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겨울 치곤 꽤 따뜻하다.
봄처럼 느껴질 정도로,
봄이 오면 못 느낄지도 모르겠다.
작년 봄, 4월 경.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다.
아아, 물론 그 때도 지갑녀와 열심히 꼬이고 있던 중인지라,
나는 반 친구들의 온갖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버스 창가에 기대 음악을 듣고 있었다.
「AIKO의 Cherry.」원곡은 Spitz라는 남성그룹의 것이다.
「君を忘れない---。」
언제 들어도, 이 가사는 내 마음에 와닿는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나?
하기 싫은 일도 옆에서 자꾸 하라고 하면 하게 된다던가.
그런 식으로, 당시의 나는 그 지갑녀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 나는 3반이고, 지갑녀는 7반이다. - 라는 식으로
행운의 숫자 둘이니, 꽤 행복해 질 거 같은 미신따위를 믿었던 것도 이 때쯤의 일이다.
수련원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선서.
그리고 뻔하디 뻔한 수련 활동을 마친 뒤,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딩동~ 문자 왔어요~♬
.. 아, 그러세요..
저 알림음은 지갑녀 전용 알림음으로,
반 친구들의 기대감과, 나의 절망감을 동시에 전해주는 존재였다.
「오빠♡ 나 오늘 오빠 봤는데 너무 멋지더라~ >ㅂ<」
... 잠깐
.. 내가 뭘 했다고?
친구들이 일어선다.
베개를 집어든다.
정말 엄청난 단결력이다. 평소에 이러면 얼마나 모범적으로 보일까..
퍽퍽! 퍽!
맞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행복했.. [절대 마조키스트같은건 아니다.]
+ // 점점 짧아져도 말입니다..
++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holly7487)에 함께 올라갑니다.
+++ // 이 글은 픽션이며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공공장소 등은 실제와 다릅니다.
++++ // 오랜만에 올린거지 말입니다 [ ..]
라지만 정말로 어째서? 뭔가 갑작스러운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