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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에어 -끝나지 않은 행복-(6.변신)

2007.05.08 23:53

Holye 조회 수:186

하루코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어본다.

"엑? 그럼 칸나가 이름이 아니고 비노미코토가 이름이야?"

"그게 아니고 성이 비노미코토고, 이름이 칸나라는거다."

그 말에 미스즈는 고개를 갸웃둥거리며 물었다.

"그러면 이름을 앞에 쓰는거야?"

"앞에 있는게 당연하지 아니한가?"

미스즈의 물음에 칸나는 어이없다는 듯 대답하였다. 그러자 하루코는 칸나의 말에 맞받아쳤다.

"그건 1000년 전의 이야기야. 지금은 성은 앞에, 이름은 뒤에 두고 쓰고 있지."

"...정말이냐? 흠...그렇군. 그럼 난 비노미코토 칸나다."

"비노미코토라...이제 그런 성은 없잖아?"

"있다."

"어디에?"

"여기."

"......장난치냐!!!"

하루코가 화내며 벌떡 일어난다.

"오호. 나랑 해보자는건가?"

"그래. 승부다!"

하루코의 손가락이 날개에 향해 있다. 어째서 이런 전개가 되어버리는건데? 내가 나설 수밖에 없겠군. 미스즈도 말려주면 좋겠지

만...

"저기. 하루코. 어째서 지금 승부를 해야되는거지?"

"내가 승부라면 승부라는거야. 왜? 뭔가 불만있어?"

두눈을 나를 찡-하고 째려보고 있다. 아무래도 '말린다면 식객을 어떻게 할지 몰라'라는 말을 내포하는 것 같아 등꼴이 오싹했다.

"아니...그건 아닌데..."

눈빛에 나는 수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태가 되자 미스즈는 뭔가 생각을 했다.

"음...승부니깐...앗!"

미스즈는 뭔가 생각난 듯 활짝웃으면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한마디를 날린다.

"트럼프."

"........"

순간의 고요...나의 몸이 돌로 굳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이들이 나랑 같을 것이다. 아니 같다. 이 말로 인하여 미스즈빼

고 아무도 못 움직이지 못했다.

"?"

미스즈는 아직 사태가 파악을 못한 듯 고개를 갸웃갸웃거린다. 그리고 좀 지난 후....
조금은 깨달았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저기. 모두들...왜 그러..세요?"

"......어째서 그런걸로 승부야!!!"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치자 미스즈는 잠깐 움찔거렸다. 우리들이 이렇게 싱크로울이 좋을 때가 없을거다. 앞으로도 말이다.

"흠흠. 일단 나는 트럼프를 할 줄 모르잖느냐."

순간 하루코의 눈이 빛났다. 만약에 트럼프를 하게 된다면 자기에게 유리하게 될테니...

"오호, 좋아. 승부다!"

"그러니깐 왜 트럼프로 승부인거야?"

"내 마음이다. 불만있나."

찌릿.

"부...부디 마음대로 하십시오."

아무래도 오늘은 꽤나 수난을 많이 받는 날인가보다. 하루코에 말에 미스즈는 걱정된다는 듯 칸나에게 물었다.

"너 트럼프를 할 줄 모르니?"

"단지 어떤 게임인지만 알고 있다. 무슨 네모난 거로 어떻게 하는 게임이 아니느냐?"

"어라? 어떻게 알어?"

"아까전에 하는 걸 봤으니깐. 하지만 어떻게하는지 하나도 모른다."

이 말에 또(나와 칸나, 하루코는 아니다.) 충격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그럼 내가 대신해줄께."

"오! 그것 참 고맙군."

"..........이건 룰 위반이다!!!"

하루코가 강력한 반발을 한다. 뭐, 그럴만도 하다. 미스즈는 트럼프의 초고수(超高手)! 그 미스즈를 누가 이기리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모르는 듯 하루코에게 물어본다.

"어째서요?"

"일단 칸나가 아닌 너랑 한다는 것 자체가 승부의 룰에서 위반된다고 생각되지 않아?"

이번에는 꽤나 이론적인 대답을 한다.

"칸나는 곧 나잖아요? 나랑 칸나랑 다를께 뭐가 있어요?"

이쪽도 만만치않은 이론적인 대답이다. 이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겠지.

"그럼 트럼프는 무효 무효 무효!"

하루코는 시위한다는 듯 한손을 들며 무효를 외치고 있다. 당신이 그렇게 안해도 여기서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런고로......"

씨익~

하루코가 사악하게 웃는다. 뭐...뭐지 저건!? 뭔가 상당히 불길한 느낌에 등뒤에 진땀이 나고 있다.

"술먹기 승부다~~~"

"......어째서 그런걸로 승부야!!"

"......어째서 그런 승부에요?!"

"......어째서 그런걸로 승부인게냐!!"

이번도 아까처럼 싱크로울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뭔 상관이 있으리오. 그것보다 하루코의 만행을 어떻게 해봐야되긴

할텐데...

"내가 하자면 하자는거야~"

그리고 싱글벙글 웃던 얼굴이 갑자기 험악하게 변하며

"이의있는 사람은?"

쿠오오오오...

이...이런 말도 안 되는 살기가 있을 수 있나? 그렇지만 칸나쪽에서는 이론적으로 밀고 붙인다.

"어린애에게 술을 마시게 하려느냐?"

"당신은 이미 할머니잖아. 할머니. 할머니~"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나는 미스즈와 같은 나이라고."

"그러면서 왜 깔보는 말투를 쓰는건데?"

"맞아. 내가 그런말 쓰지 말라고 했잖아."

뭔가...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고 있다.

"솔직히 이 말투를 못 버리겠어. 평생동안 이 말투를 썼으니...앞으로 고쳐나갈테깐...그러니깐...지금 이 말투써도 괜찮냐고 부탁

할께. 응?"

칸나가 미스즈에게 말을 풀었다. 이게 그 첫걸음인가? 하루코는 인심을 쓰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그렇게 해주지."

"당신에게 부탁하지 않았어."

"윽..."

근데 이 두사람은 대체 언제친해질려나. 보면볼수록 견원지간이 생각난다.

"음...알았어. 대신에 그 말투 꼭 고쳐야돼. 알겠지?'

"고마워."

"자자,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빨랑 술먹기대회나 하자고."

술을 먹기 좋아하는 하루코가 그냥 지나칠리가 없을 것이다. 솔직히 대회보다도 술먹고 싶어서 저러는 거겠지.

"아까 전에도 말하아니하였느냐. 어린애에게 술을 마시게 해도 되느냐?"

"너는 나에게 그 말투를 쓰니깐 난 너를 어린애로 않보겠어."

"그래 좋아. 그럼 나는 입이 없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지?"

이건 그야말로 크리티컬 카운터다. 정말로 입이 없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는가? 나같았으면 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루코

의 승이었다.

하루코 : 변신하면 되잖아. 아까 전에 분명히 '지금 상태에서도 잠시동안은 내 몸으로 돌아갈 수 있지' 라고 말했을텐데?

".........."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마 벌레씹은 듯한 표정을 하고있을 것이다.

"지금.....변신을 하지 못한다."

"어째서? 변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은 너였잖아?"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면 뭔데?"

".........."

무슨 말이기에 아무말도 안하지? 굉장히 망설힌 듯하다가 결국 대답한다.

"유키토...때문에..."

"엥? 어째서 내가 문제인건데?"

"너만 남자니깐..."

"그건 또 뭔소리야? 내가 남자든 여자든 무슨 상관없잖아."

"..........변신하면 매...."

"매?"

"맨몸이라서..."

유키토 : .........


참고로 지금 작가등장.
지금 유키토의 머리에는 무엇들이 떠오르고 있을까요?[웃음]
카노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테고
안보셨어도 여기 사람들이라면 상상이 충분히 될테니...[훗]
자자...뒷장면까지 보시고 이해 안되시면
당신은 거.짓.말.쟁.이~


피쉭.

"어...어라?"

결국 나는 상상의 극을 달해 결국 코피가 흘렸지만 내가 누구냐? 이런 것쯤은 들키지않고 잘 얼버무릴 수 있다.

"어라? 유키토오빠. 왜 코피가 흘려?"

"아아. 피곤해서 그럴 뿐이야."

빠각!

"이야야...왜 때려!"

하루코는 나를 경멸하다는 듯이 보며

"철면피."

"...!"

"거짓말쟁이."

".....!"

"변태."

"크헉..."

하루코의 3단콤보에 나는 쓰러질 수 밖에 없었고 미스즈는 천진난만하게 하루코에게 묻는다.

"엄마. 왜 유키토상이 철면피이고 거짓말쟁이고 변태야?"

"미스즈."

하루코는 미스즈가 걱정된다는 눈초리로 미스즈을 불렸다. 그리고 하는 이야기가...

"절대 식객이랑 같이 다니면 안 된다. 알겠지?"

"...이상한거 말하지마!!!"

칸나도 한술 거들었다.

".....변태."

"크학..."

칸나...너마저도 날...좀 지난 뒤. 정신을 차린 나는 얼버무리면서

"흠흠. 알았다고 나는 뒤돌아보고 있을테니깐 변신해."

라고 말하며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뒤돌아보면...알지?"

그 말에는 엄청난 살기가 내포되어있음을 느껴진다. 정말로 뒤를 돌아보면 죽일 것이다.

"안본다고."

이윽고 내가 등 뒤에서 새하얀 빛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나름대로 추가/수정 하는게 은근히 길군요.
또 한글로 복사해서 틀린 어법이라던지 글자같은 것도 걸려내야할텐데...
그나저나 우려먹기라서 금방금방 올라오네요. 그럼 즐거운 감상되기 부탁드립니다.

PS. 오타/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PS2. 유키토상 => 유키토오빠 이런식으로 바꿀 예정. 여러분들도 찾아주셔서 바꾸는데 도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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