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주일에 한번 돌아오는 빨간날.
늘 싫어했다.
이 빨간날 다음 기다리고 있는 검은색의 나날이.
그래도 이번엔 달랐다.
내일이면 그 여자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일까.
단지 고등학교 첫 월요일이였기 때문일까.
친구들과 시내의 노래방에 가서 5시간쯤 질러대고 나오니 벌써 컴컴했다.
이녀석들은 근처의 고등학교에 간 녀석들이라, 대부분이 남고다. 흑흑 불쌍한 자식들..
급식도 교외의 식당에 달려가서 해결.. (것도 다른학교와 함께.)
학교 얘길 하면 부러움을 많이 받지만,
가까운 학교에 다니는 녀석들이 약간 부럽기도 하다.
남고도.. 꽤 재밌을거 같고.
저녁을 먹고 집에서 컴퓨터와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잠든다.
라는 계획이였는데..
「지갑녀」라는 이름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응? 아, 전화를 잘못걸었네요..」
..
「아,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
괜한 설레임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간 거 같구나..
원래 계획을 행한 뒤 이불과 전기장판의 사이에 들어갔다.
아으~ 따뜻해..
+ // 좀 짧아도 말입니다..
++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holly7487)에 함께 올라갑니다.
+++ // 이 글은 픽션이며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공공장소 등은 실제와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나름 그 것도 우연이네요. 우후후.
고등학교.. 뭐, 남고는 남고대로 공학은 공학대로 맛이 있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