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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kisone 2014.04.06 23:28 조회 수 : 3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어느 일요일 점심 무렵.

여러분들은 일말의 기대감, 혹은 귀찮은 생각을 가슴 속에 품고서 교회에 당도했습니다.

마침 미사가 막 끝난 모양입니다.


예배당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하네요.

딱 보아도 눈에 띄는 외국인부터혼혈토종 일본인까지 여러 인종이 섞여서 나오는 모습이 이색적이군요.

여러분들은 그들을 지나쳐서 예배당 안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니까 마치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는 한 무리의 연어처럼 말이죠.

 

......연어가 아니었던가요?

 

 

아무튼 예배당 안으로 들어서자 여러분들의 예상대로 한 수도사가 미소를 지으며 여러분들을 향해 인사를 건넵니다수도사의 일상적인 인사에 여러분들은 다소 안심하며 그를 바라 보았습니다. 



 

 

빨간 머리에 주근깨가 가득한 얼굴. 

회색수도복과 입가에 엷게 맺힌 잔잔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 젊은 청년 수도사가 여러분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의 모습은 얼마 전에 봤던 그대로인 것 같아 보이네요. 

하루 동안 후유키를 떠나 있었다고 하던데, 다행히도 별 다른일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뭐라고요알고 있던 사람과 다르다고요?

에이 설마요다시 한 번 확인해보세요분명 맞지 않나요!?


, 그래도 다르다고 주장하시면 어쩔 수 없구요.


 

어찌되었건 수도사는 당황, 혹은 안심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교회 안에 있는 응접실로 인도했습니다.


응접실은 안은 매우 단출해서 건빵이 올려진 테이블과 몇 개의 의자그리고 한쪽 선반 위에 있는 구식 전화기 외에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도사는 여러분들을 그곳에 두고 어딘가로 들어가더니한손에는 커피포트를그리고 다른 손에는 찻잔을 들고 금세 다시 나타났습니다그리고 인원수에 맞춰서 커피를 따른 후, 빈자리에 앉아 입을 열었습니다.




비록 차린 것이 없어서 궁색하지만형제자매님들과의 이야기가 이 자리를 빛내어 주리라고 믿습니다.

반갑습니다저는 이번 후유키 시 성배전쟁을 맡고 있는 토마스 수도사제라 합니다.”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면 될꺼 같네요.

무슨 이야기부터 꺼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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