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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룬 [Ultimate Loon]
The First Chapter ~M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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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드디어 올라왔군, 어때 몸은좀 괜찮나?”
“...괜찮을 리가 없잖아요오...저만한 거리를 두 번이나 올라오게 될줄이야,후우...”

일단, 말로는 이런저런 불평을 해도 이미 목적한 곳에 올라온 뒤이기에 아스타로테의 불만은 샤이에게 있어서 투정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기실, 성인이라도 이곳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겫게 되는 암벽등반은 벅찬 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묘령에 불과한 아스타로테가 그저 조금 지친 기색을 보일뿐, 별반 힘들어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이곳에 당도한것은, 조금 의심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런것 치고는 의외로 쌩쌩하구나, 나도 이곳에 처음올때는 상당히 지쳤었는데 말이지...”
“아! 뭐! 그런건 됬고, 앞으로 얼마나 더가야하는거에요!? 지쳐 죽겠단 말이에요!”

조금 의심스러운 면이 있어서, 나름대로 그 이유를 추론해보려던 샤이였지만, 들려오는 아스타로테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 이내 그런 생각을 접고, 앞으로 걸어가며 아스타로테에게 말했다.

“저기 보이는 동굴있지? 저곳이야, 눈앞에 바로 보이는곳까지 와놓고선 그런 소리 할필요는 없겠지?”
“우음, 일단 어서 가요!”
“거참, 그렇게 빨리 가봐야 뭐 볼게 있다고...”

절벽에서 올라온 곳으로부터, 50M 정도 앞에 위치한 동굴을 향해 아스타로테는 전속력으로 질주해서 달려갔다.
여기까지온 마당에 뛰어가나, 걸어가나 별반 시간차이가 날것 같지는 않았지만, 한시라도 빨리 무신의 거처에 당도하고픈 아스타로테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닌지, 샤이도 싫은척 하지만 내심 걸음걸이를 빨리하고 있었다.

“휘유, 생각해보니까 헌팅하러 나가서는, 결국 수확이라곤 저 꼬맹이란 말인가...후”

동굴에 들어가기 직전, 애시당초 자신이 밖에 나갔던 이유와는 상반된 목적(?)을 달성하고온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운지 고개를 두어번 절레절레 흔들더니 이내 샤이는 체념한듯 동굴안으로 들어갔다.

동굴로 향한 아스타로테의 눈에 처음으로 보이는것은, 별반 넓지 않은 동굴의 입구와는 달리 비정상적으로 넓은 동공 형태의 공간이였다. 하나같이 섬세한 예술품으로 보이는 보석 장식과 함께, 마땅히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섬세하게 세공된 동굴바닥등, 왕궁에서나 볼법한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본디 동방불패는 이런 화려함에는 별반 취미가 없었지만, 원래 이곳에 살던 드래곤은 그 이름에 걸맞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좋은말(?)로 타일러 보석이란 보석은 모조리 압수해가서는 자신의 레어를 호화찬란하게 꾸며뒀었다. 그런 정성이 담긴 집에 살고있는것은 정작 관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이였으니...드래곤으로서 설마 자신의 보금자리를 뺏길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비애랄까? 여하튼 나름대로 슬픈 사정이 담겨져있는 곳이였다.

“나름대로 화려하지? 나도 별반 보석에는 관심이 없긴하지만, 이곳은 볼때마다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라, 동굴 전체가 한편의 예술작품이랄까? 멀리 창공에서 보면 동굴에 놓여있는 보석자체가 한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음을 알수 있지, 나중에 시간나면 한번 보여주도록하마”

...대관절 동굴을 하늘에서 본다고 뭐가 보일지는 의문이지만, 나름대로 방법이 있는 모양인지 샤이는 이 동굴의 광경을 아스타로테에게 보여준다고 약속을 하고는,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그뒤에 있는 아스타로테는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이곳의 화려한 광경에서 눈을 땔수 없는지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보석들의 항연을 구경했다.
그렇게, 나름대로 자신의 거주지에 자부심을 품고 있는 샤이와, 그 거주지에서 눈을 때지 못할정도로 감격하고 있는 아스타로테는 그로부터 10분정도를 동굴 구경에 허비하고는, 그제서야 목적지인 동굴의 핵심부로 접근해 들어갔다.

“음, 이곳이 나와 사부님, 그리고 여러제자들이 거주하는 곳이지, 오, 저기 보이는구만, 어이 거기있는 놈들! 모두 좀 나와봐,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으니까 말이야, 오래간만에 손님이다!”

아스타로테의 눈으로는 간신히 형체만 확인할수 있을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였지만, 샤이에겐 형체가 정확히 보이는지 별반 어려움없이 정체를 알아보고는 그들을 불렀다.
샤이의 외침에, 그곳에 있던 3인도 관심이 있는지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샤이를 향해 다가왔다.

“어딜 싸돌아다니다 오는거냐~? 일단 손님이 왔다니까, 나중에 예기하고 그래 무슨 목적으로 오신 손님이야?”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3인을 보고는, 긴장한 아스타로테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그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에엣! 처음뵙겠습니다! 무신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찾아온 아스타로테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닷!”

꾸벅.
나름대로 예의를 갖춰서 정중한 첫인상을 남기고 싶은 모양인지 자신들을 향해 걸어오는 3인을 향해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하고는, 아스타로테는 그들의 반응이 궁금한지 조심스런 태도로 동태를 살폈다.
우선, 제일 먼저 아스타로테의 눈에 비춰진 사내는 가장 왼쪽에 위치해 있던 사내였다. 조심스레 살펴본 그의 인상은 아무리 애써봐도 그다지 좋다고는 말할수 없는 사내였다.
풀어 헤처진 옷들과, 언제 관리를 했는지도 알수 없을 정도로 봉두난발한 머리 스타일, 그리고 그와 셋트로 순수한 흑색(?) 으로 이루어진 바지까지...그야말로 야인에 가까운 형상이였다.
조심스레 그사람의 형태를 살피며 3인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던 아스타로테는 하필이면 자신이 동태를 살피고 있던 사람이 갑작스레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마음속에만 담고 있어야 했을 반응을, 너무나 놀란 나머지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

“음! 반갑다! 나느....”

손까지 흔들며, 반갑다는 오로라를 풍기며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아스타로테는 그야말로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섰다.

“흐...흐에에엑!?”

...
그리고 이어지는 필연적인 정적.
특히, 아스타로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할 예정이던 사내는 그야말로 똥씹은 표정으로 그 자리에 정지해서는, 아스타로테를 쳐다봤다. 아, 물론 악수하려고 올렸던 손은 뻘쭘하게 내린채.
...그 무언의 압력이 느껴지는 가운데, 아스타로테는 지은죄가 있기에 미처 정면을 쳐다보지 못하고는 쩔쩔매며 시선을 돌렸다.
물론, 첫인상을 좋게 하고 싶다는 소망은 저기 멀리 날아가 버린채로,
자아, 과연 아스타로테의 동방불패의 제자 되기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당면의 과제에 처하게 됐다.
그 결과는?
...연재하는대로 밝혀지겠지 뭐.

1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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