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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 - 마샬팀 자료.

kisone 2012.09.10 16:54 조회 수 : 27

Q1. - 운동 부족 : 당신은 전투 시 최대 5회의 판정만 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턴부터 대마술 영창 시전해서 10턴에 마술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즉, 영창패도 판정에 들어가느냐 아니면, 대기패처럼 판정에 속하지 않느냐 이게 궁금합니다

 

A. 영창은 판정 안들어갑니다.

 

Q2. 현재 능력치는 1/5/1/2입니다.

여기서 전투력을 2로 올릴 경우 경험치가 15점이 들죠.

그러면 마력을 6으로 올릴 경우 경험치는 15점이 드나요, 아니면 15+2+2+2+2 = 23점이 드나요?

 

A. 후자입니다.

 

Q3. 대마술 시전시, 마력소모량은 영창패가 늘어감에 따라서 증가하나요?

 

A. 아닙니다.

 

Q4. 학습으로 얻는 경험점도 명운 1점을 사용할시, 2배로 얻을 수 있나요?

 

A. 네

 

Q5. [령주: 신뢰도 고정]을 쓸 경우 쓸 수 있는 타이밍은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전투 직전 (ex:판정패 선언 때) 에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Q6. 서번트 소환전에 휴식으로 얻은 초과된 마력점수는 언제까지 유지되나요?

 

A. 하루동안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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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신뢰도가 +10점이고, 마샬:전열 / 랜서: 후열 의 포지션에서 랜서가 전열의 데미지를 받아 준다고 했을 경우, 랜서는 데미지를 입을때마다 [스킬 : 직감]을 발동시켜서 판정패마다의 데미지를 경감시킬 수 있나요? 그리고, 랜서의 패시브(일반 데미지 감소-1 )도 판정패마다 추가로 발동하나요?

 

A. 직감은 안되고 패시브는 됩니다.

 

Q2. 만약 이번 장면에서 아무것도 안 할 경우, 마샬의 마력점수는 다음 장면에서 [105 + 기본 mp회복량] 만큼 가지게 되나요? 아니면 105만 가지게 되나요?

 

A. 다음 장면까지는 남아있으니 회복량 추가량도 남게 됩니다.

 

Q3. 전투 승리 조건이 무엇인가요? 전열에 있는 인원의 최종 HP를 비교하는건가요? 아니면, 전열에 있는 인원의 max hp 대비 최종 hp의 양을 %로 따

져서 비교하는건가요? 그도 아니면, 각 팀이 준 전,후열에 준 데미지의 합을 비교하는건가요?

 

A. 초기 생명력 대비 남은 생명력의 비율입니다.

 

Q4. 마샬의 소원능력[생존욕구]를 써서 '전투 전'에 MP를 HP로 전환해서, 최대 HP보다 높게 한 뒤 전투돌입이 가능한가요? 그리고, '전투 중'에도 MP를 HP로 전환이 가능한가요?

 

A. 안됩니다. 안됩니다.

 

Q5. 지난 구 A팀 마지막 전투에서 캐스터가 츳무교수님에게 MP를 최대 MP보다 높게 공급받은 뒤 전투에 돌입했는데 (137/100) 이번에도 가능한 건가요?

 

A. 그건 캐스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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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마력공급이 이야기 장면 아무때나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1일차 밤에 전투를 치르고 나서, 서번트에게 마력공급을 할 수 있나요?
즉, GM의 전투결과 발표 -> (로그보고, 서번트에게 빠져나간 마력공급) -> GM의 다음 날 선언 공지

이런 순서로 명령이 가능한가요?

 

A. 5) 서번트에게 마력 공급 선언 : 이 행동은 '이야기 장면 시작 시 행동 처리'가 끝나기 전, 아무 때나 할 수 있습니다.


Q2. 하이드 공원 (거점 : 일정 확률로 밤 장면 이후 자금점 1점 습득 ) 이 효과는 거점 생성시, 거점에서 "휴식을 하지 않아도" 일정 확률로 밤 장면에 자금점을 벌 수도 있다는 건가요?

 

A. 네

 

Q3 유령저택 (거점 : 거점 생성 시 마력 회복 +5점) 이 효과는 거점 생성시, 기본 마력회복 +5점이 늘어나는건가요? 아니면 "거점에서 휴식할 경우" 마력회복 +5점이 늘어나는 건가요?

 

A. 휴식할 경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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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후열에서 랜서의 마안이 발동이 가능한가요?

 

A. 안됩니다.


Q2. 난전시 침투로 인해 얻는 치명패는 전열에 있는 적마다 1장씩 제시가 가능한가요? 아니면 적에게 내는 판정패들을 합해서 총 1장인가요?

 

A. 합해서 1장입니다.


Q3. 방어마술이 전회룰과 달라진건가요? 예전 같은 경우 "1회의 공격을 막아낸 뒤에는 사라집니다." 라는 내용이 명시 되어 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이 없네요.

 

A. 기존과 같습니다.

 

Q4. "* 난전 시 판정패의 개수는 [자신의 능력치 등급] 만큼의 갯수로 증가합니다." 이 경우, 마샬(전열) VS 사역마(전열) + 적마스터(전열) 도 난전으로 취급받아서 마샬의 판정패가 늘어나는 건가요?

 

A. 네

 

 

 

 

 

 

 

 

 

///

 

2일차 밤 전투 전투 의문 & 오류사항!

 

 

1. 마샬의 전투 돌입시 mp 상태는 45점임. (밤 장면 자동 mp회복이 적용안되었음) / 마샬 mp+5

 

2. 2) 마스터의 마력 능력치

- 상대의 공격 마술, 저주 마술에 대항해 대마력으로 작용한다.

- 자신의 마력 능력치에서 2등급 낮은 분량으로 적용되며, 0(대마력이 없는) 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로 인해서 마샬의 대마력은 (5-2=3)랭크 임. 따라서 4,5,6턴에 마샬이 맞은 리제의 공격마술은 모두 무효화가 되어야 함. / 랜서 mp+5

 

3. 2턴,3턴,5턴에 버서커 패시브보구로 인한 버서커 자기체력감소 -1점이 빠져있음. / 버서커 hp -3

 

4. 4턴 랜서의 강타 데미지는 4점이 아니라 5점임. / 버서커 hp -1

 

5. 5턴 맹공 vs 맹공 에서, 같은 판정패이므로 5점의 데미지가 아니라, 상쇄된 데미지가 버서커에게 들어가야 됨. (즉 데미지가 감소되어야 함)  / ??

 

6. 7턴 강타 vs 강타 에서, 동일한 a랭크이므로, 삼기사 우위인 랜서가 1랭크의 공격력으로 판정승 해야 됨. / 버서커 hp -1, 랜서 hp+13

 

7. 6턴에 랜서가 판정패에서 졌으므로 전투속행이 발동. 따라서 7턴에서 랜서가 1랭크의 공격력으로 이겨야 되나 +1 추가데미지가 붙음. / 버서커 hp -1

 

8. 8턴에서 버서커 패시브보구로 인해서 랜서에게 들어오는 특수데미지가 6점이 아니라 5점이어야 하지 않는지? / 랜서 hp +1

 

9. 9턴에서 10턴으로 넘어가면서 랜서의 mp가 42에서 51로 변했음. 42가 맞음. / 랜서 mp -9 

 


//

 


Q1. 친밀도 4점이상이면 서번트 - 마스터간 공적점 교환이 가능한데 이때 1:1로 적용되나요? 아니면 저번룰처럼 5:1로 적용되나요?


A. 1:1입니다.



Q2.  방어 마술 :  3회의 판정이 지날 때까지 방어가 소실되지 않는다면 사용한 마력의 절반을 돌려받습니다.

 

이 경우, 시전자의 마력이 회복되는 것이죠?

 

 - 대마술 : 특수 피해를 방어할 수 있으며, 3회의 판정이 지날 때까지 방어가 소실되지 않는다면 사용한 마력의 절반 만큼의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근데 이 경우 역시 시전자의 체력이 회복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방어마술을 받은 대상자의 체력이 회복되는 것인가요?

 


A. 시전자 마력이 회복됩니다. / 방어 대상자의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






언제나 처럼 전투전 질문입니다.

Q1. 강화를 걸었을 시, <마술>을 강화시킨다면, 5턴간 사용하는 마술 (데미지)가 강화되는 것이죠?  마술 (랭크)가 아니라.

A. 네


Q2. 이번 난전에서 5턴안에 마사무네를 퇴각시키면, 후반 5턴은 난전이 아닌, 버서커와 랜서의 1:1 전투 취급을 받아서 신비 은닉도 감소가 적게 적용되는 것 맞나요?

A. 아뇨.


Q3. 명운 사용에 관해서입니다 
- 경험점을 습득할 시
 '특정 항목의 경험점' 습득을 2배로 적용받습니다. 

이 경우, 후열의 마스터가 명운을 써서 전열에 있는 서번트가 얻어야할 경험점도 2배로 적용받을 수 있나요?

그리고, 전투에서 상대를 쓰러트렸을 시 주어지는 경험점 3점 역시 2배로 받는 것이 가능한가요? 
이 선언을 꼭 전투전에 해야 하나요? 전투 후에 경험치 들어오는것 보고(...) 사용할 수도 있나요?

A. '마스터'만 적용됩니다. / 전투 후에 가능합니다.


Q4 랜서가 내구 + 를 공적점으로 발동 시킬 경우, 그로인한 추가 체력(5*3= 15점)을 받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5일차 낮 행동 결과 : 탐색(번화가) - 로얄코트극장으로 이동

                          : 전투 발생 : 경험점 (전투 참가 +1, 전열전투 +1(+1), 전투 승리 +1(+1), 상대 퇴각+3) / 공적점 +2

                          : 전투 소모값 - HP 3, MP 22 (판정마력 8) / 신비은닉도 158a512.jpg

 

 

 

 

 

 

//

 

 

[각성 SS , 라인연결] [랜서팀] 57일 새벽,

 

 

 

계약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남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께서 이 곳을 탈출 할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새장을 벗어나게 해드리죠. 넓은 세상이 당신을 반길 겁니다. 당신은 산해진미와 금화가 넘쳐흐르는 곳, 혹은 수많은 시인들과 악사들이 있는 장소에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떠신가요? 저와 계약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얼굴도 모르는 사내와 식을 올린 뒤, 평생 세상을 저주하며, 오늘의 선택을 후회하며 사시겠습니까?”

 

나는 속으로 웃었다.

이 자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뻔히 알고 있다. 그래, 대답을 알면서도 하는 유치한 질문. 하지만 이것이 저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관례인 것이겠지.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책 속 이야기에 나왔던 것처럼 저치들은 항상 마지막에 확인을 받는다. , 나는 분명히 선택지를 줬다. 선택을 한 것은 너이지, 내가 강요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다짐을 받는 것이 저들의 최후 절차.

 

나는 가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 , 누구지?

 

남자는 그 질문에 싱긋 웃으며 답했다.

 

세상 사람들은 저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곤 하죠. 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대기가 힘들 정도군요. 어떤 이들은 악마라고도 욕하고, 또 어떤 이들은 신이라고 칭송합니다. 예언자, 혹은 선지자라고 불릴 때도 있었습니다. 먼 이국의 땅에서는 그들의 언어로 아라야라고도 부르더군요. 하지만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은...”

 

거기까지 말한 남자는 말을 갑자기 멈추고 뜸을 들였다. 그리고 눈을 살짝 감은 뒤 음미하듯이 입을 열어서 자신이 제일 좋아한다는 이름을 속삭였다. 마치, 비밀스러운 단어라도 알려주는 것 마냥.

 

그래, 그 이름은 사실 나도 익히 알고 있던 이름이었다.

 

바로 그 이름은...

 

 

 

//

 

 

생 제르맹.”

 

 

마샬은 눈을 깜박였다. 어슴푸레한 조명에 감싸인 천장이 눈동자에 비쳤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각. 멍하니 있던 정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깨어나기 시작했다. 꿈과 현실, 그리고 현실과 꿈. 나와 . 마샬의 살짝 벌어져진 입술이 다시 움직였다. 생 제르맹.

 

방금 전까지 본 광경들이 낡은 무성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다시 떠올랐다.

 

......

 

무수한 금화가 떨어지는 곳이었다.

혹은 감미로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곳이거나.

그도 아니면 산해진미가 넘쳐흐르는 곳이기도 했다.

 

나는 그러한 장소만 골라서 나타났다.

 

때론 훌륭한 지식으로, 때론 능통한 언변으로, 때론 예술적인 감각으로, 그도 아니면 거짓말과 감언이설을 함께해서.

 

그래.

나는 모든 이들을 희롱하며, 내게 주어진 시간을 즐겼다.

나는 모든 이야기를 감상하며, 내게 주어진 삶을 누렸다.

 

...그리고 끝이 찾아왔다.

그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결말.

 

......

 

하지만 그건 가 아니었다.

나는 마샬. 그리고 그 는 그녀.

 

허탈한 감정이 마샬에게 몰려왔다. 공허함.

무한한 쾌락에 끝에서 맞이한 영웅의 터무니없는 최후.

아직 꿈에서 덜 깬 마샬의 마음이, 그 허무에 스멀스멀 침범 당한다.

너무 피곤했다. 마음이, 감정이, 정신이.

 

그렇게 동화되려는 찰나.

 

 

 

- 아냐.

 

심장이 펌프질을 한다. 머릿속에 피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일까? 두뇌가 회전하고 사고가 움직인다. 그리고 비겁한 핑계를 자아낸다.

 

- 아냐. 이건 정신적인 피곤이 아니라 육체적인 문제야.

 

이어지는 이유들. 사소하면서도 별 것 아닌 현실적인 이유들이 그녀에게서 이입된 감정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 그 동안의 피로가 쌓여서 이런 느낌이 드는 것뿐이야. 서번트를 소환하고 난 이후 제대로 쉰 적도 없었으니.

 

사실이었다. 기절을 쉬었다는 행위로만 치지 않는다면, 그의 몸은 성배전쟁 개전 이후 휴식 없이 지나치리만큼 혹사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변명은 계속 이어졌다.

 

- 게다가 난, 어젯밤에 대량의 마력을 서번트에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마샬의 사고가 우뚝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붉게 빛나는 두 개의 홍옥 이 있었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간 피아의 구별 없이 영혼을 갈취하고 마는 눈동자. 눈이 마주치자 마샬의 숨이 멎었다. 심장이 날뛰었다. 무언가 말을 해야 했다. 하지만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버리고 아무것도 못한 채...

 

악몽이라도 꾸었는가?”

 

거품을 터트리는 듯 다가오는 한마디. 그로인해 마샬의 정지된 눈동자가 마법의 주문에서 풀려났다. 굳었던 혀가 움직인다. 고여 있던 침이 목울대를 타고 넘어간다.

 

어슴푸레한 공간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어느덧 새 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창 너머로 들어오는 새벽녘의 희광. 그리고 빛은 눈앞의 여인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였다.

새하얀 나신이 붉은 노을에 의해 천천히, 하지만 꼼꼼하게 덧칠되었다. 붉은 빛이 길게 뻗은 다리를 위로 기어오른다. 그리고 아찔한 그녀의 허리 옆선을 간신히 타고 넘은 뒤, 천천히 천천히 배꼽으로 이동한다. 그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그녀의 가슴. 빛은 잠시 멈칫한다. 마치 이곳을 넘을지 말지 이곳을 넘을지 말지 고민이라도 하는 것처럼. 하지만 그 집념에는 변화가 없었는지, 다시 색을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가슴골에 타고 오른 빛이 쇄골에 이른다. 그리고, 어깨, 목을 넘어 그녀의 입술과 코 눈동자까지 새벽빛에 물든다.

 

아니다. 새벽빛에 물들었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 애초에 이 색은 그녀의 색이었다. 정렬적이면서도 타오르는 듯한 붉은 노을빛.

 

지금 이 순간, 이 방이. 아니 이 런던이 온통 그녀의 색으로 가득 차올랐다.

 

그리고 마샬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녀가 정말로, 정말로 아름답다는 사실을.

 

 

애절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애걸하는 눈빛을 보이다니. 그대답지 않군.”

 

 

사고가 돌아온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인식된다. 창을 등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샬의 얼굴이 새벽빛으로 변했다. 통제가 안 되는 두 팔이 제멋대로 뒷걸음질을 친다.

 

"...잠깐, 이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뒤로 물러서던 손이 빈 공간을 헛짚었다. 균형을 잃은 몸이 기우뚱 하고 기운다. 그리고 마샬은 둘이 함께 있던 침대에서 볼썽사납게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

 

그 모습을 본 미셸이 쿡쿡거리면서 웃었다.

 

어젯밤과는 다르군. 새벽이 되자 이 몸이 두려워 진건가? 안심하게. 나는 암사마귀가 아니니 그대를 잡아먹지는 않아.”

 

바닥에 호되게 머리를 찧은 마샬은 머리를 세게 두세 차례 휘휘 가로저었다. 그리고 다급하게 바닥을 더듬었다. 얼마안가 손에 무언가가 잡혔다. 바지였다. 마샬은 바지를 입으면서 동시에 침대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려고 떨어지려고 애를 썼다.

 

"어딜 가는 건가, 마스터."

 

"..헤일리에게 가야 돼. 곧 깰 시간이야."

 

미셸의 입에서 경쾌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딸도 있는 남자가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 건가?"

 

"당연하지 어제까지만 해도 난.....!"

 

거기까지 말하고 마샬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게 침묵이 이어지자, 미셸의 입가에 가느다란 미소가 걸렸다.

 

"알고 있다."

 

"?"

 

"알고 있다 했다. 그 아이가 네가 낳은 딸이 아니라는 것을."

 

마샬은 몸을 돌려 자신의 서번트를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는 크게 부풀어 있었다.

 

"어떻게...!"

 

마샬의 떨리는 목소리와는 달리 미셸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침착하게 대답했다.

 

"글쎄. 그게 그리 중요한가? 하지만."

 

루비색 눈동자가 마샬을 꿰뚫는다.

 

"걱정하지 마라. 마스터. 비록 그 아이를 낳은 것이 네가 아닐 지라도 너는 이미 훌륭한 아비다. 그 사실은 이 땅에 없는 그녀의 친부도 인정 할 테지."

 

등을 돌리는 마샬. 어깨가 살짝 들썩였다. 마샬은 그렇게 걸어나가다가 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의 입을 통해 새어나왔다.

 

", 마워."

 

"별 말씀을."

 

마샬은 울었다. 하지만 그건 비단 슬퍼서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미셸은 그의 뒤에서 조용히 웃었다.

 

그렇게, 최후의 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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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팀] 57일 저녁, The Way I Am.

1.

 

여기저기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음. 그 소리에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 아이. 부모는 그런 아이를 달래지도 않은 채 아이의 손을 붙들고 다급히 어딘가로 뛰어간다. 이미 교통신호는 먹통이 되었고, 가뜩이나 좁은 런던시내 도로들은 주차장과의 차이점을 발견 할 수 없을 만큼 엉망진창이 된 상황. 경찰관들은 교차로마다 나와서 진땀을 흘려대며 소리를 질렀지만, 사태는 별로 호전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불안, 초조, 공포가 담긴 눈동자들이 여기저기로 꿈틀거렸다. 무슨 일인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수도를 빠져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마샬이 있었다.

 

그대와 함께하는 건, 여기까지군.”

 

피이이잉 - ! - !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늘 위로 불꽃이 올라온다. 푸르고 붉은 불꽃들이,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을 향해서 안녕 - 이라고 작별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한바탕 축제가 끝난 뒤 쏘아 올리는 불꽃들처럼 익살스럽게 터져나간다.

 

하늘에서는 화려한 꽃들이 떨어지고, 땅에서는 공황에 빠진 사람들이 길거리를 헤맨다.

 

여기까지라고.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것과 같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을색을 닮은 그녀가 솟구치는 불꽃을 등진 채 다정히 속삭였다.

 

언니, 어디 가? 이제 바이바이?”

 

마샬의 바지를 붙잡고 있던 헤일리가 작은 눈으로 올려다봤다. 미셸은 그런 헤일리를 위해 허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어 주었다.

 

그래, 아가씨와 함께하는 것도 여기까지. 이야기의 시작이 만남이었다면, 그 끝은 헤어짐으로 마무리 되는 법이지.”

 

헤일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입을 비죽 내밀었다.

 

헤일리랑 좀 더 있으면 안 돼? 언니가 해주는 옛날이야기들, 재밌었는데.”

 

미셸은 웃으면서 헤일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정한 눈길.

그리고 고개를 들고 마샬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그녀의 눈동자는 변해 있었다. 단호하게, 그리고 마치 자식을 나무라는 듯한 어머니의 눈빛으로.

 

허튼 생각 말아라. 비록 미숙하다하나, 그대도 마술사라면 이 도시에서 뒤틀려 넘치는 마력을 느꼈을 것 아닌가. 오늘이 마지막 밤임을 짐작할 수 있을 터. 분명 전쟁은 새로운 날이 밝기 전에 끝이 날 것이다. 그리고 저 표식(불꽃)을 따라서 모일 영령의 수는 아마도 다섯. 내 스스로의 실력은 의심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들마저 업신여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 영웅들이 펼칠 광란의 수라장에서 그대를 구해낼 자신은 없네. 게다가 만약 다른 때처럼 내가 그들을 상대하는 사이에 기절이라고 한다면 그대가 살아남을 확률이 더욱 줄어들겠지.”

 

마샬은 이를 악물었다. 도무지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보잘 것 없는 실력을 지닌 마술사. 그리고 저들은 인간으로서 닿을 수 있는 최대의 신비에 도달한 존재들. 절대치의 차이는 분명하다. 마샬은 저 불꽃을 따라가면 분명히 죽을 것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을지도 모를 전쟁. 그리고 그대에겐 딸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전장에서 죽는 것을 원하는가?”

 

마샬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미셸은 단호하게 말하고 있었다. 자신을 버리라고. 그리고 지금 네 곁에 있는 하나뿐인 가족을 지키라고. 마샬의 시선이 곁에 있는 헤일리를 향해 돌아갔다. 미셸과 헤어지는 것이 슬픈지 마샬의 다리를 안고 칭얼대는 헤일리. 마샬은 눈을 질끈 감았다. 헤일리와 함께하는 미래를 택할 것인가, 동료의 최후를 지켜주는 전우애를 택할 것인가. 아니, 사실 고민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마샬이 택할 선택지는 처음부터 뻔했다. 그리고 그 끝에 존재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자괴감.

 

- 나는,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나.

 

마샬의 입술이 꿈지럭거렸다. 자신의 결정을 동료에게 전해주기 위해. 닫힌 눈꺼풀이 부들부들 떨렸다. 냉혹한 통보. 하지만 혀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단어가 입안에서 헛힘을 쓰며 계속 맴돌았다. 힘이 잔뜩 들어간 마샬의 눈썹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최악의 우유부단함.

 

그런 마샬을 향해서 구원의 손길이 이른다.

그런 마샬의 머리를 미셸의 손이 쓰다듬었다.

방금 전에 헤일리에게 했던 그것과 똑같이, 다정한 미소를 품은 채로.

 

낙심하지 말게. 그대는 아직 스무 해도 못 살지 않았나. 그 나이에 죽기에는 한참 이르지.”

 

하지만! 이건 너무...!”

 

일그러진 목소리가 쥐어짜내 듯이 새어나왔다. 마지막을 동료에게 맡기고 도망가는 행위라니. 이건 너무 치사하다고. 마샬은 그렇게 외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멈췄다. 이 말을 뱉어 낸다고 해서 그의 최종 선택이 달라질 것은 없기에. 아니, 오히려 미셸에게 도움 안 되는 기대감만 안겨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가득 채웠다.

 

그런 마샬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것일까. 미셸은 마샬의 머리를 다독이며 조용히 타일렀다.

 

아닐세. 그대는 비겁하지 않네. 이제 되었어. 지금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그대를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네. 아니, 오히려 지금까지 훌륭히 잘해 주었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게.”

 

데자뷰.

마샬의 기억 저편에서 희미한 울림이 되살아났다.

그래, 이건 분명 어디선가 들었던 말과 비슷했다. 어디서였지?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건 가까운 과거에 들었던 카운슬러의 말과 거의 똑같았다.

 

- 네가 그 아이를 다른데 보낸다고 해서 너를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마샬. 넌 요 이 년 동안 잘해왔어.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렴.

 

 

미셸의 말과 카운슬러의 말이 겹쳐서 마샬의 머릿속에서 왕왕대며 울렸다.

잘했다. 잘해왔다. 그러니 이제, 쉬어라. 널 원망할 이는 없다. 자책하지 말아라...

 

 

마샬을 고개를 떨궜다. 아니, 어쩌면 그건 자신의 동료를 향한 미안함 때문에 고개를 숙인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샬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못했다. 그런 마샬을 향해서 미셸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 잘 있거라. 마샬 스미스.

 

마지막 작별인사만을 남긴 채, 그녀는 불꽃이 피어나는 장소를 향해 훌쩍 떠났다.

 

...

...

 

부녀가 걸어가는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몇 개 떨어졌다.

칭얼거림을 멈춘 헤일리는 우산을 챙겨야 될 것 같다고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헤일리를 꼭 끌어안았다.

가만히 안긴 헤일리는 아빠의 눈에 쏟아지는 빗방울을 막기 위해 작은 손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빗방울은 쉽사리 막아지질 않았다.

그렇게 아빠의 눈에는 빗물이 계속 계속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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