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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1

??? 2013.05.08 00:17 조회 수 : 1




성배 [Heaven’s Feel]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등등 여러 가지로 묘사되는 마술사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

그것에 이르기 위한 수단으로서 7인의 참가자들이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이는 것이 자신이 얼마 전 찾아온 이 싸늘한 토지다.

 

마술사로서, 가문을 위해서 이 전쟁에서 성배를 쟁취해내고 근원에의 길을 연다.

단순히 범용적인 마술사라면 그 소망에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필연.

 

 

....하지만, 자신에게 성배라는 것 자체에 흥미 따위 없다.

중요한 것은 성배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자신, 마술사 칼 로렌츠 크래프트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근원 그자체가 아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느껴왔던 끔찍하기 그지없는 기지감.

이상하게도 모든 것들이 이미 경험해 보았던 평범하고 흔히 널려있는 범용하기 그지없는 일들이라고 느껴진다.

 

 

....아아, 어째서 이렇게나 모든 것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인가.

 

 

마술사로서, 인간으로서 이루어 낸 것이 이미 예전에 겪었던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과거의 일이라는 모순되는 느낌.

 

마술사로서의 자신을 단련해낸다. 외톨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에 시도한다.

 

....그러나 행했던 모든 것이 무용.

자신이 행하는 모든 행위에 따라붙는 지긋지긋한 기지감.

어째서, 왜 이렇게나 성가시고 역겨운 기분이 드는 것인가.

 

 

....그렇기에 자신이 성배에 바라는 것은 근원에의 길 따위가 아니다.

 

오로지 마지막까지 바라는 것은 미지에 대한 축복.

지긋지긋한 이 인생에 한 줄기의 희망의 빛을 원한다.

 





 

 

후유키 시.

 

사람들이 사는 곳은 자신이 있던 고향이든 이곳이든 그렇게 다른 점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이 거리에서는 아직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던 기지감이 느껴지지 않기에 그나마 마음이 편하지만.

단지, 몇 일 뒤면 자신들이 사는 이 땅에서 마술사들의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도 모른 채로 싸움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선 기지감에서 해방된 유쾌함이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는다.

 

 

“......기지감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감상적이 되어버린 것인가. 이 나는?”

 

 

이 도시의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자신에겐 자신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전쟁에 참가했다.

결국엔 자신으로 인해서 이들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는 사실.

그렇다면 방금 전의 생각은 결국 악어의 눈물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잠시 머릿속에서 흘려보내며, 저 앞에서 먼저 도시를 확인해보고 감상을 이야기하라 말한, 어젯밤 자신이 소환해낸 결과물을 확인한다.

 

하얀 케이프가 달린 드레스.

그 하얀 스커트의 일부분은 물색으로 채워져 있으며 커프스와 스커트 끝자락에 달려있는 작고 하얀 프릴이 바람에 살짝 흔들린다. 갈색의 부츠를 신고서 경쾌한 걸음으로 사뿐히 걸어가는 그녀. 주변을 신기한 듯이 둘러보는 그 아름다운 눈동자는, 분명 하늘을 녹여 담은 푸른 색일지언정 햇볕을 담는 순간에는 싱그러운 녹빛으로. 어둠을 향할 때에는 마치 요염한 자색을 띄어, 한 번 본다면 빠져들 수 밖에 없을 법한 빛을 간직하고 있었다. 

탁, 탁.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울릴 때마다 등을 덮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금빛 머리카락이, 마치 요정의 그것인 양 사락이며 흔들린다.

 

....상식적은 사고로 따지자면, 다른 나라에서 이 도시로 여행을 온 지체 높은 집안의 규수 같은 복장의 여성이라고 누구나 판단할 수 있을 터이다. 단지 그녀의 무의식적인 행동과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조금씩 관찰해본 결과 어느 귀족가의 아가씨라고 판단하기 보단, 호기심 많고 때 묻지 않은 시골에서 상경한 순수한 처녀라는 게 더 맞는 판단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마술사에게 있어서 저 존재란, 단순한 인간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 사후에 추대되어 하나의 위대하고 고귀한 것으로 떠받들어진 인간의 영웅, 영령.

 

단순히 겉모습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으로 대상을 재는 행위는 삼가야한다.

이는 다른 상대들이 소환한 서번트를 포함해 자신이 소환한 저 영령 ─────에도 해당되는 사항.

그렇다면 저러한 규격 외의 존재와 양호한 관계를 맺고서 이 전쟁을 해쳐나가기 위해선...

 

 

“....마스터여. 그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가?”

 

?”

 

순간 사고의 바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정면을 향한다.

그리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자신의 서번트, 그녀의 푸른 눈동자로부터 꽂혀오는 시선을 확인하고서 대답한다.

 

무언가 문제가 있나?

나는 그대에게 앞서서 이 도시를 지켜보고, 그 감상을 말해달라고 했건만.

....혹여, 설마하니 벌써 이 세계에 대해 모두 파악한 것인가?

그렇다면 찬사를 보내지, 내가 소환한 아름다운 보석이여.

인간의 영웅이라기에 솔직히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그 미혹, 모두 없어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가슴속에 기대감과 의지감이 샘솟는군, 가련하고도 빛나는 보석이여.”

 

“....그런 지나친 허례허식은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만, 일단 받도록 하지.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문제가 아니다, 마스터여.”

 

자신이 찰지하지 못한 문제점을 그녀가 느끼고 있다?

....확실히, 그러한 것은 현상은 지금의 자신에게 있어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으로서는 알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그녀에게 듣고서 문제점을 고치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그 이전에.

 

잠깐........?!”

 

어째선지 당혹해하는 음성의 그녀를 무시하고 자신의 케이프 코트를 벗어서 그녀에게 입혀준다.

마술적인 작용으로 사이즈는 그녀에게 맞춰질 것이기에 크기의 문제는 없을 터. 그녀의 외형과 그 복장은 타인의 시선을 이끌기엔 충분하다 못해 과할지경이다. 그렇기에 우선 이야기하기 이전에 조금이라도 타인의 시선을 피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판단하고 이야기해보라는 시선을 던지자 그녀는 핫, 하고 짧게 헛기침을 한 뒤 말을 이었다.

 

“....아직 중요한 것을 받지 못했다.”

 

으음? 그대가 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로서는 파악하기 어렵군.

이 무지한 자에게 부디 가르침을 주겠나?”

 

자신의 시선에, 잠시 이쪽을 빤히 쳐다보던 그녀는 이내 어째선지 얼굴을 점점 붉히더니 빽! 하고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이름말이다! 이름!

어제 그대가 나를 소환한 이후로 난 아직까지도 그대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

도대체 얼마나 기다리는 것인가?!”

 

그 말에 잠시 얼얼해진 귀를 어루만지고선 잠시 의문을 떠올리며 묻는다.

 

혹여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네, 그대여.

진심으로 이해가 가지 않기에 묻는 것이지만, 어째서 나 같은 것의 이름을 듣기를 원하는 것인가?”

 

그녀와 양호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녀의 기분을 해치는 질문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 질문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한 자신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질문에 그녀는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진심으로 그것을 이상하다고 여기는 것인가, 그대는?

스쳐지나가는 인연도 아니거니와 이 전쟁에 있어서 타인이 아닌 - 함께 승리를 쟁취할 이인 그대의 이름을 내가 몰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만.”

 

그 말은, 나는 그대에게 있어서 특별한 존재라는 소리인가?”

 

? 당연한 말을 하는군. 일언반구의 의문도 필요 없다.”

 

그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

....확실히, 그녀의 발언대로 이 전쟁에 있어서 파트너, 팀을 맺고 있다는 것은 그런 의미라고 여길 수도 있겠군. 그리고 그녀가 전승대로의 성품이라면, 그녀의 호의를 사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을 터.

거기에 이제 곧 성배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그녀의 진명은 전쟁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숨겨야 하는 것. 거기에 그녀의 클래스 명을 입에 담는 것 역시 이쪽의 어드밴티지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자신 역시 그녀가 사용할 위명을 붙여주어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사고를 마치고 그녀에게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하고서, 위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 말에 잠시 약간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는 이내,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흐흠, 일리가 있는 의견이로군. 마스터여.

그래서 나를 어떤 명칭으로 부를 것인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잠시 고민한다.

으음, 이것은 나의 센스를 시험하게 되는 것인가? 허나 여성에게 애칭을 붙이는 경험 같은 것은 자신에게는 없다. 드물게도 기지감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는 환영해야할 일이지만, 이 상황은 어찌 보면 매우 곤란한 상황인 것일까?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마르그릿트(Marguerite)!

 

 

 

순간, 머릿속을 지나간 말에 사고를 멈춘다.

방금 그것은 자신의 목소리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말한 것인가? 그 누군지 모를 이름을 듣는 순간, 다시 스멀스멀 일어나던 기지감이 한 순간에 일시적으로 멈추었다.

 

“......마르그릿트.”

 

흐흠, 마르그릿트, 마르그릿트라........

의외로 나쁘지 않은 센스를 가지고 있군, 그대도.

그런데 마스터. 마르그릿트는 도대체 누가 쓴 이름인가?

아무래도 이 이름의 주인의 원주인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만.

....혹여 자네의 딸인가? 아니면 300번쯤 고백했다 차인 여성의 이름? 아니면 열 살까지 끼고 자던 인형의 이름인가?

기분 나쁘게 들릴지는 모르나, 그대가 정상적인 사랑을 했다는 것은 조금 상상이 되지 않아서 하는 말이라네.”

 

아니, 나도 사랑이라는 것을 나 자신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네. 아름다운 꽃이여.

그래도 굳이 그대의 의문에 답하자면, 나도 정확히 모르는 누군가라고 해두지.

단지, 그녀의 이름만큼은 이상하게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할까.....”

 

오히려 자신이 알고 싶다.

이 지독한 기지감의 원인과 그 기지감을 일시적이지만 해소해주는 여신과도 같은 여성의 존재. 그리고 방금 불연 듯이 머릿속에 떠오른 명칭, 마르그릿트.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렇게 의문을 품고 있는 자신을 미묘하게 딱한 듯이 쳐다보는 시선을 알아차린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가 나에게 다시 입을 열 때 깨달을 수 있었다.

 

, 그렇군. 이해했다 마스터

....응원하지. 힘내도록.”

 

어째서 그런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인지 모르겠군, 그대여.

방금 말했듯이 그 이름이 누구의 것인지 확실히 아는 것인지는 모르나, 그녀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란 것이라고 나는 감히 확신한다네. 명확한 이유를 입에 담을 수 없으나, 그 이름은 내가 가장 바라는 여신의 이름.

단지 그 이름을 떠올리고, 그 이름을 이 입에 담는 것으로서 나는 이 세상 무엇보다 가치있고 행복하다고 단언할 수 있지.”

 

확신해 찬 어조로 무심코 열변을 토해내 버린 것을 알아차리고선 속으로 이런이런, 하고 중얼거린다.

자신의 의견을 너무 피력한 나머지 자신의 서번트에게 이쪽의 생각을 너무 강요해버린 것이 아닌가?

 

“....여태까지의 내 생각을 바꾸어야겠군. 우선 그간의 무례를 사과하지.

솔직히 말해서, 소환 이후로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나는 그대를 항상....

, 다소 기묘하게 웃는....뭔가 다르달까, 미묘하게 비틀린, 그런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몰랐군.....지금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웃을 수 있을 줄은.”

 

“?

....나로선 그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는 받지 가련히 빛나는 보석이여.”

 

“..........무엇, 그래도 그 무엇인가 유감스러운 말투나 행동거지는 바뀌지 않는 것 같다만.”

 

그렇게 말하며 작게 쓴웃음을 짓는 그녀의 모습에 일단은 기분이 풀린 것이라 판단하고 마저 대답한다.

 

후후, 그대가 기분이 좋아 보이니 나로서도 마음이 놓이는 군 아름다운 꽃이여.

전쟁이 시작하기도 전에 내부의 분열로 쓰러지는 것은 그렇게 보기 좋은 일이 아니니 말이야.”

 

“...., 그 유감스러움도 그대의 특징, 함께 싸우는 자로서 그 정도는 허용해두지. 지금 수준이라면 아직 용납이 가능하니.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묻겠다. 마스터여. 그대의 이름은?”

 

칼 로렌츠 크래프트(Carl Lawrence Kraft).

칼이라고 불러도 좋고, 원한다면 그대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부르게나.”

 

가볍게 말해주며 이름의 철자를 적어주자, 고개를 내밀고서 그것을 읽으며 따라 중얼거리는 그녀.

 

“...., 카를........로렌스, 아니. 로렌츠...인가?

, 좋은 이름이지 않은가!

좋다, 그렇다면 앞으로 부를 이름은 정했으니, 이제 용건을 이어서 마무리해야겠구나!”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한다. !”

 

그렇게 말하고선, 해바라기마냥 환한 미소를 짓는 그녀.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옷가게를 발견한 것인지 그쪽으로 활기차게 뛰어가는 그 모습에 작게 웃음을 흘리며 뒤따라 걷는다.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은 느낌이로군.’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어젯밤 그녀를 소환한 최초의 순간을 떠올린다.

 

 

방 안에 넘쳐흐르다 못해 터져 나오는 황금빛.

주변에 사람을 물리는 마술은 펼쳐놓았으나, 이정도로 화려하면 문제없다는 생각도 조금 줄어들 정도다.

 

위험할 정도로 흘러넘치는 마력.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일그러지며 흔들리는 광채.

 

이정도로 소환식이 위험해질 정도라면 포기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한 발자국, 조금 만 더 내딛으면, 분명히 나온다....!’

 

일생을 옥죄는 기지감, 이렇게 위험한 순간임에도 자신에게 들러붙어 있어야할 저주스러운 것들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자신이 갈구하는 것은, 틀림없이 미지의 축복임에 틀림이 없으니까.

 

 

소환식은 완벽하다, 마력이 이렇게 흔들릴 이유도 없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답은 나와 있다.

하찮은 이유지만, 자신()에게 있어선 그 근간을 뒤덮고 있는 이유.

 

....잠시 동안 사라진 기지감이 다시 찾아올 것에 대한 두려움.

그렇기에 자신()이라는 인간을 다잡기 위해서, 소환의 의식에 영창을 더 추가한다.

 

 

“.......Spem metus sequitur(두려움은 희망 뒤에 따라붙는다).”

 

 

영창과 동시에 돌아오는 기지감.

그에 맞춰서 소환진 역시 점점 안정화되어간다.

 

 

“Disce libens(기꺼이 배우라).”

 

 

그와 동시에, 소환은 완료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모습을 보이는 여성의 모습을 한 무언가. 나비가 내려앉듯 사붓이 바닥에 그 발을 내딛은 채로.

 

“.........”

 

가벼운 미풍에 춤추는 아침 햇살 같은 머리칼 사이. 보석과도 같은 녹빛 물색의 눈동자로 이쪽을 확인하던 그녀는 천천히, 자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숲의 산새와 같은 맑은 목소리만이, 적막한 방 안에 낭랑히 울린다.

 

“....계약을 확인했다.

성배의 인도아래, 여기에 소환되었으며 성배를 쟁취할 그 순간까지 함께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을 맹세하지. 그러니 대답하여라.”

 

자신을 향해 검을 들어 올린 그녀는, 기지감이 옅어지는 느낌이 드는 미소로 질문을 꺼냈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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