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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도서관 - 1

2008.01.27 00:39

라우라 조회 수:200


  "다... 다!! 니가 잘못한거니까...!! 니가! 니가!! 아악!!!!"

  조금씩 커져가는 은빛 나이프를 바라보며 지금 까지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과 같이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남들과 조금도 다를게 없이 평범하게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앙숙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아... 하아.... 왜! 내가 하는 일마다 방해를 하는거야! 도대체 왜!"

  점점 흐려져 가는 시야 속에서 그녀가 하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아아... 그녀는 제가 그녀의 결혼식을 망쳤던 것을 화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사한 꽃들이 정원 가득히 핀 어느 봄날

  그녀는 작은 교회에서 한 남자와 결혼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너만 없었다면... 그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있을텐데!!!"

  커져가는 목소리....

  저는 그녀의 결혼 상대를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대학 동기였기 때문이죠.

  그 남자와 저는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마주칠 때마다

  옆에 있는 여자가 바뀌는 바람둥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니가! 니가.... 니가........"

  흐느끼며 작아지는 소리....

  저는 그녀의 결혼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에게

  여태까지 방해했으면 됐지 나의 결혼까지 방해하려 하냐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 가버렸습니다.

  
  ".................."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녀의 우는 소리조차....

  그녀의 결혼식날 저는 결혼식장에 들어가 그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뛰쳐나어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치 영화와 같이...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영화와 달랐습니다.

  그녀는 저의 손을 뿌리치고 옆에 있던 케이크 나이프로 저의 가슴을 찌른 것입니다....

  흩어지는피 붉게 물드는 하얀 드레스

  일그러지는 그녀의 얼굴 가슴을 아리는 고통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 모든것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지만 저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미안해.... 하지만 널 진심으로 사랑해서... 지금까지 니가 누군가와 사귈때 방해했던건 널 뺏기고 싶지 않아서였어...."

  "사랑해"


  저의 마지막 말이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말하지 못해 이렇게 된걸 후회될 뿐입니다...                                                                    



"어서 오세요, 저의 도서관에 이곳에서는 세상의 그 어떤 곳보다도 많은 책들이 보관되어져 있습니다"

"저의 도서관에 오신 분들을 위해 읽어 드릴게요... "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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