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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월희 SS] One of my ambitions. 4화

2007.01.12 14:04

주냥이 조회 수:146

그리고 사방을 둘러싼건 어둠.

'또 여기인가...'

아니다, 비슷하지만 전과는  다른 곳. 내 옆에 있는 벽을 만져보았다. 마치 구름처럼 내 몸이 흩어졌다.

'결국 나갈수는 없는 거구나.'

뱀의 위장이라고 생각하고 뚤린 통로를 걸었다. 걷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난 유령처럼 부유해 갔다. 먼 곳에 자그마한 빛이 반짝였다.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느세 다가가 있었다. 그것은 꺼져가는 작은 12개의 별빛, 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런데 갑자기 몸에 하얀 실이 감겨 와 날 별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난 뒤로 당겨졌고 이내 멀어지더니-

몸의 감각이 돌아왔다.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보니 손에 실이 감겨있었다. 감겨있는 실을 잡아당겼다.

"아얏!"

'아얏?'

실이 이어진 곳을 따라가니 그곳에서 아까 흡혈했던 소녀의 찡그린 얼굴과 마주쳤다.

"미안해요."

서둘러 머리칼을 놓아주었다.

"좋은 판단아었습니다. 제가 계산한 기다릴 시간이 더 초과하였다면 한 방 더 날려버리려 했습니다."

뒤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들었다. 뒤돌아본 그곳에 서 있는건 긴 연보라색 머리칼을 한 갈래로 땋은 학생이 총을 겨눈 채 서 있었다.

"시온님?"
"키리에, 저 자에게서 우선 떨어진다면 궁금증을 해결해 주겠습니다."

무감정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녀의 강압적인 모습에 키 작은 소녀는 나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저기 왜 그런가요? 전 아무것도-."

저 총구는 정말로 날 향해 있다.

"진한 흡혈충동이 느껴져 발원지를 찾아왔더니 이곳이군요. 그럼 사도 퇴치에 도움을 주십시오 키리에양."




선제는 밀리터리 걸.

'핑'         '핑'         '핑'

바닥에 박히는 위협 사격이었다. 계속해서 가해지는 사격에 피한다고 물러났다. 총알이 바닥나기를 기다리며. 탄창을 교환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빼려고 했다. 그러나 거기서 중대한 실수를 알았다. 왜 굳이 나의 머리나 심장을 노리지 않았을까? 상대는 내가 사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총구에서 멀어지면 나한테 유리할 뿐인데. 그제서야 신경이 위험하다는 감각을 몸에 알렸다. 그래서 긴급히 발로 지면을 박차 달려들었지만-

상대의 동요는 없었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자세로 탄창 교환을 포기하고 나의 발목을 향해 줄을 감았다. 나의 자세를 흐트리려고 하는 견제, 그러나 달려오던 난 예상치 못한 행동에 잠깐 머뭇거렸다. 왜나면 그 줄은 날 끌여 당겼으니까. 의문은 길지 않았다. 여자는 다가온 두 손을 모아 그대로 쳐올렸다.

'빠각'

막는데 성공했지만 지면에 발을 디디고 있는 쪽이 훨씬 유리.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저쪽 역시 사도 에 뒤지지 않는 괴력. 그것보다는 지레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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