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은 구드론의 법에따라 착실히 수련을 해갔고 기본적인 검법들은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다.구드론은 제자에게 작별을 고했다. 특이한것은 구드론이 떠나면서 검무를 추어보라 한 것이었다.

"검무요?"

"그래 춤추듯이, 막춤이던 궁중춤이던 왈츠던간에 네가 좋아하는 움직임을 칼부림해. 명심할건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도루묵이다"



샨은 그 말을 새기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세를 취했다. 왼손의 검을 위로 오른손의 도를 아래로 놓는자세를 취했다. 리듬을 타듯이 그 상태에서 조금씩 들썩이더니, 왼손으로 날카롭게 앞에 누군가가 있는듯이. 몸을 노려 찌르고 오른손으로 몸통을 방어하는듯이 보이더니 어느새 머리위에서 도가 내려쳐지고 도가 내려친게 멈춘 그 곳에서 한뼘 아래쯤에 검을 찔러넣었고 반동을 주며 검을 떨쳐냈다. 그리고선 검을 앞으로 뻗고 도를 뒤에다가 잡는 보통 쌍수검(즈바이핸더-클레이모어-다이카타나-투핸드소드 등등)에서 사용되는 테일가드를 취했는데. 보기에 굉장히 변칙적이었다.



앞은 검술로 방어하며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테일가드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듯 보였다.



그 상태로 있는 힘껏 도로 아래에서 대각으로 베었다 그러고 앞에서 대기하던 검을 도가 막힌 자리아래로 찔러넣었다.

양팔을 활짝 벌리더니 정면으로 교차베기 했다. 그리고 만족했는지 피를털며 납도. 그런데 검집이 꽤나 특이했다 양쪽허리에 하나씩 검대가 있는데 각자의 전용 칼집이아닌 생김새가 같은 검집이었던것이다. 이것은 그 사이에 샨이 고안한 자신의 검법을 더욱 위력있게 만들기위한 하나의 장치인데, 검집이 같으므로 적이 최소한 한종류나 최악으론 같은리치 같은 모양으로 한정해버리는 일이 생긴다 . 이것으로 상대방은 거리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검술의 특성상 연환공격후 납도를 하기때문에 무엇이 뭐고 무엇이 뭐였는지 알지 못하게된다.

따라서 둘 다 검이라고 상정할 경우엔 하지않아도될 예민한 움직임을 하게되고 찌르기에 정신을 쏟게되어 불시의 강한 횡베기를 막지못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나오게되며 설령 검과 도를 들었다는것을 알게된다 하더라도 양손의 검과 도가 자꾸만 바뀌기 때문에 대응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게다가 도는 도의 일반적 길이보다 길고 검은 롱소드와 바스타드소드의 중간이 그야말로 변칙의 결정체 같은 검법이 탄생한 것이다.



"잘했다 샨 여태까지 배운것을 훌륭하게 소화했구나 그런데 하나 허점이있다."



자신의 검술에 나름 자신이 있던 샨은 발끈하며 다시 자세를 취했다



"흥 다시해보죠 우리, 이젠 자신있다고요"



구드론은 자신의 쌍검을 꺼냈다



"와 봐"



샨은 힘차게 달려들었다 우선 초공은 검의찌르기 구드론이 피하자 당연하다는 듯이 횡베기하는 샨 맞을거라 의심하지 않았던 샨은 퉁하는 느낌과 함께 멀리 날아가 버렸다.



"멍청하군 인간의 육체로는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렵다고 그래서 더 잘 날아~가지 무게의 차이도 있고"



다행히 불시의 큰 충격이었음에도 그동안의 교육덕분인지 칼을 쥐고있던 샨은 곧 회복하여 열이 잔뜩 뻗쳐서는 마구잡이식으로 휘둘렀다.



"가만히 안 있나 이 똥개야 검을 그딴식으로 휘두르라 했냐!"



샨의 추한 모습을 보고 열이받은 구드론은 샨의 손부분을 칼로 강하게 후려쳤다 당연히 칼을 떨어뜨릴 수 밖에없었고 샨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놀란 샨은 자신의 손을보고 의아해했다.



"체술이라는거다 네가 어느정도 검술을 익히며 움직임이 익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니 방어쪽의 체술은 가르쳐주지 않았구나 그리고 든 칼을 손을 쳐서 떨굴 수 있다는것을 까먹는거 같다"



샨은 구드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검법이 하도 정신없으니까 이런걸 시도하기가 쉽지 않을테지만 알아차리기만하면 너는 끝장이야"



샨은 또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너도 칼질할때 정신없지?"



샨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쌍검에 필요하기도하고 필요 없기도 한거야. 나중가면 내 말이 뭔지 알아차릴것이야. 그 필요없음을 다 필요함으로 바꾸기위해 체술이 필요한거야 이것은 내가 시간이없어서 따로 지도는 못해주겠다. 그런고로 알아서 배우도록"



구드론은 책을 던져주었다. 그의 배낭에서는 10권의 책이 나왔다



"무경오서? 구양신공? 뭐지? 이 허접해보이는 그림책은?"

"그냥 거기있는 움직임을 다 할수있을때 체술이 완성될거다 그리고 다 합쳤을때 생기는 큰원리가 보일것이다 그걸 모태로 삼거라"



샨은 그 책들을보느라 말하기가 귀찮은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 그럼 난 간다!"



샨은 구드론쪽으로 손을 흔들었다.



구드론은 잠시 귀신의 얼굴이 되었지만 이내 ㅔ념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아직 그에겐 할일이 많았다.



책을 뒤져보던 도중 샨은 이상한것을 발견했다



모두 손때가 탄듯 누렇게 변색되어있거나 헤져있는데 유독 하나만 말끔하고 검은색 일색이었다.



"어? 이게뭐지?"



'다크나이트 교본'



다크나이트 교본은 다크나이트 양성소가 마계의 양성소였던 때에 만들어진것으로 대륙의 검법이 다  이 책에서 유래했다. 검법뿐만 아니라 검 창 곤 권 심지어는 마법까지 포함하는방대한야의 지식의 보고였다. 하지만 정작 매우 얇아서 샨은 이것이 과연 그것인가 하는 의문에 휩싸였다.



샨은 책을 펼쳐보았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입니다. 이름과 피한방울 표지에 떨어뜨려 주시기 바랍니다"



책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샨은 굉장히 미심쩍었지만 이것이 어쩐지 진품같았고 피가 인증에 필요하다는것은 확실했으므로 (마계의 방식이다) 그대로 실현했다



"샨"

"샨 입니까 당신에게 새 이름을 내리겠습니다. 다크나이트식 이름으로. 동의하십니까?"



다크나이트식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는 샨은 궁금해졌다



"그래? 한번 말이나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