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ㅇㅂㅇ-

모노쿠마 2012.12.02 23:11 조회 수 : 1

memento, 기념품 이란 뜻의 단어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형옷도 어딘가에서 가져온 기념품일까, 하고 에델린은 생각해본다.
금방, 의미없는 생각임을 깨닫고 현실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에델린이 있는 현실, 런던의 한 어두운 거리엔 커다란 가방을 매고있는 소녀와 바닥에 널부러진 고깃덩이들이 있었다.
에델린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회상해보았다.
자신이 어두운 거리를 걷고있었고, 질이 안좋아 보이는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적의를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되어있었다.
특별히 이상한점은 없었다. 자신을 향하는 적의에는 이렇게 대응하는게 가장 좋다고 배웠었다.

"배웠었다? 누구에게?"

배웠었다? 라고 무심코 생각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에델린은 2년전부터의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 이전의 기억은...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않는다.
에델린은 그 시점부터 2년간 여행을 했고, 지금은 런던에 있다.
어째서 여행을 했는가? 어째서 지금은 런던에 있는가?
글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꼭 해야만 하는 의무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행했다.
그렇다면 '배웠었다'라는 것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않는다.
혼선이 찾아온다. 기억의 혼선. 마치 고장난 비디오 테이프처럼 기억의 단면이 보인다.

찾아온 기억 속에 에델린,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엔 이상한 옷을 맞춰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에델린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듯 했다.

'무엇을 말하는거야?'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에 대한 갈망. 그것은 에델린이 자신의 기억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그러나 들려오는것은 그들의 말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
조금 이질적이지만 어디서 들어본 소리였다

'-----'

'뭐라고?'

'----, ---?'

'뭐라고 하는거야!'

그러나 그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다만 그 음은 매우 익숙했고, 자신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비슷했다? 아니, 그것은 자신의 목소리와 같았다.
마치 또 하나의 자신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듯한...

'이제 알겠어?'

'?!'

'난 너야.'

'네가 나라고?'

'물론, 네가 나이기도하지. 하지만 너는 내가 아니기도하고, 나는 네가 아니기도해'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알수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목소리에게 화를 내보았다.

'하하하, 자신에게 화를 내는거야?'

그러나 돌아오는것은 비아냥.

'...'

'응? 이제는 입을 다무는 거야? 섭섭하네. 나랑 좀 더 이야기하자.'

기분이 살짝 상해, 대답을 하지 않아도 목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너는... 누구야?'

'말했을텐데, 나는 너야. 물론 네가 아니기도 하지만.'

'그게 뭐야!'

'글쎄, 뭘까?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난 느껴, 너는...'

목소리는 잠시간 뜸을 들이더니 답한다.

'나와 같아.'

이 말을 할때의 목소리는 자신과 너무나도 같은 목소리였지만, 동시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말로는 할 수 없는, 그런 이질감.

'이잇!...'

'하하하 화내지마. 자신에게 화내봤자 너만 힘들뿐이야. 아니 내가 힘든걸까? 하하하'

목소리는 자신의 이야기가 재밌다는 듯 웃었다.

'웃...기지마!'

'헤에, 뭐 싫다면 관두도록 하지. 이만 가봐야 할것도 같고 말이야.'

'가본다고? 어디로?'

'글쎄, 그 답은 너도 알고 있을텐데 말이지.'

'알고있어?'

'아 선물, 두고갈게'

그 말을 끝으로 처음부터 목소리는 없었다는듯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목소리가 끊김과 동시에 다시 기억의 회상이 마치 영화처럼 눈앞에 재생되었고,
그토록 들으려고 했던 기억속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에델린에게 어떠한 문장을 들려주고 있었다.
어느 나라의 말인지도 모르겠는, 이상한 말. 그러나 그 말은 노래처럼 들려왔다.
그리고 어느새 에델린은 기억속의 그 말을, 노래로 부르고있었다.

a dosce tu dati re
ezu sai-ha
thirty auguso noman 
di ku re

es kucha ta 
mulen en ma
moju kidiya den midya
o deyu nado o tule
tsu ki

a, so ti je
dijut enma sedaktin
yu sle-in ju slaino fada

a dosce tu dati re
ezu sai-ha
thirty auguso noman 
di ku re

e conse tu dati re
aebi plai-ha
minya pa duto
misan di re ti

es kucha ta 
tabo enya
taimai kidiya findis cu
ko deyu nado o tule
ko si re
 
a, so ti je
dijut enma sedaktin
yu sle-in ju slaino fada

a dosce tu dati re
ezu sai-ha
thirty auguso noman
di ku re

e conse tu dati re
aebi plai-ha
minya pa duto
misan di re ti

a dosce tu dati re
ezu sai-ha
thirty auguso noman 
di ku re

e conse tu dati re
aebi plai-ha
minya pa duto
misan di re ti

a dosce tu dati re
ezu sai-ha
thirty auguso noman 
di ku re

e conse tu dati re
aebi plai-ha
minya pa duto
misan di re ti

a dosce tu dati re
ezu sai-ha
thirty auguso noman 
di ku re...


어느나라의 언어인지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언어로 된 신비한 노래.
에델린의 노래가 끝남과 함께, 어디선가 나타난 나뭇조각이 섬광을 발한다.
그리고 그 섬광이 사라지며, 빛이 차지했던 공간엔 한 남자가 있었다.
후줄근한 옷들에 얼마나 오래됐는지 해질대로 해진 모자.
그리고 허리엔 언제적 물건인지 추정하기도 힘든 구식 총.
그 모습은 마치

"해적?"

해적과 같은 모습을 한 그는, 에델린의 질문은 들리지도 않는다는듯 주위를 둘러보고만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자신이 있는곳에 대해 파악 했다는듯 만족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에델린이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마치 지금 처음 봤다는듯한 과한 몸짓으로 놀라는 척 하며 말을건넨다.

"호오, 이건 또 뭔가? 설마 꼬맹이, 네가 내 마스터인가?"

"..꼬맹?!...후우..."

꼬맹이라는 말에 잠깐 발끈한듯 에델린은 화를 내려다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서번트와 싸울수는 없다는 생각에 화를 가라앉힌다.

"저기 꼬맹이 아가씨. 다시한번 묻겠는데 네가 내 마스터맞나?"

"꼬맹이아냐!"

그러나 다시한번 꼬맹이라 불린것은 참을 수 없었는지 소리를 빽 질러버린다.

"아아- 이거 참, 성깔있는 꼬맹... 아니 아가씨로구만."

"흥!"

"흠.. 삐친건가? 거참, 역시 꼬맹이로군"

"아니야아아아! 꼬맹이라고 하지마아아!"

에델린의 반응이 재밌다는듯, 그는 짓궃은 미소를 지으며 에델린을 계속 놀려먹는다.

"하하하하하"

"웃지마아아아!"

뭐랄까... 참 긴장감 없는 장면이다.



//


어느나라의 언어인지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언어로 된 신비한 노래.

에델린의 노래가 끝남과 함께, 어디선가 나타난 나뭇조각이 섬광을 발한다.

그리고 그 섬광이 사라지며, 빛이 차지했던 공간엔 한 남자가 있었다.

후줄근한 옷들에 얼마나 오래됐는지 해어질 대로 해진 모자.

그리고 허리춤에는 낡다 못해 반질반질 때가 탄 오래된 검과, 언제 적 물건인지 추정하기도 힘든 구식 총이 덜렁거리며 달려있었다.

 

그렇게 소환된 남자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눈앞의 에델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했는지, 검지를 세워서 이해했다는 표시를 하며, 에델린을 향해서 한걸음 다가갔다.

 

그리고 한걸음 물러서는 에델린.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한 걸음 다가갔지만, 에델린은 그에 맞춰 다시 한 걸음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에델린의 가느다란 눈썹이 찡그러졌다.

 

냄새 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만히 보니, 남자의 얼굴이나 목, 손등에 꾀죄죄한 검댕이나 때가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에델린은 아마도 저 사람이 살았던 시대는 위생관념이 최악의 시대였을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에델린의 말을 들은 남자는 코를 벌름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면서 에델린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냄새 나.”

 

아니, 나 말고! 당신!”

 

남자는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에델린을 향해서 다시 다가갔다. 에델린은 흠칫 놀라며 다시 물러설까 고민했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자가 다가오다 말고 멈춰 섰기 때문이다. 그는 눈썹을 모으며 인상을 구기며 자신의 발을 바라봤다. 그리고 무언가 발견했는지, 허리를 숙여서 자신이 밟은 무언가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사람의 눈동자였다.

 

히익!”

 

남자는 호들갑스럽게 자신의 눈과 마주친 눈동자를 집어던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거리 주변에는 에델린이 처리하지 못한 고깃덩이가 널부러져 있었다. 남자는 배설물이라도 밟은 표정을 지으면서 에델린을 손가락질 했다.

 

역시, 냄새 나.”

 

그제야 에델린은 남자가 말한 냄새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건 바로 사람의 피 냄새였다. 에델린은 입을 비죽 내밀며 대꾸했다.

 

아직 씻지 않았으니까.”

 

근처에 있던 고깃덩이를 발로 경망스럽게 툭툭 걷어차던 남자는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가슴을 내밀며 당당하게 말했다.

 

아직 씻지 않았으니까!”

 

앵무새같이 똑같이 말하는 그의 모습에, 에델린은 한숨을 내뱉었다. 어쩐지 피곤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아랑곳 하지 않고, 꼬질꼬질한 두 손을 비비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근데 꼬맹이, 설마 네가 내 물주인가?"

 

"..꼬맹?!...후우..."

 

물주라는 경망스러운 호칭보다 꼬맹이라는 단어에 더 발끈한 에델린은 화를 내려다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서번트와 싸울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가라앉힌다.

 

"저기 꼬맹이 아가씨. 다시 한 번 묻겠는데 네가 내 물주 맞나?"

 

"꼬맹이 아냐!"

 

그러나 다시 한 번 꼬맹이라 불린 것은 참을 수 없었는지 소리를 빽 질러버린다.

그러자 깜짝 놀란 서번트는 뒷걸음질을 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아- 이거 참, 성깔 있는 꼬맹... 아니 아가씨로구만."

 

"!"

 

에델린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그는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삐친 건가? 역시 꼬맹이 맞군."

 

"아니야아아아! 꼬맹이라고 하지마아아!"

 

그러자 남자는 신이 났는지, 에델린의 주위를 두 팔을 흔들며 겅중겅중 뛰면서 노래 부르듯이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냄새, 나는, , , !"

 

"웃지마아아아!"

 

뭐랄까... 참 긴장감 없는 장면이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존 기록 보관 장소 카와이루나링 2012.11.20 1876
공지 이 곳은 팀 회의실 입니다. [1] 카와이 루나링 2012.02.20 1157
117 사랑의 보금자리 니트 2013.05.07 22
116 꽁냥꽁냥 [10] 로하《리델》 2013.05.03 4
115 흠냥흠냥 file 카구라 2013.05.01 8
114 임시 [10] file Sigma 2013.04.21 9
113 로하로하로 비밀비밀 [2] 로하《리델》 2013.02.16 39
112 01 로하《리델》 2013.02.08 1
111 얼간이와 식충이 [2] 4/INSURA/2 2013.01.24 1
110 00 로하《리델》 2013.01.13 10
109 검수용-2 린즈링 2013.01.03 3
108 1일차 낮 쿠마 2012.12.31 1
107 1일차 밤... 쿠마 2012.12.31 1
106 1일차 낮.... 쿠마 2012.12.31 1
105 수정본 쿠마 2012.12.31 6
104 2일차 밤. kisone 2012.12.30 1
103 비밀글 Reiarine 2012.12.30 4
102 호이호이 42 2012.12.22 2
101 fkjenfkef 아아아노 2012.12.08 343
100 메데군vs누님 누님 2012.12.08 5
99 흐무흐무 [5] 로하《리델》 2012.12.05 2
» ㅇㅂㅇ- 모노쿠마 2012.12.02 1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