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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Impromptu, op.7「魂隙描赤霞」

2007.01.27 03:53

Lunate_S 조회 수:177

 「붉은 석양을 그려가는 혼의 틈새魂隙描赤霞」

  붉은 석양을 찾아나서 본 적이 있었다.
  시를 읽듯이, 노래를 부르듯이, 발을 내딛듯이, 찾아낸 석양의 색은 검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검붉은 석양을 쫓아가 본 적이 있었다.
  글을 쓰듯이, 그림을 그리듯이, 발자국을 남기듯이, 따라잡은 석양의 색은 검은색을 띄고 있었다.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검은 석양에게 물었었다.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검게 변했지요? 붉은 당신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요? 라고.

  그렇게─ 나는 기억에도 없는 말을 토해냈었다.
  그런 이상한 질문에, 석양은 대답했었다.

 「세상에서, 당연한 이치처럼 보이는 그것은, 네가 정성을 다해 사물을 보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라고.

 
  검은 석양을 바라 본 적이 있다.
  시와 관련된 글을 읽고, 노래 속에 숨어있는 그림을 끌어내고, 내딛은 발 뒤로 발자국이 남는 것을 확인하며, 저물었던 석양의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운─ 붉은색…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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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조금씩이지만,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알바후유증일까나─. [먼산]

 방명록에 달았던, 8가지 노래의 대한 이야기랄까요. 궁금하신 분은 방명록 고고싱.

 제목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약간 고심했는데, 결국 엥프롱프튀로 설정.
 즉흥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라는 말이 너무 맘에 들어서─. [먼산] 뒤는 말 그대로 op(작품번호) 7번. 8개의 이야기 중에 7번째라는 소리긴 한데─ 항상 그렇듯이, 언제 다 쓸지는 나도 모릅니다. (근데 작품번호는 맨 뒤에다가 다는 거였던가─. [...])

 근데 정말 짧긴 짧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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