 적절할까요?"
엘 드라고 : "그렇군. 본전이 시작하기 전, D-3일 정도가 베스트다."
노도카 : "그럼 며칠 걸려서 다른 용도의 사역마를 동시에 사역하는 건 가능한가요?"
페로 : "그건 OK다냥. 그리고 탐색용 사역마도 한번에 부릴 수 있는 한도가 존재한다냥."
엘 드라고 : "사역마는 크게 전투용 사역마, 보조용 사역마, 탐색용 사역마의 3종류로 나눠진다. 우선은 순서대로 만들어볼까."
3. 전투용 사역마
노도카 : "사역마 씨가 저 대신 싸워주는 거죠? 저, 운동 음치라서 백병전은 무리예요~"
페로 : "정보전이 특기인 타입으로도 안 보인다냥…… 너 실은 천재가 아니라 학자나 초보자가 아닌가냥?"
엘 드라고 : "전투용 사역마는 제작시 MP 5점마다 [전투력]이나 [마력]에 1점을 분배해야한다. 어느 쪽이든 최대 수치의 한계는 마스터의 [마력] 수치까지다."
페로 : "마력은 0이여도 좋지만, 전투력은 최소 1이여야 한다냥~♪"
노도카 : "에, 제 마력이 6이니까…… [(6×5) +10]로 최대 40점의 MP를 분배할 수 있는 셈이네요."
노도카 : "그럼 전투력에 MP 25점, 마력에 MP 15점을 분배해서 전투력 5, 마력 3의 공격용 사역마 씨랑 계약해보겠습니다!"
페로 : "사역마의 HP, MP는 각각 [전투력 x3 +10], [마력 x3]다냥. 25점의 HP와 9점의 MP를 가지고 있는 거냥."
노도카 : "제 전력을 다해서 계약한 사역마인데 어쩐지 약해요……."
사역마 : "플라티나 열받아!"
노도카 : "……!?"
엘 드라고 : "인간의 언어를 말할 수 있는 사역마군. 참고로 이것도 특례에 속한다."
페로 : "그렇게 칭찬해도 아무 것도 안 나온다냥~"
이름 : 츠키히 쨩(가명, 암컷) 분류 : 공격용 사역마 전투력 : 5 (HP : 25) / 마력 : 3 (MP : 9) 전투 판정 : 강타 3회(3), 반격 3회(3), 맹공 3회(3) 마술 판정 : 4등급 방어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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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시계탑의☆프린스 님♪ ~ 사역마 편 "
미후네 시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건축 도중에 폐기된 건물이 서있다. 통칭 가*의 동.
휴일인 오늘도 아야미 유헤이(18세, 학생)는 *람의 동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헤이 : "좋은 아침입니다……으왓, 뭐야 이건?! 사무실 안에 검은 양복을 입은 선글라스 형님들이?!"
사무실은 이미 수명의 남자들에 의해 포위된 상태. 슬금슬금 뒷걸음질 해보지만, 출구마저도 막혀버린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유헤이 앞에 소장 전용의 의자에 등을 돌리고 앉아있다가 깍지를 낀 자세로 모습을 드러내는 소녀의 모습.
옷이 전부 검은색으로 통일된 그녀는 10살이 됐을까 말까한 어린 유녀다. 그리고 이 일대를 지배하는 프론트 기업의 아가씨이기도 하다.
마나 : "좋은 아침이예요, 유헤이 씨. 휴일인데도 이런 시간에 출근하다니, 아직 미성년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근면성실함이네요."
유헤이 : "큭, 자기보다 나이 어린 여자애한테 들으면 울컥 하는 게 있지만…… (움츠러들며) 료우기의 아가씨야말로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
마나 : "예, 실은 유헤이 씨에게 전언이 있어서요. 이곳의 원래 주인에 대해서는 유헤이 씨도 알고 계시죠?"
유헤이 : "분명……, 카메쿠라 씨가 이곳을 맡기 전까지 건축사무소였다고 얼핏 들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료우기 가문의 전속 흥신소로 사용되고 있지만, 본래는 건축업, 카운셀링, 탐정 일, 오컬트 조사, 이능력자의 처분,
심지어는 애니메이션의 제작마저도 맡아주는 만능 하청 회사였다는 것 같다. 그것도 실질적인 직원이 1명 뿐이였다는 무서운 뒷얘기.
마나 : "맞아요. 그쪽 업계에서는 제법 유명한 분이셨는데, 귀찮……어흠, 큰 일이 생겼으니까 시급히 사람을 넘겨달라고 하시더군요."
유헤이 : "잠깐, 지금 넘겨들을 수 없는 한마디가 지나간 것 같은데……?"
마나 : "글쎄요? 아무튼 그런 연유로, 유헤이 씨에게는 지금부터 런던까지 날아가주셔야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부탁해요."
마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에 서있던 검은 양복의 남자들이 유헤이를 포박하고,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여행용 가방을 가져온다.
더 무서운 건 그 뒤에 있는 로프라던가 테이프라던가 시멘트 같은 의도를 짐작하고 싶지 않은 물건들이지만.
유헤이 :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뭐가 '그런 연유'야!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어! 으어, 그런 조그만 트렁크에 사람은 들어가지 않는다고요?!"
마나 : "한동안 적적해지겠군요…… 기념품, 잘 부탁드려요♥ 비싼 건 어머님한테 말씀드리면 대부분 손에 들어오니 됐고, 마나는 그림책이 갖고 싶어~."
유헤이 : "우우우웁!!"
어린 아이다운 함박 웃음을 지으며 귀엽게 손을 흔드는 마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전신의 자유를 잃은 채 가방에 들어간 유헤이는,
한동안 누군가한테 자신의 처지를 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숨 구멍이 없는 트렁크 속에서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유헤이. 왜 그래? 무서운 꿈이라고 꿨어?"
"누나…… 흐앙, 굉장히 무서운 꿈을 꿨어! 검은 양복의 무서운 아저씨들이 날 트렁크에 구겨넣어서 말도 안 통하는 외국으로 보내버리는 꿈!"
"후후, 유헤이는 정말로 겁쟁이네.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 괜찮아. 유헤이가 어디에 있든 누나는 네 곁에 있을게."
"누나! 내가 핀치일 때는 도와줄 거지?"
"정말로 유헤이는 몇살이 되어도 어리광쟁이라니까. 하지만 말야, 무지(無知)는 별로 잘못이 아니란다."
"무슨 뜻이야……?"
"설령 모르는 게 있어도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사람은 의외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응…… 잘 모르겠어."
"아직 유헤이한테는 어려운 얘기였나? 하지만 괜찮아. 머지않아 유헤이에게도 알게 될 날이 올 테니까……."
유헤이 : "…………."
유헤이 : "……누, 누나?! …………꿈인가."
하마터면 고인인 누나와 재회할 뻔 한 유헤이는 꿈에서 깨어나자 이상한 허무감에 휩싸인다.
유헤이 : "크아, 몸 구석구석이 지끈거린다…… 그렇지! 나는 트렁크에 실려서 기절한 채로…… 여긴 어디?"
어느새 몸을 구속하던 로프도 없어져 있고,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대학의 강의실을 연상케 하는 실내.
아니, 연상케 하는 게 아니라 대학의 강의실 그 자체다. 창문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는 걸 보니 시간은 막 오후가 지났을 때일까.
유헤이 자신은 교탁에 기대서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 때, 강의실의 문이 힘차게 열리며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온다.
그것은 어딘가 기품이 느껴지는 화려한 얼굴의 금발 미남자였다. 급하게 뛰어온 것인지 얼굴을 벌겋게 물든 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다.
하지만 유헤이의 모습을 발견하자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며 양팔을 쫙 벌리고 곧장 달려왔다.
필립 : "YOU-HEY 군~! 보고 싶었어!"
유헤이 : "……."
반면 유헤이의 얼굴은 빗물 새는 지붕을 고쳐야 할 때의 그것이다. 유헤이는 아무 말 없이 주먹을 꽉 쥐고 팔꿈치를 안으로 구부렸다.
유헤이는 아무런 힘을 가하지 않았지만, 앞뒤 보지 않고 냅다 달려 온 미남자는 자신의 추진력에 의해 그대로 어퍼컷을 맞는다.
필립 : "아파?! 아프다고, YOU-HEY 군! 그게 먼 외지에서 재회한 소울 프렌드에게 보내는 첫 인사?!"
유헤이 : "시끄러워, 바보 왕자! 이쪽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도통 모르겠지만, 네가 여기 있는 이상 제대로 된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눈치챘다!"
필립 : "너무해! 너무하다고! 나는 마나 양에게 YOU-HEY 군의 힘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부랴부랴 달려온 것 뿐인데!"
유헤이 : "응, 여전히 감탄할 정도로 훌륭한 거짓말 솜씨로군. 지금 주머니에서 안약을 꺼내는 걸 분명히 봤어."
필립 : "들켜버렸네? 테헤페로☆"
덧붙여서 말하자면, 처음 본 순간부터 남자의 배는 이상할 정도로 부풀어올라 있었으며, 그 안에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넣은 걸로 추정되는 쿠션이 나왔다.
이미 유헤이의 대응 정도는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오랜 악연으로, 아직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으나 이 남자의 이름을 필립이라고 부르겠다.
필립 : "내 처세술과 화술이 통할 정도로 YOU-HEY 군이 품격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었어. 과연 내 소울 프렌드. 합격점!"
유헤이 : "돌아가고 싶어……. 그래서 용건은 뭔데? 가능하면 빛의 속도로 끝내줘."
필립 : "빨리 나랑 프라이베이트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YOU-HEY의 마음이 닿았어!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필립 : "일의 발단은 마술사들의 총본산이라 일컬어지는 마술협회, 통칭 '시계탑'의 강령과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이였어."
필립 : "그곳의 학생들은 영령을 소환하려고 했던 모양이야. 흔히 말하는 젊은 날의 충동이라는 녀석? 젊음이란 좋네~."
필립 : "하지만 그들이 불러낸 것은 영령 따위가 아니라 영령을 불러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만능의 원망기, 성배였어."
유헤이 : "성배……. 이번 사건은 또 성배가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야?"
필립 : "Yes. 성배전쟁의 구조에 대해서는 이미 YOU-HEY 군도 알고 있겠지? 하지만 이번의 성배는 우리들이 알고있는 그것과는 달라."
필립 :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성배, 천연물이면서도 내용물이 존재하고, 그리고 가장 오리지널에 근접한 퀄리티."
필립 : "……는, 내가 방금 떠올린 거지만."
유헤이 : "뇌내 설정이였냐."
필립 : "시계탑의 높으신 분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결국 외부의 마술사를 받아들인다는 형태로 이야기는 마무리됐어."
필립 : "하지만 유감일려나. 성배전쟁에 참가할 수 있는 마술사는 오로지 7명. 누가 이기던지 그 결과에는 승복하지 않으면 안 돼."
유헤이 : "이야기는 대강 알았어. 또다시 성배전쟁이 재개되었고, 지금 이곳 런던은 7인의 마술사에 의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잖아."
필립 : "Good. 그러나 실은 이 성배전쟁, 종래의 것과는 룰이 판이하게 다른 모양이야. 룰의 변경에 의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아."
필립 : "우리들의 역할은 그런 사람들…… 말하자면 마스터의 알(卵)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나가는 것."
필립 : "이게 바로 YOU-HEY 군과 나의 기념할 만한 첫 공동 작업이야!"
유헤이 : "마지막 부분만 편집해. 그런데 자랑은 아니지만 마술적인 일에 대해서는 나도 초보자 중의 일인자라고 자부할 수 있다구?"
필립 : "응, YOU-HEY 군은 안경 닦기, 카세트 테이프 정도의 도움도 안 되는 쓸모없는 사회의 짐짝이니까. 인선 미스에도 정도가 있어."
유헤이 : "(반 울음) 거기까지 말할 건 없잖아?!"
필립 : "조금 Heart to Heart로 얘기했을지도 모르겠네. 미안, 미안. 인선 미스라는 말은 마음에만 담아둘게."
유헤이 :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그리고 모처럼 정정할 거면 그 앞에 했던 말로 해 줘!"
필립 : "아까 전의 인사에 대한 작은 복수야♥"
유헤이 : "역시 이 녀석 맘에 안 들어! 집에 돌아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