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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밤...

쿠마 2012.12.31 02:52 조회 수 : 1

낮에 별 소득 없이 관광만 한 것이 못내 억울했는지 에델린은 탐색을 하려했다.

그러나 하이드파크를 너무 빨빨거리며 돌아다녔기 때문인지, 고놈의 핫도그가 그렇게 맛있어보여서 노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인지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을 느낀 에델린은 한숨을 내쉬며 밤을 보낼 곳을 찾으러 갔다.


"어디로 가지...."


하지만 뭘 알아야 말이다....

에델린은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어제 밤 머물렀던 숙박 업소로 향했다.


'술값이 비싸서 그렇지. 숙박비는 별로 비싸지 않았으니까...'


"어? 하하하 안녕하세요. 또 오셧네요."


에델린이 숙박 업소에 들어서자 예의 주인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네, 하하하..."


에델린도 마주 인사를 했으나 아침의 일이 떠올랐는지 힘없는 미소였다.


"음? 어제의 일행분은요?"


"일행..? 아... 늦게 올거에요."


일행이란 주인의 말에 잠시간 생각에 빠졌던 에델린이지만 그것이 금방 어제 잠들어버린 자신을 여기까지 데려온 캡틴을 지칭하는 말임을 꺠닫고 대답을 했다.


"그럼 방은 어제 그대로 드릴까요?"


"네에...."


주인의 말들에 힘없이 답을 한 에델린은 피곤함을 참을 수 없었는지 열쇠를 받아들고 터덜터덜 계단을 오른다.

방에 들어가 털썩 하고 침대에 눕는다.


"으아-"


에델린은 막상 침대에 누우니 갑자기 잠이 달아났는지 뒹굴뒹굴 거렸다.

그렇게 몇분, 잠이 들려는 찰나, 손등에 새겨진 령주에서 뜨거운 고통이 느껴진다.


"앗?!"


철푸덕.


물에 젖은 무언가가 바닥에 달라붙는 소리와 함께 검은 인영이 방 바닥을 뒹군다.


"?!"


"으다다다닷, 아파라... 크으 에취!...버서커녀석..."


검은 인영이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를 들으며 에델린은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푸엣취!...응? 근데 여긴 어디지?"


검은 인영은 에델린의 서번트, 캡틴이었다.

그리고 지금 캡틴의 상태는 만신창이. 거기에 물에 홀딱 젖은채였다.


"영령이...감기?"


"오? 꼬맹이아냐? 하하하 엣취! ...패앵! 반가워라 하하하"


"...너어, 꼬맹이! 아니라고! 그리고! 난! 네! 마스터라고! 부를거면 마스터라고 불러!"


자신의 서번트, 캡틴의 갑작스런 소환(거기에 물에 홀딱 젖은 채로)에 잠시 멍해졌던 에델린은 꼬맹이란 소리에 격분하며 답했다.


"꼬맹이! 꼬맹이! 하하하"


"아니라고! 꼬맹이 아냐아아!"


참... 요상한 조합의 두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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